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요 시중은행 금융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이 접목되면서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이 향상되고, 정부의 망분리 규제·데이터 결합 규제 등이 완화되면서 향후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김준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단장(상무)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AI월드 2024'에서 "신한은 고객의 금융투자에 답변하는 인공지능 프라이빗 뱅커(PB)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AI PB는 투자 영역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정보 탐색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챗봇이다. 종목 토론방, 인터넷 커뮤니티에 분포돼 있는 수만 가지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고, 정제된 50가지 질문그룹 탬플릿을 만들어 답변 제공 시 질문에 적합한 시각자료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앞서 2021년 적금 등 상품 가입을 AI 행원이 도와주는 '디지로그 브랜치'라는 이름의 디지털 특화 지점도 오픈했다. 김 상무는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망분리 완화 정책에 따라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되면 우수한 챗GPT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활용할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고객 창구 대기 시간을 줄이고 외국인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융기 KB국민은행 AI 자산운용센터 상무는 "(자사가) AI 리서치를 모으는 리서치 플랫폼을 가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행동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고, 성과평가를 받으며 전략을 개선하는 데 활용하는 플랫폼을 AI로 개조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성과예측모델을 만들고, 초개인화시키려면 (금융업자 입장에서는) 프로세스 자체를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홍 상무는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 등 많은 계열사가 있지만 이를 통합할 유니버설 데이터마이닝을 하고 싶어한다"며 "개인의 취향이 정밀하게 타깃팅되고 여러 상품으로 발전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2.0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장봉규 포스텍 교수는 "현재 금융사들이 디지털 전환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AI와 관련한 많은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이 어우러져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신지민 송지원 기자
2024-09-05 16:32:33[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최장 70일에 달하는 티몬·위메프의 비상식적인 정산주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 중심으로 정산주기 단축 및 정산대금 에스크로 의무화 등의 재발방지 방안이 등장했다. 이에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 무료 빠른정산 서비스나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정책지원금 추천 서비스 등 핀테크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제공해온 상생금융 서비스들이 부각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간 매출채권을 담보로 연 6%의 금리에 플랫폼의 대금을 빨리 정산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선정산대출' 규모는 꾸준히 성장해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관련 은행 대출상품이 생긴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선정산 대출 규모는 누적 4조4575억2900만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정산주기가 최대 60일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쿠팡(1조9087억8900만원)과 티몬(5671억3500만원), 위메프(3841원2300만원)의 셀러들에 나간 대출액이 65%를 차지한다. 정부의 각종 재발방지 대책이 현실화될 경우 선정산대출 규모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은행들은 티메프로부터 대금 환수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선정산대출 공급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이에 별도 비용 없이 빠르게 대금을 정산해주는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 정산주기가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진 곳은 네이버페이다. 2020년부터 입점 판매자들에 '빠른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며 배송이 시작된 다음날 대금의 100%를 판매자에 무료로 정산하고 있다. 빠른정산으로 지급된 누적대금은 약 40조원(7월 기준)에 달한다. 해당 대금이 연 6%의 선정산대출로 취급됐다고 가정하면 약 12만명의 소상공인에게 1800억원가량의 금융비용을 절감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금 정산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입점 판매자들의 사업을 성장시켜 플랫폼을 활성화하는 '선순환' 지원책들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7월 사업자들이 네이버에 가입된 모든 사업을 통합 관리하고. 사업에 필요한 정책지원금 등을 맞춤형으로 추천받는 '네이버페이 마이비즈' 서비스를 오픈했다. 해당 서비스는 오픈 26일 만인 지난달 7일까지 사업자 수 85만, 연결 가맹점 140만개를 돌파했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5월 오프라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수수료를 카드사 수준으로 낮추고, 2022년 1월에는 온라인 영세∙중소 가맹점 대상 카드 결제 수수료를 인하했다. 지난해에도 2월부터 온라인 영세∙중소 가맹점의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수수료를 카드 수수료 수준에 맞춰 추가 인하하는 등 소상공인 상생 노력을 확대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지원책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사업 성장이 플랫폼 생태계의 활성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효과를 잘 유지하는 플랫폼들이 앞으로 더욱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04 15:57:27[파이낸셜뉴스] AI(인공지능) 물류 플랫폼 ‘딜리래빗’을 운영하는 딜리버스는 146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해시드벤처스가 주도했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DB금융투자가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로는 하나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김기사랩이 참여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총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24억원이다. 딜리버스는 낮은 비용으로 당일 도착 보장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물류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딥러닝 기반의 다이나믹 클러스터링(Dynamic Clustering) 기술을 적용해 배송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매일 배송 물류 분포도에 따라 최적의 배송 동선을 제공한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딜리버스는 빠른 택배 배송의 니즈 증가에 따른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시장의 성장 기회를 선도하고 있다”며 “연쇄창업가와 물류 전문가들로 구성된 딜리버스팀이 CapEx(Capital Expenditures, 자본적 지출)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성장해오던 업계의 성장 방정식 자체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재 딜리버스 대표는 “딜리래빗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 이커머스 기업들은 빠른 물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딜리버스는 기술력 강화와 함께 더 빠르고 넓은 배송 커버리지를 추가 확보하여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25 14:47:31[파이낸셜뉴스] 네이버페이가 증권·부동산 서비스 개편을 통해 종합금융플랫폼 행보를 가속화한다. 지난해 8월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가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23'에서 종합금융플랫폼 달성 로드맵 중 하나로 '네이버페이 증권·부동산 정보 및 커뮤니티 개인화를 통한 금융 서비스 연계 강화'를 발표한 것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향후 네이버페이는 하나의 앱에서 결제를 넘어선 모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 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지난달 26일 증권과 부동산 서비스 개편을 완료했다. 증권 서비스의 경우, 모바일 증권 홈이 새로운 MY로 개편돼 여러 증권사에 흩어진 보유 종목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보유종목의 현재가와 평가금을 모두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고, △오늘 많이 검색한 종목 △수익률 상위 1%에 드는 종목 △자산액 상위 1%가 보유한 종목 △오늘 뜨는 테마 트렌드 등 시장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랭킹도 제공된다. 투자정보 영역에서는 다른 투자자들과 평단을 비교해보며 내 투자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주식 그때 샀다면?' 기능을 통해서는 과거 가격과 지금의 가격을 비교하며 기대 수익률과 배당금까지 확인할 수 있어 재미 요소도 첨가됐다. 부동산 서비스 개편 내용을 살펴보면, 부동산 서비스의 사용성 개선을 위한 단지상세 개편이 이뤄지고 이야기 서비스가 오픈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시세 차트가 고도화됨과 동시에 아파트·오피스텔 평당가 통계가 추가됐다. 신규 오픈된 이야기 서비스를 통해서는 커뮤니티 활성화 및 사용성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2012년 출시돼 12년 이상 전국 분양 정보와 부동산 뉴스, 부동산 금융 정보 등을 제공해 왔던 네이버 부동산 앱 서비스가 오는 11월 종료돼 네이버페이 앱에 흡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제·금융상품·증권·부동산 등으로 구성된 종합금융플랫폼으로서 네이버페이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결제, 금융, 증권, 부동산 모두) 개별적인 특성을 가진 서비스지만 네이버페이 앱으로 통합되면서 풍성한 서비스를 구현, 사용자들이 앱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연계 흐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앞서 박 대표는 금융상품 검색부터 가입·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금융상품 비교·추천에 모두 적용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종합금융플랫폼 #증권 #부동산 #개편 #보유종목 #랭킹 #아파트 #오피스텔 #커뮤니티 #원스톱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19 14:24:01[파이낸셜뉴스] 서민금융 상품 조회·가입부터 고용·복지, 채무조정 등 연계 복합상담도 받을 수 있는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 서비스가 오는 30일 시작된다. 수요자는 이를 통해 민간과 정책 서민 금융상품을 한 눈에 살피고 적합한 상품으로 대출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관계기관 합동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방안'을 통해 수요자 중심 맞춤형 서민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서민금융 플랫폼 '잇다' 30일 개시 27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 서민진흥원에서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조영진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 임을기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 등과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민금융 잇다'를 통해 이용자는 본인에게 딱 맞는 금융상품을 추천받고, 대출까지 한 번에 시행될 뿐 아니라 그동안 대면으로만 제공해온 고용·복지연계, 채무조정 등 복합상담을 비대면으로도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 1월 발표한 금융-고용 복합지원의 외연을 복지 분야로 확대하고, 법무부·금융감독원 등과 협업하여 불법사금융 피해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자금 수요자는 '서민금융 잇다'를 통해 복잡한 서류제출 없이 간편하게 플랫폼을 이용하고 본인에게 맞는 대출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연계되는 상품은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 민간 서민금융상품 등 은행권 서민금융상품 14개를 포함한 72개 상품이다. 이를 시작으로 상품을 확대해 서민금융 이용자 선택권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는 경우에만 제공받을 수 있었던 고용·복지·채무조정 연계 등 복합상담 서비스를 비대면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대출을 받은 이후에도 이용자의 신용평점 변동, 타 기관 대출 연체발생 여부 등 이용자의 재무상황변동을 사전에 파악해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 채무조정제도 안내 등 이용자에게 필요한 금융교육과 신용·부채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유관기관 협업 강화" 복합지원 방안 발표 이날 금융위원회는 정부부처 합동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우선 지난 1월 24일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가 공동 발표한 '금융-고용 복합지원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신규 지원방안으로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합지원 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서민금융콜센터 내 복합지원 서비스 의뢰 건 전담 인력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직원과 지자체 복지 공무원을 대상으로 상대 분야와 관련된 교육을 신설·강화한다. 서민금융 이용자 등이 보다 두터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업도 강화한다. 예를 들어 자살위험군으로만 한정되었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 간 안내 대상자를 심리상담 필요 고객(국민)으로 확대하는 등 금융-정신건강 지원 간 연계를 확대하고 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는 복지부의 복지멤버십(맞춤형 급여 안내)에 대한 안내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법률구조플랫폼을 통해 법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불법사금융 피해자에 대한 금융감독원-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간 복합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고용복지플러센터를 통한 복합지원 제공도 강화해 정책 수혜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는 기존의 협업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 연계 강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통한 정신건강 지원 강화, 양 기관 간 상호 교육 강화 등을 올해 준비되는 과제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6-27 09:56:20[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이 6월 말까지 Z세대를 위한 금융 플랫폼 리브 넥스트(Next)에서 ‘친구 추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벤트 대상은 리브 Next에 가입한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 고객으로, 리브 Next의 ‘리브포켓’을 보유하고 마케팅 활용 동의를 완료하면 된다. 리브포켓은 신분증이 없는 10대 고객도 본인 명의 휴대폰 인증을 통해 만들 수 있는 디지털 지갑으로 수수료 없이 송금 및 결제 등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고객이 리브 Next 내 친구 추천 이벤트 화면에서 추천코드를 발급 및 친구에게 공유하고, 친구가 이벤트 페이지에서 해당 코드를 입력하면 이벤트 참여가 이뤄진다. 친구의 추천코드 입력 시 경품 추첨을 위한 티켓을 고객과 친구 모두에게 증정한다. 티켓 종류는 두 가지로, 친구가 리브 Next 최초 가입 고객이면 프리미엄 티켓 1매, 기존 고객은 베이직 티켓 1매를 지급한다. 프리미엄 티켓의 경품은 △해피머니 상품권 1만원권·5000원권·3000원권 세 가지로, 베이직 티켓 경품은 △CU 모바일금액권 3000원권·2000원권·1000원권 및 현금 100원이다. 1인당 최대 10개까지 티켓 획득이 가능해 최대 10만원의 경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로 친구와 함께 리브 Next의 다양한 서비스도 경험하고 푸짐한 경품 혜택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5-29 17:46:25KB금융지주 AI본부가 올해 안에 생성형AI(인공지능)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은행 뿐 아니라 증권, 보험 등 각 계열사의 생성형AI 통합 플랫폼이 나오는 건 업계 최초다. '개별 과제' 단위로 생성형AI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타 금융사와 달리 지주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면 서비스 론칭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당장 은행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중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육창화 KB금융지주 AI본부장 겸 KB국민은행 AI데이터혁신본부 부행장은 9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연내 지주 계열사 통합의 생성형AI 플랫폼을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대(對)고객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생성형AI '통합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밝혔다. 핵심은 각 계열사에 도입된 챗봇 서비스 등을 통합해 하나의 플랫폼에 구현하는 것이다. KB금융지주의 원앱(one app)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KB증권은 M-able 미니에서 고객의 보유 종목 관련 기사를 요약해주는 서비스를, 국민은행에서는 AI비서가 챗봇 등으로 은행 업무 처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KB손해보험은 내 손안의 언더라이팅(인수 심사)를 통해 질병이력 등을 파악해 보험심사 통과 여부 등을 알려주는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육 본부장은 "은행만 해도 예적금, 대출부터 퇴직연금 등 자산관리(WM) 상품이 다양하다. 각 상품·서비스(업무)에 대해 챗봇을 만들었다면 지금은 생성형AI를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챗봇과 생성형AI의 가장 큰 다른 점은 챗봇이 상황 시나리오에 의해 제한된 답변을 한다면 생성형AI는 데이터 기반 머신 러닝을 통해 '정해지지 않은' 답변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성형AI에 의한 상품 추천에서 종합 자산관리로 나아가려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고객의 자산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연령과 소득, 결혼여부, 현금 흐름 등 생애주기별 금융 공급·수요까지 반영해야 해서다. KB금융지주는 대고객 서비스에 앞서 회사 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에 생성형AI를 활용할 예정이다. 당장 업무 리포트를 쓰는 데 필요한 자료들을 검색·요약하고, 작성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드는 일을 생성형AI가 대신 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직원 업무 인수인계, 프라이빗뱅커(PB)들의 상품 조회 및 비교 과정에서도 챗봇과 생성형AI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육 본부장은 "은행의 내부 지침, 상품 데이터, 상담 노하우를 집대성해 직원들의 업무에 활용하면 업무 강도를 낮출 수 있다"며 "직원들은 업무 효율화로 절약한 시간을 고객에게 더 적합한 솔루션을 찾고, 더 나은 금융생활을 제공하는 데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09 18:24:23[파이낸셜뉴스]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뱅크몰이 201개의 금융사와 제휴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만 187개로, 뱅크몰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금융사와 제휴한 핀테크사가 됐다. 뱅크몰에 따르면 현재 주택담보대출은 △SC제일은행 외 1금융권 은행 3곳 △삼성생명 외 보험사 6곳 △SBI저축은행 외 저축은행 9곳 △현대캐피탈 외 캐피탈 6곳 △8퍼센트 외 온투업 11곳 △신협 152곳과 제휴돼 있으며 신용대출은 광주은행 등 39곳과 제휴를 맺었다. 지난해 뱅크몰은 대출비교 플랫폼사 최초로 신협중앙회와 제휴를 맺었다. 해당 제휴를 통해 기존에는 시중은행과 비교해 협동조합 은행의 상품 정보를 취득하기 어려웠던 이용자들이 협동조합 은행의 상품 정보도 더욱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뱅크몰은 하나생명 등 금융사를 핀테크사 최초로 입점시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과도하게 많은 상품 노출은 이용자가 상품 인지를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뱅크몰은 4종의 특허를 획득한 자체 알고리즘으로 조건에 적합한 상품을 필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정확한 금리 정보가 제공될 시 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지급해 주는 ‘대출 환불제’도 시행 중이다. 최승일 뱅크몰 상품전략책임자 겸 이사는 "전통 금융 방식처럼 소비자가 주거래 은행만을 찾는 시대는 지났다"며 "소비자는 다양한 대출 정보를 편리하게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뱅크몰은 이러한 이용자에게 해답이 되고자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뱅크몰은 온·오프라인 대출모집인 연계 서비스 ‘대출 딜러’ 출시를 앞두고 있다. 뱅크몰 측은 대출모집법인과의 연계로 그동안 대출비교 플랫폼에 입점하지 못한 금융사들도 만나볼 수 있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07 16:45:4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자동투자 콴텍이 B2B 서비스 모델 확장에 속도를 낸다. 7일 로보어드바이저 업계에 따르면 콴텍은 최근 증권사 구독형 투자 서비스 ‘PB 플랫폼’을 공식 출시했다. 공식 명칭은 ‘콴텍x하나증권 PB 플랫폼’으로, 지난해 8월부터 하나증권과 계약을 맺고 개발해온 결과다. 콴텍은 하나증권을 시작으로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제휴 증권사에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형태의 구독형 서비스로 구축된 ‘PB 플랫폼’은 콴텍 로보어드바이저 AI기술인 큐엔진(Q-Engine)과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고객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투자 서비스다. PB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는 투자금액에 상관없이 대면 및 비대면으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증권사 PB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고객관리가 가능하다. 증권사 PB는 전문적인 금융 지식과 PB 플랫폼 지원을 바탕으로 고객 자산을 분석해 일임계약을 권유한다. 콴텍은 PB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금융자산을 운용 및 관리하며, 투자자의 기존 자산과 콴텍 투자 알고리즘을 조합해 최적의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특히 콴텍은 이번 PB플랫폼에 생성형 AI인 챗GPT를 활용한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가 보유한 종목을 분석하고 설명해 투자자 편의를 증진할 예정이다. 콴텍은 국내주식을 시작으로 해외주식을 비롯해 EMP(ETF Managed Portfolio)와 연금상품에 이르기까지 투자자 성향에 맞는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투자자는 콴텍과 직접 일임계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거래비용 외 별도의 운용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콴텍투자일임 관계자는 “콴텍이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단계로서 PB 플랫폼을 통해 많은 투자자들이 AI자산관리 서비스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로보어드바이저 AI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다각도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07 08:41:17국내 주요 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플랫폼에서 금융상품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명가를 꿈꾸는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디지털 성과를 경쟁적으로 공개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금융 소비가 일상화되는 만큼 금융그룹들의 생활 금융 플랫폼 도약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통합 금융앱인 슈퍼쏠(SOL)과 쏠뱅크, 쏠페이, 쏠증권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합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3월 말 기준 2600만명을 넘어섰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디지털 의지가 담긴 슈퍼쏠의 가입자수는 지난달 400만명을 돌파하면서 순항 중이다. 특히 플랫폼 내에서 신규 계좌 발급, 카드 및 수신상품 판매를 포함한 금융판매 실적이 350만좌 이상 증가하고 주식매매거래 등 금융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디지털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1·4분기 디지털 영업이익은 54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40억원)보다 380억원, 2년 전인 지난 2022년 1·4분기보다는 1090억원 늘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이 다양화될 수록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에 지난해 3·4분기부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가입한 예적금 상품, 대출 상품 등을 따로 집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대환대출서비스에서도 시중은행 가운데 대출이동 유입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주담대 및 전세대출에서 시중은행 간 대환된 전체건수를 모수로 놓고 신한은행으로 유입된 고객수를 계산한 결과 시장점유율이 각각 26%, 23%를 차지한 것이다. 하나금융도 하나원큐, 하나페이 등 하나금융 플랫폼 가입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플랫폼 내 비대면 금융상품 판매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비대면 주담대 규모는 총 70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10억원)보다 약 43% 급증했다. 1·4분기 신용대출의 경우 디지털 판매 비중이 약 95.5%에 달했다. 대면 판매 비중은 4.5%에 그쳤다. 펀드 상품은 디지털 판매 비중이 86%, 예적금 상품도 디지털 판매 비중이 73.2%를 각각 차지했다. 주담대를 포함한 담보대출도 디지털 판매 비중이 75%를 기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혼합형 기준 주담대 대출을 비대면으로 받는 것이 금리가 0.9%p 낮다"면서 "손님에게 낮은 금리가 큰 혜택인 만큼 은행 창구에서 주담대나 특히 신용대출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하나금융이 지난 1월 펴낸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4'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들이 평균적으로 거래하는 은행 5곳 중 4곳은 앱을 설치해 모바일로 거래하고 있고 베이비부머 세대의 모바일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뱅킹의 모바일 전환은 이제 완성단계라고 평가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5-06 18: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