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은 제3회 기후변화과학 통합 공모전을 오는 6월 1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기후변화주간(4월 22~28일)을 맞아 기후위기에 관한 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은 국민이 직접 기후변화과학의 의미를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것이다. 디자인과 이야기(스토리) 분야로 공모한다. 공모 주제는 기후변화과학.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시스템의 변화 △기후변화가 사회·문화·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 모습 등이다. 디자인 분야는 △수채화, 서양화, 동양화, 삽화(일러스트레이션) 등의 화법을 활용한 그림 △감각적 문구와 시각적 이미지를 표현한 멋글씨(캘리그래피) 부문의 창작물이다. 이야기(스토리) 분야는 △기후변화과학을 즐겁고 재치있는 표현으로 담은 6행시 △감성적인 표현으로 구성한 3줄 이야기(스토리) 창작물이다. 이번 공모전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된 작품은 심사를 거쳐 △대상(환경부 장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입선 등 총 40점을 시상한다. 부문별 심사위원 평가로 선정된 수상작은 오는 7월 15일 발표된다. 수상작은 전국의 기상과학관과 지방기상청 홍보관 등에 전시된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이번 통합 공모전은 기후변화과학의 의미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며 기후위기 대응 인식을 확산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기후변화과학 통합 공모전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기상청은 기후변화주간을 맞아 23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퀴즈 행사를 진행한다. 광장 내에 숨겨진 기후변화과학 판(패널)을 찾아 퀴즈를 풀고 참여하는 방식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2-04-22 17:48:21[파이낸셜뉴스] 기상청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8일 지진 및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 협력과 원자력시설 안전성 확보 등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기상청은 해수면 및 해수온도 상승 등 미래 기후변화를 예측, 원안위에 제공한다. 원안위는 이를 토대로 원전의 안전성을 보완한다. 또 원안위는 기상청의 지진현장경보를 원자력시설에 시범 적용한다. 기상청과 원안위는 지난 2019년 지진 및 방사능재난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에 따라 원안위는 기상청 기상항공기를 활용해 원전 주변지역에 대한 공중방사선 탐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원자력시설 안전 확보에 기상정보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신속하고 정확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방사선재해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2-03-18 16:48:51[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은 22일부터 6월 3일까지 제2회 기후변화과학 통합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기후변화주간(4월 22~28일)을 맞아 기후위기에 관한 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구온난화 1.5℃의 과학적 의미를 담은 스토리, 디자인, 미디어로 표현한 창작물을 공모한다. △스토리 부문은 시·소설·수필·캐치프레이즈 등 글로 표현한 창작물 △디자인 부문은 포스터·웹툰·인포그래픽·카드뉴스 등 그림으로 표현한 창작물 △미디어 부문은 동영상·노래 등 비디오·오디오 창작물이다. 이번 공모전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기후변화과학캠페인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접수된 작품은 심사를 거쳐 대상(환경부장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 총 13점을 시상한다. 부문별 심사위원 평가로 선정된 입상 후보작에 대해 국민 투표가 진행된다. 수상작은 오는 7월 6일 발표된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이번 공모전이 국민과 기상청이 적극적인 탄소중립 실천의지를 모으며 소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04-21 09:41:50기상청이 태스크포스(Task Force) 팀을 꾸려 '기후변화 관련 법률' 제정에 나선다. 기후변화가 불러온 이상기후가 점차 잦아지고 기상청의 기후 업무도 늘어나고 있지만, 관련 법적 체계가 부실한 탓에 정책 수행에 차질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기후변화 관련 법이 새롭게 만들어지면 기상청 소관 법률은 총 5개로 늘어난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기후변화 관련 법률 제정을 위한 TF팀이 꾸려져 가동을 시작했다. TF팀은 비상설 조직으로 총 7명이 참여한다. 기후정책과, 기후예측과, 기후변화감시과 등 5개 조직이 뭉쳤다. 격주로 모여 회의를 진행한다. 3월 말까지 법률 제정 최종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감시, 기후 예측 등 업무를 수행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과학적인 데이터를 생산하고 변화의 양상을 감시하는 업무다. 문제는 이들 업무의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장마가 54일간 지속되면서 역대 최장 장마로 기록됐고 집중호우로 많은 재산·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019년에는 역대 가장 많은 7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처럼 기후변화가 더는 우려가 아닌 현실로 다가왔지만, 기후 관련 업무는 '기상법'에 일부만 담겨있을 뿐이다. △기후감시 등을 위한 노력 의무 △기후감시 및 영향조사 등 기상법 제 20조부터 제 24조까지에 기후 업무가 언급됐고, 이밖에 다른 조항에 조금씩 포함돼 있을 뿐이다. TF팀 운영 계획 문서에 따르면 이같이 법적 체계가 미약한 탓에 정책 수행 중 외부 협력, 관련 조직·예산 확보 등 관련업무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자 중심의 정보 생산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기후변화 감시, 기후예측 등 청 고유역할에만 집중한 나머지, 외부의 다양한 정책 수요 변화에 따른 수요자 중심의 적확한 정보 제공에는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자체 진단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후변화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기상청의 기후 업무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그에 맞게 (기후 부분을) 기상법에서 분리해서 기후변화 관련 법률안을 만들 수 있는지 검토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자체 검토를 마친 뒤 제정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환경부와 협의해 법안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기상청의 소관 법률은 총 4개다. △기상법 △기상관측표준화법 △기상산업진흥법 △지진관측법이다. 지진관측법이 기상법에서 분리된 경우에 해당한다. 기상법 제 25조부터 제 30조에 담겼던 지진관측 업무 관련 조항은 지난 2015년 별도 법안으로 독립됐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2-08 17:31:04[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이 태스크포스(Task Force) 팀을 꾸려 '기후변화 관련 법률' 제정에 나선다. 기후변화가 불러온 이상기후가 점차 잦아지고 기상청의 기후 업무도 늘어나고 있지만, 관련 법적 체계가 부실한 탓에 정책 수행에 차질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기후변화 관련 법이 새롭게 만들어지면 기상청 소관 법률은 총 5개로 늘어난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기후변화 관련 법률 제정을 위한 TF팀이 꾸려져 가동을 시작했다. TF팀은 비상설 조직으로 총 7명이 참여한다. 기후정책과, 기후예측과, 기후변화감시과 등 5개 조직이 뭉쳤다. 격주로 모여 회의를 진행한다. 3월 말까지 법률 제정 최종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감시, 기후 예측 등 업무를 수행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과학적인 데이터를 생산하고 변화의 양상을 감시하는 업무다. 문제는 이들 업무의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장마가 54일간 지속되면서 역대 최장 장마로 기록됐고 집중호우로 많은 재산·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019년에는 역대 가장 많은 7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처럼 기후변화가 더는 우려가 아닌 현실로 다가왔지만, 기후 관련 업무는 '기상법'에 일부만 담겨있을 뿐이다. △기후감시 등을 위한 노력 의무 △기후감시 및 영향조사 등 기상법 제 20조부터 제 24조까지에 기후 업무가 언급됐고, 이밖에 다른 조항에 조금씩 포함돼 있을 뿐이다. TF팀 운영 계획 문서에 따르면 이같이 법적 체계가 미약한 탓에 정책 수행 중 외부 협력, 관련 조직·예산 확보 등 관련업무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자 중심의 정보 생산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기후변화 감시, 기후예측 등 청 고유역할에만 집중한 나머지, 외부의 다양한 정책 수요 변화에 따른 수요자 중심의 적확한 정보 제공에는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자체 진단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후변화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기상청의 기후 업무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그에 맞게 (기후 부분을) 기상법에서 분리해서 기후변화 관련 법률안을 만들 수 있는지 검토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자체 검토를 마친 뒤 제정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환경부와 협의해 법안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기상청의 소관 법률은 총 4개다. △기상법 △기상관측표준화법 △기상산업진흥법 △지진관측법이다. 지진관측법이 기상법에서 분리된 경우에 해당한다. 기상법 제 25조부터 제 30조에 담겼던 지진관측 업무 관련 조항은 지난 2015년 별도 법안으로 독립됐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2-05 08:51:21[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해외 공동연구를 통해 한반도 지역에 대륙성 열대 기단 빈도 증가로 고농도 오존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은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 연구팀이 기상패턴과 고농도 오존 사례의 관계를 50여 년에 걸친 자료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한반도지역에 발생빈도가 늘어난 대륙성 열대 기단이 고농도 오존을 자주 발생시켜 한반도의 대기질이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965년 이후 50여 년 동안의 1000km 이상의 규모를 갖는 다양한 기상 패턴 분류 자료와 다양한 관측자료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고농도 오존 사례가 지상 기온이 증가하고 상대습도의 감소로 대표되는 대륙성 열대 기단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윤진호 교수는 "이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여름철 대기질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오존 발생빈도가 증가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과정 이다솜 학생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메릴랜드대학교와 조지아주환경청, 아주대학교, 국가 미세먼지 정보센터가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다. 연구 결과는 대기과학 분야의 국제 저명학술지인 '대기환경(Atmospheric Environment)'에 지난 10월 12일 온라인으로 게재됐으며, 2021년 1월 1일 인쇄판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대기질 개선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지표 오존 농도는 꾸준한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과학적 논쟁이 진행 중이다. 많은 선행연구에서 배출량의 변화 혹은 장거리 수송에 대한 영향은 많이 밝혀져 있으나 아직 명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불분명해 기상패턴의 변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1-11 10:17:36한국천문연구원은 역사서에 기록된 태양흑점*과 서리 정보를 연구해 태양의 240년 활동주기를 찾아내고, 이러한 태양의 장주기 활동이 과거 기후변화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양홍진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에서 흑점에 대한 55군데 기록을 찾아 태양의 활동주기를 연구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잘 알려진 태양활동의 주기인 약 11년과 60년 이외에 240년의 장주기가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장주기 분석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사서에 기록된 흑점 정보도 함께 연구했다. 서양에서 태양흑점 관측은 17세기 이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현대 천문학계에서는 태양의 240년 장주기 활동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반면 한국과 중국은 12세기 이전부터 태양흑점을 관측해 기록으로 남겨왔다. 특히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에는 흑점의 크기를 다섯 등급으로 나누어 검은 점, 자두, 계란, 복숭아, 배의 크기로 표현했다. 이들 크기는 실제 흑점 활동의 강도를 나타낸다. 더불어 연구진은 태양활동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역사서에 기록된 기상현상 중에서 서리 기록이 온도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지표임을 알아냈다.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에 언급된 약 700번의 서리 기록을 이용해 서리가 내리지 않는 기간인 ‘무상기간’의 시대적 변화와 태양주기와의 관련성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흑점과 서리 기록의 비교를 통해 240년 주기로 태양의 흑점이 많아진 시기에 우리나라의 온도가 급격하게 하락했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기후변화가 태양활동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양홍진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의 풍부한 역사 기록이 현대과학적 측면에서 매우 신빙성 있으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천문 자료를 바탕으로 태양의 장주기 활동을 추가 증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기상과 태양-지구 물리 저널(Journal of Atmospheric and Solar-Terrestrial Physics)에 5월호에 게재됐다. ■용어설명 * 흑점 : 태양활동의 직접적인 지표로 태양 표면에서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 검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현재까지 가장 잘 알려진 태양활동의 주기는 11년으로, 흑점 수가 많아지는 극대기와 적어지는 극소기를 지닌다. 이러한 11년 주기의 태양활동도 그보다 더 큰 주기를 가지고 변동하는데 그 긴 주기에 따라 기후도 영향을 받는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5-20 12:24:56지난해 기상청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기상지원으로 현장 관계자와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10월 인천에서 개최된 제48차 유엔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 총회에서는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가 승인될 수 있도록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협력국으로서 국제적 구심점 역할을 했다. 국내적으로는 기상청은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한 폭염이 발생해 기후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현실화된 현장에 국민과 같이 있었다. 또 돌발적인 수도권 집중호우, 우리를 긴장하게 만든 태풍까지 국민의 일상생활과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큰 영향을 줬던 지난여름과 가을을 이겨내 왔다. 갈수록 기후변화가 일상화되는 세기에서 기상청은 지난 한 해 동안 자연에 대한 도전과 역경을 헤쳐나간 경험들을 거울 삼아 나아갈 방향을 찾아 올해 업무를 시작했다. 기상청의 2019년 정책목표는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기본역량 집중과 소통 강화'다. 국민의 기대가 가장 큰 기상기후현상의 예측 정확도를 개선해 신뢰할 수 있는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채널을 이용한 적극적 소통으로 기상정보 전달력을 높이고자 한다. 이에 기본역량을 높일 다음 세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첫째,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기상정보를 집중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태풍의 경우 태풍의 강도와 변화경향, 이동속도 정보가 추가되고 강풍영역 정보도 실제로 강풍이 부는 지역을 반영해 제공한다. 지진정보 서비스는 사용자의 위치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 개선된다. 앞으로는 홈페이지를 통해 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우리지역에 언제 도달할지 알 수 있고, 규모 2.0 미만의 미세한 지진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정확한 예보를 추구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예보인력의 전문성 강화 교육을 확대한다. 전문직공무원 제도를 도입해 순환보직이었던 예보관 업무를 장기간 근속으로 전환하고, 실무 경험이 쌓일 수 있도록 역량 관리를 체계화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형 수치 예보모델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슈퍼컴퓨터 5호기 도입을 추진해 예보관들이 안정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셋째, 예보의 근간인 기상관측 자원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편서풍을 따라 서해상에서 유입되는 위험기상이 많아 서해 먼바다에서의 기상관측을 집중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위성이나 레이더 관측자료, 관계기관의 관측자료 및 CCTV 영상 등 가용한 관측자원을 최대한 확보해 예보에 활용하고, 기상관측장비의 안정적 품질관리체계 확립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나갈 것이다. 기상청은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인식이나 만족도는 비교적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격차를 좁히기 위해선 정보의 정확도와 정보전달 방식을 함께 개선해 나가야 한다. 미디어 발달로 국민과의 소통채널도 다양해진 만큼 뉴미디어 플랫폼이나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어려운 기상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춰갈 계획이다. 2019년은 풍요와 복을 상징하는 기해(己亥)년이다. 기상청은 정확한 기상정보와 신뢰할 수 있는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거듭나 날씨로 인한 불편이 없는 한 해를 국민에게 선물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종석 기상청장
2019-01-27 17:32:03기상변화에 따른 교통과의 상관관계를 빅테이터로 분석하는 과학적 교통정책이 개발된다.부산시는 '기상변화에 따른 택시운송업 분석 모델 개발' 과제로 최근 기상청의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실무협의를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교통 관련 빅데이터 분석은 다른 지역에서도 종종 시행돼 왔다. 그러나 날씨와 계절 등의 기상상황과 융합한 종합적 교통 빅데이터 분석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것이다.부산시에 따르면 비나 눈이 오는 날은 맑은 날에 비해 교통의 흐름이 느려지고 정체구간도 늘어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 데이터가 많지 않아 기상변화에 따른 교통정책을 별도로 마련하기는 어려웠다.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부산시와 기상청은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택시·버스 운행 정보, 민간 통신데이터, 기상자료(날씨·강수량·기온 등)를 융합해 기상변화에 따른 차량 흐름, 택시운행 노선, 버스·지하철·택시의 탑승인원 연관성 등을 분석해 그 결과를 부산의 미래 교통정책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분석 결과는 부산시 빅데이터 포털에 개방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개방형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지난 1월부터 시민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부산시 홈페이지 회원이라면 누구나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강수련 기자
2018-12-16 18:01:24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악천후 등 기상변화 대응이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 눈, 비바람, 안개 등 날씨가 악화되면 자율주행차의 주변 사물 인지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구축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차 전용 실험도시 'K-시티' 내부에 다양한 기상환경을 구현 및 테스트할 수 있는 시설을 하루 빨리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자율주행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은 상대적으로 날씨가 온화해 라이다(LiDAR.레이저 기반 물체인식기술) 등 자율주행센서가 악천후에 대비하는 실험을 할 기회가 적었다. 이에 따라 구글(웨이모), 우버, 테슬라 등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테스트를 해 온 글로벌 업체들은 눈, 비, 안개 등 기상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도시로 옮겨 자율주행기술 개발 및 테스트에 나섰다. 이는 곧 자율주행 후발주자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3차원(3D) 초정밀지도(HD맵)와 라이다 개발 초기부터 악천후 대응 기술을 반영하면 상대적으로 빠른 추격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개막 첫날에 내린 폭우로 인해 '나브야(Navya)' 등 자율주행버스 시연이 취소되기도 했다. 반면 영국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라이다로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 비교 분석하는 형태로 빗길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이른바 '패스트 팔로어' 전략으로 악천후에 대응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사전에 개발한 덕분이다.일본 역시 지난해 4월 개방한 15만㎡ 규모의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J-타운'에 강우와 강설 등 악천후는 물론 해가 뜨고 지는 환경에서 자율주행 센서 취약점을 파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K-시티에는 아직 기상환경 대응전략이 미미하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교차로, 지하도, 터널 등 다양한 환경의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구간을 마련했지만, 정작 악천후 자율주행 테스트 공간은 없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일본처럼 악천후 등 다양한 기상환경을 모사할 수 있는 시설을 터널 형태로 K-시티에 마련할 계획"이라며 "현재 기본계획을 마련 중이며 2019년 예산을 확보해서 오는 2021년까지 강우, 강설, 안개 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기상 테스트 구간 완공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율주행통신기술 관련 업체 관계자는 "자율주행차에 고성능 라이다 등 수많은 센서를 탑재해도 날씨에 따른 제약을 극복하기 매우 어렵다"며 "5G 등 통신망이나 HD맵 등으로 눈 덮인 도로에서 길을 찾을 수는 있지만, 이 또한 수많은 테스트가 반복돼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02-11 18:5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