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금융 관련 연구기관에서 일하고 싶다고 5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브리핑실을 찾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퇴임 이후 거취에 대해 "1년 정도는 제 자신을 재충전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해외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서 근무하며 금융 관련 시야를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에 변호사 개업 신고를 해놓은 게 있다"라며 "법률 상담이라든가 금융 이슈를 다루려면 변호사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보면 제일 좋은 모양새로 나갈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금감원의 정책에 대해 감시와 비판, 응원을 해준 기자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05 10:34:27[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우며 1%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장중 한때 3100대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오전에 상승폭을 키우며 3150선을 회복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8p(1.04%) 오른 3151.88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6% 내린 3114.27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36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13억원, 431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3.60%), 전기/가스(2.91%), IT서비스(2.33%) 등이 강세고 운송장비/부품(-0.04%) 외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업종은 없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네이버(5.33%), 두산에너빌리티(4.89%), KB금융(2.55%) 등이 상승세고 한화오션(-2.81%), HD현대중공업(-2.73%), HD한국조선해양(-1.46%)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0.85p(1.40%) 오른 783.64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이 613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7억원 540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가 세제개편안 우려감에 낙폭이 확대됐으나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인해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전 뚜렷한 순매수 주체는 부재하나 세제개편안 우려에 따른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식 양도소득세 관련 입장을 빠르게 정리해 알리겠다고 시사하면서 투자자 반발에 따른 개편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8-04 14:36:19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한미 관세협상 결과로 추진하게 된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추진 과정에서 국내 투자도 상당 부분 확보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1500억달러 규모 '마스가' 펀드 이익이 미국에만 쏠리지 않게 하고, 국내 조선업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마스가' 펀드에는 국내 정책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금융기관의 참여를 늘리는 방안도 강구된다. ■"마스가 펀드, 국내도 투자"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에 "마스가 펀드는 아직 세부 내용을 협의하기 전이지만, 우리 재정과 기금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당연히 일부는 국내에 투자되도록 해야 한다"며 "꼭 미국 현지 직접투자가 아니어도 미 군함 (신규) 건조나 수리 목적이면 국내에 투자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가 펀드는 1500억달러 규모다. 한화로 약 210조원에 달한다. 1일 종가 기준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기업 3사 시가총액인 약 94조원의 2배가 넘는다. 장기적 투자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마스가 펀드를 조성하는 데 정부 재정과 기금 투입은 피할 수 없다. 사실상 세금으로 조성된 공적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우리 몫도 챙겨야 한다는 게 당정의 입장이다. 민주당은 앞서 미국 측에 마스가를 제안하기 전부터 산업통상자원부·국방부·외교부와 필요한 정책과 입법을 조율했고, 이 과정에서 '국내 투자 확보'라는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이라는 제조업 공동화, 고용 문제, 핵심기술 유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복안이었던 셈이다. 초안 격으로 나온 법안이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대표발의한 '한미 간 조선산업의 협력 증진 및 지원법' 제정안이다. 이 법안은 '한미 군함 등 조선산업 협력 증진기금'을 설치하고 미 군함 건조·유지·보수 수주는 물론 우리 군함사업에도 필요한 자금을 융자하거나 출자할 수 있게 했다. 한미 조약·협정을 통해 미 군함 건조·유지·보수 특화단지를 한국 내에 지정하고 각종 특례를 적용하도록 했다. 또 이 같은 조선협력의 큰 틀을 잡기 위해 '한미 조선동맹 강화 협의체'를 운영해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당정은 차후 한미 간에 마스가 펀드 세부협의 결과에 맞춰 법안을 다듬겠다는 계획이지만, 평택 미군기지처럼 미국 측이 운영을 주도하는 특화조선소를 마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마스가 펀드에 민간자본 참여 확대를 유도하는 내용도 법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KBS 정책진단에 출연, "마스가 프로젝트 지분투자는 전적으로 국책은행이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민간이 상당 부분 들어와야 하고 실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에게 기회가 될 사업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4일 철강 지원입법 공동 추진50%인 대미수출 관세를 낮추지 못해 피해가 불가피한 철강산업에는 재정·세제 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등 야권까지 100여명의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하는 'K-스틸법' 제정안이 4일 발의된다. 대통령이 직접 이끄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5년 단위 기본계획과 연간 실행계획를 수립해 재정·세제지원을 비롯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게 이 법안의 골자이다. 집중지원 대상은 기반시설 조성 외에 탄소중립기술 연구개발(R&D)도 포함돼 있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비롯해 탄소세 부담이 앞으로 커질 전망이어서다. 또 관세 15%가 확정돼 일본과 유럽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 자동차산업과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로 피해를 입게 된 농가를 위한 지원책도 향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국민의힘도 오는 6일 업계를 직접 만나 지원이 필요한 사안이 무엇인지 물을 예정이다. 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8-03 18:15:38[파이낸셜뉴스] 7월 한 달간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상승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투자손실을 봤다. 각종 호재로 투자 심리가 과열된 테마주에 진입했다가 낭패를 본 경우가 많았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이차전지와 화학, 조선과 반도체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31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56%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5.0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역주행한 셈이다.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SDI(16.32%)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종목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과열 양상을 보이다 악재가 발생한 종목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가장 높은 손실률을 기록한 카카오페이(-16.43%)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수혜 기대감으로 지난 6월 25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주가가 너무 과열됐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오자 지난달말 신고가 대비 43.77% 하락했다. 하이브(-16.02%) 역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을 키운 종목 중 하나다. 지난 6월 BTS 멤버 전원 군 복무 완료와 함께 K팝 관련 콘텐츠 흥행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상승했지만,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주가는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지난달 2일 32만3000원이던 주가는 같은달 31일 19.65% 하락했다. 이외에도 개인은 NAVER(-10.48%), LG씨엔에스(-6.39%), SK하이닉스(-6.34%) 등에서 손실을 봤다. 반면, 기관은 평균16.33%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10개 종목 중 손실을 본 종목이 없었다.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효자 노릇을 했다. 기관은 순매수 상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28.79%)과 3위인 LG화학(42.55%)에서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상법 개정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와 업황 회복이 겹치면서 주가에도 훈풍이 불었다. 그 밖에도 기관은 현대제철(21.43%), POSCO홀딩스(18.2%) 등 철강주에서 수익을 올렸다. 외국인의 평균 수익률은 10.23%이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에서 수익을 거둔 가운데 순매수 상위 2위인 한화오션이 41.4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수페타시스(24.28%), 삼성전자(19.40%) 등 반도체 관련 종목도 20%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알테오젠(22.0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45%) 등에서도 두자릿수 수익률을 올린 반면, 두산(-8.38%), SK스퀘어(-16.89%)에선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7월까지 주요 이슈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었다면, 8월부터는 정책 수혜주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한다. 글로벌 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만큼, 하반기에는 국내 정책 모멘텀에 따라 업종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발표된 세제 개편안은 주식 시장에 비우호적인 증세안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유발한다”며 “하지만 본회의 과정에서 일부 수정될 가능성이 있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의무화 등이 8~9월 추진 중이라 주식 우호적인 정책 기조가 전환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 모멘텀이 강한 내수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주 민생 회복 소비 쿠폰 지급됐고, 7~9월 외국인 입국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 음식료, 면세, 화장품 업종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김찬미 기자
2025-08-03 09:05:5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한미 관세협상 결과로 추진하게 된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추진 과정에서 국내 투자도 상당 부분 확보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1500억달러 규모 마스가 펀드 이익이 미국에만 쏠리지 않게 하고, 국내 조선업 발전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마스가 펀드에는 국내 정책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금융기관 참여를 늘리는 방안도 강구된다. "마스가, 美군함 건조·보수 명분으로 국내도 투자"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에 "마스가 펀드는 아직 세부 내용을 협의하기 전이지만, 우리 재정과 기금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당연히 일부는 국내에 투자되도록 해야 한다"며 "꼭 미국 현지 직접투자가 아니어도 미 군함 (신규) 건조나 수리 목적이면 국내에 투자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가 펀드는 1500억달러 규모다. 한화 약 210조원에 달한다. 1일 종가 기준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기업 3사 시가총액인 약 94조원의 2배가 넘는다. 장기적 투자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마스가 펀드를 조성하는 데 정부 재정과 기금 투입은 피할 수 없다. 사실상 세금으로 조성된 공적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우리 몫도 챙겨야 한다는 게 당정의 입장이다. 민주당은 앞서 미 측에 마스가를 제안하기 전부터 산업통상자원부·국방부·외교부와 필요한 정책과 입법을 조율했고, 이 과정에서 '국내 투자 확보'라는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이라는 제조업 공동화, 고용문제, 핵심기술 유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복안이었던 셈이다. 초안 격으로 나온 법안이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대표발의한 '한미 간 조선산업의 협력 증진 및 지원법' 제정안이다. 이 법안은 '한미 군함 등 조선산업 협력 증진기금'을 설치하고 미 군함 건조·유지·보수 수주는 물론 우리 군함 사업에도 필요한 자금을 융자하거나 출자할 수 있게 했다. 한미 조약·협정을 통해 미 군함 건조·유지·보수 특화단지를 한국내에 지정하고 각종 특례를 적용하도록 했다. 또 이 같은 조선협력의 큰 틀을 잡기 위해 '한미 조선동맹 강화 협의체'를 운영해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당정은 차후 한미 간에 마스가 펀드 세부협의 결과에 맞춰 법안을 다듬겠다는 계획이지만, 평택 미군기지 처럼 미 측이 운영을 주도하는 특화조선소를 마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마스가 펀드에 민간 자본 참여 확대를 유도하는 내용도 법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KBS정책진단에 출연, "마스가 프로젝트 지분투자는 전적으로 국책은행이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민간이 상당 부분 들어와야 하고 실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에게 기회가 될 사업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벼랑 끝 철강산업…여야, 4일 지원입법 공동 추진 50%인 대미 수출 관세를 낮추지 못해 피해가 불가피한 철강산업에는 재정, 세제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등 야권까지 100여명 의원들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하는 'K-스틸법' 제정안이 4일 발의된다. 대통령이 직접 이끄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5년 단위 기본계획과 연간 실행계획를 수립해 재정·세제지원을 비롯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게 이 법안의 골자이다. 집중 지원 대상은 기반시설 조성 외에 탄소중립기술 연구·개발(R&D)도 포함돼있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비롯해 탄소세 부담이 앞으로 커질 전망이어서다. 또 관세 15%가 확정돼 일본과 유럽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 자동차산업과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로 피해를 입게 된 농가를 위한 지원책도 향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국민의힘도 6일 업계를 직접 만나 지원이 필요한 사안이 무엇인지 물을 예정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8-01 18:06:27미국 정부가 '디지털자산 워킹그룹 종합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친가상자산 정책 행보가 빨라지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는 물론 스테이블코인과 연계된 단기채 ETF까지 대규모 자금을 유입하며 새로운 '머니무브'를 이끌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이 공개한 디지털자산 워킹그룹 종합보고서는 정부 차원의 가상자산 비축 전략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명시해 투자자들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마련된 약 17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및 가상자산 관련 세제, 불법금융 방지, 국고전략 등을 아우르는 규제·정책 권고안을 담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비축 전략에는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 엑스알피(리플), 솔라나를 포함시켜, 이들 자산의 장기적 가치를 정부가 인정함을 공식화했다. 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비증권형 디지털 자산 현물 시장 규제 권한을 부여하는 등 규제 체계를 명확히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의 ETF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민간 주도 가상자산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수용하고, 블록체인을 통한 금융 주권 강화에 나서면서 월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미 의회의 '크립토 위크' 등 법제화가 빨라진 7월 한 달간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규모 자금이 몰린 것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의 경우, 최근 한달 동안 12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 모았다. KB증권에 따르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IBIT)와 이더리움 현물 ETF(ETHA)는 각각 51억2000만달러, 41억달러 상당의 자금을 유치하며 글로벌 ETF 중 자금 유입 상위권을 석권했다. KB증권 박유안 연구원은 "미국이 법령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을 허용하자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적인 기반과 담보·가치저장 수단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이 늘수록 수혜를 입는 것은 이더리움이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2620억달러에 달하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약 1300억달러 규모가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단기채 ETF에 자금이 몰리는 것도 스테이블코인과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달 중 단기채 및 머니마켓펀드(MMF) ETF인 SGOV에 28억달러가 유입됐다.코인채굴기업이 편입된 ETF도 급부상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연구원은 "비트코인 등 코인채굴기업 ETF들도 몸값이 오르고 있다"며 "주요 채굴기업 중 마라홀딩스는 최근 수익성 및 채산성이 개선됨에 따라 JP모건으로부터 투자의견 상향을 부여 받았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31 18:13:0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3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에너지 분권 전략 포럼을 열어 지역 발전의 판을 바꿀 '전남 RE100 산업단지' 성공 전략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포럼은 신정훈·이개호·김원이·김문수·권향엽·문금주·민형배 국회의원과 산업통상자원부, 지자체, 전력공기업, 유관기관, 학계 등에서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의 흐름을 바꾸다, 전남에서 시작하는 에너지 분권'을 주제로 진행됐다. 포럼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전환하겠다는 국정기조에 맞춰 전남도가 전국 최고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역 혁신 성장 전략에 머리를 맞댔다. 특히 지난 10일 정부가 발표한 'RE100 산업단지' 정책 실현의 최적지가 전남임을 재확인하고, 기업 유치를 위한 획기적 정부 지원과 구체적 'RE100 산단' 조성 방안에 대해 정책적 접근을 시도했다. 아울러 'RE100 산단' 조성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개회식 특별행사로 '전남 RE100 산단 및 에너지 신도시' 성공 조성을 위한 17개 관련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업무협약도 했다. 협약엔 한국전력공사 등 8개 전력공기업, 한국RE100협의체, 기업재생에너지재단,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전남개발공사, (재)녹색에너지연구원 등이 참여해 'RE100 산단' 조성부터 기업 유치까지 협력키로 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이순형 동신대 교수는 "앞으로 수도권에 첨단산업을 확대하는 것은 송전망 제약 때문에 구조적으로 어렵다"면서 "대한민국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으로 산업을 재편하는 정책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시급하다. 전기요금부터 정주여건까지 파격적 정부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선 정택중 한국RE100협의체 의장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을 위해서는 개별 기업 차원이 아니라, 산단 전체를 아우르는 재생에너지 공급 전략과 경쟁력 있는 전력거래 가격, 각종 특례 등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오현진 한국전력공사 계통기획처장은 "지금은 적기적소 전력공급 여부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면서 "전력계통 혁신을 위해서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적기에 구축하고, RE100 산업단지를 통해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대규모 수요를 유치하는 지산지소 전략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서남권 인구 50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 등 전남지역 발전의 판을 바꾸는 RE100 산단과 미래 에너지 신도시 성공모델을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주민들에게 재생에너지 개발 이익이 최대한 환원되도록 지방정부에 실질적 인허가권 이양, 공공개발 사업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31 17:36:07[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디지털자산 워킹그룹 종합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친가상자산 정책 행보가 빨라지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는 물론 스테이블코인과 연계된 단기채 ETF까지 대규모 자금을 유입하며 새로운 ‘머니무브’를 이끌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이 공개한 디지털자산 워킹그룹 종합보고서는 정부 차원의 가상자산 비축 전략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명시해 투자자들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마련된 약 17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및 가상자산 관련 세제, 불법금융 방지, 국고전략 등을 아우르는 규제·정책 권고안을 담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비축 전략에는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 엑스알피(리플), 솔라나를 포함시켜, 이들 자산의 장기적 가치를 정부가 인정함을 공식화했다. 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비증권형 디지털 자산 현물 시장 규제 권한을 부여하는 등 규제 체계를 명확히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의 ETF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민간 주도 가상자산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수용하고, 블록체인을 통한 금융 주권 강화에 나서면서 월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미 의회의 ‘크립토 위크’ 등 법제화가 빨라진 7월 한 달간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규모 자금이 몰린 것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의 경우, 최근 한달 동안 12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 모았다. KB증권에 따르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IBIT)와 이더리움 현물 ETF(ETHA)는 각각 51억2000만달러, 41억달러 상당의 자금을 유치하며 글로벌 ETF 중 자금 유입 상위권을 석권했다. KB증권 박유안 연구원은 “미국이 법령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을 허용하자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적인 기반과 담보·가치저장 수단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이 늘수록 수혜를 입는 것은 이더리움이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2620억달러에 달하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약 1300억달러 규모가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단기채 ETF에 자금이 몰리는 것도 스테이블코인과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달 중 단기채 및 머니마켓펀드(MMF) ETF인 SGOV에 28억달러가 유입됐다. SGOV ETF는 미국 국채 중에서도 잔존 만기 3개월 이하 단기채에 투자하는 단기자금형 상품이다. 박 연구원은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은 발행한 코인의 가치를 100% 담보하기 위해 준비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준비자산의 상당 부분이 미 단기채와 MMF나 SGOV 같은 단기채 ETF로 구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국내 투자자들은 제도상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가상자산 현물 ETF에 직접 투자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련 생태계에 간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ETF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채굴기업이 편입된 ETF도 급부상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연구원은 “비트코인 등 코인채굴기업 ETF들도 몸값이 오르고 있다”며 “주요 채굴기업 중 마라홀딩스는 최근 수익성 및 채산성이 개선됨에 따라 JP모건으로부터 투자의견 상향을 부여 받았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31 15:50:30[파이낸셜뉴스] 애널리스트가 종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제시하는 투자 의견 대부분이 '매수'에 쏠려있는 만큼, 보고서에 드러난 어조와 숨겨진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최근 5년간 발간된 국내 애널리스트의 투자 의견 중 '매수' 의견이 차지하는 비중은 92.9%에 육박한다. 2000년대 66.6%에서 2010년대 88.8%로 증가했는데, 해를 거듭할 수록 쏠림세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반면 매도 의견은 2000년대 1.6%에서 2010년대 0.1%로 줄어든 뒤 비슷한 양상을 유지 중이다. 보유 의견은 2000년대 31.1%에서 2020년대 6.8%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이 매수로 편향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이해상충 가능성"이라고 짚었다. 애널리스트는 자신이 속한 증권사가 돈을 벌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쉽고, 상장기업이나 기관투자자 등 고객들을 의식하면 관련 주식에 부정적 분석을 내놓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팔게 만들면 수수료가 생기기 때문에 매수 의견을 내 포트폴리오 조정을 유도할 유인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애널리스트의 투자 의견 만으로 매수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데이터 뿐만 아니라 해당 숫자를 뒷받침하는 논리나 확신의 강도에 따라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방인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주간 애널리스트 심리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방 연구원은 목표 주가를 유지하더라도 보고서에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와 같은 내용이 담기면 부정적 신호로 감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애널리스트 분석 긍정 비율이 높았던 종목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던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 연구원이 핀버트(FinBERT) 모델을 활용해 애널리스트의 긍정 비율을 평가한 결과, 긍정 비율이 높은 종목에 HL만도, 고영, 이랜텍, 두산, 효성중공업, 현대위아, 두산퓨얼셀, 두산에너빌리티, 제일기획, 한미약품,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올랐다. 올해 2·4분기(4~6월) 실적 발표와 맞물려 긍정 비율의 변화를 더욱 눈여겨봐야 한다는 것이 방 연구원의 조언이다. 예컨대 효성중공업의 경우 보고서를 낸 10명의 애널리스트의 평균 긍정 비율이 높고 편차는 작았다. 반면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보고서를 제시한 애널리스트 11명의 평균 긍정 비율은 낮고 편차도 컸다. 방 연구원은 "평균 긍정 비율이 낮고 편차가 큰 종목의 경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7-29 17:51:22[파이낸셜뉴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K-문화강국에 걸맞게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광 콘텐츠와 관광산업 혁신을 통해 방한 관광 3000만 시대를 여는 동시에, 불법 저작물 유통을 엄격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K-팝, K-드라마, 게임, 웹툰, 출판 등 콘텐츠 산업은 2023년 매출액 154조원, 수출액 133억달러로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보여 온 국가 핵심 산업"이라며 문화정책의 첫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K-컬처 시장 확대를 위해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성장을 돕는 정책금융 확대, 세제지원, 문화기술 연구개발(R&D) 혁신,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인공지능(AI)으로의 대전환 시대에 맞춰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개선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최 후보자는 "AI 콘텐츠 창작·제작, 유통 등 콘텐츠산업 생태계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우리 역사와 문화가 반영된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도록 창작 공간을 확충하고, 지원도 확대하겠다"며 "예술 현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창작자의 권리를 강화하고, 예술인 권리침해의 신속한 해결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술인들이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예술인 맞춤형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문화예술 지원체계를 개선하겠다"며 "문화예술 핵심 인재를 키우고, 청년·장애 예술인이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자는 "불법 저작물 유통으로 우리 콘텐츠 기업과 창작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단호하고 엄격하게 조치해 나가겠다"며 "해외 수사기관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저작권 침해에 신속히 대응하는 한편, 인공지능 등 신기술로 촉발되고 있는 저작권 이슈들에 대해서도 균형 있는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밖에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도 제시했다. 최 후보자는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 스포츠, 여행을 누리는 것이 기본적 삶의 권리가 되도록 하겠다"며 "국민이 쉽게 문화예술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 예술 교육을 지원하고, 주민 문화 활동 기반을 확대해 일상 속 문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체육 분야와 관련해선 "체육 영재부터 국가 대표까지 전문선수를 발굴해 육성하고, 체육인 복지 및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국제스포츠대회 유치와 개최 지원, 스포츠 인재의 국제기구 진출 등 스포츠외교의 영향력도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관광 분야에 대해선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 관광산업 혁신을 통해 방한 관광 3천만 시대를 열겠다"며 "K-컬처의 인기가 지역 곳곳을 찾는 방한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K-관광의 전략과 새 틀을 짜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입국부터 출국까지 편의 개선과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관광기업의 디지털·인공지능 전환 지원, 관광 산업 규제의 합리적인 개선 등을 통해 관광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후보자는 본인이 대표였던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에 장녀를 편법으로 취직시켰다는 의혹, 이 대통령과 네이버 간 이해관계, 네이버의 성남FC 후원을 통한 이득 등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아울러 그는 정보기술(IT), 플랫폼과 여행 비즈니스를 경험한 것은 맞지만 K콘텐츠 전문가는 아니라는 문화계의 문제 제기에도 직면한 상황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29 14:3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