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해에는 국내주식 이외에도 해외주식, 채권 등으로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세요.” 국내 대표 프라이빗뱅커(PB)들은 1일 '2024년 자산관리 기상도'에 대해 한 목소리로 이 같이 답했다.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권순상 부부장은 올해 유망 투자전략과 관련, “글로벌 주식시장의 양호한 성과를 예상한다”며 “상대적 관점에서 미국 주식시장을 더 선호하지만 큰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일정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주식과 채권 조정시 대기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량 회사채 투자를 통한 캐리(이자수익) 메리트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 일부는 금과 같은 원자재 투자를 최소한의 헤지 전략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진국 주식 중에는 '미국테크 Top10 ETF'를 가장 비중있게 가져갈 방침"이라며 "채권에서는 해외 선진국 채권(미국 국채 2년 이내 만기) 비중을 가장 높게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타운금융센터 WM1지점 고병우 PB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의 경우 상반기가 하반기에 비해 다소 유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고 팀장은 "통상 연준의 마지막 금리인상 이후 주식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크다”면서 “다만, 지금처럼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경우는 (연준 긴축 종료~완화 개시 전까지 구간에서) 위험자산(주식)보다 안전자산(채권)의 성과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채권이 더 양호한 성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 팀장은 반도체 업황이 턴어라운드 국면에 든 만큼 국내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반도체 종목이 유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엔화 반등, 반도체 업황 개선의 호재와 맞물려 일본의 반도체기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금리 상황에서 채권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면서 매크로 환경의 이슈들을 체크하고, 국내외(한국·미국·일본) 반도체 관련주에서는 기회를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꾸준해 새해에도 자산관리 측면에서 ETF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란 견해도 나왔다. 하나은행 김현규 도곡PB센터장은 "고액 고객들이 불안정한 주식시장에 대비한 분할매수 ETF, 특히 반도체 ETF 등을 통한 단기 목표수익률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원·달러 환율 하락시 분할매수를 통한 달러 확보, 저평가된 고금리 달러채권 투자도 유망해 보인다”며 “금리 하락에 대비해 최소 3년에서 5년까지 고금리 우량 장기채권 투자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최대 변수로 연준의 긴축정책 변화와 국내 총선, 하반기 미국 대선을 꼽았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올해 장세 역시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 실적을 낼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고 팀장은 “경제와 금리에 대한 방향성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새해 많은 불확실성이 있으므로 매크로 불확실성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권 부부장은 “올해는 투자자산을 더 다양하게 배분해야 한다”며 “국내 주식시장에만 자산이 편중돼 있을 경우 해외주식, 채권 등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절하게 분산하는 것이 좋은 재테크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29 10:40:39구글, 페이스북, IBM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2016 인공지능(AI) 전쟁'을 위한 막바지 전열정비에 분주하다. 과거 비밀 프로젝트로 인공지능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면, 최근엔 관련 플랫폼을 적극 개방하며 생태계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소스코드 무료공개)'로 내놓거나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분야 업체를 인수하는 형태다. 특히 내년에는 모바일 자산관리와 기상예측, 자동번역 등 인공지능이 일상으로 스며드는 가운데 서비스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BM '왓슨', 모바일 자산관리까지 '척척' 16일 IT업계에 따르면 IBM은 '코그너티브 비즈니스(Cognitive Business)'란 개념을 제시하며 인공지능 이슈 선점에 나섰다. '코그너티브 비즈니스'란, 각종 모바일 장치와 인프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확보된 빅데이터와 인지(Cognition)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각 산업 영역에서 디지털 혁신을 일으킨다는 개념이다. 더욱 똑똑진 IBM의 인지 컴퓨팅 '왓슨(Watson)'은 전 세계 36개국의 20개 이상 산업군에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의료와 금융, 정부.공공기관 및 미디어 분야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인간의 뇌'와 닮은 왓슨은 사용자의 질문과 관련된 방대한 데이터를 약 2~3초만에 분석.추론해 답변을 제공한다. 이때 왓슨은 추가 질의응답 등 사용자와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면서 가장 정확한 결과물을 제시한다. 한국IBM 관계자는 "세계 3대 암전문 병원에서 환자치료계획을 수립할 때 왓슨을 활용하고 있다"며 "학술논문 등 오랜 시간 구축된 정형 데이터는 물론 개인의 전자의무기록(EMR)과 의료영상, 착용형(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된 비정형 데이터까지 모두 분석해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DBS은행 등 금융기관에 도입된 왓슨은 각종 리서치 자료와 상품 정보 등을 분석한 뒤 투자 종목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투자 선호도를 파악해 자산관리를 돕는다. 또 '모바일 보험상담' 등을 통해 사용자가 "결혼을 앞두고 있다"라고 입력하면 추천 금융 상품이 뜨는 형태로 진화했다. 이 관계자는 "영어로된 자연어만 인식했던 왓슨이 곧 일본어와 스페인어 등에 대한 학습을 마친다"며 "일본 소프트뱅크가 만든 로봇의 뇌 역할을 왓슨이 하게 되면서 내년부터 은행이나 일반 가정집에서 인간과 꼭 닮은 로봇을 만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대중화'…오픈소스와 M&A로 대응해야 IBM의 왓슨이 전 산업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은 '오픈소스'와 '전략적 M&A'로 요약된다. IBM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전 세계 개발자들이 왓슨에 접속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400개 이상의 왓슨 에코시스템 파트너사들이 100여 개의 앱을 상용화했으며, 여기에는 '와인슬루스(와인추천 앱)'와 같은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도 포함돼 있다.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인공지능 생태계 확산에 나선 셈이다. 구글과 페이스북도 외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각각 '빅서'와 '텐서플로우'란 인공지능 기술을 공개했다.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오픈 AI'라는 비영리재단을 설립, 총 10억달러(약 1조1825억원)를 투자해 인공지능 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일론 머스크(테슬라), 제프 베조스(아마존)에 이어 최근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벤처기업 '비캐리어스'에 투자했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는 인공지능 검색엔진업체 '킨진'에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내년부터 다양한 산업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상용화되는 만큼, 신기술 선점이 IT업계의 공통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심지어 차량 공유 서비스 분야 스타트업인 우버까지 나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아직 손놓고 있는 韓기업들 그럼에도 국내 대다수 기업들은 아직 '패스트 팔로어' 전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 한 고위 관계자는 "내년에는 인공지능이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대중화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당국은 여전히 R&D 예산 확보에 급급하고 국내기업 CEO들은 누군가의 성공사례를 확인하고 따라가려는 성향이 짙다"고 꼬집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5-12-16 17:49:37"건축문화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숨겨진 부산 건축물의 흥미로운 이야기 들어보세요." 부산시와 (사)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는 내년 2월까지 주말마다 부산건축문화해설사가 동행하는 '뚜벅뚜벅 부산건축투어'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뚜벅뚜벅 부산 건축투어'는 건축문화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전문해설가와 함께 걸으며 건축물에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부산시와 (사)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성호)가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내년 2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일요일 오전 10시 주 2회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올해 '건축투어'는 △현대건축 중심의 '센텀시티건축' △호국·보훈문화유산 중심의 '유엔·문화건축' △근대건축 중심의 중구 '원도심건축' △전통건축 중심의 '동래전통건축' 등 4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도보로 약 2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 4개 운영코스별로 전문인력인 부산건축문화해설사 인솔에 따라 유익하게 진행되고 있다. '센텀시티건축' 코스는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 대표 현대건축물인 부산시립미술관별관(이우환공간), 벡스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영화의전당을 둘러본다. '유엔·문화건축' 코스는 남구 대연동 부산시립박물관, 부산문화회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유엔평화기념관, 유엔기념공원을 중심으로 부산만이 갖고 있는 호국·보훈 문화유산과 현충 시설 등의 근현대건축물을 탐방한다. '원도심건축' 코스는 중구 백산기념관, 옛 한성은행 건물, 부산기상관측소, 대한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등을 돌아보며 부산의 정체성과 역사가 느껴지는 근대건축을 들여다본다. '동래전통건축' 코스에서는 장관청, 동헌, 동래향교 등 동래구에 남아있는 전통건축을 탐방한다. 기존 참가자들은 동래읍성에 올라 시원하게 펼쳐진 경관을 내려다볼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읍성까지 꼭 올라가 보기를 적극 추천한다고 전했다. '건축투어'는 전국 최초로 부산국제건축제에서 양성한 건축문화해설사가 함께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건축 지식은 물론 역사적 배경까지 건축물을 직접 체험하면서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투어 신청은 부산국제건축제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5000원이다. 현장에서 소정의 투어 기념품을 제공한다. 11인 이상의 단체 투어는 주중에도 상시 운영하며, 관심있는 시민들은 부산국제건축제 사무국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하성태 부산시 주택건축국장은 "우수한 건축문화자산이 매력도시 부산을 만든다"며 "건축투어를 통해 시민들이 내가 사는 부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는 좋은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28 18:44:45[파이낸셜뉴스] "건축문화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숨겨진 부산건축물의 흥미로운 이야기 들어보세요." 부산시와(사)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는 내년 2월까지 매주 주말 부산건축문화해설사가 동행하는 '뚜벅뚜벅 부산건축투어'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뚜벅뚜벅 부산 건축투어'는 건축문화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전문해설가와 함께 걸으며 건축물에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부산시와 (사)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성호)가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내년 2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일요일 오전 10시, 주 2회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올해 '건축투어'는 △현대건축 중심의 '센텀시티건축' △호국·보훈문화유산 중심의 '유엔·문화건축' △근대건축 중심의 중구 '원도심건축' △전통건축 중심의 '동래전통건축' 등 4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도보로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4개 운영코스별로 전문인력인 부산건축문화해설사 인솔에 따라 유익하게 진행되고 있다. '센텀시티건축' 코스는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 대표 현대건축물인 부산시립미술관별관(이우환공간), 벡스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영화의전당을 둘러본다. '유엔·문화건축' 코스는 남구 대연동 부산시립박물관, 부산문화회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유엔평화기념관, 유엔기념공원을 중심으로 부산만이 갖고 있는 호국·보훈 문화유산과 현충 시설 등의 근·현대건축물을 탐방한다. '원도심건축' 코스는 중구 백산기념관, 옛 한성은행 건물, 부산기상관측소, 대한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등을 돌아보며 부산의 정체성과 역사가 느껴지는 근대건축을 들여다본다. '동래전통건축' 코스에서는 장관청, 동헌, 동래향교 등 동래구에 남아있는 전통건축을 탐방한다. 기 참가자들은 동래읍성에 올라 시원하게 펼쳐진 경관을 내려다볼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읍성까지 꼭 올라가 보기를 적극 추천한다고 전했다. '건축투어'는 전국 최초로 부산국제건축제에서 양성한 건축문화해설사가 함께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건축 지식은 물론 역사적 배경까지 건축물을 직접 체험하면서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투어 신청은 부산국제건축제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5000원이다. 현장에서 소정의 투어 기념품을 제공한다. 11인 이상의 단체 투어는 주중에도 상시 운영하며, 관심있는 시민들은 부산국제건축제 사무국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하성태 부산시 주택건축국장은 "우수한 건축문화자산이 매력도시 부산을 만든다"며 "건축투어를 통해 시민들이 내가 사는 부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는 좋은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부산국제건축제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28 09:05:31[파이낸셜뉴스]삼성금융네트웍스는 오는 29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 참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삼성금융네트웍스 출범 이후 첫 번째 참여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내 부스에서 통합플랫폼 '모니모'의 핵심 서비스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부스에 방문한 고객은 모니모의 기상 및 걷기 챌린지를 미니 게임으로 체험해볼 수 있고, 자산 분석 서비스를 시연해볼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삼성금융 부스에 방문하여 챌린지 미니게임 등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모니모 인형 등 굿즈가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삼성금융 관계자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참여를 통해 고객 여러분께 모니모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27 13:57:48일본 엔화의 힘은 셌다. '엔저'가 주는 느낌에 속았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8월 2일 '검은 금요일', 서킷브레이크(주식매매 일시정지)까지 발동된 8월 5일 '검은 월요일'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 엔화의 힘을 보여줬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다 '엔 캐리 트레이드'가 가미되면서 시장은 발작을 일으켰다. 일본은 1990년대 경제거품 붕괴로 '잃어버린 30년'이라는 저성장기에 접어들었다. 경기부양을 위해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마이너스까지 내렸다. 일본인의 안전자산 선호는 유별나지만 원금마저 깎이는 상황을 감내하긴 힘들었다.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아 달러 등 외화를 사두거나 금리가 높은 나라의 예금·자산에 투자했다.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와 '와타나베 부인'의 등장이었다. 국경을 넘나드는 돈은 고려할 게 많다. 외환·금리·세금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BOJ는 지난 3월 17년 만에 단기금리를 올리면서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났다. 7월 31일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했다. 이렇게 되면 엔화 투자금이 감당할 리스크는 커진다. 마침 이 시기에 미국 침체 공포가 부상했다. 글로벌 엔화 투자금은 급격한 청산 과정을 밟았다. 울고 싶을 때 뺨 때려준 격이었다. 이틀 연속 폭락을 겪은 시장은 안정세다. 그럼에도 촉각은 곤두서 있다. 추가 청산 규모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JP모건은 4분의 3이 청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BNY(뱅크오브뉴욕멜론)는 추가 청산 여지가 있고 엔·달러 환율이 30%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추정했다. 변수는 미국과 일본의 정책기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인하로, 일본은 인상으로 방향을 튼 것이 뚜렷해지고 있다. 향후 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은 높다. 여기에다 일본 기상청이 '난카이 대지진 임시주의보'를 발령할 정도로 우려하고 있는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엔화 값은 급등한다. 보험사 등 금융권이 피해복구를 위해 해외자산을 팔고 일본으로 자금을 회수하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현상이다. 상대적 고수익을 좇는 엔화 투자금이 일본의 정책기조 변화에 맞춰 회귀한 것은 큰 줄기다. 그 과정에서 시장은 출렁였다. 다만 일본의 저금리, 마이너스 금리를 활용한 것은 와타나베 부인만은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글로벌 은행과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은 거의 공짜로 대출받기 위해 일본에 줄을 섰었다. 일본 자금을 받아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대만 주식, 부동산에 투자했다. 미국·대만의 주식시장 활황도,'7월 말 8월 초' 시장의 출렁거림도 엔화라는 달러에 버금가는 통화를 보유한 일본의 힘이라고 하면 비약일까.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엔 캐리 트레이드 사정권 밖일까. 일본 자금의 한국 주식시장 투자 비중은 높지 않다. 6월 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의 0.6%, 국내 채권시장의 0.03% 정도다. 2200조원을 훌쩍 넘긴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론 미미하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반도에만 한정하면 이 정도라는 것이다. 글로벌 차원에서 판단하면 한국에 대한 일본 자본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1990년대 후반 'IMF(외환위기)'의 시발점이 일본 자금의 한국 철수였다는 건 당시 정책당국자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또 국내 대기업의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채권 자금줄은 일본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윤석열 정부가 오는 9월 편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세계국채지수(WGBI)도 성공 여부는 일본이 키를 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일본의 WGBI 편입 비중은 12%다. 미국(40%)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빙산 아랫부분을 유념해야 한다.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을 추월했다는 자신감에 우쭐해선 안 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처럼 한일 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상황은 아니라는 게 다행이라지만 흔들면 흔들릴 수 있다. 엔저의 익숙함에 감춰진 일본의 힘을 무시해선 안 된다. 극일은 자신감만으론 이룰 수 없다. 79주년 광복절을 보낸 소회다. mirror@fnnews.com
2024-08-20 18:05:37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속에서 올여름 우리나라의 폭염상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서울 지역은 올해 역대 최장 기간 열대야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올여름 서울 지역 열대야는 지난 7월 2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24일째 지속 중이며, 앞으로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역대 최장 서울 지역 열대야 지속일수는 지난 2018년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26일간이었다. 최근 기후위기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에 기인한다. 온난화를 막는 것이 기후변화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를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는 온난화의 주범인 일회용품을 무수히 사용하고 있으며, 산업발전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전 세계가 일회용품과 화석연료 사용을 줄인다 해도 앞으로 수십년은 기후위기 속에서 삶을 영위해야 하는 처지다. 지역 특성에 맞춘 재난 예측 필요 주민 참여로 대처 능력 길러줘야 -송영갑 센터장 물막이판 설치, 침수위험지로 낙인 사회적 인식 고려한 대책 마련해야 -오윤경 실장 조기경보로 인명 피해는 줄이고 경제에 '10배 투자수익' 불러와 -변영화 팀장 땅꺼짐 부추기는 무분별 개발 막고 中·日 인접국과 재난데이터 공유를 -석재왕 교수 14일 본지는 송영갑 서울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장, 오윤경 한국행정연구원 재난안전연구실장 선임연구위원,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예측팀장, 석재왕 건국대 안보재난관리학과 교수에게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물어봤다. 4인 일문일답 ―기후변화에 따른 도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은. ▲송영갑 서울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장=각 지역의 특성과 요구에 맞춘 재난 대응 및 예방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리적, 기후적, 인구밀도 등의 특성을 반영하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재난대응을 가능케 한다. 예산, 인력, 장비 등을 지역 특성에 맞게 배분하고 활용함으로써 자원낭비를 줄이고 필요시 신속히 대응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험예측 모델이나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등 최신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지역 맞춤형 대응도 재난 예측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오윤경 한국행정연구원 재난안전연구실장 선임연구위원=기후변화의 위험을 직면한 현재, 사회경제적 활동 전반에 걸쳐 '위험'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프레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재해위험 경감을 위한 국제적 가이드라인인 센다이 프레임워크에서는 '위험'이 더 이상 별개의 이상현상이 아닌 모든 활동에 내재적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즉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을 마주하게 되는 현시점에서는 모든 분야에서 '위험'의 발전·전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전적 대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예측팀장=가장 중요한 대응책은 조기경보체계다. 실제 세계기상기구(WMO)는 생명을 구하고 경제적 손실을 줄여 약 10배의 투자수익을 제공하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로 조기경보체계를 꼽았다. WMO 통계에서도 재난재해 보고건수는 1970년대 약 700건에서 2010년대 약 3000건으로 온난화에 따라 크게 늘었으나 인명피해는 오히려 55만명 정도에서 18만명으로 줄어 조기경보에 의한 인명피해 저감효과를 볼 수 있다. ▲석재왕 건국대 안보재난관리학과 교수=해수면 상승, 지반침하 등에 영향을 미치거나 가능성이 있는 개발행위에 대해 건축제한구역 설정 등 실질적 대책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 각종 법령에 의해 연안지역에서 추진하는 국토이용, 재난·환경관리, 기후변화 등 종합계획의 융합을 통해 상호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후변화로 인한 갈등 및 폭력 등의 증가는 도시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요소다. 도시 복원력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오 실장=세계보건기구(WHO)는 기후변화로 인한 슬픔, 두려움, 무력감, 상실감 등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고 나아가 신체적 건강마저 위협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지역사회가 경험하는 기후위기의 문제들은 궁극적으로 지역의 자산과 자원 그리고 그것들을 엮어낼 수 있는 자생력 있는 체계를 갖춤으로써 회복할 수 있는 힘을 지닐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기후위기의 복합적 영향력을 이해하고, 지역사회가 대비할 수 있도록 정책 우선순위를 부여할 수 있는 지자체의 리더십이 중요할 것이다. ▲변 팀장=기후변화는 도시 내에 여러 가지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폭염 증가 및 가뭄과 연관된 수질 악화 등은 보건 측면에서 질병 및 사망률 증가 및 어린이·노인·병자·빈곤층의 취약성 심화, 호흡기·온열질환 악화 등을 일으킬 것이다. 홍수와 가뭄은 급수 측면에서 빗물 유출, 해수면 상승 및 지표수와 지하수의 변화와 제한된 수자원에 대한 수요와 경쟁 증가를 야기할뿐더러 교통 분야에서 수송방해로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도시의 회복력을 위해선 재해위험 감소와 기후변화 적응을 고려한 도시개발을 진행해야 한다. 또 도시 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노력을 병합해야 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과학자와 함께 공동으로 위험평가 및 기후행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기후변화 취약계층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석 교수=재난과 사고로 인한 도시 내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정부, 지자체, 주민, 기타 이해당사자 간 위험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모호한 법령의 개정을 통해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는 게 필요하다. 피해복구비용을 현실화하고 변호사협회와 협의, 변호사 봉사의무 시간 의무화(연간 10시간 정도)로 불필요한 소송의 남발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산악지형이 많아 폭우에 의해 산사태 등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책은. ▲변 팀장=산사태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강우의 특성과 산림 및 지형 인자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산불의 경우에도 과거 산불에 대한 정보, 연료, 날씨 등 산불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영향인자와 연료 관리가 필수적이다. 산림지역의 건물 및 토지사용계획, 사람에 의한 실화 감소계획 등을 체계화해야만 산불 발생 가능성 및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석 교수=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선 비탈면 전수조사 및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AI 카메라를 통해 조기 징후를 파악하고, 일정 부분 함수율에 도달할 경우 차량 및 인원을 무조건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산불은 AI 카메라 설치 및 취약지역 감시를 통한 조기 징후 포착, 등산객 및 주민 산불 방지교육, 임도 설치 확대, 저류소 설치, 소방헬기 등 산불 진압장비 고도화 등을 통해 대처해야 한다. ▲송 센터장=산사태는 주택을 매몰시키고, 농작물을 파괴하며, 도로와 철도 같은 교통시설을 차단하기도 한다. 산사태 예방을 위해서는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사전에 조사하고 관리하는 체계적 시스템이 필요하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경보발령 시스템 개선을 통해 주민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2022년 발생한 폭우로 서울 반지하에 거주하던 일가족이 숨졌다. 해마다 비슷한 사고가 반복된다. ▲송 센터장=폭우 발생 시 신속하게 주민에게 경고를 발령할 수 있도록 예측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상습침수구역을 대상으로 배수시스템을 확충하고, 정기적 유지보수를 통해 배수효율을 확보해야 한다. 지역 주민에게 재난대비교육을 실시하고, 긴급상황 시 대피요령을 숙지시키거나 지역사회가 재난대비계획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여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주민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오 실장=재난 발생 시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정책과 제도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어떤 부분이 실제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고 어떤 부분에서 보완과 개선이 필요한지 면밀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막상 대책을 마련해도 사회적인 인식에 가로막혀 효과가 나타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2022년 사고 이후 서울시가 물막이판 설치대책을 마련했지만, 물막이판 설치된 곳이 침수위험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인식으로 인해 설치에 반대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낙인효과로 인식되는 사회적 인식 변화도 대책의 실효성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국제사회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에 동참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송 센터장=최근 대형화되고 있는 재난 양상을 보면 초국경적 협력과 상호의존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신규 국제협정과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후정책 결정 과정에 기여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기후정책의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과제다. ▲오 실장=주요20개국(G20)은 2023년 처음으로 재해위험 경감에 관한 워킹그룹을 가동했다. 이 워킹그룹은 재난위험에 대한 종합적이고 협력적인 전략을 논의하고자 운영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새롭게 나타나는 위험 양상을 탐지하고, 이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실제 대책의 실행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국가적 관리체계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학계, 기업, 전문가 등이 국제사회에서 의제를 논의하고 리드하는 역할에 참여해야 한다. 국제사회를 리드할 수 있는 좋은 정책 사례와 시스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려지지 않은 점이 안타까운 부분이다. ▲변 팀장=기후행동의 효율성은 준비된 제도와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한 금융과 기술의 연계가 중요하며, 국제협력을 통한 정보의 공유가 필수적이다. 국제적으로는 2015년 '제3차 유엔세계컨퍼런스'를 통해 센다이 프레임워크라는 협력 체계를 구동함으로써 각 국가들의 재난위험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협력을 통해 관련 정책 및 전략 개발 및 상호 지식 공유를 강화하고 있다. ▲석 교수=중국·일본·태국 등과 미세먼지, 태풍 등 재난데이터를 공유하고 현재 운영 중인 아시아 재난안전 장관급 협의체를 실국장 협의체로 확대 발전시켜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태경 윤홍집 기자
2024-08-14 18:07:0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으로 홍수를 예보하는 모델이 전국 수위관측소 223곳에 신규 도입됐다. 기존에는 전문인력이 기상 예측자료와 실시간으로 수문 데이터를 계산해 예보가 이뤄졌으나, 이제는 AI 도입으로 더 빠르고 세밀한 예보가 가능해졌다. 행정안전부는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 분야에 대한 공모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혁신 왕중왕전’(前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은 중앙정부, 지자체, 교육청, 공공기관 등 범정부의 우수 혁신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기관 간 성과 공유와 대국민 홍보를 통해 정부의 혁신역량을 강화해왔다. 올해는 공공부문 내 연중 혁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그동안 연말에 한 번 개최하던 방식을 변경해 공모 분야를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디지털로 일하는 정부’로 나눠 세 차례에 걸쳐 실시하고 연말에 최종 왕중왕을 뽑는 형태로 개최한다. 우선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는 청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과 기후 위기, 저출산 등 다가올 ‘미래 위기·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담은 혁신 사례들이 제출됐다. 중앙, 지자체,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미래세대 맞춤형 지원’ 78개, ‘미래위기·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 114개, 총 192개 사례를 추천받아 지난 6월부터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국민 심사를통해 192개 중 14개 사례를 최종 선정했다.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 분야 중 청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맞춤형 지원정책에는 △AI·반도체 등 미래전략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과 디지털 기술적용으로 개인별 맞춤형 취업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인재 양성 및 취업 지원’, △청년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돕는 금융위의‘청년도약계좌’가 선정됐다. 이밖에 고용부의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복지부의 ‘출생통보·위기보호출산제’, 행안부의 ‘청년마을’, 서울 성동구의 ‘민∙관∙학협업청년 1인 가구 정착지원’,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청년∙출산가구 주거지원패키지’ 등 7개 사례가 선정됐다. 기후 위기, 저출산 등 미래 위기·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 사례에는 AI를 활용해 홍수위험을 빠르게 예측하고 운전자가 위험지역으로 진입시 내비게이션 안내를 통해 안전 지역으로 유도하는 과기부-환경부의‘AI를 활용한 홍수안전망 구축’, 임산부의 주요 질병과 출생아 희귀질환을 보장하는 우정사업본부의 ‘대한민국 엄마보험’이 선정됐다. 한편, 이번에 2차, 3차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사례 가운데 상위 사례는 오는 11월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대국민 발표심사를 통해최종 순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8-06 11:33:36부산 지역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과 항만물류업이 강수량 증가, 태풍 등 기후변화 리스크로 인해 최대 1조9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22일 '기후변화 리스크의 부산 지역 주요 산업에 대한 경제적 영향 분석'이라는 조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은 부산본부와 한국환경연구원 채여라 선임연구위원, 서울대 황진환 교수(건설환경공학부), 키네틱에너지스 김보람 팀장, 대한상공회의소 연정인 연구위원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이 현재 수준에 머무를 경우 부산은 향후 10년간 일최다강수량, 최대풍속 증가 등으로 인해 직접피해(자산 손실)가 현재의 2.7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른 간접 피해(생산 손실)는 부산 지역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최대 0.11~0.14%p 하락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부산은 제조업, 항만물류 등 지역 내 영향력이 큰 산업들이 기온과 강우량 등 기상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에서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한 지역경제의 민감도가 높은 편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의 경우 기후변화는 부산지역의 폭염일수 증가로 이어져 업무효율이 30~40% 하락하고, 이에 따른 기업의 인건비 지출이 44~7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항만물류업의 경우 폭염일수 증가에 따른 경제적 피해액은 7000억원~1조1000억원에 이르며, 극단적 시나리오하에서 태풍이 현재보다 10배 증가할 경우 1조9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부산의 경우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기후변화 리스크 요인이 '일최다강수량 증가'로 나타났으며, 정부는 리스크 대응전략 수립 때 이런 결과를 주요 고려사항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부산본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앞으로 기업의 업종 특성과 벨류체인을 반영한 리스크 분석 도구 마련과 데이터 구축이 더 활성화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병석 기자
2024-07-22 18:37:40[파이낸셜뉴스] 부산 지역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과 항만물류업이 강수량 증가, 태풍 등 기후변화 리스크로 인해 최대 1조9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22일 '기후변화 리스크의 부산 지역 주요 산업에 대한 경제적 영향 분석'이라는 조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은 부산본부와 한국환경연구원 채여라 선임연구위원, 서울대 황진환 교수(건설환경공학부), 키네틱에너지스 김보람 팀장, 대한상공회의소 연정인 연구위원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이 현재 수준에 머무를 경우 부산은 향후 10년간 일최다강수량, 최대풍속 증가 등으로 인해 직접피해(자산 손실)가 현재의 2.7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른 간접 피해(생산 손실)는 부산 지역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최대 0.11%p~0.14%p 하락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부산은 제조업, 항만물류 등 지역 내 영향력이 큰 산업들이 기온과 강우량 등 기상 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에서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한 지역 경제의 민감도가 높은 편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의 경우 기후변화는 부산지역의 폭염일수 증가로 이어져 업무효율이 30%~40% 하락하고, 이에 따른 기업의 인건비 지출이 약 44%~7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항만물류업의 경우 폭염일수 증가에 따른 경제적 피해액은 7000억원~1조1000억원에 이르며, 극단적 시나리오 하에서 태풍이 현재보다 10배 증가할 경우 1조9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부산의 경우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기후변화 리스크 요인이 '일최다강수량의 증가'로 나타났으며, 정부는 리스크 대응 전략 수립 때 이런 결과를 주요 고려 사항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부산본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앞으로 기업의 업종 특성과 벨류체인을 반영한 리스크 분석 도구 마련과 데이터 구축이 더 활성화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22 1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