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기계연구원이 유럽 기계산업 시장에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돕기 위한 글로벌 기술개발 연구협력에 나섰다. 이를통해 동유럽의 우수한 기초 기계기술 연구개발 인프라를 선점함으로써 국내기업의 시장 진출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기계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공대(CTU), 체코 발전소용 부품 가공업체 TGS,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국내 공작기계 제조기업 ㈜스맥(SMEC)과 정밀기계 분야 5자 협력 MoU를 체결했다. 기계연구원 류석현 원장은 이날 "체코와의 이번 협력 협약 체결은 기존 정밀기계 기술협력을 넘어 디지털트윈을 기반으로 여러 단계 성장한 국내기업의 하이엔드급 장비 개발과 자율제조 솔루션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구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기업들과의 상생적 협력의 폭을 넓히고, 기계연이 선도하는 'K-머신'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기계연구원의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인 'With KIMM, to the World'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기계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산업계에서의 'K-머신'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계연구원은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발전기와 항공엔진용 터빈 부품 제조를 위한 장비·공정의 디지털 전환과 AI 자율제조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블레이드, 블리스크, 임펠러 등의 터빈 부품은 난삭 소재 특성과 복잡한 형상으로 하이엔드급 정밀가공장비와 고도화된 디지털 가공기술이 요구된다. 체코공대(CTU)는 기계장비 디지털트윈과 가공공정 지능화 분야의 선두 연구그룹이다. 특히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터빈부품 가공 지능화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계연구원과 체코공대 제조기술연구소(RCMT)는 지난 2014년부터 10년이 넘게 공작기계 분야에서 협력해 왔으며, 이 같은 협력을 산업계로 확대해 체코 현지의 TGS, 국내 ㈜스맥의 동유럽 발전기 터빈 블레이드 가공, 보수용 장비시장 진출 또한 견인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기계연구원은 체코과학원 물리학연구소(FZU)와도 극초단 레이저 광원 개발과 레이저를 이용한 반도체, 이차전지 공정 관련 연구 협력을 위한 양자 MoU를 체결했다. FZU는 1954년 설립된 체코과학원 산하의 물리학 전문 연구소로, 5개 연구본부로 구성돼 있다. 그 중 고출력 레이저 연구센터(HiLASE)는 특히 고출력 극초단 레이저 광원 연구에 앞장서고 있으며, 2022년 세계 최초로 현존 최고 출력인 펄스에너지 95J의 극초단 레이저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기계연구원과는 극초단 레이저 분야에서 한-체코 국제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0 15:25:31[파이낸셜뉴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건설기계 부문 주요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룬스윅에서 'HD현대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의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는 한국에서 생산한 반제품을 고객의 주문 사양에 맞춰 현지에서 조립·완성하는 곳으로, 주문 제작방식이 일반적인 사업 특성상 시장 확대를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시설이다. 약 4만1300㎡ 규모로 완공된 HD현대 통합 센터는 기존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각각 운영하던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조립 센터를 하나로 합친 것이다. 이번 통합 센터 구축으로 양사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유·무형의 시너지뿐 아니라, 미국에서 두 번째로 로로선을 많이 취급하는 브룬스윅항과의 뛰어난 접근성을 통해 물류비 절감 및 납기 단축 면에서 상당한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립 및 생산 라인의 통합 운영은 공정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시장 맞춤형 제품 생산과 적시 공급 등 판로 확대를 위한 양사의 영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HD현대는 북미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양사 제품의 교차 판매 거점으로도 통합 센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블루위브 컨설팅에 따르면, 북미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연평균 6%씩 성장해 오는 2028년 약 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철 사장은 개소식 인사말을 통해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 설립은 북미 시장 공략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시너지를 활용해 제품의 품질과 납기,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선진시장에서 톱 티어 도약의 기회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영철 사장은 하루 전날인 지난 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부품공급센터(PDC)를 둘러본 데 이어, 글로벌 메가 딜러사인 NED사 경영진과 미팅을 갖는 등 북미 시장 입지 강화를 위한 현지 점검과 함께 영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06 09:48:15[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의 유주택자 대상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취급 제한에 대해 “공감대가 없다”고 입장을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또 부동산 상승장에 대한 과한 기대를 가계부채 대책이 꺾을 수 없고 은행권도 일률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인정하며 조만간 은행장을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가계부채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1주택자도 자녀 결혼 목적이나, 자녀가 다른 지역으로 가서 집을 얻어야 한다거나 다양한 수요가 있다”며 “너무 기계적으로 이에 대한 대출을 금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견해를 내놨다. 이어 “은행들이 개별적으로 대책을 내는 데 대해서 입장을 밝히기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대책이라면 효과라도 있어야 한다“며 ”은행엽합회에서 실무협의체를 구성한다고 하니 은행연합회나 은행장을 만나 이르면 다음주 중 관련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실기를 자인하면서 은행권에 대한 질타도 했다. 그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를) 왜 늦게 했냐, 가격에 개입 하냐 혹은 하지 않냐는 비난은 받아도 마땅하다”며 “그럼에도 지금 (개입을) 안 하는 게 맞냐고 하면 피치 못한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행도 원했건 원치 않았건 지표가 튀었다”며 “대출 상담 건수라든지 신청 건수 등 선행지표를 봤을 때 은행권에서 이를 까맣게 모르고 있었는지는 생각을 달리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사 등 2금융권으로 쏠림 우려에 대해서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선행지표를 봤을 때 걱정할 정도의 풍선효과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준비를 안 한다는 것은 아니고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대출이 막히지 않게 비은행 쪽도 챙겨보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주택담보대출 월평균 상환액 12조원을 실수요자에 우선 공급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서는 “초과수요를 줄여가며 적정하게 실수요자에게 공급한다면 불편한 분들이 있을 수 있지만 필요한 사람이 못 받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총량규제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04 12:26:20【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홍천군농업기술센터가 내구 연한이 지나 불용을 결정한 노후 농기계인 반전집초기 등 11종, 17대를 지역내 농업인에게 경매로 매각한다. 4일 홍천군에 따르면 매각은 오는 11일 농업기술센터 더이음마당에서 이뤄지며 낙찰자는 최고 가격을 제시한 응찰자로 선정된다. 입찰 자격은 공고일 기준 홍천군에 주민등록 주소를 두고 있는 농업인이어야 하며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현장에서 직접 해당 농기계를 확인하고 농업경영체 등록증, 신분증, 주민등록등본과 함께 신청서와 입찰서를 제출하면 된다. 다수의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1세대 당 1인 2대로 한정하고 2대 모두 같은 기종의 농기계는 입찰이 불가능하다. 문명선 홍천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지역 농업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농기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불용농기계 매각에 나서게 됐다"며 "물품 상태와 외관을 직접 확인하고 사용 용도를 고려하는 등 신중하게 입찰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매각 대상 농기계 목록 등 자세한 사항은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04 10:43:32그간 제도적 기반이 없던 기계설비업의 토대 구축을 위해 2020년 기계설비법이 시행된 이래 전국 시설공단 중 최초로 부산시설공단이 기계설비 성능점검업을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달 29일자로 부산시로부터 '기계설비 성능점검업' 등록을 공식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단은 기계설비에 대한 성능 점검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고 그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증받게 됐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등록으로 공단이 공공시설 관리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고, 시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부산시민들에 더 안전하고 쾌적한 공공시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2 19:50:11[파이낸셜뉴스] 그간 제도적 기반이 없던 기계설비업의 토대 구축을 위해 2020년 기계설비법이 시행된 이래, 전국 시설공단 중 최초로 부산시설공단이 기계설비 성능점검업을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달 29일 자로 부산시로부터 ‘기계설비 성능점검업’ 등록을 공식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단은 기계설비에 대한 성능 점검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고 그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증받게 됐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등록으로 공단이 공공시설 관리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고, 시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이를 통해 기계설비 유지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부산시민들에 더 안전하고 쾌적한 공공시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2 09:21:48[파이낸셜뉴스] 서울 마포구 서강대교 교각 공사 도중 기계가 폭발해 작업자 1명이 숨졌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1시51분쯤 한강 서강대교 부근에 띄워져 있던 바지선에서 60대 남성 A씨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서강대교를 도색하던 A씨는 도색 전 표면을 고르게 하는 '샌딩 작업'을 하다가 기기가 폭발하면서 중상을 입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28 13:40:35국내 농기계 기업들이 북미 시장 축소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북미 시장 호조세에 한때 매출 1조원 클럽 대열에 가입했지만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탈락 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으로 매출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9일 농기계 업계에 따르면 국내 농기계 업계 양강인 대동과 TYM 등이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고금리 기조에 따른 농기계 시장 침체로 해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탓이다. ■K-농슬라, 영업익 두자릿수 급감 업계 1위 대동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749억원으로 전년 8358억원 대비 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6억원으로 전년 633억원 대비 24.8% 줄어들었다. TYM도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TYM은 올해 상반기 전년 4798억원 대비 8.7% 감소한 43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625억원 대비 63.7% 급감했다. 실적 악화 배경엔 북미, 유럽 등 해외 농기계 시장의 침체가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고금리,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북미 농기계 시장과 유럽 농기계 시장은 각각 전년 대비 14%, 10% 축소됐다. 실제 세계 1위 농기계 업체 존디어의 1·4분기~3·4분기(2023년 11월~2024년 7월) 순매출도 전년 대비 15.0% 감소한 354억8300만달러(약 47조원)를 기록했다. 해외 농기계 시장이 축소되면 국내 업체들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기간 농기계 취미로 농장을 가꾸는 '하비파머'가 등장함에 따라 북미를 중심으로 중소형 농기계에 대한 해외 매출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매출도 빠르게 불어났다. 지난 2020년 8958억원이었던 대동 매출은 그 이듬해 1조1792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TYM도 2020년 매출 7133억원에서 2021년 8415억원, 2022년 1조1661억원을 기록하며 대동과 함께 매출 1조 클럽에 합류했다. ■ 하비파머 성장 둔화에 수요 급감 하지만 업계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고전 중이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크게 축소돼 새 농기계에 대한 수요가 급감해서다. 실제 대동은 지난해 1조433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조 클럽 자리는 지켰지만, 매출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TYM도 2014년 이후 9년 만에 매출이 역성장하며 1조 클럽 유지에 실패했다. 올해 실적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 대동의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액은 3928억원으로 전년 5050억원 대비 22.2% 감소했다. TYM 상반기 북미 매출액도 23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0% 줄어들었다. 특히 농번기가 상반기라는 점에서 업계 실적이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업계는 수출 다변화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현 상황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대동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하반기 매출 및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 오는 10월엔 북미, 유럽시장에서 카이오티 커넥트 앱을 론칭하고, GX트랙터, HX트랙터, 스키드로더, 트랙로더 등을 필두로 기업간거래(B2B), 기업정부간거래(B2G) 시장에도 진출한다. TYM은 오는 10월 필리핀 현지 최대 농기계 전시회 '필리핀 농업박람회'에 참석해 브랜드를 알리고, 동남아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더해 글로벌 매출을 다변화한다. TYM 관계자는 "북미 매출 회복과 글로벌 시장 다변화, 기술력 확보를 통한 첨단 디지털 농업 추진 등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19 18:20:20#OBJECT0# [파이낸셜뉴스]국내 농기계 기업들이 북미 시장 축소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북미 시장 호조세에 한때 매출 1조원 클럽 대열에 가입했지만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탈락 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으로 매출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 9일 농기계 업계에 따르면 국내 농기계 업계 양강인 대동과 TYM 등이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고금리 기조에 따른 농기계 시장 침체로 해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탓이다. K-농슬라 기업들, 영업익 두자릿수 급감 업계 1위 대동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749억원으로 전년 8358억원 대비 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6억원으로 전년 633억원 대비 24.8% 줄어들었다. TYM도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TYM은 올해 상반기 전년 4798억원 대비 8.7% 감소한 43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625억원 대비 63.7% 급감했다. 실적 악화 배경엔 북미, 유럽 등 해외 농기계 시장의 침체가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고금리,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북미 농기계 시장과 유럽 농기계 시장은 각각 전년 대비 14%, 10% 축소됐다. 실제 세계 1위 농기계 업체 존디어의 1·4분기~3·4분기(2023년 11월~2024년 7월) 순매출도 전년 대비 15.0% 감소한 354억8300만달러(약 47조원)를 기록했다. 해외 농기계 시장이 축소되면 국내 업체들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기간 농기계 취미로 농장을 가꾸는 '하비파머'가 등장함에 따라 북미를 중심으로 중소형 농기계에 대한 해외 매출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매출도 빠르게 불어났다. 지난 2020년 8958억원이었던 대동 매출은 그 이듬해 1조1792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TYM도 2020년 매출 7133억원에서 2021년 8415억원, 2022년 1조1661억원을 기록하며 대동과 함께 매출 1조 클럽에 합류했다. 하비파머 성장 둔화에 수요 급감 하지만 업계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고전 중이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크게 축소돼 새 농기계에 대한 수요가 급감해서다. 실제 대동은 지난해 1조433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조 클럽 자리는 지켰지만, 매출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TYM도 2014년 이후 9년 만에 매출이 역성장하며 1조 클럽 유지에 실패했다. 올해 실적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 대동의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액은 3928억원으로 전년 5050억원 대비 22.2% 감소했다. TYM 상반기 북미 매출액도 23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0% 줄어들었다. 특히 농번기가 상반기라는 점에서 업계 실적이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업계는 수출 다변화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현 상황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대동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하반기 매출 및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 오는 10월엔 북미, 유럽시장에서 카이오티 커넥트 앱을 론칭하고, GX트랙터, HX트랙터, 스키드로더, 트랙로더 등을 필두로 기업간거래(B2B), 기업정부간거래(B2G) 시장에도 진출한다. TYM은 오는 10월 필리핀 현지 최대 농기계 전시회 '필리핀 농업박람회'에 참석해 브랜드를 알리고, 동남아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더해 글로벌 매출을 다변화한다. TYM 관계자는 "북미 매출 회복과 글로벌 시장 다변화, 기술력 확보를 통한 첨단 디지털 농업 추진 등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19 14:30:52[파이낸셜뉴스] 대동이 올해 2·4분기 3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수익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41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5일 대동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외 농기계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2·4분기 3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295억원 대비 22%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2253억원 대비 5% 감소한 2290억원을 올렸다. 대동은 올해 상반기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으로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 호주 등 해외 농기계 시장이 전년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매출 선방과 함께 수익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대동은 지난해부터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 60마력 이하 중소형 트랙터의 주 구매층인 '하비파머' 수요 감소를 예측하고 북미, 유럽 등 거점 시장에서 중대형 트랙터와 작업기, 소형건설 장비 영업 강도를 높이고, 전략적 프로모션을 진행해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 상반기 중대형 트랙터의 해외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약 17% 증가했고, 소형건설 장비도 목표인 해외 판매 1000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법인이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고, 신규 시장인 튀르키예에서 중대형 트랙터 판매를 본격화해 해외 매출을 높였다. 대동은 올해 하반기 조직 리빌딩을 완료한 북미 시장에서 하반기 매출 및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북미, 유럽에서 론칭하는 카이오티 '커넥트' 앱을 통해 딜러와 실사용 고객에게 농기계 원격 관제 서비스와 스마트 원격 진단 서비스를 제공, 서비스 및 부품 매출 극대화를 추진한다. 또한 연내 트랙터의 작업기를 최대 연 8000대까지 부착가능한 컨베이어 방식의 조립 라인을 구축해 작업기 판매를 높인다. 국내 매출 증대를 위해선 '미래사업 현실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4·4분기에는 올해 설립한 인공지능(AI)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 대동에이아이랩의 AI 기술을 탑재한 운반&방제 농업용 로봇의 국내 판매를 추진한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올 2·4분기 비교적 좋은 성과를 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며 "그룹 AI 기반 사업 역량을 기반한 시장 조사 및 분석으로 더 효과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해 현 상황을 대응해 나가며 미래사업을 본격적으로 현실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14 16:4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