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방송 캡처 국제선 항공기 액체류 휴대 완화 소식이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국제선 음료수 반입 허용과 환승객 액체류 휴대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액체·겔류 등 항공기내 반입금지 물질' 고시 개정안을 1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제선 액체류 반입 제한에 따라 항공기 내 휴대 반입이 가능한 액체류는 100㎖ 이하 용기에 담긴 소량의 생활용품과 면세점에서 구입한 주류·화장품 등으로 한정돼 왔다. 이로 인해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은 보안검색 완료구역 내에서 구매한 물 등 음료를 항공기 탑승 전 폐기해야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안검색 완료구역에서 구매하는 음료수는 공항에 반입하면서 보안검색을 거쳐 이미 안전이 확보됐다"면서 "이를 기내에 반입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의 주요공항에서는 이미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환승객이 외국에서 구매한 주류 등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액체류 보안봉투가 아닌 곳에 담을 경우 환승 검색 시 전량 압수·폐기했으나 앞으로는 '액체폭발물 탐지장비'로 보안검색을 재실시 후 이상이 없는 경우 보안봉투로 다시 포장해 휴대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보안검색 시(보안검색대 통과 시) 실시하는 액체류 통제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엄격히 시행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한편 보안검색 완료구역은 공항 내 출국장 보안검색대부터 항공기까지로, 일반인 출입 및 금지물품 반입이 통제되는 구역이다. /hanew@fnnews.com 한은우 기자
2016-04-12 12:51:50[파이낸셜뉴스] 미국 델타 항공의 조종사가 비행기에서 피해야 할 기내식과 음료를 소개했다. 그는 "승무원들은 커피의 '더러운 비밀'을 알고 있다"며 커피에 사용되는 비행기 탱크 물의 오염 가능성을 지적했다. 17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델타 항공의 조종사 폴 야노비츠는 비행기에서 주의해야 할 음식 5가지를 소개했다. 야노비츠는 먼저 "이른 아침 비행에는 좋을지 몰라도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이미 탈수 상태인 기내 환경에서는 탈수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식품 안전 전문가와 승무원들은 모두 커피의 '더러운 비밀'을 알고 있다"라며 "비행기에서 판매하는 커피와 차에 사용되는 탱크 물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 승무원은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비행기의 물탱크는 평소 청소를 하지 않는다"며 "승무원에게 물어보라. 우리는 커피나 차를 거의 마시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야노비츠는 이어 "알코올은 비행 후 탈수 증상을 일으키고 몽롱함과 피곤함을 유발할 수 있다. 기내의 압력 변화로 인해 사람은 지상에서보다 비행 중에 더 빨리 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탄산음료, 매운 음식, 튀긴 음식 등도 가스와 복부 팽창의 고통을 초래할 수 있어 피할 것을 추천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9 06:16:31[파이낸셜뉴스] 오뚜기가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손을 맞잡는다고 10일 밝혔다. 식품업계와 항공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의 첫 신호탄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롤리폴리 꼬또'에서 쏘아 올렸다. 롤리폴리 꼬또는 오뚜기의 브랜드 세계관을 담은 복합식문화공간으로 오뚝이를 뜻하는 영어 '롤리폴리(roly-poly)'와 벽돌집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꼬또(cotto)'를 붙여 이름 지었다. 지난 5~7일 3일간 롤리폴리 꼬또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브랜드데이가 열렸다. 해당 기간에는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장거리(미주·유럽·대양주)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팀을 롤리폴리 꼬또에 초대해 기내식 콘셉트의 식사를 제공했다. 메뉴는 △영월 '그래도팜' 에어룸토마토&부라타치즈 샐러드 △카레크림 뇨끼 △샐러드 씬피자 △채끝 스테이크 △음료 및 디저트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카레크림 뇨끼는 오뚜기 창립 제품인 '오뚜기 카레' 출시 55주년을 기념한 이색 메뉴로 꾸덕하고 진한 크림소스에 은은한 카레 풍미가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아시아나항공 고객을 위한 카레 워크숍도 준비돼 있다. 오뚜기는 다음달 1~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플래닛랩'에서 아시아나항공 우수회원을 대상으로 '오뚜기 카레 플래닛' 워크숍을 실시한다. 카레 플래닛은 지속가능한 미식 생활을 제안하는 푸드 큐레이션 플랫폼 '아워플래닛'과 오뚜기가 협업해 진행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카레를 비롯한 식재료를 탐구하고 카레를 활용한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참여 인원은 총 24명으로 오는 23일까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이밖에도 오는 12월에는 아시아나항공 해외발 고객을 대상으로 롤리폴리 꼬또 방문 시 오뚜기 제품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아시나아항공과의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오뚜기가 건강한 식문화 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10 14:28:39[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난기류 등 안전상의 이유로 일반석에서 컵라면 제공을 금지하자 기내에서 먹기 위해 컵라면을 싸오는 일부 승객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항공기 객실에서 개인이 휴대한 컵라면 취식 목적으로 뜨거운 물을 제공할 수는 없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근 일반석 컵라면 제공 서비스가 중단되자 일부 승객들이 컵라면을 갖고 탑승, 뜨거운 물만 요구하는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이유로 뜨거운 물 제공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항공사들이 이 같은 방침을 세운 건 난기류 영향으로 고객 화상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도 지난 15일 항공기 난기류 사고 예방 대책을 발표하면서 각 항공사에 컵라면 서비스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승객들은 뜨거운 물 제공까지 막으면서 컵라면을 먹지 못하게 하는 건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비즈니스 이상 좌석에선 계속 라면을 제공하고 있는 데다 일반석에서도 커피와 차 등 뜨거운 음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좌석 등급을 가리지 않고 모든 객실에 컵라면 등 음식 제공 중단을 권고한 상태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좌석 밀집도가 다르다며 상급 좌석에서는 라면 서비스 중단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2 10:07:21[파이낸셜뉴스] 한 승무원의 뛰어난 눈썰미에 밀수범의 꼬리가 붙잡혔다. 항공기 내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초조해하던 승객을 수상히 여기고 신고한 것. 21일 복수의 인도 매체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출발해 인도 델리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992편 승무원 A씨는 승객 B를 수상하게 여겼다. 비행하는 시간 5시간 30분 동안 B씨가 기내에서 음식과 음료를 먹지 않았기 때문. B씨는 비행기가 이륙한 뒤 제공되는 물뿐만 아니라 기내식까지 모두 사양했다. 여기에 움직임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본 A씨는 B씨가 의심스럽다고 기장에게 알렸다. 기장은 관제당국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 비행기가 목적지에 착륙하자마자 공항 보완 요원들이 B씨를 데리고 가 조사에 착수했다. 알고 보니 B씨는 금을 밀수 중이었다. 그는 항문을 통해 직장에 금을 숨기고 있었다. 화장실에 가야 할 일을 만들지 않아야 했던 것이다. B씨 몸에서 꺼낸 4개의 타원형 캡슐 속에 담긴 금은 1㎏가 넘었다. 현지 가치로 690만 루피(약 1억1500만원)에 해당하는 무게였다. 세관당국은 B씨를 체포, 항공사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장시간 비행에서 음식과 음료 일체를 거부하는 승객들은 몸속에 밀수품을 숨겼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2 07:05:50[파이낸셜뉴스] 이스타항공은 사전 주문 기내식 판매 노선을 확대하고 기내 유료 판매 상품을 개편했다고 1일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이날부터 청주발 국제선에서 기내식 판매를 시작한다. 기존에는 김포 및 인천발 국제선에서만 가능했던 사전 주문 기내식을 청주~타이베이, 청주~푸꾸옥, 청주~장자제, 청주~옌지(연길)에서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또 기내 유료 판매 서비스인 '별별카페'와 '별별배송'의 메뉴를 전격 개편하고 판매 상품을 다양화한다. 이스타항공은 기내에서 간단한 식사류와 음료 등을 판매하는 ‘별별카페’의 신 메뉴로 △일본 닛신 컵누들 커리, △대만 마라우육면, △태국 벤또 어포 등 그동안 기내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해외 인기 식품을 추가했다. 또 밤켈 드라이백, 방수 드라이 백팩, 풀리오 마사지기 등 여행지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도 판매한다. 지난 5월 공식 온라인 몰을 통해 먼저 출시한 국내 캐릭터 브랜드 '미스터두낫띵'과의 컬래버레이션 굿즈도 이달부터 기내에서 구매 가능하다. 기내에서 주문하고 원하는 장소로 배송받는 ‘별별배송’에는 일본 곤약젤리와 닛신 컵누들 등의 식품을 비롯해 VT 리들샷 등 인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이 추가됐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달부터 청주발 노선이 5개로 확대되면서 승객 편의를 위해 사전 주문 기내식 서비스를 청주발에서도 시작하게 됐다"며 "기내 유료 판매 상품도 인기 제품 위주로 리뉴얼하는 등 기내 부가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01 14:18:05[파이낸셜뉴스] 카타르항공 여객기가 폭염 속 기술 결함으로 인해 3시간 넘게 이륙하지 못하고 활주로에 대기하면서 승객이 기절하는 일이 발생했다. 16일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 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카타르 도하로 출발하려던 카타르항공 QR204편에서 에어컨 시스템 결함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해당 여객기는 3시간 넘게 이륙하지 못하고 활주로에서 대기해야 했다. 당시 공항 주변의 기온은 섭씨 38도가 넘었고, 그리스에는 폭염이 우려돼 긴급 기상 정보가 발표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승객들은 창문도 열 수 없고,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비행기 내에서 대기해야 했다. 많은 승객들이 탈수 증세를 보였고, 한 승객은 상의를 탈의하고도 땀범벅이 된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 여성 승객은 기내에서 기절해 응급조치를 받아야 했다. 한 승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공유하며 "승객들은 문이 닫혀 있고 에어컨도 없는 채 3시간30분 동안 비행기에 갇혀있다. 승객들은 말 그대로 탈수 증세를 보이며 기내에서 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승객들은 해당 항공기에서 내려 아테네 국제공항 터미널 건물로 돌아가 추가 안내를 기다렸다. 당시 카타르 항공 직원들은 승객들에게 물 한 컵과 청량음료를 제공했으나 이는 승객들이 흘린 땀에 비해 수분을 보충하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항공 측은 "기술적 문제로 인해 지연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6 19:38:49[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6월의 추천 공공서비스’로 ‘디지털 관광주민증’과 ‘짐 배송 서비스’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달의 추천 공공서비스’는 각 기관의 공공서비스 중 이슈·시기별로 국민이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을 선정해 매월 소개하는 정보 콘텐츠다. 6월의 추천 서비스로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더 편리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각종 할인 혜택을 비롯한 여행 정보와 유용한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안내하기 위해 ‘디지털 관광주민증’과 ‘짐 배송 서비스’를 선정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은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인구감소 지역을 찾는 여행객에게 발급하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이다. 2022년부터 도입된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이용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지역 방문과 체류 기간을 늘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으로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은 강원 평창, 충북 옥천, 충남 태안 등 34개 지역이며 이용처는 지역 유명 관광지부터 식음료 및 숙박 등이 포함돼 있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관광주민증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과 앱을 통해 해당 지역에 주소지를 두고 있지 않다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으며, 여러 지역 동시 발급도 가능하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는 ‘AI콕콕 플래너’ 기능도 제공되는데, 목적지와 일정, 여행 테마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적합한 관광 시간과 동선이 포함된 ‘맞춤형 여행코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국내 수하물 짐 배송 서비스(국토교통부)’는 공항에 도착한 승객의 짐을 배송업체가 대신 찾아 숙소·자택 등 목적지까지 배달하는 서비스이다. 현재 전국 권역별 5개 공항(김포·김해·청주·대구·광주)과 제주공항 간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며, 운항 노선이 있는 김포와 광주, 김포와 김해 구간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더 많은 지역에서 ‘빈손 여행’이 가능해졌다. 배송 서비스는 출발 하루 전까지 통합예약 누리집 또는 짐 배송업체인 짐캐리 에어패스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서비스 신청은 출발 하루 전까지 가능하며, 요금은 기내용 캐리어 크기의 소형 수하물의 경우 1만 5천 원, 대형 캐리어나 골프백 등은 2만 원 선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배송 서비스 지역은 공항이 있는 곳의 전 지역(예: 김포공항-서울 전 지역, 제주공항-제주도 내 전 지역)이며, 대구공항은 인근 경산시까지 가능하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6-08 16:46:07[파이낸셜뉴스] 최근 지구의 하늘 곳곳에서 덜컹거리는 항공기로 다치는 승객들이 급증하면서 주요국 정부를 중심으로 '난기류' 대책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난기류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며, 최대한 빨리 포착하고 안전띠를 오래 매는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갑작스러운 난기류, 사망자까지 나와난기류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공기의 흐름을 뜻한다. 만약 비행기가 하늘에서 이러한 흐름을 만나면 크게 요동치거나 급강하·상승할 수 있다. 영국 레딩 대학교의 폴 윌리엄스 대기과학 교수는 2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고도 10~12km 상공에서는 거의 지구 전역에서 난기류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영국 BBC는 올해 발표된 중국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 매년 각국의 항공기들이 "심각하거나 그 이상의 난기류"를 만나는 빈도가 약 6만8000회라고 전했다. 미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에 등록된 항공기에서 난기류로 크게 다친 승객과 승무원은 163명으로 파악됐다. FT는 난기류가 폭풍 등 눈에 띄는 기상 현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항공기에 탑재된 기상 관측 레이더로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는 따로 B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대 18시간 이전에 앞으로 발생할 난기류의 약 75%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특정 난기류는 맑은 하늘에서 발생한다. 이른바 '창천난류(CAT)'로 불리는 난기류는 눈에 보이지 않을 뿐더러 이미 난기류에 휩싸인 다음에야 알아차릴 수 있다. 지난 21일 태국 방콕에 비상 착륙한 영국 런던발 싱가포르항공 SQ321편 여객기는 미얀마 상공에서 갑자기 난기류에 휩싸여 62초 동안 2차례 치솟았다 떨어졌다. 해당 사건으로 영국인 승객 1명이 심장마비로 숨지고 85명이 다쳤다. 난기류 사건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미국 항공사의 경우 난기류에 따른 사망 사건은 1997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26일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이륙해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향하던 카타르 항공 QR017편이 튀르키예 상공에서 난기류와 만나 12명이 다쳤다. 두 여객기가 겪은 난기류가 모두 CAT 인지는 아직 조사 중이다. 지구온난화로 난기류 증폭윌리엄스를 비롯한 레딩대 연구진은 지난해 국제 학술지 ‘지구물리 연구 레터스’에 1979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 난기류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CAT 가운데 항공기를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타격을 받는 '심한 난기류'의 연간 지속시간이 1979년 17.7시간에서 2020년 27.4시간으로 5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윌리엄스는 2022년에 미 CNN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실행했고, 심각한 난기류가 향후 수십 년 동안 2배 또는 3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대서양을 비행할 때는 10분 정도 난기류를 만날 수 있지만, 수십 년 안에는 20분, 혹은 30분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난기류의 평균 지속 시간이 길어진다고 내다봤다. 이어 CAT가 2050~2080년에 급증한다고 전망했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난기류로 발생한 사고에서 승무원들이 난기류에 휩싸이기 전에 어떠한 경고도 받지 못한 사례는 전체 약 28%에 달했다.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은 26일 미 CBS방송에 출연해 난기류 증폭의 원인이 기후 변화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후 변화가 이미 우리의 교통수단에 영향을 끼치지 시작했다"면서 난기류가 "국내외 미국인 여행자들에게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엄스 역시 FT를 통해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와 열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난기류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CAT가 지구 북반구 및 남반구 상공에서 지구의 대기를 섞어주는 '제트 기류'와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제트 기류는 북쪽의 차가운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는 지점에서 온도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빠른 공기 흐름이며, 최근 지구온난화 때문에 극지방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점차 불안정해지고 있다. CAT는 일반적으로 제트 기류 경계에서 자주 관측된다. 새로운 안전 대책 마련해야부티지지는 "우리는 통계적으로 불가능한 폭염으로 태평양 북서부의 케이블이 녹아내리고, 허리케인이 더욱 극단적으로 바뀌는 것을 목격했다"며 "난기류도 15%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기후가 진화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정책과 기술, 사회기반시설도 이에 따라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T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카타르항공을 포함한 전 세계 15개 항공사들이 기존 장비로 감지하기 어려운 CAT 현상을 예측하기 위해 협력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각 항공사의 항공기들 비행 중 확인한 수백만 건의 난기류 측정치를 수집 및 분석하여 CAT 발생 현황을 조종사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항공사들을 조율하고 있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스튜어트 폭스 비행·기술 운영 국장은 해당 체계가 "비록 이미 난기류 발생 지점을 지난 누군가의 자료에 의존하고 있지만, 측정치가 전혀 없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고 평가했다. BBC는 영국 스완지 대학에서 높은 고도로 날아다니는 새에 측정기를 부착해 난기류 지도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더욱 간단한 대책은 기내 안전 규정을 강화하는 것이다. FT는 현대 항공기의 경우 난기류를 만나도 기체가 파손될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달 싱가포르항공 사고에서도 난기류 발생 당시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던 승객들은 거의 다치지 않았다. 싱가포르항공은 24일 기내 안전 규정을 강화한다며 난기류 경고등이 울리면 승무원 역시 모든 식음료 제공을 중단하고 안전벨트를 매라고 지시했다. 미 비정부기구 세계비행안전재단(FSF)의 하산 샤히디 대표는 각국 교통 당국이 안전벨트 관련 규정 강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난기류 발생 빈도가 높은 고고도 비행 시 기내 안전벨트를 항상 착용하도록 강제하는 규정을 언급했다. 샤히디는 난기류 사고를 "안전벨트로 예방할 수 있다"며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한 사람들은 다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확실히 일종의 경고"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27 11:08:39[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은 오는 3일 제주국제공항 인근 제주시 도두동 해안도로에 산리오 팝업스토어와 회원 전용 라운지로 구성된 ‘라운지(LOUNGE) J’를 오픈한다고 1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글로벌 캐릭터 기업 산리오코리아와 협업해 제작한 ‘제주항공X산리오캐릭터즈’ 기획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1층 팝업스토어는 항공사 최초의 오프라인 기획상품 판매 공간이다. 헬로키티·마이멜로디·쿠로미·시나모롤·폼폼푸린 등의 기획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2층은 제주항공 회원만을 위한 휴식 공간이다.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조망하며 다양한 음료와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실내 휴식공간으로 플라잉 산리오캐릭터즈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들도 마련됐다. 제주항공은 제주 지역업체들의 판로 확대를 통한 지역 상생 실현을 위해 제주 지역업체에서 생산한 다양한 기획상품과 제주 특산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또 라운지를 찾은 고객들에게 차별화 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제주항공 기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설렘배송 서비스를 라운지에서도 운영한다. 해안가 옆에 마련된 야외 구역에서는 지역 업체가 참여하는 플리마켓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라운지 J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편하고 즐겁게 제주 여행을 즐기시길 바란다”며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제주지역 소상공인 판매 활로 확대를 통한 지역 상생 실현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5-01 11: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