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항공훈련센터 최종 준공을 앞두고 훈련장비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김포공항 화물청사 내 약 1600평 규모의 훈련센터 건립 공사를 이어온 티웨이항공은 최근 종합통제실, 객실본부, 운항본부 등의 사무실 입주를 완료하고 미 설치된 훈련시설물의 막바지 설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구축된 장비들은 전세계 유수 항공사들의 훈련 시설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독일 TFC사의 최신 장비로 실제 기내와 동일한 환경에서 승무원들이 소프트웨어를 통한 정상, 비정상 상황을 반영한 시청각 훈련이 가능하며, 버추얼 슬라이드 시스템(Virtual Slide System)을 통해 주야간, 이착륙, 날씨 변화 등 폭넓은 상황을 연출해 훈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좌석, 선반, 오븐 등 기내 화재 발생 빈도가 높은 구역에 실제로 연기와 불이 발생하는 모의 기내 화재 훈련 시설을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입해 실전과 같은 화재진압 훈련도 가능케 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를 통해 비상구 실습장비, 비상탈출 실습장비, 미끄럼틀, 화재진압실습장비, 비상장비실습실, 응급처치, 보안 실습실 등 대부분의 비상 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훈련 시설을 구축하게 됐으며, 연내 최종 완공 후 전 승무원들의 훈련을 순차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독일에서 파견된 엔지니어들이 훈련센터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객실훈련교관들과 정비사들의 시설물 운영 및 사용에 관한 집중 교육 훈련을 진행했다. 교육에 참가한 객실훈련팀 윤성용 대리는 “최신 장비와 시설로 지어진 훈련센터에서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승무원 교육을 할 수 있게 돼 기대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올해로 취항 10주년을 맞이한 티웨이항공은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전 분야에서 지속적인 안전 교육을 통한 철저한 안전운항 체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들여 최상의 훈련 시설을 구축하게 됐다”며 “많은 승객들을 다시 만나는 그날을 대비해 쉼 없는 안전 훈련을 철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09-23 08:33:05[파이낸셜뉴스]아시아나항공 캐빈승무원들이 기내 화재를 조기 진압해 받은 사내포상금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액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캐빈승무원 8명은 포상금 100만원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직접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4월 김포발 제주행 OZ8913편에서 보조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히 대처해 항공기와 승객 안전을 지킨 공로로 포상을 받았다. 당시 담당 승무원인 정재경 사무장은 연기를 발견하고 즉시 소화 조치를 했으며, 권병선 부사무장은 해당 가방을 전용 용기에 담아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오찬희 선임사무장을 포함한 8명의 승무원은 상황 전파와 승객 이동을 원활히 조율해 항공기를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시켰다. 정재경 사무장은 "훈련받은 대로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이라면 누구나 완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희 선임사무장은 "오랜 기간 고객들이 동참한 기내 동전 모으기 캠페인을 이어온 유니세프에 기부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22 09:08:14[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구독형 멤버십 '티웨이플러스' 회원을 위해 객실 승무원 체험 프로그램인 '크루 클래스'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티웨이항공 훈련센터에서 진행됐다. 티웨이플러스 회원들은 객실 승무원의 안전 및 서비스 업무를 직접 체험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크루 클래스에 △프리미엄 △프리미엄플러스 △프라임 △플래티넘 회원 중 30명을 모집해 정가 13만원 상당의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했다. 프로그램은 실제 객실 승무원 훈련을 담당하는 훈련 교관의 지도하에 진행됐다. 회원들은 △객실 승무원 유니폼 착용 △항공훈련센터 투어 △기내 서비스 실습 △보안장비 사용법 △화재 진압 및 비상 상황 대처법 △비상 탈출 훈련 등 여러 기내 서비스와 안전 훈련 활동을 체험했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프로그램 참가자 모두 크루 클래스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만족도 역시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티웨이항공 실무자들은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고객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현재 '티웨이플러스' 멤버십은 사전 좌석 선택 무료, 여정 변경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해 많은 회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회원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두 번째 이벤트를 준비하게 되었고 적극적인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티웨이플러스 회원만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티웨이항공 훈련센터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훈련기관(ATO) 인가를 획득한 바 있다. 우수한 훈련시설과 제반조건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관계자가 항공훈련센터를 시찰 및 체험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11 10:22:08[파이낸셜뉴스]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내부에서 보조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200여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23일(현지시간) 베트남 docnhanh에 따르면 지난 17일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영국 저비용항공사인 이지젯 항공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사에 따르면 당시 이륙 준비 중이던 여객기에서 승객의 수하물에 있던 보조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시끄러운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튀었고, 검은 연기가 기내를 가득 메웠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두려움을 느낀 일부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좌석에서 불꽃이 번지자 겁을 먹은 승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236명의 승객들은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비상구에서 펼친 탈출용 미끄럼틀을 타고 여객기를 빠져나왔다. 이후 승객들은 공항에서 대기해야 했고, 약 9시간을 기다린 끝에 다음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다친 승객은 없었지만 몇몇 승객이 비상구 미끄럼틀에서 이동하던 중 마찰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우리 항공사는 항상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다행히 여객기에 소방대원이 탑승해 있었고, 승무원들도 발 빠르게 대처해 승객들을 안전히 대피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5 09:49:16[파이낸셜뉴스] 기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승객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인스타그램 사용자 A 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계정에 '비행기 안에서 일어난 일. 정말 이런 사람이 있을 줄이야. 내 눈을 의심했다’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비즈니스 좌석에 앉아 흡연 중인 남성 승객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승객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전자담배로 추정되는 물건을 입으로 흡입한 뒤 연기를 내뿜고 있다. 이 영상은 공개한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아 46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네티즌들은 “지금이라도 항공사에 말하면 어떤 조치라도 취하지 않을까”라며 영상 속 승객을 비판했다. 영상 속 전자담배는 위탁 수화물로 보낼 수 없는 물품이라 기내 반입은 가능하지만,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기내 흡연은 금지돼 있다. 하지만 연기와 냄새가 적게 난다는 이유로 기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승객이 종종 적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9월 인천발 로스앤젤레스행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한 승객이 화장실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다가 연기 감지기가 작동하면서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승무원이 흡연을 제지하고 경찰 인계를 고지했지만, 해당 승객은 일행과 함께 승무원에게 욕설을 내뱉고 폭력을 행사, 승무원들이 해당 승객을 로스앤젤레스 도착 즉시 현지 경찰에 넘겼다. 또 같은달 인천발 양곤행 항공편에서 한 승객이 전자담배를 손에 들고 있는 것을 승무원이 목격해 기내 흡연이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고 안내했지만, 잠시 뒤 좌석에서 전자담배를 피웠고 이를 본 옆 좌석 승객이 제지하지만, 흡연을 계속해 양곤 공항 도착 직후 승무원들이 흡연자를 현지 경찰에 넘겼다. 한편, 기내 흡연은 화재 위험 등의 연유로 항공보안법에 따라 금지하고 있다. 계류 중인 항공기 내에서 흡연은 500만 원 이하, 운항 중인 항공기 내에서 흡연은 1,000만 이하의 벌금형이 처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30 10:23:02[파이낸셜뉴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이 안에서 승객의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5시쯤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던 이스타항공 ZE512편 기내에서 한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연기가 나는 것을 본 주변 승객들이 놀라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승무원이 즉시 물을 부어 화재를 진압해 피해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81명이 탑승해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 소동은 한 승객이 보조배터리 2개를 연결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연기가 발생하며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가 난 보조 배터리는 항공 위험물로 분류돼 위탁수하물이 아닌 기내 반입이 가능하도록 규정됐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기내 재정비를 완료했으며 연결편 지연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보조배터리로 인한 사고는 국내외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김포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도 승객의 보조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해 후속편 운항이 일부 지연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2 15:51:31[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은 지난 22일 서울 강서 티웨이항공 훈련센터에서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초청한 아동·청소년 29명과 객실 승무원 업무 체험 시간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객실 승무원의 서비스와 안전 훈련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항공 분야 진로를 탐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객실 승무원이 실제 수행하는 서비스와 안전 훈련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학생들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항공사 직무에 대한 멘토링을 시작으로 화재진압 실습, 객실 서비스 실습, 기내 비상상황 체험, 비상탈출 실습 등을 진행했다. 티웨이항공 훈련센터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국토교통부 항공훈련기관(ATO) 인가를 받았다. 응급처치, 항공보안, 위험물, 승무원자원관리(CRM) 등 전문 강사 자격을 보유한 훈련 교관들이 직접 훈련을 지도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크루클래스 프로그램으로 항공 산업에 대한 이해와 미래 진로를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이브더칠드런과 협력해 국내외 아동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2-23 09:19:56[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은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티웨이항공 훈련센터에서 대만 만능과학기술대학교 학생 13명을 대상으로 객실 승무원의 항공 안전 및 서비스 직무 체험 프로그램인 크루클래스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참여한 대만 만능과학기술대 학생들은 자매결연을 맺은 부천대학교에서 동계 단기 연수 중에 티웨이항공을 방문했다. 티웨이항공 크루 클래스는 중국어로 진행됐고 학생들은 △훈련센터 투어 및 회사소개 △안전 업무 특강 △객실 서비스 실습 △응급처치 훈련 △화재 대응훈련 △기내 비상 상황 체험 △비상 탈출 실습 등 전문 훈련교관의 지도하에 객실 승무원이 실제 수행하는 안전과 서비스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을 체험했다. 크루 클래스가 진행된 티웨이항공 훈련센터는 우수한 훈련시설과 제반 조건을 바탕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국토교통부 항공훈련기관(ATO) 인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곳에는 비상탈출 실습실, 비상구 실습실, 화재진압 실습실, 응급처치·보안 실습실, 비상장비 실습실, 서비스 실습실 등 안전 운항을 위한 최신 훈련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진로 체험을 희망하는 항공 관련 학과 학생을 위한 크루 클래스 및 교육기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훈련 교관들은 응급처치, 항공 보안, 위험물, 승무원자원관리(CRM) 등 전문 강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며, "외국어에 능통한 객실 승무원도 많기에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크루 클래스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2-05 09:34:46[파이낸셜뉴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다른 항공사 여객기와 부딪히는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16일 대한항공과 일본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5분께 대한항공 KE766편(A330-300) 여객기가 신치토세공항 주기장에서 항공기 견인 차량(토잉카)에 옮겨지던 중 정지 상태로 있던 홍콩 캐세이퍼시픽 CX583편 항공기와 접촉했다. 이 사고로 KE766편의 왼쪽 날개 윙렛(항공기 날개 끝의 장치)이 CX583편의 꼬리 날개 오른쪽 부분과 접촉해 파손됐다. 당시 KE766편은 일본항공(JAL) 지상조업사 소속 토잉카를 이용해 푸시백(탑승게이트에서 견인차를 이용해 뒤로 이동하는 것) 중이었는데, 토잉카가 폭설로 쌓인 눈에 미끄러지면서 접촉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KE766편에는 기장과 승무원 13명과 탑승객 276명 등 총 289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이 사고로 부상자는 없었다. 캐세이퍼시픽 항공기도 탑승 전이라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았다. 여객기 기름 유출이나 화재 등도 발생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현지 공항 당국과 협의해 승객이 대체 항공편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승객들에게는 기내식과 전자 할인권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 항공편은 이날 오후 8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했다. 오는 17일 오전 1시 현지에서 이륙해 오전 4시 1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오후 2시 출발 예정이었던 KE766편은 폭설과 접촉 사고 여파로 총 11시간 지연 출발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현지 지상조업사 귀책으로 일어난 지상 접촉 건으로 승객분들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항에서는 폭설로 인해 항공편 46편이 결항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1-16 21:20:11[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지난 2일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하며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JAL 기체는 전소됐지만 탑승자 379명 전원이 무사히 탈출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참사를 막은 ‘90초룰’이 주목받고 있다. ‘90초 룰’은 미국 연방항공국(FAA)이 1967년 모든 항공기 제조업체에 요청한 ‘항공 안전 매뉴얼’이다. 화재 발생 등 긴급 상황 발생시 비상탈출구 절반 이하만 사용해 90초 이내에 승객들을 기내에서 탈출시키는 규정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4일 “사고 발생부터 최후의 탈출까지 18분이 걸렸다”면서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한 응급 상황에서도 승객과 승무원이 모두 탈출에 성공한 데 대해 외신들은 ‘기적’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2일 오후 5시 47분께 발생했고, 탈출은 오후 6시 5분께 완료됐다. 사고 당시 JAL 여객기는 충돌 이후에도 활주로에서 약 1㎞를 더 전진했고, 승무원들은 비상구 8개 가운데 3개를 이용해 탈출을 유도했다. 개방된 비상구는 가장 앞쪽 2개와 가장 뒤쪽 1개였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일부 승객은 “빨리 나가자”고 재촉했지만, 승무원들은 “연기를 많이 마시지 않도록 코와 입을 막고 침착하게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착륙 이후) 비상구가 열리기까지 5∼15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며 “안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일부 승무원은 메가폰도 사용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4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불이 붙은 여객기에서 안전하게 탈출해 사망자나 중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데 대해 전문가들은 이른바 ‘90초 룰’ 훈련 성과라고 진단했다. JAL 승무원이 매년 한 차례씩 하는 이 훈련은 90초 이내에 모든 승객을 탈출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훈련에 합격하지 못한 승무원은 직무가 정지된다. 다만 JAL기와 충돌한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화재로 탑승자 6명 중 5명이 사망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3일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본격적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위원회와는 별도로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JAL기는 고도를 하강해 하네다공항 활주로에 진입했고,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강진 피해 지역으로 향하기 위해 같은 활주로에 들어섰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4 15: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