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 FC서울 소속 기성용(34)이 초등학교 시절 후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이들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0일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기성용이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A씨 등 2명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했다. 경찰은 A씨 등이 기성용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성용에 대해 제기된 성폭력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증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 등 2명은 지난 2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B 선수 등에게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2021년 2월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은 기성용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용상 B 선수가 기성용임을 유추할 수 있었다. 기성용은 A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작년 3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손해배상 소송 첫 재판이 열렸으나 기성용이 A씨 등을 고소한 형사 사건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재판이 미뤄진 상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08-17 18:05:49[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기성용이 초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축구부 후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판은 형사 사건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서보민 부장판사)는 30일 기씨가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축구부 후배 A씨 등 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기씨 측은 이날 "수사기관에는 정신적 손해 등에 대해 관련 자료를 제출했는데, 형사사건이 진행 중이다 보니 민사재판에는 이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기씨는 최대한 빨리 재판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했다. 반면 A씨 측은 해당 의혹이 허위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했다며 이외의 자료는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재판부에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A씨 측이 해당 의혹이 허위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에 대해 입증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진행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 A씨 등 2명은 2000년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중 선배 2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 중 한명이 기씨로 특정됐다. 이에 기씨 측은 지난해 3월 성폭력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3-30 13:58:34이번 주(3월 28일~4월 1일) 법원에서는 축구선수 기성용(사진)이 초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축구부 후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이 열린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수임료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한 법무법인이 제기한 약정금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도 예정돼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14부(서보민 부장판사)는 30일 기성용이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축구부 후배 A씨 등 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A씨 등 2명은 2000년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중 선배 2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 중 한명이 기씨로 특정됐다. 이에 기씨 측은 지난해 3월 성폭력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9부(한정석 부장판사)는 31일 한 법무법인이 김홍걸 의원을 상대로 낸 약정금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연다. 김 의원은 제21대 총선 전 재산공개 당시 배우자 명의의 10억원대 상가 대지와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임대보증금 등을 누락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당시 김 의원 사건을 맡았던 해당 법무법인은 기본보수 1억8000만원에 시간보수 1억4000만원을 약정했으나, 이 중 기본보수 8000만원만 지급받았다며 김 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03-27 18:04:00초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형사 고소한 기성용이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31일 경찰에 출석했다. 기성용은 "진실의 힘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서울 서초경찰서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증명하기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하게 조사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의 변호인은 "상대방은 (기성용의) 회유와 협박 증거를 확보했다고 했으니까 어떤 회유나 협박이 있었는지 속시원하게 공개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지난 22일 자신의 성폭력 의혹 제기한 A씨와 B씨를 상대로 형사 고소와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동시에 제기했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24일 입장문을 내고 2000년 1~6월 전남의 모 초등학교 축구부 선배였던 기성용과 B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은 결백을 주장했고, 지난 22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3-31 15:50:03[파이낸셜뉴스] 기성용을 겨냥한 ‘성폭력 의혹’의 불길이 잦아들지 않으며 8일 기준 2주 가까운 시간 동안 기성용과 피해 제기자 측 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실은 무엇이고 언제쯤 밝혀질지에 여론의 눈이 쏠리고 있다. 다만 기성용 측은 일관되게 범행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반면, 여론전에 불을 붙여놓고 돌연 “소송을 제기하면 증거를 내놓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의혹 제기자 쪽 저의가 미심쩍다는 지적은 존재한다. 이 도발 이후 침묵하던 기성용은 일주일 만에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법적 다툼을 선포했다. ■ 기(起): 변호사의 성폭력 폭로...“기성용 아냐?” 사건의 발단은 박지훈 변호사의 폭로였다. 지난달 24일 법무법인 현 소속 박 변호사가 “축구 선수 출신인 C씨와 D씨가 전남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수십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 소식을 전하면서다. 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A선수의 신상을 흘렸다.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 입단 △국가대표 출신 △스타 선수.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A선수=기성용’이라는 주장이 흘러나왔다. 당일 기성용 소속사 C2글로벌은 이를 전면 부인했으나, 되레 이 대응에 힘입어 인터넷 상에서 해당 공식은 기정사실화 됐다. ■ 승(承): 피해자, 되레 가해자?...기성용 “법적 조치” 논란이 촉발된 24일 여론은 종일 들끓었다. 그러다 다음 날인 25일, 국면 전환의 징후가 나타났다.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C, D씨가 중학교 진학 후 후배들에게 강압적 성행위를 시켰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광양제철중학교 축구부 때로 시기가 특정되며, “당시 그 지역에서 유명한 일이었다, 피바람이 불었다”는 증언이 기사에 실렸다. C, D씨가 주장한 피해사실에 대한 부정은 아니나, 이들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기성용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폭력 의혹에 “결코 그런 일 없다. 제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 드린다”며 못 박았다. 이어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며 “사실 확인 안 된 악의적 댓글을 단 이들까지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다. ■ 전(轉): “명백한 증거 있다” 재반격 vs. “자비는 없다” 26일 피해 제기자 측은 박 변호사를 통해 재차 반격에 나섰다. 박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기성용 선수 측의 비도덕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압박했다. 폭로 이틀 만의 공세였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의 압박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27일. 기성용은 인내의 한계에 부딪혔다는 뉘앙스로 ‘정면돌파’에 나섰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서울의 개막전 뒤 기자회견을 자처한 것이다. 소속사를 끼지 않고 본인이 직접 등판했다. 이 자리에서 기성용은 “절대로 (성폭력을) 한 적이 없다. 뒤로 숨지 않고 당당히 해결하고 싶다”며 “이제 자비는 없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증거가 있으면 빨리 내놔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박 변호사가 기자회견 직후 “곧 증거 전체를 공개하겠다”며 맞불을 놓으며 논란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 결(結)은?: “변호사 선임했다” vs. “기다렸다” 2월말 시작된 공방은 달을 넘겨 이어졌다. 3월 1일 박 변호사는 “소모적 여론전을 멈추고 하루 빨리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을 제안한다”고 여론전에서 한 발 물러서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그는 “본 사안의 실체적 진실은 여론 재판이 아닌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줄 것을 요청하며 “증거 자료는 법정 및 수사기관에서 기성용 선수 측에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확보한 증거에 기성용과 피해자들 외에도 제3자들의 신상이 담겼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후 추가 의혹이 터졌다. 중앙일보는 2일 “20여명이 자는 단체 숙소에서 다른 부원들도 있는 상황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 제기자 측 주장을 기사에 실어 내보냈다. 목격자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다. 기성용은 “완전한 허위사실. 그게 구조적으로 가능한가”라며 전면 부인했다. 이를 끝으로 잠자코 있던 기성용 측은 7일 입장을 냈다. 기성용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전을 마친 뒤 “법적 대응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강력 대응을 위해 변호사와 잘 상의하고 있다”고 법적 승리를 자신했다. 이에 박 변호사 역시 “소송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고 응수했다. 결국 공방이 법정 싸움으로 비화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다만 해당 사건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미 20년 전 일이라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은 어렵다.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기성용 측이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고소 시 전쟁 제2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 논(論): “아니면 말고 식” vs. “최후의 수단” 이번 기성용 의혹 공방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이 있다. 첫 째는 ‘폭로’라는 명패를 달아 제기되는 근거 없는 주장에 따라 가해자로 지목된 측이 ‘그러한 사실이 없음’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 반면 ‘폭로는, 피해자들이 사회·경제적 우위에 위치한 가해자들에 대항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주장이 맞선다. 실제 누리꾼 사이에서도 “변호사 돈 벌기 좋은 시나리오네”, “공소시효 지난 걸 지금 와서 꺼내는 이유는?”,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하는 일을 언론에 무책임하게 까발리는 의도가 의심된다”는 주장과 “성폭력·학폭 가해자는 잘 먹고 잘 살아서는 안 된다.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할 것”, “저 정도면 증거 100% 있는 거지”, “이 정도면 뭔가 있긴 있구나”와 같은 반박이 치열히 맞붙고 있다. 한편 이다영·재영 자매 발 학폭·성폭력 폭로가 스포츠계를 넘어 연예계로 일파만파 번지는 상황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에 더해 여론전의 끝이 결국 법정 다툼으로 매듭지어지면 사회적 비용이 높아진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누리꾼은 “이제 지친다. 얼른 고소하고 마무리하자. 뭐가 진실인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04 14:56:27프로축구 FC서울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이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 제 축구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성폭력 의혹을 직접 부인했다. 기성용은 2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긴 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고통 받는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며 "사실 확인되지 않은 일에 악의적인 댓글을 단 모든 이들 또한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를 향한 열정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며 "사실이 아니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축구인생과 가족들의 삶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닫고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축구 선수 출신인 C씨와 D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A 선수 등 선배 2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이날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C씨와 D씨 측은 A 선수의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으며, A 선수가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플레이어'라고 설명하면서 사실상 기성용이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그러나 기성용의 소속사 C2글로벌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고 한 매체는 인터뷰를 통해 피해를 주장하는 C, D씨가 오히려 다른 사건의 가해자라는 소식을 전해 폭로는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기성용 인스타그램 글 전문] 기성용입니다. 긴 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보도 된 기사내용은 저와 무관합니다.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습니다. 제 축구인생을 걸고 말씀 드립니다.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확인 되지 않은 일에 악의적인 댓글을 단 모든 이들 또한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축구를 향한 열정으로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사실이 아니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축구인생과 가족들의 삶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달았습니다.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2-25 14:47:22초등학교 시절 기성용(FC서울)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기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후배 A씨가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오후 2시부터 A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앞서 A씨 등 2명은 지난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씨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이에 기씨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주장하면서 지난 3월 이들을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폭로 이후 기씨 측에서 사과하겠다며 폭로한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부탁이 왔다"고 주장했다. 기씨 측이 다른 후배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20여년 전 일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배구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을 폭로한 분들이 용기를 낸 것처럼 저희도 용기를 냈다"며 "(기씨가)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한 만큼 누구 이야기가 진실인지 경찰이 공정히 수사해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A씨는 "용기를 내서 폭로한 이후 과정이 이렇게 힘들어질 줄 몰랐다"며 "그분은 정말로 기억이 안 나서 그러는 건지 궁금하고, 20년 동안 제 친구와 제가 이상한 사람이 돼서 계속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나 싶기도 해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바라는 것이 그저 '사과 한 마디'라고 강조했다. A씨는 "기씨와 B씨가 사과만 했으면 이 자리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금전적 보상은 전혀 원치 않는다. 저나 다른 피해자 모두 돈을 벌 만큼 벌고 있고, 돈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씨는 지난 3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5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주실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를 마친 뒤에는 “사실대로 다 진술했다”며 “충분히 이야기했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충분히 적극적으로 수사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4 21:32:09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논란에 휩싸인 축구선수 기성용(32)이 31일 고소인 조사를 받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께 기성용과 기성용 측 변호인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 22일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폭로인 2명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5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폭로한 이들은 지난달 24일 입장문을 내고 2000년 1~6월 전남의 모 초등학교 축구부 선배였던 기성용과 B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은 이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법적 대응으로 맞받아쳤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날짜를 조정해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3-31 14:26:59축구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32·FC서울)에게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들이 "충분하고 명확한 증거가 있다"며 공개 의사를 내비쳤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틀 전 밝힌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 증거들은 기성용 선수의 최소한의 인격을 보호하기 위해 기성용 본인 또는 소속 클럽 이외에는 제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성용 선수 측의 비도덕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증거 공개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박 변호사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축구 선수 출신인 C씨와 D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가해자 A선수는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스타 플레이어이며, 짧은 기간 프로 선수로 뛴 바 있는 B씨는 현재 광주의 한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가해자 A선수로 기성용이 지목됐다. 이에 기성용의 소속사는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기성용도 2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긴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보도된 기사 내용은 저와 무관하다"며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 제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축구 인생과 가족들의 삶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달았다"며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폭로자 측이 하루 만에 다시 입장을 낸 것이다. 박 변호사는 "C와 D가 직접 경험하지 않았더라면 알 수 없는 사항까지도 매우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변호사는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를 통해 C와 D가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C와 D는 2004년도에 자신들이 저지른 학교폭력을 모두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다만 철저한 조사를 통해 C와 D는 모두 엄한 징계 및 처벌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하면서 이번 사안의 본질이 아니라고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2-26 08:26:02[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35·FC서울)선수에게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들이 기성용을 대리했던 변호사를 상대로 "허위 입장문을 배포해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9단독 이건희 판사는 최근 성폭력 의혹 폭로자 A씨와 B씨가 변호사 C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앞써 기성용에게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와 B씨는 C변호사가 자신들을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 등으로 표현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2021년 5월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기성용의 입장은 성폭력을 가한 적이 없다며 원고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원고들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라고 표현한 것은 자극적이기는 하지만 의뢰인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성폭력 가해자로 지칭된 의뢰인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변호하는 입장에서 의뢰인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2021년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기성용을 비롯한 선배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결코 그런 일이 없었다. 축구 인생을 걸고 말한다"는 입장을 낸 뒤 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C 변호사도 입장문을 통해 “그렇게 공익을 위한다는 피의자는 기성용에 대한 조사 후 두 달이 다 돼가도록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협조하지 않았다”며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공익을 위해’ 성폭력을 폭로하는 큰 결심을 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는 여전히 얼굴은 가리고 목소리는 변조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8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이들에 대한 불송치를 결정했다. 당시 경찰은 기성용이 성폭력을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련 증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4 09:2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