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업체 중 육·해·공 3군에 모두 급식을 제공한 것은 푸디스트가 최초다. 365일 하루 세 끼 제공하는 '밥심'이 곧, '전투력'이라는 생각으로 매일 준비하고 있다." 23일 서울 청파로 푸디스트 본사에서 만난 이지연 해군신교대점 점장과 장현정 해군사관생도대점 점장은 "최근 인기를 끌었던 '흑백요리사'의 '급식대가'들은 하루 수천끼의 식사를 만드는 군 급식 현장에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푸디스트는 육군 9사단(종료), 공군 교육사령부, 해군 교육사령부 등 3군에 군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군 급식은 지난 2021년까지 농·축협에서 식자재를 공급받아 100% 직영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군 급식 질 향상을 위해 국방부 주도로 2026년까지 민간 위탁 사업이 시행 중이다. 현재 푸디스트를 비롯 삼성웰스토리, 풀무원, 아워홈 등이 주요 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이지연 해군신교대점 총괄점장은 "일반 급식은 하루 칼로리가 2600 정도지만 군 급식 장병은 활동량에 따라 훈련병은 3300㎈, 영내 장병은 3200㎈가 제공된다"며 "단백질과 탄수화물 등의 비율을 높여서 나간다"고 설명했다. 총 5주간 훈련을 받고 자대 배치를 받는 해군신교대점에서는 1600명의 교육생들에게 하루 3끼, 총 4800인분의 식사가 제공된다. 이 총괄점장은 신교대점 내 7명의 점장 , 영양사 14명, 조리사 13명, 조리원 70~80여명과 함께 해군신교대 훈련병의 1년치 식사를 책임진다. 장현정 해군사관생도대점 점장은 "1~4학년 각 150명씩, 600명에 하루 1800끼 식사를 제공한다"며 "훈련병들은 단일 메뉴가 나가지만 생도(장병)들은 점심에 2가지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해서 먹고, 저녁은 다이어트용 샐러드를 따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 군 급식으로 바뀌면서 획일화된 메뉴에서 벗어나 다양한 선택권이 보장된 것이다. 장 점장은 "'군대리아(군대 햄버거)'대신 전문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쉐이크쉑버거'를 제공하거나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음식도 제공됐다"며 "한 달에 한 번은 3가지 메뉴 중 투표를 통해 선정된 '특식'이 나간다"고 말했다. 이 점장은 "장병들의 선호도에 따라 비인기 메뉴는 양을 줄이고, 인기 메뉴 투입을 늘리면서 잔반의 양도 그 전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23 18:15:36[파이낸셜뉴스] 최근 점심값 부담에 급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바로 유명 맛집이나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메뉴들이 급식 메뉴로 제공되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고객 창출과 양질의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한 외식업계와 급식업계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4일 종합식품기업 ‘이연에프엔씨’에 따르면 이연에프엔씨는 자사 설렁탕 프랜차이즈 브랜드 한촌설렁탕의 주요 메뉴를 급식으로 제공했다. 지난 3월 이연에프엔씨는 아워홈이 운영하는 주요 기업 급식장에 한촌설렁탕의 주요 메뉴인 ‘설렁탕’과 ‘떡갈비 스테이크’, ‘소꼬리찜’, ‘석박지’ 등을 급식 메뉴로 공급했다 이는 직장인들을 겨냥해 한촌설렁탕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자 가맹점 외 식품 공급 확대를 위한 것으로, 급식으로 한촌설렁탕 메뉴를 경험함으로써 자연스런 매장 방문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산의 대표적인 부대찌개 맛집 '9라파 부대찌개'도 단체급식 브랜드 ‘본우리집밥’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본그룹 구내식당에 메뉴를 선보였다 본우리집밥의 경우 '브랜드 데이' 행사의 일환으로 다양한 식품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해물채수를 바탕으로 담백한 육수와 프리미엄 저염 햄소시지가 풍성하게 들어간 9라파 부대찌개의 메인 메뉴가 제공됐다. 베이글 맛집으로 알려진 ‘코끼리베이글’ 역시 지난 해 ‘CJ프레시웨이’와 손잡고 고객사 사내카페에서 대표 메뉴들을 선보인 바 있다 코끼리베이글의 인기 메뉴인 플레인, 버터솔트, 크림치즈생크림 등 7종의 메뉴를 판매해 MZ세대 직원들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는데 한 몫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급식업체 입장에선 인기 맛집 메뉴 제공이 급식 질을 높이고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메뉴를 제공하는 외식 브랜드 역시 새로운 고객들에게 맛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양측 모두 윈윈할 수 있어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04 15:55:19[파이낸셜뉴스] '디토 소비'트렌드를 반영해 최근 급식업체들도 유명한 맛집 등과 협업을 늘려 나가고 있다. '디토'는 '나도'라는 뜻으로 디토 소비란 구매 과정에서 특정 인물이나 콘텐츠, 커머스를 추종해 따라 구매하는 것을 뜻한다. 걸그룹 '뉴진스'의 노래 제목으로도 사용됐으며, 2024년 '트렌드 코리아'가 선정한 올해의 열 가지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본푸드서비스의 단체급식 브랜드 ‘본우리집밥’은 매월 ‘브랜드 데이’를 운영하며 구내식당에 인기 있는 맛집을 그대로 재현해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온종일 줄을 서야 간신히 먹을 수 있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베이글을 조식으로 제공했다. 또, 동원홈푸드와 협업해 ‘동원 참치 정식 한상차림’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상차림은 참치회, 우동, 지라시스시, 튀김, 후식차로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흔히 볼 수 없는 전문 셰프의 생참치 해체쇼까지 함께 선보이며 좋은 음식을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미식 경험을 선사했다. 본우리집밥은 ‘급식의 외식화’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인생닭강정, 히노아지 탄탄멘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한식, 일식, 양식 등 메뉴 폭을 넓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도 MZ세대가 선호하는 맛집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이글 열풍'의 주역으로 꼽히는 '코끼리베이글'과 손잡고 고객사의 사내카페에서 코끼리베이글의 대표 메뉴들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태극당, 서울페이스트리 등 유명 베어키러 맛집들과 협업을 통해 단체급식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급식 경쟁력 강화와 급등하는 외식 물가 등으로 인해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단체급식 매출은 전년비 24% 성장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운영 중인 전문 외식브랜드의 인기 메뉴를 단체급식으로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미국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 로드하우스' BBQ 플래터,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문화 공간 '이탈리'의 뽀모도로 파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웰스토리 역시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인기 F&B브랜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FS상품 개발 그룹을 출범했다. 이 조직은 구내식당 이용 고객을 위해 F&B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하거나 시즌성 메뉴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역할을 한다. 노티드도넛, 밀도 등 인기 디저트 카페 메뉴 팝업스토어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단체급식 이용 고객이 늘어나면서 직장인 단골을 확보하기 위해 브랜드들과 협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는 급식업계가 외식 시장 내 경쟁력 있는 브랜드들을 선점하기 위한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3-17 16:41:51[파이낸셜뉴스] 도드람은 ‘2024년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의 축산물 학교급식재료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돼 3월부터 1등급 한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23일 발혔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2010년부터 서울 내 학교 및 유치원에 안전한 식재료를 적정 가격에 공급하고 청소년의 건강증진 및 친환경 농업 발전 도모를 위해 급식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는 기관으로, 지난 해 11월 축산물 학교급식재료 공급업체(생산자단체) 및 납품업체를 모집했다. 도드람은 사료부터 농장, 도축, 가공까지 전 과정 HACCP 인증을 받아 고품질의 돈육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1등급 한돈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도드람 관계자는 “성장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도드람의 노하우를 통해 생산된 안전한 돼지고기를 공급하게 되어 책임감이 크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축산물 공급을 목표로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2-23 10:55:04[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4일~15일까지 경기도 및 서울시 학교급식에 납품되는 축산물을 생산하는 축산물 관련 업체 200곳을 도·시군 합동으로 집중 점검한다. 축산물의 위생적 취급 여부, 보관유통 기준 준수 여부, 소비기한, 자가품질검사 등의 철저한 위생점검과 함께 점검 대상을 더 확대해 안전한 급식공급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지난해 실시한 학교급식 포장육 납품업체 60곳에 대한 특별점검에서 위생 불량, 유통기한 변조 등 많은 위법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마련됐다. 주요 점검 내용은 ▲축산물의 위생적 취급·제조 여부 ▲보관 온도 준수, 냉장·냉동설비의 정상 여부 ▲소비(유통)기한 경과 제품 판매·사용 여부 ▲자가품질검사 등 미생물 안전관리 실시 여부 등이다. 도는 위생점검뿐만 아니라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축산물을 수거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특히 분쇄육·분쇄가공육 제품과 직접 섭취 제품, 살균제품에 대해서는 식중독균 검사도 병행한다. 도는 집중점검에서 적발된 부적합 제품에 대해서는 원인조사와 함께 회수·폐기하고,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 관련 법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고발 및 행정처분이 이뤄지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최경묵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축산물은 일반 식품보다 식중독균 검출 가능성이 높아 식품위생법이 아닌 축산물 위생관리법으로 더욱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며 "학교급식 공급 축산물 위생관리를 철저히해 학생들이 축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2-01 10:12:27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 감소 우려가 커지자 소비 촉진을 확대하기 위해서 정부가 대형 급식업체와 간담회를 갖는다. 당정이 30일 단체급식 업체들을 불러 기업급식에 수산물 활용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기업들이 난감한 상황을 맞이하고있다. 수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늘렸다가 소비자들의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책임을 기업들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결국엔 기업들이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3-08-27 15:01:50[파이낸셜뉴스] 기아자동차의 일부 직원들이 급식업체 현대그린푸드 소속 영양사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행사했다는 주장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고객사 기아차의 갑질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현대그린푸드 직원이라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기아차는 현재 현대그린푸드와 아워홈 두 곳과 급식 관련 계약을 맺은 상태다. A씨는 "고객사(기아차) 복지, 총무팀이 본인들의 부서 회식에 협력사의 영양사들을 강제 참여시켰다"며 "회식에서 '나는 여자가 따라주는 술 아니면 안 먹는다'라며 영양사를 접대부 취급하며 술을 따르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 끼니마다 식수, 식판 샘플 사진을 보내도록 지시했으며, 연차나 주말을 포함한 업무 시간 외에도 이 같은 갑질은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아차 직원들이 영양사들에 대해 초면임에도 나이가 많든 적든 반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해당 내용이 일부에 불과하다며 "협력사로써 고객사에 당할 보복이 두려워 모두가 망설였지만, 갑질의 정도가 나날이 갈수록 심해졌다"라고 고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글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라며 글을 마쳤다. 해당 게시물에는 같은 현대그린푸드 직원인 B씨가 댓글을 통해 "(한 직원은) 본인이 하는 게임에 모든 영양사들을 강제로 초대하고, 관리자들 앞에서 '내가 그린푸드의 왕이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기아차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에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실은 없다"라며 "오늘부터 관련 직원들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글을 현재 블라인드에서 사라진 상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17 15:47:06[파이낸셜뉴스] 학교 급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나왔다는 이유로 급식소 운영업체에 대해 내린 영업정지 처분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9단독 박지숙 판사는 A사가 서울 노원구청을 상대로 낸 영업정지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사는 2022년 3월 노원구 소재 한 고등학교와 1년간 조리사 등을 배치하고 학교가 준비한 재료를 조리해 급식으로 제공하는 내용의 위탁급식영업 계약을 맺었다. 이후 같은 해 7월 해당 학교 학생이 급식 반찬으로 나온 나물무침에서 지름 약 1㎝ 크기의 개구리 사체 일부가 발견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노원구청은 같은 해 11월 A사에 대해 5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당시 학교 소속 영양교사는 '개구리를 제거하고 비름나물을 그대로 사용해 조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A사는 식재료 선정과 검수는 영양교사의 소관이므로 학교 측 책임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영양교사의 지시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검수과정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된 이상 A사 소속 직원들이 식재료를 소독·세척·조리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주의를 기울였다면 사전에 제거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학교 급식에 이물이 들어가면 학생의 건강과 안전에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며 "영업정지 5일의 불이익이 처분으로 달성하려는 공익보다 크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5-01 08:23:00지난 2021년 4월 대기업 일감 개방의 하나로 단체급식 시장이 열렸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CJ, 신세계 주요 대기업 사업장의 급식이 공개 입찰로 바뀌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에 수의계약으로 계열사 일감을 몰아받던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등 급식기업들은 해외에서 답을 찾았다. 국내 급식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신규 사업장을 수주했다. 골프장, 햄버거 프랜차이즈, 간편식 등 새로운 수익원도 발굴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년 전 개방된 단체급식 시장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급식업계 '빅4'로 꼽히는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의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빅4 모두 해외시장에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된 급식시장 입찰 경쟁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공정 경쟁을 통한 시장 경제 활성화' 기조에 힘입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웰스토리, 베트남 급식시장 1위 우뚝 삼성전자는 국내 사업장 8곳의 36개 사내식당을 모두 경쟁 입찰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그룹 계열사 급식 물량은 줄었지만 계열사가 아닌 기업의 사내식당 수주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2022년 급식부문 매출은 2021년 1조2317억원(해외매출 제외)보다 늘었다"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골프 식음서비스, 식자재 유통, 해외 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웰스토리는 현재 전국 61개 골프장에서 식음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1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후 '골프장 맛집'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골프장이 자리한 지역의 특산품 등을 활용한 메뉴가 인기를 끌었다. 올해 수도권 대형 골프장을 중심으로 사업 규모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의 식자재유통 사업 매출은 지난해 약 30% 신장했다. 고객사인 중소중견 외식기업과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경쟁력을 키웠다. 식자재 공급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공한 '360 F&B 성장 솔루션'이 호평을 받았다. 성장 솔루션은 식음료 사업 과정의 어려움을 한 번에 해결하는 올인원 서비스다. △브랜드 론칭 △안정화 △사업 확장 등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6가지 핵심 솔루션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해외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2021년 매출 2894억을 기록한 해외사업은 동종 업계 1위"라며 "베트남에서도 1위 단체급식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베트남 사업장을 80여곳까지 늘린 삼성웰스토리는 오피스, 국제학교군으로 수주를 확대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아워홈, 해외사업·HMR로 매출 견인 겨냥 아워홈은 최근 지난해 매출 1조8300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성장세를 회복했다. 핵심사업인 단체급식사업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0%, 40% 늘었다. 아워홈 관계자는 "고객사 맞춤형 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우량 점포를 수주하는데 집중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아워홈은 B2B 분야에서는 해외시장, B2C 시장에서는 고품질 간편식(HMR)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미국, 중국, 폴란드, 베트남 등 4개국에 법인을 둔 아워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사업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를 넘겼다. 아워홈은 본사·현지법인·고객사 간 긴밀한 소통을 강조했다. 현지에서 인기인 K푸드 코너 신설 등 적극적인 운영으로 고객 수요를 공략한 결과 매출이 늘었다는 것. 아워홈의 해외법인은 모두 단체급식 사업이 핵심이다. 중국 40개점, 베트남 45개점, 미국 2개점, 폴란드 1개점에서 운영중인 급식사업장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베트남이다. 기존 베트남 북부 지역인 하이퐁과 하노이 지역 위주의 사업은 올해 호찌민과 박닌으로 넓어졌다. 아워홈은 2022년에만 베트남에 13개 점포를 추가로 열었다. 미국 LA HACOR법인의 기내식 사업도 엔데믹 국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LA공항 항공 수요가 2019년 대비 58% 수준에 머물렀지만, 하반기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워홈은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시무식에서 구지은 부회장은 "글로벌푸드서비스 기업인 컴패스, 소덱소 같은 글로벌기업을 경쟁사로 삼고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고급아파트 조식부터 노브랜드까지" 신세계그룹은 2022년 기준 그룹 내 전체 193개 급식 사업장 중 51%에 해당하는 99개 사업장을 외부업체에 위탁했다.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 운영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HMR △카페테리아 운영 등 '프리미엄 커뮤니티 식음 서비스 사업 모델'을 개척했다. 이들 사업이 부문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2018년 시작한 프리미엄 아파트 입주민 전용 식음료 사업은 맘카페와 부동산업계 등에서 입소문을 탔다. 서울 성동구, 서초구, 용산구 등 고가 아파트를 대상으로한 식음료서비스 시장은 향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푸드는 각 아파트별 커뮤니티 타입에 따른 최적의 메뉴를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외식 사업도 키운다. '가성비 햄버거'라는 이미지로 빠르게 확장 중인 노브랜드 버거 프랜차이즈의 사업 권역을 순차적으로 넓힌다는 복안이다. 베이커리 부문과 HMR 등 식품제조사업도 확대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 "1000명 이상 우량 사업장에 집중" CJ프레시웨이도 수익성 높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단체급식시장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루 이용객 1000명 이상 규모의 대형 점포 등 우량사업장 수주에 집중하는 것. 그 결과 지난해 3·4분기 기준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이 163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급식 이용객의 식사 패턴이 다변화된 점을 고려해 간편식 테이크아웃 코너 '스낵픽'도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엔데믹 국면 레저와 여행 산업의 회복세에 발맞춰 골프장, 워터파크, 휴게소 등 레저 및 컨세션 식음 시설 단체급식 시장도 공략한다. CJ프레시웨이의 레저·컨세션사업은 오션월드 등 대형처 수주 성공 등에 힘입어 지난해 3·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1% 성장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2-01 18:18:18[파이낸셜뉴스] 중학교 급식으로 유통기한 표시가 지난 빵이 제공돼 논란이 일었다. 7일 부산 연제구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점심 급식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빵을 제공했다. 이날 기말고사를 치르고 평소보다 일찍 귀가하는 학생들을 위해 간편식으로 제공한 것. 해당 중학교는 문제의 빵과 함께 초코우유와 에너지바 등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에게 제공된 빵 봉지에 찍힌 유통기한 날짜는 '2022년 12월 4일'로 기한이 훌쩍 지난 상태였다. 유통기한 날짜를 보고 이상함을 느낀 학생들은 신고했고 학교 측은 곧장 급식을 중단시켰지만 이미 많은 학생들이 문제의 빵을 먹은 상태였다. 해당 급식 업체는 유통기한 표시 도장을 찍을 때 오류가 발생했을 뿐 빵은 전날 제조된 것으로 제품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학교는 업체 측에서 "유통기한 도장이 12월 14일로 찍혔어야 했는데, 작업자 실수로 1자를 빼고 4일로만 찍었다"라고 했다며 "유통기한을 찍는 장면과 제조과정에 대한 폐쇄회로(CC)TV와 사유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현재까지 빵을 먹고 몸에 이상 증세를 보인 학생과 교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07 21:5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