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9일 열린 29차 교섭에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13만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47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명절귀향비 인상(설·추석 각 50만원→70만원) △치과 보철료 지원 범위 확대 △업무상 재해 후유장애 등급별 위로금 상향 등이다. 지난 11월 6일 도출됐던 1차 잠정합의안의 기본급 12만 9000원은 1000원 인상된 13만원으로, 격려금 450만원은 470만원으로 20만원 증가했다. 단협 항목은 '치과 보철료 지원 범위 확대', '업무상 재해 후유장애 등급별 위로금 상향'이 추가됐다. 노조는 오는 21일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측에 따르면 이번 기본급 인상은 HD현대중공업 단체교섭 사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해졌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진솔한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등 직원들의 기대치에 부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늦어진 단체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함으로써 노사가 힘을 합쳐 모처럼 찾아온 재도약의 기회를 살릴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19 18:41:23[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병사 월 소득에 이어 하사·소위 등 초급 간부의 기본급을 내년에 6.6% 인상해 하사 기준 월 200만원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는 윤석열 정부 반환점을 맞아 국방 분야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추진 계획을 공개하면서, 올해 초급 간부 기본급 인상률은 올해 6%로 일반 공무원의 배 수준이었지만 이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또 간부 숙소도 올 연말까지 소요 대비 92%인 10만5000실, 2026년까지 소요의 100%인 11만4000여실을 확보해 1인1실 사용이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 정지로 접적지역 작전·훈련을 정상화해 여단급 이상 야외 기동훈련 18회, 포병·해상 사격훈련 22회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9·19 합의로) 서북도서 부대는 내륙지역 순환훈련 소요가 발생해 약 140억원의 국방예산이 낭비됐다"며 "합의 효력 정지 이후 군은 한미 연합 감시정찰 자산 운용 여건을 보장하고 접적지역에서 작전·훈련을 정상화해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역 자원 감소와 맞물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예산도 지속 확대한다. 관련 예산은 내년 3069억원 편성이 계획됐으며 이는 2022년(1016억원)의 3배 확대된 수준이다. 국방부는 기존 감시정찰 위주였던 무인전투체계의 임무 영역을 타격과 위협 제거까지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형 자폭 드론과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등을 도입한다. 한국형 3축 체계 전력 강화에도 나선다. 지난 달 국군의날 행사 때 공개된 고위력 미사일 '현무-5'의 탄두 중량 및 수량을 증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무-5는 올해 국군의 날 행사 때 탄두 중량만 8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9축 18륜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탑재된 모습으로 첫등장했다. 이같은 형태가 더욱 확대할 수 있단 얘기다. 북한 핵·미사일 24시간 감시를 위한 군 정찰위성은 현재 2기를 확보했고, 내달 3주 차에 미국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3호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미국 전략자산 전개의 경우 지난 정부 기간인 2018년 1월∼2022년 5월까지 전무했지만 현 정부 들어 올해 11월까지 30회 이상 실시돼 대북 대비 태세가 더욱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8 12:18:3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어오던 HD현대중공업 노사가 기본급 12만 9000원 인상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6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30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6월 4일 상견례 이후 155일 만이다. 잠정합의안은 호봉승급분 3만5000원을 포함한 기본급 12만 9000원 인상,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지급, 설·추석 귀향비 20만원씩 인상 등을 담았다. 성과금은 기존 기준에 따라 지급하며, 추후 노사 협의를 통해 지급 기준 변경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는 오는 8일 이 잠정합의안을 두고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 조합원 중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단협 교섭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 규모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노조는 조선업 호황기인 점을 고려해 지난해(12만7천원)보다 기본급 인상 폭이 커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기본급보다 성과금이나 격려금 규모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지난 8월 28일 첫 부분 파업에 돌입한 이후 총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파업 현장에선 천막 설치나 건물 진입 등을 두고 노사가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하고 양측에서 고소·고발이 이어졌다. 잠정합의안이 도출된 것은 이 같은 갈등 상황이 심화하면 모처럼 찾아온 조선 호황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에 노사가 공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조선 '빅3'(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중 삼성중공업이 지난 9월, 한화오션이 지난달 올해 단체교섭을 각각 마무리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지난해보다 기본급이 더 인상됐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동종 업계 최고 수준으로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는 입장이다. 삼성중공업(기본급 12만1526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과 한화오션(기본급 11만7404원 인상, 격려금 370만원)보다 임금 인상 폭이 크다는 것이다. HD현대중공업 측은 "더 이상 교섭이 지연돼 해를 넘기면 안 된다는데 노사가 의견을 같이했다"라며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마련한 만큼 조합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06 23:00:03[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노조와의 올해 단체교섭을 성공적으로 타결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11일 전체 조합원 투표를 통해 지난 9일 노사 간 의견 일치를 이룬 임금 인상을 포함한 단체교섭안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노사는 기본급을 11만7404원 올리고, 타결 일시금과 상생 격려금 370만원 일괄 지급 등에 합의했다. 한화오션 노사는 지난 5워룹터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평행선들 달려왔다. 노조는 경남지방조노둥위원회에 노동 쟁의 조정 신청을 했지만 입장차가 커 지난 7월 조정 중지 신청이 내려졌다. 이후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파업 등 쟁의 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발생하는 지역 사회 파장 등을 고려해 양측에 사후 조정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한화오션은 노사 단체교섭이 마무리되며 향후 생산 공정 안정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 노사가 긴밀한 소통을 통해 단체교섭을 마무리 지었다는 점에서 상생과 경영정상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회사는 경영 상태가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동안 직원들의 노고에 화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한화오션은 앞으로 노사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안전한 사업장 구축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아 4·4분기 생산 안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3 09:14:45[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은 조종사노조와 올해분 기본급·비행수당을 3%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양측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완료 시 상여 50% 축하금 지급, 선택적 복리 후생의 일환인 복지포인트 60만 포인트 지급, 화물기 경유 시 수당 등 잡비 신설, 수석기장에 대한 인정 기준 추가 등도 합의했다. 잠정 합의안은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성공적 기업 결합을 위해 사측에 교섭권을 위임했던 대한항공 일반 노조는 지난 5월 올해 기본급 3.4%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09 15:05:35[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상반기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최대 75%를 받는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각 사업부에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은 사업부에 따라 기본급의 37.5%에서 75%까지 성과급을 지급한다. 삼성 TAI는 매년 상·하반기 6개월마다 지급되는 성과급이다. 사업부문 및 산하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A~D등급으로 분류한 뒤 월 기본급의 최대 100%를 지급한다. A등급은 기본급의 100%, B등급은 50%, C등급은 25%를 받고, D등급은 받지 못한다. 메모리사업부는 75%가 책정됐다. 지난해 4·4분기 D램 실적이 흑자로 전환되는 등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로 접어들며 실적이 반등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DS부문은 올해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1400억원,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메모리 매출은 17조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 성장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사업부는 37.5%를 받는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기본급의 75%를 지급한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삼성리서치는 50%, 생활가전(DA)은 25%를 받는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04 14:22:13[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 노사가 2024년도 임단협(임금과 단체협약)을 시작한다. 대한항공 일반노조는 최근 사측에 요구할 올해 임금 인상률을 기본급 기준 7.1%로 확정했다. 과장급 기준 월 24만6000원, 연간 504만3000원 가량 오르는 셈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 노사측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임단협 상견례'를 실시한다. 향후 1주에 2회 이상 실무 교섭을 진행할 계획으로, 노사측 모두 예년과 같이 집중 교섭을 통해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임단협은 집중 교섭을 바탕으로 모두 7월 안에 마무리됐다. 대한항공 노조 측은 이번 임단협에 △직종별 자격수당 인상 △근속수당 인상 △장기근속포상 개선안 등을 교섭 안건으로 제시했다. 직종별 자격수당 인상의 경우 일반직 및 항공기술직(항공우주), 운항관리사, 객실승무직 등의 수당을 일정 부분 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근속수당 인상은 3~5년 미만, 10~15년 미만, 20~25년 미만, 25년 이상을 대상으로 차등 인상 지급하는 게 골자다. 이밖에도 30년 이상 근속자에 연간 100만원, 5년 미만 근속자에 40만원을 지급하는 선택적복지제도 신설과 자녀 결혼 시 국제선 항공권 2매 제공, 임금피크제도 폐지, 조합원 정년 퇴직 시 전직종 재채용 기회 부여 등도 요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노조 관계자는 "4~5월 회사측과의 대화를 통해 최대한 빠르게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노사는 앞서 지난해 7월 18일 찬반투표를 통해 임금 인상률 3.5% 안을 가결했다. 이와 함께 경영 성과급 최대 지급 한도도 기존 기본급의 300%에서 500%로 늘렸고, 한시적으로 직원 1인당 50만 복지 포인트도 지급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난해 성과급으로 평균 기본급의 407%를 지급했다. 대한항공 노조 측이 지난해의 2배에 가까운 기본급 인상률을 제시한 것은 2023년 연간 매출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14조5751억원과 영업이익 1조586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7% 증가, 45% 감소한 성적이다. 특히 매출의 경우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제 상견례를 시작하는 수준"이라며 "성실히 협상에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2 10:01:00【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 임금인상이다.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인 임금인상률을 기반으로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했다는 해석을 내린 것이다. 십수년간 제자리걸음이던 일본 기업 임금은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임금인상이 확산하고 있다. 기본급은 물론 연봉구조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초임 연봉도 이미 큰 폭으로 올랐던 지난해를 웃돈다. 일본은행이 임금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 이유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선 인력부족으로 '구직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인구 감소와 기업채용 확대가 맞물리면서 일할 사람이 모자란 상황이다.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던 임금상승률은 고물가를 타고 지난해부터 꿈틀했다. 지난해 일본 기업 전체 초봉 인상률은 2.84%로, 30년 만에 2% 이상 올랐다. 또 지난해에는 금융, 건설, 게임 등 초임 인상 업계가 한정됐지만 올 들어서는 제조업과 유통업 등 폭넓은 업종에서 임금이 오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인력난이 심한 외식업계의 적극적인 인상이다. 왕장푸드서비스는 대졸 초임을 5만2000엔 인상해 27만8500엔, 젠쇼홀딩스는 2만8000엔 올린 27만8000엔으로 맞췄다. 30만엔대로 올린 기업도 있다. 하세코퍼레이션은 4만5000엔 인상한 30만엔, 캡콤은 6만5000엔 올린 30만엔에 초임이 형성됐다. 30만엔은 대형 상사와 동등한 수준이다. 회사들이 특히 초봉에 공을 들이는 건 기존 입사자 시장과 달리 신규 졸업자 채용은 경쟁 시장이고, 이들의 전직 의향도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출산으로 대졸 인원수는 감소하는데, 채용경쟁이 격화되면서 초봉 인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초봉 인상은 임금구조 자체를 바꾼다. 초임을 대폭 인상하면 기존 직원과의 임금 차이가 거의 없어지거나 역전될 수도 있다. 기업들은 임금곡선 왜곡을 시정해야 하고, 이는 전체 임금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연공 중시의 기존형 임금커브를 재검토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임금구조 기본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5~29세의 임금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에 비해 30~34세는 1.9% 증가, 35~39세는 0.7% 증가로 신장률이 낮아지고 있다. 초임의 대폭 인상을 계기로 기본급 배분이 바뀌면서 연공임금으로부터 탈피가 가속하고 있다. psy@fnnews.com
2024-03-19 18:26:24【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임금 인상이다. 30년만에 최고 수준을 보인 임금 인상률을 기반으로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했다는 해석을 내린 것이다. 십수년간 제자리걸음이던 일본 기업 임금은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임금 인상이 확산하고 있다. 기본급은 물론 연봉 구조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초임 연봉도 이미 큰 폭으로 올랐던 지난해를 웃돈다. 일본은행이 임금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 이유다. 기업 골라가는 신입사원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선 인력 부족으로 '구직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 인구 감소와 기업채용 확대가 맞물리면서 일 할 사람이 모자란 상황이다. 일본 기업들은 기본급을 높이는 베이스업(베어)은 물론 초임 연봉도 오랫동안 올리지 않았다. 일본 노동분야 싱크탱크 '산노종합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1995~2022년도의 대졸 초임의 전년도 대비 증가율은 1% 미만이었다.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던 임금 상승률은 고물가를 타고 지난해부터 꿈틀했다. 지난해 일본 기업 전체 초봉 인상률은 2.84%로, 30년 만에 2% 이상 올랐다. 또 지난해에는 금융, 건설, 게임 등 초임 인상 업계가 한정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제조업과 유통업 등 폭넓은 업종에서 임금이 오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인력난이 심한 외식업계의 적극적인 인상이다. 왕장푸드서비스는 대졸 초임을 5만2000엔 인상해 27만8500엔, 젠쇼홀딩스는 2만8000엔 올린 27만8000엔으로 맞췄다. 30만엔대로 올리는 기업도 있다. 하세코퍼레이션은 4만5000엔 인상한 30만엔, 캡콤은 6만5000엔 올린 30만엔에 초임을 형성했다. 30만엔은 대형 상사와 동등한 수준이다. 지속적인 임금인상을 이끌기도 회사들이 특히 초봉에 공을 들이는 건 기존 입사자 시장과 달리 신규 졸업자 채용은 경쟁 시장이고, 이들의 전직 의향도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출산으로 대졸 인원수는 감소하는데, 채용경쟁이 격화되면서 초봉 인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초봉 인상은 임금 구조 자체를 바꾼다. 초임을 대폭 인상하면 기존 직원과의 임금 차이가 거의 없어지거나 역전될 수도 있다. 기업들은 임금 곡선 왜곡을 시정해야 하고, 이는 전체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경단련도 올봄 노사협상 기본방침인 경영 노동 정책특별위원회 보고에서 초봉을 언급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연공 중시의 기존형 임금 커브를 재검토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임금 구조 기본 통계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25~29세의 임금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에 비해, 30~34세는 1.9% 증가, 35~39세는 0.7% 증가로 신장률이 낮아지고 있다. 초임의 대폭 인상을 계기로 기본급 배분이 바뀌면서 연공임금으로부터의 탈피가 가속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3-19 12:57:29[파이낸셜뉴스] 국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 사외이사들이 지난해 1인당 평균 7500만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지주 7명 중 3명 1억 넘는 보수 10일 '2023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사외이사는 지난해 평균 7531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로 회사 내부 규약상 사외이사 보수를 받지 않은 우리금융지주 지성배 사외이사를 제외한 전체 36명의 평균 보수다. KB금융지주는 사외이사 7명 중 3명이 지난해 1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는 9명 중 7명이 8000만원대 보수를 받았고,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경우에도 사외이사들의 보수가 8000만원 이상이었다. 다만,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의 평균 보수는 5701만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이들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지난해 매달 통상 400만∼450만원의 기본급을 받았다.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 사실상 아무런 일을 하지 않은 달에도 기본급이 지급된 것이다. 보수에 포함되지 않은 연 1회 종합건강검진도 제공, 특히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에게도 건강검진을 제공했다. 평균 시급 19만원에.. 거수기 역할만 한다는 비판 지난해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평균 근무시간은 390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평균 시급은 19만원 정도로 계산됐다. 문제는 이 같은 보수를 받았음에도 불구 거의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본연의 임무에 소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것이다. 지난해 5대 이사회에서 진행된 162건의 결의 안건에 사외이사가 반대표를 던진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 이에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해외부동산 관련 대규모 손실 같은 위기를 방관했다는 지적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11 09: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