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 임원부터 바뀌겠다." 삼성전자가 1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부회장),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디바이스경험(DX)·DS부문 사업부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한 부회장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며 "삼성은 항상 위기를 극복해 왔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은 이날 공동명의의 창립기념사를 통해 미래 준비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한 부회장은 "미래 10년을 주도할 패러다임은 인공지능(AI)"이라며 "AI는 버블과 불확실성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상화되는 'AI 대중화'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특정 제품이나 사업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부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까지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또 "고객을 위한 기술과 품질 확보는 경쟁력의 근간이며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짚은 뒤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우리의 본질인 기술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한치의 부족함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그는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성장도 만들 수 없다"며, "변화와 쇄신을 통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강건한 조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 부회장은 "모든 업무 과정에서 준법 문화를 확립하고, 상생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자"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우리의 저력과 함께 힘을 모아 삼성다운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자"고 독려했다. 이날 기념식은 축하공연, 근속상 및 모범상 시상, 창립기념사, 기념 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됐다. psy@fnnews.com 박소연 김준석 임수빈 기자
2024-11-01 10:32:17[파이낸셜뉴스]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최고를 향한 끈질긴 집념으로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100년 한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창립 72주년을 맞은 그룹 창립기념일을 기념해 10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창립기념사를 발표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도 각 사별로 장기근속자 포상 등 기념행사를 진행하며 '사업보국'의 창업 정신을 되새겼다. "방산 사업, 신념과 도전의 성과" 6분가량의 김 회장의 창립기념사 영상에는 임직원들을 향한 격려와 당부의 메시지가 담겼다. 특히 올해 진행했던 현장경영을 통해 만난 임직원들의 준비된 역량을 칭찬하며 "모든 가능성은 이미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다"고 독려했다. 김 회장은 "순간의 주저가 영원한 도태를 부르는 냉혹한 환경 속에서 모든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경영환경을 진단했다.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는 성공 경험의 확산을 강조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의 방산 3사에 대해 "방위산업을 향한 신념과 지난 도전의 역사를 빛나게 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통합 원년을 맞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지난 2·4분기 기준 방산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9% 증가한 2608억원을 달성했다. 7월에는 루마니아와 1조4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시스템도 2·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35% 증가했다. 지난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MSAM 다기능레이다 공급 계약 체결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여느 때보다 중요한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라며 "인수합병 및 사업 재편과 함께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고객과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로 한화의 가치를 높이자"고 강조했다. 성공 안주 지적… "뼈를 깎는 혁신" 당부 신년사에서 언급한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위기 극복 방식도 재차 강조했다. 시장의 사이클과 같은 흐름이 영원하지 않음을 강조하며 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그룹의 성장을 견인해온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 부문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라며 "작은 성공에 안주해서 시장의 변화에 둔감하지는 않았는지 보다 냉철하게 우리의 경쟁력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뼈를 깎는 혁신으로 시장을 다시 선도할 역량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산 부문에 대해서도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일시적 성공에 머물지 않도록 다시 처음부터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 등 시장 개척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김 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우리 일터에서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화약사업을 모태로 하기에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김 회장은 "성공은 준비와 기회가 만나는 곳"이라며 "모든 가능성은 이미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만큼, 함께 가슴 뛰는 새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0 09:17:17[파이낸셜뉴스] DGB금융그룹은 지난 17일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Back to the Basic, 금융인의 정석’이라는 콘셉트로 창립 12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번 컨셉은 금융그룹 임직원이라는 소속감과 자부심을 제고하고 전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ONE DGB’ 가치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스크린골프대회, iM세일즈맨 쇼 프로그램, 미술품 전시전, ‘iM 하이’ 앱 모의투자대회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금융人’ 다운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창립 12주년을 기념해 ‘The DIGNITY 賞(더 디그니티 상)’도 수여했다. DGB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로 명명해 권위를 격상시킨 ‘The DIGNITY 대상’에는 전략적 ESG 활동 등으로 그룹의 위상을 제고한 김상헌 DGB금융지주 CSR추진부 부장이 영예를 안았다. 이외에도 그룹의 지속발전과 성과 향상에 공로가 있는 임직원 25명을 포상했다. 이번 창립기념식은 금융권 최초로 ‘챗GPT’를 활용해 CEO 기념사를 생성했다.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더 빠르고 확실한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특별히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것이다. 김태오 회장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변화를 즐기며 혁신하는 것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며, Change(변화)의 g를 c로 바꾸면 chance(기회)가 되듯 변화 속에는 반드시 기회가 숨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DGB금융그룹은 창립 12주년을 기념해 ‘DGB 행복 Dream Day’ 일환으로 전 계열사 임직원의 ‘급여 1% 사랑나눔’으로 조성된 사회공헌기금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5-18 10:19:38[파이낸셜뉴스] 여야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사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의 "가짜뉴스, 선동이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발언을 두고 "4.19혁명 기념사는 정치 선동의 수단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야당과 언론을 가짜뉴스, 선동꾼으로 매도하고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위협하는 사기꾼이라고 칭하고 싶은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박 대변인은 "대통령이 4.19혁명 기념일에 국민 통합을 강조하지는 못할망정 갈등을 조장하는 저주의 단어만 나열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이승만 독재에 항거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확립한 4.19혁명 기념일에 윤 대통령은 야당과 언론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싶은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같은 민주당의 반응을 두고 국민의힘은 "기념사 어디에도 야당의 언급은 없었는데 도둑이 제발 저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은 대통령의 4·19혁명 기념사 전체의 흐름은 관심없고, 항상 그래왔듯 정치공세 소재만 찾고 있다"며 "4·19혁명 열사의 뜻에 따라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내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한 의지에는 귀를 닫았다"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갈라치기, 편가르기로 국민들을 분열시켰던 문재인 정권의 주역들이 국민 통합을 외치니 지나가는 소가 웃는다"며 "야당이 되고 난 후에는 연일 반일, 반미 감정을 조장하며 대한민국을 또다시 분열시키려는 민주당에게, 민주당이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 드린다. 대통령의 4·19 혁명 기념사는 민주당의 정치 선동 수단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4-19 17:01:2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로 규정한 것에 대해 일본 현지 언론들이 2일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도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호응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윤 대통령 연설 살려 기시다 총리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 움직여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내셔널리즘(민족주의)이 고조되는 자리에서 굳이 일본과 협력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설명한 것은 의미심장하고 평가할만하다"라며 "일본 정부는 윤 정권과 협력해 징용공(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 해결을 서둘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닛케이는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해 "한일이 으르렁거릴 여유는 없다. 징용공 문제와 일본의 수출관리 조치를 조속히 수습해 신뢰관계를 되찾을 필요가 있다"라며 "징용공 취급은 국가 간에 해결됐지만 36년간의 일제 통치가 합법이냐 불법이냐 하는 양국 간의 끊임없는 논쟁이 갈등의 뿌리에 있어 매듭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래지향적 관계 조성에 나선 윤 정권에서도 현안을 해결하지 못하면 한일관계 정상화는 요원해진다"라고 평했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외교당국의 노력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반복해 말하는 데 그쳤는데 일본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해 줬으면 한다.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할 때다"라고 일본 정부의 행동을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은 "윤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일본을 파트너로 평가했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위협 등을 거론하며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해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말했다"라고 밝힌 뒤 "양국 간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하고 있는 징용공 소송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을 견제의 대상이 아니라 협력 파트너로 명확히 규정했다"라며 "일본이 오랫동안 호소해온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로 중심을 옮기는 자세를 선명히 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윤 대통령이 강제징용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한국 재단이 일본 피고 기업을 대신해 배상금 상당액을 원고에게 지급하는 한국 정부안에 일부 원고가 반대하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도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3·1운동 기념식 연설에서 한일관계의 최대 현안인 징용공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한국 정부가 제시한 해결방안을 놓고 국내 설득작업과 일본 정부와의 조율이 고비를 맞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안전운전'에 철저했다"라고 평했다. 이어 마이니치는 "윤 대통령의 신중한 자세가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 5분 남짓이라는 이례적으로 짧았던 연설 시간으로 지난해 문재인 전 대통령 연설과 비교하면 약 4분의1로 단축됐다"며 "일본에 대한 명확한 비판은 없었으며 한일관계 개선을 지향하는 윤 정권의 자세가 반영됐다"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02 21:46:40[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윤석열 대통령 3.1절 기념사를 “매국노 이완용 말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 윤 대통령 기념사 중 ‘우리는 세계사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다’는 부분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일제 식민 지배에 전 국민이 항거한 날,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명시된 숭고한 항쟁 정신과 건국 이념을 부정하는 대통령 기념사였다”며 “일제 강점과 지배를 합리화하는 식민 사관”이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전통 시장에서도 ‘헌법 정신’을 운운하더니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기념사에서는 명백히 반역사적이고 반헌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일본이 ‘협력 파트너’라고 언급한 데도 “청산되지 않은 과거사에 대한 해법은 어디에도 없는데 이 사실을 윤 정부만 필사적으로 모르는 척한다”며 “기념사를 통해 윤 정부 대일 굴종 외교만 재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순국선열과 독립지사의 숭고한 정신을 부정한 3.1절 기념사에 대해 지금이라도 정중히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3-02 10:54:2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에서 "역사를 잊지 말자"며 일본과의 과거사에 대해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해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말해, 최근 글로벌 복합위기와 북핵 대응을 위한 일본과의 미래지향적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일제 강제징용 해법을 놓고 양국간 물밑 조율이 진행되고, 신냉전 기류까지 흐르는 엄중한 국면에서, 윤 대통령으로선 이념적인 대일 감정을 털어내고 자유 연대로 한미일 3국 공조 강화라는 현실적 대안에 집중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1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약 5분간 굵고 짧은 기념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던 도중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는 언급이 있을 때마다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나왔고 총 7차례의 박수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조국이 어려울 때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며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열을 기억하고 우리 역사의 불행한 과거를 되새기는 한편, 미래 번영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해야 하는 날이 바로 오늘"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일본과의 협력 의사를 밝힌 뒤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해 우리와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공동 번영에 책임있는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을 때도 박수가 나왔다. 이번 기념사에서 '자유'를 총 8차례 언급한 윤 대통령은 '미래'(5회) '헌신'(4회) '기억'(4회) '번영'(4회) 등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조국의 자유를 위해 헌신한 선열을 기억하고 번영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조국의 자유를 외친 '당시 선열들의 정신'과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국가들과 '현 시점에서의 연대와 협력'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큰 틀에서 감정적으로나 이념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며 "현실적으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의 연대가 필요한 것을 인식한 대통령이 확실하게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이날 3.1절 기념식에 대해 독립을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선열들의 3.1운동 정신과 숭고한 희생을 이어받아, 우리가 마주한 엄중한 경제·사회·안보 현실 속에서 국민통합을 이루고 새로운 도약의 미래로 다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3-01 16:56:01[파이낸셜뉴스] 야권은 3월 1일 윤석열 대통령 3.1절 기념사를 '대통령 역사관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역대 어느 대통령도 3.1절을 이렇게 가볍게 여긴 적은 없다"며 "정말 대한민국 대통령 기념사인가 싶다"고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언급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는 (일본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지는 자세가 전제돼야 비로소 가능하다"며 “일본이 조선인들을 전쟁터로, 갱도로, 위안소로 강제 동원한 것은 아직도 펄펄 끓는 아픔”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이 상처를 계속 덧내고 있는데 윤 대통령 기념사만 보면 상처가 이미 깨끗이 아물어 버린 듯하다”고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세계사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한 데는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논리"라고 지적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3.1운동 정신을 거꾸로 세우고 국민에게 모욕감을 주는 역대 최악의 대통령 기념사"라고 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3.1 운동을 탄압하고 일본에 대한 굴종을 강요했던 친일파들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라며 "대통령은 비뚤어진 역사관을 반성하라"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3-01 16:20:20【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광명시가 15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광복회 회원, 일반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광명시립합창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광명 독립유공자 7인을 소개하는 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경축사 △8.15 기념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갈라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광명시는 특별히 이날 기념식에서 광명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를 소개하고 시민과 함께 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승원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진정한 번영은 기술과 개발만으로 이룰 수 없으며, 더 큰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라며 “광명동굴 주변에 조성될 평화공원을 시작으로 평화의 물결이 KTX를 타고 광명에서부터 한반도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꿈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3년째 코로나19 전쟁터에서 싸우고 계신 의료진과 방역담당 공무원, 손실을 감내하면서 고통을 분담해준 소상공인, 수해 복구를 위해 봉사해준 시민 희생으로 대한민국 미래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모두 함께 잘 사는 광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광복회 광명지회와 함께 20일까지 평생학습원 1층 전시실에서 ‘은폐된 진실과 기억해야 할 역사’ 패널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산업유산에 숨겨진 만행과 역사 은폐를 고발하는 작품이 선보인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8-15 14:03:3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를 찾은 가운데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말했다. 기념사 마지막에는 "자유와 정의,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시민이다"라고 말하면서, 광주시민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광주와 호남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란 보편적 가치 위에 담대한 경제적 성취를 꽃피워야 한다"며 광주, 호남과 함께 도약할 것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광주 5·18 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는 42년 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을 부각시켰다. 윤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면서 "오월 정신은 지금도 자유와 인권을 위협하는 일체의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할 것을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다.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고 확대해 나갈 책임은 온전히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며 "그 누구의 자유와 인권이 침해되는 것도 방치되어선 안 된다. 우리 모두 함께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광주와 호남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란 보편적 가치 위에 담대한 경제적 성취를 꽃피워야 한다"며 "AI(인공지능)와 첨단 기술기반의 산업 고도화를 이루고 힘차게 도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새 정부는 민주 영령들이 지켜낸 가치를 승화시키겠다"면서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과 함께 '민주의 문'으로 입장한데 이어 기념식 후반 '임을 위한 행진곡'도 모든 참석자들과 함께 제창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 기념사 전문. <윤석열 대통령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여러분을 뵙습니다. 취임 후 첫 국가기념일이자 첫 지역 방문입니다. 감회가 남다릅니다. 우리는 민주 영령들께서 잠들어 계시는 이곳에 숙연한 마음으로 섰습니다. 고귀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가족과 이웃, 벗을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가시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42년 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날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우리는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입니다. 그 정신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입니다. 오월 정신은 지금도 자유와 인권을 위협하는 일체의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할 것을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습니다.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이를 책임 있게 계승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후손과 나라의 번영을 위한 출발입니다. 오월 정신이 담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세계 속으로 널리 퍼져나가게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당당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누구의 자유와 인권이 침해되는 것도 방치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 함께 지켜야 합니다. 이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고 확대해 나갈 책임은 온전히 우리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이제 광주와 호남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 위에 담대한 경제적 성취를 꽃피워야 합니다. AI와 첨단 기술기반의 산업 고도화를 이루고 힘차게 도약해야 합니다. 저와 새 정부는 민주 영령들이 지켜낸 가치를 승화시켜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광주와 호남은 역사의 고비마다 시대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는 선구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새로운 도약을 이뤄가는 여정에도 자유민주주의의 산실인 광주와 호남이 앞장설 것이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저는 오월 정신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입니다. 광주의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멋지게 열어갈 것을 약속합니다. 올해 초 여러분께 손편지를 통해 전했던 그 마음 변치 않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민주 영령들의 정신을 기리며 그분들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오월 정신을 묵묵히 이어오신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그분들의 용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철학입니다. 그러므로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입니다. 오월이 품은 정의와 진실의 힘이 시대를 넘어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합시다. 오월의 정신이 우리 국민을 단결하게 하고 위기와 도전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입니다. 감사합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5-18 10:5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