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김준혁 기자】인천·경기권 유세에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정치관·경제관에 대해 각각 "독재 기도", "방만 재정"이라고 강하게 몰아세웠다. 최근 이준석 후보 자신을 향한 범진보 진영의 자신을 향한 의원직 제명 시도와 민주당 측 경제 공약을 싸잡아 비판, "무도한 이재명 후보를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인천광역시 중구 월미도유람선선창작 인근에서 진행된 현장 집중유세에서 "권력을 국민들을 잘 살게 하는 방향으로 힘 써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며 이처럼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 아들의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말을 순화해서 방송에서 다뤘다는 이유로 제게 의원직을 제명한다고 한다"며 "민주당이 저런 당이다. 본인들에게 권력이 있으면 그 권력을 좋은 데 쓰는 게 아니라 정적을 탄압하고 입을 막는 데 사용하는 것이 민주당"이라고 질타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내란 종식' 프레임을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의제와 비교하면서 "이번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도 안 되지만, 된다면 벌써부터 내란 종식이니 하면서 보복하겠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얘기하고 있다"고도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사법부를 장악하려 드는 것은 이재명 후보가 가장 심할 것"이라며 "이미 독재를 기도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를 막아세우겠다. 이재명 후보가 저를 제명한다고 달려들어도 저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저 독재를 몰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건강보험료 재정 적자 전망 등을 언급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 측의 경제 공약에 대해서도 '방만한 재정 운영'이라는 취지로 비판을 이어갔다. 이준석 후보는 "상대 후보가 돈을 허투루 쓴다고 그럴 때 계속해서 지적해 왔다"며 "그 돈은 그 후보가 내는 것이 아니다. 모두 국민 여러분이 낸 혈세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혈세를 낭비하기 시작하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일하기 싫어질 것"이라며 "내가 번 돈을 나라를 위해 세금으로 내는데, 어디서는 누군가 흥청망청 쓰고 있다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대한민국 저출산 때문에 미래에 태어날 아이들 한 사람이 고연령층 4, 5명을 부양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며 "나중에 태어날 세대가 기성세대 5명을 부양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31 14:12:4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극우주의자일 뿐만 아니라 윤석열 내란 수괴와의 단절을 거부하는 사람"이라고 저격했다. 이 후보는 26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앞 현장 유세에서 "국민의힘은 계엄 해제 의결에 반대하고,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고, 헌법재판소 파면에도 반대한, 현재에도 윤석열의 복권을 기도하는 정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당신은 윤석열 내란 수괴와 단절할 것이냐', '당신은 극우 전광훈 목사와 눈물을 흘리는 특별한 관계던데 그런 관계 단절할 생각은 있냐'라고 물어봤더니 지금까지도 단절하겠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김 후보는 '내가 언제 울었냐'고만 할 뿐 단절하겠다는 말을 끝까지 안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진짜 보수가 아니다"며 "(국민의힘이) 극우 이익 집단에 불과한 이유는 안보 정책만 봐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우리는 아무리 급해도 담장을 열어서 도둑놈이 맘대로 들락거리게 하진 않는데, 국민의힘은 선거 이기려고 틈만 나면 북풍 전략을 쓴다"며 "이번 계엄 선포 때도 명분을 만들려고 북한에 대고 자꾸 위협하고 강대강 식으로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원래 보수 정당의 핵심 가치는 질서 유지인데, 국민의힘은 오히려 불쌍한 개미들 돈을 털어도 권력만 있으면 처벌 받지 않는 불평등 사회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오른쪽에 있었던 국민의힘이 '나 원래 수구꼴통이야', '난 이익집단이야', '우린 공공이익 모르겠고 사익 추구를 위해 공익 희생시킬래'라고 선언하고 오른쪽을 비워버린 뒤 산으로 가버렸다"며 "오른쪽을 비울 수 없으니 우리가 보수가 해야 할 일도 감당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5-26 18:48:45한순간 하나의 작은 변화를 꿈꾸는 데 가장 필요한 처방은 엄마의 기도였을 것이다. 아이가 자라나는 순간순간에도 엄마의 손길, 마음 길에는 기도가 있었던 것이다. 꼬물거리며 누워있던 아이가 서른살이 되기까지 마음을 조이며 조바심을 일으키는 일이 몇 백번이 있었을 것이다. 모두 기도로 넘어선 것이리라.첫딸 태희가 연애를 했을 때 나도 덩달아 연애를 하는 것 같았다. 만나는 남자가 있다고 했을 때 나의 머릿속에는 언제나 그 남자가 어른거렸다. 버스를 타고 거리를 지나면 저렇게 생겼을까, 마치 내가 연애하듯 얼굴 모르는 남자의 얼굴을 갑갑해했었다. 그리고 태희는 결혼했고, 곧 첫아들을 얻었다. 아들을 낳아 본 적이 없어서일까. 나는 세상을 얻은 것 같았고 더 다른 어떤 것도 부럽지 않았다. 세상의 좋은 것은 그 아기에게 다 주고 싶을 만큼 나는 사랑스러워 꿈속에서 그 아이를 안고 있고 싶어 안달을 하기도 했다. 나는 또 하나의 연애에 빠졌던 것이다. 내 일찍이 이런 연애에 빠져 보았는가. 나는 아기 옆에서 떠날 줄 몰랐고 외국여행을 가는 것도 미루곤 했었다. 안겨 있던 아이가 혼자 기어가고 혼자 직립으로 일어서고 우리는 "와와" 환호성을 지르며 혼자 섰을 때 "와아! 섰다"를 외치며 세상을 얻은 듯 좋아했었다. 마치 세상에서 우리 아기만 일어서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그 아이가 기어가고 일어서고 그리고 한두 걸음을 뗄 때 태희는 늘 앞서 가고 싶었다. "언제 걸을 수 있을까?" 걷기만 하면 걱정이 없다는 딸의 표정은 너무나 진지했다. 그러나 그 아이는 걸었고, 태희의 소망은 다시 앞서 가기 시작했다. "언제 유치원에 보낼 수 있을까?" 그렇게 태희는 아이를 얼른얼른 어른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지금의 이 순간을 즐겨라. 이 순간은 곧 지나간다고 나는 타일렀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지금 네 앞에 있는 아이가 곧 천국이라고, 네 앞에 서 있는 아기가 너의 미래라고, 너무 일찍 미래를 보려고 안달하지 말라고 나는 늘 태희의 안달을 잠재우려고 노력했었다. 어렵고 힘들지만 이 아이는 결코 다시 이 순간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강조도 했었다. 이 순간의 모든 것을 아껴라. 그러나 태희는 지금이란 시간적 공간은 늘 힘들어서 조금 시간을 당겨오면 조금 편해질 것처럼 생각이 되는 모양이었다. 아이가 초등학교를 다니는 엄마가 부럽고, 졸업하는 엄마가 부럽고, 다시 중학교·고등학교를 보내는 엄마가 부러웠을까. 우리의 애인 첫 손주는 이제 서른살이 넘었다. 모든 시간은 당기지 않아도 이렇게 오고 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만 풀려나면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라는 그 생각이 과연 내 딸에게 웃음을 줄 것인가 나는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아이는 자라 대학생이 되었고 여자친구가 있다고 고백하곤 한다. 내 딸 태희의 고민은 달라졌다. 고민의 성격이 달라졌을 뿐 내 딸 태희는 아들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늦은 귀가 술에 취한 아들의 모습…. 그리고 놀랍게도 미래를 고민하며 새벽 3시에 홀로 책상 앞에 있는 아들을 보며 내 딸이 어떻게 기도하지 않고 살 수 있겠는가. 사춘기를 보내는 아들의 엄마들은 그래도 품 안에 있을 때가 좋았다고 말하지는 않을까. 시간은 똑같은 속도로 간다. 빠르고 느린 것은 사람마다의 느낌뿐인 것이다. 곧 태희의 아들은 시간줄을 팍팍 잡아당기지 않아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으로 고민하게 될 것이다. 그때 내 딸 태희가 이제는 좀 시간이 슬슬 가도 좋다고 말해도 시간은 절대로 태희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곧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가고, 여자를 만나고, 결혼을 하고, 내 딸 태희는 나같이 손주를 보게 될 것이다. 나는 진심으로 내 사랑하는 딸 태희에게 지금 고단하고 지치더라도 지금 오늘의 시간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고통을 즐기며 가장 어려운 순간에 지금 이 시간을 감사하다고 기도하는 지혜로운 여성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지금도 시간은 흐르고 언제 올지도 모르는 아이의 스무살은 느닷없이 와서 느닷없이 지나가 버렸다. 서른살도 마찬가지다. 옆에 있는 나도 그 아이가 서른살이 된 것을 보게 된 것이다. 놀라워라, 서른살이라니. 내 딸은 아들이 마흔이 되는 것을 보고 싶을까. "아니야!"라고 외치듯 말한다. 이제야 내 딸은 정신이 들었나 보다. 그렇다면 서른살의 아들이 여기까지 온 것은 무엇의 힘이었을까. 그것은 순전히 엄마의 기도의 힘이란 걸 나는 안다. "섰다"라고 우리가 외쳤을 때 태희는 걷는 것을 꿈꾸고, 걸음을 떼고 뛰는 것을 기도했을 것이다. 한순간 하나의 작은 변화를 꿈꾸는 데 가장 필요한 처방은 엄마의 기도였을 것이다. 아이가 자라나는 순간순간에도 엄마의 손길, 마음 길에는 기도가 있었던 것이다. 꼬물거리며 누워 있던 아이가 서른살이 되기까지 마음을 조이며 조바심을 일으키는 일이 몇 백번이 있었을 것이다. 모두 기도로 넘어선 것이리라. 우리 딸은 지금은 아들이 서른에서 딱 멈추기를 기도할까? 아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같은 속도로 시간은 흐른다. 그리고 그 아들은 이제 늠름한 한 인간으로 자신의 힘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기를 기도할 것이다. 이제 고백이지만 첫딸 태희를 낳고 젖을 물리면서 나는 기도했다. 빨리빨리 자라 엄마와 속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마음친구가 되어 달라고. 제발 그런 관계가 되어 달라고. 속이 터지는 일이 너무 많아도 누구 하나 속을 보일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나는 60세 가까운 태희에게도 아직 내 속을 보인 적이 없다. 삶은 이런 것인가?신달자 시인
2025-05-20 18:14:03[파이낸셜뉴스] 전 축구선수 故 강지용의 심리 상담을 맡았던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교수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흰 국화꽃 사진과 함께 "뜨겁고 치열하게 산 그리고 착하게 살다 안타깝게 떠난 이를 추모합니다. 남겨진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눈물의 끝에 희망을 기도합니다 RIP"라며 강지용을 추모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2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강지용 부부의 심리 상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금전 문제로 갈등을 겪는 강지용 부부에게 "시가에 맡긴 돈은 받지 못한다고 생각해라. 잊는 게 마음이 편하다"며 "남편은 돈에 대해선 이미 효도를 다했다"고 위로했다. 특히 우울감 지수가 높게 나타난 강지용에게는 "감독이 선수를 믿듯, 아내와 남편 서로 믿고 지지해야 한다"라고 다독이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이 나간 지 두 달 만에 강지용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강지용은 강지용은 2009년 포항 스틸러스에 지명되며 프로로 데뷔했다. 이후 부산 아이파크, 경주시민축구단,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강릉시민축구단, 천안시 축구단 등을 거친 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러던 지난 2월 JTBC '이혼숙려캠프'를 통해 대중 앞에 나서며 은퇴 이후의 삶에 관해 알렸다. 그는 경제적 문제로 가정 불화를 겪고 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4 15:33:47[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늘 기도해주셨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선종을 깊이 애도한다. 교황님은 전 세계인들에게 자비와 평화의 상징이었으며 언제나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연민과 포용을 보여주셨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2014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껴안아주고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미사를 집전하시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대통령 재임 중 바티칸 교황청을 두 번 공식 방문했을 때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해주셨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북한을 직접 방문할 뜻이 있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DMZ 철조망으로 만든 십자가를 교황님께 선물하며 한반도에서 꼭 뵙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씀드렸던 저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교황님의 격려와 성원은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교황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간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방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2014년 8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성남 서울공항에 영접을 나왔을 때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하자 “한반도 평화를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화답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이 2018년 10월 교황청을 공식 방문했을 당시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교황을 만나 뵐 것을 제안했더니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1 22:08:00[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4일 선고한 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4-04 13:59:14[파이낸셜뉴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이 순간 산불 진압을 위해 헬기에 몸을 싣고 위험한 현장으로 향하는 아들과 함께하는 대원들을 굽어살펴 주시고, 뜨거운 불길과 매서운 연기 속에 이들을 지켜 주십시요." 아버지는 아들이 산불 진화를 위해 경북 영덕으로 간다는 소식을 들은 뒤 가족과 공유한 기도문이었다. 이 기도문은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에 올라온 뒤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누군가의 남편, 아빠, 아들인 그들... 가족의 간절한 기도 글을 올린 사람은 경찰항공대 소속 항공경찰관 아내라고 자신을 알린 뒤 경북의 대형 산불 지역에 해당하는 영덕군 산불 진화 현장에서 보내온 영상과 사진을 공유했다. 작성자는 "산불 꺼질 때까지 복귀 못하는 우리 집 세대주(남편). 아침에 첫째가 일어나 아빠를 찾아서 전화했더니 산불 끄러 비행 나간다며 전화를 바로 끊었다"며 소음이 가득한 헬기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수리온 계열 헬기는 짙은 연기를 내뿜는 곳으로 접근해 물을 뿌리고 있다. 글 작성자는 하루 전에도 남편의 아버지가 가족에게 공유한 기도문도 올렸다. 항공경찰관 아버지는 "강한 체력과 침착한 마음으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세요. 아들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불길이 잠잠해 지고 모든 대원들이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시오"라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아들의 헌신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산불이 하루 빨리 진압되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제 마음에도 평안을 허락하시고 우철이와 대원들에게 하나님 손길이 함께하길 기도한다"며 마무리했다. 해당 글에 "아버님 기도에 눈물이 난다", "무사히 임무 마치고 돌아오셨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올렸다. 장인이 소방관이라는 눈길을 끄는 댓글도 있었다. 글 작성자는 "우리 장인은 소방관"이라며 "오늘 대구 달성군에 산불 때문에 출동하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올 6월이 퇴직이신데, 인공관절 수술하시고 퇴원하신지 두 달도 안 되셨는데 화마를 잡으러 가셨다"면서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5000원짜리 식사... 처우는 너무 열악한 소방관들 화재 현장에서 산불 진화에 나서며 사투를 벌이는 공무원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28일 현재 산불로 28명이 사망하고 마을 주민과 진화대원 등 37명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네티즌들은 진화 현장 영상에 "불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더 중요하다", 너무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 우려의 글을 달았다. 국회에도 이날 '소방공무원, 화재진화인력 처우 및 재난 대응 장비 개선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대한민국 산지는 70% 가량인데 지방자치단체별로 소방헬기가 있는 곳도 있고 없어서 임대로 쓰는 곳도 있다고 한다"면서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지형은 헬기가 필요할 텐데 부족한 인력과 노후된 장비로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뜨거운 화염을 대하는 소방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의 장비를 보면 저런 모습으로 거센 불길을 상대하라는 말인가 싶어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소방공무원에 대한 열악한 처우도 지적했다. 청원인은 "식대가 5000원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일부 지역은 3000원대라고 한다"면서 "최전선에서 목숨을 내놓고 일하는 분들은 편의점 도시락도 못 먹는 처지"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8 15:23:1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전국에서 30건의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산불 진화 과정에서 안타깝게 생명을 잃으신 진화대원과 공무원 네 분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화대원들과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신속하게 진화된 곳이 많지만, 아직도 5곳에서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고 이재민도 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는 이재민들과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면서 진화대원과 관련 공무원들의 안전도 기도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향해선 "가용한 자산을 총동원해 산불을 빨리 진화하고 이재민들을 잘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정치적 메시지는 자제하면서 필요한 상황에 대한 언급만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공식적인 메시지는 지난 8일 법원의 구속취소로 구치소에서 석방된 후 SNS를 통해 '석방 메시지'를 게재한 뒤 두 번째다.다만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자신의 탄핵에 반대하며 분신한 권모 씨에 대한 애도와 권씨 유족에게 "아버님 뜻을 잘 받들겠다"는 메시지를,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단식 중인 지지자들에게 "탄핵심판 결과가 아무리 중요해도, 여러분의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다. 부디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는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3-23 18:20:48[파이낸셜뉴스]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현지시간) 폐렴으로 24일쨰 입원한 채 전날 조용한 밤을 보냈다고 교황청이 밝혔다. 그러나 4주 연속 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주일 삼종기도는 참석하지 못하는 등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아침 "조용한 밤을 보냈으며 쉬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교황은 서면을 통해 "이곳에 장기간 입원해 있는 동안 사려 깊은 서비스, 상냥한 보살핌을 경험했다"며 "의사와 의료진에게 특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경에 처한 이들과 함께하며, 고통의 밤에 작은 빛을 가져다주는 다정한 기적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위해 기도해준 모든 사람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달한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14일 호흡 곤란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즉위 후 최장 기간 입원 중이다. 88세의 고령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21년 대장 수술을 받았고, 2023년 3월 급성 폐렴과 6월 복부 탈장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2월엔 약한 감기 증상으로 입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폐렴 증세를 보인 이후 여러 차례 호흡기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교황이 치료에 잘 반응하고 있다며 최근 며칠 간 "점진적인 약간의 호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10 00:58:54[파이낸셜뉴스] 尹 "맡은 바 임무 수행한 공직자, 조속한 석방과 건강 기도"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5-03-08 18: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