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영국 승무원이 승객들이 기내에서 하면 ‘무례하거나(rude) 불쾌하게(obnoxious)’ 여겨지는 민폐 행동 세 가지를 꼽았다. 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다르면 전직 미국 델타항공 승무원인 캣 카말라니는 승객들이 기내에서 하는 민폐 행동 중 하나로 ‘사소한 일로 승무원 호출 버튼’을 누르는 것을 꼽았다. "승무원을 돌아버리게 하는 것" 첫손에 꼽힌 호출버튼 카말라니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사이트인 틱톡에 공개한 영상에서 “(호출 버튼은) 승무원들을 돌아버리게 한다”며 호출 버튼을 사용해 승무원을 호출할 경우 더 나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익명의 승무원 역시 영국 매체 ‘더 선’에 기고한 글을 통해 승무원들은 호출 버튼을 혐오(loathe)하며 승객들이 위급 상황에만 해당 버튼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승객들이 버튼을 누를 때 이는 음료수를 요청하는 것일 수도 있고,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것일 수도 있다”며 승무원들은 버튼이 눌린 것을 확인할 때마다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최대한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승객은) 맥주 한 잔을 원하는 것 뿐이었는데 승무원은 승객에게 심장마비가 온 것으로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면” 버튼을 누르는 것 이외에 승무원을 직접 찾아가는 등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위급할때 쓰는 호출버튼.. 기내식 놓쳤다고 누르는 승객들 실제로 지난해 4월 한 남성이 국제선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놓쳤다는 이유로 승무원 호출 버튼을 눌렀다가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사연 작성자에 따르면 당시 승무원은 기내식을 가져다주며 “승무원 호출 버튼은 비상용”이라며 남성의 행동을 지적했다. 그 뒤 승무원은 기내 방송으로 “승무원 호출 버튼은 비상용”이라고 다시 한 번 안내했다. 이외에도 그는 어린 아이와 같이 기내에 탑승한 부모들이 아이들이 호출 버튼을 가지고 놀지 않도록 주의시킬 것을 당부하였다. 나머지 두개는 신체접촉과 소리치는 것 두 번째로 그는 승객이 승무원에게 해서는 안 되는 행동으로 승무원에게 ‘신체 접촉’을 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전에 손가락으로 쿡 찔리거나 꼬집힌 적도 있다”며 승무원에게 신체 접촉을 할 바에는 차라리 휘파람을 불어 승무원을 부르는 편이 낫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승객들의 민폐 행동으로 ‘승무원에게 소리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우리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우리가 아랫사람인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된다”며 “이는 매우 무례하고 불쾌한 것”이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05 09:35:00[파이낸셜뉴스] 최근 비행기 내 민폐 승객으로 인해 불쾌함을 호소하는 사연이 많아져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지난 21일 터키에서 출발해 한국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한국행 비행기에서 한 한국인 여성이 민폐 행동을 보였다. 승무원이 제지해도 아랑곳 안해 카메라 들었더니 발빼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A씨는 “출장차 아제르바이잔에서 터키를 경유해 인천으로 복귀하던 중이었다”며 “그런데 저희 뒷좌석 한국인 여성분이 맨발로 발을 뻗더니 우리 좌석 쪽으로 넘어 왔다”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비행기 좌석 틈새로 맨발을 들이민 여성이 보인다. 발가락만 튀어나온 것이 아닌 발목부터 앞자리로 넘어 온 상태다. A씨는 “승무원에게 컴플레인을 걸었음에도 같은 행동이 계속되자 카메라로 동영상을 촬영했다. 영상을 촬영하자 그제서야 급하게 발을 빼더라”라며 “요즘 들어 항공기에서의 이런 상식 이하의 행동이 많이 발생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제주행 비행기에서도 두발 민폐녀 공분 앞서 지난 19일 제주도행 비행기 안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한 여성이 비행기 안에서 앞좌석에 두 발을 올리고 있다. 글쓴이 B씨는 “나이가 30대 혹은 40대로 추정되는 여성으로, 이륙 이후 활공할 때부터 저 자세였다”며 “앞좌석에 사람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고, 옆좌석에는 남편인지 애인인지 모를 남자가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승무원들이 지나다닐 때마다 흠칫 놀라기만 하고 제지하지는 않았다”며 “제 생각에는 또라이 건드려 봤자 시끄러워질 것 같으니까 그러려니 하는 눈빛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지난해 9월 비행기내 팔걸이에 맨발을 올린 뒷좌석 승객 때문에 고통을 호소한 승객의 사연도 있었다. 당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로 괴로웠는데 알고보니 한 남성이 맨발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비행기 내에서 다리를 쩍 벌리고 앉은 남성 때문에 비행 시간 동안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는 한 승객의 사연도 전해졌다. 한편, 현행 항공보안법에 따르면 운항 중인 기내에서 폭언이나 고성방가, 등의 위해를 끼치는 행위를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또 승객이 기장 등 승무원의 정당한 직무상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7 13:45:12[파이낸셜뉴스] 비행기에서 양말을 벗고 맨발로 착석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이를 두고 네티즌들 간 논쟁이 일고 있다. 19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비행기 내에서 맨발로 앉아있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이는 지난 1일 틱톡에 처음 올라온 것으로 조회수가 1000만회를 넘어섰다. 다지증 앓고 있는 남성의 '맨발 비행' 영상을 보면 맨발로 앉아있는 남성의 자리 밑으로 그가 벗어둔 양말과 운동화가 놓여 있다. 슬리퍼나 샌들은 착용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남성이 맨발인 것과 동시에 그의 발가락이 6개인 것에 집중했다. 그는 흔히 ‘육손이’라고 불리는 다지증(多指症, Polydactyly)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지증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한쪽에 6개 이상 존재하는 경우를 말한다. 선천성 기형으로 약 1000명 당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폐다" "이해해 주자".. 네티즌 찬반 논쟁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양말을 왜 벗냐 냄새난다", "옆 사람한테 민폐다", "내가 옆자리였으면 맨발 보고 내렸다" 등의 댓글을 달며 지적했다. 반면 일부는 남성의 발가락에 대해 언급하며 "저런 경우는 맨발 이해해 줘야 한다", "양말 신고 있어도 아플 것 같다" 등 남성을 이해하는 듯한 반응도 보였다. 한편 해외 대다수의 항공사는 특수한 이유가 없는 한 맨발을 허용하지 않으며 탑승을 거부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대한항공 기내 여행 가이드에 '양말을 벗는 행위 등은 타인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한국공항공사 기내 에티켓에는 ‘양말을 벗는 것은 곤란합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19 14:16:55[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9~10월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인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폐 여행객'에 대한 이색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최근 '가장 불쾌한 기내 경험'을 주제로 한 '2023년 민폐 여행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이 조사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10개국에서 지난 1년간 최소 1회 휴가를 떠난 여행객 총 1만20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비행기 내에서 여행객이 겪은 가장 불쾌한 경험 1위는 '무례하게 좌석을 침범하는 비매너 행동'이었다. 비매너 행동에는 팔걸이 위 자리싸움, 신체에서 발생하는 소리, 신발을 벗은 발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 등이 포함됐다. 2위로는 '비행기 지연 운항'이 꼽혔다. 이어 3위는 '시끄러운 승객'으로 지나치게 수다스럽거나 기내에서 더러운 빨래를 말리는 커플, 비행 내내 음악이나 게임을 크게 틀어놓는 소란스러운 여행객 등이 이에 해당됐다. 호주와 말레이시아 여행객은 상대적으로 소리에 덜 민감했으나 한국과 대만, 일본 여행객은 비교적 조용한 기내 환경을 선호했다. 기내에서 가장 불쾌함을 일으키는 행동에 대한 심리적 민감도도 나라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인 여행객이 비매너 행동과 소음 유발,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혀 생기는 실랑이 등을 불쾌해 했다면, 일본 여행객은 승무원에게 무례하게 굴어 기내 질서 유지에 지장을 주는 승객을 가장 선호하지 않았다. 태국과 대만 여행객은 좌석 침범을 가장 불쾌해 했다. 비행기 지연에 대한 불쾌지수 민감도는 필리핀 여행객이 가장 높았고, 이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순이었다. 아고다 글로벌 파트너 서비스 부사장 리야나 자밀은 “많은 여행객에게 휴가의 재미는 비행기를 탑승할 때부터 시작된다”며 “일반적으로 비행은 즐거운 경험이지만 때때로 소소한 불편함도 함께한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사람들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9-13 02:57:03[파이낸셜뉴스] 비행기 뒷좌석에 앉은 탑승객이 앞좌석 승객의 팔걸이에 맨발을 올려 불쾌감을 유발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6일 (이하 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일 태국 방콕 국제공항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향하는 저가 항공사를 이용했던 27세 여성 승객 폰프레야 컹이 겪은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컹은 항공기에 탑승한 직후 원인을 알 수 없는 냄새로 여러 차례 구토 증세를 호소했다고 한다. 컹은 좌석 곳곳을 살펴보던 중 팔걸이에 뒷좌석 남성의 맨발이 올려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남성은 맨발로 컹이 앉은 좌석과 비행기 벽면 사이의 좁은 팔걸이에 발을 올려놓은 채 잠에 든 상태였다고 한다. 발 냄새로 고통 받던 컹은 남성을 깨워 불쾌감을 호소하려고 했으나, 혼자 여행 중이라는 점 때문에 보복이 두려워 당시 상황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컹은 “이 남자는 항공기 안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를 찾아보려고 하다가 내 좌석 팔걸이에 발을 올리게 된 것 같다”면서 “하지만 그의 발 악취는 정말로 고약하다. 구토하고 싶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가 항공사 항공기는 매우 좁아서 탑승객 상호 간에 배려가 없으면 단시간 내에 기내가 곧 지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승무원을 호출해 자신의 팔걸이에서 남성이 발을 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앞서도 탑승 매너를 지키지 않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2월 25일 뉴욕포스트는 노르웨이 출신의 여행 블로거 줄리 크리스텐슨이 최근 여행에서 경험한 일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줄리는 지난해 가족을 만나기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가던 중 이른바 '민폐 승객'을 만났다.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줄리의 앞 좌석에 앉은 한 여성은 긴 갈색 머리카락을 좌석 등받이 뒤로 길게 늘어뜨린 상태였다. 머리카락은 줄리가 테이블에 올려둔 종이컵에 거의 닿을 정도로 길었다. 줄리는 이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틱톡 계정에 업로드했다. 당시 영상은 6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매너가 없다" "머리카락을 음료에 아예 담가라" "가위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08 09:40:18[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의 한 항공사가 성인만 탑승이 가능한 '노키즈존'을 도입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힐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코렌돈항공은 오는 11월3일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카리브해 섬나라 퀴라소 항공편에 '성인 전용 구역'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코렌돈항공 측은 이번에 도입한 '노키즈존'에 대해 "아이 없이 여행하는 성인 여행객들과 조용한 환경에서 일하고 싶은 비즈니스 여행객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구역을 도입함으로써 부모들은 아이가 울 때 다른 승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을 덜 할 수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코렌도항공이 도입한 '노키즈존'은 만 16세가 넘어야 탑승할 수 있으며, 항공권은 편도로 45유로(약 6만40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최근 비행기에서 어린아이를 동반한 승객때문에 불편을 겪었다는 기사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늦은 밤 출발하는 비행기에서 야광 모자를 쓴 아기 때문에 밤잠을 설친 승객이 올린 사진이 공개돼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어두운 비행기 기내에서 휘향찬란하게 빛나는 형광모자를 쓴 아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부모들이 실수했다, 민폐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9 14:21:11"국가가 필요할 때 우리를 불러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해야 한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7일 사내 소통광장에 '우리 승무원들과 우한을 다녀와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 고객, 직원을 위해 최선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임원들과 협의해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지난 1월 31일 정부의 첫 '우한 전세기'에 동승한 당시 상황과 소감을 전했다.조 회장은 이날 "전세기 운항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탑승함으로써 교민이 다 못 타게 되지는 않을까 안타까워 고민하게 됐지만, 2층에는 교민이 아닌 정부 파견단이 탑승하니 영향은 없을 것으로 믿고 그냥 가기로 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민폐'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항공기 내에서 할 일이 거의 없었다"며 전세기 내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저를 비롯한 승무원에게 내려진 지침에 따라 항공기 내에서 대기했고 바쁘게 기내 준비 중인 승무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방호복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있어 숨쉬기도 힘들었을 승무원을 지켜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지만, 같이 있을 수 있어 마음은 편했다"고 말했다.최근 우한총영사관의 한 영사가 조 회장에 대한 비난 글을 올렸다가 문제가 되자 사과한 일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을 고려할 때 우한 영사의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지만, 문제 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처음에는 정말 서운했지만 이번 전세기의 기본을 생각해보게 됐다"며 "위험을 알고도 자원해 준 우리 승무원, 정비사, 운송직원을 위해 탑승한 기본 취지를 생각하면서 그냥 웃어넘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조 회장은 "우리 직원이 위험 지역에 자원해서 간 것은 대한민국의 국적사이자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직원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누군가 우릴 칭찬해주거나 알아주길 바라고 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전세기로 돈 벌어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위험에 처한 고객을 위해 전세기 운항을 승인했고, 승무원들과 우리 직원들을 위해 항공기에 탑승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조 회장은 중국에 남아있는 직원의 철수를 서두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직원들을 보호하려면 당장 중국 노선을 모두 중단해야 하지만 우리가 모든 노선을 중단한다면, 교민들의 길을 막게 될 것"이라며 "회사가 이익만을 생각한다면 당장 모든 노선을 중단해 손실을 최소화해야겠지만, 대한민국 국적 항공사로서의 책임을 저버릴 수가 없다"며 직원들에게 대한항공의 책임과 역할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세기 운항에 탑승한 모든 운항, 객실, 정비, 운송 직원들의 노고를 절대 잊지 않겠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교민을 위해 애쓴 중국 지역 대사관, 영사관에도 감사드리며 상황이 좋아지고 원활해지면 한중 교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복항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조 회장은 현재 전세기 동승 이후 자체 자가 격리 중이다. 전날 열린 대한항공 이사회와 이날 열린 한진칼 이사회도 화상회의 형식으로 주재했다. 조 회장은 "귀국 후 저는 당분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기로 마음먹고 가족 보호 차원에서 집에 안갈 마음으로 2주일간 생활할 준비를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2-07 17:08:43[파이낸셜뉴스] "국가가 필요할 때 우리를 불러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해야 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7일 사내 소통광장에 '우리 승무원들과 우한을 다녀와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 고객, 직원을 위해 최선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임원들과 협의해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지난 1월 31일 정부의 첫 '우한 전세기'에 동승한 당시 상황과 소감을 전했다. 조 회장은 이날 "전세기 운항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탑승함으로써 교민이 다 못 타게 되지는 않을까 안타까워 고민하게 됐지만, 2층에는 교민이 아닌 정부 파견단이 탑승하니 영향은 없을 것으로 믿고 그냥 가기로 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민폐'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항공기 내에서 할 일이 거의 없었다"며 전세기 내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저를 비롯한 승무원에게 내려진 지침에 따라 항공기 내에서 대기했고 바쁘게 기내 준비 중인 승무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방호복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있어 숨쉬기도 힘들었을 승무원을 지켜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지만, 같이 있을 수 있어 마음은 편했다"고 말했다. 최근 우한총영사관의 한 영사가 조 회장에 대한 비난 글을 올렸다가 문제가 되자 사과한 일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을 고려할 때 우한 영사의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지만, 문제 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처음에는 정말 서운했지만 이번 전세기의 기본을 생각해보게 됐다"며 "위험을 알고도 자원해 준 우리 승무원, 정비사, 운송직원을 위해 탑승한 기본 취지를 생각하면서 그냥 웃어넘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조 회장은 "우리 직원이 위험 지역에 자원해서 간 것은 대한민국의 국적사이자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직원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누군가 우릴 칭찬해주거나 알아주길 바라고 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전세기로 돈 벌어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위험에 처한 고객을 위해 전세기 운항을 승인했고, 승무원들과 우리 직원들을 위해 항공기에 탑승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 회장은 중국에 남아있는 직원의 철수를 서두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직원들을 보호하려면 당장 중국 노선을 모두 중단해야 하지만 우리가 모든 노선을 중단한다면, 교민들의 길을 막게 될 것"이라며 "회사가 이익만을 생각한다면 당장 모든 노선을 중단해 손실을 최소화해야겠지만, 대한민국 국적 항공사로서의 책임을 저버릴 수가 없다"며 직원들에게 대한항공의 책임과 역할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세기 운항에 탑승한 모든 운항, 객실, 정비, 운송 직원들의 노고를 절대 잊지 않겠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교민을 위해 애쓴 중국 지역 대사관, 영사관에도 감사드리며 상황이 좋아지고 원활해지면 한중 교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복항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조 회장은 현재 전세기 동승 이후 자체 자가 격리 중이다. 전날 열린 대한항공 이사회와 이날 열린 한진칼 이사회도 화상회의 형식으로 주재했다. 조 회장은 "귀국 후 저는 당분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기로 마음먹고 가족 보호 차원에서 집에 안갈 마음으로 2주일간 생활할 준비를 하고 나왔다"며 "당연히 출근도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컴퓨터와 기타 업무에 필요한 준비도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2-07 13:42:30[파이낸셜뉴스] 유명 애견 인플루언서가 지속적으로 기내 규정을 위반해 고충을 겪었다는 항공사 승무원의 주장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개플루언서(개+인플루언서)들때문에 너무 지긋지긋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승무원 A씨 "기내에선 사람이 1순위..B씨 유튜브엔 강아지 꺼낸 영상 가득" 항공사 승무원이라는 A씨는 "비행기는 이동 수단 중 규정이 가장 엄격하고, 비행기 내에서는 무조건 사람이 1순위"라며 “규정상 케이지에 넣어야 할 강아지를 넣지 않아 정당한 지적을 했더니 ‘응급 상황을 겪은 강아지를 케이지에 넣으라고 한 것이 너무하다’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유명 개플루언서가 해외에서 강아지의 수술을 마치고 탔는데 강아지가 난기류 중에 발작하고 기절했다. 응급처치를 위해 주인이 강아지를 꺼내 조치를 취했는데, 고비를 넘긴 후에도 반려견을 안고 있었다”고 했다. 이에 A씨는 ‘장애인 보조견이 아니기 때문에 규정상 케이지에 넣어야 한다’는 규정을 안내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반려견 인플루언서 B씨가 ‘응급 상황을 겪은 강아지를 빨리 케이지에 넣으라고 한 것이 너무하다’는 게시물을 SNS에 올리면서 비난의 화살이 항공사로 쏠렸다. A씨는 "사람들은 승무원이 승객들에게 전부 양해를 구하고 강아지를 유도리 있게 안고 갔어야 한다고, 항공사와 승무원에게 항의해야 한다고 난리가 났다"며 "대체 뭐라고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이 나올 경우 항공사는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냐"고 토로했다. 이어 "해당 개플루언서는 이번 응급상황 외에도 우리 항공사를 자주 이용하는데, 강아지를 꺼내놓고 밥과 간식을 주는 등 전부터 말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비행기로 이동시 반려동물을 케이지 밖으로 꺼내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며, 케이지를 좌석 위 또는 무릎 위 등에 올려놓는 것도 금지돼 있다. 반려견 인플루언서 B씨 "이번 제외하고 규정 어긴 적 없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B씨는 "제가 전부터 규정 안 지키기로 해당 항공사에서 유명했고 이번에도 규정을 어기고 개인 인스타에 감성팔이를 하고 있다고 쓰셨는데, 단언컨대 지금껏 규정 어겨서 주의받거나 함부로 꺼낸 적이 없다. 누구보다 조심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예전 제 유튜브에 비행 중에 가방 열고 밥이랑 간식 주는 모습 영상 있다고 하셨는데 10시간 넘는 긴 비행 중이었고 해당 영상은 처음 유튜브 올릴 때 업로드 전에 항공사에 공유해 드리고 허락받았던 영상"이라며 "편도 20만원 내고 탄 생명임에도 죽을뻔했던 상황에 위로나 공감받지 못했던 대응이 속상했던 것인데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 적절치 않았나 보다. 제가 경솔했으니 서로 비난도 그만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나 논란은 이어졌다. B씨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 중 반려견과 함께 미국, 유럽 등 해외를 여행하며 기내에서 음식을 주거나 안고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은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B씨는 추가로 "지금은 없어졌지만, 미주행에 한해 ESA 제도가 있어서 불안증이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면 안정된다는 소견서가 있으면 케이지에 넣지 않고 기내에 함께 탑승할 수 있다"며 "저희도 ESA 소견서를 받았고 항공사에 서류를 제출하고 탑승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ESA는 미주 노선만 가능한데 유럽 노선, 국내 노선에서도 케이스를 열고 음식을 주는 영상이 있다"며 B씨가 기내 안전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이는 캡처 사진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12 17:11:13아이 둘을 데리고 비행기를 탔는데, 6살짜리 둘째가 자꾸 움직이면서 앞좌석을 건드렸다. 앞좌석에 앉은분들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모이는 커플 이었는데 아이가 건드리는게 신경이 쓰이는지 연신 뒤를 돌아봤다. 죄인된 심정으로 바나나우유 두개를 드리며 사과하고 아이를 계속 잘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난 아이가 없을 때는 아이가 하는 행동에 일말의 관대함도 없었다. 대학교 때 복도식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당시 복도에서 유치원~초등 저학년 정도 되는 아이들 대여섯명이 우르르 뛰어다니며 시끄럽게 장난을 치길래 "조용히 해. 놀이터에서 놀아야 되는거 몰라?"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당시 그 아이들의 부모는 "니가 애를 낳아봐야 알지"라면서 악다구니를 내며 나에게 폭언을 퍼부었는데 그와 같은 몰상식한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비행기 안에 있던 6시간여 동안 30번정도 "발조심" 노래를 불렀다. 그럼에도 앞좌석에 계신분은 분명히 불편했을터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사과 드린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고 출장 기회도 많아 비행기를 100여 차례 넘게 타봤는데 이번 비행에서 100번 만에 처음 보는 일이 생겼다. 근처에 앉은 승객이 친구에게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화장실을 가려고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너무 안나와서 승무원을 불렀고 승무원이 문을 열어보니 한 승객이 담배를 피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중에 승무원이 근처 승객에게 와서 '증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궁금증이 생겨 찾아보니 우리나라의 경우 입국 후 경찰에 인계 돼 경찰조사를 받고 1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고 한다. 마침내 방콕에 도착했다. 최대한 비굴한 표정으로 입국을 부탁해야하는 내 처지였는데, 기내에서 연필로 작성한 입국신고서를 볼펜으로 다시 쓰라고 해서 연필위에 볼펜으로 쓰고 기존에 쓴건 지우개로 지우는 작업을 바보같이 짐을 들고 하는 바람에 팔이 너무 아파 몸이 힘드니 신경질적으로 변하게 됐다. 둘째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얼굴을 보여달라고 하는데 아이가 키가 작아 안보이니 직원 옆쪽의 유리로 가서 보여줬더니 퉁명스럽게(이것 역시 나의 체감이었겠지만) 아이를 들어서 보여달라고 했다. 25kg 나가는 아이를 드는 것도 힘들었는데 막상 들고 있는데 그 직원은 쳐다 보지도 않았다. 3초정도 아이를 들고 있다가 화가나서 "헤이" 한마디 했더니 우리 쪽을 쳐다 보지도 않고 "오케이" 하는 것이 아닌가. 화가 머리 끝까지 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때 그가 여권 유효기간을 지적했고 다시 비굴한 표정으로 돌아왔으며 겨우 무사히 통과가 됐다. 공항에는 환전하는 곳이 여러군데 있었는데 '모든 곳의 가격은 동일하며 수수료가 없다'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5만원을 내밀었다. 1115바트를 받았다. 인터넷 검색으로 바트 환율을 검색해보니 5만원이면 38000원정도로 나왔다. 1만2000원을 손해봤구나. 정신이 번쩍 들었지만 한국에서 커피 두잔 값이라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나중에 태국공항은 태국에서 가장 환전하기 비싼 곳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참 뒤늦게 교훈이 많은 여행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8-09-23 09: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