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기본소득당 용혜인 국회의원이 26일 오후 7시 울산노동자종합복지회관에서 울산 의정보고회를 연다. 용혜인 의원은 지난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23개 지역에서 찾아가는 의정보고회를 열고 있다. 용혜인 의원은 “의정활동을 시작하며, 전국의 국민께서 뽑아준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만큼, 전국순회 의정보고회를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라며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저 용혜인과 기본소득당의 제21대 의정활동과 앞으로의 정치적 비전을 말씀드리고, 또 많은 이야기를 청해 듣고자 한다”라고 의정보고회의 취지를 밝혔다. 용혜인 의원은 현재까지 17개 지역을 순회하며 16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을 만났다. 울산 의정보고회는 열여덟 번째다. 용혜인 의원은 이번 울산 의정보고회를 시작으로 영남지역에서 의정보고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내년 1월 3일~5일 대구, 창원, 부산에서 각각 의정보고회를 가진다. 이후 6일 서울, 7일 안산 지역 의정보고회를 마지막으로 전국순회 의정보고회를 마무리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2-26 08:15:5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김한별 기본소득당 인천시장 후보는 16일 오전 9시 30분 인천시장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이 열리는 인천 중구 사동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김 후보는 해당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인천언론인클럽·인천경기기자협회와 그 회원사들에게 “시장후보는 4명인데 또 3명만 토론한다. 청년후보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해당 토론회 녹화를 위해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스튜디오를 찾은 타 후보들에게 25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TV토론에 청년후보가 참석할 수 있도록 동의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설명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토론은 선거법상 모든 초청후보가 동의할 경우 비초청후보도 참석이 가능하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5-16 13:58:3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비교섭단체 5당 소속 국회의원 및 그 가족의 부동산거래 전수조사 결과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1-08-23 15:59:2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입법 드라이브를 막아내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여당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 단독 처리 법안을 수성했지만 소수야당으로 전락하면서 필리버스터가 사실상 유일한 '최후의 저지선'이 됐다. 그러나 민주당이 '회기 쪼개기'를 통해 편법으로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할 수 있는 만큼, 제도 취지를 살리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이번 국회에서는 단 한 차례도 테이블에 오르지 못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내달 4~5일 방송법 개정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준비하고 있다. 거부권을 상실한 국민의힘으로서는 최후의 저지 수단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 전원에 필리버스터를 위한 비상대기령을 내린 바 있다. 필리버스터는 토론에 나설 의원이 더 이상 없거나, 회기가 종료될 때까지 법안 처리를 지연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국회법에 따라 보장된 제도다. '다수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소수당의 유일한 저항책으로서 도입됐다. 헌정사상 최초의 필리버스터에 나선 인물은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1964년 야당 의원 시절 자유민주당 소속 김준연 의원의 체포동의안 통과를 막기 위해 5시간 19분간의 토론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다수의 의석으로 우리의 의사를 유린하고 우리는 소수로서 말이라도 입 벌려 놓고 하자는 것을 봉쇄하면 차라리 우리를 전부 몰아내고 여러분끼리 총회를 하는 것만 못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필리버스터는 재적의원 5분의 3(180석) 이상이 토론 종결을 요구할 경우 즉각 중단되도록 설계돼 있다. 민주당(167석)과 조국혁신당(12석), 진보당(4석), 기본소득당(1석), 사회민주당(1석) 등 범여권이 총동원되면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할 수 있는 셈이다. 2016년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이후 14번의 필리버스터가 있었지만 8차례 표결을 통해 종료됐다. 이번 국회(22대)에서만 6회다. 문제는 의원 과반(150석)으로도 필리버스터를 종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 회기를 여러 번으로 쪼개는 소위 '살라미 전술'은 150석 만으로도 가능하다. 국회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실제로 민주당은 20대 국회 이후 4차례 '회기 쪼개기'를 통해 필리버스터를 중단시켰다. 2020년 12월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 필리버스터는 '무제한 토론'이라는 이름에 무색하게 3시간 1분만에 종료됐다. 필리버스터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소수당의 의견 제시 기회를 강화하기 위해 필리버스터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6월 필리버스터 강제 종료 요건을 180석에서 200석으로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해 8월 '필리버스터 요구가 제출된 이후 회기를 결정·변경하려면 180석 이상의 찬성 의결'을 필요로 하게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운영위는 검토보고서에 주 의원의 법안에 대해 "무제한토론이 당초 도입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과반 의석을 차지한 다수당이 종결동의를 우회해 일방적으로 무제한토론을 종결시키는 것을 방지하고 소수파의 의견제시 기회를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법안은 1년이 지나도록 국회에서 단 한번도 논의되지 못한 상태로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운영위원장을 독점하고 운영위 과반을 차지해 해당 법안이 테이블 위에 놓이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원내 관계자는 "다수결도 중요하지만 소수의 발언권을 존중하자는 취지로 필리버스터를 만들었지만 예전에 상상도 못했던 '회기 쪼개기'라는 꼼수로 무력화하고 있다"며 "편법을 막기 위한 장치를 만들자는 취지로 법안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거부권까지 상실해 필리버스터가 사실상 최후의 보루가 된 만큼, 필리버스터의 기존 취지를 살리기 위한 입법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법안 발의 당시에도 '의회독재'라는 표현을 썼는데 여야가 뒤바뀌어 (필리버스터가) 더 중요한 수단이 됐다"며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28 15:59:09[파이낸셜뉴스]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으로 인해 농수축산물 가격 폭등·사망 사고 등 고충을 겪고 있는 농가·플랫폼 노동자들 챙기기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플랫폼 노동자 등 '을'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인 점, 그리고 민주당이 농가들의 표심 사기를 공략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의 중점 민생 법안인 농업4법과 온라인플랫폼법 처리를 앞둔 시동 걸기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16일 오전 민주당 '물가대책TF' 소속 위원들을 비롯해 원내 대표단과 함께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열린 '물가대책TF 현장 방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병기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수박 한 통이 3만원에 육박하고 배추 한 포기도 4000원을 넘는 등 극심한 폭염으로 농수산축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히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산지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서 생산자의 수익을 보장하고 소비자의 부담을 절감시키는 온라인 도매 시장은 우리 밥상 물가를 지키는 열쇠지만 활성화를 위한 제도가 아직까지 여전히 미비해 관련 법률을 재개정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며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물가 대책TF를 중심으로 유통 구조의 개선, 온라인 유통의 확산 등 검증된 가격 안정 정책을 활성화해 물가 안정과 유통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쿠팡 물류센터 서초 캠프에도 방문해 “올해 중 가장 더웠던 지난 8일 전후로 농민과 택배 노동자 등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폭염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다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산업 현장에서 폭염 안전 5대 기본 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는 게 저희의 관심 사항이고 사각지대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할 예정"이라며 "이곳 서초 캠프 외 다른 물류 센터와 터미널 캠프에도 냉방 시설을 잘 설치해서 운영해주시고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을 잘 경청해서 노동 강도와 시간을 조정해 안전한 노동 환경과 온열 환자가 없는 그런 한 해를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농수산물 가격 안정 및 플랫폼 노동자 과로사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TF위원과 원내대표단은 예정보다 더 오래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aT센터 간담회에서는 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농수축산품 생산자 대표들이 토로하는 고충을 간담회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 더 들었다. 쿠팡 물류 센터에서는 근무 환경을 둘러본 후에도 시위 중인 강민욱 택배 노조 쿠팡 본부 준비위원장과 만나 직무별 인력 확충 요구나 휴식으로 인한 불이익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앞선 5,6월 박수현, 서삼석 등 민주당 의원들은 기후 위기 등으로 농수산물이 시장 가격보다 떨어지는 경우 정부가 차액 전부나 일부를 지급하는 농수산물 가격 보장 제도 도입을 주장하는 농수산물 유통 가격안정법을 발의한 바 있다. 이번 달 11일에는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등과 함께 범여권 의원들이 공동으로 기후 위기 등으로 인한 폭염·폭우·폭설 등 기후 위기 상황에서 특수고용직 등 플랫폼 노동자들의 작업중지권을 보장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범여권의 이러한 입법 관련 움직임은 양곡관리법,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 등 당정이 올해 수확기 전 처리를 목표로 한 이른바 농업4법 시동 걸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반드시 처리해야 할 40개 중점 민생 법안 중 하나인 온라인 플랫폼법 역시 쿠팡 등 거대 플랫폼들의 갑질을 방지하고 당 내 을지로위원회가 지난해부터 과로·기후질환사를 해결해야 할 5대 민생 과제 중 하나로 꼽은 만큼 탄력을 받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7-16 16:13:42[파이낸셜뉴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검찰 개혁에 대한 분명한 방향과 내용을 선제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원내대표는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이한주 국정기획위 위원장을 만나) 핵심적으로 말한 것은 검찰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신뢰하지만 최근의 인사 과정 민정수석과 법무 차관, 지난 1일 있었던 검찰 인사의 내용들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진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월 15일에 발표했던 당시 야5당(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이 만들었던 원탁회의 2차 선언문에 담겨 있던 핵심 내용,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이나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대연합을 잘 유지해야 하고, 교섭단체 기준 완화, 결선투표제 등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민주당을 포함한 정당들 간의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며 "국정기획위에서도 이를 중요하게 검토하고 다뤄야 한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 개편에 대해서는 서 원내대표는 "예산처를 분리하고 대통령실 산하 기구로 둘 필요가 있다는 방향성을 설명했다"며 "국정기획위도 공공기관의 독립성과 전문성, 효율성 을 기준으로 해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날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대해서는 "(대선 전)야5당이 합의했던 내용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방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잘 이행해 갈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 새 정부가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 등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검찰 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또 한번 여쭤볼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7-02 10:51:4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12시30분 국회 비교섭단체 5당 지도부와 오찬을 갖는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오찬에는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대한대행·서왕진 원내대표, 진보당 김재연 당대표·윤종오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당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당대표 겸 원내대표가 초청됐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 수석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 수석은 "지난 지도부 대화 이후 다른 야당과 만남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의제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국정상황이나 외교 현안들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야당의 협조를 부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기자
2025-07-01 16:16:28[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세운대림상가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의 피해가 컸던 것은 오래된 건물, 소방시설 미설치, 좁은 골목길, 늘어난 공실, 상호 없는 영업점 등의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또 그나마 큰 인명 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던 배경엔 소방당국 현장 도착 전 진화작업에 나선 시민들의 역할이 있었다. 16일 본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을 통해 소방당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신고 내용 분석한 결과 모두 131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최초 신고 시간은 화재 발생 직후인 오후 3시25분이었다. 최초 신고자는 불이 난 빈 상가 건너편에 있던 주민 A씨로 "빈 상가 1층에 뭐가 있었는지 불이 났다"며 "그 안에 사람은 없는데, 옆집에 사람들이 많다"고 알렸다. 연이어 다른 주민도 "전기가 계속 펑펑 터지고 냄새가 나는데 불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소방에 상황을 곧바로 신고했다. 영업하지 않은 상가가 많고, 구체적인 상호도 특정되지 않아 소방당국이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대목도 드러났다. 오후 3시26분께 접수 요원은 한 신고자에게 "위치가 대림상가 있는 곳 안이라는 거죠?", "가게 이름이... 가게 이름 같은 거 하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신고자는 "대림상가 건물 옆 건물"이라고 밝힐 뿐이었다. 같은 시각 다른 신고자는 "대림상가 부근 기둥 어딘가에서 불이 나는 느낌"이라며 "사람들이 쳐다보는 방향이 있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에서 마주친 주민 이모씨(72)는 "처음에 주민들 사이에서도 세운대림상가 1층에서 불이 났다고 잘못 알려졌다"고 전했다. 잇따르는 불분명한 신고를 소방당국이 정리하는 동안 시민들이 직접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한 정황도 파악됐다. 오후 3시25분께 신고한 신고자는 "지금 소화기를 쓰고 계시긴 한데... 지금 불은 계속 나고 있어서 빨리 와주셔야 할 것 같거든요?"라고 말했다. 오후 3시27분께 1층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한 신고자도 "임시로 사람들이 불을 끄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 상황이 시시각각 변화한 대목도 유추할 수 있었다. 오후 3시26분께 신고한 신고자는 "하얗게 연기가 많이 나고 있다"고 처음에 이야기했으나, 이내 "지금은 까만 연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통상 백색 연기는 불완전 연소가 시작되기 전 초기 단계일 때 많이 나오지만, 검은 연기는 플라스틱, 가구, 전자제품 등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주로 발생한다. 백색 연기에 비해 유독성이 크며, 화재가 심각하다는 위험 신호로 간주된다. 1950~1960년대 건축물인 탓에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점도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꼽힌다.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신축된 6층 이상 건물 또는 연면적 5000㎡ 이상 등의 건물에는 스프링클러설비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다만 기존에 지어진 건물에는 이 기준이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구조적으로 받쳐주지 않는 기존 건물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스프링클러를) 모든 건물에 설치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약 9억7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고, 영업 중이던 점포 74곳 중 48개가 소실됐다. 내부 공업용 도구 120개, 가재도구 2500개도 불에 탔다. 불이 난 건물 3층에 있던 7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경상을 입고 한양대병원에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양 의원은 "노후 건물은 좁은 골목과 스프링클러 미설치 등으로 화재에 더욱 취약하다"며 "반복되는 화재를 막기 위해 정부 차원의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 세운대림상가 인근 화재 119 신고 녹취록 주요 내용>신고 접수 : 5월 28일 오후 3시 25분접수 요원 : 119입니다.신고자 : 안녕하세요, 여기 을지로 OO 쪽인데요. 접수 요원 : 잠깐만 을지로 OO이요? 신고자 : 네. 지금 여기 사무실에서 불이 나 가지고요. 접수 요원 : 잠깐만요. 그 몇 층이에요? 신고자 : 여긴 1층이고요. 접수 요원 : 1층에서 불났어요? 신고자 : 네. 접수 요원 : 잠깐만요, 선생님. 주소가 중구 을지로 △△ 맞아요? 신고자 : 여기 지금 그... 주소가 을지로 ◇◇이에요. 접수 요원 : 을지로 ◇◇요? 신고자 : 네네네 접수 요원 : 잠깐만요. ▽▽사우나 그쪽이에요? 신고자 : 네네네.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지금 연기랑 막 불이 나가지고... 접수 요원 : 불도? 신고자 : 안에서 불은 나고 있고요, 지금. 셔터 내려가 있는데 지금 그 안에서 불나고 있거든요. 소화기는 뿌리고 계시긴 한데, 불이 좀 크게 나서... 접수 요원 : 아, 누가 지금 소화기 뿌리고 있어요? 신고자 : 예, 예, 예. 접수 요원 : 잠깐만요. 그 위치는 중구 을지로 ◇◇맞죠? 신고자 : 네네네 맞습니다. 접수 요원 : 일단 누가 신고해서 소방차 가고 있고요. 신고자 : 네네네 접수 요원 : 그 내부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정확히 모르시죠? 신고자 : 지금 소화기를 쓰고 계시긴 한데 불은 계속 나고 있어서 빨리 와주셔야 할 것 같거든요? 접수 요원 : 아, 가고 있어요. 신고자 : 아, 네 알겠습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최혜림 기자
2025-06-15 11:36:32[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2일 국회 정당 대표들을 연이어 예방하며 정파를 초월한 소통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12일 우 수석은 오후 4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4시 30분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를 각각 예방하며 사흘째 일정을 소화한다. 우 수석은 "국정을 함께 책임지는 정치 주체로서 모든 정당과 손을 맞잡아야 한다는 것이 이재명 대통령의 뜻"이라며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 수석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등 원내외 정당 대표들과 잇달아 만나 협치와 실용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여야,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폭넓은 소통을 바탕으로 국민통합과 국정안정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12 09:58:25[파이낸셜뉴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최혁진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22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최혁진 후보자 추천을 철회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용 대표는 "최혁진 씨는 기본소득당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진보의 구성, 진보적 원칙과 개혁적 정책 중심의 새로운 정치를 당원과 국민께 약속했다"며 "당내의 공식 과정을 거쳐 당의 후보자로 선출됐고,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결성한 더불어민주연합에 기본소득당은 최혁진 씨를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했다. 그는 "오늘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 중 두 분이 새 정부에서 역할을 맡게 돼 두 명의 비례대표 후보자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접했다"며 "지난 5년간 국회 300명 중 단 한 명뿐이었던 기본소득당 의원으로서, 최혁진 후보의 승계 소식은 제 당선보다 더 큰 기쁨이었다"고 했다. 이어 "설레는 마음에 소식을 접하자마자 최혁진 씨에게 연락해 이후를 함께 논의하자고 말을 건넸지만 돌아오는 말은 더불어민주당에 남겠다는 말 뿐이었다"며 "불과 1년 3개월 전, 당원과 국민 앞에서 개혁정치를 스스로 약속했던 사람은 온 데 간 데 없었다"고 했다. 용 대표는 "그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의 태도가 아니다. 설령 1년 사이에 마음이 바뀌어 큰 정당의 울타리 안에서 손쉽게 정치를 하고 싶다고 판단했더라도 그것은 기본소득당에 돌아온 뒤 당원들과 함께 결정해야 하는 것이지 이렇게 당의 비례대표 의석을 훔쳐가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 일이라고 끝까지 설득해도 그는 묵묵부답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는 기본소득당의 추천으로 비례대표 후보자가 된 자로서 당원을 기만하는 것이고,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정치가로서 결코 취할 수도, 취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민주적 정당질서를 허무는, 그야말로 세치 혀로 당의 의석을 훔쳐 가는 도둑질일 뿐이고, 정치적 사기꾼이라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용 대표는 "오늘 밤 긴급히 소집된 최고위원회에서 기본소득당은 최혁진 후보자에 대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을 철회하기로 결정했음을 더불어민주당에게 공식적으로 통보한다"며 "민주적 정당 질서의 소속원으로서 그 약속을 파괴하고, 질서를 파괴하는 것을 가벼이 여기는 이를 당의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했던 지난 제22대 총선의 결정에 대해 당을 대표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너무나 슬픈 일이지만, 자질 없는 반민주주의자, 반정당주의자가 국민의 대표자가 되도록 용납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최혁진 씨를 제명하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적 사기꾼, 그저 의원직 도둑에 국민의 대표자 자리는 걸맞지 않다"고 촉구했다. 이어 "기본소득당은 비례대표 의원직 후보 추천을 철회했다"며 "그러니 시민사회가 추천한 17번의 후보자에게 의정활동의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책임정치도, 연합정치도 아닌 기본소득당의 의석을 가로채는 도둑질일 뿐"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승계할 수 있는 의석 한 석 때문에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당이 되지 마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위성락·강유정 의원을 각각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발탁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순위 15번인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과 16번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이 비례대표 의원직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05 08:2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