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 뷔(김태형)가 tvN 예능 ‘서진이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와 만난다. 엉뚱함이 매력인 김태형은 22일 '서진이네'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담담한 표정과 말투로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방탄소년단 멤버 중에서도 요리실력이 최하인데 (내게) 요리를 시켜서 놀랐다. 요리는 즐겁지 않더라." "촬영 끝나고 돌아와 링거를 세 번이나 맞았다. 피나게 노력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진이네’는 ‘윤식당’을 잇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윤식당’에서 이사로 활약한 이서진이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하는 식당 예능이다. 초보 사장 이서진을 위해 다수의 경력을 자랑하는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과 함께 신입 인턴 김태형까지 합류해 ‘종업원 어벤져스’를 완성했다. 고급 한식을 선보인 '윤식당'과 달리 '서진이네'는 김밥, 라면, 떡볶이 등 멕시코 바칼라르 사람들의 입맛을 돋울 K-푸드 중 분식을 선보인다. 다음은 제작보고회 일문일답. ■ 이서진 사장된 소감 "눈치 안보고 마음대로, 아주 좋다" - 이서진이 최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내가 말만하면 나영석 PD가 프로그램으로 만든다고 했는데? △ 나영석 PD “‘윤식당’하던 중 잡담하다가 노점상 같은 거 해보면 어떤가, 유럽에서 붕어빵을 파는 기획을 하다가 혼자보다 분식 포장마차처럼 여럿이 하면 어떨까, 그렇게 지금의 ‘서진이네’가 됐다." - 유미네나 태형이네가 될 수도 있나? △ 나영석 PD “(출연자들이) 자체적으로 창업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 사장님 없는 단톡방이 여러 개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 △ 박서준 “제가 어떻게 감히”(웃음) “세월이 모든 것을 밝혀주지 않을까 한다” - 사장된 소감은? △ 이서진 “나이가 있는데 언제까지 누구 밑에서 일할 수 없지 않냐. 고민하여 독립했다. 누구 눈치를 보지 않고 내 마음으로 해 너무 좋다. 기분 좋다. (윤여정 사장 없어도) 힘들게 없었다.” - 간판 메뉴 김밥을 책임진다. 익숙한 음식이라 더 쉬웠나? △ 정유미 “날씨가 덥다 보니까 재료가 상할까봐 걱정됐다. 거기서 막내(김태형)가 많이 도와줬는데, 생 야채로 만들어야 해서 그게 힘들더라. 생 야채라서 말기가 쉽지 않았다. 이사로 승진해서 좋은데, 등기이사라고 하더라. 그게 뭐냐니까,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지고 모두 떠나겠다고 하더라. ” - 요리는 물론이고 사장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주방의 황태자라고 하던데? △ 박서준 “전 늘 똑같이 눈치를 봤다. 달라진 점은 일이 훨씬 많았다. 생각보다 정신이 없더라. 이렇게 주방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있어본 게 처음이다. 요식업 종사자에 대한 존경심이 커졌다. 하루종일 그렇게 일하는게 가능한가? 잠깐 일하는데도 노동의 고통을 느꼈다. 보람도 있었으나,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 이서진 사장의 경영 철학은 마음에 드나? △박서준 “이 프로그램이 신기한 게 촬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 안에 들어가면 장사를 잘하고 싶다, 열심히 하고 싶다, 더 나은 매출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장이 가게문 그만 닫자 할 때는, 조금만 더 팔고 싶어져서 나도 이렇게 괴물이 되는 건가(웃음). 저도 모르게 (이서진을) 따라가더라.” - '윤스테이'에 이어 또 인턴이다. ‘서진이네’서 승진할 계기가 없었나? △최우식 “없었다. 전 지금도 매우 좋다. 전 세계 인턴의 마음도 알게 됐다. 열심히 뛰고 칭찬 받고 욕도 먹고. (그런 과정을 통해) 제 능력이 점점 올라가더라.” - ‘윤스테이’와 달리 멕시코에서 일한 소감은? △ 최우식 “우리의 케미스트리는 한결 같았다. 새로웠던 것은 '윤스테이'는 예약제라서 누가 오는지도 알고, 시키는 메뉴도 코스 요리와 비슷했다면, 지금은 누가 오는지도 모르고, 뭘 시킬지 모르니까 재료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이 달랐다. 가게를 내보고 싶다.” ■ "박서준, 최우식, 김태형 절친끼리 좋은 추억 만들었다" - 절친 박서준, 최우식이 있어서 든든했을 것 같은데 입사 소감은? △김태형 “많은 기대를 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진짜 내가 한번도 못할 경험을 시켜주셔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 방탄소년단 내에서도 요리보다는 뒷정리 담당이었는데? △김태형 “서빙을 기대하고 갔는데 요리를 시켜서 깜짝 놀랐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에서 요리 실력은 최하인데, 왜 시켰지? 배우고 좀 하다보니까 이렇게 즐겁구나, 그런 생각은 못했다. 정말 많이 힘들었다. 요리는, 쉬운 일이 아니구나.” - 기존 식당 시리즈와 다른 ‘서진이네’의 차별점은? △나영석 PD “메뉴도 멤버도 달라졌지만 가장 큰 차이는 ‘윤식당’이 힐링 프로였다면 '서진이네'는 생존 경쟁느낌으로 색깔이 바뀌었다. 사장이 수익이 왕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어 식당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바뀌었다. (새 사장이) 연공서열을 중요시 여긴다. 오피스 드라마처럼 암투와 견제, 성과에 대한 집착, 견제가 계속 일어났다. 오피스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있다.” - 막내로 김태형이 합류했는데 섭외 과정이 궁금하다. △ 나영석 PD “채널 십오야와 방탄소년단이 협업하면서 그때 처음 인사했다. 그때 무슨 상을 타서 갔다. 저도 잠시 까먹었다. 이후 제보가 들어왔다. 태형씨 옷장에 깽판권이 소중하게 보관돼 있다더라. 그럼 이런 프로그램에 생각이 있나? 같이 가도 좋을 것 같아서 연락했더니 흔쾌히 하겠다고 하더라.” - 프로그램 깽판권을 간직했나? △김태형 “(PD님이) 우리 집에 온 적이 없는데 어떻게 확인했는지? 아직까지 우리집 옷장에 있다. 어디에 둘 데가 없고, 버리기엔 소중했다. 아직 깽판권을 사용못했다고 본다. 난 게임을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생존 게임을 시킬지 몰랐다.” - 태형의 매력은 무엇이었나? △나영석 PD “이서진 사장이 가장 당황한 사람이 태형 씨다. 박부장은 처음에는 반항하다가 (이서진께) 붙었다. 임원진이 평소 사이가 안좋았다가 노사 분규가 생기면 똘똘 뭉치더라. 태형씨는 눈치를 덜 보더라. 사장님이 매출로 괴로워하는데, 놀러가면 안되냐, 월급은 없냐고 해 사장을 당황시켰다. 요즘 세대 느낌을 줬다. 기성세대의 표본인 이서진과 대비됐다.” - 이서진씨가 향후 결혼, 육아 등을 하면 이 모든 게 프로그램으로 가능하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 이서진 “그런 말도 안 되는 프로그램을 아무리 나영석이라도 만들면 안 되겠죠.” △ 나영석 PD “충분히 할만하다.”(웃음) - 베스트 사원은 누구인가? △ 이서진 “아무래도 오른팔은 박서준이다. 왼팔은 최우식.” △ 박서준 “열심히 해서 머리가 되도록 하겠다.” △ 최우식 “서진이 형이 왼손잡이였던 것으로 안다.” - 사장 입장에서 태형은 어떤 직원이었나? △ 이서진 “솔선수범은 없지만, 시키는 일은 묵묵히 잘한다. 굳이 솔선수범을 해서 일을 망치는것보다 시키는 일을 잘하는 게 인턴의 역할이라고 본다. 솔선수범하는 친구는 딱히 없다. 직원은 원래 그렇다.” - 신입의 입장에서 첫 사장에 도전한 이서진의 점수를 매긴다면? △ 김태형 “저는 95점을 드리고 싶다. 가게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해 준 사장님이다.” 김태형에게 이서진은? 좋은 형“ - 정유미가 사장이 된다면 어떤 음식으로 가게를 하고 싶나? 동업하고 싶은 사람은? △ 정유미 “사장이 된다면 곰탕, 시골밥상. 제 밑 직원으로 이서진씨 뽑고 싶다. 모든 멤버가 다 있으면 좋겠고 2명 더 충원하고 싶다. 내 마음 속에 두 명 있다.” - 박서준, 최우식, 김태형 세 사람은 사적으로 친한데 동반 출연한 느낌은? 새롭게 알게 된 점은? △ 박서준 “특별히 새로운 점보다 더 가까워진 계기가 됐다. 친하게 지내나 항상 그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한다. 우리의 공통점이 서로 조심하며, 나 때문에 피해가 갈까봐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방송을 통해서까지 친목을 다지는 느낌보다는 방송에 누를 끼치면 안되니까 열심히 했다. 우식은 스케줄이 쉽지 않았는데, (무리해서) 와주기도 했다.” △ 최우식 “형이 말씀을 잘해서 더 추가할게 없다. 세 명이서 일적으로 추억을 만들 기회가 흔치 않은데, 멕시코에서 좋은 추억 만들었다.” △ 김태형 “저는 친구라고 생각 안 하고 갔다. 동료와 상사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다.” ■ 관전 포인트는 "달라진 사장, 변화된 조직문화" - 관전 포인트는 무엇? △ 나영석 PD “굉장히 많다. 멕시코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마을 주민들도 관점 포인트지만, 무엇보다 이서진이 사장이라는 직책을 달았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 직원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가 포인트다.” △ 이서진 “제가 새롭게 느낀 것은 유미와 서준이가 이렇게 말이 많았나? 처음 느꼈다. 이렇게 활발한 애인가, 생각했다.” △ 나영석 PD “이런 게 바로 사장의 흔한 착각이다.” △ 정유미 “저는 서진 오빠와 여기 멤버들 중 한 작품 더 했던 사이라 더 편했다. 편하게 참여했다. 그동안 일은 늘 힘들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번에 좀 더 힘들었다. (이서진이) 지켜만 봐도 담이 오는 거 같았다. 그럴 때마다 제 김밥에 문제가 생겼다. 갔다 와서 휴식이 더 필요했다. 방송이 궁금하다. (이서진이) 정말 따뜻하고 정말 잘해줬는데 이번엔 짜증도 좀 냈다. 좀 울컥하더라. 오빠 믿고 왔는데...(웃음)” △ 박서준 “촬영할 때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제 입장에선 벌써 세 번째 시즌이다 보니까, 심적으로 편해졌다. 편안해진 내 모습이 궁금하다. 별로일까봐 걱정도 된다. 실수가 난무할 때도 있었으나 너그럽고 귀엽게 봐주시면 좋겠다. 어떻게 다섯 명이 투닥거리며 지내다 왔는지가 관전포인트가 아닌가 한다.” △최우식 “사장 이서진 형님의 성장 드라마다. 엔딩이 비극일지 희극일지, 그 드라마 라인을 따라가면 재밌게 볼 것이다.” △김태형 “이번 예능 관전 포인트는 아직까지 우리가 안 봐서 모르겠으나, 일만 했다. 일을 열심히 보여줄 자신 있다.” - 마지막으로 인사 한마디? △나영식 PD “오랜만에 외국서 식당을 열게 됐다. 재미있다, 힐링보다는, 웃긴다.” △이서진 “제 이름 걸고 하는 첫 번째 식당이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 △정유미 “서진이네 지킬 앤 하이드, 많이 즐겨 달라” △박서준 “일반 예능보다 콩트 같고, 여러 장르가 섞여 있다. 서진이형이 드디어 사장님이 됐다. 잘 되어야 한다. 잘 부탁한다.” △최우식 “좋은 추억 함께 해 달라.” △김태형 “촬영 끝나고 와 링거를 세 번이나 맞았다. 피나게 노력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2-22 10:56:56[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연극을 활용한 공감형 리더십 교육을 도입했다.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위한 것이다. 19일 행안부에 따르면, 연극형 리더십 교육은 관람·토론·참여형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이번에 선보인 연극 영상은 3단계(소통의 중요성 인식→올바른 리더십 모색→공감형 리더 체험) 중 1단계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연극을 영상으로 제작한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에 걸쳐 제작됐다. 인재개발원은 공직사회의 생생한 현장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밀레니얼(MZ)세대 공무원을 인터뷰하고, 지방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시나리오 자문단의 도움을 받아 완성도를 높였다. 연극 영상의 주요 내용은 주인공 한기성 과장이 3개의 가상여행을 하며 MZ세대가 살아온 환경과 행동방식을 이해하는 과정을 담았다. MZ세대의 속마음을 듣고 직접 MZ세대 입장이 되어 본다. 특히 공직사회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생생하게 묘사했는데, 세대 간 일하는 방식의 차이, 관행적인 보고서 작성과 불필요한 회의, 권위적인 회식문화 등 조직 내 다양한 문제로 나타나는 세대 간 갈등을 사실적이며 코믹하게 그렸다. 마무리 부분에선 기성세대가 MZ세대의 소통방식을 이해하고, MZ세대는 기성세대의 헌신에 공감, 새로운 공직문화를 조성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연극을 관람한 MZ세대들은 "정말 대박 사이다, 국·과장님 이상 한명도 안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그 분들(상급자)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연기자들이 대신 해주니 속이 시원, 임금님 귀는 당니귀 귀" 라며 호평했다. 기성세대들은 "기성세대인 내가 꼰대짓을 했구나, 반성과 함께 MZ세대에 미안함이 든다" "연극 보며 한 번 더 내가 살아온 길과 앞으로의 자세를 생각하게 했던 값진 시간" "매우 짜임새 있게 세대간의 생각을 잘 표현, 신구세대 모두에게 관람을 추천한다"는 평을 내놓았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서로가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세대 간 소통의 시작이다. 모든 세대가 함께 소통해 새로운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07-19 14:12:28[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건강하고 도전적인 정신이 살아있는 혁신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2030 MZ세대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25일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해비치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제16회 제주포럼 프리 컨퍼런스(Pre-Conference)에서 기조사를 통해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에서 젊은 세대들이 공정을 얘기하고 있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며 이 같이 밝혔다 MZ세대는 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M)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이다. 이전 세대와 구분짓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조직과 이념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다. 또 당장의 편리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대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들은 능력은 없으면서 돈만 많이 받는 연공서열에 큰 반감을 갖고 있다. “기성세대만이 경제성장의 과실을 누렸다”며 박탈감을 토로한다. 이들이 생각하는 공정과 정의는 ‘능력에 대한 공정한 보상’이다. 원 지사는 최근 가상자산 투자 경험을 설명하며 “월급만으로는 이번 생에 집 한 칸 마련하기가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사회적 인식이 젊은 세대들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몸부림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현 시대의 돌파구를 못 만들고 있는 기성세대의 실패와 무책임한 자세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대 빈곤부터 개발도상국 등을 살아온 기성세대와 인터넷·스마트폰 등 디지털의 무한 확장 세계에서 태어나고 살아온 2030세대는 태어나고 살아온 환경 자체가 다르다”며 “진정한 세대의 경험 공유와 소통, 다양한 시각을 갖고 미래에 대한 지혜를 함께 모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기성세대들이 미래세대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기득권의 장벽을 쌓아서 격차 밖으로 청년들을 밀어내는 역할을 하면 안 된다”며 “부모세대로서 2030세대들의 절대적인 지지자이자 응원군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의 목소리와 경험 공유를 통해 미래세대 앞에 있는 불안과 장벽을 해소하고 영역을 열어 제치기 위해 실천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16회 제주포럼의 사전 행사로서 ‘2030 청년세대 원탁회의 : Voice from the Young’, ‘청년, 추월의 시대를 추월하다’ 등 총 2개의 세션으로 진행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5-25 13:17:38[파이낸셜뉴스]원희룡 제주지사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황제 휴가' 특혜의혹을 제기한 같은 군부대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에 대해 "용기를 낸 예비역 병장을 거대권력이 겁박하는 이유가 뭐냐"며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이른바 86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 아니다'며 용기를 낸 예비역 병장을 거대 권력이 겁박하는 이유가 뭐냐. 34년간 입었던 군복이 부끄럽지 않기 위해 외압의 실체를 폭로한 예비역 대령을 겁박하는 이유가 뭐냐"고 적었다. 그는 "여당 국방위 간사(황희 의원)가 내부고발자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며 "'국가 전복 세력이다', '배후가 있다', '철저히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발언은)는 삼십 몇년 전 우리가 많이 들었던 이야기"라고 썼다. 원 지사는 또 "추 장관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을 망가뜨렸다. 국방부도 망가뜨렸는데 다음은 권익위, 그 다음을 외교부 차례냐"고 되물으며 "(추미애 장관 아들 서 씨의 의혹은) 이제 추미애 장관 개인의 스캔들을 넘어섰다"고 했다. 원 지사는 "권력기관을 잠시 잠깐 옥죌수는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국민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슈픽팀
2020-09-13 14:54:06"기후변화를 악화시키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부끄러움을 느끼고 싶지 않습니다. 변화를 이끌어가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가 될 수 있도록 저희의 외침에 응답해주세요". 김도현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17세·사진)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 개막식 특별연설에서 기성세대를 향해 "기후변화 위기에 바로 행동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양은 "우리의 외침에 대한 답을 듣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 오늘 '기특한 아이'가 아니라 기후위기의 당사자로서 미래 세대를 대변하고 있다"고 연설했다. 김 양은 이날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청소년을 대표해 연설했다. 정부 주도의 국제행사에서 고교생의 연설은 이례적이다. 지난 9월,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위기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각인시킨 사례를 참고했다는 주최 즉의 설명이다. 기후변화 문제에 청소년들이 행동하고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뭘까. 이날 기자와 만난 김 양은 "살인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여름이면 반복되고, 봄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매일 마스크를 쓰고 등교한다"며 청소년들이 기후변화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했다. "기후변화는 저희 청소년들이 선택한 일이 아닙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이미 기후변화는 진행 중이었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담보로 어른들이 과거에 내린 무책임한 선택 때문에 지금 우리는 기후위기에 처했습니다". 김 양이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해 여름 봉사활동에서 받은 충격 때문이다. "숨도 쉬기 힘든 폭염 속에서 할머니는 선풍기도 없이 반지하 방 안에 누워계셨어요. 기후변화가 똑같이 닥쳐도 누군가의 삶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혹은 약하다는 이유로 더 위협받는다는 것을 알았어요. 기후변화를 사회정의의 문제로 느끼게 된 거죠." "기후위기는 세대 간 불평등의 문제"라는 게 김 양의 생각이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더 많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어른들이 국내외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짓고, 2020년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폐기하는 등의 무책임한 결정을 내렸어요.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건 우리 세대인데 여기에 청소년들의 선택권은 없어요. 불공평한 거죠". 김 양은 기업과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며 "많은 양의 온실가스 내뿜는 산업계가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하며 발전해온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서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김 양이 활동하는 단체는 '청소년기후행동'이다. 기후변화 위기에 공감하는 청소년들이 모여 지난해 만든 조직이다. 올해 세차례(3월, 5월, 9월) 시위를 했고, 8~9월엔 매주 거리에서 캠페인도 벌였다. 특히 지난 9월엔 전세계 150개국 400만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한 '금요일 등교거부 시위(미래를 위한 금요일)'와 연대해 서울 광화문에서 청소년 500여명이 모여 정부와 기업에 행동을 촉구했다. 김 양은 "내년에 청소년들이 주축이 돼 정부를 상대로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소송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폐기하는 등 기후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권리를 침해했다는 취지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9-10-23 17:09:41"젊은 기업인들이 기성세대가 만든 덫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원님들께서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엔젤(Angel)이 돼 새로운 길을 열어주시길 바랍니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6일 청년 스타트업 기업 CEO 10여명과 국회를 찾아 규제로 인한 절박한 현실을 이같이 호소했다. 박 회장의 제20대 국회 방문은 12번째로 지난 6월 17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날 동행한 CEO는 김성준 렌딧 대표, 이효진 8퍼센트 대표, 류준우 보맵 대표,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 한정훈 홈스토리생활 대표 등이다.박용만 회장은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김종석 정무위 간사(자유한국당), 유동수 정무위 간사(더불어민주당), 김학용 국회 환노위원장 등을 차례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핀테크·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엔젤'이 돼 줄 것을 건의했다. 박 회장은 "12번째 국회를 찾았지만 격랑 속에 흔들리는 기업의 상황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며 "규제 정글에서도 일을 시작하고 벌이려는 젊은 기업인들이 있지만 기성세대가 만든 덫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의 생존을 위한 읍소를 들어주고 개점 휴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속한 입법과 함께 담당 공무원을 움직일 수 있는 인센티브도 제공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과 스타트업 CEO들은 먼저 국회 정무위 소속 민병두 위원장, 유동수 의원, 김종석 의원을 찾아 국회 계류 중인 P2P지원법과 보험업법 개정안의 입법을 촉구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9-07-16 16:56:15미국을 보면 참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세계에서 가장 잘 산다는 말은 굳이 필요 없을 것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가 18조5610억달러로 세계 1위다. 세계 2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중국(11조3910억달러)이나 3위인 일본(4조7300억달러)을 가볍게 제친다. 이런 거대한 경제가 2000년 이후 연평균 2% 성장했으니 그 성장세가 부럽다. 지난해 1.6%에 머물렀지만 그 성장세는 실로 놀랍기 짝이 없다.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에 이어 6월에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할 정도다.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2.1%에 이어 올해 1분기 1.4%를 기록했다. 높은 성장률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의 눈엔 '낮은 수준'으로 보일지 몰라도 미국의 경제규모를 생각하면 실로 어마어마하다. 연간 2%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경제규모가 1년에 3600억달러 정도 불어난다. 중소 신흥국가 규모만 한다. 놀라운 것은 이 거대한 경제 대국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다. 경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5월 13만8000개의 새 일자리가 만들어진데 이어 6월에는 17만4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실업률은 지난달 4.3%, 6월 4.4%로 추정된다. 이 정도면 '완전고용' 수준이라고 한다. 참으로 부럽다.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1분기 1.1%에 그쳤고 2분기에는 0%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연간 성장률은 2% 후반대로 점쳐지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성장률은 각각 2.8%에 그쳤다. 미국에 비하면 10분의 1도 안 되는 나라가 이렇게 활력을 잃었으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성장률 하락으로 새로운 일자리는 가뭄에 콩나는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데서 잃어버린 경제활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실업률은 4.3%지만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무려 11.2%에 이른다. 어디 이 뿐인가. 취업은 했으되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고 구직은 않지만 일할 의사가 있는 사람을 포함한 잠재실업률은 무려 20%가 넘는다. 청년 다섯 중 한 명이 실업자인 나라인 것이다. 일자리가 없으니 청년층이 기를 펴고 살 수 없음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우리 청년들은 대학에 들어가기도 어렵고 대학에 들어가도 한 한기에 500만원에 육박하거나 넘는 학비를 감당하느라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졸업을 하면 더 힘들다. 많은 월급을 주는 대기업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기는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만큼 어렵다.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일자리를 구해서는 연봉이 적다. 대졸자 중 상당수가 빚을 지고 사회생활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의원이 최근 발표한 '연령별, 종사상 지위별 소득 대비 가계대출비율(LTI)' 자료만 보면 우리의 청년층들이 얼마나 무거운 빚부담에 허덕이는지 확인할 수 있다. 30대 이하의 LTI는 185.2%로 40대(202.3%), 50대(207.1%) 보다 낮지만 3년 무려 36.2%나 증가해 같은 기간 40대와 50대의 증가율 24.3%와 15.1%를 월등히 앞서고 있다. 30대 이하는 소득의 근 두 배를 빚 갚는데 써야 한다는 계산인데 이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빚의 무게에 짖눌려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하기 어려운 부담이다. 우리의 청년층이 이 같은 질곡을 벗어나지 못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경제가 활력을 잃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한 것이 근본 원인일 것이다. 경제가 활력을 찾지 못하는 이유 또한 한둘이 아닐 것이다. 치열한 경쟁에다 과도한 규제로 기업이 옴쭉달싹도 못할 처지가 된 것도 이유일 것이다. 결국 이 모든 난국의 책임은 경제를 이끌어가는 우리 기성세대에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기성세대는 더욱더 힘을 내야 한다. 규제를 혁파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서 새로운 시장을 찾아서 청년층들이 일할 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경영자인 필자는 일자리 창출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점을 잘 안다. 그래도 해야만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는 것은 더 잘 안다. 그것이 우리 기성세대가 청년층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김욱기 한화그룹 사장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7-07-05 09:34:45"일본은 이제 청년실업이 중년실업으로 확대됐습니다. 청년실업이 20년 넘게 고착화되면서 청년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잡지 못한 채 중년이 되어버린 것이죠. 한참 열심히 일하고 쓰고 해야 할 나이대들이 돈에 허덕이니 일본 내수가 어떻겠어요. 우리나라도 청년실업 쉽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바로 청년실업에서 시작됐거든요." 국내 인테리어 전문회사의 일본 지사장으로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한 지인이 요즘 전하는 일본 모습이다. 그가 부임할 당시인 10년 전에도 일본에서는 청년실업이 심각했지만 이제는 중년실업으로 이어지면서 경제 자체가 아예 역동성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 경제를 들여다보면 기력이 쇠해 스러져가는 노인의 뒷모습 같다"는 말까지 했다. 그는 말을 이어갔다. "몇 년 전 아베 총리가 처음 취임해 내수회복을 위해 모든 국민에게 수백만원씩 쿠폰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썼지만 실패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정부가 아무리 돈을 풀고 소비를 유도해도 국민들은 쿠폰을 모두 생필품 사는 데 쓰더라고요." 실제로 일본에서는 아무리 좋은 신제품이 나와도 불과 한두 달만 지나면 '땡처리' 제품으로 전락한다고 한다. 왕성한 소비활동을 벌여야 할 젊은층이 생필품을 사기도 힘든 여건에서 제 가격을 다 주고 신제품을 산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본이 과거 전자왕국으로 군림하던 1980~1990년대에 부를 축적해 여유가 있는 노인층은 나이가 들어 굳이 신제품에 민감하지 않은 데다 국내에서 돈을 잘 쓰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신제품을 사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신제품이 나와도 조금만 참으면 할인에 할인을 하니 사람들이 백화점 대신 아웃렛이나 할인점에만 몰린다고 한다. 합리적 가격의 의류제품 대명사인 '유니클로', 100엔으로 무엇이든 다 살 수 있다는 '100엔숍', 우리나라 돈 3000원 정도면 한 끼 식사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일본식 쇠고기덮밥 '규동'…. 우리가 많이 들어본 브랜드들 모두 이 같은 일본식 불황의 산물이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일본에서 묻지마 범죄가 많이 생기기 시작한 것도 바로 청년실업이 서서히 심화되던 시기였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에서는 2000년대 초부터 이 같은 묻지마 범죄가 심심찮게 뉴스를 타곤 했다. 묻지마 범죄는 피해자가 피의자와 아무런 상관관계도 없는 상태에서 불특정 대상을 상대로 행하는 범죄로 사회생활에서 좌절하거나 사회에 적개심을 가진 이들이 '될대로 되라'는 심정에서 저지르는 자포자기형 범죄라는 점에서 실업과도 상당히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들어 이 같은 묻지마 범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은 지난달 19일 우리나라 청년실업률(15~29세)이 2월 기준 12.5%를 기록해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발표를 했다. 이는 전체 실업률(4.9%)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그러나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취업을 아예 포기한 사람은 통계청 통계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청년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고 봐야 한다. "3포세대, 5포세대…. 이제 우리 세대를 N포세대(연예,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집마련, 꿈, 희망 등을 모두 포기한 세대)로 표현하더라고요. 우리가 포기한 게 뭐가 있죠. 우리가 포기한 게 아니라, 사회가 우리를 포기한 게 아닌가요?" 이제 우리 기성세대가 내 자녀, 내 동생의 물음에 답할 때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건설부동산부장
2016-04-03 17:31:53\r\r\r\r\r\r\r\r\r\r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장인 김을동 최고위원은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우리 기성세대가 완수해야 할 시대적 요청이고 사명”이라고 2일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일의 핵심은 부정의 역사관, 패배의 역사관을 주입하는 잘못된 역사교육에서 벗어나 자라나는 미래세대들이 건강한 국가관과 올바른 역사관을 함양할 수 있는 참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비정상적인 교과서를 바로 잡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 정부가 독재와 친일 미화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김 최고위원은 “근거 없는 억측과 무도한 친일 공세는 정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국민분열만 일으킬 뿐, 결코 발전적이고 책임있는 태도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권 임기가 절반도 채 남지 않았고, 집필기간까지 고려한다면 사실상 정권 말이 돼야 결과물에 대한 평가가 가능한데 이런 상황에서 문제 투성이인 교과서를 만들어 국민 공분을 살 정권이 어디에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2003년부터 편향성 논란이 제기된 이후 줄곧 심화돼 온 문제이다. 잘못된 교육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또 다시 방기하고 묵과한다면 다음 정권에서도 우려와 걱정, 소모적인 정쟁이 답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왜 하필 국정화인가라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교육을 바로 잡기 위한 방법론의 문제이지, 이것이 근본적인 핵심은 아니다”라며 “지금의 검인정제는 다양한 역사관을 보장한다는 장점은 사문화된 지 오래고, 이념의 편향성이라는 단점만 끊임없이 문제시됐다. 교과서 시장에 이미 뿌리 깊게 형성된 독과점과 카르텔로 인해 자정노력도 불가한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국가에서 해당 주무부처가 역사교육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 분열을 봉합하고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해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은 당연지사이고 바람직한 일”이라며 “오히려 이를 외면하고 방해하는 행위야말로 국민들로부터 지탄 받아야 마땅한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r마지막으로 그는 “올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는 세대 간 갈등과 역사인식의 간극을 해소하고, 이념의 편향성과 왜곡을 바로 잡아 균형 잡힌 역사로 국민대통합을 이끄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참된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진정한 역사지킴이가 되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r\r(사진=김을동 최고위원 블로그)\r\r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5-11-02 14:54:34정부 '20만개 일자리' 발표, 임금피크 등 노조 양보해야 정부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청년실업 문제에 대응해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2017년까지 정규직 일자리 7만5000개를 포함한 20만개 이상의 '일자리 기회'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을 비롯한 유관부처 장관들은 27일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을 발표한 후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 회장 등 경제 6단체장과 일자리 창출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협력선언문'까지 발표했다.청년 일자리 문제는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다. 6월 청년실업률은 10.2%로 다시 두자릿수를 나타냈고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한 체감청년실업률은 23%까지 치솟았다. 반면 앞으로 3년간 해마다 대학졸업생 32만명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내년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됨에 따라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최소화할 움직임이다. 정부 대책은 절박한 청년 고용상황을 더 이상 내버려둘 수 없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이다. 대책은 단기간에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인력수급의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투트랙 전략을 담고 있다.정부가 20만개 이상 청년 일자리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밝힌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정부는 특히 공공부문에서 교사, 간호사, 어린이집 교사 등의 채용을 최대한 늘려 4만개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민간기업의 청년 신규채용에 대한 세제(청년고용증대세제) 지원이나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의 신규채용에 대한 인건비 지원은 기업 부담을 상당부분 경감해주는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서 채용 확대가 공공부문에만 머물게 될 위험성도 크다. 일자리는 궁극적으로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만드는 것이다. 기업은 단순히 인센티브를 준다고 채용하지는 않는다.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청년실업 문제가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와 닮아가고 있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청년고용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가 치열한 노동개혁으로 노동시장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리고 정년 연장에 상응하는 임금피크제 도입, 연공급이 아닌 성과급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등이 임박한 노동개혁의 최대 화두다.임금피크제, 임금체계 개편은 노조의 양보뿐 아니라 중장년층 기성세대의 양보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얼마 전 어느 청년단체가 '아버지.삼촌, 임금피크제로 일자리 좀 나눠줘요'라며 시위하는 모습을 보지 않았나. 청년실업 문제는 모두의 고통 분담이 있어야 해결할 수 있다. 정부와 정치권, 기업과 노동계가 노동개혁에 머리를 맞대야 하는 이유다.최고의 일자리 대책은 경제활성화와 성장이다. 기업은 사업 전망이 좋으면 투자를 하고 채용을 확대한다. 정부는 노동개혁과 함께 규제개혁과 경기부양 등을 통해 기업이 투자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2015-07-27 16:3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