[파이낸셜뉴스] 제26차 아세안+3(한·일·중) 외교장관회의가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돼, 금융 및 식량 위기에 대응하는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아세안+3(ASEAN Plus Three, APT)는 지난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 경제, 보건, 환경, 초국경범죄 등 20여개 분야에서 60여개 회의체를 운영하는 기능 중심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함께 한·일·중, 동티모르(옵저버), 아세안 사무국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장관 인사청문회 일정으로 인해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이 대리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1997년 출범 이래 아세안+3를 통해 금융위기, 자연재해, 코로나19 등 역내 공통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APTERR)' 등 아세안+3 메커니즘을 통한 협력을 지속 모색키로 했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는 아세안+3 국가내 금융위기 발생시 달러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다자간 통화스왑 체제다. 또한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는 아세안+3 국가간 역내 식량위기 공동 대처를 위해 쌀을 사전에 약정·비축하고 비상시 판매·장기차관·무상제공 등을 통해 지원한다. 한편 박 차관은 이날 함께 열린 제28차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도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박 차관은 "한반도 평화·번영 및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아세안의 지지를 요청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10 21:59:22[파이낸셜뉴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2025년 상반기 사이버 위기대응 모의훈련'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모의훈련은 국내 주요 688개 기업, 총 25만5765명이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의 사이버 대응 훈련이다. 실제 사이버 공격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각 기업의 대응 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중에서 단 6개 기업만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금융 및 보험 분야에서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사이버 위기대응 모의훈련은 사이버 위기 상황 발생 시 기업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능력 확보와 위기 상황의 예방 목표로 2004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는 국가 주도 훈련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 최초로 ISMS-P 인증을 획득한 이후,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왔다. 올해 처음 참여한 이번 모의훈련에서 이러한 노력의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20 09:26:34스테이블코인이 코인런(대규모 코인 인출 사태)에 취약한 만큼 언제든지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윤성관 한국은행 디지털화폐연구실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5' 특별강연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구조적으로 코인런에 취약하다"며 "준비자산으로 국채를 매입하더라도 국채는 항상 안전한 자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은행은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 중앙은행이 즉각 유동성을 공급해 방어할 수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이러한 방어선이 전무해 위기 시 금융 시스템 전체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과점화도 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과 달리 스테이블코인은 폐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는 만큼 빠른 속도로 특정 사업자가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발행자의 규제차익 극대화 가능성도 짚었다. 현재 금융상품은 강한 규제를 받으며 운영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규제가 느슨해 규제 차익이 발생하고, 이는 금융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지급결제 수단으로서 스테이블코인의 한계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화폐 간 등가 교환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B2B(기업 간 거래)와 같은 대규모 자금 이동 수단으로는 사실상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또 "은행 예금은 고객 신용을 기반으로 유연한 지급 결제가 가능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통화 공급이 탄력적이지 않아 은행의 기능을 대체할 수 없다"며 "자금세탁 등 불법적 용도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어 금융의 신뢰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부장 최두선 차장 박지연 배한글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5-06-12 18:27:05[파이낸셜뉴스] 스테이블코인이 코인런(대규모 코인 인출 사태)에 취약한 만큼 언제든지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윤성관 한국은행 디지털화폐연구실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5’ 특별강연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구조적으로 코인런에 취약하다”며 “준비자산으로 국채를 매입하더라도 국채는 항상 안전한 자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은행은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 중앙은행이 즉각 유동성을 공급해 방어할 수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이러한 방어선이 전무해 위기 시 금융 시스템 전체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과점화도 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과 달리 스테이블코인은 폐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는 만큼 빠른 속도로 특정 사업자가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발행자의 규제차익 극대화 가능성도 짚었다. 현재 금융상품은 강한 규제를 받으며 운영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규제가 느슨해 규제 차익이 발생하고, 이는 금융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지급결제 수단으로서 스테이블코인의 한계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화폐 간 등가 교환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B2B(기업 간 거래)와 같은 대규모 자금 이동 수단으로는 사실상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또 “은행 예금은 고객 신용을 기반으로 유연한 지급 결제가 가능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통화 공급이 탄력적이지 않아 은행의 기능을 대체할 수 없다”며 “자금세탁 등 불법적 용도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어 금융의 신뢰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이러한 위험 요소들을 고려할 때 현재 규제 체계를 건드리지 않고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2계층 화폐 제도를 유지하되, 비허가형 스테이블코인과 동일하게 프로그래밍 기능을 구현해 화폐의 단일성 훼손, 금융 신뢰 훼손 가능성 등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역사적으로 암스테르담 스테이블코인이 망하면서 네덜란드 중앙은행이 설립됐으며, 미국도 비슷한 역사를 밟아왔다"며 "상당한 시행착오가 있어왔던 만큼 규제 체계를 건드리지 않고, 국내 독자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이에 기반해 필요할 경우 외부 비허가형 스테이블 코인과 연계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12 11:57:18[파이낸셜뉴스]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일 "최근 금융위기는 예측하기 어렵고 빠르게 전개되는 경향이 있다"며 정상 금융회사의 부실을 사전 예방하는 금융안정계정제도와 부실 금융사에 대한 신속정리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예보에 따르면 유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예보 청계홀에서 열린 '예보 창립 29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금안계정은 예보의 기금을 활용해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금융사를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별도의 계정을 말한다. 유 사장은 취임 이후 금안계정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직 개편을 통해 담당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신속정리제도는 부실 금융사를 정리할 때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매각 등이 가능하게 한다. 일종의 '패스트트랙'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때처럼 부실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하는 것을 조기에 막을 수 있다. 현재는 금융당국이 부실 금융사 매각 전에 시정 계획안을 제출받고 이해관계자의 조정 등 사전 절차를 거쳐야 한다. 유 사장은 오는 2026년과 2027년 저축은행 특별계정 및 예보채 상환기금의 존속기한이 도래하는 사실을 언급하며 "예금보험제도의 대전환기를 맞아 금융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요 정책 과제로 △금융시장 안정장치 완비 △금융계약자 보호방안 강구 △기금체계 개편 완수 △실질적 디지털 전환 등을 꼽았다. 유 사장은 오는 9월 예고된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에 대해 "적정 목표 기금 규모 설정 등 새로운 기금체계를 마련해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흔들림 없이 대응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한 저축은행 특별계정 잔여 부채 상환 마련, 상환기금 잔여 자산 배분, 미환가 현물 자산의 처분 등을 빈틈없이 처리해 예보의 기금운영 업적으로 남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02 16:00:48[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은 저출생 위기 극복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는 기업문화 확산을 위한 '저출생 위기 극복 금융권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11일 밝혔다. 챌린지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출산·육아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은행연합회를 포함한 7개 금융협회가 시작한 이후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8년 금융업계 최초로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증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가족친화 인증은 임신·출산, 자녀 양육 지원, 유연근무제 등 가족친화적 문화를 조성한 기업을 심사해 부여하는 제도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15년 연속 인증을 유지하며 '가족친화 1호 최고 기업'에 선정됐다. 또 지난해에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주관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가족친화 경영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교보생명은 '생명존중'이라는 기업 이념 아래, 다양한 가족친화 제도를 운영하며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기업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장려, 임신 중 근로시간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 태아검진 및 난임 치료 휴가, 유연근무제, 가족돌봄 휴가 및 휴직, 보육수당 지급 등 실질적인 제도를 통해 임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 임신한 여직원을 대상으로는 임신 주차와 관계없이 전 기간 근로시간 단축이 가능하도록 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미취학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는 매월 보육수당을 지급하고, 초등학생 자녀에게는 북큐레이션 제도를 통해 도서를 지원하고 있다.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자녀에게는 학비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자녀 출생부터 대학 졸업까지 생애 전반에 걸친 지원을 제공 중이다. 아울러 임직원들이 유연근무제를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후에는 양육 환경과 거주지를 고려해 근무지를 배정함으로써 일과 가정의 균형을 돕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직장 어린이집인 '교보생명 다솜이 어린이집'을 개원해, 자녀를 둔 임직원들이 육아 부담을 줄이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4-11 16:36:21원·달러 환율이 1473원을 넘기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에 불이 붙으면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결과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오른 1473.2원(오후 3시30분 기준)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일(1471.9원)에 이어 이달에만 두 번째 1470원대에 마감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471원에 개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적인 발언에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무역정책 변화가 물가에 약간의 상방 압력을 주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장중 1466.3원까지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반등했다. 오후 3시 무렵에는 1473.9원까지 오르며 1474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지난 7일 33.7원 오른데 이어 이틀 동안의 환율 상승폭(39.1원)이 40원에 육박한다. 이 같이 원화값이 급격하게 하락한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중국의 보복관세 맞대응이 시작되면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자극됐고,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선호도는 강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7일 102선에서 이날 103.5까지 올랐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58위안(0.08%) 오른 7.2038위안에 고시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위안화 절하 고시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원화도 동조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응해 트럼프가 또 다시 중국에 대한 관세를 올리겠다고 발표하면서 관세전쟁 확산 우려 심화됐다"며 "위험회피 심리가 금융시장에 만연해 위험통화인 원화의 약세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중국에서 협상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면 외환시장 변동성은 추가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격화되면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도 불가피하고, 중국의 입장 표명에 따라 원화도 급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4-08 18:13:27[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1473원을 넘기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에 불이 붙으면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결과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오른 1473.2원(오후 3시30분 기준)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일(1471.9원)에 이어 이달에만 두 번째 1470원대에 마감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471원에 개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적인 발언에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무역정책 변화가 물가에 약간의 상방 압력을 주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장중 1466.3원까지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반등했다. 오후 3시 무렵에는 1473.9원까지 오르며 1474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지난 7일 33.7원 오른데 이어 이틀 동안의 환율 상승폭(39.1원)이 40원에 육박한다. 이 같이 원화값이 급격하게 하락한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중국의 보복관세 맞대응이 시작되면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자극됐고,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선호도는 강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7일 102선에서 이날 103.5까지 올랐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58위안(0.08%) 오른 7.2038위안에 고시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위안화 절하 고시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원화도 동조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응해 트럼프가 또 다시 중국에 대한 관세를 올리겠다고 발표하면서 관세전쟁 확산 우려 심화됐다"며 "위험회피 심리가 금융시장에 만연해 위험통화인 원화의 약세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중국에서 협상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면 외환시장 변동성은 추가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격화되면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도 불가피하고, 중국의 입장 표명에 따라 원화도 급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4-08 16:06:17【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트럼프발 관세 폭격의 여파로 7일 오전 동남아시아와 인도 금융 시장이 파랗게 질렸다. 7일 동남아시아 금융 중심지 싱가포르 주식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역대급 하락세를 보였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개장과 동시에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28.20포인트(8.57%) 하락한 3497.66을 기록했다. 이는 1999년 9월 이후 일일 기준 최대 하락 폭이다. STI 지수는 오후 12시 기준 6.53% 하락을 기록하며 하락 폭을 줄이고 있다. 싱가포르 증권투자자협회(SIAS)의 데이비드 제럴드 최고경영자(CEO)는 "STI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3월에 7.4% 하락하고, 세계 금융 위기 기간인 2008년 10월에 8.3% 하락하는 등 과거 세계적 불확실성 기간 동안 급격한 하루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면서 "관세가 지속되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으며, 이는 싱가포르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추가적인 변동성과 잠재적인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말레이시아 주식시장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말레이시아 증시 대표 지수인 KCL 지수는 개장 당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2.54p(5.49%) 떨어진 1475.31을 기록했다. 이날 압둘 라시드 푸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의 24% 관세 부과에 대해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 증시 엑소더스를 멈추기엔 역부족이었다. 인도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가 예고됐다. 니프티50 선물 지수는 이날 오전 전 거래일 종가인 2만2904.45에서 3.6% 하락한 2만2089를 기록하며 급락을 예고했다. 개장 직후 인도 증시 역시 하방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이러한 대외 악재에 대응해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25bp(0.25%p) 인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날 △베트남(훙왕기념일) △태국(차크리왕조 기념일) △인도네시아(르바란) 등 증시는 휴장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4-07 12:33:52[파이낸셜뉴스] 올해 3월 교육물가 상승률이 3%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립대 중심으로 대학교 등록금이 오른 영향이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 향후 서비스, 음식·숙박 등과 함께 물가의 뇌관으로 작동할 여지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교육 물가(지출목적별 분류)는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3월 교육물가 2.9% 상승은 기타 상품 및 서비스 4.2%, 음식및 숙박 3.0%에 이어 지출목적별로 3번째로 물가상승률이 높다. 교육물가만 분류했을 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 4.8% 이후 16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교육물가의 3월 전체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0.21%포인트(p) 였다. 교육 물가 상승 주요 원인은 사립대를 중심으로 한 등록금 인상이다. 지난 2월 20일 기준 4년제 사립대 151곳 중 79.5%인 120곳이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국공립대 39곳 중 28.2%인 11곳도 등록금을 올리기로 했다. 3월 물가지수에서 사립대납입금은 1년 전보다 5.2% 올랐다. 2009년 2월 7.1%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국공립대납입금은 1.0% 올라 2022년 2월(2.1%) 이후 3년 1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국공립대납입금은 2022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36개월 동안 상승률이 0%였다가 지난달 처음 올랐다. 대학교 등록금 인상으로 다른 교육 물가도 덩달아 올랐다. 사립대학원납입금은 3.4%, 국공립대학원납입금은 2.3% 올랐다. 두 항목 모두 2009년 2월(사립대 6.5%·국공립대 7.8%)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3월 전문대학납입금도 3.9% 상승했다. 역시 2009년 2월 7.6%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유치원납입금 상승률은 4.3%였다. 2016년 2월 8.4% 상승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대학교 등록금 인상은 향후 물가 불안의 뇌관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어서다. 16년간 이어진 각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 기조가 무너진 만큼 인상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사립대학은 물론 다수 국공립대학의 연쇄 인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4-07 10:2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