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박하준·금지현은 27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에서 성리하오-황위팅(중국)을 상대로 세트 점수 12-16으로 패했다. 직전 대회인 2020 도쿄 대회에서 은메달 1개에 그쳤던 한국 사격은 파리에서 첫 일정부터 은메달을 얻어 이번 대회 전망을 밝혔다. 공기소총 혼성 금메달 결정전은 한 발씩 사격한 뒤 남녀 선수 점수를 합산해 점수가 높은 쪽이 승점 2를 가져가는 승점제 경기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두 명의 선수 덕에 순조로운 메달 레이스를 시작했다. 사실, 대한체육회는 이 종목에서 동메달 또는 4위를 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박하준·금지현이 기분 좋게 예상을 깨고 메달 색깔을 은색으로 바꿨다. 경기 후 박하준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다"면서 "중국 선수에게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에도 졌는데, 개인전에서 설욕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지현은 "혼성은 목표를 동메달로 잡았다. 너무 강국이 많아서 동메달만 따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박)하준이와 제 호흡이 정말 좋아서 금메달 결정전까지 갔다. 은메달을 땄지만, 금메달을 딸 뻔했다는 상황 자체가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제 두 명의 명 사수는 개인전으로 돌아가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린다. 박하준은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당시에도 금메달은 253.3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성리하오에게 돌아간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8 18:20:40[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여자 소총 선수 금지현(24·경기도청)은 '엄마 선수'다. 2022년 임신한 몸으로 국제사격연맹 사격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 사격 대표팀에 출전권을 선사했고 지난해 만삭의 몸으로 국내 대회에서 연달아 좋은 성적을 냈다. 그리고 이제 막 돌을 지난 딸을 한국에 두고 밟은 올림픽 무대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해 '엄마의 위대함'을 입증했다. 금지현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박하준(KT)과 호흡을 맞춰 은메달을 땄다. 본선에서 연달아 고득점 행진을 벌여 금메달 결정전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금지현은 중국과의 금메달 결정전에서도 좋은 감각을 자랑했다. 박하준이 이따금씩 9점대를 쏘며 흔들리기도 했지만, 금지현은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 여자 선수보다 더 나은 기량을 선보였다. 지금 현재 컨디션이라면 개인전 금메달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는 것이 현지의 식견이다. 그는 "혼성은 목표를 동메달로 잡았다. 너무 강국이 많아서 동메달만 따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박)하준이와 제 호흡이 정말 좋아서 금메달 결정전까지 갔다. 은메달을 땄지만, 금메달을 딸 뻔했다는 상황 자체가 기쁘다"고 했다. 이어 "내일 곧바로 개인전 본선이 있으니까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덜 기회가 있다. 그걸로 위안 삼는다"고 했다. 또한 목에 건 은메달을 만지며 "메달을 거는 순간 올림픽의 무게라는 생각에 자부심이 생겼다. 이게 금메달이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생겼다"며 개인전 선전을 다짐했다. 금지현은 올림픽 개회를 앞두고 "파리에서 메달을 따면 둘째를 가질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엄마는 강하다'라는 말처럼, 금지현은 세상에 무서울 게 없다. 금지현은 "출산보다 무서운 건 없더라"며 "솔직히 임신을 긍정적으로 봐주지 않는 이도 있지만, 이건 여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안 좋은 시선 받을 거라는) 편견 때문에 하고 싶은 의지를 꺾지 말고, 당당히 본인들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자유로워졌으면 한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7 22:39:44[파이낸셜뉴스]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는 경기 직전 파트너를 교체한 승부수가 돋보였다. 박하준-금지현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중국에 12-16으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직전 대회인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여자 권총 김민정이 은메달 1개를 얻는 데 그쳤던 한국 사격은 파리에서는 메달이 걸린 첫 종목부터 '은빛 총성'을 울리는 데 성공했다. 원래 한국 사격 대표팀은 박하준과 반효진(대구체고)으로 혼성대표팀을 구성했다. 두 선수 모두 올림픽 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해서다. 그러나 장갑석 사격 대표팀 감독은 프랑스에 도착한 뒤에도 공기소총 혼성 경기 출전 선수를 확정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결국 경기 시작 이틀을 앞두고 사격 대표팀은 박하준의 파트너를 반효진에서 금지현으로 교체했다. 혼성경기 종목은 빨리 쏘는 능력이 중요하다. 반효진이 아직 경험이 많지 않고, 금지현의 컨디션이 대회를 앞두고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결과적으로 박하준과 금지현은 은메달을 합작했고, 반효진은 최대한(경남대)과 짝을 이뤄 출전해 22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하준과 금지현은 2000년생 동갑내기 친구라 더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혼성 소총 경기는 함께 나란히 선 남녀 선수의 호흡이 중요하다. 한쪽에서 실수하더라도 다른 한쪽에서 다독여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미 2022년 국제사격연맹 바쿠 월드컵에서 공기소총 혼성 경기 금메달을 합작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본선에서부터 거침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이날 박하준-금지현은 본선에서 거침없이 방아쇠를 당겨 2위로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중국과의 금메달 결정전에서는 아쉽게 패했으나 값진 은메달을 챙기며 개인전 전망까지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7 18:48:02[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이 사격에서 나왔다.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결승에서 금지현-박하준이 중국의 성리하오-황위팅 조에게 10-14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1발 최고점은 10.9점이라 남녀 합계 60발을 쐈을 때 만점은 654점이다. 메달 결정전에서는 남녀 선수가 한 발씩 격발한 뒤 점수를 합산해 높은 팀이 2점을 가져가고, 낮은 팀은 0점에 그친다. 동점이면 1점씩 나눈다. 이런 방식으로 16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한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중국 남자 선수가 9점대를 쏜 것을 놓치지 않고 먼저 승점 2를 얻었다. 이후 세 라운드를 내리 내준 한국은 2-6으로 끌려가던 5라운드 합계 20.8점으로 20.7점의 중국을 제치고 승점 2를 따라갔다. 11라운드를 잃어 8-14로 뒤처져 벼랑에 몰린 한국은 내리 두 라운드를 회복해 12-14까지 맹추격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가 된 13라운드에서 한국은 합계 21.1점으로 좋은 점수를 냈음에도 중국이 21.5점으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사격을 해 아쉽게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해당 메달은 대한민국의 첫 번째 메달이다.한국 사격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으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만 얻었다. 2020 도쿄 올림픽은 은메달 1개에 그쳤다. 파리에서는 첫 일정부터 메달을 확보한 한국 사격은 기분 좋은 출발을 예고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7 18:26:45[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인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 출전 선수가 결정됐다. 대한사격연맹은 25일(현지시간)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이 짝을 이루고, 최대한(경남대)과 반효진(대구체고)이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은 현지시간 기준 개회식 다음날인 27일 오전 9시에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본선을 시작해 곧바로 메달을 가리는 결선까지 치른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출전하는 종목 가운데 시간상으로 가장 먼저 메달이 결정되는 게 바로 이 종목이다. 당초 우리 사격 대표팀은 남자 소총 에이스 박하준과 짝을 이룰 선수로 반효진을 낙점하고 대회를 준비했다. 박하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 종목에서 이은서(서산시청)와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합작할 만큼 기량과 경험 모두 풍부하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반효진은 대한민국 선수단 최연소(17세) 선수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사격 금메달리스트 여갑순 감독의 뒤를 이어 '여고생 신화'를 쓸 후보로 주목받았다. 사격 대표팀은 현재 또 다른 여자 소총 선수인 금지현이 현지에 도착해서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빠른 시간에 많이 쏴야 하는 혼성 종목 특성을 고려해 박하준의 파트너를 반효진에서 경험 많은 금지현으로 교체했다. 한국은 당초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 출전권을 한 장만 확보했었다. 국제사격연맹(ISSF)은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선수 랭킹포인트에 따른 파리 올림픽 국가별 출전 쿼터를 최종적으로 확정해 공지했고, 한국은 불투명했던 '혼성 소총 두 번째 출전권'까지 얻는 데 성공했다. 반효진이 '최연소 선수'라는 타이틀을 지녔다면, 금지현은 '엄마 선수'로 주목받았다. 지난 5월 바쿠 사격 월드컵 여자 10m 금메달리스트인 금지현은 2022년 10월 임신한 몸으로 카이로 월드컵에 출전해 파리 올림픽 출전 쿼터를 따낸 선수다. 이제 막 돌을 지난 딸을 한국에 두고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금지현은 메달을 따고 둘째를 가지는 게 목표다. 이 종목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시에는 남태윤-권은지가 짝을 이뤄 출전했고, 동메달 결정전 끝에 4위로 대회를 마쳐 눈앞에서 메달을 놓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5 18:00:40[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도 대한사격연맹으로부터 포상금을 받지 못했던 사격 메달리스트들이 뒤늦게 포상금을 받는다. 대한사격연맹은 최근 대의원총회를 열어 연맹 진흥기금에서 재원을 마련해 메달리스트와 지도자에게 총 3억2천1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이 가운데 3억1500만원은 선수와 지도자가 받는 올림픽 포상금이고, 나머지 600만원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에게 돌아갈 금액이다. 연맹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금메달 선수 포상금은 5천만원, 은메달은 2천만원, 동메달은 1천만원이다. 그리고 지도자 포상금은 선수의 절반인 2500만원(금메달), 1000만원(은메달), 500만원(동메달)이다.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대구체고 2학년 반효진은 여자 공기소총 10m 금메달 획득으로 역대 한국 하계올림픽 100번째이자 최연소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양지인(한국체대)은 25m 권총에서 개최국 프랑스의 카밀 예드제예스키와 슛오프 접전을 벌인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오예진(IBK기업은행)은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김예지(임실군청)와 한국 선수끼리 금메달 경쟁을 벌여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예진에게 밀려 은메달을 딴 김예지는 SNS에 올라온 경기 영상 덕분에 세계적인 사격 스타가 됐고,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은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로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수확했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올림픽에 나선 조영재는 속사권총 은메달을 따 조기 전역 자격을 충족했으나, 마지막까지 병역 의무를 소화하고 지난달 만기 제대했다. 당초 사격연맹은 신명주 전 회장이 지난 6월 취임 당시 약속한 3억원의 출연금으로 올림픽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 전 회장은 운영 중인 병원 직원의 임금이 체불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약속했던 액수를 출연하지 않고 사퇴했다. 사격연맹은 신 전 회장이 사퇴할 당시 구두로 출연금 지급을 약속받았지만, 올림픽 포상금 지급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진흥기금을 쓰기로 했다. 연맹 진흥기금을 꺼내 쓰려면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연맹 진흥기금은 1980년대부터 사격연맹이 적립하기 시작했고, 현재 약 16억5천만원 가량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사격연맹은 대한체육회 국정감사가 끝나면 승인 절차를 밟은 뒤 이르면 다음 달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2 23:04:44부산시는 19일 오전 롯데호텔 부산 에메랄드룸에서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부산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리셉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박형준 시장과 참가 선수 등 30여명이 참석해 대회 간략 보고, 격려사, 선수 인터뷰, 기념품 전달식, 기념촬영,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8종목 23명의 부산 선수(출신·소속)들은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부산에 기반을 둔 삼성생명 소속의 배드민턴 선수 5명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해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안세영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김원호는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동의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구본길과 도경동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라 대회 3연패이자 한국 역대 300번째 하계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KT 사격 선수단의 박하준은 10m 공기소총 혼성에서 금지현(경기도청)과 힘을 모아 은메달을 획득했다. 부산체고를 졸업한 김우민은 수영 자유형 400m에서, 부산 연고 탁구팀인 한국거래소의 임종훈은 신유빈(대한항공)과 팀을 이룬 혼성 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인 펜싱 송세라와 요트 하지민은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한국 선수단의 선전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이 외에도 역도, 핸드볼, 사격 등의 부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품격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박 시장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열정과 헌신으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모습은 시민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줬다"며 "시는 비인기종목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 선수들이 이번 대회로 얻은 경험을 살려 세계 무대를 빛내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권병석 기자
2024-08-19 18:29:35[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19일 오전 롯데호텔 부산 에메랄드룸에서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부산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리셉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박형준 시장과 참가 선수 등 30여명이 참석해 대회 간략 보고, 격려사, 선수 인터뷰, 기념품 전달식, 단체 기념 촬영,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8종목 23명의 부산 선수(출신·소속)들은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부산에 기반을 둔 삼성생명 소속의 배드민턴 선수 5명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해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안세영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김원호는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동의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구본길과 도경동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라 대회 3연패이자 한국 역대 300번째 하계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KT 사격 선수단의 박하준은 10m 공기소총 혼성에서 금지현(경기도청)과 힘을 모아 은메달을 획득했다. 부산체고를 졸업한 김우민은 수영 자유형 400m에서, 부산 연고 탁구팀인 한국거래소의 임종훈은 신유빈(대한항공)과 팀을 이룬 혼성 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인 펜싱 송세라와 요트 하지민은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한국 선수단의 선전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이 외에도 역도, 핸드볼, 사격 등의 부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품격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박 시장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열정과 헌신으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모습은 시민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줬다”며 “시는 비인기종목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 선수들이 이번 대회로 얻은 경험을 살려 세계 무대를 빛내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행·재정적 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19 09:52:40"전투 민족" "고구려의 후예". 요즘 인터넷을 보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농담 삼은 글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총·칼·활·발차기를 통해 무려 12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그 외에 나온 금메달은 안세영의 배드민턴 하나뿐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총·칼·활·발차기를 바탕으로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으로 이뤄진 '소수 정예' 한국선수단은 파리올림픽 폐회를 하루 앞둔 11일 오후 9시 현재(이하 한국시간)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8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역도 여자 81㎏급과 근대5종 여자부 개인전에서도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이 하나씩 나오면서 우리나라는 2012 런던 대회(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 이래 12년 만에 최대 성과를 안고 귀국하게 됐다. 한국은 단체구기의 집단 부진으로 1976 몬트리올 대회 이래 48년 만에 최소 규모로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다. 금메달 목표치도 5개에 불과해 1984 로스앤젤레스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 남긴 금메달 6개보다도 적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그러나 개막과 함께 소수정예 한국선수단은 특유의 저력을 발휘, 대회 기간 내내 거의 쉼 없이 메달을 수집하며 목표치를 일찌감치 초과 달성했다. 개회식 바로 다음 날부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됐다. 지난 7월 27일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공기소총 10m 혼성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예상을 깬 깜짝 메달이자 한국 사격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은빛 총성이었다. 다음 날인 7월 28일에는 확실한 금메달 후보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해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같은 날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공기권총 10m 여자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면서 한국은 메달 행진에 로켓 엔진을 달았다. 그다음 날부터는 금밭 양궁이 시작됐다. 양궁이 남녀 단체전, 혼성전, 남녀 개인전을 모두 싹쓸이하며 한국의 금메달 수집을 이끌었다. 16세 고교생 명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은 역대 한국선수단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수확과 하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겹경사를 누렸다.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우승으로 오상욱은 2관왕에 올랐고, 양궁의 김우진과 임시현은 나란히 3관왕을 달성했다. 활(양궁 5개), 총(사격 3개), 칼(펜싱 2개)이 대회 전반기 황금 삼두마차로 한국선수단을 이끌었다면 반환점을 막 돌 무렵에는 배드민턴의 안세영(삼성생명)이 28년 만에 올림픽 여자 단식을 제패해 힘을 실었다. 후반에는 태권도의 박태준(경희대)과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이 잇단 금빛 발차기로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기록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13개)과 타이를 이루는 데 공을 세웠다. 우리나라가 하계올림픽 두자릿수 금메달을 따낸 건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목표를 크게 웃도는 결과는 반효진, 오예진, 양지인(이상 사격)과 박태준, 김유진 등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젊은 MZ 전사들의 대활약 덕분이다. 이들은 겁없는 패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질주를 이끌었다. 금메달은 없었지만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래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내 부활의 청신호를 켠 유도, 12년 만에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수영·복싱도 희망을 쏘아 올렸다. 2024 파리올림픽은 고사 직전에 몰렸던 한국 엘리트 스포츠가 재기의 발판을 극적으로 마련한 대회로 기억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1 18:33:15[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사격 국가대표 박하준(KT)이 프로야구 마운드에 오른다. 프로야구 kt wiz는 10일 "박하준은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시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하준은 지난 달 27일 금지현(경기도청)과 함께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는 "kt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 덕분에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10:4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