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갑작스럽게 숨진 가수 박보람(30)의 사망 원인이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왔다. 23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박보람)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최종 부검 결과 보고서를 받았다. 사망 당시 박보람은 간병변과 지방간 등에 의한 질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급성알코올중독 외에 다른 사망 추정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알코올이 분해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혈류 속으로 퍼지면 중독이 발생한다. 일반적인 ‘술에 취했다’는 것은 경미한 알코올 중독 상태를 뜻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치명적일 정도로 높을 경우에는 혼수상태나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이를 '급성 알코올 중독'이라 한다 박보람은 지난달 11일 오후 9시55분께 남양주시 지인의 집에서 술자리를 갖던 중 집안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만에 숨졌다. 당시 박보람은 여성 지인 2명과 소주 1병 정도를 나눠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실에 간다고 일어선 뒤 돌아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지인이 박보람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범죄 혐의점 등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진행된 부검에서 '사인미상'이라는 구두 소견이 나오자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기다려왔다. 2010년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박보람은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3 13:29:50중국의 소년이 아버지에게 술자리 예절을 배우다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하는 13세 소년은 지난 12일 100mL 가량의 바이주(白酒)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당시 병원에 근무하던 의료진은 소년에게서 심한 술냄새가 났으며 아무리 소리를 쳐도 깨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급성 알코올 중독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번 사건은 새해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술자리 예절을 가르치기 위해 많은 양의 술을 한꺼번에 마시게 했다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의 어머니는 "처음에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식사가 끝날 무렵 아이가 깨어나지 않고 온 몸이 뜨거운 상태라 곧장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소년의 아버지는 "다시는 아들에게 이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소년은 응급처치를 받은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의료진은 아이들의 경우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성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술 한모금을 주는 것도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알코올중독 #술자리 #병원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2-18 13:49:44[파이낸셜뉴스]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다양한 감염병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름철 무더운 날씨와 습한 기후는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다. 특히 음식물을 매개로 한 감염병은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전신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문형 교수는 여름철에 주의해야 할 감염병 중 하나인 A형 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무시무시한 합병증을 동반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13일 밝혔다. 오염된 음식·식수로 감염되는 A형 간염 간염은 간이나 간세포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은 A·B·C·D·E 형 같은 간염 바이러스나 음주 혹은 약물, 지방간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이중 A형 간염은 혈액이나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B형 간염, C형 간염과는 달리,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는 감염병이다. 대부분 자연스럽게 치유가 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옳지 않은 방법으로 치료한다면 무서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자주 접하게 되는 조개나 생선 등 해산물을 익혀 먹지 않은 경우나 해외여행 중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길거리 음식이나 오염된 식수를 섭취한 경우에 A형 간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여름철 날씨가 더워지면 바이러스는 더욱 활성화되기 때문에 식품의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더욱 신선하고 안전하게 보관·처리·섭취하는 것은 중요해진다. 올바른 보관 방법을 숙지하고 위생 수칙을 잘 실천해야 한다. 감기·식중독 증상과 유사..방치시 간부전 위험 A형 간염의 첫 증상은 감기나 식중독과 비슷하다. 발열, 피로감, 식욕 부진이 있고, 메스꺼움 또는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초기 증상이 발현된 후 수일 내에 소변 색이 어두워지고 대변 색이 밝아지며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세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대부분 A형 간염 환자는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몇 주 안에 회복할 수 있지만 일부 환자는 몇 달 동안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증상이 심해져 간 손상이 진행돼 급성 간부전이 올 수도 있다. 간부전은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상황이므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간 손상이 매우 심할 경우에는 간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물론 정상 면역을 가진 환자는 A형 간염 단독 감염으로 인해 간 이식으로 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기존에 B형 간염이나 다른 간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증상도 심하고 회복 기간도 더 길어진다. 일단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치료는 증상을 완화해 환자의 불편과 고통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충분한 휴식과 고단백의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입원 치료를 해 증상을 완화해주기도 한다. 또한, 특히 간에 부담을 주는 알코올 섭취는 반드시 피해야 하는데,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회복 기간도 더 길어질 수 있어서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백신 접종' 치료 약물은 없지만, A형 간염은 백신 접종이라는 가장 확실한 예방 방법이 있다. 백신은 두 번의 접종으로 이뤄지며, 장기적인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A형 간염은 30~40대 환자의 연령대가 높은데, 그 이유도 백신 접종과 연관된다. 현재 30~40대는 과거 A형 간염 백신 접종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세대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A형 간염 백신 접종이 보편화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는 A형 간염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다. 현재 A형 간염 백신은 40세 미만의 경우 항체 검사 없이 바로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40세 이상은 항체 검사 후 항체가 없는 경우에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특히 다른 간염이나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A형 간염은 조금만 신경쓰면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 예방 접종을 하고, 개인위생에 각별하기 신경을 쓴다면 A형 간염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을 잘 익혀 먹고, 반드시 정수된 물을 마셔야 한다. 또한 만약 A형 간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생긴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11 22:04:2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어패류 익혀 드세요." 전남도가 해수, 갯벌 접촉 및 어패류 생식 등으로 감염되는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해산물 익혀 먹기, 상처가 있으면 바닷물 접촉 삼가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면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5~6월께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다.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 감염되는 세균성 질환으로 해수와 접촉하는 기회가 늘어나는 여름철 환자 발생이 집중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감염 시 치사율이 매우 높다. 주요 증상은 평균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으로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이내에 피부에 부종, 발적, 반상 출혈, 수포, 궤양, 괴사 등이 나타난다. 전남지역에선 지난 2020년 11명, 2021년 8명, 2022년 7명, 2023년 13명으로 4년간 39명이 발생했고, 이중 17명이 숨졌다. 감염자가 패혈증으로 진행되면 치사율이 50%에 달하므로,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는 것을 삼가고,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섭취해야 한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조금만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다"면서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환자 등 만성질환자는 해산물 섭취 시 각별히 주의하고 섭취 후 오한,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16 09:09:10[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서해안 해수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지난 9일 채수한 서천군 창선리 해수에서 분리됐으며, 이는 지난해 보다 1개월 정도 빨리 검출된 것이다. 지난 2019년 5월 13일, 2020년 5월 27일, 2021년 4월 12일, 2022년 4월 27일, 지난해 5월 10일 등 최근 5년간 첫 검출 시기와 비교해도 가장 빠르다. 통상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해수 온도가 섭씨 18도 이상 상승하는 5월부터 검출되기 시작하며, 지난 9일 채수한 창선리 해수의 온도는 섭씨 24.5도였다. 연구원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의 검출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 감염되며, 해산물이 상하기 쉽고 해수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여름철에 환자가 집중된다. 건강한 사람보다는 만성간질환, 알코올중독,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평균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설사, 복통, 구토 등이 나타나고 발열 후 24시간 이내에 피부 이상 증상 및 원발성 패혈증이 발생한다. 감염 시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만큼 상처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어패류 생식을 피하는 등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원은 도민 건강을 위해 서해안 지역 6개 지점을 대상으로 ‘병원성 비브리오균 유행예측 조사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김옥 도 보건환경원장은 "비브리오 패혈증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 감염됐을 경우 치명률이 높다"며 "지속적인 서해안 비브리오 패혈증 감시 사업을 통해 도민의 보건 향상 및 선제적 예방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4-16 08:52:30[파이낸셜뉴스] '고독사' 문제가 대표적 사회 문제로 자리 잡은 가운데, 50대 남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학계에 따르면 나주영 부산대학교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실린 '법의부검 자료를 통한 대한민국 고독사에 관한 고찰' 논문에서 법의부검 자료로 분석한 고독사의 특징을 이같이 설명했다. 남성 고독사가 '여성의 5배' 고독사는 가족·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상태로 생활하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시신이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법의병리학자인 나 교수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시행한 664건의 법의부검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법의부검 자료는 경찰의 수사 자료 및 부검 결과가 포함된 자료로서 죽음을 설명해 주는 가장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에 따르면 사망 후 3일 이상 지난 뒤 발견된 고독사 사례는 128건(19.3%)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08명으로 여성(20명)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나이별로는 50대가 51명(39.8%)으로 가장 많았고 60대와 40대가 각각 30명(23.4%), 28명(21.9%)으로 뒤를 이었다. 20∼30대가 고독사한 경우도 8건(6.3%) 있었다. 이혼이나 별거 상태였던 사례가 약 절반을 차지하는 등 전통적인 가족 구조가 파괴된 경우 고독사가 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독사 신고자는 이웃·건물관리인·임대인이 최다 사망 후 고독사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평균 기간은 26.6일이었고 숨진 뒤 1주일 이상의 기간이 지난 뒤 발견된 사례만 보면 80건(62.5%)으로 평균 기간은 39.9일이었다. 변색과 팽창되는 부패 단계에서 시신이 주로 발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독사를 가장 많이 발견하고 신고하는 건 이웃 또는 건물관리인, 임대인 등이었다. 65명이 평균 29.7일 만에 이들에 의해 발견됐다. 가족이 시신을 발견하기까지는 평균 17.6일이 걸렸다. 복지 공무원에 의해서는 평균 12.3일 만에 발견됐고, 수도·전기·가스 검침 등 일상 공무 수행 중 발견한 경우를 포함하면 평균 67.8일이 걸렸다. 고독사의 경우 63%에서 0.03% 이상의 혈중알코올농도가 확인됐다. 0.03%는 현행법상 음주운전 단속 기준으로 자제력 상실, 판단력 감소 등으로 인해 술에 취한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다. 고독사 사망자들에게서 검출된 평균 알코올농도는 0.074%였다. 생전 사회적 고립 이유가 알코올 관련 문제로 파악된 사례도 43명에 달했다. 이 중 10명은 부검에서 사인이 파악됐는데 간경변증, 급성알코올중독, 만성알코올중독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 교수는 이와 관련해 "고독사와 알코올 장애에 대한 상호 유기적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10건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고독사 중 5명은 약물 중독으로 사망으로 약물 처방의 통합적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5 10:34:01[파이낸셜뉴스] 여름 휴가철에는 생각보다 많은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휴가를 마치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여름 휴가철 특히 조심해야 하는 대표 질환에는 식중독, 안질환, 일광화상 등이 있다. 휴가 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이런 질환에 걸리면 휴가 기간 내내 고생을 하는 것은 물론 일상으로 복귀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설사 이틀 이상이면 급성장염 의심해봐야"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에는 각종 유해균이 발생하고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주요 식중독균은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이 대표적이다. 장마를 전후해서 다양한 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위생관리를 소홀하게 할 경우 식중독이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김보미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조리 전 반드시 손을 씻고, 날 음식보다는 충분히 가열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며 “식중독에 걸리면 대부분 설사가 동반돼 탈수되지 않도록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토나 설사에 따른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300cc 가량 음료수나 맑은 과일 주스를 마시는게 좋다. 음식은 섬유소가 적은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설사를 할 경우 미음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튀김이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 탄산음료, 술 등도 피해야 한다. 김 교수는 “고열, 혈변, 심한 설사가 이틀 이상 지속되면 단순한 식중독이 아닌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급성장염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에 들어갈 때 콘택트렌즈 착용은 금물 더운 여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계곡이나 바다, 워터파크를 찾은 휴가객이 많다. 하지만 여름철 물놀이는 눈에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지상 강북삼성병원 안과 교수는 “수영장에는 염소를 비롯한 각종 화학물질이 섞여 있기 때문에 수영이 끝났다면 깨끗한 물로 세안하고, 특히 눈은 수돗물보다는 인공눈물을 점안해 세척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워터파크나 수영장이 아닌 계곡이나 강에는 화학물질은 없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더운 날씨에 급증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세균과 바이러스가 안구를 보호하는 결막에 침투해 염증이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콘택트렌즈는 물놀이시 사용하면 독이 될 수 있다. 한 교수는 “세균, 아칸토아메바 등이 콘택트렌즈에 붙어 치명적인 각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수영장이나 바닷가, 계곡 등 물에 들어갈 때는 콘택트렌즈 사용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놀이 후 눈이 가렵고, 충혈, 부종, 눈곱, 이물감 등이 생기면 즉시 안과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부 따갑고 화끈거리면 '일광화상' 가능성 여름철 내리쬐는 강한 햇빛에는 자외선이 많아 장시간 노출될 경우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일광화상은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될 때 피부에 염증반응이 유발되면서 붉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자외선은 피부에 닿으면 피부세포에 흡수돼 히스타민, 프로스타글란딘 등의 염증물질의 분비를 자극한다. 염증물질은 혈관벽의 투과성을 증가시켜 염증세포가 혈관에서 피부조직으로 이동하고, 이에 따라 열감, 홍반, 통증, 부종 등 현상이 나타난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가 화끈거리고 따갑다면 즉시 야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최영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는 “초기의 일광화상은 차가운 물, 냉타올, 얼음찜질, 알로에, 무알코올 화장수 등으로 피부를 냉각 및 진정시킬 수 있다"며 "차가운 우유에 적신 수건을 이용해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는데,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피부 장벽을 보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물집이 생긴 이후 농포가 발생했다면 피부의 2차 세균감염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해 항생제 및 소염제, 색소침착 억제제 등을 처방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최 교수는 "병원 진료를 받기 어려운 장소에 있는 경우에는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피부 염증 반응과 통증이 경감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어 “특히 증상이 심한 부위에 뜨거운 물, 샴푸, 향수,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스킨 토너 등), 자극적인 클렌저나 스크럽 등의 접촉은 자극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7-16 15:53:3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1일 비브리오패혈증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 경기 서해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된 것을 시작으로 인천, 전북 등 전국 연안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마다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 올라가는 5~6월께 발생하기 시작해 8~9월 가장 많이 발생하며 광주에선 연평균 1~2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어패류 섭취 또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으로 감염되며, 급성발열·오한·혈압 저하·복통·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이 나타난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나타난다. 피부 병변은 발진·부종으로 시작해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점차 범위가 확대되고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특히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 전후로 매우 높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더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며 △85도 이상 가열처리해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류미수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특히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6-01 11:49:16[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검출됨에 따라 해산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23일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4~10월 주로 분리되며, 올해는 지난 10일 채수한 서천군 창선리 해수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됐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 감염되며, 건강한 사람보다는 만성간질환, 알코올중독,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평균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설사, 복통, 구토 등이 나타나고 발열 후 24시간 이내에 피부 이상 증상 및 원발성 패혈증이 나타난다. 감염 시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만큼 상처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어패류 생식을 피하는 등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옥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매년 도내 서해안지역 6개 시군 12개 지점의 해수 및 갯벌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안전한 여가 생활을 위해 선제적 예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5-23 08:42:12[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생방송으로 ‘술먹방’을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술 4병을 잇따라 들이킨 뒤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시나, HK01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산첸형(34)이 지난 15일 ‘술먹방’ 인터넷 생방송 중 알코올 도수 32~40도에 이르는 백주 4병을 연달아 마신 뒤 숨졌다고 전했다. 생방송 중 술먹방을 자주 해 온 산첸형은 이날 방송에서 백주를 3병째 마신 후 몸에 이상을 느끼고 힘겨워했고, 시청자들을 항해 “내 운명을 맡긴다”고 말한 뒤 마지막 병을 마셨다. 다음날 지인이 그의 집을 찾으면서 숨진 것을 발견했다. 평소에도 그는 ‘백주’를 원샷하는 ‘술먹방’을 자주 해왔기에 그의 방송을 보는 시청자도, 산첸형도 과도한 음주의 위험을 간과하고 있었다. 특히 그의 오랜 팬들도 산첸형을 술을 가장 잘 마시는 사람이라 공공연하게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 중국 매체는 주치의의 말을 인용해 “산첸형이 술을 많이 마신 뒤 구토를 너무 많이 했으며 급성 알코올 중독을 일으켰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체중이 60kg인 성인 남성이 하루에 대사할 수 있는 알코올양은 하루 80g 이내로 알려져 있습니다. 종류별로 환산해 보면, 이는 소주 1병, 맥주 2,000cc, 포도주 750mL 1병, 양주 약 200mL에 해당한다. 산첸형이 마신 백주의 경우 알코올 도수가 32~40도에 이를 정도로 독한 술이다. 백주뿐 아니라 소주, 맥주 등 자신의 주량보다 과도하게 마실 경우 급성 알코올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급성 알코올 중독은 짧은 시간에 본인의 주량보다 많은 술을 마셔서 보행 장애, 구토, 돌출 행동 등을 하다가 의식을 잃는 것이다. 급성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옆에서 때리거나 깨워도 반응이 없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가 0.5% 이상이 되면 호흡이 곤란해지고, 심장박동에 이상이 생겨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22 17:3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