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이 오는 8월 금 실물 보관과 운용 수익까지 거둘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운용)' 상품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 상품이 손님의 장롱 속에 잠들어 있는 '금 실물'의 순환구조를 개선, 금융시장 전반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경제 회복을 위해 '금 모으기 운동'에 약 351만명의 국민이 참여해 금 227t의 유동성을 확보했었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게 해줬던 신뢰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는 금을 더욱 안전하게 보관하고, 필요할 땐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한 끝에 하나골드신탁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순금(24K) 보유량은 약 800t에 달한다. 또 리서치 전문기업인 엠브레인이 전국의 만 19~5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금 시장 투자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금은 갖고 있으면 언젠가는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4.3%나 된다. 이처럼 금은 오랜 기간 동안 안전자산이자 투자자산으로서 인식돼왔다. 하지만 금 실물 보유자 대부분이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집안에 보관만 할 뿐, 이를 적극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하나은행의 금 실물 신탁 서비스는 바로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손님들이 보유한 금 실물의 시장 순환을 유도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결과 올해 6월 은행을 통해 금 실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을 출시했고, 다음달에는 금 실물을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운용)’도 선보일 예정이다. 손님 입장에서는 처분 전까지 무수익 자산인 금을 운용해 수익을 만들 수 있다. 자본시장 입장에서는 높은 유동성을 지닌 금 실물의 순환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 진작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손님이 보유한 금 실물을 받아서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감정을 거쳐 금 거래 시장에서 운용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금 실물 신탁 서비스가 금 실물도 '운용가능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 서울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하던 하나골드신탁 서비스를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다양한 실물자산과 금융을 연결해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맞춤형 신탁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7-08 11:03:48KB국민은행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사랑하는 가족의 안정적인 노후와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KB위대한유산 신탁'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고령인구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안전한 노후 생활을 준비하려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으며,자녀 세대의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KB위대한유산 신탁은 이러한 사회적 트렌드에 주목해 가치 변동성이 적은 금 실물을 상속·증여할 수 있는 유언대용신탁 상품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을 매월 소액 적립하여 살아생전 노년기를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으며,부모 사후 또는 생전에 자녀의 안정된 생활 지원을 위하여 상속·증여할 수도 있다. 증여·상속시에는 금 실물과 현금 지급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상속의 경우에는 상속 당시 운용자산 그대로 승계도 가능하다.고객이 금 실물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한국조폐공사에서 인증하는 순도99.999%이상의 고품질 골드바를 제공하며, 100g단위로도 인출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위대한유산 신탁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변하지 않는 가족간의 사랑을 부담 없이 전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신탁 본연의 기능을 활용하여 소중한 가족의 행복을 책임질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9-05-02 15:01:21이제 장롱 속에 있는 금을 은행에서 안전하게 처분하거나 운용해서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금 실물 신탁'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선보인다. '금 실물 신탁'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상품으로 알려졌다. 함 회장은 금 3.75g 가격이 60만원을 훌쩍 넘으면서 신뢰도가 높은 은행에서 금을 합리적 가격에 팔거나 금을 은행에 맡겨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상품개발을 지시했다. 이 상품을 통해 금 실물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금 거래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금 실물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권 최초로 '금 실물 신탁'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인다. 장롱 속의 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보관만 하던 손님의 고민 해결을 위해 은행에서 쉽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을 처분하거나 운용해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신탁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순금(24K) 보유량은 약 800t에 달한다. 보유 중인 금을 팔아 수익을 실현하고 싶지만 시세를 제대로 반영한 가격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하거나 금값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그룹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신뢰도 있는 금융기관으로 금을 팔아 주고, 맡기면 운용해주는 금 신탁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먼저 금 실물을 안전하게 처분하는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신탁'을 이날 출시했다. 손님은 하나은행과 신탁 계약 체결 후 금 실물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모바일 웹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감정을 거쳐 합리적인 가격으로 처분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신탁'을 시범적으로 판매한 뒤 순차적으로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 실물을 은행에 맡기면 일정 기간 운용한 후 만기에 금 실물과 운용수익을 지급하는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운용신탁'은 하반기 중 내놓을 계획이다. 손님은 금 실물을 안전하게 보유하면서 수익까지 거둘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글로벌 관세 위협과 전쟁 리스크 등으로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올해만 5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고, 시중은행 3곳에서 운영 중인 골드뱅킹 잔액은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18 18:27:17[파이낸셜뉴스] 이제 장롱 속에 있는 금을 은행에서 안전하게 처분하거나 운용해서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금 실물 신탁'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선보인다. '금 실물 신탁'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상품으로 알려졌다. 함 회장은 금 3.75g 가격이 60만원을 훌쩍 넘으면서 신뢰도가 높은 은행에서 금을 합리적 가격에 팔거나 금을 은행에 맡겨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상품개발을 지시했다. 이 상품을 통해 금 실물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금 거래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금 실물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권 최초로 '금 실물 신탁'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인다. 장롱 속의 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보관만 하던 손님의 고민 해결을 위해 은행에서 쉽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을 처분하거나 운용해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신탁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순금(24K) 보유량은 약 800t에 달한다. 보유 중인 금을 팔아 수익을 실현하고 싶지만 시세를 제대로 반영한 가격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하거나 금값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그룹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신뢰도 있는 금융기관으로 금을 팔아 주고, 맡기면 운용해주는 금 신탁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먼저 금 실물을 안전하게 처분하는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신탁'을 이날 출시했다. 손님은 하나은행과 신탁 계약 체결 후 금 실물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모바일 웹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감정을 거쳐 합리적인 가격으로 처분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신탁'을 시범적으로 판매한 뒤 순차적으로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 실물을 은행에 맡기면 일정 기간 운용한 후 만기에 금 실물과 운용수익을 지급하는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운용신탁'은 하반기 중 내놓을 계획이다. 손님은 금 실물을 안전하게 보유하면서 수익까지 거둘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글로벌 관세 위협과 전쟁 리스크 등으로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올해만 5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고, 시중은행 3곳에서 운영 중인 골드뱅킹 잔액은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그동안 보관만 하는 자산으로 여겨지던 금 실물의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국내 금 거래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실물자산을 금융과 연결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18 16:39:10[파이낸셜뉴스] 12·3 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발생 이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금 가격은 사태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특히 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 4일에 금 수요가 크게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1그램에 12만원이었던 국내 금값은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1일 12만4000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거래일 동안 유입된 투자금은 511억원에 달한다.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골드뱅킹 계좌의 잔액도 증가했고 골드바 판매액의 규모도 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시중은행 3곳(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9일 기준 골드뱅킹 계좌 잔액은 75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 골드뱅킹 잔액(7448억원)과 비교해 91억원 늘었다. 지난 10월 말 7773억원을 기록했던 골드뱅킹 잔액은 차익실현에 줄어들다가 이달 들어 증가 전환했다. 골드바 같은 금 실물은 거래 시 부가가치세·수수료(약 15%)가 발생하고 보관 비용이 드는데도 매입 수요가 늘었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취급하는 골드바가 지난 4일 15억원 넘게 팔렸다. 통상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평균 7억~8억원 수준인데 이를 훌쩍 넘겼다. 지난 5일 9890만원, 6일 13억3500만원에 이어 9일에는 16억1700만원어치 골드바가 판매되는 등 이후로도 10억원 이상씩 팔리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골드뱅킹은 투자의 성격이 일부 있지만 골드바는 '보유' 목적이 강하다"며 "계엄 이후 탄핵 정국과 금융시장 불안정 때문에 실물 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에 상장된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 금 현물 ETF’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연일 상승세다. 비상계엄 선포 직전 1만7035원에서 이날 1만7740원으로 4.14% 올랐다. ACE KRX금 현물 ETF는 지난해 말 대비 순자산액이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약 31% 올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2% 오른 2718.40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금 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금 수요 회복과 트럼프 집권 이후 인플레이션 심화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는 내년 금 가격 전망치를 1분기 평균 2650달러로 기존 예상치에서 1.9% 상향 조정했다. 2분기에는 평균 2800달러로 이전 전망치보다 12%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12 06:01:30【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전문기업 차지인이 전기차 충전기 토큰증권발행(STO)을 위해 한화투자증권, 갤럭시아머니트리, 법무법인 광장과 지난 10일 협의체를 구성하고 STO 혁신금융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차지인은 협의체를 총괄하며, '전기차충전기 ST(토큰증권) 사업' 환경을 구성해 전기차 사용자 및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추진한다. 최영석 차지인 대표는 "최근 미국 트럼프 당선에 맞춰 STO 및 RWA(실물자산토큰) 시장 활성화 예상돼 충전소를 STO통한 유동화 집중하고 있다"면서 "한국 및 인도네시아 미국에 동시 사업 추진을 계획 중이며, 최근 블록체인 특구인 부산에 지사 설립을 통해 사업 확대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신탁사로 참여해 차지인이 발행한 전기차충전기 ST의 기초자산인 전기차 충전기를 수탁하고, 전기차충전기 ST의 발행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한다. 또 전기차충전기 ST의 유통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할 예정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해당 사업 모델의 혁신 금융서비스에 대한 전문적 지원을 하게 되며, 법무법인 광장은 전기차충전기 ST 발행과 유통 전반에 대한 법률자문을 담당한다. 차지인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반의 토큰증권 발행을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 모집과 충전 인프라 운영에 따른 수익 배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에 본사를 둔 차지인은 전기차 충전소 구축, 플랫폼을 활용한 관제 시스템 운영 등 전기차 충전에 필요한 전기차(EV)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전기차 충전과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콘센트 기반의 충전 플랫폼 구축 및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제주 전기차 충전 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이른바 '개인 충전기 에어비앤비 사업' 임시허가를 받아서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전용 노란충전소의 설치 및 운영 관리를 맡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합작사를 설립해 충전기를 직접 설치 운영 관리, 미국 주유소 결제전문회사 피스칼 시스템(Fiscal Systems)에 플랫폼 공급을 하고 있다. 한편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친 가상자산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STO와 RWA가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부동산, 채권, 금과 같은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해 투자, 거래, 대출 등 다양한 금융 활동에 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으며, 미국은 세계 최대 금융 시장으로서 이러한 혁신의 발전과 적용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2-11 10:35:56[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해 서유석 회장 취임 초기부터 운을 띄우며 출시에 공을 들였던 ‘디딤펀드’가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상품별로 편입 대상 및 전략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이를 통해 원리금보장 상품에 대거 쏠려있는 퇴직연금 시장 구도를 재편하겠단 계획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총 24개 운용사에서 각 1개 디딤펀드 판매를 개시했다. 다음 달 판매되는 대신자산운용 상품까지 포함하면 총 25개다. 은행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에 대거 담겨있는 국내 퇴직연금 자금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가져와 실질적 노후 준비를 돕는 ‘디딤돌’로 삼겠다는 게 취지다. 이번에 나온 25개 상품 중 10개는 각 운용사가 기존에 운용하던 밸런스드펀드(BF)를 상품명 변경을 통해 냈고, 나머지 15개는 새롭게 출시됐다. BF는 사전에 위험 수준, 즉 주식 비중을 설정하고 지속적인 리밸런싱(정기 변경)을 통해 그 형태를 유지해주는 상품이다. 미리 은퇴시점(빈티지)을 정하고 그 기간 동안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자동 조절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와는 차이가 있다. 디딤펀드는 펀드명에 ‘디딤’이 포함돼야 하고 주식은 50%, 투자부적격채권은 30% 미만으로 편입해야 하는 규칙을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로 투자할 수 있다. 또 운용사당 1개 상품만 다룰 수 있도록 제한한다. 대표적으로 몇몇 상품을 살펴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한국투자디딤CPI+(채권혼합-재간접형)’는 글로벌 분산 투자를 통해 물가상승률을 초과하는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삼는다. 이에 주식, 채권 등 전통적 자산과 더불어 물가상승률과 관련 높은 금, 원자재,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자산에도 분산 투자한다. 기존 운용 중인 ‘한국투자MySuper수익/인컴추구’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다. 해당 모펀드는 ‘퇴직연금 선진국’이라 평가받는 호주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MySuper)을 벤치마킹한 전략을 구사한다. 강성수 한투운용 솔루션담당은 “원금보장형 상품으로만 연금 자산을 운용하면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 헤지가 어렵다”며 “이번 디딤펀드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한도로 투자가 가능하며, 저보수라는 장점도 갖췄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이 선보인 ‘KB 디딤 다이나믹 자산배분’은 기존 BF를 활용하지 않은 새로운 상품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채권 투자를 통해 이자수익을 안정적으로 취하면서 주식 비중을 30~50%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조정해 초과수익을 노린다. 구체적으로 국내외 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면서 글로벌 지역과 섹터, 스타일, 테마 등도 함께 고려해 광범위한 분산투자 효과는 물론 알파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자체 리서치 역량을 활용해 최적화된 자산배분 운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상품은 장기투자가 필요한 연금 가입자뿐 아니라 예금을 선호하는 보수적 투자자에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디딤글로벌EMP’는 기존 ‘신한TRF성장형OCIO솔루션’을 디딤펀드 요건에 맞춰 개편해 출시한 상품이다. 최대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50% 미만으로 한정해 위험등급을 3등급에서 4등급으로 낮춘 게 특징이다. 특히 EMP(ETF Managed Portfolio) 구조로 설계돼 자산 50%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에 담는 초분산 효과를 추구한다. 이를 통해 해외주식과 국내채권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고, 금리 상승 및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대체자산에 일부 투자한다. 권순규 신한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 운용역은 “올해는 글로벌 물가 안정화 및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으로 주식 및 채권시장이 모두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는 물가 이외에 기업 실적과 고용 등 실물 경기에 따라 두 시장이 다르게 움직일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를 위한 자산배분 전략 유효성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25 14:59:06[파이낸셜뉴스] 국내 유일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올해만 개인 순매수 1000억원어치 이상이 들어왔다. 변동성 장세에서 위험 분산 수단으로 평가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ACE KRX금현물’로 유입된 개인투자자 순매수액(13일 기준)은 100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금액을 포함한 전체 자금 유입 강도는 국내 원자재 ETF 중 가장 셌다. 국내 상장된 원자재 ETF는 총 24개로, 이 중 ‘ACE KRX금현물’ 유입액(1819억원)은 같은 기간 이들 자금 평균 유입액(6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해당 상품은 지난 2021년 12월 상장한 국내 최초 금 현물 ETF로,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 금현물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만큼 국내 금 투자 ETF 중 유일하게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다. 특히 주가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도 방어력을 입증하며 포트폴리오 위험 분산 차원에서 편입하기 적합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ETF 연초 이후 수익률은 26.60%로, 같은 기간 코스피(-3.01%)와 코스닥지수(-15.39%) 흐름과 대비된다.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은 안전자산 ‘금’의 성격이 반영된 결과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기점으로 미국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 주요국 중앙은행은 약세를 보일 수 있는 달러 대신 금 수요를 늘려갈 것”며 “소액으로 간편하게 금 실물 투자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상품이 더욱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19 08:52:38[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는 21일 KRX금시장 개설 1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KRX금시장 홍보대사인 배우 진선규씨와 금 시장 회원 증권사 및 귀금속 실물사업자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해 KRX금시장 10주년 성과를 공유했다. 이경식 거래소 부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KRX금시장은 그간 우리나라 금 거래 양성화를 위한 정책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면서 "개장 시 대비 거래 규모 약 12배 증가, 금 시장 계좌 수 110만개 돌파, 국제시세와의 괴리율 축소 등 10년 만에 큰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KRX 금 시세 표출매체 확대, 금 시장 강연·교육 활성화, 뉴미디어를 활용한 시장 홍보 등 금 시장 정보 접근성 및 투자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대표는 국내외 금 실물시장 수급 요인과 참가자 현황 및 KRX금시장을 통한 국내 금 실물사업자의 성장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본부장은 '투자시장으로서 KRX금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를 통해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을 위한 KRX금시장 직접투자 및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퇴직연금 투자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지훈 연세대 교수가 진행한 패널 토의에서는 제·정련 국내금 공급 확대 및 장외 실물·투자·헷지 수요 유입 방안 등 KRX금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진행된 공로패 수여식에서는 배우 진선규(홍보대사), 한국투자증권(우수 유동성공급자), 한국금거래소(우수 실물사업자), 한국투자신탁운용(금현물 ETF 개발)이 공로패를 수상했다. 거래소는 이번 세미나 외에도 KRX금시장 개설 10주년을 기념하는 취지에서 오는 29일까지 금시장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골드바 10g 증정 행사 등 다양한 투자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이벤트는 KRX금시장 홈페이지 또는 4개 증권사(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 MTS·HTS를 통해 참가 가능하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3-21 13:55:44올해 상반기 조각투자를 위한 '신종증권 시장'이 개설된다는 전망에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이 본격 개화한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과 상품 발행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새로운 먹거리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상반기를 목표로 '신종증권 시장'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KRX 신종증권 시장 개설'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신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신종증권시장은 거래소 유가증권(코스피)시장 내에 조각투자 방식의 비정형적 신종증권(투자계약증권·비금전신탁수익증권)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토큰증권(ST)이 아닌 기존 전자증권 형태로 상장하는 방식이다. 증시에 상장된 주식처럼 조각투자 증권도 거래할 수 있는 장내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기존 전자증권 형태의 시장이지만 조각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각투자의 또 다른 수단인 STO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ST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실물증권과 전자증권에 이은 증권의 새로운 발행 형태를 말한다. ■자체 플랫폼·인프라 구축 '속도전' 거래소의 조각투자 장내 시장이 등장을 예고하면서 증권사들은 장외 유통 플랫폼 구축에 관심을 갖는 모습이다. 현재의 주식시장처럼 장내시장 거래에 대한 중개보다 직접유통 플랫폼을 만들어 시장을 선점하려는 시도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지난해 9월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STO 인프라 구축에 성공했다. 현재는 경쟁력 있는 조각투자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ST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도 '토큰증권 컨소시엄'을 꾸리고 공동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ST 생태계는 블록체인의 핵심기술인 분산원장 바식의 계좌관리에 기반하기 때문에 새로운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에서다. KB증권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이 ST 분야에서 협업하는 최초의 사례로, 자본시장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ST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며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ST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공동 정책 대응, 시너지 사업모델 발굴 등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SK텔레콤·하나금융그룹과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를 결성해 ST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발행사업에도 뛰어들어 상품 발행도 놓치지 않고 있다. 조각투자의 기반이 되는 기초자산 업체와 적극적으로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시장의 양대 축인 '유통'과 '발행'을 모두 챙기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하나증권은 루센트블록(부동산), 프린트베이커리(미술품), 크리시아미디어(유튜브), 식신(콘텐츠), 아이티센(금·은), 픽파이(부동산) 등 다양한 기초자산 업체와 MOU를 체결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향후 푸드테크와 외식업 분야, 매출채권, 소상공인 부동산 펀딩, 디지털 콘텐츠 유통 등 신규 자산 플랫폼 업체들과 협업모델을 기획하는 등 ST 관련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를 운영하는 '스탁키퍼'와 MOU를 맺었다. 이 밖에 신한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 '투게더아트'와 손잡고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부동산 조각투자 1호 업체인 '카사 코리아'를 아예 인수해 선제적 시장진입을 노리고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김미희 기자
2024-01-09 17:5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