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사업을 키우고 싶다면 싱가포르, 스위스, 영국, 일본처럼 관련 규제가 명확한 곳으로 가야 한다. 규제 불확실성이 높으면 기존 금융기관과 가상자산 업계가 시너지를 낼 수 없다." 가상자산 솔루션 기업 리플(Ripple) 최고경영자(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 대담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탄탄한 정책을 설계하는 대신 막강한 예산 및 권력으로 소송만 일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의장이 있는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SEC는 크립토에 대한 적대감이 큰 상황인 만큼 IPO 시점 및 상장 국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설명이다. ■투자자 보호-산업 정책 명확해야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7위인 '리플(XRP)' 발행사 리플은 최근 4년간 이어져온 SEC와 소송에서 이겼다. 리플(Ripple)이 발행하는 가상자산이 리플(XRP)이다. SEC는 그동안 리플 판매행위 등이 증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법원은 '증권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를 알 수 없지만 SEC 리더십은 분명히 바뀌어야 한다"며 "가상자산 친화 여부 등 당파적 이슈를 떠나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기술 및 비즈니스 발전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플의 해외 오피스 중 싱가포르 오피스 규모가 제일 큰 이유도 규제가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규제가 모호하면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진입에 제약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금융기관을 위한 가상자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파트너인 은행 등 금융사는 제도가 불확실한 시장에는 뛰어들지 않는다"면서 "규칙을 따르고 싶어도 규칙이 명확하지 않아서 따를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리플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역시 현 제도권에서 보안, 컴플라이언스, 운영 효율성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며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스테이블코인 리플USD 공개 리플은 SEC와 법적 공방이 일단락된 만큼 신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올 하반기 정식으로 공개되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리플USD(RLUSD)'가 대표적이다. 갈링하우스 CEO는 "이르면 몇 주 이내로 리플USD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리플의 결제, 커스터디, 스테이블코인 솔루션은 전 세계 규제당국 및 정책 입안자들로부터 검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은행 등 정통 금융권과 협업을 통해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플은 지난달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XRP레저(XRPL)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리플USD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리플USD는 미국달러(USD) 가치와 1대 1로 연동된다. 또 발행량의 100%가 미국달러 예금 및 단기 국채에 의해 담보가 이뤄진다. 한편 갈링하우스 CEO는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앞서 리플은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XRP레저 기반을 확장하기 위한 'XRPL 일본 및 한국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또 자체 블록체인 학술연구 이니셔티브 프로그램(UBRI)과 관련, 최근 연세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했다. UBRI 보조금은 연세대의 해커톤 활성화와 XRP레저(XRPL) 밸리데이터(검증자) 출범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아태 지역에서 한국은 기술을 선도하는 웹3 리더"라며 "서울에서 해커톤을 개최한 것도 더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협력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박지연 노유정 박문수 기자
2024-09-04 18:43:31급격하게 점포 수를 줄이던 시중은행들이 올해 2·4분기에는 영업점을 늘리면서 새로운 채널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면 영업점을 자산관리·기업금융·시니어(고령층) 특화센터로 운영하면서 특정 고객군을 공략하는 것이다. ■줄어들던 銀 점포, 2분기 4개 '순증' 2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올해 2·4분기 신한은행을 제외하고 영업점(지점+출장소)을 유지하거나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점이 가장 많은 농협은행은 2·4분기에도 총 1102개 영업점을 유지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1개를 늘려 각각 799개, 6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3개가 순증돼 전국에 703개 점포를 갖고 있다. 신한은행은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지점과 제주지점을 각각 같은 건물의 기업금융 영업점과 통합하면서 2개를 폐쇄했고, 1개를 늘려 전체적으로는 영업점 한 곳이 줄었다. 자산관리(WM) 전문 채널은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국민은행 자산관리 특화 점포는 2019년 말 24개에서 지난달 말 기준 21개로 3개가 순감소했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28곳에서 25곳으로 역시 3곳이 줄었다. 은행이 '영업점 다이어트(축소)'를 중단한 것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차별화된 채널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다. 비용 절감과 디지털 전환 차원에서 통폐합을 서둘러 추진했다면 이제는 자산관리·기업금융·시니어 공략을 위해 특화센터를 운영하는 것이다. 농협은행은 대중적 자산관리를 내걸고 '자산관리 부문 전략점포'를 총 69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2022~2023년 전국에 49곳을 선정했고 올해 20곳을 추가했다. ■자산관리+기업금융 특화로 '역할 재정의' WM부문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다른 은행들은 하반기 WM 특화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연내 서울 강남구 'Club 1 PB센터지점'에 패밀리 오피스 전용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11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WM 점포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도곡센터'를 연다. 우리은행은 이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자산관리 특화채널 'TCW 압구정'을 개점할 예정이고, 농협은행은 수도권 우량고객 수요에 맞춰 서울 시내에 자산관리 특화점포 개설을 검토 중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9-02 18:02:37#OBJECT0##OBJECT1#[파이낸셜뉴스]급격하게 점포 수를 줄이던 시중은행들이 올해 2·4분기 영업점을 늘리면서 새로운 채널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면 영업점을 자산관리·기업금융·시니어(고령층) 특화센터로 운영하면서 특정 고객군을 공략하는 것이다. 은행들이 점포 통폐합에 숨 고르기를 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등과 차별화된 오프라인 채널 전략을 모색 중이다. ■ 수십개씩 줄던 銀 점포, 2분기엔 4개 '순증' 2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올해 2·4분기 신한은행을 제외하고 영업점(지점+출장소)을 유지하거나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영업점이 가장 많은 농협은행은 지난 2·4분기 중 영업점을 신설·폐쇄하지 않고 총 1102개 영업점을 유지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분기중 한 개를 늘려 각각 799개, 6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4분기에 영업점 3개가 순증돼 전국적으로 703개 점포를 갖고 있었다. 신한은행은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 지점과 제주지점을 각각 동일건물의 기업금융 영업점과 통합하면서 2개를 폐쇄했고, 1개를 늘려 전체적으로는 영업점 한 곳이 줄었다. 은행들이 십 여 군데 점포를 폐쇄하던 1~2년 전과 달리 통폐합 속도가 줄어든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4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2·4분기부터 2023년 1·4분기까지 3년 간 535개 점포를 줄였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줄인 지점 수의 44%가 팬데믹 기간에 몰려 있는 것이다. 팬데믹 기간 분기 중 평균 45개가 없어졌다가, 지난해 3·4분기(5개), 4·4분기(4개), 올해 1·4분기(11개) 등으로 점포 수 감소세가 둔화했다. 은행들이 줄인 전체 점포 수와 비교하면 자산관리(WM) 전문 채널은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국민은행 자산관리 특화 점포는 2019년 말 24개에서 지난달 말 기준 21개로 3개가 순감소했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28곳에서 25곳으로 역시 3곳이 줄어들었다. 은행들이 이른바 '영업점 다이어트(축소)'를 중단한 것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차별화되는 채널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다. 비용 절감과 디지털 전환 차원에서 통폐합을 서둘러 추진했다면, 이제는 자산관리·기업금융·시니어 공략을 위해 특화센터를 운영하는 방향이다. 대표적으로 농협은행은 대중적 자산관리를 내걸고 '자산관리 부문 전략점포'를 총 69곳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 2022~2023년 전국에서 49곳을 선정했고 올해 20곳을 추가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5년 새 69곳의 자산관리(WM) 전략점포를 지정한 것"이라며 "고액 자산가의 수요에 대응하고 우량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점포라는 개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기업금융 특화로 '영업점 역할 재정의' WM 부문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다른 은행들은 올 하반기 WM 특화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연내 서울 강남구 Club 1 PB센터지점에 패밀리 오피스 전용 공간을 준비 중이다. 하나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총망라한 건물에 '가문의 자산 관리'를 위한 공간이 새로 생기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11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WM 점포인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GOLD&WISE the FIRST) 도곡센터를 오픈한다.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원베일리스퀘어에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반포센터의 문을 연 지 약 7개월 만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자산관리 특화채널인 TCW 압구정을 개점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수도권 우량고객 수요에 맞춰 서울시내 자산관리 특화점포 개설도 검토 중이다. 은행권에서는 WM 뿐 아니라 기업금융(RM, Relationship Management), 시니어층에 특화된 점포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수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하나금융포커스'에서 "코로나 이후에 은행 방문 빈도는 줄었지만 복잡한 니즈(needs) 해결을 위해 영업점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확인되며 영업점 가치가 재조명됐다"며 "최근 은행 지점의 변화는 △소형·경량화 △고(高) 가치화 △고령친화로 요약할 수 있다. 기업전문 인력을 배치해 기업 채널로 활용하거나 고령손님에 집중하는 등 특화채널로 활용 중"이라고 짚었다. 해외에서도 점포를 소형화·다양화하는 전략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JP모건체이스(JPMG)는 500여 개 지점 신설을 포함한 지점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지점의 종합 판매 채널화를 진행 중이다. 캐나다의 TD Bank는 '손님이 차로 10분 안에 지점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핵심예금 조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으로 영업점 채널을 인식하고 있다. 이수영 연구위원은 "향후 규제 변화를 통해 손님과의 대면 접점에서 다양한 영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면서 "영업점별 입지, 방문 손님, 지점간 연계성을 고려한 특화점포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9-02 16:03:03[파이낸셜뉴스] 하나자산신탁이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옛 그레이스타워) 인수에 성공했다. 인수 주체로 등장한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인 '하나오피스위탁관리'의 내년 중 상장 추진이 기대된다. 자본금, 대출금 모두 '오버부킹(초과청약)'되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딜(거래)로 평가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자산신탁이 운용하는 하나오피스 리츠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127 소재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을 인수했다. 하나오피스 리츠의 자본금은 1348억원으로 3177억원 규모다. 이번 인수를 위해 하나오피스 리츠의 보통주는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가 투자했다. 종류주는 공제회, 중앙회, 캐피탈, 증권사 등이 출자했다. 행정공제회의 우선주 펀드도 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하나대체투자운용이 2023년 10월 입찰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다가 철회한 곳이다. 현송교육문화재단 등이 원매자 등으로 거론됐지만 매각 눈높이 문제로 매각이 중단됐다가 이번에 하나자산신탁 주도 상장리츠의 기초자산이 된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을 2015년에 약 1600억원에 ‘하나대체투자랜드칩사모부동산투자신탁 68호’를 통해 인수한 바 있다. 하나자산신탁은 펀드의 수익증권 약 48%를 328억원에 인수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증권이 투자한 만큼, 하나오피스 리츠의 IPO(기업공개)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IB업계 관계자는 "추후 IPO자금으로 종류주를 감자하는 방식으로 상장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리츠는 설립후 2년 내 공모를 이행해야 한다"며 "현재 상장리츠 중 오피스에 투자하는 리츠가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기관투자자들도 오피스투자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하나금융그룹의 유일한 강남사옥으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의 본사인 곳이다. 하나금융그룹사의 전략적 요충지로 불리는 곳이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 대로변에 있는 강남권역(GBD) 알짜 자산이다. 1994년 11월에 준공, 연면적 2만4529.68㎡다.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다. 70% 이상 하나금융그룹이 임차 중에 있다. 당초 국민연금이 2008년부터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소유한 곳이다. 삼성SDS가 잠실 신사옥으로 이전한 탓에 공실 리스크가 불거지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강남사옥을 인수 후 내부 구조를 보강하고 층고를 높이는 등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2016년 2월 계열사들을 입주시켰다. 하나금융지주, 하나증권 등을 제외하고 비은행 계열사 대부분이 강남 사옥으로 한 데 모인 셈이다. 하나금융그룹(하나은행,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73%, 한국신용데이터, 토스뱅크,국민은행 등이 임차하고 있다. 신용도가 높은 외부임차인 등은 물론 그룹사들이 입주해 안정적인 배당이 기대된다. 2호선 겸 신분당선 강남역, 2호선 역삼역에서 도보 4분 거리다.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 접근이 용이하다. 추후 많은 오피스 공급이 예정된 YBD(앵커원 업무시설, TP타워 등), CBD(봉래동1구역, 초동오피스, 세운구역 정비사업 등)권역과 달리 테헤란로는 오피스 예정공급량이 적어 낮은 공실율 유지가 예상된다. 하나오피스 리츠의 상장리츠 성공시 하나금융그룹의 유일한 상장리츠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대형 금융그룹 중 상장리츠가 없는 곳은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알파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예정) 등이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NH프라임리츠, NH올원리츠를 상장했다. KB금융그룹은 KB스타리츠를 상장했다. 한편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2016년 임대주택 자산을 시작으로 리츠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물류센터와 오피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현재는 26개의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수탁규모는 약 3조원에 이른다. 지난 2021년에는 서울 종로에 있는 그룹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 본사빌딩'을 리츠를 통해 인수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30 07:06:56[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법)’ 시행 한 달에 맞춰 업비트와 빗썸 등 주요 가상자산거래소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22일 업비트와 빗썸을 각각 방문해 이상거래 상시감시 가동현황을 시찰하고 점검했다. 금융당국은 우선 각 가상자산거래소가 가상자산법 및 자율규제인 ‘이상거래 상시감시 가이드라인’에 따라 △상시감시 조직 운영 △이상거래 분석시스템 운영 △적출된 이상거래에 대한 조치·심리 등을 수행하고 있는지 점검했다. 점검 결과 각 거래소는 가상자산거래 기초데이터를 분석, 가격상승률과 거래량 증가율 등 주요 변수가 임계치를 초과하는 경우에 이상거래가 감지·적출되도록 자체 시스템을 마련해놓았다. 각 거래소는 이상거래 종목에 대한 이용자 유의사항 공지를 비롯해 거래주의 및 유의 종목 지정, 이상거래 행위자에 대한 매매·주문 제한 및 거래정지 등 단계적 사전조치 기준도 마련하고 있었다. 금융당국은 “적출된 이상거래 혐의자에 대한 불공정거래 혐의 심리체계 운영현황도 점검했다”며 “각 거래소는 법 시행 이후 발생한 이상거래들을 적출해 심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심리내용의 충실성 및 구체성 등에 대해 향후 지속적인 점검 및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업비트(두나무),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스트리미) 등 5대 원화거래소 및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와 추가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신규 거래지원(상장)되는 가상자산과 관련, 상장일에 일시적인 시세 급등 현상(일명 ‘상장빔’)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이와 관련 각 가상자산거래소는 신규 상장 종목과 관련해 해당 가상자산 물량의 유통현황을 파악하고, 주요 매수·매도 계정 관련 이상거래 특이사항 분석 등을 보다 면밀하게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최근 일부 거래소에서 신규 상장 시점에 맞춰 해당 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는데, 이벤트 도입 취지와 다르게 불건전한 방식으로 매매주문을 반복하는 등 악용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각 거래소 담당자는 시장질서를 왜곡할 수 있는 이벤트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거래소 간 이상거래 대응정보의 신속한 공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이상거래 정보 등에 대한 공유 및 공동대응이 가능하도록 5대 원화거래소 및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등과 함께 핫라인을 운영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시장은 하나의 자산이 다수 거래소에 교차상장되는 점, 자본시장과 달리 공시정보가 부족한 점, 폐장 없이 24시간 실시간 거래가 이루어지는 점 등으로 인해 급격한 가격변동 및 시장질서 교란에 취약한 측면이 있다”며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외형적인 이상거래 심리 및 통보의무 준수에 그치지 말고 선의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신뢰를 유지할 수 있도록 거래지원 단계부터 선제적인 시장질서유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22 11:48:23[파이낸셜뉴스]KB증권은 고액자산가(HNW) 고객들의 초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키즈 금융 썸머 아카데미’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KB증권은 이번 프로그램을 초등학생들의 여름방학 기간에 맞춰 KB GOLD&WISE the FIRST 반포에서 지난 6일과 12일 2회에 걸쳐 실시했다. 특히, 프로그램 1일차에는 ‘신기한 돈’과 ‘합리적인 소비’를 주제로 돈의 역사와 개념에 대한 강의와 올바른 소비 습관을 위한 체험형 교육을 진행했으며, 2일차에는 ‘1만원으로 애플(AAPL) 주주되기’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소액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체험활동과 주식 시장의 기본 개념을 익힐 수 있는 특별한 교육을 제공했다. 이번 ‘키즈 금융 썸머 아카데미’에 참여한 한 고객은 “초등학생 자녀의 방학기간에 의미있는 경험을 선물해준 KB증권에 감사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자녀의 금융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를 높이고, 경제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KB증권은 자녀들이 교육에 참여하는 동안 고액자산가(HNW)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속·증여와 관련된 전문적인 세무 강좌를 제공하고, 더불어 재테크와 관련된 상담도 진행했다. 이재옥 KB증권 리테일사업총괄본부장은 “향후 초고액 자산관리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중요한 시장이다”면서 “KB증권은 고액자산가 고객은 물론, 고객의 가족까지 만족하는 금융서비스를 통해 프리미엄 자산관리 대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8-13 10:48:15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신한PWM여의도센터에서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출범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투자상품 및 전략, 세무, 상속·증여, 부동산, 투자은행(IB) 등 80여명의 각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자산가 고객 대상 컨설팅, 세미나 등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오건영 단장은 "앞으로 고객 몰입을 통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모아 더 높은 차원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출범식에 맞춰 그룹의 자산관리 브랜드 '신한 프리미어'를 론칭했다. 최적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 전문 브랜드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고객군별로 상이했던 자산관리 관련 브랜드 명칭을 △신한 프리미어 PWM △신한 프리미어 PIB △신한 프리미어 패밀리오피스 등으로 일원화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23 18:19:56[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신한PWM여의도센터에서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출범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투자상품 및 전략, 세무, 상속·증여, 부동산, 투자은행(IB) 등 80여명의 각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자산가 고객 대상 컨설팅, 세미나 등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오건영 단장은 "앞으로 고객 몰입을 통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모아 더 높은 차원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출범식에 맞춰 그룹의 자산관리 브랜드 '신한 프리미어'를 론칭했다. 최적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 전문 브랜드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고객군별로 상이했던 자산관리 관련 브랜드 명칭을 △신한 프리미어 PWM △신한 프리미어 PIB △신한 프리미어 패밀리오피스 등으로 일원화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23 09:52:1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순자산은 지난 2022년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3% 증가라는 큰 폭의 회복세를 기록했다. 성장의 대부분은 금융 시장의 반등 영향으로, 실제 글로벌 순자산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금융 자산은 2022년 4%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7% 가까이 증가했다. 향후 5년간 약 92조달러의 금융 자산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4번째 연례 글로벌 자산 보고서인 '2024 BCG 글로벌 자산 보고서: 생성형 AI의 시대가 열리다'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와 서유럽의 금융 자산은 지난해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북미는 주식 시장 호조 덕분에 가장 빠르게 성장한 지역 중 하나로, 지난해 신규 창출된 금융 자산의 50% 이상이 이 지역에서 나왔다. 서유럽 지역 금융 자산은 4.4% 증가해 북미에 비해서는 약한 회복세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금융 자산은 중국의 자산 창출 둔화로 인해 지난해 5.1% 성장에 그쳤다. 그러나 중국의 자산은 오는 2028년까지 큰 폭으로 성장해 2028년에는 신규 금융 자산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지난해 약 5900억 달러의 신규 금융 자산을 창출해 역사상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중국과 더불어 앞으로 거대한 자산 창출의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금융 허브 판도 변화도 관측됐다. 실제 크로스보더 자산은 지난해 5.1% 성장해 13조달러를 기록하며 작년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장세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타났다. 현재 UAE는 세계에서 7번째로 큰 금융 허브이며, 2028년에는 채널 제도와 맨 섬(the Channel Islands and the Isle of Man)을 제치고 6번째로 큰 금융 허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의 글로벌 금융 허브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홍콩의 상승세는 중국 유입 자산이 일시적으로 큰 폭 둔화하면서 정체 상태에 빠져 있다. 장기적으로는 싱가포르가 홍콩의 상승세에 도전장을 낼 만한 위치인 것으로 분석된다. 스위스는 세계 최대의 금융 허브라는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평균 4.8% 정도의 지속 성장세로 절대액 기준 가장 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스위스를 비롯해 영국, 룩셈부르크 등 유럽의 크로스보더 금융 허브들은 싱가포르, UAE, 미국에 비해 성장 속도가 더디다. 이런 변화는 주로 중동과 아시아 시장에서 자산 창출이 지속적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지리적 다각화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는 2028년까지 새롭게 창출되는 글로벌 크로스보더 자산의 15%~20%를 차지하며 당분간은 선도 금융 허브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겠지만, 앞으로는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BCG의 MD파트너(Managing Director and Partner)이자 보고서 공동 저자인 마이클 칼리히(Michael Kahlich)는 “지난해 자산 창출이 재개됐지만 자산 운용사들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여유가 없다”며 “글로벌 자산 증가라는 기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자산운용사들은 명확한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립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해 비용을 관리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CG가 자산 운용사와 민간 은행이 다수 포함된 60개 이상의 주요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성형 AI 벤치마킹 설문조사에 따르면 85%가 생성형 AI가 파괴적 혁신과 전환을 주도할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생성형 AI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이야기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행동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응답자의 82%는 "장기적인 생성형 AI 전략과 단기 실행 로드맵이 미흡하다"고 대답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자 BCG의 MD파트너인 아킨 소이살(Akin Soysal)은 “생성형 AI를 비롯한 AI 도구들이 자산 운용사들의 기존 업무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며 “고객 유치 및 온보딩부터 서비스와 지속적인 지원, 심지어는 컴플라이언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기술 도입을 통해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11 11:42:26[파이낸셜뉴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기술 혁신이라는 메가 트렌드에 대응해 금융산업과 정부는 우리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미래 변화에 따른 위험과 기회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미래금융 프레임워크'를 소개했다. 8일 '미래의 거대 트렌드가 가져올 금융의 변화'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미래금융 세미나에서 김 부위원장은 "그동안 금융당국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여건으로 주로 긴급한 이슈에 집중했으나, 금융정책이 구조적·거시적 변화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시각과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제시한 미래금융 프레임워크에 따라 미래금융 태스크포스(TF)는 인구, 기후, 기술의 각 주제가 금융에 미치는 영향을 위기와 기회로 나눠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책 대응 방향을 완화, 적응, 혁신의 3가지 관점으로 나눠 미래 금융정책 과제를 발굴·검토하고 있다. 완화 정책은 다가올 변화와 충격의 크기를 줄이고 속도를 늦추는 데, 적응 정책은 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혁신 정책은 변화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데 각각 주안점을 뒀다. 먼저 인구구조 변화와 관련 김 부위원장은 "부양비 상승과 성장 둔화 가능성으로 인한 금융시장 및 산업의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금융산업이 수익모델을 다양화함과 동시에 생애주기별 상품을 확대하는 등 '고객의 일상 속 동반자'로서 금융산업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년층의 주택 마련과 결혼·출산 등을 위한 금융 지원을통해 출생률 반등과 생산연령인구 증가를 도모하고 노후 현금 흐름 창출을 위한 연금 제도 개선 및 자본시장의 장기적 수익성 제고 등 금융안전망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사는 노후 대비 자산관리 서비스와 고령층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고 해외 진출 경로를 다각화하는 등 금융산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김 부위원장은 "기업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장기간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하고 금융산업도 기후위기에 노출된다"면서도 "기후 관련 금융시장이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하고 새로운 투자기회가 확대되는 점 등은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발표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에 따라 5개 정책금융기관이 2030년까지 420조원의 자금을 계획대로 공급하고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함께 실시하는 스트레스테스트 등 업권별 건전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후 관련 금융상품과 녹색여신을 활성화하고, 기후기술 산업에 대한 지원도 해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기술 혁신과 관련해 김 부위원장은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하는 핀테크 고도화, 금융·비금융 융합 가속화 등은 이미 우리의 현실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금융이 반드시 살려야 할 기회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나 금융소비자의 권익 훼손 가능성 등도 감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그는 "금융권 AI 신뢰도 제고, 데이터 보안과 사고 방지 등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금융권이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망분리 규제를 개선하고, 양질의 데이터 확보를 지원하는 등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금융권에 혁신 기술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다양한 신기술을 이용해 금융시장과 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해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업계와 정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08 09:4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