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올해 말 치러지는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27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유상호 부회장은 이번 금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한국투자증권의 더 큰 도약을 위해 계속 힘을 보태 달라는 회사 측 요청에 따른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록 협회장 선거에는 나서지 않지만 앞으로도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의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유 부회의 말씀을 대신 전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말로 예정된 나재철 금투협회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유 부회장은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출마를 고사했다. 유 부회장은 2019년 치러진 제5대 금투협회장 선거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불출마했다. 이번 선거의 출마 후보자로는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나 회장은 2019년 선거에 출마 당시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지만 현재로서는 아직 명확한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은 상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9-27 14:53:24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67·사진)이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력 후보군이었던 박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해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판도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기 동안 협회를 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켰고 규제완화,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물꼬를 터놨다"며 "이제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선거가 4개월가량 남았지만 일찍 의사를 표명해 차기 후보군들의 혼선을 줄이고 공정한 선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밀양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한 뒤 외환은행 등을 거쳐 LG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의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지난 2012년 2월 금투협 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금융투자협회와 정부 관계가 업무 중심으로 바뀌고, 회원사들과 커뮤니케이션도 예전보다 좋아졌다"며 "내가 없어도 업계 대표들과 커뮤니케이션이 될 정도로 시스템이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직원들과 힘을 모아 그간 추진했던 업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가 이달 내놓을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이 파격적으로 나오길 기대했다. 박 회장은 "구조적인 문제에 봉착한 시장이 단기적으로 활성화가 되려면 정부가 과감하고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정부와 협력해 우선순위가 급한 것부터 시행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에 오른 자본시장 관련 법안 통과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자본시장법 개정, 금융상품의 방문판매법 적용을 배제하는 방문판매법 개정안, 소장펀드 가입대상 완화 등의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박 회장의 불출마로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 판도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재선 출마가 유력했던 박 회장이 빠지면서 기존 후보군 외에 새로운 인물들이 부상할 수도 있게 됐다. 업계 연장자인 박 회장과 경쟁이 껄끄러운 후보들이 출마의지를 내비치기가 쉽지 않아서다. 현재 자천타천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등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4-10-07 13:56:37[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협회가 제 6대 금융투자협회장을 뽑기 위한 공식 절차를 본격화한다. 금투협은 9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차기 협회장 선거를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구성했다. 후추위는 이사회 소속 공익이사 3명, 외부인사 2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됐다. 회장 선출 과정에 외부 개입 등을 차단하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후추위 구성원은 비공개 방침을 세웠다. 후추위는 이달 중 회장후보 공모 절차를 시작하고, 서류심사, 면접 등을 거쳐 총회에 올릴 숏리스트(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통상 최종 후보자는 과거 사례를 볼 때 2~3명 수준으로 압축된다. 후보자들에겐 후추위의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과하는 일이 사실상 1차 허들이 되는 셈이다. 제6대 금투협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마지막 주에 차기 회장 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회원의 과반이 출석해 총회가 성립되면 투표를 거쳐 출석한 의결권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선거 투표권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사, 부동산신탁사 등 정회원사 385곳에 있다. 한편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나재철 현 협회장이 최근 불출마를 밝히면서 6명의 전직 증권사·운용사 CEO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피력한 후보는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등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번 협회장 선거는 어느때보나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에 현업 노하우와 업계 네트워크, 정무 감각 등을 지닌 카리스마 있는 협회장의 등장을 회원사들이 바라는 분위기가 크다”라며 “예전 선거 대비 운용사 출신 CEO, 연기금 CIO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OB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만큼 회원사들의 표심을 누가 얻어 갈지 관심이 크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1-09 14:52:19제6대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가 임박했다. 유력 후보로 꼽히던 나재철 현 회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한 가운데 6명의 후보가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1차 관문은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의 1차 심사를 통과하는 것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피력한 후보는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등이다. 전직 증권·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에 이어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CIO 출신까지 처음으로 협회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강면욱 전 CIO는 "금투협의 위상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글로벌 연기금과 협업을 통한 금융투자업계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증권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 개선 및 수익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운용사 출신 CEO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서유석 전 대표는 운용사와 증권사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서 전 대표는 대한투자신탁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에서 마케팅본부장, 리테일사업부 대표를 거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증권업계 CEO 출신의 서명석·전병조·김해준 전 대표는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금투업계에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협회장이 나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이달 중 임시 이사회를 열어 회장 선거를 위한 후추위를 구성한다. 이사회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를 비롯한 비상근 부회장과 공익이사 6명, 회원이사 2명(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김신 SK증권 대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후추위가 구성되면 지원자를 검증하고 2~3명의 숏리스트 후보를 추천한다. 증권사 59곳, 자산운용사 308곳, 부동산신탁사 14곳, 선물사 4곳 등 385개사 CEO가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회비 분담률에 따라 투표권이 다르게 주어진다. 오는 12월 말 선거가 치러진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1-06 18:21:07[파이낸셜뉴스] 제6대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가 임박했다. 유력 후보로 꼽히던 나재철 현 회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한 가운데 6명의 후보가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1차 관문은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의 1차 심사를 통과하는 것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피력한 후보는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등이다. 전직 증권·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에 이어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CIO 출신까지 처음으로 협회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강면욱 전 CIO는 “금투협의 위상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글로벌 연기금과 협업을 통한 금융투자업계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증권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 개선 및 수익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운용사 출신 CEO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서유석 전 대표는 운용사와 증권사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서 전 대표는 대한투자신탁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에서 마케팅본부장, 리테일사업부 대표를 거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증권업계 CEO 출신의 서명석·전병조·김해준 전 대표는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금투업계에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협회장이 나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이달 중 임시 이사회를 열어 회장 선거를 위한 후추위를 구성한다. 이사회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를 비롯한 비상근 부회장과 공익이사 6명, 회원이사 2명(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김신 SK증권 대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후추위가 구성되면 지원자를 검증하고 2~3명의 숏리스트 후보를 추천한다. 증권사 59곳, 자산운용사 308곳, 부동산신탁사 14곳, 선물사 4곳 등 385개사 CEO가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회비 분담률에 따라 투표권이 다르게 주어진다. 오는 12월 말 선거가 치러진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1-04 15:44:53[파이낸셜뉴스]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마를 3일 선언했다. 국민연금 CIO 출신이 금투협회장 선거에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금투협회장 선거전이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에 이어 6파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나재철 현 회장은 최근 불출마를 선언했다. 강 전 본부장은 "정관계 협상력이 있는 만큼 금융투자협회의 위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글로벌 연기금과 협업을 통한 금융투자업계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증권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 개선, 수익성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이달 중 임시 이사회를 열어 회장 선거를 위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이사회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 등이 비상근 부회장, 대학교수 등 공익 이사 6명, 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 김신 SK증권 대표 등 회원 이사 2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되면 지원자를 검증한다. 통상 2~3명의 후보를 추천하게 되면 12월 말로 예정된 투표 날까지 선거 활동을 한다. 투표권은 정회원사(증권사 59곳, 자산운용사 308곳, 부동산신탁사 14곳, 선물사 4곳 등 385개 사 등) 최고경영자(CEO)가 행사한다. 투표권은 회비 분담률에 따라 다르게 주어진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1-03 09:34:40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사진)가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를 공식화하는 동시에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 대표는 최근 금투협회장 출마를 결정했으며, 곧 정식으로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간 유력 후보자로 거론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나 대표가 숙고 끝에 회장직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직 최고경영자(CEO)급으로선 두 번째로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앞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이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나 대표는 2012년부터 대신증권 CEO를 맡고 있다. 지난 1985년 공채로 입사해 지점장과 지역본부장, 리테일사업본부장, 기획본부장, 기업금융사업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증권 전문가다. 나 대표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업계에선 나 대표에 대해 30년 넘게 증권업계에 몸담아온 데다 대형 증권사 CEO 출신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과 중소형 증권사의 균형 잡힌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나 대표는 자산운용(WM), 기관영업(홀세일), IB, 기획, 인사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실무경험을 갖춘 전문가"라며 "특히 홀세일 영업 경험으로 운용사와의 관계가 넓고, 금투협 임원도 지내 업계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증권이 자회사로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을 거느리고 있어 업권별 이해도가 높고, 오랜 기간 쌓아온 네트워크를 통해 민·관·정 이해관계를 잘 조율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한편 금투협 회장 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달 4일까지 차기 회장 후보 공모에 착수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11-26 17:54:48[파이낸셜뉴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사진)가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를 고심 끝에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 대표는 최근 금투협회장 출마에 대한 결정을 마무리 짓고 정식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간 유력 후보자로 거론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화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나 대표가 숙고 끝에 회장직 출마를 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사실상 현직 업계 최고경영자(CEO)로선 2호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앞서 협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는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이 꼽힌다. 나 대표는 2012년부터 대신증권 지휘봉을 잡고 있다. 지난 1985년 공채로 입사해 지점장, 지역본부장, 리테일사업본부장, 기획본부장, 기업금융사업단장 등을 역임한 증권 전문가다. 한편 금투협 회장 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달 4일까지 차기 회장 후보군 공모에 착수했다. 후추위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자는 296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회원 총회에서 과반수의 찬성을 통해 차기 회장에 선출된다. 금투협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11-26 10:55:01"정부와 결이 맞지 않았을지 몰라도, 누구보다 업계의 숨결을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던 협회장으로 기억될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연임을 포기하면서 스스로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환영받지 못하는 인물)라고 칭한 황영기 금투협회장을 이렇게 평가했다. 애초 연임이 유력시되던 황 회장의 불출마는 최근 여의도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금투협회장은 다른 금융 유관기관 협회장들과 달리 240여개 회원사의 자율투표로 선출되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인선 과정을 거친다. 황 회장은 임기 중에 업계 숙원사업인 해외펀드 비과세 도입,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입 등을 잇따라 성사시켰고 자본시장 30대 과제도 최근 발표해 그의 재출마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이 때문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저격 발언이 결국 '자본시장의 검투사'를 자진사퇴로 이끈 것 아니냐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황 회장이 임원회의에서 불출마를 전격적으로 선언한 것은 당국의 압박이 작용한 것 같다. 외풍에 견고하던 금투협회장마저 이렇게 관치에 휘둘린다면 문재인정부가 강조하는 적폐와 다를 게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당국 입장에서는 자본시장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며 은행연합회와 각을 세웠고, 국회를 상대로 종횡무진하던 황 회장의 행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자본시장이 모험자본시장을 육성하고, 초대형 선진 금융기관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업계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황 회장과 같은 인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코스닥 활성화와 관련, 최종구 위원장의 발언도 성급했다고 지적한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앞서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11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국민연금 코스닥 투자비중을 10%로 확대한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 때문에 시장이 출렁이는 등 혼란을 겪었다. 금융권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문재인정부의 발언이 공염불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금융당국 수장의 신중한 행보가 절실하다. 자본시장과 투자자들은 정부와 결이 맞는 인사보다는 시장의 결을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인사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창조금융, 모험자본을 육성한다는 정부의 약속이 업계에선 또 다른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비칠 수 있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김경아 증권부
2017-12-07 16:50:09“정부와 결이 맞지 않았을지 몰라도, 누구 보다 업계의 숨결을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던 협회장으로 기억될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연임을 포기하면서 스스로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환영받지 못하는 인물)라고 칭한 황영기 금투협회장을 이렇게 평가했다. 애초 연임이 유력시되던 황 회장의 불출마는 최근 여의도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금투협회장은 다른 금융 유관기관 협회장들과 달리 240여개가 넘는 회원사들의 자율 투표제로 선출되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인선 과정을 거친다. 황 회장은 임기 중에 업계의 숙원 사업인 해외펀드 비과세 도입,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입, 초대형IB 도입 등을 잇따라 성사시켰고, 자본시장 30대 과제도 최근 발표해 그의 재출마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때문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저격 발언이 결국 자본시장의 검투사를 자진 사퇴로 이끈 것 아니냐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황 회장이 임원회의에서 불출마를 전격적으로 선언한 것은 당국의 압박이 작용한 것 같다. 외풍에 견고하던 금투협회장마저 이렇게 관치에 휘둘린다면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적폐와 다를 게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당국 입장에서는 자본시장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며 은행연합회와 각을 세웠고, 국회를 상대로 종횡무진하던 황 회장의 횡보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자본시장이 모험자본시장을 육성하고 초대형 선진 금융기관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업계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해 주는 황영기 회장과 같은 인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코스닥 활성화와 관련, 최종구 위원장의 발언도 성급했다는 지적이다. 연기금이 코스닥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앞서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11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국민연금 코스닥 투자비중을 10%로 확대한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 때문에 시장이 출렁이는 등 혼란을 겪었다. 금융권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발언이 공염불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금융당국 수장의 신중한 행보가 절실하다. 자본시장과 투자자들은 정부와 결이 맞는 인사 보다는 시장의 결을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인사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창조금융, 모험자본을 육성한다는 정부의 약속이 업계에선 또 다른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비춰질 수 있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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