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급식대가' 이미영씨의 단체 급식 후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급식대가 이미영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사 구내식당을 찾아 임직원들에게 점심식사 한 끼를 제공했다. 이날 이씨가 준비한 메뉴는 대패삼겹살 고추장볶음과 계란말이, 순두부찌개, 알배추 겉절이, 양파초무침 등이었다. 이날 식사는 사전 신청을 받아 당첨된 임직원들 600명에게 제공됐다. 이씨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급식 요리로 미슐랭 3스타 안성재 셰프에게 감동을 주며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초등학교에서 급식조리사로 근무하다 퇴직한 그는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 그의 음식을 맛볼 길이 없었다. 이에 이씨가 하나은행 구내식당에서 음식을 조리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급식 후기를 올려 달라는 누리꾼의 반응이 뜨거웠다. 하나은행 공식 SNS 계정에는 "아무나 후기 좀 말해 달라", "현기증 나니까 후기 빨리 가져다 달라", "급식대가 음식 먹어본 사람 안 계시냐" 등의 댓글이 다수 달렸다. 급식대가의 점심을 맛본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메뉴 하나하나에 대한 후기를 남겼다. A씨는 "계란말이는 나한테 간이 좀 셌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제육볶음은 특별하진 않지만 역시 맛이 없을 수가 없다"며 "양파무침(양파초무침)은 맛있어서 제육이랑 곁들여 먹었고, 순두부찌개는 평소 순두부 안 좋아하는데 다 먹었다. 평소 배추 줄기 절대 안 먹고, 겉절이도 잘 안 먹는데 (이번엔) 겉절이 다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 급식에서 어떻게 집밥 맛이 나냐"며 "구내식당 평소에 절대 안 가고 단체급식 안 좋아하는데, 이 정도면 맨날 (구내식당) 간다"고 소감을 남겼다. B씨는 하나은행 SNS에 "역시 대가는 달랐다"며 "내가 알던 순두부찌개 맛이 아니다. 계란말이도 간단한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 싶었다. 대패삼겹살 고추장볶음은 밥도둑이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5 05:16:20【울산=최수상 기자】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울산지역 학교비정규직노조(이하 학비노조)의 19일 총파업이 강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 교사급식대의 철거가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지역 학비노조는 18일 노옥희 울산교육감의 호소문에 반박하는 입장문을 통해 “급식실 또한 파업을 결정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닌 것이 현실이다”며 “그럼에도 어렵게 파업을 결심한 조합원들을 위해 입장을 발표하지 않을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노조는 “학교에서 을 중에서도 을인 우리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의 문제는 임금인상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는 학교운동부지도자, 초등스포츠강사들은 해마다 평가로 재고용을 결정되는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기에 안정적으로 학생들을 지도, 교육할 수 있도록 교육공무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요구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급식실에 종사하는 노조원들의 요구는 고강도 노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율배식대'라고 불리는 '교사급식대'의 철거를 요구했다. '교사급식대'의 철거 요구는 학비노조의 급식 노조원들이 처음 공개하는 요구하는 사항이다. 19일 총파업이 예고된 상황에서 학교급식의 차질을 우려하는 학부모와 교육단체들로서도 사태해결이 실마리로 기대하고 있다. 학비노조 울산지부 또한 “지금도 울산교육청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으며, 언제든지 대화로 이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울산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의 19일 총파업 선언과 관련해 철회 촉구하는 요소문을 18일 발표했다. 노 교육감은 호소문에서 "파업 불참을 강요하는 등 파업에 개입하거나 파업과 관련한 어떠한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지만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아이와 학부모들 불편을 한 번만 더 돌아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 경비원과 환경미화원 등 비정규직 7개 직종 65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비정규직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실질적 고용안정 보장과 처우개선을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과 대화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파업과 관련해 양측의 입장변화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19일 울산 하교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이 미칠 영향에 대해 울산시교육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8-12-18 17:54:42[파이낸셜뉴스] 서울시내 학교에서 급식조리사 등 620여명이 19일부터 오늘(20일)까지 파업 중이다. 참여율이 3% 정도로 대규모 급식대란은 피했지만 돌봄전담사 노조가 2차 파업을 예고, 돌봄대란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교육공무직원 1만6530명 중 626명이 서울학비연대(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파업에 참여했다. 전체 인원의 3.8% 정도다. 급식이 중단된 서울 지역 학교는 36곳이다. 이 중 33개교에서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으로 급식을 대신했다. 나머지 3개교에서는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서 점심을 해결했다. 초등 돌봄교실의 경우 98.7%가 정상적으로 운영돼 현장 혼란은 크지 않았다. 학비연대는 퇴직연금 제도를 DC형에서 DB형(확정급여형)으로 전환해달라고 요구, 파업에 돌입했다. 교육당국과 노조 측은 협상을 지속해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요구를 수용하면 20년간 9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업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고 수능까지 앞둔 상황에서, 교육청의 재정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2차 파업을 강행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국학비연대가 2차 파업을 예고하면서 돌봄대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국학비연대는 '초등돌봄 협의체 거부하는 시도교육청 규탄 및 2차 돌봄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초등돌봄 협의체에 이번주까지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2차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전국학비연대는 돌봄교실 지자체 이관 철회, 전일제 근무 등을 요구하며 1차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같은 급식대란, 돌봄대란 우려에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학생과 학부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필수공익사업장이 되면 파업 시 필수 인력을 둬야 하며, 대체 인력을 투입할 수도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1-20 06:45:31[파이낸셜뉴스] 서울시내 학교 급식조리사·돌봄전담사 2000여명이 오늘 19일 부터 내일까지 이틀간 파업에 돌입한다. 퇴직연금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다. 급식조리사들의 파업으로 서울시내 학교 급식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는 퇴직연금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19~20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급식조리사를 중심으로 최대 2500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총파업에 나섰던 돌봄전담사들은 이번 파업에는 대규모로 참여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급식조리사들의 파업 참여로 서울지역 학교에 '급식대란'이 예고된다. 학생들은 도시락을 싸서 점심을 해결하거나 빵과 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해야 할 수 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급식 파업에 나서는 학교의 경우 학생이 도시락을 싸 오도록 하거나 간편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파업의 원인은 퇴직연금 제도와 관련돼 있다. 서울학비연대와 서울시교육청의 퇴직연금 제도 개선과 관련해 협상을 벌였지만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 학비연대는 조합원 대부분이 가입된 퇴직연금 DC형(확정기여형)을 DB형(확정급여형)으로 모두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B형은 DC형에 비해 안정적이기 때문에 근로자들은 DB형을 선호한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이 학비연대 측에 DB형 50%, DC형 50%의 '혼합형' 방안을 제안하면서 논의가 무산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1-19 07:27:36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과 교육당국 간 임금교섭이 막판에 극적 타결을 이루면서 17~18일로 예고됐던 초·중·고교 2차 총파업은 일어나지 않게 됐다. 15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와 교육당국 교섭단에 따르면 양측은 기본급 1.8% 및 교통비 4만원을 인상하고 근속수당을 현재 월 3만25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리는 임금 조건에 잠정 합의했다. 이번 교섭에서는 2020년 기본급을 사전 타결함으로써, 매년 기본급 인상에 대한 갈등을 미리 해소하면서 기본급을 최저임금 이상으로 설정했다. 지난 11일 최종교섭 때 학비연대는 기본급 5.45% 인상과 근속수당 3만5000원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기본급 1.8% 인상과 2020년 기본급 5만원 인상, 교통비 4만원 인상, 근속수당 3만4000원 등을 고수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기본급은 교육당국이에 제시한 안, 근속수당은 학비연대 안으로 타결된 것이다. 그러나 근속수당 인상안을 올해 회계연도에 소급적용할지, 내년도에 적용할지 시기 등 아직 쟁점은 남아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1유형(영양사-사서직종 등)의 2020년 기본급은 202만3000원, 2유형(교무실무사, 조리종사원 등)은 182만3000원으로 합의했다. 1, 2유형에 해당하지 않는 직종은 별도의 집단 보충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그 동안 임금과 수당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던 시도교육청의 수준에 맞춰 상향평준화함으로써, 2017년부터 시작된 집단교섭은 시도간, 직종별 임금격차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임금 수준이 보장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잠정 합의된 내용은 다음 주 초(잠정), 집단교섭 대표 광주교육청이 주관해 협약 체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유범 기자
2019-10-15 17:14:48학교 급식조리원과 돌봄전담사 등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이달 3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들어간다. 임금 인상률을 두고 교육 당국과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는데다 올해는 민주노총 공공부문 조합원들이 사상 첫 연대파업을 조직해 총파업이 취소될 가능성은 낮다. 아울러 파업 기간 동안 전국 초·중·고교 급식조리원과 돌봄전담사의 부재에 따른 학교 내 '급식 대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전체 조합원의 절반 이상인 5만명이 총파업에 참여한다고 선언했다. 학비연대는 이번 총파업을 통해 △2019년 임금교섭 승리 △공정임금제 실현 △교육공무직 법제화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학비연대 조합원들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를 파업으로 내모는 건 정부와 교육당국"이라며 "상향평준화를 요구하는 우리에게 하향평준화를 요구하는 정부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학비연대는 지난달 27일까지 교육 당국과 임금인상안 등을 두고 실무교섭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당국이 학비연대가 제시한 교섭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시간끌기식 교섭 회피와 불성실한 교섭에 임해 파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안명자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장은 "아이들을 볼모로 '나 잘살자'고 파업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9차례 교섭을 했지만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 교육감은 실무자에 책임을 떠넘기고 실무자는 권한이 없다고 한다. 또 교섭할 때마다 교섭대상자를 바꿔 현안 파악하기에 바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학비연대는 또 당국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처우개선을 국정과제로 내세웠으나 그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으며 공약이행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결국 역사상 최장 기간 총파업을 앞두고도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고, 파업 전 교섭에도 교육부는 파업대응에 바쁘다는 핑계로 교섭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학비연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이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평균 64%에 그쳐, 이를 80% 수준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 직종의 기본급을 6.24%로 인상하고 근속수당과 복리후생비 부문에서도 정규직과 차별을 해소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기본급 1.8% 인상 외 임금 인상 요구를 전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학비연대는 "기본급 1.8% 인상은 공무원 평균임금인상률로 해마다 교섭없이도 적용되던 내용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겨우 2만원 정도에 불과해 이는 사실상 '임금동결안'인 셈"이라고 반박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07-01 13:53:13[파이낸셜뉴스] 외식업 전문 통합 솔루션 기업 와드가 운영 중인 캐치테이블이 화제의 인기 셰프들과 함께 하는 미식 팝업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캐치테이블은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과 협업해 다채로운 미식 팝업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비아톨레도 파스타바(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 △쵸이닷(최현석 셰프), △군몽(고기깡패, 데이비드 리 셰프) 등 출연 셰프 9인과 함께 3회에 걸쳐 릴레이 팝업 이벤트를 진행한다. 팝업에서는 방송 경연 메뉴를 직접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이북 요리 전문가 최지형 셰프의 ‘리북방’과 국내 채소 요리 1인자 남정석 셰프의 ‘로컬릿’이 함께하는 스텔라 아르투아 고메 데이 예약 또한 단독으로 진행하여 빠르게 마감됐다. 캐치테이블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팝업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한층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11월 3일 서울시가 주최하는 ‘2024 A50BR 서울 개최 기념 특별 팝업’ 행사의 예약을 단독으로 진행했다. 지난 28일 오후 2시 캐치테이블을 통해 진행된 예약은 45만명 이상이 동시 접속하며 빠르게 마감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안성재 셰프의 감독 하에 강승원(트리플스타), 배경준(원투쓰리), 오종일, 정영훈 등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 출신의 4인 셰프들이 직접 파인다이닝 요리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또한 11월 21일부터 22일까지 최현석 셰프의 ‘쵸이닷’과 배경준 셰프의 ‘본연’ 협업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들은 프로그램에서 일대일 미션으로 함께 요리 대결을 펼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이벤트는 25, 26일 양일간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이 진행돼 빠르게 마감됐다. 뿐만 아니라 11월 중 강승원(트리플스타), 송하슬람(반찬셰프), 김태성(히든천재), 배경준(원투쓰리), 오준탁(영탉), 조서형(장사천재 조사장), 이미영(급식대가) 등 방송에서 흑수저로 출연한 셰프들의 콜라보가 펼쳐질 예정이다. 캐치테이블 관계자는 “종영 이후에도 출연 셰프들의 인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이들의 요리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특별한 협업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29 09:07:11[파이낸셜뉴스] 한 고등학교 영양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들을 향해 욕설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고교 영양사 A씨는 자신의 SNS에 '2학년 금쪽이 X패고 싶다. 너는 내일부터 고기 X나 조금 줄 거야 이 XXX야. 니XX 상대할 새 고데기 찾으러 간다'라는 글을 급식대 사진과 함께 올렸다. 한 고교 관계자는 "욕설도 욕설이지만 요즘 화제인 학교폭력 관련 드라마의 폭력 장면이 연상되는 단어를 사용했다"라면서 "글이 올라온 계정이 개인 계정이긴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전체 공개 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영양사는 지난해 10월에도 게시물에 교직원의 개인정보가 적힌 서류를 노출해 논란이 됐다"라면서 "이번에는 욕설과 학교 폭력을 암시하는 단어까지 사용해 도를 넘어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논란에 대해 "해당 영양사에게 확인한 결과 장난삼아 글을 올렸을 뿐이며 이렇게 큰 파장이 있을 줄 몰랐다고 한다"라면서 "현재 게시물은 삭제한 상태며, 재발 방지를 위해 구두 경고 등 후속 조치와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24 14:31:16"오늘은 김밥싸서 보냈는데, 내일은 뭐 싸줄지 벌써부터 걱정돼요"민주노총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노동자들이 3일 파업에 돌입하면서 '급식대란'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일부 학교는 급식 대신 빵과 우유를 제공했으며 일부는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라는 가정통신문도 내려보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철폐,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면서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들과 동맹 총파업에 나섰다.이날 오전 경기도 안양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도시락 가방과 쇼핑백 등을 들고 등교했다. 해당 학교는 지난주 금요일 '학교 비정규직노동자 파업으로 인해 급식 대신 빵과 주스 등이 나오지만 모자랄 경우를 대비해 가정에서 개인 도시락을 준비해 달라'는 안내문을 보냈다. 이 학교는 5일까지 단팥빵과 크림빵 등 번갈아가며 빵을 급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파업 의도는 이해하지만…"학부모들은 주로 "파업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불편한것도 사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학부모 김모씨(43)는 혹시 빵으론 부족할 아이를 위해 김밥을 도시락통에 싸서 보냈다. 김씨는 "도시락 싸줄 여력이 없는 주변 엄마들은 아침을 일부러 많이 먹여 보낸다고도 하더라"라며 "그 분들(학교 비정규직)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애들 밥은 먹이고 해야지, 매년 연례행사처럼 되는것 같아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교문으로 들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그래도 빵보단 밥이 나을텐데…"라고 덧붙였다.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는 학부모 투표를 통해 전 학년 단축수업을 결정했다. 같은날 오후 해당 학교 앞에는 일찍 끝나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아이를 데리러 온 2학년 학부모 이모씨(37)는 "평소 같으면 학교수업 후 정문 앞에 아이들을 데리러 온 학원차들이 가득 찬다"며 "학원들이 보통 1시 이후에 문을 여는데, 오늘은 단축수업이라서 아이를 데리러 왔다"고 설명했다.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4학년 학부모 박모씨(41)는 "왜 이런 식으로 밖에 처우개선 요구를 못하는건지 모르겠다"며 "아이들 급식이 볼모냐"고 불만을 표했다.적수(붉은 수돗물) 현상으로 지난달 대체급식을 실시한 인천시 학교도 다시 급식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인천 서구의 한 중학교는 지난달 적수현상으로 빵과 우유를 나눠주며 대체급식을 실시했다. 최근 급수차를 들여와 급식을 다시 재개했지만 파업이 시작되는 이날부터 사흘간 다시 빵과 우유로 대체급식이 진행된다.이 학교 관계자는 "학교당 보통 3~4명의 조리사가 있는데, 한 명의 조리사가 100인분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처우개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급식과 함께 대란을 겪을 것이라 예상됐던 돌봄교실의 경우 서울은 기존 교직원들이 대체로 투입되는 등 대부분 학교 측에서 대안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전라북도 41곳, 강원도 39곳, 전라남도 30곳의 학교가 돌봄교실을 미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교육부가 파악한 이번 파업 참여인원은 총 2만2004명이다. 전국 학교 비정규직(15만2121명)의 14.5% 수준이다. 파업으로 인해 대체 급식이 실시되는 공립학교는 총 2572개교다. 전국 학교가 1만438개교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공립학교의 24.64%가 이번 파업으로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745개교는 기말고사로 급식이 미실시되며 230개교는 단축수업을 실시키로 했다.■"사회적 인식 바꾸고 법제화해야"한편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등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비정규직 철폐, 공정임금제 쟁취를 요구하는 '학교비정규직 총파업대회'를 열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는 약 4만명으로 주최 측은 추산했다. 안명자 교육공무직 본부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우리가 투쟁하는 이유는 임용시험을 거치지 않았으니 당연히 그 정도 임금만 받으면 된다는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에 우리는 교육공무직의 법제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건 대통령이 먼저 약속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에서 비정규직 철폐에 이어 세상의 비정규직을 없애고 싶다. 최저임금 1만원 만들어 내자"고 외쳤다. 학비노조 한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면서 학교 비정규직 문제가 빨리 해결될 줄 알았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면서 "학교 비정규직노동자로 24년 근무하는 동안 나는 여전히 비정규직"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학비노조의 사전집회 이후, 민주노총은 오후 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비정규직 철폐 △차별 해소 △처우개선을 내걸고 동맹 총파업에 돌입했다.총파업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은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교육기관의 비정규직으로, 대부분 공공운수노조와 민주일반연맹·서비스연맹 산하 노조에 조직돼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 참가자수 규모를 약 5만3000여명으로 추산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김문희 기자
2019-07-03 17:16:07"오늘은 김밥싸서 보냈는데, 내일은 뭐 싸줄지 벌써부터 걱정돼요" 민주노총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노동자들이 3일 파업에 돌입하면서 '급식대란'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일부 학교는 급식 대신 빵과 우유를 제공했으며 일부는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라는 가정통신문도 내려보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철폐,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면서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들과 동맹 총파업에 나섰다. 이날 오전 경기도 안양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도시락 가방과 쇼핑백 등을 들고 등교했다. 해당 학교는 지난주 금요일 '학교 비정규직노동자 파업으로 인해 급식 대신 빵과 주스 등이 나오지만 모자랄 경우를 대비해 가정에서 개인 도시락을 준비해 달라'는 안내문을 보냈다. 이 학교는 5일까지 단팥빵과 크림빵 등 번갈아가며 빵을 급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파업 의도는 이해하지만..." 학부모들은 주로 "파업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불편한것도 사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학부모 김모씨(43)는 혹시 빵으론 부족할 아이를 위해 김밥을 도시락통에 싸서 보냈다. 김씨는 "도시락 싸줄 여력이 없는 주변 엄마들은 아침을 일부러 많이 먹여 보낸다고도 하더라"라며 "그 분들(학교 비정규직)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애들 밥은 먹이고 해야지, 매년 연례행사처럼 되는것 같아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교문으로 들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그래도 빵보단 밥이 나을텐데…"라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는 학부모 투표를 통해 전 학년 단축수업을 결정했다. 같은날 오후 해당 학교 앞에는 일찍 끝나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아이를 데리러 온 2학년 학부모 이모씨(37)는 "평소 같으면 학교수업 후 정문 앞에 아이들을 데리러 온 학원차들이 가득 찬다"며 "학원들이 보통 1시 이후에 문을 여는데, 오늘은 단축수업이라서 아이를 데리러 왔다"고 설명했다.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4학년 학부모 박모씨(41)는 "왜 이런 식으로 밖에 처우개선 요구를 못하는건지 모르겠다"며 "아이들 급식이 볼모냐"고 불만을 표했다. 적수(붉은 수돗물) 현상으로 지난달 대체급식을 실시한 인천시 학교도 다시 급식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인천 서구의 한 중학교는 지난달 적수현상으로 빵과 우유를 나눠주며 대체급식을 실시했다. 최근 급수차를 들여와 급식을 다시 재개했지만 파업이 시작되는 이날부터 사흘간 다시 빵과 우유로 대체급식이 진행된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교당 보통 3~4명의 조리사가 있는데, 한 명의 조리사가 100인분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처우개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급식과 함께 대란을 겪을 것이라 예상됐던 돌봄교실의 경우 서울은 기존 교직원들이 대체로 투입되는 등 대부분 학교 측에서 대안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전라북도 41곳, 강원도 39곳, 전라남도 30곳의 학교가 돌봄교실을 미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가 파악한 이번 파업 참여인원은 총 2만2004명이다. 전국 학교 비정규직(15만2121명)의 14.5% 수준이다. 파업으로 인해 대체 급식이 실시되는 공립학교는 총 2572개교다. 전국 학교가 1만438개교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공립학교의 24.64%가 이번 파업으로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745개교는 기말고사로 급식이 미실시되며 230개교는 단축수업을 실시키로 했다. ■"사회적 인식 바꾸고 법제화해야" 한편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등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비정규직 철폐, 공정임금제 쟁취를 요구하는 '학교비정규직 총파업대회'를 열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는 약 4만명으로 주최 측은 추산했다. 안명자 교육공무직 본부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우리가 투쟁하는 이유는 임용시험을 거치지 않았으니 당연히 그 정도 임금만 받으면 된다는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에 우리는 교육공무직의 법제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건 대통령이 먼저 약속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에서 비정규직 철폐에 이어 세상의 비정규직을 없애고 싶다. 최저임금 1만원 만들어 내자"고 외쳤다. 학비노조 한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면서 학교 비정규직 문제가 빨리 해결될 줄 알았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면서 "학교 비정규직노동자로 24년 근무하는 동안 나는 여전히 비정규직"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학비노조의 사전집회 이후, 민주노총은 오후 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비정규직 철폐 △차별 해소 △처우개선을 내걸고 동맹 총파업에 돌입했다. 총파업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은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교육기관의 비정규직으로, 대부분 공공운수노조와 민주일반연맹·서비스연맹 산하 노조에 조직돼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 참가자수 규모를 약 5만3000여명으로 추산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김문희 기자
2019-07-03 15:3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