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FC서울)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가 과거 기성용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고소를 당한 A씨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이번 사건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조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 변호사가 기자들에게 배포한 녹취 파일에는 A씨가 “성용이 형한테 돈 받아야지 뭐. 우리는 XX, 돈 받을 생각 1도 없었는데.. 돈을 받(으려)고 했으면 진작 전화했지, 성용이 형한테"라고 말한 부분이 담겨 있다. A씨가 지난 24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면서 "폭로 이후 기성용 측에서 사과하겠다며 폭로한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부탁이 왔다"고 주장하자 기성용 측이 즉각 반박에 나선 것이다. 송 변호사는 “그렇게 공익을 위한다는 피의자는 그동안 기성용 선수에 대한 조사 후 거의 두 달이 다 되가도록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협조하지 않았다”며 “피의자의 행동이 범죄인의 행동인지, 공익을 부르짖는 공익제보자의 행동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피의자는 이제 와서 폭로 동기를 ‘공익적’인 것으로 포장하고자 언론에 ‘돈 필요없다’ ‘사과 한마디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며 “피의자는 막상 피의자의 중학교 후배를 통해 기성용 선수에게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라고 제안했다”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수사기관에 제출했다는 통화 녹음 파일을 제시했다. 그는 “공익을 위해 큰 결심을 했다는 피의자는 이 사건을 왜 ‘자신의 변호사가 싼 x’이라고 했는지부터 밝혀야 할 것”이라며 “피의자는 마치 기성용 선수 측에서 ‘잘못을 인정했다’느니, ‘오보라고 내달라고 부탁을 했다’느니 궁여지책으로 자신의 중학교 후배를 이용하는데, 피의자 자신을 도와주려던 중학교 직속후배까지 악의적으로 이용해서야 되겠나 싶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학교 직속후배가 선배인 피의자에 대한 배신감과 억울함에 자신과 피의자 간의 통화녹음을 기성용 선수 측에 제공했고 저희는 이를 수사기관에 증거로 제출했다”며 “피의자 측에서 확실하게 확보했다는 ‘회유와 협박’의 증거를 공개해 기성용 선수 측에 결정타를 주실 것을 다시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변호사는 “기성용 선수는 대국민 사기극 수사에 정정당당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대국민 사기극이 반드시 처벌받도록 함께 감시해달라. 곧 수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5 21:23:03축구선수 기성용(32·FC서울) 측 법무법인 송상엽 변호사가 사임한 가운데,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측 박지훈 변호사가 "송 변호사가 나를 찾아와 무릎을 꿇고 사죄한다는 말을 57차례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29일 오전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 측이 추악한 언론 플레이를 펼쳤다고 비판하며 대화 녹취 파일도 공개했다. 박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측 송상엽 변호사는 2021년 6월 17일 오후 2시경 돌연 본 변호사를 찾아와서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태도로 ‘제가 선을 넘었다, 용서해달라, 사죄한다’는 말을 무려 57차례 반복했다”며 “송 변호사는 ‘자신이 피해자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해 주겠다’며 모종의 거래를 제안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쩔 수 없이 17일 오후 2시에 있었던 송 변호사와의 대화 녹음을 공개한다. 이 대화 녹음에는 송 변호사의 비굴하기 짝이 없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나,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공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기성용 측 송 변호사는 "아, 이게 무조건 이긴답시고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선이라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거는 정말로 사과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죄송하다. 저 좀 살려달라"고 했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은 이제라도 제발 추하기 짝이 없는 언론 플레이를 멈추고,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며 "판결은 여론이 아니라 사법기관이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기성용 소속사 측은 법률대리인 송 변호사가 사임했다고 공지했다. 기성용 측이 불리해져서 사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송 변호사는 “공복 혈당 수치가 200을 넘기는 등 건강히 나빠져서 사임한 것일 뿐, 기성용의 결백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로자 측에 용서를 구한 게 아니라 사임하면서 서로 쌓인 감정을 풀려고 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폭로자 측은 마치 기성용 측에 약점이 있어서 사임하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 등 2명은 지난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성용과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박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29 10:5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