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월 3.5%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하락하다 6월 들어 하락세를 멈춘 것이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전달과 같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1월 3.9%에서 2월 4.0%로 상승한 뒤 3월(3.9%), 4월(3.7%), 5월(3.5%)로 세 달 연속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세를 멈춘 데는 공공요금 인상 요인이 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이 79.0%로 압도적이었다. 전달대비 2.9%p 증가한 수치다. 농축수산물도 34.0%로 전달대비 3.6%p 올랐다. 반면 석유류제품, 공업제품이 물가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응답은 전달에 비해 줄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4.6%로 전달대비 0.1%p 하락했다. 물가인식은 올해 1월 5.0%에서 2월 5.2%로 높아졌다 3월 5.1%, 4월에는 4.9%로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4.7%, 이번달 4.6%로 4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국은행은 6~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로 둔화하다가 연말엔 3%대로 반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반기 대중교통요금 인상,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조치 종료 등 정부 정책 측면의 물가 상방압력이 있다.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도 경직적이다. 근원물가의 올해 상반기 중 상승률은 4.0%로 지난해 하반기(4.1%)에 비해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9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회의에서 "연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로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다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지만 지금은 3%대로 가는 것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밝힌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28 08:23:26[파이낸셜뉴스] '위드코로나'로 소비지출이 개선되면서 소비심리지수가 석달째 상승한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상승했다. 다만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주택가격전망은 석달째 하락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6으로 지난달(106.8)보다 0.8포인트(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인 9월 상승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석달간 상승폭은 5.1p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소비지출전망CSI가 3p 상승하고 현재경기판단이 1p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전망CSI와 향후경기전망CSI, 가계수입전망은 전월수준을 유지하고 생활형편전망CSI는 1p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은 위드코로나로 방역체계가 완화되면서 이동제한조치 완화로 소비지출이 기여한 영향이 가장 크다"며 "다만 물가상승으로 생활형편 등은 다소 하락한 반면 수출이나 고용 등 거시지표는 좋아 경기판단 등은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취업기회전망CSI(98)는 경제회복이 본격 재개되는 기대감으로 4p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138)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5p 상승 전환했다. 주택가격전망CSI(116)는 주택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9p 하락했다. 9월이후 석달째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4월 코로나19 사태로 16p 하락한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이어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7%로 전월보다 0.3%p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2018년 8월(2.7%) 이후 최대수치로 상승폭도 2017년 1월(0.3%p) 이후 최대다. 황 팀장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농축수산물, 서비스 등 생활물가도 높아 인플레이션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 같은 영향이 커지면서 집세가 물가에 미치는 비중은 다소 축소됐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1-11-22 15:29:37소비자물가가 3%대로 하락했지만 연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개월 연속 4%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물가가 올들어 처음으로 지난달에 3.9%로 떨어졌지만 연간 물가 수준이 4%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번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4.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 7월 이후 5개월째 한은의 물가 안정목표 상한선(4%)을 넘어섰다. 또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지난 5월 104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C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 생활형편 CSI는 87로 전월보다 1포인트, 6개월 후의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생활형편전망 CSI는 95로 3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경기판단 CSI와 향후 경기판단 CSI는 각각 77, 86으로 전월보다 9포인트와 8포인트 올랐다. 아울러 현재 가계부채CSI는 10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으나 가계부채 전망CSI는 103으로 전월과 같았다. 6개월 전보다 가계부채가 늘었지만 추가로 더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현재 가계저축CSI는 90으로 전월과 동일한 반면 가계저축 전망CSI는 9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2011-11-24 16:22:26[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3회 연속 동결하면서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상황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직전 금통위였던 지난 7월과 비교하면 ‘더딘 내수 회복세’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누증’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모습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치(2.6%)를 0.1%p 하회한 2.5%로 판단하며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은 더 커졌다. 아울러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문구에서 ‘충분히’라는 표현을 삭제하면서 피벗(통화정책 전환) 준비 작업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로 유지했다. 지난해 2·4·5·7·8·10·11월과 지난 1·2·4·5·7월에 이은 13회 연속 동결로 역대 최장 기간 금리 동결이다. 미국(5.25~5.50%)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2%p가 유지됐다. 금통위는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지난 7월과 달리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아울러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있다는 기존 문구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좀 더 커졌다”는 문구로 교체했다. 금통위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남아있는 만큼 정부의 부동산대책의 효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경제에 관해서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으며,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시장의 경우 “미국 경기둔화 우려, 엔캐리 자금 청산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강화되었다가 되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고 미 달러화 지수와 장기 국채금리는 미 연 준의 금리인하에 대한기대 강화 등으로 하락했다”고 봤다. 이어 국내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소비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부문 간 차별화는 지속됐다”며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성장률은 1·4분기 중 큰 폭 성장에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점을 반영하여 지난 5월 전망치(2.5%)보다 소폭 낮은 2.4%로 전망했다”며 “내년은 지난 전망치 2.1%를 유지하였다. 향후 성장경로는 소비 회복세, IT경기 확장 속도, 주요국의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당분간 2%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금년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하는 2.5%로, 내년은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2.1%로 예상된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금년 및 내년 모두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2.2% 및 2.0%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경로가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금융·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가 완화되었지만 미국 경기둔화, 엔캐리 자금 청산 등과 관련한 경계감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주가는 급락 후 반등하였고, 장기 국고채금리는 국내외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기대 강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등으로 상당폭 낮아졌으며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는 거래량이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나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면서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8월 22일 통화정책방향 전문. □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상황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으며,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를 지속하였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 엔캐리 자금 청산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강화되었다가 되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미 달러화 지수와 장기 국채금리는 미 연 준의 금리인하에 대한기대 강화 등으로 하락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 지정학적 리스크 및 주요국 정치 상황의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소비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부문 간 차별화는 지속되었다.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성장률은 1/4분기 중 큰 폭 성장에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점을 반영하여 지난 5월전망치(2.5%)보다 소폭 낮은 2.4%로 전망하였으며, 내년은 지난 전망치 2.1%를 유지하였다. 향후 성장경로는 소비 회복세, IT경기 확장 속도, 주요국의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 물가는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였다.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6%로 높아졌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2% 수준을 유지하였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으로 낮아졌다. 앞으로도 국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금년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하는 2.5%로, 내년은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2.1%로 예상된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금년 및 내년 모두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2.2% 및 2.0%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가 완화되었지만 미국 경기둔화, 엔캐리 자금 청산 등과 관련한 경계감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주가는 급락 후 반등하였고, 장기 국고채금리는 국내외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기대 강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등으로 상당폭 낮아졌으며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하락하였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는 거래량이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나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 □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좀 더 커진 가운데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흐름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남아있는 만큼 정부의 부동산대책의 효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나갈 것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22 10:44:11[파이낸셜뉴스]소비자심리지수가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달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블랙 먼데이’ 사태가 터지고 티메프발 이커머스 미정산 사태가 장기화된 결과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1년 뒤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소비자의 수는 늘어나면서 2021년 10월달 수준의 부동산 상승 기대감이 다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 먼데이에 티메프까지...소비심리 ‘뚝’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8으로 전월보다 2.8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99.7)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당시 CCSI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 체감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여력 위축 등의 영향으로 3.4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15개 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5월에 98.4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선 CCSI는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으나 이달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주저앉은 이유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 5일 주가가 급락하고 티메프 사태 등 이커머스 대규모 미정산에 따른 영향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조사기간이 8월 6일부터인데 8월 5일에 블랙 먼데이 사태가 터지면서 소비심리가 더 과도하게 반응한 영향이 있다"며 "다만 이후 (주가) 반등폭이 반영되면서 소비심리가 부정적(100 하회)으로 전환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는 이달 모두 하락했다. 우선 현재생활형편(90), 생활형편전망(94)이 모두 1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98)과 소비지출전망(109)은 2p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은 3p 내린 81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은 4p 하락한 81로 집계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은 커졌다. 8월 금리수준전망CSI는 93로 지난달과 비교해 2p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6개월 내 금리를 전망하는 지표로, 100을 하회하면 금리가 인하하리란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이다. ■"집값 더 오를 거야"...기대감 34개월래 최고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8로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는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보다 많을 경우 100을 웃돈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어나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결과다. 황 팀장은 "1년 후의 주택가격을 물어보는 설문임에도 현재 집값에 기반해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은 조사기간의 한계로 이번 주택가격전망 CSI에 유의미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황 팀장은 “조사 응답의 80%가량이 초반 3일에 쏠려있다”며 “8·8 대책이 발표되기 전에 먼저 응답하신 분들이 많고 공급대책은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하기 때문에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9%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응답 분포를 보면 앞으로 1년간 물가가 2~3%라고 예상한 비중(28.4%)이 가장 높았고 3~4%(21.0%), 1~2%(14.9%), 4~5%(10.9%)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공공요금(53.6%)이 가장 높았다. 이어 농축수산물(49.8%), 석유류제품(35.3%)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집세(1.8%p), 석유류제품(0.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0.7%p) 비중은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19 16:53:251년 뒤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며 2021년 수준의 부동산 상승 기대감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이 연기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리며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에 불이 붙은 결과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하면서 1년 뒤 물가전망은 2년4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집값 더 오른대" 기대감 최고조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5로 전월 대비 7p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1월(116)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는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보다 많을 경우 100을 웃돈다. 이는 대출규제 확대 연기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 아파트 가격 상승세 등으로 주택 가격 상승 분위기가 형성된 결과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연기와 주담대 금리 하락 등으로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며 "다만 지역별로 차이가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여전히 있기 때문에 주택가격전망CSI 상승 흐름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1%p 하락한 2.9%로 집계되며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응답 분포를 보면 앞으로 1년간 물가가 2~3%라고 예상한 비중(28.1%)이 가장 높았고 3~4%(21.2%), 1~2%(14.7%), 4~5%(10.8%)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공공요금(54.3%)이 가장 높았다. 이어 농축수산물(49.9%), 석유류제품(35.0%)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석유류제품(11.4%p), 공공요금(1.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7.9%p) 비중은 감소했다. 황 팀장은 "농산물·가공식품 등 체감물가와 전체적인 CPI가 내려가면서 장기적으로 물가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층이 많아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오랜만에 2%대로 내려앉았다"며 "다만 7월부터 지역난방비가 오르고 8월부터는 가스요금이 상승하며 장마 등 기상여건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 2021년 말 이후 최고"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6으로 전월보다 2.7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15개 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5월에 98.4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선 CCSI는 이달까지 2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는 이달 모두 상승했다. 우선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5), 가계수입전망(100)이 모두 1p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은 2p 상승한 111을, 향후경기전망은 4p 오른 84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은 6p 상승한 77로 집계돼 지난 2021년 12월(7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은 커졌다. 7월 금리수준전망CSI는 95로 지난달과 비교해 3p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6개월 내 금리를 전망하는 지표로, 100을 하회하면 금리가 인하하리란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이다. 황 팀장은 "미국 CPI 예상치 하회,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장금리 인하 등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서혜진 기자
2024-07-24 18:27:58[파이낸셜뉴스]수출 증가 지속과 정책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인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6으로 전월 대비 2.7포인트(p) 상승했다. 2022년 4월(104.3) 이후 2년 3개월만에 최고치다. CCSI는 지난 1∼4월 내내 100선을 웃돌다가 지난 5월 100 아래(98.4)로 떨어지면서 ‘비관적’으로 변했다. 그러다 1개월 만인 5월 다시 100을 상회(100.9)하면서 낙관 국면으로 돌아선 뒤 6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생활형편CSI(91) 및 생활형편전망CSI(95)는 전월대비 모두 1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0)는 1p 올랐고, 소비지출전망CSI(111)은 2p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77) 및 향후경기전망CSI(84)는 각각 6p, 4p 올랐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커졌다. 7월 금리수준전망CSI는 95로 지난달과 비교해 3p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6개월 내 금리를 전망하는 지표로, 100을 하회하면 금리가 인하하리란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미국 CPI 예상치 하회,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장금리 인하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이에 115로 전월대비 7p 상승했다. 2021년 11월(116) 이후 2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대출규제 확대 연기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 주택가격 상승세 등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황 팀장은 "주택 상승 기대가 커진 것은 확실하다"며 "다만 지역별로 차이가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여전히 있기 때문에 주택가격전망CSI가 상승 흐름이 계속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두 달 연속 완화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4)는 전월 대비 2p 떨어졌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과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에도 농산물 가공식품 등 체감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결과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은 3.6%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대비 0.1%p 떨어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로 내려온 것은 2022년 3월(2.9%) 이후 2년 4개월만에 처음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54.3%), 농축수산물(49.9%), 석유류제품(35.0%)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석유류제품(+11.4%p), 공공요금(+1.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7.9%p) 비중은 감소했다. 황 팀장은 "농산물·가공식품 등 체감물가와 전체적인 CPI가 내려가면서 장기적으로 물가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층이 많아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오랜만에 2%대로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다만 "7월부터 지역난방비가 오르고 8월부터는 가스요금이 상승하며 장마 등 기상여건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23 23:40:10[파이낸셜뉴스]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년 4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현재 경기에 대한 인식도 3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달까지 소비심리가 2개월 연속 ‘낙관적’인 수준에 머문 가운데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6로 전월보다 2.7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5월에 98.4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선 CCSI는 이달까지 2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는 이달 모두 상승했다. 우선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5), 가계수입전망(100)이 모두 1p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은 2p 상승한 111을, 향후경기전망은 4p 오른 84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은 6p 상승한 77로 집계돼 지난 2021년 12월(7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1%p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최저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월과 5월에 3.2%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달 다시 2%대로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보다 3p 하락한 95로 집계됐다. 미국 CPI 예상치 하회,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한 결과다. 주택가격전망CSI(95)는 7p 상승한 115로 집계되며 2021년 11월(116) 이후 가장 높은 수치까지 올랐다. 대출 규제 확대 연기,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중심 아파트 가격 상승세 등으로 주택가격 상승 분위기가 형성된 여파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공공요금(54.3%)이 가장 높았다. 이어 농·축·수산물(49.9%), 석유류제품(35.0%)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석유류제품(11.4%p), 공업제품(1.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7.9%p) 비중은 감소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 지수의 경우 현재가계저축CSI는 94로 전월보다 1p 상승했고 가계저축전망CSI는 96으로 1p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전월과 동일한 100으로 집계됐고 가계부채전망CSI는 98로 전월보다 1p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7-23 23:35:48[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회 연속 동결하면서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 변동성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직전 금통위였던 지난 5월과 비교하면 외환시장 변동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치(2.6%)를 하회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은 더욱 커졌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하 시기 검토'를 언급하며 피벗(통화정책 전환) 준비 작업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올해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으로 유지키로 했다. 지난해 2·4·5·7·8·10·11월과 지난 1·2·4·5월에 이은 12회 연속 동결이다. 미국(5.25~5.50%)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2%p가 유지됐다. 금통위는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에 관해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기대 변화, 미국·유럽지역의 정치상황 등에 영향 받으며 장기 국채금리가 상당폭 등락하였고 미 달러화는 미국과 여타 선진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 등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며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정도, 중동지역 리스크의 전개상황, 주요국의 정치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내수가 조정되면서 부문간 차별화가 지속되고 성장세도 주춤했다. 고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취업자수 증가폭은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금년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2.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성장경로는 IT경기 확장속도, 소비 회복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좌우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국내 물가상승률은 완만한 소비 회복세,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으로 완만히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경로가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금융·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장기 국고채금리가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기대를 선반영하면서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엔화·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약세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상승했다”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주택가격은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수도권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언급하며 피벗 준비 작업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금통위는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7월 11일 통화정책방향 전문. □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 변동성과 가계부채 증가세가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졌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기대 변화, 미국·유럽지역의 정치상황 등에 영향받으며 장기 국채금리가 상당폭 등락하였고 미 달러화는 미국과여타 선진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 등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정도, 중동지역 리스크의 전개상황, 주요국의 정치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경제는 수출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내수가 조정되면서 부문간 차별화가 지속되고 성장세도 주춤하였다. 고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취업자수 증가폭은 축소되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금년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2.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경로는 IT경기 확장속도, 소비 회복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 물가는 통화긴축 기조 지속의 영향 등으로 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6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산물 및 가공식품 가격 오름폭 축소 등으로2.4%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전월과 같은2.2%를 나타내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3.0%로 낮아졌다. 앞으로도 국내 물가상승률은 완만한 소비 회복세,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으로 완만히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점차 2% 수준으로 둔화되겠으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2%)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장기 국고채금리가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기대를 선반영하면서 하락하였고 원/달러 환율은 엔화·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약세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상승하였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주택가격은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수도권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되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 □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목표수준으로 점차 수렴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7-11 10:48:40[파이낸셜뉴스]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100)을 상회했다.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농산물, 공공요금 등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결과다. 유럽 등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하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대출규제 강화에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면서 주택가격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보다 2.5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지난 5월에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의 영향으로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으나 한 달 만에 다시 100을 넘겼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보합세를 유지한 소비지출전망(109)을 제외한 5개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90), 생활형편전망(94), 가계수입전망(99)은 모두 2p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과(71)과 향후경기전망(80)은 각각 4p, 1p,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보다 6p 하락한 98로 집계됐다.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미국 CPI 예상치 하회에 따른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한 결과다. 주택가격전망CSI(95)는 7p 상승한 108로 집계되며 2023년 10월(108) 이후 가장 높은 수치까지 올랐다. 상승폭도 2023년 6월(8p) 이후 최대치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2단계 스트레스 DSR 등 대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매 하락세가 둔화됐고 수도권은 4월부터 가격 상승 움직임이 이어진 가운데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고 전세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며 “다만 여전히 금리가 높고 PF대출 부실화 리스크 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p 하락한 3.2%로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1~2월에 두 달 연속 3%를 기록한 뒤 3월과 5월에 3.2%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달 다시 3%로 하락했다. 한은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로 떨어진다는 확신은 아직 가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마지막 2%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3월(2.9%)이 마지막이다. 황 팀장은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농산물이나 외식 물가가 아주 소폭이지만 굉장히 높았던 수준보다는 둔화된 것이 반영됐고 석유류도 물가지수로만 보면 상승했으나 7주 연속 유가가 내려가는 것들이 반영됐다”며 “완전히 체감물가가 낮아진다고 하기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 국제유가 흐름, 주요국 금리 변화 등 여러 요소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농·축·수산물(57.8%)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공공요금(53.0%), 공업제품(24.8%)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공업제품(5.8%p), 공공요금(4.8%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2.7%p) 비중은 감소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 지수의 경우 현재가계저축CSI는 93, 가계저축전망CSI는 97로 각각 1p, 2p,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전월과 동일한 100으로 집계됐고 가계부채전망CSI는 97로 전월보다 1p 떨어졌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6-24 16:3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