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 협회장 선거에서 기호 2번 안병희 후보와 기호 3번 금태섭 후보가 안병희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했다. 안병희-금태섭 후보는 13일 후보 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했다. 안병희·금태섭 선거 캠프 측은 "특정 세력에 의한 협회 사유화를 저지하겠다는 대의 아래 두 후보간 대승적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며 "후보 간 상당한 논의를 거쳐 안병희 후보로 단일화 후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53대 대한변협 협회장 선거는 기호 1번 김정욱 후보(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와 기호 2번 안병희 후보(한국미래변호사회 회장), 기호 3번 금태섭 후보의 삼파전이었지만, 안 후보와 금 후보의 단일화로 이파전에 접어들었다. 안 후보는 "전국의 3만여 변호사 회원들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금태섭 후보에 감사드린다"며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선거에 반드시 승리해 집행부 교체를 이뤄내겠다. 절박한 처지에 몰려 있는 변호사들의 복지와 안녕을 증진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는 이달 20일 치러지며 이번에 당선되는 협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1-13 16:46:49[파이낸셜뉴스] 금태섭 변호사(사법연수원 24기,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가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금 후보는 17일 내년 1월 20일 치러질 변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금 후보는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검사로 12년간 재직했고,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로 활동한 바 있다. 변호사로서도 14년간 일하며 올해로 법조 경력 30년을 맞이한 그는 2018년 대한변호사협회 선정 우수 국회의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금 후보는 후보 등록에 앞서 "변호사단체가 그동안 이렇다 할 성과 없이 회원징계와 내부다툼에만 몰두해 왔다"면서 "그사이 네트워크 로펌의 시장교란 행위는 고스란히 방치돼 법조시장이 붕괴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과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금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경험과 능력, 변협이 바뀝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임기 내 숙원 입법 통과 △새로운 법률시장 창출 △네트워크 로펌의 시장교란 행위 근절 △청년변호사 지원 강화 △강한 변협의 실현 및 제도적 개선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숙원 입법 과제로는 변호사에 한해 판결문 전면 공개, ACP 도입, 징벌적 손해배상, 변호사 강제주의, 형사성공보수 등이 포함됐다. 새로운 법률시장 창출을 위해 기업 IPO 시 법률실사를 의무화하고 직역 관련 법안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로펌의 시장교란 행위 근절을 위해 대응센터 운영, 광고 규정 개정, 온·오프라인 별개 규제, 무분별한 전관 광고 및 비변호사 홍보 제한 등을 제시했다. 금 후보는 2013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가 직선제로 전환된 이후 최초의 국회의원 출신 후보다. 그는 오는 23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남계빌딩에서 변호사 및 여야 전·현직 의원들을 초청해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4-12-17 16:08:32[파이낸셜뉴스] 3만5000여명의 변호사를 대표하는 국내 최대 변호사 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가 내년 1월 20일 새 수장을 뽑는다. 변협회장은 변호사 등록 허가·취소, 법률사무소·법무법인 설립 인가, 변호사 징계·감독 등의 권한 외에도 대법관·검찰총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특검 등 법조계 주요 인사에 대한 후보 추천권을 갖는 등 영향력이 막강하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과 안병희 한국미래변호사회 회장, 금태섭 전 국회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3파전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 후보들의 출마 계기와 변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기재 순서는 인터뷰 진행순) 다음은 금태섭 전 의원(사법연수원 24기)과의 일문일답. ―변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변협 회장이 된다면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으로 생각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기업공개(IPO) 법률실사 의무화, 변호사와 의뢰인 간 비밀유지권(ACP) 제정 등 숙원 법안을 통과시키고, 변호사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특히 변호사단체가 회원들의 권익보다는 특정 집단의 이득을 위한 단체로 바뀌었는데, 제가 변호사단체의 사유화를 끊을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현재 변호사업계에서 풀어야 할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개혁'이다. 우리나라는 인구나 법률시장 규모에 비해 변호사 수가 지나치게 많은데, 모두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공론화하지 못했다. 현재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50%대로, 합격률이 낮은 로스쿨은 20%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격률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단순히 변호사 수를 늘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로스쿨 제도를 도입한 지 15년이 된 만큼 로스쿨 정원에 대한 적정성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법무부와 법원, 학계 등이 모인 협의회를 열어 문제의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최근 법조계의 주요 화두로 리걸테크를 빼놓을 수 없다. 변협과 리걸테크 업계의 갈등이 지속됐는데, 관련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협회가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법률시장을 왜곡하지 않게 유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회원을 대거 징계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한다. 회원마다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고 협회 차원에서 징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법무부와 변협, 리걸테크 업계가 계속해서 논의하며 회원들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는 선에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합리적인 방안을 내놓는다면, 리걸테크 업체들도 따라오지 않을 수 없다. 과거 변협이 리걸테크 업체와의 갈등에 집중하면서 정작 중요한 사안들을 등한시한 경우가 있었는데, 명분을 좇다 실리는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만일 변협 회장이 된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인지, 주요 공약은 ▲변협 회장이 된다면 다방면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지만, 대표적으로 4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①숙원 법안 통과를 통한 법률시장 확대 ②네트워크 로펌에 대한 규제 ③변호사들의 자유로운 판결문 열람 ④청년변호사 개업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변협 회장 선거가 사실상 3파전으로 굳혀졌는데, 본인의 강점이나 차별점으로 내세울 부분이 있다면 ▲전문성이나 경험, 인적 네트워크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검사로 12년, 국회의원으로 4년, 변호사로 14년을 근무했고, 로스쿨 겸임 교수, 서울변회 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까지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았고, 활발하게 입법 활동을 했다. 변호사들과 협회가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입법을 통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데, 후보들 중 유일하게 해당 경험을 가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변협 회장이 된다면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겠다. 사무실에만 앉아 있지 않고, 정부와 국회, 학계,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법률시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 외부에서 '변협 회장이 계속 온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3년간 현장을 열심히 뛸 것이고, 실제 그 역할을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1-28 15:53:59[파이낸셜뉴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22대 총선 당선이 확실시됐다. 종로 현역 의원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와 제3지대 대표급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는 고배를 마시게 됐다. 11일 자정 기준 약 87.6%의 개표율 속에, 곽상언 후보는 49.96%의 득표율을 얻으며 당선이 확정됐다. 뒤를 바짝 추격한 최재형 후보는 45.22%에 그친 상황이다. 3위는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로 3.17%를 얻고 있다. 7명의 후보가 출마한 서울 종로는 이번 총선에서 최다 후보를 보유한 선거구다. 뒤이어 진예찬 새로운미래 후보가 1.24%, 차은정 민중민주당 후보가 0.22% 등을 얻었다. 곽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 되자 당선 소감 입장문을 통해 "함께 하는 종로, 우리 모두의 종로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 종로를 다시 종로답게 만들기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 후보는 이어 "지난 2년 동안 우리 국민은 민생의 고통을 넘어, 국민을 무시하는 불통의 정치, 천박한 통치로 고통받았다"며 "이번 종로구 선거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기조를 바꾸라는 종로구민의 강력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특히 곽 후보는 "종로구만을 놓고 보면, 더 이상 정체와 퇴보를 견디지 않겠다는 종로구민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종로구에 미래를 향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절박한 요구였다고 생각한다. 그 의지와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종로구민은 미래가 있는 정치인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후보는 "노무현 정치의 회복을 원하는 국민의 뜻이 현실의 선거에서 반영되었다는 의미도 있다"며 "종로구민은 제게 노무현의 정치를 회복해서 '사람 사는 세상', '삶의 기본조건이 균등한 사회'를 이루라고 명하셨다"고 했다. 아울러 곽 후보는 "최재형 후보의 공약 중에서 실현 가능성이 있는 정책들은 면밀히 검토해서 함께 추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률안을 다시 입법해서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11 00:08:01[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류호정 개혁신당 성남 분당갑 후보가 손을 맞잡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SNS에 “오늘 경기 화성을 이준석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하이라이트를 한 장면 꼽는다면 이 모습 아닐까 함 ㅎㅎ”이라며 이 대표와 류 후보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에선 이 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서로 옆에 선 이 대표와 류 후보가 함께 웃으며 손을 맞잡고 있었다. 이 사진이 주목받은 이유는 과거 정의당 의원 시절 이 대표와 ‘앙숙’ 사이라고 불렸던 류 후보가 이젠 이 대표와 환하게 웃으며 화합을 다지는 모습을 처음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금 최고위원은 해당 글과 함께 ‘성격이 달라도 서로 존중하는 정치’ ‘사진 찍을 때 은근히 밀었음ㅋ’이라는 태그도 달았다. 과거 젠더 갈등 문제 등으로 이견 충돌이 있었던 이 대표와 류 후보의 화합을 다지는 모습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개소식에서 “여기 모인 개혁신당은 양당정치에 있어서 쓴맛을 볼 만큼 보고 나서 새로운 시도를 위해 모였다”며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개소식에는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 구혁모 총괄선대본부장, 양향자(용인갑) 원내대표, 조응천(남양주갑) 최고위원, 금태섭(서울 종로) 최고위원, 김용남 정책위의장, 김철근 사무총장, 이원욱(화성정) 의원, 양정숙 의원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힘을 보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8 05:57:25[파이낸셜뉴스] 조응천·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12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 강북을 당내 경선 탈락에 대해 "당내 민주주의가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조·금 최고위원과 박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소장파 그룹 ‘조금박해’로 분류됐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금 최고위원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북을에) 서울 서대문갑, 경기 용인정 등 경선 결과까지 보면 민주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은 역시 한 치의 오차도, 단 하나의 예외도 허용하지 않는 ‘비명 홀로코스트’라는 게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정봉주 후보와 맞붙은 강북을 경선 결선에서 51.62%를 득표해 48.38%를 득표한 정 후보에게 패했다. 앞서 박 의원은 당 의정 활동 평가 하위 10%에 포함되는 바람에 득표수 30% 감산 페널티가 적용, 정 후보보다 많이 득표했음에도 진 것이다. 조·금 최고위원과 박 의원, 김해영 전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던 20대 국회 시절 조금박해라고 불렸다. 조금박해는 민주당이 야당이었을 때는 새로운 시각으로 당시 정부·여당과 싸우는 소장파 역할을, 여당 시절에는 내부 오만과 ‘내로남불’을 경계하는 일종의 레드팀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조 최고위원은 “조금박해는 민주당에 당내 민주주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 주는 증표였다”며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민주당에 조금박해는 없다. 당내 민주주의도 사망했다”고 일갈했다. 금 최고위원은 20대 국회에서 당론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다가 징계를 받고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도 패배, 민주당을 탈당한 후 개혁신당에 이르렀다. 조 최고위원은 21대 국회에서 이원욱 의원 등과 함께 ‘이재명 대표 사당화’를 비판하다가 민주당을 탈당,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차례 이 대표 사퇴를 요구하기도 한 김 전 의원은 현재 정치 활동 의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최고위원은 “4년 전 헤어졌던 금태섭과 조응천이 같은 곳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다”며 “우리 박 의원도 그 어느 곳에 있든지 간에 민주당 안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올바른 의정 활동을 했던 소중한 기억을 잊지 말고 마음만은 함께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금 최고위원도 박 의원 경선 탈락에 대해 “민주당에서 소신과 상식은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 소신을 갖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들은 여지없이 쫓겨나고 권력자를 맹종하는 천박한 사람들만 공천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금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어떻게 박용진같이 바른 정치인을 내치고 온갖 논란과 막말 시비로 점철된 정봉주를 선택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 최고위원은 “그러나 우리는 가만히 좌절하지 않겠다. 이대로 주저앉지 않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바꾸지 못하면 우리는 또 3년 동안 이재명과 윤석열, 그리고 권력에 맹종하는 사람들이 판을 치는 정치를 지켜봐야 한다. 개혁신당이 바꾸겠다”고 호소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3-12 10:24:25[파이낸셜뉴스] 원래도 어느 한 당의 일방적인 약진을 예상하기 힘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가 이번에는 제3지대까지 뛰어들며 초반 승부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 개혁신당 최고위원인 금태섭 후보는 일요일인 10일 오전 종로의 한 교회 앞에서 "안녕하십니까. 종로에 출마하게 된 금태섭입니다"라며 교민들에게 인사했다. '소신에 어긋난다'며 공수처에 반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징계를 받고 탈당하는 등 정치 이력을 지닌 금 후보를 알아보고 반기는 시민이 적잖았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당 아닌가”라며 개혁신당에 대해 묻는 주민도 있었다. 앞서 금 후보는 지난달 6일 “진보의 촛불과 보수의 태극기를 모두 품은 곳이다. 지겨운 양당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대에 걸맞은 곳”이라며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그가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한국 정치를 바꾸겠습니다”라고 한다. 정치권 전반뿐 아니라 종로만 놓고 봐도 거대 양당이 번갈아 자리를 차지하는 동안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런 금 후보가 가장 먼저 내세운 공약은 ‘종로를 파리처럼’이다. 규제 속에서도 과감한 재개발로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혁신 도시로 성공한 파리처럼 종로를 품격 있는 혁신 도시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9개 대학 캠퍼스 담장을 허물어 대학 용지 확보와 주변 지역 주택 가치 향상 △공공 기관 지방 이전을 앞당기고 규제는 그만큼 줄여 대한민국 경제 1번지의 위상 복원 △행촌동 일대 재개발, 평창·부암 원형 택지 개발, 혜화·이화 일대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 창신·행인 신통 개발로 직주 근접 주거 단지 5000호 공급 등을 제시했다. 다만 제3지대 빅텐트 해체 후 개혁신당이 지지율 정체에 빠져 있는 것은 금 후보에게 뼈아픈 지점이다. 이날 교회 인사에서 일부 주민은 금 후보에게 격려를 건네면서도 “개혁신당이 좀 잘해야지, 왜 세가 안 불어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3-10 16:20:40[파이낸셜뉴스] "의원님, 다시 국회의원 되셔서 종로 꼭 좀 살려주십시오" 지난 7일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서울 종로구 동묘시장 유세현장에서 만난 50대 중반 상인 김모씨의 말이다. 김씨는 "이제 상인들은 경제를 되살려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민주당 후보없이 치러진 재·보선에서 첫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최 후보는 2년간 종로 전 지역을 훑으며 밑바닥 표심을 다져온 만큼 조직과 지역기반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다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 재선 도전에 나선 최 의원은 감사원장 출신답게 '원칙과 소신'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지역구민의 일이라면 열일을 마다하지 않고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공복 역할에 충실해 왔다는 게 후보측 입장이다. 30년 동안 종로구에 거주해온 60대 최종남씨는 "사람이 청렴하고 한입으로 두 말 안하는 것 같아서 좋다"며 "요새 흐름을 보면 최 의원이 다시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원래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임모(72)씨도 "30년 동안 여기서 장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최 후보를 지지하려고 한다"며 "종로에 어울리는 '신사적인'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다만 최 후보측은 대선과 같이 치러진 지난 보선때와 달리 최근 어려워진 경제사정과 팍팍한 서민의 삶으로, 어느때보다 어려운 선거전이 될 것으로 보고 바닥표심 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 후보는 "한 표 한 표가 중요하다"며 동묘시장 골목 골목 가게를 방문해 연신 허리를 숙이고 한 표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용도지구 규제 완화 △교통중심화 및 동(洞)별 맞춤형 성장책 △뿌리산업 지원 및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등 3대 중점과제를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최 후보는 기자에게 "민주당 공천 파동으로 인한 (반대급부) 국민의힘 지지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종로 주민들과 긴밀한 소통을 가지고 구체적인 문제를 파악해 민생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곽상언 후보는 지난 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종로를 다시 종로답게 만들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이날 개소식에는 발 디딜틈 없이 인파가 몰렸다. 곽 후보 응원차 왔다는 한 지지자는 “종로를 바꿔야한다”고 요청했고, 곽 후보는 악수로 화답했다. 이날 곽 후보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면서 종로구를 떠나고, 전국을 배회하다 다시 돌아왔다“며 ”지금 종로가 어떤 상황인지 묻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곽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로 종로는 노 전 대통령의 옛 지역구이기도 하다. 사위가 장인의 지역구 탈환에 나선 것이다. 곽 후보는 2년간 종로 지역위원장 활동을 통해 '차별없는 기회균등 사회'를 만드려는 이른바 노무현 정신의 실천을 꾸준히 해왔다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 창신동에서 거주하고 있는 김영자(64)씨는 “지금 현역 국회의원이 하는 걸 보면 잘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곽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웃인 윤재옥(60)씨 역시 “과거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국회의원을 할 당시에는 간담회를 열어 주민들과 소통을 자주 했지만 지금은 방치되는 느낌이 든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곽 후보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정부 여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 역할을 민주당이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하는 데 따른 실망감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종로구에 거주하는 이학길(52)씨는 “곽 후보 인물 자체는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민주당이 너무 못해서 표를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곽 후보는 주요 총선 공약으로 '전통시장 지원책'을 내걸었다. 온라인 판매 경로 개척을 위해 이커머스와 업체를 연계하고, 전통시장 무료 배달 서비스를 구축해 지역구민과 전통시장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종로의 고궁, 박물관, 미술관 등을 종로구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컬처패스'를 약속했다. 개혁신당 최고위원인 금태섭 후보는 10일 오전 종로의 한 교회 앞에서 "안녕하십니까. 종로에 출마하게 된 금태섭입니다"라며 교인들에게 인사했다. '소신에 어긋난다'며 공수처에 반대해 더불어민주당 징계를 받고 탈당한 정치 이력을 지닌 금 후보를 알아보고 반기는 시민이 적잖았다. “이준석 대표가 있는 데 아닌가”라며 개혁신당에 관심을 표명한 주민도 있었다. 그가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한국 정치를 바꾸겠습니다”이다. 정치권 전반 뿐 아니라 종로만 놓고 봐도 거대 양당이 번갈아 당선되어도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가장 먼저 내세운 공약은 ‘종로를 파리처럼’이다. 갖가지 규제속에서도 과감한 재개발로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혁신 도시로 성공한 프랑스 파리처럼 종로를 품격 있는 혁신 도시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우선 9개 대학의 캠퍼스 담장을 허물어 대학은 부족한 건물을 더 지을 수 있고 주변 지역은 주택 가치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공공 기관 지방 이전을 앞당기고 규제는 그만큼 줄여 종로가 대한민국 경제 1번지라는 위상을 되찾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행촌동 일대 재개발, 평창·부암 원형 택지 개발, 혜화·이화 일대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 창신·행인 신통 개발로 직주 근접 주거 단지 5000호 공급 등도 '지역 발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다만 제3지대 빅텐트 해체 후 개혁신당이 지지율 정체에 빠져 있는 게 금 후보에겐 뼈아픈 지점이다. 이날 교회 인사에서 일부 주민은 금 후보에게 격려를 건네면서도 “개혁신당이 좀 잘해야지, 왜 세가 안 불어나나”라는 일침을 놓기도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김찬미 김해솔 기자
2024-03-10 15:04:55[파이낸셜뉴스]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빅텐트 해체로 유권자들이 신당에 굉장히 실망했다. 저도 매우 죄송스럽다”며 “제3지대가 이제부터 무언가를 보여 주지 못히면 이번 총선에서 굉장히 많은 사람이 기권하거나 싫으면서도 찍는 비호감 투표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 제 세력은 지난 9일 통합 개혁신당으로의 합당을 선언했다. 그러나 기존 개혁신당 지지층 반발과 이준석-이낙연 두 공동대표 간 주도권 다툼 논란 등 잡음이 계속되다가 새로운미래가 지난 20일 개혁신당에서 이탈했다. 금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에게 선거 정책 등 결정권 위임’에 찬성하고 개혁신당 잔류를 택한 이유에 대해 “통합 이후 아무것도 당에서 내놓은 게 없었다”며 “선거가 두 달도 안 남았는데 이런 식으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 최고위원은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선거 대응 방법에 관한 표결이 양측이 갈라서는 결정적 계기가 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4-02-28 16:00:2111일 만의 제3지대 빅텐트 해체로 타격을 입은 개혁신당이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 영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당초 고사하려던 김 위원장 설득에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금태섭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이 선거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중요한 민생 의제 이슈화 등에 당력을 집중할 거라고 밝혔다. 금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빅텐트 해체로 유권자들이 신당에 굉장히 실망했다. 저도 매우 죄송스럽다"며 "제3지대가 이제부터 무언가를 보여 주지 못히면 이번 총선에서 굉장히 많은 사람이 기권하거나 싫으면서도 찍는 비호감 투표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미래와 결별 이후 개혁신당은 지난 23일 '여의도 차르' 김 위원장 섭외에 성공함으로써 반등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 최고위원은 "(공관위원장에게는 공천 관리를) 단순히 절차적으로 공정하게 하는 것을 넘어 정무적 판단 같은 것도 필요하다. 특히 개혁신당은 새로 만들어진 작은 정당이라 공관위원장이 하는 말이 당의 메시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런 점에서 (김 위원장은) 상당한 정도로 당의 입장을 대변해 줄 수 있고 당이 내려야 하는 정무적 판단을 내려 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공관위와 함께 개혁신당은 선대위도 가동, 이준석 체제 특유의 기동성을 보여 줄 계획이다. 금 최고위원은 "국민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하는 문제가 김건희 여사 문제는 아니지 않나"라며 "합당 전 개혁신당과 새로운선택처럼 중요 의제를 계속 이슈화할 것"이라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2-25 18:2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