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제시한 '미래농산업 육성' 기조가 주요 농기계 제조사들의 전략과 맞물리며 산업 전환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스마트농업 확산과 탈탄소 전환이 국가정책으로 추진될 경우, 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스마트 데이터농업 확산 및 농생명용지 조기 개발로 농업을 미래농산업으로 전환·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영농형 태양광의 적극 보급과 친환경유기농업 확대, 지속가능한 축산업 등을 통해 농업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관련 제도 이행은 법률 제·개정의 경우 이달부터, 재정사업은 올해 추경 및 내년도 예산 편성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정책 방향은 농기계 업계의 기술 전략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과도 맞닿아 있다. 대동은 자율주행 기술과 정밀농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체 개발한 ‘DAQv2’ 수집장비와 시각 인식 센서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작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자율주행 농업용 운반로봇 'RT100'은 제자리 회전, 전동 구동, 4륜 기능 등을 갖췄다. 같은 달 정밀농업 솔루션 상용화에도 본격 착수했다. TYM은 'DAVE' 시스템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농기계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RTK 정밀제어, 장애물 회피, 자동 경로 생성 기능을 갖춘 트랙터 라인업을 운영하며 작업시간 단축과 2cm 이내 정밀작업 등으로 생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자율주행 트랙터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농업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직진, 선회, 작업기 제어, 자동 경로 생성 기능을 갖춘 3단계 자율작업 트랙터를 개발했으며, 68~143마력 모델 'XU', 'MT9' 등을 통해 국내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친환경 역시 3사 모두 주력하는 영역이다. 유럽 배출가스 규제(StageⅤ) 대응으로 전기 트랙터 등이 수출 시장 중심으로 확대되는가 하면 전동화 기반의 신제품 개발과 유해물질 저감 설계 등이 이뤄지고 있다. 공장 단위에서는 ISO14001 환경경영체계를 기반으로 폐수 처리, 대기오염 방지 등 환경 설비를 갖춰 생산 공정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농기계 산업 전반의 기술 고도화와 디지털 전환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정밀농업, 자율주행, 친환경 설계 등에서 선제적으로 투자한 기업들이 앞으로 정책 수혜와 수출 확대의 기회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05 18:08:02【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최영삼 주베트남 대사가 5일 오전 11시부터 30분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를 예방했다. 럼 총서기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에 대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한국과 베트남이 2022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 격상 등 제반 분야에서 최상의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서 한-베 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럼 총서기는 양국간 고위급 교류를 포함하여 각계각층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대사는 전날 이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는 즉시 럼 총서기가 축전을 보내준 데 대해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여 사의를 표했다. 또, 최 대사는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과 상호 호혜적 협력을 지속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럼 총서기와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은 전날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 "이 대통령의 명망과 리더십, 전략적 비전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계속 번영하고 더 큰 성공을 거두며,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 및 대한민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양국 간 관계를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이며 포괄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6-05 16:12:35#OBJECT0#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민주당이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주사, 증권 ETF가 탄력을 받은 양상이다. 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 개인 투자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지주회사'를 278억원어치 사들였다. 국내에 상장된 전체 ETF 중 순매수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ETF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하는 지주회사들 중 금융지주 등을 제외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인데, 구성 종목을 보면 한진칼(14.13%), HD현대(10.54%), SK(9.29%), 두산(9.17%) 순으로 담고 있다. 지주회사 ETF에 대한 개인 순매수세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전후로 새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번진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지주회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대표적인 종목이다. 이는 지주사가 보유한 계열사가 주식시장에 함께 상장해있어 지주회사 주가 가치는 그만큼 떨어지는 '더블 카운팅'(기업가치 이중계산) 문제 때문이다. 이 대통령 당선 이후 민주당이 일반주주 보호 강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을 조속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자 지주회사의 저평가도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KB증권은 전날 지주회사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긍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국회에 이미 발의를 마쳤고, 대선 공약에도 포함시킨 일반주주 보호 강화 정책으로는 상법개정, 합병 시 공정가액 산정 의무화, 물적분할 시 모회사 주주 보호, 경영권 프리미엄 공유 등이 있다"며 "일반주주 보호 강화 시 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 디스카운트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를 비롯해 개인 투자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라 정책 수혜 기대감을 받는 ETF를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최근 일주일 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증권'을 165억원어치 사들였다. 전체 국내 ETF 중 순매수 6위에 해당한다. 이 대통령은 대선 운동 과정에서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에는 배당소득세를 낮추고 낮은 곳에는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주식 투자를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배당소득세가 줄면 대주주가 배당을 실시할 유인이 만들어져 국내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상승하고,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여지가 커진다. 앞선 문재인 정부 등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을 고려할 때 새 정부가 부동산 대신 증시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부양하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국내 증권주 주가도 크게 뛰었다. 최근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 간 KRX 증권지수는 31.19% 상승하면서 KRX 업종 지수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증시가 완연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이미 증권주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추가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주의 5월 상승세는 업종 자체 펀더멘털 측면을 넘어선 것으로 상법개정, 보유 자사주 소각 등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이라며 "다만 정책 기대감이 증권사의 이익 증가로 나타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고, 배당소득세 논의는 추가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정책이 확정되는 것을 확인하며 중기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05 16:11:52[파이낸셜뉴스] 결제 인프라 플랫폼 기업 코나아이의 주가가 5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5.25% 오른 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지역화폐 확대 기대감이 매수세를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9년 경기지역화폐 사업자로 선정된 코나아이는 지역화폐 관련 대표 테마주로 꼽힌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의 발행 규모를 대폭 확대해 내수를 촉진하고 매출을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05 10:18:14[파이낸셜뉴스] KB증권이 "한국형 슈퍼 인공지능(AI) 플랫폼 탄생을 기대한다"며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5일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하반기 오픈AI와 협업해 한국형 슈퍼 에이전트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카카오 생태계 안엣서 오픈AI와의 고성능 AI 모델을 활용해 한 번의 사용자 명령으로 복잡한 쿼리(사용자 질문)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한국형 AI 플랫폼 탄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2·4분기 예상 매출액은 1조9610억원, 영업이익은 12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5.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8조220억원, 영업이익은 5620억원으로 각각 1.9%, 22.1%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도 예고돼있다. 3번째 탭에 '발견' 영역을 도입해 부유형 트래픽을 증가시키고 콘텐츠 소비를 늘려 사용자 이용률을 확장시킬 계획"이라며 "'발견' 서비스가 안착한 4·4분기 이후 광고 매출 성장세가 두 자릿수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6-05 08:54:03[파이낸셜뉴스] 한화투자증권은 5일 HDC에 대해 향후 2~3년간 실적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보유지분 가치 증대와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HDC는 통영에코파워의 실적 기여로 내년부터는 HDC현대산업개발의 본격적인 이익 성장으로 향후 2~3년간 실적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보유 지분가치의 꾸준한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송 연구원은 "지속적인 주가 상승률로 현재 시가배당률은 작년 주당배당금(DPS) 기준 1%대로 낮아진 상황"이라며 "향후 별도 실적 개선에 발맞춰 DPS의 점진적인 상향이 예상되며, 이와 관련해 연말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동해 배당 확대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HDC는 지난 1·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1·4분기 매출액은 1조5700억원, 영업이익은 1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 104.8% 성장했다. 통영에코파워의 실적 기여가 두드러졌으며, 기타 주요 자회사들의 영업이익도 아이앤코스를 제외하고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개선이 이뤄졌다. 송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꾸준한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향후 2~3년간 지속될 실적 고성장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낮다"고 짚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05 08:43:51원가 상승과 고환율 여파 등으로 가격 인상 러시에 나섰던 식품업계가 새 정부 출범 이후 물가안정에 동참한다. 다만, 식음료와 외식업계는 하반기에도 수입 원자재가와 인건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새 정부 초기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투입 등 소비활성화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새 정부 출범, 가격 인상 제동 4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하반기에는 식품 및 외식 기업들의 릴레이 가격 인상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식품 회사들이 상반기 중 가격 인상을 진행한 바 있어서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인상 계획이 없다"며 "향후 새 정부가 들어서면 명절을 앞두고 물가 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외식 업계 관계자도 "새 정부 출범 후 한동안은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차원의 노력이 따를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격을 올릴 경우 '욕받이'가 될 우려가 있어 기업들도 가격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다수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점도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계엄 이후 현재까지 약 6개월 동안 60여곳의 식품·외식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렸다. 스낵, 초콜릿, 햄버거, 음료, 커피, 빵, 유제품, 맥주 등 대부분 식품군에서 가격 인상률이 두 자릿수에 달했다. 이를 반영하듯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올들어 처음으로 1%대를 훌쩍 넘었다. ■소비활성화 정책에 업계 촉각식음료 업계는 새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에 따라 하반기 실물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추경 편성을 통해 자금이 돌면서 소비 활성화와 골목 상권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하반기 추석을 앞두고 최대 30조원 규모의 추경 예산이 운용될 수 있다는데 업계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추경을 통한 지역사랑 상품권 배포 등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며 "불확실성 해소로 서민 경제도 하반기 들어 회복세에 들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도 "지난 몇 개월간 환율, 국제 정세, 관세 등 불확실성이 증가했는데 이로 인해 경영 방침을 설정하고 실행하는데 어려움이 컸다"며 "향후 정부 차원에서 외부적인 변수를 해결해 주면 소비 진작보다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경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식품업계는 최저임금 인상, 수입 원재료 가격 및 에너지 비용 상승 등에 따라 추가적인 물가 인상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외식 업계도 최저임금 상승과 함께 배달 플랫폼 수수료 비용이 하반기 추가적인 경영리스크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외식업계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은 배달 수수료 상한제 도입이 현실화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을지로위원회는 지난달 처음으로 배달의 민족과 사회적 대화기구 첫 회의를 진행했다. 서 교수는 "배달 수수료는 결국 소비자 가격에 전가돼 물가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배달수수료도 최저임금처럼 1년에 한번 가격 조정을 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6-04 18:35:53이재명 대통령이 바이오플라스틱 산업을 국정 핵심 과제로 제시하면서 SK케미칼과 코오롱ENP 등 국내 친환경 소재 기업들이 정책 수혜 기대주로 떠올랐다. 특히 이들 기업은 글로벌 수요 확대에 발맞춰 친환경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과 코오롱ENP는 석유화학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고부가 바이오 소재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기반의 '에코젠(ECOZEN)'을 앞세워 친환경 사업 매출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에코젠은 바이오 기반 공중합 폴리에스터(코폴리에스터)로 탄소배출이 적고, 재활용 가능 소재로도 만들 수 있어 자원 순환에 효과적이다. 올해 1·4분기 SK케미칼의 친환경소재 부문 매출은 3826억원,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각각 9.8%, 115.3% 증가했다. 특히 SK케미칼은 지난 2월 울산공장 부지에 '리사이클 이노베이션 센터(RIC)' 구축을 결정하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설비는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연 50t 규모의 해중합 파일럿 라인으로 조성되며, 기존 공정으로 재활용이 어려웠던 섬유·필름·자동차 부품 등의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코오롱ENP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 확대에 발맞춰, 주력 스페셜티 소재인 폴리옥시메틸렌(POM)을 활용한 친환경 '에코(ECO)'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연간 15만 메트릭톤 규모의 세계 최대 POM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마모성과 내열성이 우수한 POM은 전기·전자 및 자동차 경량화 부품에 폭넓게 사용돼 탄소중립 기조 속에서 고기능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1·4분기 코오롱ENP의 POM 부문 매출은 694억원으로 전년 동기(688억원) 대비 소폭 늘었으며, 다수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협업도 진행 중이다. 다만 친환경 소재 시장의 성장 속도가 더딘 만큼,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바이오플라스틱 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공약한 만큼, 업계는 하반기 중 세제 감면·연구개발(R&D)·판로 확대 등 실질적 지원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대응하려면 친환경 전환이 필수"라며 "새 정부 정책이 본격화되면 선제적으로 투자한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04 18:13:50[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8%대 득표율이라는 성적표를 받은 개혁신당이 향후 범 보수진영의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개혁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다만 당초 기대했던 두자릿수 득표율은 달성하지 못하면서 '이준석 신드롬'까지 미치기엔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향후 이재명 정부 체제 아래에서 국민의힘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얼마나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원 역할을 자처한 조국혁신당은 이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벌써부터 조국 전 당대표의 사면을 기대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군소 보수-진보 정당의 명암도 엇갈렸다. 8.34% 득표율로 이번 레이스를 마무리한 개혁신당은 보수정당으로서의 대표성이란 숙제를 떠안게 된 반면, 조국혁신당은 이 대통령의 조 전 대표 사면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개혁신당은 당분간 국민의힘과 같은 보수 야당으로서 이재명 정부에 견제구를 날리는 데 궤를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입법부와 행정부 권력 모두를 거머쥐게 된 만큼 진보 진영의 무리한 입법 강행에 브레이크를 거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이 대통령과의 여야 대표 오찬 자리에서 "기대와 함께 우려를 갖고 있는 국민들도 적잖게 계실 것"이라며 "대법관 증원을 포함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에 관한 문제들은 충분한 반대의견도 들으시면서 신충하게 추진해주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당장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보수진영 1당인 국민의힘과의 정체성 및 정책 노선 면에서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숙제로 남게 됐다. 천 권한대행은 "개혁신당은 이 대통령이 잘한 것은 잘한 대로,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적절하게 협업하면서 국정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짚었다. 선거에서 패배한 이준석 의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면서도 "경제 위기와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데에는, 여야도, 진영도 따질 여유가 없다. 국민만 바라보고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적었다. 일각에선 이 의원이 어느정도 휴식기를 가진 뒤 비판적 협력자 역할을 자임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대통령의 당선·취임을 환영한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조 전 대표 사면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오늘 이 자리에 있었으면 굉장히 좋아했을 조국 전 대표가 생각난다. 두 분이 투샷을 찍을 때 참 보기 좋았었다"며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앞으로 전폭적인 지지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6-04 16:32:37#OBJECT0#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바이오플라스틱 산업을 국정 핵심 과제로 제시하면서 SK케미칼과 코오롱ENP 등 국내 친환경 소재 기업들이 정책 수혜 기대주로 떠올랐다. 특히 이들 기업은 글로벌 수요 확대에 발맞춰 친환경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과 코오롱ENP는 석유화학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고부가 바이오 소재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기반의 '에코젠(ECOZEN)'을 앞세워 친환경 사업 매출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에코젠은 바이오 기반 공중합 폴리에스터(코폴리에스터)로 탄소배출이 적고, 재활용 가능 소재로도 만들 수 있어 자원 순환에 효과적이다. 올해 1·4분기 SK케미칼의 친환경소재 부문 매출은 3826억원,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각각 9.8%, 115.3% 증가했다. 특히 SK케미칼은 지난 2월 울산공장 부지에 '리사이클 이노베이션 센터(RIC)' 구축을 결정하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설비는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연 50t 규모의 해중합 파일럿 라인으로 조성되며, 기존 공정으로 재활용이 어려웠던 섬유·필름·자동차 부품 등의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코오롱ENP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 확대에 발맞춰, 주력 스페셜티 소재인 폴리옥시메틸렌(POM)을 활용한 친환경 '에코(ECO)'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연간 15만 메트릭톤 규모의 세계 최대 POM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마모성과 내열성이 우수한 POM은 전기·전자 및 자동차 경량화 부품에 폭넓게 사용돼 탄소중립 기조 속에서 고기능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1·4분기 코오롱ENP의 POM 부문 매출은 694억원으로 전년 동기(688억원) 대비 소폭 늘었으며, 다수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협업도 진행 중이다. 다만 친환경 소재 시장의 성장 속도가 더딘 만큼,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바이오플라스틱 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공약한 만큼, 업계는 하반기 중 세제 감면·연구개발(R&D)·판로 확대 등 실질적 지원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대응하려면 친환경 전환이 필수"라며 "새 정부 정책이 본격화되면 선제적으로 투자한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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