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권대영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1일 "민생회복에 금융이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취임 직후 기자실을 찾아 "어려운 국민들의 회복이 가장 급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위의 DNA가 금융 시스템 안정이기 때문에 시장 안정은 늘 열심히 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부채 문제, 사회적 약자 문제에도 관심을 조금 더 기울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 자금이 비생산적 영역에서 생산적 영역으로 흘러들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금융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권에 넘치는 돈이 생산적인 곳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물꼬를 트고 싶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금융위를 해체하고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데 대해선 "제가 말씀드리기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권 부위원장이 금융위 사무처장으로 주요 정책을 주도해온 만큼 이번 인선으로 금융위 역할이나 체계가 상당 부분 유지되는 쪽으로 논의 방향이 바뀐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권 부위원장은 "받은 과제들이 많기 때문에 그걸 열심히 하는 게 제 소임"이라며 "맡은 바 소임을 하는 게 공무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7-21 13:43:54[파이낸셜뉴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저출생 극복에 기여한 공로로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KB금융그룹은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다양한 가족친화 제도 운영과 함께, 소상공인의 출산·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2023년부터 금융권 최초로 육아퇴직 3년 후 복직시 퇴직 전과 동일한 직급 및 호봉을 보장하는 '재채용 조건부 육아퇴직' 제도를 도입하고, 출산장려금 지급 및 난임 치료를 위한 휴가와 치료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서울 등 전국지자체와 협력해 소상공인이 출산휴가·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체인력 인건비도 지원한다.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비용 지원, 임신·출산으로 인한 휴업기간 중 임대료·공과금 지원 등 소상공인의 출산·육아부담 완화에 총 135억원을 지원했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사내 일·가정 양립환경 조성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까지 출산휴가·육아기 단축근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는 등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사회 문화를 확산하는데 많은 기여를 해주셨다"며 "정부도 올해 수립중인 제5차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에 육아지원제도 활용가능 대상 확대를 포함하는 등 일·가정 양립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7-09 16:12:05[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은 7일 스테이블코인 관련, “6월 이후 전체 틀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시급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부연이다. 이 총재는 “테더(USDT) 등 스테이블코인은 국내 자본 및 외환 규제를 우회할 가능성이 크므로 규제가 시급하다”면서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은 허용여부 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당국인 한국은행 우려도 알고 있다”며 “이 부분을 어떤 방식으로 제도화하는 과정에서 조율하고 협의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원화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원화마켓)의 실명계좌 발급 관련, 원화마켓과 은행 간 1대1 매칭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최근 국민의힘은 ‘1거래소 1은행 원칙’을 폐기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한 상태다. 그는 “지난 2017~2018년 당시 가상자산 시장이 과열이 되고 사회적 문제가 됐을 때 도입된 일종의 규제”라며 “폐기 여부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가상자산 사업자의 독과점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한번 들여다봐야 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은행을 통해 실명계좌를 발급하는 이유는 자금세탁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취지가 강하다”며 “은행이나 가상자산 사업자가 자금세탁방지 등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더 짚어보고 판단을 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5-07 13:52:25[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는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일 신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으로 정정훈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기재부 출신이 캠코 사장으로 선출된 것은 문성유 전 사장 이후 6년 만이다. 앞서 캠코는 지난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차기 사장 후보로 정 전 실장을 확정했다. 권남주 현 사장의 임기는 올해 1월 만료됐지만 탄핵 정국 혼란으로 사장 인선이 지연됐다. 캠코는 지난달 새로 지원자를 모집해 3배수 내외의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날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 위원장 제청이 나온 뒤 대통령 권한대행의 최종 임명 절차가 이어지게 된다. 금융위는 "정 내정자는 오랜기간 기획재정부에 근무하여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조세총괄정책관, 소득법인세정책관을 역임하고 경제학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어 경제·조세정책 및 공공자산관리 분야의 직무수행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경제정책 추진 경험과 세제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적자산의 효율적 관리 및 금융회사의 부실자산 정리 등 한국자산관리공사의 핵심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해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02 17:10:1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수십 년 전 삼성과 현대, LG 모두 작은 규모에서 성장했고 2000년대 들어서야 세계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오늘 이 자리에 참가한 스타트업들 역시 미래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한국 혁신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진출과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행사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렸다. 23일(현지시간) KDB산업은행은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의 테크센터에서 스타트업 투자유치 행사 '2025 KDB 넥스트라운드 인 실리콘밸리'를 개최했다. 한국과 미국 실리콘밸리의 투자를 촉진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인데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주샌프란시스코대한민국총영사관 임정택 총영사 등 300여명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금융당국은 기업 금융 및 벤처 캐피털 지원을 위한 법안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본이 더 생산적이고 혁신적인 분야에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은행이 비상장 기업에 더 많은 자본을 공급할 수 있도록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스타트업을 포함한 인공지능(AI), 바이오테크 등 첨단 산업 분야의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이날 환영사를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넥스트라운드를 3년 연속 개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3년과 지난해에 8개의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KDB는 한국과 세계, 자본과 아이디어, 오늘의 도전과 내일의 혁신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라고 강조했다.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임정택 총영사는 "오늘 행사에 참여한 한국의 선도적인 스타트업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임 총영사는 "오늘 이 자리가 양국 간 상호 이익이 되는 교류를 한층 더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행사는 '글로벌 VC들이 바라보는 한국 스타트업의 강점과 투자 매력'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으로 이어졌다. 이어 트웰브랩스를 비롯한 마크비전, 래블업, 에니아이, 콘토로로보틱스, 퓨리오사에이아이, 망고부스트, 프라임마스, 해빗팩토리, 룰루메딕 등 10개 스타트업들의 피칭이 이어졌다. 한편,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는 지난 2016년 출범한 산업은행의 벤처투자유치플랫폼이다. KDB산업은행의 스타트업 투자 비전을 밝히고 산업은행이 투자한 포트폴리오 스타트업들이 사업을 소개하며 투자를 유치하는 행사다. KDB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그동안 800곳이 넘는 스타트업들이 총 50억 달러(약 7조 137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4-24 07:26:15[파이낸셜뉴스] 운용자산규모(AUM)가 1조 달러를 넘어선 세계 최대 대체투자운용사인 블랙스톤이 한국 관련 투자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첫 일정으로 블랙스톤을 찾아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을 만났다. 슈워츠먼 회장은 지난 1985년 블랙스톤을 공동창립한 후, 40여년간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서 회사 경영을 이끌어 오고 있다. 김 위원장과 슈워츠먼 회장은 우선 미국 상호관세 부과와 상대 국가들의 대응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위축 우려 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그럼에도 한국 금융시장은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당국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한국은 최근 발생한 정치적 불확실성을 헌법에서 정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질서 있게 해소해 나가는 중”이라고 밝힌 뒤, “외환·자본시장 접근성 개선, 공매도 재개, 밸류업(기업가치제고)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일련의 계획을 흔들림 없이 꾸준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금융위가 올해 초 발표한 ‘2025년 업무계획’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펀드 판매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국내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펀드 중개업 인가 추진 방침’을 발표했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이달부터 신청접수를 시작,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한국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슈워츠먼 회장은 “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며 블랙스톤의 투자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와 더불어, 사모펀드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자본시장 및 자산운용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블랙스톤은 한국시장에 활발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한국법인을 출범, 사무소를 개소했다. 현재 한국법인은 하영구 회장이 맡고 있다. 다만 블랙스톤은 국내 시장에서 자산운용업 라이센스 취득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최고위급과 비공개 면담도 가졌다. 그는 “향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심사시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자본·외환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그간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정책 노력을 정당히 평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이 MSCI 국가분류상 신흥국 지수에서 선진국 지수로 편입할 경우, 이를 벤치마크로 추종하는 장기 글로벌 펀드자금의 국내증시 유입이 확대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앞서 MSCI는 지난해 6월 한국을 신흥국으로 유지하면서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시장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31일 공매도 전면재개가 이뤄진 만큼 한국이 조만간 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편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관련해 미흡사항들을 대부분 개선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4-23 12:30:10[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일 한덕수 총리의 상법개정안 거부권 행사 이후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지만 김 위원장이 만류했다고 2일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4-02 08:36:55[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은 26일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사모펀드(PEF)가 지닌 문제점들이 제기된 상황”이라며 “사모펀드가 도입된 것도 20년이 지났기 때문에 공과를 짚어보면서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부분들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연구원에 사모펀드 제도개선과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MBK가 차입매수(LBO)를 통해 홈플러스를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 등을 중심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LBO란 인수 예정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받은 대출을 인수자금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는 피인수기업의 재무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김 위원장은 홈플러스 채권 발행과 관련된 불공정거래 조사 등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홈플러스가 오는 6월 초까지 기업회생방안을 제출해야 하므로 그 이전까지 어느 정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보겠다”며 “특히 사회적 관심이 많은 부분이고 피해를 본 이들도 다수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엄정하고 신속하게 조사해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현재 MBK에 대한 검사 및 불공정거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사를 진행 중인 MBK가 최근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원금 변제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지금은 MBK를 믿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즉 4000억원 규모의 ABSTB 원금을 보장할 유동성이 있었다면 애초에 회생신청도 하지 않았을 것이란 게 이 원장 설명이다. 한편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이사 충실 의무를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과 관련 다시 한 번 입장차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상법 개정안 대안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을 우선하거나 자본시장법과 함께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원장은 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까지 반대하고 있다.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정부가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 주식·외환시장이 같이 흔들리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와 자본시장 밸류업을 책임지고 있는 금융위원장으로서 주주를 보호하고 중시하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부분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도 “현재 상법 개정안 내용으로 개정의 선의를 달성할 수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에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3-26 15:24:02[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은 26일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사모펀드(PEF)가 지닌 문제점들이 제기된 상황”이라며 “사모펀드가 도입된 것도 20년이 지났기 때문에 공과를 짚어보면서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부분들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연구원에 사모펀드 제도개선과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MBK가 차입매수(LBO)를 통해 홈플러스를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 등을 중심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홈플러스 채권 발행과 관련된 불공정거래 조사 등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홈플러스가 오는 6월 초까지 기업회생방안을 제출해야 하므로 그 이전까지 어느 정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보겠다”며 “특히 사회적 관심이 많은 부분이고 피해를 본 이들도 다수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엄정하고 신속하게 조사해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현재 MBK에 대한 검사 및 불공정거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사 중인 MBK가 최근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원금 변제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지금은 MBK를 믿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즉 4000억원 규모의 ABSTB 원금을 보장할 유동성이 있었다면 애초에 회생신청도 하지 않았을 것이란 게 이 원장 설명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3-26 12:31:27[파이낸셜뉴스] 정부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홈플러스 관련, 금융시장 및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금융감독원 검사 등을 통해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및 유동화증권 발행·판매과정에서 위법소지가 발견될 경우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CP·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하향 조정되자, 유동성 부족이 예상된다는 사유로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법적기일 기준으로 홈플러스는 오는 6월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파이낸셜뉴스가 입수한 금융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홈플러스의 CP·단기사채·유동화부채는 총 5899억원이다. 이는 증권사를 통해 개인과 법인에게 각각 1970억원, 3119억원 가량 판매됐다. 홈플러스의 전체 부채비율은 1835%에 달한다. 올 1월 말 기준 홈플러스 총자산은 8조9978억원이며 총부채는 8조5328억원이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회생신청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살피기 위해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 2곳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 해당 ABSTB를 증권사와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진행으로 인해 자금조달 시장이 악화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금 사장은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떨어졌다고 해도 A3-는 투자적격 등급”이라며 “(투자적격 등) 그런 회사들이 갑자기 회생절차를 신청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누가 투자를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 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기관의 대응방향도 제시됐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현행 대규모유통업법상 최장 60일인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의 정산기한 적정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올 1~2월 발생한 상거래 대금 중 3400억원을 상환 완료했고, 현금시재(1600억원) 등으로 잔여 채무를 순차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삼부토건 불공정거래 의혹 관련 이해관계자 조사에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은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제 임기가 6월 초까지인데 임기 내 최대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BJECT0#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3-18 14:4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