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이 사용하며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이달 중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가 두통, 변비,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을 유발 할 수 있다며 신중한 사용을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에 대해 비만 환자일 경우에 한해 의료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허가된 용법에 맞게 제한해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나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전단계, 제2형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이상인 비만환자에게 처방되는 의약품이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할지라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약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이상 사례를 지속해 모니터링 하고 과대광고 행위도 점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비만치료제 사용자의 이해를 높이고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9 11:50:03[파이낸셜뉴스] 연말연시가 되면 송년회, 신년회 등 다양한 모임이 많아지며 평소보다 술을 마실 기회가 늘어난다. 서울아산병원은 과도한 음주는 뇌, 소화기, 뼈 등에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연말연시 술자리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21일 조언했다. 치매의 50~60%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신경 퇴행성 치매이지만,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성 치매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알코올성 치매는 65세 미만의 젊은 치매 환자의 약 10%를 차지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음주 습관을 교정함으로써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알코올성 치매는 알코올 과다 섭취로 인해 우리 뇌가 반복적인 손상을 입으면서 발생한다. 알코올에 의한 뇌 손상은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구조물을 변화시키는 것 외에도 소뇌 및 뇌간의 뇌 손상으로 인해 떨림, 보행 시 비틀거림, 안구운동장애 등의 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흔히 ‘필름이 끊긴다’라고 표현하는 '블랙아웃(black-out)' 현상은 음주 중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난다. 블랙아웃 현상이 반복되면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켜 치매에 이르게 된다. 성격 변화도 알코올성 치매의 또 다른 증상이다.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알코올에 의해 손상되면 충동적 또는 폭력적인 성향을 띠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임재성 교수는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긴다면 알코올성 치매 위험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치료와 금주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 지방간을 만들고 그 상태에서 음주를 계속하면 약 20~30%가 알코올 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알코올 간염환자가 음주를 지속할 경우 38~56% 정도가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알코올 간경변증 환자의 7~16% 가량에서 간세포암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간질환은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고,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 이상이 확인되거나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질환 여부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은 오른쪽 상복부의 불편감이나 둔한 통증, 피로감,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생긴다. 알코올성 간염은 무력감, 피로감, 발열, 오심과 구토, 식욕 부진,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간경변증은 식욕 부진,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복수가 차면 복부 팽만감과 하지 부종이 발생하고 심하면 숨이 차기도 한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위와 식도 정맥이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정맥류가 생길 수 있고, 피를 토하거나 정신이 혼미해지는 간성혼수가 발생할 수 있다. 알코올 간질환 환자가 음주를 지속하면 어떤 약을 투여하더라도 간이 지속적으로 손상된다.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완전히 금주하는 것이다. 음주 후 복부 통증이 나타나면 급성 췌장염을 의심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은 명치나 배꼽 주변의 상복부 통증으로 시작해 등 쪽이나 가슴, 아랫배 쪽으로 뻗어 나간다. 췌장이 등 뒤쪽에 위치해 있어 가만히 누워 있으면 더 심해지고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합병증으로는 췌장 괴사, 가성 낭종, 췌장 농양, 담관 폐쇄, 다발성 장기부전이 있다. 특히 다발성 장기부전은 급성 췌장염에 의한 주 사망 원인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췌장염 환자의 80% 정도는 치료를 받으면 수일 내에 큰 합병 증 없이 회복되지만, 20% 정도는 중증 췌장염으로 진행되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아울러 장기간 음주 후 사타구니 통증이 있다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의심할 수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장기간의 과도한 음주, 다량의 부신피질 호르몬 투여, 외상력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술은 혈관 내에 지방을 쌓이게 하고, 이로 인해 대퇴골두에 혈액이 통하지 않아 무혈성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 보통 고관절 질환은 고령 여성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음주를 많이 하는 20~30대 젊은 남성들에게도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 연말연시 과도한 음주에 주의가 필요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1 10:06:39연말이 되면 회식, 송년회, 신년회 등 각종 모임이 많아진다. 회식에서는 과음과 과식을 하기 쉬운 만큼 각종 소화기 질환에 시달릴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부지원 과장은 7일 "잦은 술자리로 인한 음주와 과식은 위장관 운동 이상, 위산 분비 증가 등의 증세와 함께 각종 소화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회식 후 누구나 한 번씩 경험하는 변비, 설사, 배탈이 잦으면 검사 후에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가슴이 유독 답답하고 신물이 올라온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에 위액이 거꾸로 흐르지 못하도록 통로를 조여주는 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역류성 식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약 490만명인데, 월별로 보면 연말 회식이 많은 12월이 다른 달에 비해 환자 수가 많다. 역류성 식도염은 잦은 음주, 기름진 음식 섭취, 야식 등이 주원인이다. 또 피곤하다고 식후 바로 눕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음식물과 위액이 함께 역류할 수 있다. 식후 약 30분 이내에 가슴쓰림, 목의 이물감, 목소리 변화, 속 울렁거림, 구역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식도에 발생한 염증 때문에 음식을 먹을 때 식도에서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 삼킴 장애나 음식과 침을 삼킬 때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초기에는 기름진 음식을 적게 먹고 금주를 하면 쉽게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위산 분비 억제제, 위장관 운동 촉진제 등의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연말 과음이나 과식이 초래하는 또 다른 소화기 질환은 급성 췌장염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급성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지만 주된 요인은 음주다. 한꺼번에 많은 술을 마실 경우 췌장은 알코올을 대사하기 위해 췌장액을 더 과하게 분비한다. 이때 췌장액이 십이지장으로 다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으로 역류하며 췌장 세포를 손상시키는 급성 췌장염을 발생시킨다. 급성 췌장염은 참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상복부 통증과 함께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누웠을 때는 통증이 심해지고 몸을 웅크리면 감소한다. 증상이 있으면 임상소견과 함께 피검사, CT 같은 영상소견을 종합해 진단하게 되는데 급성 췌장염은 금주, 금식, 수액, 진통제 등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급성 췌장염을 앓게 되면 췌장암의 주요인으로 작용하는 만성 췌장염으로 이환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부 과장은 "평소 자주 소화가 안되거나 더부룩하고, 속이 답답한 경우 전문의 진료를 받고 중년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 등을 받아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07 18:28:40[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송필근이 괴사성급성췌장염에 걸린 근황을 공개했다. 송필근은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괴사성급성췌장염'이라는 췌장염 중에서도 '빡센' 병에 걸려 한 달 넘게 병원신세를 지고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난생 입원이 처음이라 멘탈도 무너지고 너무 힘들었는데 와이프가 상주 보호자로 들어오니 좀 살겠다"라며 "코랑 위랑 줄도 뚫어보고, 배에 관도 뚫어보고 처음해보는 경험이 많다"라고 전했다. 송필근은 "썩 유쾌하진 않지만 잘 이겨내고있다"라며 "그래도 염증수치도 소화기능도 많이 좋아졌다"라고 적었다. 이어 "정말 많은분들이 연락주시고 기도해주셔서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된 요즘이다"라며 "절대로 잊지 않겠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장문의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환자복을 입고 코에 호스를 꽂은 채 휠체어에 앉아 투병 중인 송필근의 모습이 담겼다. 한편 송필근은 지난 2012년 KBS 공채 27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 2TV '개그콘서트' 속 코너 '놈놈놈'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어 2014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021년 KBS 2TV '개승자'에 출연한 바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06 17:29:26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본격적인 급성 췌장염 신약 개발에 돌입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본 다케다 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급성 췌장염 치료제 후보 제품(프로젝트명: SB26, TAK-671)의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임상 1상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Safety)과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등의 약동학적 자료를 탐색하는 단계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임상 1상 시험 신청서(IND)를 승인받았고 참가자 등록을 통해 단회 및 반복 투여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일본 다케다 제약은 지난해 8월 바이오 신약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바이오 신약 공동 개발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플랫폼 및 기술과 다케다제약의 신약 개발 노하우를 접목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18-08-13 08:23:23국내 의료진이 사람의 성체줄기세포로 급성췌장염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인하대병원 공동연구팀은 급성췌장염을 일으킨 흰 쥐에 고순도 성체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급성췌장염의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돈행 교수의 급성췌장염 치료방법의 필요성 제기로부터 시작돼 송순욱 교수가 성체줄기세포를 지원했으며 홍순선 교수팀이 연구를 진행했다. 급성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겨 췌장의 소화 효소 분비가 활성화돼 췌장 및 주변 조직을 손상시킴으로써 간질성 부종 및 출혈 등을 유발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병이다. 췌장염의 치료는 약물 및 수술 치료로 실시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제가 없다. 연구팀은 줄기세포 주입으로 췌장염으로 인한 췌장 조직의 부종, 괴사 및 염증이 약 40∼60 %정도, 과분비된 췌장 소화효소들도 20∼65%정도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줄기세포 주입 후 TNF-α, IL-1β 등과 같은 다양한 염증 표지자들이 감소했다. 또 성체줄기세포가 T세포의 침습을 감소시키고 Foxp3 유전자를 발현하는 조절 T세포(Treg)를 증가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성체줄기세포가 염증수치를 감소시키고 면역적 반응을 조절해 췌장염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줄기세포를 이용한 췌장염 치료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12월 미국 특허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소화기내과 3월 호에 발표됐다./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1-03-24 10:49:12연말 송년회로 인해 급성췌장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급성 및 만성 췌장염 환자 3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성췌장염은 특별한 증가추세가 없는 반면, 급성췌장염의 경우는 2006년 34명에서 2008년 65명으로 약 2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은 남성이 68%(96명)로 여성 32%(45명)의 2배가 넘었다. 급성췌장염의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단연 알코올이다. 환자의 절반인 49%(69명)가 알코올이 원인이었으며, 담석은 19%(27명), 고지혈증, 복부외상, 고칼슘형증, 약물, 감염 등의 기타 원인은 32%(45명)을 차지했다. 남성은 알코올로 인한 급성췌장염이 많은 반면 여성은 상대적으로 담석으로 인한 췌장염이 많은 편이다. 급성췌장염은 과음이 가장 주된 원인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1년 중 12월에 급성췌장염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남성에 비해 알코올 분해능력이 적어 남성보다 적은 양의 음주를 했을 때에도 쉽게 급성췌장염이 올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연령대 분포는 50∼60대가 가장 많았는데 2008년에는 30대의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직장인들의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과음으로 연결, 급성췌장염을 앓는 젊은층이 많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췌장염은 주로 상복부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면서 점차 등 쪽으로 퍼져나가면서 몸을 움직일수록 더 심해진다. 열과 함께 구역질과 구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심하면 복부 주위의 피부에 멍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과 음주 여부로 췌장염을 쉽게 진단할 수 있는데, 췌장상태와 합병증 동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 및 복부CT 등을 시행한다. 만약, 영상검사에서 담석이 발견되면 담석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 및 치료하기 위해 역행성 담관췌장 조영술(ERCP)을 한다. 대부분 급성췌장염은 합병증 없이 수일 내에 회복이 가능, 통증 치료와 금식 및 수액 요법으로 자연적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증일 경우 쇼크, 저산소증, 신장기능 저하 및 췌장 괴사 등의 합병증이 발생, 이 경우에는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병증으로 물혹(가성낭종)이 생겼을 때에는 내시경 치료를 주로 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동기 교수는 “요즘과 같은 연말 술자리가 잦은 시기에 급성췌장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데, 최근 젊은 사람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라며 “대부분의 급성췌장염은 단순한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되지만, 회복이 되더라도 췌장의 호르몬 분비에 심한 손상을 입으면 인슐린 생산에 영향을 끼쳐 당뇨병으로 진행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08-12-12 11:39:59[파이낸셜뉴스]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SCI급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이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췌장염은 세마글루타이드 부작용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 파밍턴 캠퍼스 내과 연구진에 따르면 2형 당뇨병, 심방세동,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던 비만 환자인 74세 남성 A씨는 심한 상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검사 결과 중성지방과 칼슘 수치는 정상이었고, 복부 초음파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입원 치료 중 분산성 쇼크, 신부전,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 심정지로 인해 결국 사망했다. A씨는 20년 전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고, 비만까지 고려해 4년 전부터 세마글루타이드를 주당 0.25mg으로 복용하기 시작했고 이후 복용량을 2배(0.5mg)로 늘렸다. 연구팀은 "이 환자는 약물을 0.5㎎으로 늘린 뒤 심한 구토 메스꺼움, 변비 등의 부작용을 겪고 다시 용량을 0.25㎎ 줄였으나, 높은 용량의 세마글루타이드를 견디지 못해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했거나 보충제, 약초를 사용한 적이 없는 만큼 약물에 의한 췌장염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례 보고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는 노출 직후에 급성 췌장염이 부작용으로 나타났는데, 세마글루타이드 사용 몇 년 후 또는 용량을 늘린 후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사례는 처음 보고된 것"이라며 "세마글루타이드의 부작용으로 후기 췌장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으로 인한 급성 췌장염 사례를 추가로 소개했다. 2개월 동안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61세 당뇨병 환자가 심한 상복부 통증을 호소했고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았다. 또 12주 전부터 세마글루타이드로 비만 치료를 시작한 51세 여성은 상복부 통증과 구토 증상을 호소했는데, 급성 괴사성 췌장염으로 진단됐다. 위고비는 음식을 먹으면 장에서 분비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해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식욕을 억제해 준다. 위고비는 BMI 30 이상인 고도 비만 환자에 한해 처방해야 하지만 국내에 최근 공급되면서 미용목적 등으로 오남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정부도 세마글루타이드 사용 요건에 맞지 않는 환자가 미용을 목적으로 이를 사용했다 췌장염에 걸린 사실을 알리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책임감 있는 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30 22:24:21꿈의 다이어트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사진)'가 15일 국내에 전격 상륙했다. 혁신의 아이콘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위고비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이 약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부터 우리 나라에도 출시했지만 아무나 이 약을 맞을 수는 없다. 위고비는 아무나 맞고 살을 빼는 약이 아니고, 처방 기준과 의사의 적절한 처방에 따라 비만 질환자에게 투여하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이다. ■꿈의 다이어트약 '위고비' 주목위고비는 체중 감량에서 높은 효과성을 입증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임상에서 위고비는 1년 반 동안 체중의 평균 15%를 감량시켰다. 100kg였던 사람이 85kg가 된 것이다. 이는 10% 수준인 기존 비만약인 '삭센다' 대비 높은 효과성을 입증했다. 위고비의 기전은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유사체 계열 약물이다. 즉 포만감을 높여주기 때문에 음식의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음식을 통제하지 못해 살이 찐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된 셈이다. 또 위고비에 앞서 세계적인 인기를 끈 삭센다가 하루에 한 번 맞아야 했다면 위고비는 1주일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되기 때문에 투약 편의성이 높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14kg 감량을 하면서 체중 조절의 비법으로 간헐적 단식과 위고비를 꼽으면서 위고비는 국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위고비는 펜모양 주사기를 주 1회, 1개월씩 투여하며 용량은 0.25㎎, 0.5㎎, 1㎎, 1.7㎎, 2.4㎎ 다섯가지다. 적은 용량에서 시작해 증량하는 방식으로 맞는다. 4주분 주사기 1개당 공급가는 37만2025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위고비는 비급여 의약품으로 실제 가격은 의료기관마다 다르나 각종 비용을 포함하면 한달 80만원 안팎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의약품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위고비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해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있다고 보고됐지만 다른 다이어트 치료제에 비하면 실제 부작용 발현 사례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키에 89.2kg '고도비만' 해당다이어트를 고민하는 현대 한국인이라면 누구라도 위고비를 맞고 싶겠지만 아무나 맞을 수는 없다. 식약처는 위고비의 처방 기준을 이달 초 고지한 바 있다. 관심이 높은 만큼 약물 오남용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이혈당증, 제2형 당뇨, 이상지혈증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환자에게 처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지난 2022년 조사한 한국인 남녀의 평균 키는 각각 172.5cm, 159.6cm였다. 만 40세의 평균키의 한국인 남자의 경우 89.2kg가 넘을 경우 '고도비만'으로 처방 대상이 된다. 마찬가지로 평균키의 만 40세 한국인 여성은 76.4kg이 넘어야 처방 기준에 도달한다. 처방 기준에 따라 의사의 처방이 이뤄져야 하고 투약도 뒤따라야 하지만 역시 비슷한 처방 기준이 있었던 삭센다도 '처방 성지' 등 오남용 사례가 많았던 것, 또 삭센다 대비 높은 위고비의 효과를 고려하면 오남용이 상당히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해당 비만치료제 관련 이상사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과대광고 행위도 점검할 계획이다.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비만치료제는 의사의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의약품으로 약국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며 "사용자가 해당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지 않고 온라인 등에서 개인 간 판매, 유통하거나 구매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15 18:29:53[파이낸셜뉴스] 꿈의 다이어트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15일 국내에 본격 상륙했다. 혁신의 아이콘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위고비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이 약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부터 우리 나라에도 출시했지만 아무나 이 약을 맞을 수는 없다. 위고비는 아무나 맞고 살을 빼는 약이 아니고, 처방 기준과 의사의 적절한 처방에 따라 비만 질환자에게 투여하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이다. 꿈의 다이어트약 '위고비' 왜 주목받나? 위고비는 체중 감량에서 높은 효과성을 입증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임상에서 위고비는 1년 반 동안 체중의 평균 15%를 감량시켰다. 100kg였던 사람이 85kg가 된 것이다. 이는 10% 수준인 기존 비만약인 '삭센다' 대비 높은 효과성을 입증했다. 위고비의 기전은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유사체 계열 약물이다. 즉 포만감을 높여주기 때문에 음식의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음식을 통제하지 못해 살이 찐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된 셈이다. 또 위고비에 앞서 세계적인 인기를 끈 삭센다가 하루에 한 번 맞아야 했다면 위고비는 1주일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되기 때문에 투약 편의성이 높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14kg 감량을 하면서 체중 조절의 비법으로 간헐적 단식과 위고비를 꼽으면서 위고비는 국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위고비는 펜모양 주사기를 주 1회, 1개월씩 투여하며 용량은 0.25㎎, 0.5㎎, 1㎎, 1.7㎎, 2.4㎎ 다섯가지다. 적은 용량에서 시작해 증량하는 방식으로 맞는다. 4주분 주사기 1개당 공급가는 37만2025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위고비는 비급여 의약품으로 실제 가격은 의료기관마다 다르나 각종 비용을 포함하면 한달 80만원 안팎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의약품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위고비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해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있다고 보고됐지만 다른 다이어트 치료제에 비하면 실제 부작용 발현 사례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키에 89.2kg 넘어 '고도비만' 해당다이어트를 고민하는 현대 한국인이라면 누구라도 위고비를 맞고 싶겠지만 아무나 맞을 수는 없다. 식약처는 위고비의 처방 기준을 이달 초 고지한 바 있다. 관심이 높은 만큼 약물 오남용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이혈당증, 제2형 당뇨, 이상지혈증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환자에게 처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지난 2022년 조사한 한국인 남녀의 평균 키는 각각 172.5cm, 159.6cm였다. 만 40세의 평균키의 한국인 남자의 경우 89.2kg가 넘을 경우 '고도비만'으로 처방 대상이 된다. 마찬가지로 평균키의 만 40세 한국인 여성은 76.4kg이 넘어야 처방 기준에 도달한다. 처방 기준에 따라 의사의 처방이 이뤄져야 하고 투약도 뒤따라야 하지만 역시 비슷한 처방 기준이 있었던 삭센다도 '처방 성지' 등 오남용 사례가 많았던 것, 또 삭센다 대비 높은 위고비의 효과를 고려하면 오남용이 상당히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해당 비만치료제 관련 이상사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과대광고 행위도 점검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비만치료제는 의사의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의약품으로 약국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며 "사용자가 해당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지 않고 온라인 등에서 개인 간 판매, 유통하거나 구매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15 14:4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