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정업무를 시작하는 가운데 당면한 금융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가계부채, 미국 관세정책 등 그 어느 때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여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업무보고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 대통령의 금융 공약 관련 추진 방안과 금융시장 안정 방안, 입법 과제 등에 관해 업무보고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 나온 금융 공약들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많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과 기업·벤처 지원 뿐 아니라 현재 금융시장 리스크도 상당하기 때문에 금융안정 방안도 계속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대선 기간 발표한 금융 공약으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지원 확대 △청년·노년층 금융지원 확대 △중소기업·벤처·스타트업 투자 확대 △국가첨단전략산업에 대한 대규모 집중 투자 등이 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관련해서는 △코로나 정책자금 대출에 대한 채무조정부터 탕감까지 종합방안 마련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대환대출 활성화 △취약계층에 대한 중금리대출 전문 인터넷은행 설립 △가산금리 산정시 법적비용의 금융소비자 부당전가 방지 △금융회사 출연금 등을 활용한 서민금융안정기금(가칭) 신설 △장기소액연체채권 소각 등을 위한 배드뱅크 설치 등을 공약했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책금융을 통한 금리 부담 완화를,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해서는 40조원 규모 벤처투자시장 창출 및 모태펀드 예산 확대,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 등이 언급됐다. 인공지능(AI) 민간 투자 100조원 조성 등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금융당국은 새 정부의 금융공약에 대한 추진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금융시장 안정 방안도 지속 추진해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부채 급증 우려와 제2금융권 건전성 문제 등 시장 리스크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에서는 내수 활성화를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도 예고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새 정부 금융공약 실행과 시장안정 대책에 2차 추경 등 금융 과제들이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기획재정부와 함께 금융당국의 조직개편도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인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 금융 정책 부분은 금융위가, 해외 금융은 기재부가 맡고 있고 금융위가 감독 업무도 하고 정책 업무도 하고 뒤섞여 있다"며 "(이를)분리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을 거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기재부에서 예산기능을 분리해 대통령실이나 국무총리실 직속으로 분리하고, 금융위의 국내 금융 정책기능을 기재부에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 과정에서 금융위가 해체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정책 총괄 기능과 금융공기업을 기재부로 넘기고, 금융감독 등을 전담하는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에서 해당 역할을 떼네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설치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03 16:39:19[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은 서울대학교 금융법센터와 함께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현안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감독당국, 학계 등 시장 참여자들이 모여 신유형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대응 방향과 새로운 규제의 합리적 운영 방안 등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3대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과징금 △불공정거래 의심계좌 지급정지 △불공정거래행위자의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 및 상장회사 등 임원 선임 제한 명령 등 행정제재가 도입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불공정 거래 조사 업무 등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학계, 유관기관 등과의 활발한 소통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08 13:42:40[파이낸셜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오전 7시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나, 우리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대외 건전성을 감안할 때 다소 과도한 반응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향후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 조치를 총동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의 매수가 지속되고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책임 있는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차분한 시각으로 판단할 것을 당부했다. 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세계 9위 규모의 외환보유액(4154억달러)과 9778억달러의 순대외금융자산(9월 말 기준)을 근거로 정부와 한국은행의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며, 시장 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을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 외에도 최근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각도로 소통에 나서고 있다. 주한 일본대사 면담(12월 9일), 금융상황점검회의(12월 9일), 은행권 간담회(12월 9일)을 통해 경제 상황과 시장 안정 의지를 적극 전달했으며, 앞으로도 3대 신용평가사와의 컨퍼런스콜(기재부), 주한 중국대사대리 면담(12월 10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 간담회(12월 10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은행 국제금융담당 임원 간담회(12월 10일)와 국내 외국계 은행 간담회(12월 11일) 등을 통해 정부의 시장 안정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소통하며 대외 신인도 유지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경제 분야만큼은 경제팀이 중심이 되어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경제팀이 총력을 다해 경제 안정과 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2-10 08:54:56[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오는 22일부터 6주간 KB금융지주·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돌입한다. 최근 국민은행 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부당이득을 취하고 담보 가치를 부풀려 산정하는 사고도 벌인 만큼 내부통제 운영 실태 점검이 주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현황 파악과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고위험 상품 판매 관행 점검도 현안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검사 휴지기를 마친 금감원은 검사팀 인력 40여명을 꾸려 내주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종합검사를 착수한다. 지난 2021년 6~7월 종합검사를 실시한지 3년만으로 현안이 산적한 만큼 고강도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감원은 이에 앞서 지난달 10월부터 사전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최근 연달아 일어나는 은행권 금융사고와 관련 내부통제 실태를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에서는 지난해 증권대행사업부 소속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수십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00억원 이상 대형 대출 배임 사고가 3건 적발됐다. 경기 안양 A지점에서 104억원, 대구 B지점 111억원, 용인지점 C지점 272억원 등이다. 이들은 실제 할인 분양가가 아닌 최초 분양가를 기준으로 담보가치를 산정하는 등 '담보가치 부풀리기'로 거액의 여신을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은행 직원과 감정평가 간 직무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대출 한도를 통제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이 미비한 등 은행 차원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고위험 상품 판매에 대한 관행 점검도 주요 이슈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부터 홍콩H지수 ELS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는데 은행권에서 국민은행(8조1972억원)이 가장 많이 판매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일어났다고 보고 전반적인 은행권 고위험 상품 판매에 대한 제도 개선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가계대출 점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가계대출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증가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715조7383억원으로 1달 새 7조1660억원 또 늘었다. 특히 국민은행은 은행권에서 가계대출 잔액이 가장 많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19 10:46:23[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은 이창용 총재가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0일 출국해 15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 총재는 세계경제회의(Global Economy Meeting),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구수장 회의(Meeting of Governors and Heads of Supervision) 등에 참석해 최근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으로 주요 중앙은행 당국자들의 글로벌 금융 현안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BIS 이사 자격으로 BIS 이사회(Board of Directors)와 경제자문위원회(Economic Consultative Committee)도 참석한다. 아울러 오는 14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되는 '스위스중앙은행(SNB)-IMF 주최고위급 컨퍼런스'에도 패널로 참여해 글로벌 금융안전망(Global Financial Safety Net) 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09 14:26:38○…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4 FIND·25회서울국제금융포럼 VIP 티타임에서는 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은행장, 주요 기관장 총출동해 안부 나누고 업계 현안 논의.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담소 나눠. 참석자들은 동선이 자유로워 더 많은 참석자와 교류할 수 있었다며 호평. ○…최근 금융권 최대 화두인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의견공유 활발. 초대형 헤지펀드 오크트리캐피털은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투자전략 변화를 '상전벽해(Sea Change)'라고 명명. 이전과 다른 투자전략이 필요한 새 시대(new regime)가 열렸다는 것. 국순웅 오크트리캐피털 전무는 "금리 이슈가 가장 크다. 금리는 톱다운(top down)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미국이 제로(0) 금리를 만들었다가 크게 인상했다. 미국 등 선진국의 벤치마크 금리가 더 높다"고 설명. 박세영 노팅엄대 교수는 "큰 그림에서 금융동맹을 논해야 한다"며 "정부의 협조를 통한 파트너십 구축도 금융동맹이라고 볼 수 있다"고 언급.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유창한 영어로 해외 기조강연자 및 패널들과 인사 나눠. 자신을 "과거 경제학 교수였고, 현재 정책실장"이라고 소개하며 "한국에 언제 왔느냐"고 질문. 알리스테어 마일 러프버러대 교수는 "지난 월요일 오후에 도착했다"며 "오자마자 24시간 교통체증에 놀랐다"고 첫인상 밝혀. 스튜어트 길런 노스텍사스대 교수 역시 월요일에 한국 도착했다고 여기에 호응. 토마스 노에 옥스퍼드대 교수는 "한국에 10년 만에 왔다"며 "그때도 복잡했는데 지금은 더하다"며 웃음. ○…최근 우리은행의 적극적인 영업전략 또한 화두에 올라. 일각에서는 "사업장을 다 빼앗겼다"며 우리은행의 적극적인 기업영업을 두고 농담하기도. 공통관심사 많은 5대 금융지주 회장 및 은행장은 VIP 티타임에서도 활발하게 현안 의견교환. 지주 회장들과 친분 두터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박종복SC제일은행장은 지주 회장들과 반갑게 담소 나눠. '신임 행장'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주요 인사들과 첫 인사 나누고, '통역학 석사'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스튜어트 길런 노스텍사스대 교수 등 석학들과 편하게 영어로 이야기 나눠. ○…'영업통'으로 꼽히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친화력 뽐내.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을 주요 금융지주 회장·행장에게 소개하고는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부산에서 왔다는 빈 회장에게 "호텔에서 계시겠네요" 하자 "오래 계셔야 한다"고 농담으로 받아쳐.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과도 어깨 두드리며 인사하고 기념사진 찍을 땐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안내해주기도. ○…티타임에서 각국의 기업 브랜딩에 대한 의견도 공유.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우리나라는 미국·일본과 달리 최고책임자이미지(PI)가 강조된다고 하자,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은 "한국은 기업이미지(CI)보다 PI를 강조하는 문화가 있다"고 말해. 이에 진옥동 회장은 "결국 회사 아이덴티티가 중요하다"고 답해. ○…투자은행(IB) 업계의 '빨라진 시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지주 회장들과 대화에서 "글로벌 IB 스타일이 달라졌다. 매트릭스 조직의 의사결정이 바로 바로 이뤄진다"며 "결과가 바로 당일에 나온다. 모두가 바로 이익을 볼 수 있게 과정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전해. ○…마이데이터, 부실자산 매각 등 금융업계 현안들 공유된 티타임. 금융협회장들과 CEO들은 마이데이터가 가져올 변화, 연체채권 등 부실자산 매각에 대한 얘기 나눠. 한 CEO는 "마이데이터가 마치 세상을 바꿀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 있을지 지켜봐야"라고 말해.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신영 서혜진 김나경 이승연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기자
2024-04-24 19:30:57[파이낸셜뉴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논란 등 올해도 각종 현안이 산적한 금융권에서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년 인사회를 가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4년 범금융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5대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과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기관장 신년사와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격려사를 듣고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이날 신년사에서 공통적으로 '상생금융'과 '대내외 리스크 속 금융안정'을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1-03 13:27:15[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국 금융산업 국제화 지원 및 글로벌 금융감독 현안 논의를 위해 이달 10~15일 유럽 주요 3개국(스위스, 영국, 독일)을 방문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지난 11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GHOS)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근 미국 및 유럽 은행사태 관련 향후 BCBS 차원에서 추진하게 될 후속 업무계획을 승인하고 회원국별 바젤Ⅲ 이행현황 등을 논의했다. 이 원장을 비롯한 바젤위원회 최고위급 참석자들은 "강력하고 효과적인 감독을 통해 은행의 취약점을 조기에 식별하고 조속히 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속 업무계획으로 감독 강화를 우선 추진하고 바젤규제(유동성.금리리스크 규제 등)가 은행사태 기간중 당초 의도대로 작동했는지 평가하기 위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은행 위기로부터 은행시스템 및 실물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바젤Ⅲ를 조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함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영국 및 인도네시아 금융감독기관, 국제기구, 글로벌 금융회사 등과의 최고위급 면담을 실시했다. 먼저 이 원장은 지난 10일 스위스 바젤에서 마헨드라 시레가 인니 금융감독청(OJK) 청장과 만찬 간담회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개시되는 양 기관간 우수직원 상호 파견 프로그램 관련 목적 달성을 위한 효과적인 준비를 진행하는 한편 OJK측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OJK에서 보험감독제도 개선에 관심이 있는 점을 고려해 OJK의 보험감독 담당 임원을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인니 OJK와 긴밀한 상호 공조・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어 14일에는 영국 런던금융특구를 방문해 니콜라스 라이언스 명예시장과 안드레아스 바코우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위원장과 면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니콜라스 라이언스 런던금융특구 명예시장과의 면담에서는 금융환경 변화를 반영한 서울(핀테크 산업 고도화) 및 부산(해양금융 활성화 및 디지털금융 역량 강화)의 금융중심지 전략을 소개하는 한편 영국 현지 진출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다. 니킬 라티 FCA 청장과의 면담에서는 FCA가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ESG 감독전략 및 상호진출 금융회사 감독과 관련해 긴밀한 상호협력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안드레아스 바코우 IASB 위원장과 만남을 통해서는 한국형 ESG 공시기준 제정 추진, 전자공시에 디지털 택소노미 적용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회계 현안을 국내 제도에 반영하고자 적극 노력하고 있음을 소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IFRS 재단내 주요 기구 참여 및 재정지원 등을 통해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국제회계기준 제·개정 과정에 적극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 원장은 이달 14일 영국 로이즈, 15일 독일 도이치뱅크 경영진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한국 금융시장의 건전성·안정성 제고를 위한 한국 금융감독당국의 성과 △규제혁신 노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행사 및 면담이 한국 금융산업 및 금융규제·감독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인식 제고 및 대외 신인도 향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한편 현지 금융감독당국 수장 등과의 면담을 통해 현지 진출 금융회사의 위상 제고 및 글로벌 외연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BCBS 최고위급 논의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스템 안정성 강화에도 공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9-13 19:06:27[파이낸셜뉴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신용등급을 채무불이행(디폴트) 수준으로 강등한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열고 향후 거시경제 여건과 위험요인, 주요 기간산업의 업종별 현황 및 전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국책 및 민간 연구기관 전문가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가졌다. 8월 22일 중국 부동산 시장 및 외환 건전성 점검에 이은 두 번째 회의다. 이날 무디스는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Caa1'에서 'Ca'로 하향 조정했다. 8월 10일 비구이위안이 채권 이자 상환에 실패한 이후 신용등급을 'B1'에서 'Caa1'으로 3단계 낮췄는데 불과 20여일 만에 3단계 더 강등한 것이다. Ca 등급은 신용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디폴트 임박 상태로 평가된다. 이번 결정은 비구이위안이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 489억위안(약 8조9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후 나왔다. 지난해까지 매출 규모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1위로 민간 부동산 기업 중 상대적으로 우량한 곳으로 평가된 비구이위안이 디폴트를 맞으면 중국 부동산 부문 전반에 막대한 타격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미국의 긴축 장기화, 중국 경제 부진 등의 하방 요인으로 인해 국내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계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업 신용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코로나 대응과정에서 지속된 저금리 기조와 완화된 금융환경 등으로 기업의 잠재 리스크가 누적된 가운데, 최근 생산비용 증가, 고금리.긴축적 금융환경 등으로 여건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코로나 이후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어 순항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금융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올들어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구성, 산업 현장의 수요에 기반한 정책금융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가 전략산업에 대해 지원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8월 16일 발표한 수출지원대책 등을 차질없이 집행해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 역량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김 부위원장은 말했다. 그는 "주요 산업의 영업 환경과 재무 상황을 적시에 파악하고 신용위험이 높은 기업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은 금융시장 안정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금감원 등 관계기관이 기업 신용위험 모니터링 등에 대한 빈틈없는 대응 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꼐 가짜뉴스·허위정보 등이 시장을 교란시키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수시로 시장과 소통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된 9월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 종료 논란과 관련 "이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세부 내용이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데서 비롯된 사실과 다른 불필요한 논란"이라고 언급했다. 일각의 우려처럼 소상공인.자영업자 차주에 대한 지원은 9월에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 부위원장은 △만기연장은 2025년 9월까지 자동 연장되고 △원금.이자 상환유예 차주에 대해서는 금융회사와 협의해 작성한 상환계획서(98.1% 작성완료)에 따라 최장 1년 거치(유예된 이자 한정) 후 5년 분할상환을 지원해 질서 있는 연착륙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함께 분야별 위험 요인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9-01 11:13:43[파이낸셜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경제수석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갖고, 최근 글로벌 경제.금융 주요 현안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08-20 13:3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