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음주 재건축 선도지구 발표를 앞둔 1기 신도시에서 예상과 달리 매물이 쌓이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 보다는 기부채납 부담과 낮은 용적률로 인한 사업성 우려가 집주인과 매수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2면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주 중 1기 신도시 내 일부 지역을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선도지구로 선정할 예정이다. 예상 규모는 적게는 2만6000가구에서 많게는 3만9000가구로 추산된다. 지난 9월 공모 제안서 접수에 5개 신도시에서 총 99개 구역이 신청할 정도로 재건축 단지들은 선도지구 지정에 사활을 걸었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안전진단 완화, 용도지역 변경, 용적률 상향 등 다수의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정작 선도지구 발표를 앞두고는 매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분당신도시의 아파트 매물은 지난 8월 20일 4303건에서 11월 20일 4630건으로 3개월만에 7.6% 증가했다. 실거래가 또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1기 신도시 중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분당이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분당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주인들이 매도적기라고 판단하면서 최근들어 물량을 내놓고 있다"며 "매물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격에 대한 시각차가 커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분당의 경우 선도지구에 지정되기 위해 나타났던 기부채납 경쟁이 독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당 정비업계의 한 임원은 "일부 단지들이 기부채납을 통해 점수를 채웠는데 재건축이 이뤄져도 과연 사업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1기 신도시도 비슷한 흐름이다. 고양시 일산의 매물은 8200여건에서 9100여건으로 10.2% 증가했다. 일산은 허용 용적률이 300%로 중동(350%), 평촌·산본(330%), 분당(326%)보다 낮아 사업성 에서 다른 지역 보다 불리하다. 11월 셋째주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의 아파트값도 각각 0.01%, 0.03% 내리며 기대감 약화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현재 일산 지역 주민들은 고양시에 기준 용적률 상향 및 정비기본계획 수정을 촉구하고 있다. 평촌(안양 동안구)과 산본(군포시)에서도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동안구는 8월 3600여건에서 11월 4200여건으로 15.3% 증가했으며, 산본도 1700여건에서 1900여건으로 12.5% 늘어났다. 부천시 원미구의 중동신도시도 매물이 2.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 매물 급증 현상이 단기적으로는 선도지구 지정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교차하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면서 낮은 용적률, 기부채납 부담 등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시업성 보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20 17:38:19단기간 증시 변동성 확대로 강제 처분당한 '반대매매'가 늘고 있다. 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주가 급락으로 갚지 못하자 강제로 청산되는 주식이 쏟아졌다. 18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13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반대매매 금액이 100억원대로 올라 선 건 지난 10월 18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특히 지난 7일 29억원에 불과했던 반대매매 금액은 8일 48억원, 11일 81억원으로 올라서더니 14일 100억원을 돌파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지난 14일 기준 1.4%로 껑충 뛰었다. 반대매매로 이어지는 위탁매매 미수금 역시 급증했다. 지난 14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39억원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지난 8월 29일 이후 3개월만이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결제대금이 부족할 경우 증권사가 대신 지급해 준 금액을 의미한다. 투자자는 미수거래 당일을 포함한 3거래일 내 미수금을 갚아야 하는데 만약 기간 내 결제대금을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게 '반대매매'이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2400선까지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미수금을 갚지 못하자 반대매매가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 12일 2482.57에 거래를 마친 코스피 지수는 1거래일 만에 1.94%가 떨어지며 2500선이 붕괴됐다. 아이엠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단기간 주가가 급락하면서 반대매매 물량이 크게 늘었다"며 "상승을 기대하며 레버리지를 일으켰던 투자자들이 미수금을 갚지 못하면서 청산 물량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반대매매의 공포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시 조정 가능성이 여전하고, 변동성이 확대돼 반대매매 추가 물량 출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 연구원 황세운 연구원은 "증시와 개별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면 추가적인 반대매매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반대매매는 뚜렷하게 하락세를 이어자는 장세뿐 아니라 급등과 급락 등 특별한 방향성 없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장세에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개별 종목 중에서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많거나 최근 일주일간 급등락을 반복한 종목들에서 반대매매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 연구원은 "반대매매가 높아진 상황에서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많은 종목들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최근 일주일 동안 변동성이 높아진 종목들도 반대매매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18 18:21:08[파이낸셜뉴스] 갑작스럽게 찾아온 영하권 추위에 방한 패션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8일 29CM에 따르면 이달 1~14일 패딩, 무스탕, 코트 등 헤비 아우터 거래액이 직전 2주 대비 3배 늘었다.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음에도 전년 동기보다 104% 증가한 수치다. 올해 역대급 한파가 예보되면서 유통 업계가 대대적인 세일에 들어가는 11월 초에 방한 아이템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29CM는 분석했다. 방한 액세서리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29CM에서 이달 4~10일 바라클라바 검색 순위는 직전 주 대비 51계단 올랐다. 29CM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겨울 방한 아이템 기획전을 열고 691개 브랜드 5만8000여 개의 겨울 아우터와 방한 패션 상품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8 16:18:33[파이낸셜뉴스] 단기간 증시 변동성 확대로 강제 처분당한 '반대매매'가 늘고 있다. 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주가 급락으로 갚지 못하자 강제로 청산되는 주식이 쏟아졌다. 18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13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반대매매 금액이 100억원대로 올라 선 건 지난 10월 18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특히 지난 7일 29억원에 불과했던 반대매매 금액은 8일 48억원, 11일 81억원으로 올라서더니 14일 100억원을 돌파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지난 14일 기준 1.4%로 껑충 뛰었다. 반대매매로 이어지는 위탁매매 미수금 역시 급증했다. 지난 14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39억원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지난 8월 29일 이후 3개월만이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결제대금이 부족할 경우 증권사가 대신 지급해 준 금액을 의미한다. 투자자는 미수거래 당일을 포함한 3거래일 내 미수금을 갚아야 하는데 만약 기간 내 결제대금을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게 '반대매매'이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2400선까지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미수금을 갚지 못하자 반대매매가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 12일 2482.57에 거래를 마친 코스피 지수는 1거래일 만에 1.94%가 떨어지며 2500선이 붕괴됐다. 아이엠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단기간 주가가 급락하면서 반대매매 물량이 크게 늘었다"며 "상승을 기대하며 레버리지를 일으켰던 투자자들이 미수금을 갚지 못하면서 청산 물량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반대매매의 공포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시 조정 가능성이 여전하고, 변동성이 확대돼 반대매매 추가 물량 출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증시와 개별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면 추가적인 반대매매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반대매매는 뚜렷하게 하락세를 이어가는 장세뿐 아니라 급등과 급락 등 특별한 방향성 없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장세에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개별 종목 중에서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많거나 최근 일주일간 급등락을 반복한 종목들에서 반대매매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 연구위원은 "반대매매가 높아진 상황에서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많은 종목들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최근 일주일 동안 변동성이 높아진 종목들도 반대매매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18 15:46:18[파이낸셜뉴스] 척추질환은 대부분 퇴행성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젊은층 사이에서도 척추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주윤석 주안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본래 척추질환은 퇴행성질환으로 주로 40~50대 연령대의 환자가 많았다”며 하지만”스마트폰 사용의 활성화나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허리 문제 뿐만이 아니라 목까지 영향을 미치게 해 20~30대를 넘어 최근에는 10대에서도 척추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었다”고 18일 발표했다. 2030 척추 질환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원인은 환경적 요인을 빼놓을 수가 없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한 잘못된 자세가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나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골프나 서핑, 헬스 등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층이 늘어난 것도 한 몫 한다. 대표적인 척추질환인 허리디스크는 꽤 오래 전부터 20~30대의 환자의 비율이 40대 이상 환자를 넘어섰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의 구조물인 디스크가 탈출된 질환으로 정확한 질환명은 추간판탈출증이라 한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증상으로는 허리부터 시작해 엉덩이 다리까지 이어지는 광범위한 통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배뇨장애와 하지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를 비롯해 척추질환의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보존치료와 비수술적 치료 그리고 수술치료를 선택한다. 우선 통증이나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신경차단술이나 경막외 신경성형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수술적 치료는 최근 큰 절개 없이 최소침습으로 진행하는 척추내시경을 통해 허리디스크와 척추질환을 치료한다. 척추내시경은 1CM미만으로 절개해 내시경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병변까지 세밀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두 개의 구멍을 내고 각각 내시경과 수술도구를 삽입하는 양방향 척추내시경과 한 개의 절개 부위를 통해 내시경과 수술도구가 동시에 삽입되는 단일공 척추내시경으로 나눠져 있다. 두 치료 방법 모두 국소마취로 진행해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가능하며 무엇보다 짧은 회복기간으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젊은 세대에게는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주 원장은” 허리디스크를 비롯해 척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허리 주변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8 08:51:38【파이낸셜뉴스 가평=노진균 기자】 경기 가평군의 체류인구가 급증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생활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가평군의 체류인구는 99만8,900여 명으로, 등록인구의 15.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체류인구는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해당 지역에 머문 인구를 의미하며, 지역 경제 활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체류인구의 경제적 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체류인구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11만원으로, 이를 가평군의 체류인구 수에 적용하면 월 1098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평군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더욱 보수적인 추정치가 제시됐다. 군은 올해 5~6월 개최한 '자라섬 봄꽃 페스타' 방문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체류인구 1인당 소비금액이 약 3만 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월간 소비창출 효과는 약 299억 원으로 추산된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체류인구의 증가는 숙박업, 외식업, 소매업 등 주요 서비스업 활성화로 이어져 가평군 전반의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평군의 체류인구 증가 요인으로는 다양한 축제와 문화행사가 꼽힌다. 올해 상반기 자라섬에서 열린 글로벌아웃도어 캠핑페어, 2024 캠핑요리축제, 코베아 캠핑페스티벌, 자라섬 봄꽃 페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군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야영장과 펜션, 외식업소 등을 대상으로 안전 및 친절교육, 위생관리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야영장을 보유한 가평군의 특성을 살려 야영장 사업주에 대한 현장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가평군은 체류인구를 정착 인구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도 펼치고 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망 확충, 가평군보건의료원 건립 추진 등 지역 인프라 개선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군(軍)의 우리 군(郡)민화' 운동을 통해 지역 주둔 군 장병의 전입을 유도하고 있다. 서 군수는 "체류인구 증가를 통해 단순한 관광 도시를 넘어, 사람과 경제가 지속해서 순환하는 자립형 도시로 발전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 더욱 강력한 자립형 경제 구조를 만드는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15 11:37:07[파이낸셜뉴스] 미국이 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환율관찰대상국에 다시 지정되면서 한미 경제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등 7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한국은 2016년 4월 이후 7년여 만인 2023년 11월 환율관찰 대상국에서 빠졌다. 지난 6월 보고서에서도 제외됐지만 이번에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에 포함됐다. 나머지 6개국은 지난 6월에도 환율관찰 대상국이었다. 미국은 2015년 제정된 무역 촉진법에 따라 자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경제와 환율 정책을 평가하고 일정 기준에 해당할 경우 심층분석국 내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평가 기준은 150억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에 해당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최소 8개월간 달러를 순매수하고 그 금액이 GDP의 2% 이상인 경우다. 이 중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이 되며, 2가지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 지난 보고서에서 한국은 무역 흑자 관련 기준에만 해당했는데 이번에는 경상수지 흑자도 문제가 됐다. 재무부는 2024년 6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3.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 대비 0.2% 급증했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전년도의 38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늘었다. 이번 환율 보고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마지막 보고서다. 주목되는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는 미국이 한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에 한국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워야 했다. 당시 미국이 중국과의 '환율 전쟁'을 선포하고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한국 등 대미 무역흑자가 많은 다른 나라의 환율 정책도 문제 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이와 관련, 정부는 미 재무부가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구조개혁에 주목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기획재정부는 보도참고자료에서 "미 재무부는 평가기간 중 한국의 경상흑자가 상당 수준 증가했고, 기술 관련 상품에 대한 견조한 대외수요로 상품수지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며 "외환시장 개입과 관련해서는 우리 외환당국이 분기별로 공시하는 순거래 내역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11-15 08:41:52[파이낸셜뉴스] 한국씨티은행이 올해 3·4분기 당기순이익 927억원을 시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8% 급증한 것이다. 한국씨티은행의 올해 9월 말 기준 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34.22%와 33.20%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7.87%, 26.82%) 대비 각각 6.35%포인트와 6.38%포인트 올랐다. 3·4분기 총수익은 3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이자수익은 소비자금융 부문의 대출자산 감소 영향으로 11% 감소했다. 하지만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 등 기업금융 중심의 비이자수익이 69.8% 급증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3·4분기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해 1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인건비가 감소하면서 비용이 줄었다. 대손비용은 409억원으로 중견·중소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충당금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3.2% 늘었다.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부문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9월말 고객대출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25.1% 감소한 9조40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예수금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18조3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9월말 기준 예대율은 41.7%를 나타냈다. 3·4분기 총자산순이익률과 자기자본순이익률은 각각 0.89%, 6.16%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5%포인트, 1.09%포인트 상승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그간 진행해 온 사업 전략 변화의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우수한 수익성 지표와 안정적인 재무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면서 "주력사업인 기업금융부문은 견고한 수익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행장은 "상품과 서비스의 혁신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활용으로 기업금융의 성장을 도모하고,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며, 신뢰받는 금융 파트너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14 20:14:53[파이낸셜뉴스] 제우스가 고부가가치 반도체 장비 매출이 늘어나면서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4.8% 급증하면서 역대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제우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2024년 3·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회사의 올해 3개 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2%가 증가한 344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722.6%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역대 최대인 33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회사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8%가 성장했으며, 분기 영업이익률 13.3%를 달성하며 우수한 수익성을 보였다. 이번 실적은 첨단패키징(AVP)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반도체 장비 매출이 주로 견인했다. 해당 장비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익성까지 큰 폭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이끌어냈다. 제우스 관계자는 "올해 4·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 납품할 계획이어서 지속적으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과거 수년간 첨단 반도체 공정 장비를 개발하고 양산하기 위해 투입한 많은 비용과 인력, 노력의 결실을 이제 보기 시작한 것 같다"며, "현재도 회사는 끊임없는 기술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임시본딩·디본딩(TBDB), 고온·고식각율식각장비(PEP) 등 신규 아이템을 개발 중이며, 진행 속도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시장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우스는 미국 펄스포지와 함께 기존 메카니컬과 레이저 방법보다 공정 시간과 비용을 절감 가능한 포토닉 디본딩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다관절 로봇에 로봇 팔(매니퓰레이터)이 부착된 모델을 개발 완료해 대형 고객사들과 납품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2024 로보월드' 기계·로봇·항공산업발전 유공자 포상식에서 로봇 국산화, 다관절 및 스카라 로봇 등 신제품 개발로 로봇 산업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제우스는 올해 주주환원을 위해 1주당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했으며, 두 차례에 걸쳐 8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12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이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14 14:52:12[파이낸셜뉴스] 개설 10주년을 맞은 국내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이 고공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상장종목수와 가치총액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N 시장은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상장종목수 402곳, 지표가치총액 16조6000억원이다. 발생사는 10개사로 늘었다. 6개 발행사의 10개 종목 상장을 시작으로 지난 2014년 11월 개설된 ETN 시장은 10년 간 상장종목수는 약 40배, 지표가치총액은 약 36배 급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1159억8000만원으로 527배 증가했다. ETN 시장은 중위험, 중수익의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고, 국내 증권사의 신규 수익원 창출을 통한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개설됐다. 개설 초기 '주식형 +1배' 상품 위주에서 원자재, 채권, 통화 등 상품군 및 레버리지 배율의 다양화를 꾀하며 시장의 양적 성장을 견인했다. 또 신상품 도입을 위한 규정 개정 등을 통해 기초 자산 상품군 및 레버리지 배율의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꾸준한 제도 개선을 통해 기관투자자(LP)의 괴리율을 줄이고 유동성 공급 기능을 강화하는 등의 효과도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유의종목 지정 및 조기청산 제도 도입, 기관투자자 평가주기 단축, 호가가격단위 개선 등을 통해 투자자 보호 및 시장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여건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ETN 시장은 미국이 2006년 시장 개설 후 현재까지 세계 최대 ETN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ETN 시장은 뒤늦은 개설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여 지표가치총액 2위, 일평균 거래대금 3위로 주요 지표가 전 세계 시장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 차별성도 뚜렷하다. 한국 ETN 시장은 국내 시장 대표 지수인 코스피 200, 코스닥 150과 원자재(원유, 천연가스 등) 상품이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변동성(VIX) 및 국내 주식형, 영국은 채권형 및 시장 대표 지수, 일본은 원자재 및 해외 시장 대표 지수 상품이 거래대금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ETN 투자를 통해 투자자는 투자 편의성 및 효율성 측면에서 다양한 간접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라며 "분산투자 효과와 높은 환금성, 추적오차 위험 부재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4 11: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