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금융 및 IT 업계의 '거물'들이 중동의 전쟁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달 사우디아라비아에 집결할 예정이다. 올해 8번째로 '사막의 다보스 포럼'을 개최하는 사우디는 지난해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이목을 끌지 못한 7차 포럼을 만회하기 위해 주변의 긴장을 아랑곳하지 않고 성대한 모임을 마련했다. 사우디 매체 알 아라비야는 2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연구소'가 주최하는 올해 8차 FII 총회에 새로운 기업 및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비영리 단체인 FII 연구소는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경제 이슈를 알리기 위해 2017년부터 총회를 열었다. 사막의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해당 행사는 올해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이달 29~31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다. AI 15대 강국 진입을 노리는 사우디는 지난 3월 AI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들에 1억달러(약 139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지난해 10월 24~26일에 7차 총회를 열었지만 같은달 7일 발생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국제적인 관심을 끌지 못했다. 올해 행사에는 골드만삭스 그룹의 데이비드 솔로몬,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블랙록의 래리 핑크 등 미국 대형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 행사와 마찬가지로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쇼우 츄 CEO는 올해 처음 참석한다. 미국 IT 전문 밴처캐피탈업체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벤자민 호로위츠 공동 창업자도 참석한다고 알려졌다. FII 연구소의 리처드 아티아스 CEO는 이외에도 사우디 재생에너지 기업 ACWA파워, 사우디 에너지 업체 아람코,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 그룹, 미국 호텔 기업 힐튼, 미국 제약 업체 모더나, 다국적 금융 기업 HSBC 등 여러 기업들의 CEO들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전체 참가자 숫자는 약 7000명으로 추정된다. 아티아스는 참가자의 약 30%가 미국, 25%는 유럽에서 온다며 아시아에서 오는 참가자는 전체 20%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 중동 지역을 포함하여 세계 각지의 고위 관료들도 참석한다며 FII 총회가 "정말로 국제적인 플랫폼이다"라고 강조했다. 아티아스는 전 세계 기업인들이 이번 행사에서 280억달러(약 39조원) 이상의 투자계획을 발표한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미국 텍사스 A&M 대학의 그레고리 가우스 국제문제 교수는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외국인 투자유치 차원에서 지정학적 불안은 방위 산업을 제외하면 완전히 부정적"이라며 분쟁 상황에도 여러 기업가들이 모이는 상황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치 컨설팅업체 하드캐슬 어드바이저리의 자이드 벨바기 대표는 "FII은 항상 사우디에 대한 투자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진행되어 왔지만, 실제로는 외국 기업인들이 사우디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1박에 500~1000달러에 달하는 호텔들이 매진된 것만 봐도 국제적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8 18:19:02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대선후보별 수혜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후보별 공약에 따라 수혜섹터가 나뉘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양당 공통사안인 헬스케어, 방산, 인프라(전력)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친환경 밸류체인 vs 규제완화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 관련 수혜주는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에 주목해야 한다. 트럼프 후보 관련 수혜주는 은행 등 금융권과 산업재 등이 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해리스 바스켓'과 '트럼프 바스켓'으로 분류했다. 해리스 수혜주로 묶인 바스켓은 △친환경 밸류체인(전기차, 청정에너지, 에너지 효율성)이 핵심이다. 트럼프 바스켓은 △화석에너지 밸류체인(에너지, 내연차 등) △규제완화(금융, 헬스케어, 통신) △민생(산업재) 등이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트럼프 바스켓으로 분류한 34개 종목과 바이든 정부 정책기조를 계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리스 바스켓의 19개 종목을 놓고 동일 비중으로 평균 수익률 등을 비교한 결과 연초 이후 수익률은 해리스 바스켓이 우위에 있다"고 전했다. ■대중제재 수혜, 초당적 업종에 주목 미국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도 대응해야 한다. 미국 우선주의와 제조업 부흥이 대표적이다. 특히 해리스·트럼프 후보 모두 중국에 대한 견제는 공통사안으로 꼽힌다. 즉 미국의 중국을 겨냥한 보호조치에 따라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지난 2018년 당시 미국 정부가 대중국 관세를 부과한 후 수입처가 다변화되면서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대한국 수입이 증가했던 것처럼 미국과 중국의 고래싸움 가운데 국내 반사수익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올해도 조선업, 헬스케어, 2차전지·친환경 업종이 미국의 대중제재 영향으로 주가가 오른 바 있다"고 분석했다. 양당 모두의 초당적 지지를 받는 헬스케어·방산·인프라(전력)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투자증권 최보원 연구원은 "그동안은 양당 정책 수혜업체들의 등락이 반복됐지만 이달 중순부터는 어느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며 "대표적으로는 전력수요 증가 수혜가 기대되는 업체와 글로벌 방위비 확충 수혜업체"라고 강조했다. ■방위비 증대·경기 부양 수혜주 부각 미국 대선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미국의 설비투자 및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회복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 국내 수출 분야와 코스피지수도 반등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를 감안한 투자 기회업종은 △소재(화학·철강) △정보기술(IT가전·반도체) △산업재(기계·조선) 등이 꼽힌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 해소도 기대요인이다. 강 연구원은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던 만큼 대선 종료 자체가 시장 전체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서학개미가 늘어난 만큼 대선 이후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업종·기업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은 전력수요 증가와 관련해 버티브, 이튼, 자일럼 등을, 방위비 증대 부문에서는 록히드마틴, RTX, 제너럴 다이내믹스 등을 꼽았다. 경기부양정책도 예상되는 만큼 아마존, 캐터필라, 불칸 머티리얼즈 등도 제시했다. 또 유망 제조·건설업·에너지 테마 ETF는 '글로벌 X US 인프라 개발 ETF(PAVE)' '아이셰어즈 US 주택 건설 ETF(ITB)' '에너지 셀렉트 섹터 ETF(XLE)' 등이 추천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양당 후보 정책 리스크와 미국 의회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해리스 후보의 증세정책과 트럼프 후보의 관세정책이 각 기업에 미치는 영향들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하원 상황도 주목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 김성근 연구원은 "각종 공약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상·하원 장악이 요구된다"면서 "친환경에너지 분야는 의회 동의가 불필요하지만 주택공급이나 신규 인프라 예산은 상·하원 승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차기 정부 예산안 협상 과정도 변수다. NH투자증권 백찬규 연구원은 "양당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을 이룰수록 미국 의회가 갈라질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의회가 갈라졌을 경우 극단적인 정책 시행이 어려워 주식시장 변동성은 완화될 수 있지만 부채한도 및 정부 예산안 협상 관련 노이즈가 높아질 수 있는 점은 우려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09 19:08:48[파이낸셜뉴스] 미국 인터넷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오류로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MS) 발 전 세계 정보기술(IT) 대란으로 3500편 가까운 항공편 운항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금융 시장은 큰 혼란은 없었다. 일부 증권사 사이트가 먹통이 되기는 했지만 거래가 없는 밤중에 일어난 사건이어서 시장 반응은 차분했다. 그렇지만 이번 대란 책임이 있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폭락했다. 3500 항공편 취소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데이터 제공업체 시리움 자료를 인용해 전 세계에서 취소된 항공편 수가 19일 오후 기준 3500편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예정된 전체 항공편의 약 3%가 취소된 것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항공 여객이 정점에 이른 시점에서 대규모 항공편 운항 취소로 여행객들은 큰 낭패를 겪었다. MS 365, 복구 완료 MS의 문서작업 서비스 부문은 이날 '충격을 완화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자사 소프트웨어 문제들이 모두 해결됐다는 것이다. MS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이전에 영향을 받았던 MS 365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모두가 완전히 복구됐다"고 밝혔다. MS는 "이제 충격을 완전히 복구했는지 모니터링 하는 시기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MS 365는 워드부터 엑셀, 팀스, 파워포인트 같은 소프트웨어를 서비스한다. 일반 기업부터 학교에 이르기까지 이들 소프트웨어는 워낙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터라 서비스 차질로 전 세계 수백만 기업들의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 경제 영향 제한적 IT 대란으로 전 세계 교통, 통신, 금융 인프라가 Y2K(2000년) 이후 최악의 상황을 겪었지만 실제 경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CNN에 따르면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니퍼 매키언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매키언은 "상황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전제했지만 "지금으로서는 거시경제,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 시장이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았다면서 IT 대란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촉발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10% 넘게 폭락했다. MS는 그렇지만 낙폭이 0.75%로 크지 않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20 04:09:36[파이낸셜뉴스]KB금융그룹은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에 대응하고 고객 관점의 디지털 혁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디지털·IT부문 전략워크숍’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 전략 발굴을 위한 발표 세션과 AWS(Amazon Web Service)와 같은 생성형AI 전문기업이 전달하는 ‘생성형AI의 최신 기술동향과 활용사례’를 담은 특강 세션으로 구성됐다. KB금융 전 계열사의 디지털·IT 부문 경영진 50여명은 △생성형AI 기술의 내재화 △비대면·디지털 중심의 코어뱅킹 현대화 △마이데이터 기반의 계열사 간 협업 전략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KB금융 양종희 회장은 “진정한 디지털 혁신은 고객이 차별화된 경험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때 이루어 지는 것”이라면서 “디지털·AI는 KB금융의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이므로 고객 관점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디지털 혁신과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생성형AI를 비롯한 최신 디지털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고객이 원하는 매 순간마다 최상의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등 지주를 포함한 9개 금융 계열사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22년 10월 수립한 금융권 최초 AI윤리기준을 바탕으로 AI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AI거버넌스 프레임도 연내 도입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7-06 11:02:36[파이낸셜뉴스]케이뱅크가 클라우드 전환과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도입, 생성형 AI 도입 등으로 ‘Tech 리딩 뱅크’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뱅크는 13일 노보텔앰배서더 강남에서 열린 ‘금융정보시스템연구회’ 조찬세미나에서 MSA 도입 성과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시스템연구회는 금융업계의 IT 리더와 전문가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최신 금융IT 기술 동향을 소개하고, 정보 교류를 나누는 장으로 지난 1997년 설립됐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 기관을 비롯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농협은행,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금융사가 회원사다. 이날 조찬 세미나에도 국내 금융권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및 IT 업계 리더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재성 케이뱅크 Development 실장은 지난 3월 MSA 도입으로 케이뱅크가 기존의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면서도 제휴사와 협업 등 새로운 시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MSA는 앱 내 다양한 서비스의 개발과 배포, 확장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운영구조다. 생산성 향상에 따른 개발 기간 단축과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즉각적인 서비스 개선이 가능하다. 또 앱 서비스 일부 장애가 다른 서비스로 확산될 가능성도 작아 금융권의 전통적인 개발 방식보다 안정성과 민첩성이 뛰어나다. 케이뱅크는 다양한 상품·서비스의 개발과 배포, 확장이 수시로 이뤄지고, 제휴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고객 증가와 서비스 수 증가에 따라 적합한 운영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에 따라 MSA를 도입했다. 현재 공모주 청약정보 제공 서비스(공모주메이트), 생활 물가정보 제공서비스(오늘의 생활시세), 등기정보 변경 안내 서비스(우리집 변동 알림), 리워드 쇼핑 등 다수의 새로운 서비스를 MSA 환경에서 운영하고 있다. 김 실장은 케이뱅크가 클라우드와 MSA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며 ‘클라우드 네이티브(클라우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앱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소프트웨어 접근 방식)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케이뱅크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노력으로 이뤄진 MSA 도입이라는 성과를 금융업계 IT 리더, 전문가들과 공유하게 돼 기쁘다”라며 “케이뱅크는 Tech 리딩 뱅크로서 고객 편의를 위한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금융권 최초 IT 시스템의 U2L(유닉스에서 리눅스 전환), 지난해 7월 클라우드 기반의 네 번째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클라우드 전환에 나서고 있다. MSA 도입으로 클라우드의 장점을 극대화한 운영구조를 갖춘 만큼, 다양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차별화된 금융 맞춤형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거대언어모델(LLM) 구현에도 MSA를 활용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KT ·kt클라우드·업스테이지와‘생성형 AI 기술 적용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13 17:58:24[파이낸셜뉴스]페퍼저축은행이 지난 4일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와 IT 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엔 정민식 페퍼저축은행 최고정보책임자(CIO)와 김종진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학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평생직업능력개발 대학이자 공공 직업교육훈련 기관이다. 지난 1968년 국립중앙직업훈련원으로 출범해 반세기 동안 270여만명의 산업인력을 양성해왔다. 이번 협약은 페퍼저축은행 임직원들의 IT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현장실무 전문가 양성을 위한 임직원 교육훈련 △상호 인적 교류 및 공동연구 △현장실습 및 취업 촉진을 위한 협력 △비정규과정 교육훈련 및 취업을 위한 업무 추진 등이다. 정민식 CIO는 "앞서 임직원들의 IT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강사를 초빙해 두 차례 집체 교육을 진행한 바 있으며, 더욱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와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협약이 임직원들의 실무 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진 학장은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와 페퍼저축은행은 IT 금융인력을 양성하고 인적 교류 및 공동연구에 관한 사항과 현장실습 및 취업촉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며 "우리 대학이 배출할 우수한 인재들이 일선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6-05 11:47:07[파이낸셜뉴스]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도전을 이끌었던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28일 DGB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하고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으로 새 포지셔닝(positioning)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황병우 신임 회장은 DGB만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IT회사 수준의 디지털화(化)도 약속했다.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2본점에서 열린 회장 이임·취임식에서 ‘도약·혁신·상생’의 3대 경영방침을 밝혔다. 최대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황 회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DGB만의 비즈니스 모델 확립'이었다. 황 회장은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새 시험대에 오른 만큼 기존 금융과는 다른 DGB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는 게 핵심”이라며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으로서 새 포지셔닝을 만드는 동시에 그룹 시너지를 함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객·상품·채널 각 영역에서 시중은행 전환과 그룹의 역량을 함께 결집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혁신’의 핵심 과제로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그는 “디지털화를 위해선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업무의 재구조화, 워크 다이어트, 새로운 파트너십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IT회사를 만든다는 각오로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디지털 신(新) 비즈니스를 위해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조력이 필요하다”며 “모든 실물의 이면에는 금융서비스가 있다는 점을 잊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금융이 자연스럽게 접목되도록 관점을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상생’ 관련해서는 DGB금융그룹의 선진화된 지배구조 체계를 언급했다. 황 회장은 ”그동안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노력이 하나의 역사와 전통이 돼 DGB의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돼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강력한 정도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외부적으로는 ESG 선도금융이라는 확실한 정체성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DGB호(號)의 새 선장에 오른 황 회장은 "내부통제에 관해서 만큼은 양보와 타협 없이 지켜달라"며 직원들에게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했다. 황 회장은 오는 2027년 3월 주총까지 3년간 회장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 6년간 DGB금융을 이끌었던 김태오 전 회장은 △CEO경영승계 프로그램 고도화 등 지배구조 선진화 △기업문화 혁신 △ESG 경영 강화라는 성과를 갖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DGB금융지주는 이날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황병우 회장의 이사 선임과 조강래, 이승천, 김효신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하고 1주당 배당금을 550원으로 확정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28 17:08:59[파이낸셜뉴스] 코스닥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는 자동화 인공지능(AI) 앱 테스트 솔루션 전문기업 앱테스트에이아이와 금융권 IT 안정성 강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 간 금융 IT 시스템 안정성 향상과 더불어 현대 금융 서비스 보안 강화를 목표로 한다. 금융 기관 및 기업들이 금융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양사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활용하여 더욱 강화된 보안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양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결합해 현대 금융 환경에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 일환으로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서비스 운영에 AI 테스팅 제안과 함께 시범 적용도 준비 중이다. 핑거는 핀테크 기술과 금융업무 노하우를 중심으로 제 1, 2금융권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기관에 스마트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의 업무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비금융시장인 이커머스, 모빌리티 등 신규시장에 간편결제, 오픈(Open) API 등을 적용해 관련 업무를 산업 전반에서 확장하고 있다. 앱테스트에이아이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IT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앱테스트에이아이는 LG유플러스와 함께 다양한 플랫폼 및 디바이스에서의 앱 성능 및 안정성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통해 자동차 관련 앱 품질 향상에도 기여했다. 금융권에서는 결제 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하고자 현대카드 결제 관련 테스트 자동화에 성공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특히 현대카드와는 3년간에 걸친 협업을 통해 앱테스트에이아이의 자동화된 테스트 솔루션을 활용해 현대카드 결제 시스템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켰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황재준 앱테스트에이아이 대표는 "금융권에서의 IT 안정성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자동화된 AI 앱 테스트 기술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 기술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인주 핑거 대표는 “금융권의 IT 시스템 보안을 강화하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앞으로 양사 간 협력을 통해 금융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현대 금융서비스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19 10:09:29금융과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금융사가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일본 등 주요국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을 인수해 경쟁력을 키우는 동안 국내 금융사는 금융과 산업자본을 분리하는 '금산분리' 규제를 견고하게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이 금융시장 발전과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은행이 핀테크 기업을 투자하는 지분 제한을 풀어서 빅테크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장기적으로는 과감한 금산분리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핵심사업 모델을 전통적인 투자은행 업무에서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했다. 지난 2015년 '골드만삭스는 더 이상 금융회사가 아니라 정보기술(IT) 기업'이라고 선언했고 지난 2016년에는 리테일 디지털 대출 플랫폼 '마커스'를 출시해 온라인 리테일 금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인수한 AI 기반 재무관리 서비스 '클래리티 머니'는 골드만삭스가 모바일 부문을 개척하는 중요한 발판이 됐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전체 인력의 10~25%를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인력으로 채웠다. 골드만삭스가 파괴적 혁신에 나선 이유는 금융 서비스가 플랫폼 싸움이 됐다고 판단해서다. 지난 2021년에는 가장 강력한 빅테크 경쟁자인 아마존과 손잡고 아마존에서 데이터를 제공받아 아마존 판매자에게 대출을 제공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골드만삭스가 이같이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할 수 있었던 배경은 미국 FRB가 지난 2008년 은행지주회사법의 해석을 확대, 은행지주회사의 핀테크 관련업종 투자를 가능케 하고 또 지주회사가 가능한 업무도 대폭 확대해 데이터 사업 등을 할 수 있도록 한 데 있다. 반면 국내 금융지주는 비금융회사 투자부터 막혀 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비계열사 지분 보유가 5% 이내로 제한돼 있고 금융지주의 자회사는 비금융회사를 지배할 수 없고, 은행도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만 핀테크 회사에 한정해 15% 이상 투자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 은행은 스타트업을 인수 조건으로 키우는데 국내 금융지주는 5%, 은행은 15%에 묶여 있어서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은 핀테크 기업에 추가 투자를 하고 싶어도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 비대면 거래가 90%를 넘어선다는데 우리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앱에 접속해 금융상품뿐만 아니라 부동산 정보도 보고 고객이 앱에서 시간을 오래 보낼 수 있도록 스타트업 지분 투자만이라도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금산분리 규제를 풀 수 없다면 가까운 일본과 같이 은행의 업무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검토하는 것도 단기적인 해결책으로 꼽힌다. 일본은 지난 2021년 기업생산성을 높이고 지속가능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은행업고도화등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은행법을 개정했다. 또 같은 해 종속업무 규제를 완화해 일본 은행들이 구인난에 시달리는 지방 기업에 인재를 연결하는 인재소개업, 고객의 자산, 부채, 소득 수준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광고업에도 진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보고서에서 "일본은행처럼 국내은행도 경제활성화를 지원하고 업무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비금융업무를 자회사 대상에 추가하고 일본과 같은 은행업고도화등회사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1-02 18:22:41DGB금융그룹은 베트남 하노이 소재 FPT그룹 본사에서 글로벌 IT기업 'FPT 소프트웨어'와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본 협약은 그룹디지털혁신총괄 진영수 상무와 FPT 소프트웨어 팜 민 준 대표이사의 서명을 통해 체결됐으며, 김태오 회장과 FPT그룹 쯔엉 지아 빈 회장이 자리에 함께해 양사 간 협력을 논의했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전략 파트너로서 글로벌 신사업 진출 및 사업화를 공동 추진하고, 금융 부문에서의 IT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DGB금융그룹 차원에서 해외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대상이 IT기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이종산업 간 연합을 통해 금융의 경계를 넘어 디지털 전환을 하겠다는 DGB의 의지가 반영됐다. 업무협약식 이후 김태오 회장은 "기술에 강점이 있는 FPT와 금융에 강점이 있는 DGB가 서로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DGB는 뛰어난 기술을 갖춘 FPT와 협력해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디지털 회사이자 데이터 회사로 도약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신영 기자
2023-11-06 1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