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대만 타이중으로 가던 대항항공 여객기가 '여압계통(항공기 내부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 이상으로 긴급 회항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45분쯤 승객 125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대만 타이중 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189편(B737-8)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했다. 이 항공기는 이륙한 지 약 50분이 지났을 때 제주도 상공에서 '여압계통 이상' 메시지가 표시됐고, 회항을 결정했다. 민간 항로추적업체 플라이트레이더(FR)24에 따르면 당시 3만 피트(9144미터) 상공에 있던 항공기는 1만피트대까지 급강하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18명이 고막통증과 과호흡 등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당시 코피가 난 사람 2명, 저혈압에 따른 불편을 호소한 사람 1명, 고막 통증을 호소한 사람이 15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본인 의사를 확인해 이 중 15명을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 승객에게 공항 인근 호텔 숙박을 제공했지만 이 가운데 일부 승객은 여행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했다. 이 항공편의 22일 탑승객은 120여 명이었지만 23일 탑승객은 87명으로 집계됐다. 결국 이 항공편 출발시간은 19시간 늦어진 23일 오전 10시 33분에 다시 비행기를 띄웠다. 22일(현지시간)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인 타이중 공항의 운영 제한 시간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대한항공은 측은 "해당 항공편 승객들을 불편하게 해 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숙박과 병원비 제공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정확한 회항 경위를 조사 중이며 기체 점검 후 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항공편 취소로 인한 고객의 미사용 현지 숙박비도 제공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도 사고 조사에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실 확인 결과 위계에 의한 과실이나 정비 과실이 나타나면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3 14:03:55[파이낸셜뉴스]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향하던 보잉 787기가 비행 중 기술적 문제로 급강하하면서 승객과 승무원 50여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칠레 항공사인 라탐 항공 LA800편(보잉 787)이 호주 시드니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향하던 중 급강하했다. 이 비행기에는 승객 263명과 승무원 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사고로 최소 5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1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는 도착 시각을 1시간 앞둔 시점에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됐으며, 해당 영상에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들은 날아올라 천장에 부딪히거나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기내 천장 패널 일부가 깨지기도 했다. 현지 언론인 뉴질랜드헤럴드가 입수한 영상에는 비행기 급강하 이후 여러 명의 괴로워하는 승객들이 머리를 잡고 있는 모습도 담겨 있다. 당시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뉴질랜드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몇 초 동안 급격하게 급강하했고 약 30명 정도가 천장에 세게 부딪혔다"며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비행기에 적포도주가 튀었는지, 피가 튀었는지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비행이 끝날 때까지 우리 중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면서 "저는 모두를 침착하게 하려고 노력했고, 기장으로부터 어떤 발표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승객 발렌티나는 CNN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멈춘 것처럼 느껴졌으며 사람들이 날아다녔다"며 "사람들이 날아가서 비행기 천장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그는 경미한 부상으로 착륙 직후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비행기는 예정대로 11일(현지시간) 오후 4시26분께 오클랜드에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탐항공 측은 "비행 중 발생한 기술적 문제로 인해 '강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해명했으나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라탐항공 대변인은 "이번 상황으로 인해 승객들에게 불편함과 불쾌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이 유감을 표한다"며 "운영 표준을 준수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비행기는 8년된 보잉 787-9 드림라이너로 알려졌다. 보잉사는 "우리는 고객과 연락 중이며, 요청에 따라 조사 관련 활동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보잉이 만든 항공기와 관련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5일에는 알래스카항공 1282편(보잉737맥스)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해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보잉747-8 화물기에서는 이륙 직후 엔진에 불이 났다. 지난달에는 보잉757-200 여객기의 날개가 비행 중 일부 손상되면서 비상착륙을 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3 08:46:46[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바다를 향해 급강하하다가 가까스로 고도를 회복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지난해 12월 18일 하와이 마우이섬 카훌루이 공항에서 발생했다. 유나이티드항공 1772편(보잉777)은 이륙 1분 후 고도 670m에서 바다로 434m 급강하했다. 해수면까지 남은 거리는 236m에 불과했다. 약 5~6초만 늦었더라도 대형 사고가 일어날 위기였으나 다행히 가까스로 다시 상승해 사고를 면했다. 여객기는 약 8~10초간 또다시 급강하하다가 다시 급상승하며 정상적인 비행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행기에 가족과 함께 탑승했던 로드 윌리엄스는 CNN에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이들도 타고 있어서 침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실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좌석을 붙잡고 기도를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미 국립기상국에 따르면 사고가 난 당일 카훌루이 공항에는 기록적인 강우가 있었다. 현재 유나이티드 항공은 FAA 및 조종사 조합과 공동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이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20 21:15:22[파이낸셜뉴스] 승객 132명을 태운 중국 민간 항공기가 추락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여객기가 추락 직전 8.8㎞(2만9000ft)를 급강한 것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CCTV에 따르면 지난 21일 승객 132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NG(MU5735)는 이날 오후 중국 남부 광시장족자치구 우저우 텅현에 있는 산에 추락했다. 이는 지난 10년 발생한 중국 최악의 항공사로 꼽히고 있다. 한 외신은 베테랑 추락 조사관들의 발언을 인용해 여객기가 순항 고도(안전한 비행을 위해 유지해야 하는 적절한 해발 고도)에서 추락한 적은 있지만 이번 사고처럼 극단적인 형태의 추락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항공 안전 컨설턴트이자 전 보잉737 조종사였던 존 콕스는 "이것은 특이한 프로파일"이라며 "비행기에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했다. 플라이트레이더24 자료에 따르면 사고 직전, 이 여객기는 목적지에서 약 100마일(160.93㎞) 떨어진 지점인 고도 2만9000ft에서 정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 이 여객기는 당시 몇 초 만에 분당 3만ft(9144m)의 속도로 추락했다. 약 1분 35초 사이에 거의 2만6000ft(7924㎞)나 급락했다. 여객기는 급강하는 약 10초간 멈췄으며 잠시 상승했지만 다시 급강하했다. 제프 구제티 전 미 연방항공청 사고조사국장은 이에 대해 "매우 이상하다"고 평가했다. 플라이트레이더24는 잠정적 자료라는 점을 경고하며 여객기가 직선으로 이동한 점, 여객기 응답이 여전히 작동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폭탄 테러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공중에서 분해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조사관들은 여객기가 갑자기 순항고도에서 떨어진 적은 있지만 이번 사고와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6월 대서양에서 추락한 에어프랑스 447편은 중국 여객기보다 훨씬 더 느리고 불규칙하게 떨어졌으며, 2019년 아틀라스 에어 월드와이드 홀딩스 소속 화물기 추락했을 때도 이번 사고만큼 빠르게 추락하지는 않았다. 중국 여객기만큼 빠른 경우도 있긴 했다. 1997년 실크 에어 737-700은 분당 3만8000ft 속도로 추락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종사가 고의로 추락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해당 사고의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벤자민 버만 전 NTSB 조사관은 "중국 여객기 추락 원인이 아직 무엇인지 결론을 내리기 이르다"며 "어떤 종류의 오작동, 조종사의 실수 등 많은 시나리오를 생각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잉 737-800은 다른 제트기와 같이 일반적으로 가파른 각도로 추락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며 이는 조종사의 극단적 노력이나 매우 이례적인 오작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3-22 09:43:25[파이낸셜뉴스] 공군은 "F-5E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순직했다"고 11일 밝혔다. 공군은 이날 오후 "F-5E 사고 전투기가 11일 오후 1시44분께 수원기지에서 이륙 후 상승 중 항공기 좌우 엔진화재경고등이 켜지고 이어 급강하했다"고 설명했다. 전투기 조종사 30대 심모 대위는 관제탑과 교신에서 두 차례 '이젝트'(Eject, 사출)를 선언하며 비상탈출 절차를 준비했지만 탈출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추락 지점은 이륙한 공군기지에서 서쪽으로 약 8㎞ 떨어진 야산으로 주택이 몇 채 있는 마을과 100여m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추락 전투기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없었으며 폭발물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전투기는 기수가 급강하하면서 기체 상하기동 작동이 불가능해 야산 쪽으로 기수를 돌리면서 민가 쪽 추락을 피하고자 비상탈출 시기를 놓친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되는 상황이다. 사고가 난 전투기는 36년된 기체로 1986년 도입해 통상 전투기 정년인 30년을 넘겨 운용했다고 알려졌다. F-5 전투기는 미국 노스롭사가 1950년대 개발해 우리 공군이 1975년부터 도입, 1983년부턴 국내에서 조립·생산했고 현재 운용 중인 기체들은 모두 20∼30년 이상된 노후 기종이다. 우리 공군은 1975년부터 F-5F 도입을 시작 1983년부터는 국내에서 조립·생산됐다. 노후화 등으로 2000년 이후 이날까지 모두 12대가 추락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피해 상황과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공군이 8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 F-5계열 전투기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도태시킬 계획으로 기종 노후화에 따른 유사 사고 재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1-11 16:58:05기내 압력조절 이상으로 급강하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조사 및 안전점검을 마치고 사흘 만에 비행에 복귀했다. 제주항공은 26일 오후 국토교통부가 해당 여객기에 대한 운항재개 결정을 내림에 따라 이날 오후 7시35분 김포발 제주행 7C133편부터 투입해 운항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여객기의 5차례 시험비행과 각종 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운항재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오전 김포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 7C101편은 기내압력조절장치(여압장치) 이상을 파악해 1만8000 피트에서 8000 피트로 급하강해 승객들이 공포를 느끼고 귀 통증 등을 호소했다. 사고 즉시 국토부가 사고조사에 나서면서 해당 여객기 운항이 정지됨에 따라 23일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5편이 결항하고, 24일 16편과 25일 20여편이 지연운항했다. 이날은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2편과 부산을 오가는 2편이 결항하고, 총 7편이 지연운항했다. 제주항공은 총 22대의 여객기를 운항한다. 사고기가 이날 저녁 비행에 복귀함에 따라 27일부터는 전체 스케줄이 정상화된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24일 오후 현장 조사를 마치고 기내압력조절장치(여압장치)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조사위는 여압장치가 고장 났을 가능성과 여압장치 작동 스위치를 켜지 않았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했는데 고장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조종사 과실에 무게가 쏠린다. 여압장치는 조종사가 조종석에 앉았을 때 이미 켜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조종사가 반드시 출발 전 '스위치 온'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제주항공은 2011년 7월에도 여압장치와 관련해 급히 고도를 낮추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조종사가 이륙한지 6분이 될 때까지 여압장치를 켜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제주항공은 과징금 1000만원, 해당 조종사는 1개월 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연합뉴스
2015-12-26 16:22:02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맥에 추락한 독일 저가항공사 저먼윙스 소속 에어버스 A320기는 사고 당시 부기장이 조종실안에 혼자 있었으며 의도적으로 기체를 급강하 시켜 산과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 검찰이 발표했다. 브리스 로뱅 검사는 25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부기장인 안드레아스 루비츠가 추락 직전 출입문을 잠근채 조종실안에 혼자 있었으며 기장은 밖에 있어 들어갈 수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사고기로부터 수거된 블랙박스에 녹음된 내용에 따르면 조종실이 잠겨있어 기장을 비롯한 다른 승무원들이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의 조사 관계자가 밝혔다. 조종실 밖에 있던 기장이 계속 문을 두들겼지만 부기장이 열어주지 않자 문을 부수려고 시도까지 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조종실에 조종사 1명만 남은채 갑자기 급강하 하면서 교신까지 끊긴 것이 의문이라고 보도했었다. NYT는 사고기가 급강하 하는데도 위급하다는 보고도 없었다며 추락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었다. 검찰의 브리핑에 앞서 프랑스 항공기 안전 당국 BEA 국장 레미 주티는 이러한 상황과 당시 기상 상태가 양호했던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추락 원인이 조종사에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었다. 그는 사고기의 기내 압력이 떨어진 것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흩어진 잔해 상태를 볼 때 공중 폭발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번 사고가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BEA는 조종실의 음성녹음이 담겨진 블랙박스 1개를 수거했지만 고도 3만8000피트(약 1만1400m)를 비행하던 사고기가 왜 갑자기 급강하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먼윙스의 모기업인 루프트한자에 따르면 사고기 기장은 10년 넘게 600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을 갖고 있으며 부기장 루비츠는 지난 2013년 9월 비행교육을 마친후 630시간의 비행 경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들은 사고 지역의 지형이 험준해 헬기로만 접근할 수 있으며 당국에서 시신 수습과 사고 현장 보존에 우선 주력하면서 두번째 블랙박스도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사고기에는 독일인 72명과 스페인인 50명을 비롯해 승객과 승무원 150명이 탑승했으나 모두 사망했으며 이중에는 스페인 여행에서 돌아오던 독일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16명도 포함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2015-03-26 22:07:29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맥에 추락한 독일 저가항공사 저먼윙스 소속 에어버스 A320기는 급강하 직전에 조종실에 2명이 아닌 1명만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은 사고기의 블랙박스 조사와 관련된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여객기가 급강하 직전 조종사 중 1명이 조종실 밖으로 나온 상태였으며 출입문이 잠겨져있어 다시 들어가지 못하다 10분뒤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조종실 밖에 있던 조종사는 출입문을 계속 두들겼지만 안에서 반응이 없자 문을 부수려고 시도까지 했다고 AFP는 전했다. 저먼윙스의 모기업인 루프트한자는 사고기 기장이 10년 넘게 600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을 갖고 있으며 부기장은 지난 2013년 9월 비행교육을 마친후 630시간의 비행 경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항공기 안전 당국 BEA 국장 레미 주티는 사고기의 기내 압력이 떨어진 것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잔해를 볼 때 공중 폭발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BEA는 조종실의 음성녹음이 담겨진 블랙박스 1개를 수거했지만 고도 3만8000피트(약 1만1400m)를 비행하던 사고기가 왜 갑자기 급강하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사고 지역의 지형이 험준해 접근하기가 힘들어 헬기에 의존하고 있다며 당국에서 시신 수습과 기체 잔해 파악에 주력하면서 두번째 블랙박스도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추락 사고로 독일인 72명과 스페인인 51명을 비롯해 탑승자 150명이 사망했으며 이중에는 스페인 여행에서 돌아오던 독일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16명도 포함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2015-03-26 20:01:19일본에 한 비행기가 거꾸로 뒤집힌 배면비행을 한것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29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 운수안전위원회 조사 결과 지난 6일 ANA항공 보잉 737-700여객기가 거의 뒤집힌 상태로 통제 불능의 배면비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 항공기는 지난 6일 오후 10시50분 오키나와 나하를 출발해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운항 중 갑자기 1900m로 급강하, 수평 비행하던 자세에서 좌측으로 90도를 넘어 131.7도까지 기울어진 아찔한 상태로 비행했다. 이번 일본 배면비행으로 기내에 있던 여 승무원 2명이 머리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이 승객들은 부상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고는 비행기 기장이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시 조종석을 비운 사이 부조종사가 기수의 방향키를 잘못 작동해 일어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ofeel82@starnnews.com황호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재난 정보 앱 개발, 스마트폰으로 재난정보 '한 눈에 확인' ▶ 中 우주정거장 발사, 텐궁 1호 '우주시대 도약 발판' ▶ 프랑스 고교 한국어 채택, '55년만에 교과과목으로 등록' ▶ 블루벨벳 새우 개량 성공, 온라인 경매에 '약 50만원 판매' ▶ 25억 희귀 양 화제, 전세계 1000마리 불과...'놀라워'
2011-09-30 11:50:22분양 계약률이 50%대에서 10%대로 떨어지는 등 지방 분양시장이 극도로 위축되면서 건설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팽배하다. 특히 공공공사 물량이 크게 줄면서 일감 부족으로 아우성이다. 지방 중소건설업체는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 설계시공일괄입찰(턴키)공사와 재개발·재건축사업은 대형 건설업체의 전유물이 된 데다 중소건설업체의 주된 수주 영역인 적격심사제 공사(100억원 이하 공사) 물량은 해마다 줄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건설지표 ‘급강하’ 일로 올 들어 건설업계 수익과 직결되는 공사계약액(국내외 합계) 감소세가 뚜렷하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3,4월 공사 계약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0%, 18.5% 감소한 데 이어 5월에도 지난해보다 22.4% 줄어든 7조732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1∼5월 건설공사 계약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줄어든 33조6587억원에 그쳤다. 공사 발주처별로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 발주 공사(5월)가 지난해 5월보다 30.9% 줄었다. 민간 공사도 19.2%나 감소했다. 건설업 체감 경기도 악화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지난 6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55.7을 나타냈다. 지난 5월에 비해 무려 17.4포인트 하락할 정도로 체감경기가 급랭했다. 비교적 경기가 좋았던 대형 업체조차 지난 5월에 비해 16.7포인트 떨어져 83.3을 기록했다.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45.5, 35.0을 기록해 50선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지방 분양시장 ‘고사 위기’ 최근 대구에서 분양을 했던 C사 관계자는 “계약률 30%면 성공”이라면서 “10%대의 계약률로 고전하는 단지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연초만 해도 계약률 50% 정도는 기본이었다. 지난 4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과 수성동에 분양했던 롯데건설, 쌍용건설, 코오롱건설은 두달이 지났건만 계약률이 10∼3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범어예가’ 400가구(32∼68평형)를 분양했던 쌍용건설측은 “가계약까지 포함하면 계약률이 다소 높아지지만 그래도 시장이 워낙 침체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일대 55만여평에 미니신도시로 조성 중인 ‘명지지구’ 역시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 3월 말부터 영조주택 2266가구, 극동건설 1124가구가 각각 분양중이지만 현재 계약률은 평균 30%∼40%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시장 ‘규제 완화’와 공공공사시장 ‘일감 창출’ 시급 최근 정부가 재산세 인하 등의 조치를 검토중이지만 망가진 시장기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양도세 대폭 인하 등 보다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죽으면서 시행사나 분양대행사 등 연관기업도 모두 흔들리고 있다”면서 “이미 시장 전체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만큼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관련 세율을 대폭 낮춰 거래를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건설업체의 공공공사 일감 창출도 시급한 과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백성준 부연구위원은 “도로건설 등 SOC예산을 늘리고 지역 중소업체들이 임대형 민자사업(BTL)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7-09 15: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