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옛 금호아트홀 광화문인 크레센도빌딩이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래식 실내악의 산실'로 2019년 4월 25일 마지막 기획공연을 끝으로 같은 달 30일에 19년 역사의 막을 내린 곳이다. 현재는 대부분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WS자산운용(옛 도이치자산운용)은 최근 크레센도빌딩 매각자문사에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2023년 상반기 옛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인 '콘코디언 빌딩'을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한 후 행보다. 약 6292억원에 거래한 바 있다. 크레센도빌딩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0년에 준공, 사옥으로 사용해온 곳이다. 클래식 애호가였던 박성용 전 금호그룹 회장(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의 장남)의 지원으로 2000년부터 옛 금호아트홀 광화문도 쓰인 곳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2006년 대우건설 인수로 2008년에는 대우건설빌딩으로 명칭을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한 인수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위기가 찾아오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크레센도빌딩을 2009년 3월 2400억원을 받고 제이알자산관리에 매각했다. 계열사인 금호생명, 대우건설이 5년 간 임차하고 대우건설이 4년 후 2867억원에 콜옵션을 행사하는 조건였다. 제이알자산관리는 2013년 3900억원을 받고 DWS자산운용에 크레센도빌딩을 매각한 바 있다. 크레센도빌딩은 CBD(중심권역)의 핵심 오피스 자산이다. 대지면적 3481.5㎡, 연면적 5만4672.3㎡다. 지하 7층~지상 18층 규모다. 건폐율은 55.78%, 용적률은 939.72%다. 앞서 DWS자산운용은 201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금호아시아나 본사 사옥을 인수, 콘코디언 빌딩으로 명칭을 바꿨다. 롯데카드 등이 본사로 쓰고 있다. 콘코디언 빌딩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준공식에 같이 참석하는 등 추억이 깃든 곳이다. 박삼구 전 회장은 광화문 사옥 준공식 당시 "500년 영속 기업의 터전이 됐으면 한다"며 "건축 외장재로 도예가 신상호의 아트타일 작품을 활용하고, 로비에 설치예술가 존 폴 필립의 작품을 설치하는 등 예술작품들을 통해 문화기업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건물이 단순한 사무공간이 아니라 광화문의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07 08:26:34피아니스트 손정범이 오는 26일 금호아트홀 '스페이스' 무대에 올라 모차르트와 브람스의 변주곡, 리스트의 피아노 작품들을 선보인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스페이스 시리즈는 피아니스트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공간'을 금호아트홀에 옮겨 놓는 큐레이션 무대다. 19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손정범은 흠잡을 데 없는 강렬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연주자로, 이번 무대를 오직 순수한 음악만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꾸며낸다. 그는 "한 공연에 내면의 깊은 고찰과 의미를 담아내기 보다, 음악 그 자체에 집중해 관객과 함께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펼쳐내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뒤포르 미뉴에트에 의한 변주곡 D장조 K.573을 시작으로 브람스가 파가니니 바이올린 카프리스 24번의 주제를 차용해 편곡한 변주곡 a단조 Op.35를 연주한다. 이어 리스트의 순례의 해 제2년 '이탈리아' 중 '베네치아와 나폴리', '돈 후안의 회상', '한여름 밤의 꿈' 중 결혼 행진곡에 의한 변주곡을 들려준다. 금호문화재단 관계자는 "밝고 활기찬 에너지와 화려한 기교, 음악적 짜임새와 더불어 풍부한 화성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며 손정범의 섬세하고도 깊이 있는 해석으로 음악의 분위기를 더욱 가까이 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손정범은 2011년 20세의 나이로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2017년 ARD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2019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뮌헨 체임버, 서울시향 등과 협연했으며 2022년 9월부터 경희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19 17:33:24[파이낸셜뉴스] 옛 금호아트홀 광화문인 크레센도빌딩이 매물로 나왔다. '클래식 실내악의 산실'로 2019년 4월 25일 마지막 기획공연을 끝으로 같은 달 30일에 19년 역사의 막을 내린 곳이다. 현재는 대부분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WS자산운용(옛 도이치자산운용)은 최근 크레센도빌딩을 매각하기 위해 부동산 거래 전문기업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 매각자문사 선정에 착수했다. 2023년 상반기 옛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인 '콘코디언 빌딩'을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한 후 행보다. 약 6292억원에 거래한 바 있다. 크레센도빌딩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0년에 준공, 사옥으로 사용해온 곳이다. 클래식 애호가였던 박성용 전 금호그룹 회장(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의 장남)의 지원으로 2000년부터 옛 금호아트홀 광화문도 쓰인 곳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2006년 대우건설 인수로 2008년에는 대우건설빌딩으로 명칭을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한 인수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위기가 찾아오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크레센도빌딩을 2009년 3월 2400억원을 받고 제이알자산관리에 매각했다. 계열사인 금호생명, 대우건설이 5년 간 임차하고 대우건설이 4년 후 2867억원에 콜옵션을 행사하는 조건였다. 제이알자산관리는 2013년 3900억원을 받고 DWS자산운용에 크레센도빌딩을 매각한 바 있다. 크레센도빌딩은 CBD(중심권역)의 핵심 오피스 자산이다. 대지면적 3481.5㎡, 연면적 5만4672.3㎡다. 지하 7층~지상 18층 규모다. 건폐율은 55.78%, 용적률은 939.72%다. 앞서 DWS자산운용은 201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금호아시아나 본사 사옥을 인수, 콘코디언 빌딩으로 명칭을 바꿨다. 롯데카드 등이 본사로 쓰고 있다. 콘코디언 빌딩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준공식에 같이 참석하는 등 추억이 깃든 곳이다. 박삼구 전 회장은 광화문 사옥 준공식 당시 "500년 영속 기업의 터전이 됐으면 한다"며 "건축 외장재로 도예가 신상호의 아트타일 작품을 활용하고, 로비에 설치예술가 존 폴 필립의 작품을 설치하는 등 예술작품들을 통해 문화기업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건물이 단순한 사무공간이 아니라 광화문의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최근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매각자문사 선정을 위해 부동산 거래 전문기업들에 RFP를 발송했다. 2000년에 인수한 곳으로, 자산가치 1조5000억원으로 평가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23 08:33:30피아니스트 정예원(사진)이 오는 20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귀국 독주회를 갖는다. '2015 금호 영아티스트 콘서트'로 독주회를 가진지 4년만이다. 이번 무대에서 모차르트의 '환상곡 다단조 K475'와 모리스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스카르보', 그리고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24 Preludes, Op. 28)'을 연주한다. 정예원은 예원학교·서울예고·한국예술종합학교·미국 이스트만 음대를 졸업했다.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 밀레니엄 스테이지, 킬번홀, 해치홀, 조지이스트만하우스 등에서 연주했다. 신진아 기자
2019-03-11 17:15:10피아니스트 정예원(31·사진)이 오는 20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귀국 독주회를 갖는다. '2015 금호 영아티스트 콘서트'로 독주회를 가진지 4년만이다. 이번 무대에서 모차르트의 ‘환상곡 다단조 K475’와 모리스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스카르보’, 그리고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24 Preludes, Op. 28)을 연주한다. 고도의 테크닉과 예술적 감흥이 필요한 곡들이다. 정예원은 예원학교·서울예고·한국예술종합학교·미국 이스트만 음대를 졸업했다.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 밀레니엄 스테이지, 킬번홀, 해치홀, 조지이스트만하우스 등에서 연주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3-11 08:20:32라이징 스타부터 거장들의 아름다운 클래식 연주로 채워지는 목요일이다. 금호아트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려한 라인업으로 꾸려진 '아름다운 목요일'을 이어간다.'아름다운 목요일'은 금호아트홀을 운영하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가장 공을 들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을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음악가들로 빼곡히 채웠다. 그 시작은 오는 11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신년음악회다. '젊은 예술가들의 요람'이라고 불릴 정도로 클래식계 '라이징 스타'를 꾸준히 지원하는 금호아트홀은 올해 상주음악가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를 선택했다. 금호아트홀의 상주음악가에는 피아니스트 김다솔.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조진주, 첼리스트 문태국 등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양인모는 8일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레미오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 이후 변화가 많았다. 우승 후 음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청중과의 관계에도 많이 생각하게 됐다. 콩쿠르나 오디션은 평가를 받는 자리인데 비해 일반 연주회는 청중과의 교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책임감이 더 무겁다"고 말했다.그는 우승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파가니니가 썼던 바이올린을 직접 연주할 기회'를 꼽았다. 과르네리 델 제수가 1743년에 제작한 이 바이올린은 '캐논'(대포)이라는 별명을 가졌는데, "바이올린에는 파가니니의 땀으로 보이는 얼굴이 선명했다"며 웃었다.흠잡을 데 없는 기교와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을 자랑하는 양인모는 올해 다섯차례 금호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달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5월에는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로 양인모의 진면모를 보여줄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 연주를, 6월 선배 상주음악가인 첼리스트 문태국, 피아니스트 벤킴과 함께하는 피아노 트리오 무대, 9월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함께하는 클라리넷 트리오 공연, 11월에는 일리야 그린골츠와 바이올린 듀오 연주까지 준비 중이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무대는 언제나 환영이다. 올해 '금호아트홀 익스클루시브(Exclusive)' 라인업도 화려하다. 빈 필하모닉 전설의 악장 라이너 퀴힐, 프렌치 피아니즘의 장인 장클로드 펜티에, 세계 최정상급 솔리스트 콜야 블라허, 전설적인 피아노의 여제 엘리소 비르살라제까지 클래식계 슈퍼스타들이 모인다.바이올리니스트 라이너 퀴힐은 만 20세에 빈 필하모닉에 입단, 45년간 악장으로 활동하며 번스타인, 카라얀, 솔티 등 이 시대의 저명한 지휘자들과 빈필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최고의 프렌치 피아니스트로 일컬어지는 장클로드 펜티에는 이번이 첫 내한공연이다. 지적이고 우아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그의 연주는 클래식 음악계의 극찬을 받아왔다피아노의 여제 엘리소 비르살라제는 지난해 첫 내한공연에 이어 올해도 금호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정통 러시안 피아노 연주로 클래식 팬들의 열광적 반응을 이끌어낸 그의 두번째 무대 역시 올해 가장 손꼽히는 공연 중 하나다.이와함께 세계 바로크 음악계를 이끄는 명장들도 만날 수 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바로크' 시리즈에는 바로크 거장 스즈키 마사아키, 하프시코디스트 피에르 앙타이, 바로크 오보에를 대표하는 알프레도 베르나르디니, 하프시코드의 슈퍼스타 마한 에스파하니 등 진귀한 연주 성찬이 펼쳐진다. 또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에서는 러시아 첼로계의 거장 알렉산더 크냐제브, '바흐 스페셜리스트' 콘스탄틴 리프시츠, 미국의 천재 피아니스트 제레미 덴크 등 세계 음악계 중심에서 활약하는 7명의 연주자들을 소개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8-01-08 18:09:21위부터 에스더 유, 파벨 콜레니스코프, 이슈트반 바르더이 세계 클래식계 차세대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클래식 나우' 무대가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오는 6일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를 시작으로 13일 첼리스트 이슈트반 바르더이, 27일 피아니스트 파벨 콜레스니코프 등 3인의 국내 첫 리사이틀 무대가 펼쳐진다. 에스더 유는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 데뷔 앨범 발매, 위그모어홀과 BBC 프롬스, 북미 데뷔 등 지난 한 해 동안 누구보다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20대 대표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번 무대를 위해 에스더 유는 다양한 시대와 풍경이 교차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바흐의 '샤콘느'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소나타 F장조',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등이다. 오는 13일 무대에 서는 첼리스트 이슈트반 바이더이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첼리스트다. 세계적인 권위의 ARD 콩쿠르 1위(2014년),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1위(2008년), 브람스 국제콩쿠르 1위(2006년) 등을 기록한 콩쿠르 스타이기도 하다. 다비드 포퍼 국제콩쿠르에서는 무려 3번이나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슈트반 바르더이의 독보적인 음악성과 스타성은 지난해부터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임대받은 167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입증한다. 명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와 린 하렐이 연주했던 이 악기를 이어받았다는 것은 음악가로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그는 이번 독주회에서 모국인 헝가리 작곡가 바르토크의 '광시곡'을 비롯해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4번', 슈만의 '민요풍 소품',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2번' 등을 연주한다. 오는 27일 첫 내한무대를 갖는 피아니스트 파벨 콜레스니코프는 2012년 까다롭기로 유명한 호넨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섰다. 2014년 위그모어홀에서의 런던 데뷔 무대는 텔레그래프지로부터 별5개 만점과 함께 '런던이 잊지 못할 연주'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번 한국 무대를 빼어난 균형감을 요구하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4번'과 슈만의 '빈 사육제의 어릿광대'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조윤주 기자
2017-04-03 18:06:47금호아트홀이 세계 클래식계 젊은 스타 8명의 서울 첫 리사이틀 무대인 '클래식 나우' 시리즈를 올해부터 선보인다. 오는 3월 2일 열리는 첫 무대의 주인공은 1994년생 첼리스트 안드레이 이오니처다. 루마니아 출신의 첼리스트인 이오니처는 2015년 세계적인 권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만 20세의 나이로 우승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특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31세의 알렉산더 부츠로프를 비롯한 탄탄한 커리어의 첼리스트를 제치고 차지한 우승이었기에, 이오니처의 등장은 세계 클래식계에 더욱 큰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마에스트로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영국에서 데뷔했고, 게르기예프와 함께 런던, 뮌헨, 바덴바덴, 상트페테르부르크 투어를 성공리에 선보인 바 있다. 2016년에는 영국 클래식 스타 배출의 산실인 BBC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로 발탁돼 2018년까지 3년간 BBC 심포니, BBC 필하모닉과의 협연은 물론 BBC 주최의 영국 굴지의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교한 컨트롤과 우아한 연주가 빛나는 안드레이 이오니처는 3월 2일 금호아트홀 무대에서 다채로운 면모를 보일 수 있는 균형 잡힌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1부에서는 따듯하고 깊은 감성이 매력적인 프렌치 첼로 레퍼토리인 프랑쾨르의 첼로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E장조와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안 모음곡'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슈만의 '3개의 로망스'를 첼로와 피아노 연주로 선보이며, 첼로 고유의 터프하고 남성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소나타 d단조로 리사이틀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슈퍼스타 피아니스트 벡조드 압드라이모프(1090년생)의 첫 내한 리사이틀은 3월 23일 펼쳐진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피아니스트인 그는 2009년 런던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직후,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대타로 로열 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강렬하게 데뷔했다. 이 무대를 통해 놀라운 음악성을 증명해 낸 그는 굴지의 매니지먼트 3사가 그와의 계약을 두고 경쟁할 만큼 세계 클래식계의 가장 강력한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2015년에는 웨일 리사이틀홀(268석)에서 성공적인 카네기홀 데뷔를 치루었고, 이듬해 스턴 오디토리움(2,800석) 단독 리사이틀 무대에 초청받는 이례적인 신화의 주인공이 되며 미국 클래식계의 중심 역시 강타했다. 폭발적인 타건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로 청중뿐 아니라 게르기예프, 아쉬케나지, 페트렌코를 비롯한 세계적인 거장 지휘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LA필하모닉, 보스톤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등 명문 오케스트라의 협연자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날 공연의 1부에서는 바흐 독주 오르간을 위한 협주곡 5번 중 '시칠리아노'와 부조니의 토카타, 아다지오와 푸가 d단조, 슈베르트 '악흥의 순간', 베토벤 '열정'을 연주하며, 2부에서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6번을 연주한다. 빠른 템포와 불협화음 등 불안함과 긴장감을 자아내는 이 작품을 통해, 무시무시한 타건의 위력 속에서 드러나는 강한 카리스마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7-02-28 09:00:26지난 2004년부터 매해 클래식 음악계의 떠오르는 유망주들을 '라이징 스타'라는 이름으로 선보여온 금호아트홀이 피아니스트 김희재와 비올리스트 김사라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클래식 신예 스타를 소개한다. 2017년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 시리즈 첫 주인공은 오는 19일 무대에 오를 피아니스트 김희재(30)다. 김희재는 2015년 영국 대표 피아노 콩쿠르인 리즈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할레 오케스트라 특별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받았다. 김희재는 이번 무대에서 '고전'과 '인상주의'를 연결시키는 과감하면서도 창의적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개성을 알릴 예정이다. 1부에서는 하이든 '건반 소나타 e단조'와 라벨이 하이든 성을 이루는 다섯 글자에 해당하는 음을 주제로 작곡한 '하이든 이름에 의한 미뉴에트', 그리고 '거울'을 연주한다. 또 2부에서는 브람스 피아노 소나타 3번을 들려준다. 브람스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인 이 작품은 이례적으로 5개 악장을 지닌 대곡이자 브람스 피아노 레퍼토리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내달 2일 무대는 비올리스트 김사라(29)가 소개된다. 그의 첫 한국 리사이틀인 이번 무대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넓게 포용하는 그만의 음악철학을 들려줄 계획이다. 해외에서 주로 활동해 한국 클래식 팬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김사라는 누구보다도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중 하나다. 만 6세에 러시아에서 바이올린 공부를 시작한 김사라는 대학 졸업을 1년 앞둔 시기에 비올라로 전향했다. 비올라로 전향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바로 2010 체코 베토벤 흐라데츠 콩쿠르 1위를 수상했고, 막스 로스탈 콩쿠르 한국인 최초 2위, 2015 독일 멘델스존 콩쿠르 1위 등 6개의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휩쓸며 차세대 비올리스트로 급부상했다. 김사라는 베를린방송 교향악단 객원단원을 거쳐 현재 독일 주립 브라운슈바이크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 지난해에는 한국 비올리스트 최초로 바이로이트 바그너 축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초청받아 입단하는 등 유럽에서 그 누구보다도 탄탄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사라는 이번 무대에서 코다이의 '아다지오', 피아졸라의 '위대한 탱고', 비외탕의 '파가니니를 위한 오마주' 등을 들려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7-01-16 17:41:55하프시코드 연주자 장 롱도 리코더 연주자 모리스 슈테거 하프시코드와 리코더, 바로크 음악의 거장과 새로운 스타가 금호아트홀을 찾는다. 오는 17일 하프시코드 연주자 장 롱도가 '금호아트홀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를 통해 첫 내한 무대를 갖는다. 장 롱도는 브뤼헤 국제 하프시코드 콩쿠르에서 사상 최연소로 1위를 차지하며 하프시코드의 신성으로 급부상했다. 하프시코드는 르네상스 시대와 바로크 시대에 큰 사랑을 받았던 악기다. 피아노의 현을 두드리는 방식과 달리 현을 뜯어 소리를 내는 하프시코드는 음량이 전반적으로 작고, 강약 조절이 어려워 오늘날에는 주로 바로크 레퍼토리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다. 25세의 장 롱도는 트렌디하고 파워풀한 연주로, '생동하는 에너지가 넘치는'의 하프시코드의 새로운 면모를 이끌어냈다. 그는 하프시코드와 새로운 음악의 접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연주 도중 레퍼토리에 대한 해설을 직접 진행하는 등 청중과의 소통을 즐겨 '하프시코드의 센세이션'이라고도 불린다. 오는 24일에는 세계적인 리코더 거장 모리스 슈테거가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리코더 음악의 파가니니'로 불리는 슈테거는 2002년 카라얀상과 2015년 에코 클래식상 연주자상을 비롯해 26여개의 음악상 수상에 빛난다. 그는 리코더의 모든 가능성을 활용하고, 뛰어난 기교를 자랑하는 연주로 '리코더라는 악기의 위상을 새로이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리스 슈테거는 2011년까지 취리히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바로크 음악 감독'으로 활동했고,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 등 명 바로크 앙상블과 지휘자로서 협연을 펼쳐왔다. 그는 자신을 바로크 음악에만 가두어두지 않는다. 어린이 음악 교육에도 큰 열정을 기울이는 그는 '티노 플라우니노(Tino Flautino)'를 포함한 4장의 어린이를 위한 CD를 발표했으며, 고음악의 고정관념을 탈피해 중국 전통 오케스트라와 협연, 기타와 드럼, 키보드 그리고 DJ와 함께 음악작업을 펼치는 등 실험적인 무대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있는 선구적인 음악가이기도 하다. 이날 무대에서 모리스 슈테거는 장 롱도와 함께 한국에서 거의 연주되지 않은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를 리코더와 하프시코드 연주로 들려준다. 모리스 슈테거와 장 롱도는 이번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2017년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뮤직 페스티벌과 런던 위그모어 홀 연주 등 본격적인 듀오 연주를 시작한다. 조윤주 기자
2016-11-09 16:4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