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달 30일까지 영업점 계좌 보유자 대상으로 금융상품 이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타사 계좌에 보유 중인 채권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 계좌로 이체 입고하거나, 타사 중개형ISA 계좌 또는 연금저축계좌를 한국투자증권으로 이전하면 혜택을 제공한다. 이전 금액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며, 10억원 이상 이전하면 추첨을 통해 ‘LG 휴대용 스마트TV 스탠바이미GO’, ‘스마트워치 갤럭시 울트라’ 등 경품도 증정한다. 이벤트는 별도 신청 없이 조건만 충족하면 자동으로 참여할 수 있다. 채권의 경우에는 이체일 평가금액을 기준으로 이전금액을 합산 산정하며,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전자단기사채, 외화채권은 이벤트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국투자증권 박재현 개인고객그룹장은 “자산 증대와 재테크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올해 들어 개인 금융상품 잔고가 매월 1조5000억원씩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차별화된 금융상품과 다양한 이벤트를 적시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14 11:17:20[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미공개 정보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를 한 사람에 대해 최장 10년간 금융투자상품 거래와 상장사 임원을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불공정거래 의심자를 대상으로 계좌지급정지 제도를 도입해 불법이익 은닉 가능성 등이 확인된 경우 관련 계좌를 동결, 부당이득을 철저히 환수할 방침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은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불공정거래 행위자가 처벌 이후 또 다른 불공정거래를 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불공정거래에 대한 시장의 경각심을 제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과징금 제도 등이 운영되고 있지만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제재 수단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형사처벌과 금전적 수단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제재 확정에 장기간이 소요되고, 반복적인 불공정거래 행위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 미국과 홍콩 등 해외 주요국은 임원 선임 제한과 계좌 지급정지 제도 등 비금전적 제재를 통해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고 있다. 불공정거래 행위 관련 정보공개 확대도 추진된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외 제도와 사례 등을 고려해 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한 정보공개 확대 등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도 투자자 보호, 자본시장 공정성 제고, 시스템 리스크 경감을 위해 관련 규제가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적발·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정수민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불공정거래 정보공개는 적발 가능성과 제재 수준을 인지시키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미국과 영국은 행위자 실명과 위반내용 등을 공개하고, 캐나다는 불공정거래 행위자별 제재 기록과 거래중지 기록 등을 공개한다”고 전했다. 이정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본시장법 내 처벌과 제재 간의 균형을 고민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피해자 구제를 위해 감독기관이 집단소송을 제기, 환수한 금전 등을 피해자에게 분배하는 공익소송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강현정 김·장법률사무소 변호사도 “불공정거래 행위자 대상 계좌 지급정지와 자본시장 거래 제한 제도는 구체적인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며 “사후통지와 이의제기 절차 마련 등을 통해 침해의 최소성, 법익의 균형을 도모하면서 제도를 설계·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8 14:57:55[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제재를 다양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공개 정보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 행위자의 자본시장거래와 임원선임을 최장 10년 동안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은 8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 공동주최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를 위한 세미나’ 축사를 통해 “불공정거래 행위자가 처벌 이후 또 다른 불공정거래를 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불공정거래에 대한 시장의 경각심을 제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과징금 제도 등이 운영되고 있지만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제재 수단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형사처벌과 금전적 수단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제재 확정에 장기간이 소요되고, 반복적인 불공정거래 행위로 인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금융위는 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해서 최장 10년 간 금융투자상품 거래와 상장사 임원으로의 선임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불공정거래 의심자 대상 계좌 지급정지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추진한다. 실제 미국과 홍콩 등 해외 주요국은 임원 선임 제한과 계좌 지급정지 제도 등 비금전적 제재수단을 통해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다고 판단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불법이익 은닉 가능성 등 긴급한 필요성이 있는 경우, 관련 계좌를 동결함으로써 피해확산을 최소화하고 부당이득을 철저히 환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불공정거래 행위 관련 정보공개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외 제도와 사례 등을 고려해 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한 정보공개 확대 등 제도개선 방안을 학계·전문가 등과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도 투자자 보호, 자본시장 공정성 제고, 시스템 리스크 경감을 위해 관련 규제가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적발·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8 09:13:34[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은 금융상품 영업 및 자산관리업무 종사자를 위한 '금융투자상품 이해'과정 교육생을 다음달 9일까지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개강일은 9월 3일이다. 이 과정은 투자자의 상황에 맞는 금융투자상품을 제안할 수 있는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는 입문과정이다. 이 과정을 듣는 수강생은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의 구조와 특징을 이해하고 상품 간 비교분석을 통해 실무능력을 배양함으로써 투자상담 및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기간은 9월 3일부터 9월 12일까지 총 4일(16시간)이며,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주 4일(화·목), 야간교육으로 진행된다. 수강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22 14:44:02[파이낸셜뉴스] 온투금융 기업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이하 PFCT)가 엔데믹 원년인 최근 1년의 법인 투자자 동향 및 상품 이용 행태를 비교 분석해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PFCT 법인 투자자 동향 및 상품 이용 행태' 분석은 지난 2023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1년간의 활성 법인투자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한다. 분석 결과 법인 투자 고객들의 선호도 지표라고 할 수 있는 활성 및 신규 등록 법인 수, 평균 투자액, 최대 투자액 등은 지난해 1년 전 대비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매력도 상승…법인 자금 빠르게 유입 본격적인 엔데믹 선언 후 최근 1년간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됨에 따라 법인의 단기자금 운용 수단으로 채권의 매력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증가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분기별 법인 투자액은 1년 전인 23년 7월~9월 136억원 대비 올해 2·4분기 640억원으로 4.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법인 투자금은 전 분기(228억) 대비 2.8배 이상 증가했다. 분기별 신규 등록 법인 투자자수도 4분기 연속 증가세로 나타나는데, 올해 2분기의 신규 등록 법인 수는 지난해 3·4분기 대비 12배 이상 늘어났다. 한 번 투자를 한 고객이 2회 이상 투자하는 재투자율 4분기 평균 90% 이상,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투자 이어가는 비율은 91.8%에 이르렀다. ■‘10% 투자 맛집’ 소문에 전략적 단기 자금 운용처로 각광 올해 2·4분기 들어 법인 자금이 빠르게 유입된 배경으로 지난 4월부터 지속 확대된 PFCT의 다양한 채권 상품 포트폴리오를 꼽을 수 있다. 법인 투자자들은 장기자금 운용보다 새로운 투자처가 나타나면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인 단기자금 운용을 선호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단 하루만 투자해도 연 12% 수익(세전)을 낼 수 있는 초단기투자 상품이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법인 투자 고객과의 관계 심화를 보여주는 상세 지표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1년 전 대비 초단기투자 상품 첫 판매가 개시된 올해 2분기의 △활성 법인 투자자 수는 59곳으로 약 74% 증가 △평균 투자액 11억원 이상으로 196% 가량 상승 △최대 투자액은 약 94억원으로 1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초단기투자 상품의 경우 환금성이 좋아 법인 투자자들이 용처를 정하지 못한 자금을 빠른 주기로 굴리기 좋은데, 이에 따라 월 4회 이상 투자하는 법인수 또한 올해 2분기에 지난해 대비 93%가량 늘어났다. ■주목할만한 법인 투자자 채권 분산 포트폴리오 공개 PFCT는 △1~3일 만기의 초단기 투자 △6개월 만기 증권 계좌 투자 △12개월 만기 아파트담보 상품 등에 이르기까지 투자 상품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 이에 따라 낮은 변동성, 초단기 고수익 등 법인 투자자 포트폴리오도 다채롭게 나타나고 있다. 최진해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금융전략본부장은 "법인 고객들의 니즈에 밀착해 새로운 투자상품을 선보이고,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기존 금융권이 제공할 수 없는 온투금융만의 채권형 단기 투자 상품을 대중화하는 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15 10:49:10금융투자상품 가입자가 기초자산 변화에 따른 예상손실금액을 손으로 직접 쓰면서 '투자 위험성'을 인식하도록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사태 재발방지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의 책임원칙'을 강조하는 게 골자다. 금융사의 판매 과정에 문제가 없었을 경우 투자자가 본인 투자에 책임을 지는 원칙을 세우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H지수 ELS 손실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에서는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금융사의 판매 관행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투자 관행까지 개선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은행 등 판매사가 소비자들에게 H지수 등락에 따른 원금손실 예상금액을 그래프 등을 통해 보여줘서 투자 위험성을 확실히 알리는 것이 한 축이다. 다른 한 축은 소비자가 고위험 투자상품에 가입할 때 직접 예상손실금액을 써보고 원금 중 얼마를 잃을 수 있는지 재확인하는 것이다. 예컨대 한 소비자가 낙인(knock-in) 구조 H지수 ELS 상품에 1억원을 투자하는 경우 "H지수가 현재보다 40% 떨어지면 최대 5000만원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직접 적어보는 식이다. 이런 절차를 의무화하면 소비자가 원금손실 가능성과 예상금액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TFT 관계자는 "투자자 자기책임원칙 또한 재발방지책에 반영하자는 업계의 의견이 많다"라며 "금융사가 완전판매를 했다는 전제로 투자자들이 본인 투자에 책임을 지는 관행이 자리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은행권에서는 판매 관행을 개선함과 동시에 이번과 같은 '자율배상' 형식의 보상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 원금손실 가능성이 100%인 주식투자 등 다른 고위험 투자와 비교했을 때 ELS 상품에만 자율배상을 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손실을 본 투자자 수가 많고, 은행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일 때마다 자율배상을 하는 건 기준과 원칙이 없다는 문제점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자 책임원칙이 너무 중요하다. 본인이 상품 설명서와 약관을 읽고 서명을 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기본 인식이 돼야 한다"라며 "판매사가 설명의무를 다하고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해줬을 때 투자자도 본인이 가입·투자한 데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안에서도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때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TFT 논의가 진행 중인 데다 이해관계별로 의견이 제각각이라 최종안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프라이빗뱅커(PB) 채널로 고위험상품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 특정금액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소비자만 고위험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현금 대신 실물 상환을 활성화해 대규모 손실을 줄이는 방안 등 다양한 안(案)이 백가쟁명식 논의를 거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주요 판매 채널이었던 은행, 상품을 설계했던 증권사와 고객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자율배상이 진행 중인 상황과 해외 사례 또한 살펴봐야 한다"면서 "늦지 않게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하려고 준비 중인데, 의견을 모으는 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20 18:30:17[파이낸셜뉴스]2019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올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등 은행들의 금융투자상품 판매 과정에서 반복되는 '불완전판매 관행'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판매 당사자부터 상품 종류와 의사결정 과정까지 종합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해서는 은행 창구, 판매 직원에 제한을 두고 예적금 가입목적이 아닌 '투자자'들에게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본부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투자상품 판매한도와 종류를 설정하기보다 고객의 수요와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에 초점을 맞추도록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은행업계에서는 이번 H지수 ELS 대규모 손실 사태를 계기로 금융투자상품 판매관행 개선을 위한 방안들을 제각각 검토하고 있다. 라임·DLF 사태 이후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관련법령 정비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판매가 다시 발생한 만큼 패러다임 전환 수준의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권 공통 시각이다. 당국과 은행업계에서도 성과지표체계(KPI), 고령투자자보호제도 개선과 같은 핀셋 대책보다는 '금융투자상품 판매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누가, 어떤 채널을 통해,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팔지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당국에서는 당장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은행 직원과 채널에 제한을 둬야 한다는 데 힘을 싣는 분위기다. 은행의 본 업무인 예적금, 대출과 달리 모든 창구에서 금융투자상품 판매가 이뤄질 필요는 없다는 시각이다. 프라이빗뱅커(PB)와 같이 금융투자상품 이해도가 높은 은행직원들이 팔아야 불완전판매가 예방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은행권에서도 '일부 제한'에는 크게 반대하지 않는 기류다. 은행권 관계자는 "방카슈랑스와 같이 영업점별 판매인을 지정해 해당 창구에서만 판매하는 것이 합리적 대안"이라며 "PB센터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는 고객의 투자상품 가입 수요가 있어도 제 때 가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누구에게, 어떤 상품을 판매할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금보장을 원하는 예적금가입 고객들을 '잠재 투자자'라고 설정하고 무리한 영업을 하는 과정에서 ELS 불완전판매가 발생했다는 점에서다. 실제 ELS 가입 고객들은 "투자자가 아니라 예적금 가입자이고 피해자"라며 은행이라는 창구 특성상 '원금 보장 기대가 높았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판매 과정에서는 은행 일선창구와 본부(백오피스) 간 '미스매치' 문제가 개선할 점으로 지목된다. 예컨대 연도별, 반기별 ELS 판매한도를 결정하는 각 은행의 비예금상품위원회에서는 소비자보호총괄(CCO)이 비토권(반대 권한)을 가지는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비예금상품위원회가 공모펀드에 대해서는 개별승인이 아니라 포괄승인을 하고, 판도한도를 정할 뿐 구체적 판매시기와 이에 따른 원금손실 위험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예금상품위원회 내에서 비토권한이 있다라도 보수적인 은행 분위기에서 이를 직접 행사하기 어려웠단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번 H지수 ELS사태를 계기로 그들이 직을 걸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무엇을 파느냐, 어떻게 파느냐에 대한 은행권의 고민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H지수 ELS와 같이 수년간 안정적 수수료 수입을 보장해줬던 상품에 의존하면서 다른 수입원을 찾기 위한 혁신은 더뎠다는 것이다. 특히 은행 창구를 찾는 고객들의 원금 보장성 기대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조기상환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중저위험 상품'들을 개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객이 투자상품 가입을 위해 창구를 찾았을 때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의 상품을 갖추고,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본성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금융브리프'를 통해 "전반적인 재산상황이나 개인적인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특정 상품 위주로만 판매가 이뤄진다면 집중으로 인한 투자위험이 증대될 수 있다"며 "금융상품 영업인력은 고객 자산포트폴리오 구성을 지원하고 고객은 계좌에 자산에 연동해 관리비용을 지불하는 '자문형 서비스'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판매 중심 영업이 고객의 투자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개별상품 위주의 판매에서 복수의 상품 편입으로 투자수익률과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자산관리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ELS 사태로 은행에 과도한 제한을 두는 중장기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비예금 상품의 완전 판매를 지향해야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당장에 수익이 줄더라도 논란이 없는 예금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편할 수 있지만 금융산업의 관점에서 후퇴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4-04-08 16:43:54[파이낸셜뉴스] DB금융투자는 쇼핑몰에서도 선물이 가능한 금융투자상품권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11번가, G마켓, 옥션 등 쇼핑몰에서 구매 가능한 금융투자상품권으로, 판매 권종은 1만원권, 3만원권, 5만원권이다. 회사 측은 명절 선물이나 특별한 날 지인에게 선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금융투자상품권은 선물 받은 지인이 국내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등을 선택해 투자할 수 있다. 이름, 휴대폰 번호 입력으로 간편하게 선물하고 테마형 카드 메시지도 남길 수 있다. 금융투자상품권은 DB금융투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등록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DB금융투자 계좌가 없다면 비대면으로 종합매매 계좌나 위탁 계좌를 만들어 MTS에서 등록할 수 있으며, 등록 한도는 주 10만원, 월 최대 50만원으로 제한된다. 자세한 사항은 DB금융투자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2-01 11:16:48[파이낸셜뉴스] 교보증권은 다우기술과 제휴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 금융투자상품권 판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MZ세대 니즈를 충족시키고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자 출시됐다. 앞으로 쇼핑 유통 플랫폼 11번가에서 손쉽게 금융투자상품권을 구매하거나 지인에게 선물하여 주식 및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판매권종은 5만원권으로 투자자들은 7일간 최대 5만원, 월 최대 2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교보증권 금융투자상품권은 RP, 국내 및 해외 주식투자, 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부터 증권거래세 등 다양한 세금까지 납부할 수 있다. 구매한 상품권은 교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윈케이(Win.K)에 등록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박성제 교보증권 디지털마케팅 파트장은 "이번 금융투자상품권 출시로 간편하게 구입하여 투자에 활용은 물론 MZ세대의 다양한 구매니즈 및 트렌드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여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상품권 11번가 판매관련 자세한 내용은 교보증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0-16 13:45:58[파이낸셜뉴스]"선진국 금융은 산업을 이끄는 조성자(enabler, shaper)로 작용한다. 정부당국과 금융회사, 산업이 연결되는 '녹색 삼각동맹'을 통해 녹색금융이 산업을 뒷받침해야 한다. 그것이 퍼스트 코리아로 가는 길이다."(김상협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 "그린 파이낸스(green finance)는 돈이다. 돈은 흘러야 하는 것이다. 녹색금융이 돈이 되는 금융이 돼야 지속가능성이 있고, 그 성장의 과실도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다."(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K-녹색금융 핵심은 '녹색으로 돈이 흐르고, 돈을 만드는' 생태계 조성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한국은행이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제1회 녹색금융 국제컨퍼런스에서 한국형 녹색금융의 방향성이 나왔다. 핵심은 녹색금융이 사회공헌과 같은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돈이 되고, 녹색산업을 일구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은 기조연설에서 "돈이 녹색으로 흘러야 이 분야가 나아가고 지속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다. 정책금융기관이 마중물 역할을 하고 연기금, 한국은행, 한국투자공사(KIC) 등의 국부펀드·공적자금과 민간 금융이 함께 돈이 도는 생태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민·관의 녹색금융 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다. 권 상임위원이 제시한 3대 추진방향은 △정책금융기관의 녹색자금 공급 △시장에서의 자체적인 녹색자금 조달 △녹색금융 공개·투자·평가 등 공시제도 마련이다. 금융권의 여신상품에 K-택소노미를 적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녹색 공시제도 마련도 필수적이다. 미국 SEC가 상장기업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량, 기후리스크를 공시하도록 한 것처럼 시장에서의 측정·공개·투자·평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권 위원은 "회계 기준을 통해서 이런 (표준화)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라며 "4대 금융지주가 탄소중립에 맞는 재무제표를 만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이와 더불어 금융사 업권별 특성에 맞게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을 고도화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용 "IT 무장한 韓에 '기후테크'는 기회, 中企 녹색채권 발행 지원"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세계적으로 기후테크 투자자금이 2021년 450억달러로 2년새 3배 성장했고 환경·에너지·농식품 등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이 놀라운 속도로 상용화되고 있다"며 "IT기술로 무장한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기후테크는) 도전해 볼만한 비즈니스 기회"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위기가 '준비된' 기업과 인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총재는 중소기업의 탈탄소 전환을 돕기 위한 정책 아이디어도 내놨다.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들이 스스로 녹색채권을 발행하기 어려운 만큼,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대출을 모아서 증권화한 후 국제 기준에 맞는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친환경으로 공정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등을 조달할 수 있다. 이 총재는 "중소기업이 순조롭게 전환하지 못할 경우 수출 공급망으로 연결된 대기업도 글로벌 환경 규제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대한 녹색금융 지원은 중요한 정책적 과제"라며 "금융당국과 함께 정책수단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환경 관련 글로벌 규제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며 기업들의 수출문(門)이 막히지 않게 탄소중립으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탄녹위는 오는 22일 전체회의에서 녹색펀드 조성 방안을 포함해 기후테크 산업육성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20 16: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