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축구선수 기성용을 비롯한 스포츠계 스타들에 관한 학교폭력 의혹 제보자들을 만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밤 10시 40분에 방송되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편에서는 초등학교 시절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 인터뷰와 기성용 측이 밝힌 입장이 담길 예정이다. PD수첩 측은 “축구선수 기성용에 대한 ‘학폭’ 제보자들을 만나 과연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 진실 공방을 다뤘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시절 기성용 선수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와 D씨를 접촉해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직도 축구부 합숙 시절 당했던 피해로 고통받고 있다는 피해자들은 인터뷰 말미에 기성용 선수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기성용 선수 측도 PD수첩 제작진에 “입장을 밝히겠다”며 인터뷰에 응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기성용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폭로자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박지훈 변호사가 출연한다.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박 변호사는 “피해자 말로는 (기성용의 성폭행이) 수차례, 하나하나를 다 묘사할 수 있을 정도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한참 넘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자 기성용 측은 “성폭행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와 관련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향후 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방송은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현직 야구선수 이영하와 김대현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한 제보자 이야기도 다룬다. 제작진은 제보자를 만나 그가 두 선수를 고발하게 되기까지 과정을 들었다고 했다. 제보자는 “이씨와 김씨로부터의 폭력을 견딜 수 없어 결국 좋아했던 야구를 포기했다”며 “프로야구계에서 잘 나가는 두 선수를 바라보며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는 것 같아 고통스럽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 제작진은 “계속되는 폭로와 재발 방지 약속에도 여전히 만연한 스포츠계의 폭력 문화의 원인과 실태를 진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3-16 11:15:56한국 축구계를 뒤흔든 이른바 '기성용 초등생 시절 성폭력 의혹' 사건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성용은 “증거가 있으면 공개하라”며 결백을 주장하는 가운데 피해자를 자처하는 C씨와 D씨 측은 증거 전체를 곧 공개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28일 축구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C씨와 D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주장하면서 이번 파문은 시작됐다. 이들은 기성용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내용상 A 선수가 기성용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기성용은 27일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이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내놨다. 기성용은 "증거가 있으면 빨리 증거를 내놓기를 바란다"면서 "왜 증거를 얘기 안 하고 딴소리하며 여론몰이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후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C씨와 D씨의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이 원하는 대로 해줄 생각이다. 조만간 증거 전체를 공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성용의 주장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도 회의를 통해 기자회견을 할지, 한다면 어떤 식으로 할지 정할 계획"이라며 "원하는 대로 판을 크게 키워주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20년 전 일이어서 물증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는 가운데, 박 변호사는 당시 피해 상황에 대한 C씨와 D씨의 매우 구체적이고 일관된 증언을 증거로 제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C씨와 D씨 중 적어도 한 명이 중학생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것으로 드러나 폭로의 진실성에 타격을 입은 상태다. 아직 얼굴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C씨, D씨와 달리 기성용은 공식석상에서 자신의 입장을 확실하게 밝힌 점도 기성용 측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2-28 11:14:32[파이낸셜뉴스] 학창시절 성폭행 가해 의혹 제기로 고소에 나선 축구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씨(32·FC서울)가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와 첫 경찰 대질조사를 받았다. 기씨는 조사 후 “조사를 잘 받았다”며 경찰의 빠른 결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오후 1시께 기씨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폭로자 A씨 간 첫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기씨는 6시간여 조사 후 오후 7시25분께 서초경찰서를 빠져나왔다. 기씨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조사에 임했고 기다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씨보다 먼저 경찰서를 나온 A씨 측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서로 주장이 다른 부분에 대해 얘기가 있었다"며 "성폭행 행위가 있었는지를 두고 주로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증거를 다 제출했고, 견해와 해석이 다른 부분을 수사관이 물어보는 부분에 한해 답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초 폭로자 A씨 등은 전남 소재 순천중앙초 축구부 생활을 하던 지난 2000년 1~6월 선배였던 기씨 등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씨는 결백을 주장하며 지난 3월 성폭력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동시에 제기했다. 기씨는 형사고소와 별도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1-12-17 20:23:21[파이낸셜뉴스] 성폭행 가해 논란이 불거진 축구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씨 측이 해당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측과의 대질조사에 출석한다. 고소 당사자들이 만나는 것은 기씨가 본인에 관한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2명을 고소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오늘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기씨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A측 사이 첫 대질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오는 17일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달 초까지 경기 일정이 잡혀 있던 기씨 상황 등을 고려해 대질조사 일정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사자간 일정이 맞아야 당일 대질조사가 진행될 수 있는 만큼 변수가 생긴다면 조사가 불발될 가능성이 있다. 통상 대질조사는 수사의 마지막 수순으로 여겨진다. 고소인과 피고소인 사이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경우 진행된다. 현재도 과거를 둘러싼 양측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질조사 일정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조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기씨는 지난 3월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을 당시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향한 주장이 허위라는 것을 입증할만한 정황을 밝히는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피고소인 가운데 1명인 A씨도 지난 5월 조사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기성용이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한 만큼 누구의 이야기가 진실인지 경찰이 공정히 수사해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성용이 사과만 했으면 이 자리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금전적 보상은 전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피고소인 조사를 모두 마친 이들은 당시 상황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 등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올해 초 폭로자 A씨와 B씨는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전남의 순천중앙초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모 선수 등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모 선수가 기씨로 특정됐다. 이에 기씨는 3월22일 자신을 향한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동시에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2-15 06:47:10축구선수 기성용(32·FC서울) 측 법무법인 송상엽 변호사가 사임한 가운데,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측 박지훈 변호사가 "송 변호사가 나를 찾아와 무릎을 꿇고 사죄한다는 말을 57차례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29일 오전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 측이 추악한 언론 플레이를 펼쳤다고 비판하며 대화 녹취 파일도 공개했다. 박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측 송상엽 변호사는 2021년 6월 17일 오후 2시경 돌연 본 변호사를 찾아와서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태도로 ‘제가 선을 넘었다, 용서해달라, 사죄한다’는 말을 무려 57차례 반복했다”며 “송 변호사는 ‘자신이 피해자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해 주겠다’며 모종의 거래를 제안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쩔 수 없이 17일 오후 2시에 있었던 송 변호사와의 대화 녹음을 공개한다. 이 대화 녹음에는 송 변호사의 비굴하기 짝이 없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나,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공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기성용 측 송 변호사는 "아, 이게 무조건 이긴답시고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선이라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거는 정말로 사과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죄송하다. 저 좀 살려달라"고 했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은 이제라도 제발 추하기 짝이 없는 언론 플레이를 멈추고,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며 "판결은 여론이 아니라 사법기관이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기성용 소속사 측은 법률대리인 송 변호사가 사임했다고 공지했다. 기성용 측이 불리해져서 사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송 변호사는 “공복 혈당 수치가 200을 넘기는 등 건강히 나빠져서 사임한 것일 뿐, 기성용의 결백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로자 측에 용서를 구한 게 아니라 사임하면서 서로 쌓인 감정을 풀려고 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폭로자 측은 마치 기성용 측에 약점이 있어서 사임하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 등 2명은 지난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성용과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박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29 10:53:47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변호했던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가 자신이 이번 사건에서 물러난 것은 건강상의 이유라며 상대 측에 언론 플레이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송 변호사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지병인 당뇨가 악화돼 공복 혈당 수치가 200을 넘길 정도로 건강이 나빠져 기 선수 대리를 원활히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이런 결정을 내렸고 기 선수 측에도 이 같은 상황을 전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여전히 기 선수의 결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제가 이번 보도자료를 배포한 이유는 상대방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의 비양심적 언론 플레이를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임을 앞두고 그동안 공방을 벌여온 박지훈 변호사를 직접 만났다. 팩트와 근거로 맞붙어야 하는 소송 과정에선 서로 격한 공방이 오갔지만, 사임 후까지 서로 얼굴을 붉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혹여 서운한 것이 있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털고 갔으면 좋겠다. 마음을 풀어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소인 측의 수사 지연 의혹(관할 경찰서 교체 요구)에 대해 정당한 문제제기를 한 것을 두고 엉뚱하게 대리인을 고소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취하를 요청했다. 만남 직후 인터넷에 ‘단독’을 단 기사가 떴다”며 “기사에 따르면 박지훈 변호사는 해당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성용 변호사가 미안하다, 잘못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전후 맥락은 잘라버리고 마치 기 선수에게 대단한 약점이라도 생겨 변호사가 사임을 한 것처럼 기사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오인과 오독의 여지를 두고 교묘한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지훈 변호사는 법을 다루는 변호사라면 언론 플레이와 선동이 아니라 ‘팩트’와 ‘근거’를 바탕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시기 바란다. 본인께서 수차례 말한 ‘결정적 증거’는 온데 간데 없고, 결국 현재까지 보여준 것은 실체없는 소란 뿐”이라며 “박지훈 변호사는 고소와 소송 제도를 악용해 상대측 변호사는 물론이고, 본인에게 불리한 기사를 쓴 기자와 소속 언론사를 난처하게 만들어 소송판을 난장으로 만들고 있다. 소송에 익숙하지 않은 비법조인이 소송으로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받을 지를 알고, 본인에게 불리한 기사를 쓸 때 언론이 움츠러들도록 압박을 가하는 행동이란 것을 다른 변호사들이 몰라서 안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 또한 기 선수 사건을 대리하면서 박지훈 변호사에게 의뢰인 명의로 고소와 민사소송을 당했다. 고소인 측이 수사 준비가 끝난 담당 경찰서를 돌연 교체해달라고 요청한 부분에 대해 ‘수사 지연’이라고 문제제기 한 것을 오히려 문제삼은 것”이라며 “박지훈 변호사 측은 그간 스포츠계 성폭력의 대물림을 끊겠다며 공익적 목적을 강조했고, 하루라도 빨리 수사를 받을 테니 고소를 해달라고 외쳐왔다. 박지훈 변호사는 본인이라면 한 두시간이면 쓸 고소장을 기 선수 측은 왜 이렇게 늦장을 부리느냐며 고소 내용 또한 훤히 안다고 말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던 사람들이 4월 초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겠다고 동의해놓고, 수사 준비가 끝난 수사팀에서 진술 기회를 주니 고소 내용을 모르는 척 고소장을 못봤다며 조사를 미루고 5월엔 돌연 전혀 수사 준비가 안된 다른 경찰서로 담당서를 바꿔달라고 요구한 것”이라며 “이런 모순적 태도를 두고 ‘수사지연’ 문제제기를 한 것이 부당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22 10:58:21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뒤 기씨로부터 고소당한 폭로자 측이 수사를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사건을 경기도 양주경찰서로 이송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인데, 폭로자 측은 수사는 피의자 주소지에서 원칙인 만큼 정당한 요구라고 반박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기씨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면서 오히려 수사를 지연시키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폭로자 측이 이 사건 조사준비를 마친 서초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겠다고 동의했다가 지난 12일 돌연 경찰서를 바꿔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송 변호사는 "아무 준비가 안 된 다른 경찰서로 사건이 이송되면 조사 개시까지 불필요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모르는 변호사는 없다"며 고의로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송 변호사는 앞서 피의자들이 경찰의 소환 조사에도 비협조적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피고인 측 법률대리인으로 나선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사건 이송은 피의자로서 정당한 요구라고 반박했다. 박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들의 주소지, 거주지, 직장 관련 생활 본거지가 양주인 관계로 본 법률대리인은 양주로 이관을 요청한 것"이라며 "형사소송법 및 관할사건 수사에 관한 규칙상 형사 사건은 피의자의 주소, 거소에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주경찰서로 이관해달라는 요청은 법적으로 지극히 당연하고도 정당한 요청"이라며 "서초경찰서 측은 이미 수사에 관여한 상태라 이관 불가하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이관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 조사가 늦어진 것에는 고소장 열람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공개한 그간의 일정 어디에서도 수사지연, 비협조에 관한 부분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고소인 조사 후 약 3주간은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해 담당 수사관이 누구인지도 알 수 없었고, 정보공개청구 이후에는 고소장 열람이 지연돼 최초 공개된 고소장마저 대부분이 누락돼 있어 정상적인 고소장을 교부 받는데 아까운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7 22:32:17[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 FC서울 소속 기성용(32)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측이 기성용 측 변호사를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한 가운데, 해당 변호사가 반박 자료를 내고 “(폭로자들이)언론 인터뷰를 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기에 이에 대응한 게 본질인데, 이는 이야기하지 않고 엉뚱한 트집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는 27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폭로자 측에서 수사에 적극 협조했는지 보려면 다음 사항을 확인하면 된다”며 이 같이 짚었다. 이어 송 변호사는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던 폭로자 측은 오히려 수사를 지연시키는 행동을 했다”며 “폭로자 측은 사건 조사 준비를 마친 서초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겠다고 했다가 돌연 (수사)경찰서를 바꿔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조사 준비도 안 된 다른 경찰서로 사건이 넘어가면 조사 개시까지 불필요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모르는 변호사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5일 송 변호사는 폭로자 측에 “수사를 지연하며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지 말고, 하루빨리 진실을 밝혀라”라고 폭로자들이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다음 날인 26일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추악한 여론전을 멈추라”고 되받으며 송 변호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고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때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 입장문은 허위사실로 가득해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무의미하다”면서 “피해자들이 두 달 넘게 수사기관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실제 서초경찰서가 지정한 날짜에 맞춰 출석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송 변호사가 이날 재반박을 한 것이다. 그는 그동안의 조사 일정을 나열했다. 송 변호사 주장에 따르면, 기성용이 3월 31일 서초서에서 조사를 받은 이후 4월 한달 간 수사가 진행되지 않다가 급기야 이달 27일 폭로자 측은 조사 일정을 미뤄달라고 했다. 5월 12일에는 이들이 경기도 양주경찰서로 사건을 보내달라고 신청했고, 24일이 돼서야 폭로자 중 한 명이 첫 조사를 받았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27 13:47:52[파이낸셜뉴스] 폭로전에 이어 법정대응도 점입가경이다. 프로축구 선수 기성용(FC서울·32)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이들이 기성용의 변호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27일 법조계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과거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의혹 제기자들은 기성용의 변호사를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와 B씨가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인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형사고소하고,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앞서 송상엽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A씨와 B씨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라 부르며 의혹 제기자들이 두 달 간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 측 입장문은 허위사실로 가득해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두 달 넘게 수사기관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서초경찰서가 지정한 날짜에 맞춰 출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 변호사가 배포한 입장문에서 명백한 허위사실로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소를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27 06:49:41초등학교 시절 기성용(FC서울)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기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후배 A씨가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오후 2시부터 A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앞서 A씨 등 2명은 지난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씨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이에 기씨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주장하면서 지난 3월 이들을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폭로 이후 기씨 측에서 사과하겠다며 폭로한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부탁이 왔다"고 주장했다. 기씨 측이 다른 후배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20여년 전 일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배구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을 폭로한 분들이 용기를 낸 것처럼 저희도 용기를 냈다"며 "(기씨가)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한 만큼 누구 이야기가 진실인지 경찰이 공정히 수사해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A씨는 "용기를 내서 폭로한 이후 과정이 이렇게 힘들어질 줄 몰랐다"며 "그분은 정말로 기억이 안 나서 그러는 건지 궁금하고, 20년 동안 제 친구와 제가 이상한 사람이 돼서 계속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나 싶기도 해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바라는 것이 그저 '사과 한 마디'라고 강조했다. A씨는 "기씨와 B씨가 사과만 했으면 이 자리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금전적 보상은 전혀 원치 않는다. 저나 다른 피해자 모두 돈을 벌 만큼 벌고 있고, 돈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씨는 지난 3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5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주실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를 마친 뒤에는 “사실대로 다 진술했다”며 “충분히 이야기했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충분히 적극적으로 수사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4 21:3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