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넷마블의 신작 액션 RPG ‘몬길: STAR DIVE’가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지난 5월, 6월 두 차례의 이용자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5일 넷마블에 따르면 ‘몬길: 스타 다이브’는 2013년 출시 후 큰 사랑을 받은 모바일 수집형 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으로, PC와 모바일을 포함한 멀티 플랫폼 액션 RPG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1차 비공개 테스트(CBT)를, 6월에는 북미·일본 등으로 권역을 넓힌 글로벌 CBT를 잇달아 진행한 바 있다. 매력있는 ‘몬길: 스타 다이브’ 속 캐릭터들은 두 차례의 테스트 기간 내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주인공 ‘베르나’부터 ‘미나’, ‘에스데’ 등 원작 인기 캐릭터들이 언리얼 엔진5로 제작된 ‘몬길: STAR DIVE’에서 수려한 모습으로 재등장했다. 그중에서도 천재 의술사 캐릭터 ‘프란시스’는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자안의 모험가 ‘오필리아’도 이번 테스트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캐릭터 중 하나다. ‘오필리아’는 원작에 등장하지 않았던 ‘몬길: STAR DIVE’의 오리지널 캐릭터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베일에 싸여있었으나, 최근 넷마블이 공개한 ‘레나의 인터뷰 파일 - 오필리아편’을 통해 정체가 일부 드러났다. ‘레나의 인터뷰 파일’는 각 캐릭터별 특징부터 작중에선 드러나지 않는 뒷이야기까지 상세한 프로필을 담아낸 콘텐츠다. 넷마블은 ‘레나의 인터뷰 파일’ 외에도 핵심 개념을 알려주는 ‘한입 백과’, 스토리를 신문 기사로 풀어낸 ‘몬길 타임즈’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꾸준히 연재하며 테스트 종료 이후에도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전하고 있다. 한편 넷마블몬스터에서 개발 중인 ‘몬길: 스타 다이브’는 원작 오리지널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언리얼 엔진5로 제작된 고퀄리티 연출 △3인 파티 기반 실시간 태그 플레이와 전투 액션 △몬스터를 포획·수집·합성하는 ‘몬스터링 컬렉팅’ 등이 특징이다. 최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입점하고 PC 출시를 예고했다. 향후 12개 언어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음성을 지원할 예정이며,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 및 테스트에 자동 신청할 수 있는 ‘몬길러스’를 모집하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15 14:24:31[파이낸셜뉴스] 일동제약 주가가 비만 신약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면서 주식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속속 CB의 주식전환권을 행사하고 있다. 먹는 비만 치료제 'ID110521156'의 임상 1상 톱라인 발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회사 주가가 날개를 달았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CB는 지난 7~9일 사흘 동안 175억 규모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지난 2023년 300억원 규모로 발행된 CB는 이로써 잔액이 125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해당 CB의 주식 전환가격은 1만2899원이다. 일동제약 주가가 고전하면서 해당 전환가격은 수차례 리픽싱 되어 전환가격은 현재의 1만2899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비만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동제약 주가는 상승흐름을 탔다. 일동제약 주가는 지난 6월 30일 1만2570원 수준(종가 기준)이었으나 이날 1만9990원으로 상승마감하며 2만원선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일동제약은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ID110521156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내달 임상 1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한 후 기술 이전을 시도해 내년 임상 2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일동제약은 한국에서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기업"이라며 "올해 8월 말 1상 전체 탑라인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동제약은 한국 경구용 비만치료제 대장주"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CB는 DB금융투자, 키움증권 등의 증권사, 포커스자산운용과 에이원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지브이에이자산운용 등이 설정한 사모펀드 등이 인수한 바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10 11:20:05[파이낸셜뉴스] 유통주 투톱인 신세계와 이마트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얼어붙은 내수를 녹이기 위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한 31조8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해당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주요 증권사는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이날 하나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일 기존 21만5000원에서 25만원으로, LS증권은 지난 2일 기존 20만원에서 24만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이 여파로 올해 1·4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323억원에 그쳤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은 계엄 영향으로 높아진 원·달러 환율의 직격탄을 맞아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마진이 높은 패션 부문에서 매출 회복이 더디면서, 증권가는 2·4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진 건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 때문이다. 정부가 민생 회복에 집중해 추경안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반적인 내수 활성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은 소비심리 개선에 따라 매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는 예상보다 실적 개선 폭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 강한 이익 모멘텀이 신세계 주가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마트 역시 증권가가 주목하는 종목 중 하나다. 지난해 내수 소비 공백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소비심리 회복까지 더해져 본격적인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흥국증권도 지난 1일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추경 등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시장의 낮은 기대를 넘어서는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이마트의 주가가 가장 양호했던 2021년과 같이 올해도 관광수지 적자폭이 줄어들고 내부소비 진작을 위한 추경이 진행되는 등 우호적인 산업환경 덕분에 하반기 이마트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김찬미 기자
2025-07-09 15:55:02[파이낸셜뉴스] 수도권과 지방 분양시장 침체에서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의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자연& hausD)' 1순위 청약에 수요자들이 몰려 평균 경쟁률 5대 1을 기록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국민(공공분양) 물량인 84㎡는 총 110가구 모집에 62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65대 1을 기록했다. 특히 84㎡A형은 12.36대 1로 마감됐다. 민영(일반분양) 물량인 98㎡도 166가구 모집에 760명이 청약해 평균 4.58대 1로 마감됐다. 84㎡C형은 40가구 모집에 36명이 청약해 2순위로 넘어갔다. 이번 청약결과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고덕신도시 마지막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라는 장점에 민간 건설사의 상품력과 설계능력, 우수한 입지조건, 삼성전자 P5 공사 재개에 따른 기대감 등이 맞물려 실수요자의 높은 관심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특히 84㎡의 분양가는 인근 시세 대비 약 20% 저렴한 4억7000만원~5억3000만원으로 책정돼 가격에 민감한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전가구의 약 90%를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하고 알파룸 등 수납 특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 GX룸, 어린이집, 경로당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하는 등 대보건설의 차별화된 상품 전략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초등학교 신설이 예정된 '초품아' 단지이며 단지 앞 BRT 정류장 계획, KTX와 SRT, GTX-A·C(계획)를 연결하는 평택지제역과 서정리역 인접 등 입지조건도 주목을 끌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삼성전자가 약 30조원을 투입해 평택 고덕 캠퍼스 내 P5 공장 건설 재개를 공식화하면서 지역 내 주거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청약 흥행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대규모 인력과 협력사 유입에 따른 실거주 수요 확대와 중장기적인 자산가치 상승 전망이 맞물린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된 합리적 가격에 민간 건설사의 수준 높은 상품성까지 갖췄다는 점이 크게 어필한 결과"라며 "삼성전자 P5 공장 착공 소식까지 더해지며 평택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날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첨자 발표는 오는 15일(국민주택), 16일(민영주택) 예정이며 계약은 9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7-09 09:51:13[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국내 첫 비만신약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며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36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8일 밝혔다. 그러면서 제약 바이오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김혜민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은 57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5% 줄었다"면서도 "그러나 중장기적인 호흡으로 보면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첫 비만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GLP-1 비만 신약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우 임상 3상이 9월 종료가 예상되고 탑라인 결과 도출이 연말 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내년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비만 시장의 경우 약 4000억원 규모에 높은 한 자릿수의 연평균성장률(CAGR)를 보이고 있다"면서 "또한 최근 미국 ADA 2025 (당뇨학회)에서 발표한 삼중작용제 LA-TRIA 임상1상, 차세대 비만치료제 LA-UCN2 전임상 결과 모두 고무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위고비 등을 투약하고 있는 환자에게 제일 체감이 큰 부분은 단순 체중감량이 아닌 부작용의 심각성 여부임을 감안하면 이번 데이터를 통해 보여준 내약성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실적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는 감이 있지만 연구개발(R&D) 순항과 함께 호흡을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가져간다면 현재 주가 수준은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8 09:19:58[파이낸셜뉴스] 흥국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의 양산 수율 및 품질 확보 여부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확인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지만, 낮은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과 바닥을 지난 기대 심리 및 실적을 감안할 시 하방보다 상방을 바라볼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 2·4분기 실적은 매출액 73조2000억원, 영업이익 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4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 퀄 테스트 통과가 지연되며 HBM 매출액의 회복 시점이 당초 기대보다 늦어지고 있고, 다른 사업부의 실적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메모리에서 낸드 부문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파운드리 부문의 턴어라운드 정도 역시 당초 기대보다 약해 2조원 수준의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화 강세도 실적의 감소 요인"이라고 짚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당초 예상 대비 부진한 2·4분기 실적이 예상되나, D램 1c 개발 완료 소식이 전해진 뒤 내년 HBM 시장 침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2·4분기에 저점을 기록한 이후 하반기 메모리 위주의 실적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1c 디램의 개발 완료 자체는 긍정적인 소식이며, 기술 경쟁력 회복에 대한 확인은 3·4분기를 지나며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7-07 17:49:30이스라엘-이란 전쟁에 미국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전격 개입하면서 마무리 수순에 돌입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B-2 스텔스 폭격기를 투입하고 벙커버스터 GBU-57 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 초대형 관통 폭탄)을 역사상 처음으로 실전에서 사용했다. 이번 전쟁에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는 사이 이스라엘 하마스 간 분쟁도 만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약 2년 4개월째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은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관세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둔 한국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또 유럽의 국방력 강화가 향후 K-방산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짚어본다. ■이란의 전쟁 능력 상실…협상에 응한 주요 이유 6일 군과 외교가에 따르면 이번 미국의 강력한 개입과 중재에 의한 이스라엘-이란간 휴전이 깨지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이란이 다시 전쟁이 가능한 군사력 재건에 답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을 이끄는 제2대 라흐바르(페르시아어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는 이란 헌법에 따라 정치, 종교, 군사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무소불위의 최고 권력자를 의미한다. 그는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다양한 직책을 거쳐 1981년부터는 제3대 대통령직과 1989년에는 종신직 라흐바르에 올랐다. 이란은 신정(神政)체제로 인해 외부의 종용으로 쉽게 휴전에 응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그럼에도 휴전에 응한 이유는 이미 이란 공군이 궤멸된 상태에서 방공망을 상실했으며, 이스라엘이 폭격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보유했던 미사일 3000여발 가운데 이란의 테헤란에서 직선거리 약 1600㎞ 떨어진 이스라엘의 예루살렘까지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1000여발도 거의 소진됨으로써 전쟁을 지속할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물리적인 폭격으로 핵보유를 향한 이란 지도부의 거의 종교적 신념까지는 꺾지 못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지만, 현 이란의 지도체제로는 회담의 의미도 효과도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 시기는 이란의 리더십이 친미로 돌아서거나, 전향적인 이란 내부의 외교 정책 기조의 변화 움직임 등이 보일 때까지 섣부른 레짐체인지 시도 보다는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스라엘 이란 간 휴전은 장기간 이어갈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 또 하나의 천조국 예고, 美와 역할 분담은 나토가 GDP의 5%를 국방비로 증액하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미국 트럼트 1기 때부터 지속되어 온 압박도 주효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안보의 불확실성을 증대시켰고 그에 대한 반작용·풍선 효과의 결과라는 분석이 국제 안보전문가들의 주된 견해다. 나토 정상들은 지난달 25일 회원국 32개국이 2035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5%까지 증액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회원국들은 GDP의 최소 3.5%를 핵심 국방 수요에 투입하며, 최대 1.5%는 핵심 인프라를 재건하는 방위산업 기반 강화 등에 지출하기로 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공동성명 채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나토에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동시에 유럽과 캐나다가 더 많이 기여할 것을 요구했다. 실제로 그 방향으로 움직이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회의 참석을 위해 나토 회의 전날 네덜란드 헤이그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의전에 정성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는 32개 나토 회원국 정상이 정상회의 전 처음으로 한꺼번에 모였다.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에 방위비 증액을 촉구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중동에 이어 유럽에서 그 위상이 달라졌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미국을 제외한 31개 나토 회원국의 GDP 5% 합계는 1조달러를 상회한다. 이는 한해 국방비 약 1조원을 쓰는 또 하나의 천조국의 탄생을 의미한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증액되는 나토의 국방비는 각 육·해·공 사이버영역에서 효과적인 전쟁수행 능력 강화를 위한 전통적인 무기체계 강화에 쓰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구 전역에 발사되는 적국의 미사일을 발사 직후 제압·요격할 수 있는 미국의 미래형 미사일 방어 체계 '골든돔' 프로젝트 등 강화된 핵 방어 체계와 역할 분담을 이루며 서방 진영의 압도적인 국방력 강화에 시너지 효과를 보일 것이라는 에측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나토 국방력 재건에 K-방산 기회 이번 이스라엘 이란 전쟁으로 정작 아파하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라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중국은 이란으로부터 상당량의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고 있으며, 특히 이란산 원유 수입은 중국의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다. 그런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석유와 가스 생산·비축·저장에 필요한 주요시설을 대부분 파괴했다. 향후 중국의 에너지 수급은 일정 부분 지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러시아 또한 중동지역에서 오랜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했던 시리아와 이란에 대한 영향력이 급격히 약화하고 나토의 방위비 증강으로 향후 유럽에 대한 군사적 위력 과시가 약화·역전 될 수 있다는 전망에 당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러-우 전쟁을 통해 나토의 방위 산업 기반이 약화됐다는 취약점이 드러났다. 반면 한국은 주변국의 위협에 방위 산업 분야에 혁신을 거듭해 왔다. K-방산은 나토의 방산 인프라 재건에 지원이 가능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기회 창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도 나토와 같은 수준의 국방비 증액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성과 협상 이후까지 고려한 체계적 협상전략 설계가 한미 간 협상력 제고와 동맹 결속력 유지 모두에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7-06 18:30:07[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정책 기대감과 유동성 효과 등으로 박스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2950~3180p 선을 예상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전주 대비 0.05% 하락하며 3054.28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178억원, 89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조114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신정부가 주도하는 ‘밸류업 코리아’ 정책 중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이번 상법 개정은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유사하게 외국인 투자자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는 계기"라며 "향후 배당과 상속세 개편 등 후속 입법이 동반된다면 국내 증시의 할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외 변수로는 미국의 상호관세 협상 결과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성이 시장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감세법안이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연준 의사록에는 금리 인하와 관련한 시사점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처럼 7~8월 금리 인하 기대가 고점을 찍고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은 "6월 미국 비농업 고용자수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민간 부문 고용은 최근 8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연준의 인하 타이밍을 늦추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중소형 지주사, 화장품·바이오 등 정책 연계 섹터의 순환매 흐름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나정환 연구원은 "추경 통과에 따른 소비 부양 기대감이 유통, 음식료 섹터에 반영되고 있다"며 "정책적 뒷받침이 있는 업종은 조정 이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발표가 코스피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호조와 가격 반등 속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넘어설 경우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06 11:01:35[파이낸셜뉴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지역 관광경기 회복에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최근 관광업계 관계자 4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도 2분기 부산 관광업계 경기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부산 관광업계는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경기 둔화 속 점진적 회복 추세가 전망됐다. 무엇보다 외국인 관광객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지표가 올해 처음으로 긍정 전망 기준치(100)를 넘어서며 낙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다만 이번 3분기 매출 전망은 ‘확대될 것’이란 응답이 18.9%에 그친 반면 ‘둔화할 것’이란 응답은 35.5%로 더 높았다. 수익에 대한 전망도 ‘호전될 것’이란 응답(16.8%)보다 ‘악화할 것’이란 응답(32.8%)이 더 많으며 매출 부문에선 조심스러운 반응이 보였다. BSI 지수로 살펴보면, 매출 부문은 83.2·수익성은 83.9·내국인 관광객 90.3·외국인 관광객 100.9로 각각 나타났다. 기준치인 100을 넘은 지표는 외국인 관광객 수치뿐이었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5.8p), 수익성(+5.7p), 내국인 관광객(+19.2p) 지표 모두 상승하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부산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 수에 대한 전망은 내국인 비중이 ‘둔화’ 30.7%, ‘확대’ 28.2%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비중은 ‘둔화할 것(24.8%)’이란 응답보다 ‘확대될 것(25.8%)’이라는 전망이 더 많았다. 해당 응답은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확대된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내국인’ 16.5%p·‘외국인’ 8.6%p씩 모두 크게 상승했다. 이는 2분기 중, 부산을 찾은 관광객 수가 지속 증가세를 띔에 따라 관광업계에서 3분기도 희망적인 전망으로 바라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역 업계의 경영 상 애로사항에 대한 설문에는 ‘내국인 관광수요 부진’이 26.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인건비 상승·인력난(17.8%), 불확실한 경제상황(14.4%), 업계 간 경쟁 심화(11.9%), 유동자금 부족(6.1%) 등의 순이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7-04 09:52:27올해 3분기 들어 부산 제조업 경기지수가 반등했다. 새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금리 인하, 지역 인프라 투자 기대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전분기 대비 다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상공회의소는 3일 지역 제조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3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조사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 BSI는 81로 전분기(68) 대비 13p 상승했다.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추경예산 편성, 해수부 부산이전과 같은 지역발전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정책 기대감과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기업의 자금부담 완화가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의 통상정책과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경기전망지수는 여전히 기준치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형태별로는 내수기업은 81로 새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반영되어 전분기 대비 18p 상승한 모습을 보였으나, 수출기업은 80으로 글로벌 수요부진, 중동전쟁,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리스크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8p 하락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영부문별로는 매출(75)·영업이익(72)·자금사정(76) 지수가 전분기 대비 모두 상승한 반면, 설비투자 지수는 44로 전분기 대비 27p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둔화,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지역 기업이 신규설비에 대한 투자는 줄이고, 유동성 확보를 위한 현금 보유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조선·기자재(117), 전기·전자(94) 등 수출 및 정책수혜 관련 업종의 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된 반면, 음식료품(60), 의복·모피(40), 신발(31) 등 내수 중심 업종은 소비심리 둔화로 인해 여전히 경기부진을 전망하며 업종 간 양극화를 보였다. 상반기 목표달성 여부는 조사기업의 48.8%가 매출목표에 미달했으며, 투자실적도 60.0%가 목표달성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환율 급등,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 글로벌 소비둔화 등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되면서 매출과 투자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대내 리스크로는 내수수요 부진(59.6%), 원자재 및 부품 수급난(23.6%) 등이 주요 원인이었으며, 대외 리스크로는 원자재가 상승(38.4%), 환율 변동(17.2%), 관세 및 수출규제(15.2%) 등을 꼽았다. 지역 제조업의 시장현황과 신사업 진출현황을 살펴본 결과, 10곳 중 7곳은 자사의 주력제품이 시장포화 또는 감소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신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검토 중인 기업도 20.0%에 불과해 지역경제의 구조전환과 함께 기업의 사업재편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새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와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지역제조업의 체감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과감한 사업재편 없이는 지속되기 어렵다"면서 "지역기업의 사업재편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컨트롤타워 기능 활성화와 기술개발 관련 정책적 지원 등이 병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03 18:4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