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SK그룹과 손 잡고 한국 내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는 '인공지능(AI) 존(Zone)'을 구축한다. 이러한 대규모 인프라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AI 워크로드를 국내에서 직접 처리함으로써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경쟁력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AWS는 SK그룹과 협력해 울산에 새로운 AWS AI 존 구축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AWS 전용 AI 인프라와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가 탑재된 서버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높이기 위한 울트라클러스터 네트워크 △'베드록' 등 AWS 서비스 △'아마존 Q' 등 AI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이 포함된다. AWS는 이를 통해 한국이 AWS의 전반적인 기능을 활용하며 혁신적이고 새로운 AI 애플리케이션을 국내에서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울산 데이터센터는 오는 2027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울산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과 최적 입지 조건, 해저 케이블 구축에 유리한 지리적 특성 등으로 인해 이번 프로젝트의 최적지로 선정됐다. AWS 측은 향후 데이터 센터 규모와 운영이 확장됨에 따라 최대 7만8000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은 AWS가 2027년까지 한국에 약 58억 8000만달러(한화 약 7조8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장기 투자와는 별도로 추진된다. SK그룹의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의 일환인 이번 프로젝트는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해 데이터센터 건설을 주도하고, AWS는 울산에 AI 존을 구축해 한국 고객에게 AWS의 선도적인 AI 및 클라우드 기능을 폭넓게 제공할 예정이다. AWS와 SK그룹이 15년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결합한 역량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운영, 반도체 공급망, 효율적인 전력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AI 존은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초고밀도 랙 구성, 고신뢰 네트워크 인프라 등을 갖춘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능과 보안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될 계획이다.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AWS 인프라 서비스 부사장은 "SK그룹의 우수한 기술 역량과 AWS의 포괄적인 AI 클라우드 서비스가 결합되면, 한국의 모든 규모 및 산업 분야의 고객이 안전하고 보안이 강화된 AI 기술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의 AI 미래를 위한 AWS의 공헌을 상징하며, 함께 달성할 성과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그룹의 기술 역량을 세계 최고의 클라우드 기업인 AWS와 결합해 한국형 AI 생태계를 위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하이웨이’를 위한 강력한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SK는 각 계열사의 고유한 강점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22 14:27:31한화그룹은 지상 무기체계와 더불어 미국 조선소 중 유일하게 한국 시스템을 이식한 필리조선소를 통해 미국 진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필리조선소는 2024년 12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각각 40%, 60%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노르웨이 아케르로부터 약 1억달러(당시 약 1400억원)에 인수했다. 오는 2050년까지 438척을 건조할 것으로 추정돼 미국 시장을 개척하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한화 방산 계열사들의 시너지가 미국의 닫힌 문을 여는 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美 진출 전초기지는 필리·오스탈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필리조선소의 기업가치(EV)는 11조3000억원으로 평가된다. 미국 내 선박 건조물량(TAM) 추정, 적용 할인율, 사업성장 추이, 미국 정책환경 및 제한적 경쟁구조 등을 반영한 수준이다. 이는 최근 미국 해운·방산 관련 법안인 존스법(Jones Act)과 SHIPS Act 통과 영향이 크다. 이 법률은 미국 국내 해운에 투입되는 선박을 반드시 미국에서 건조하도록 규정, 사실상 국내외 경쟁사를 차단하는 시장 진입장벽 역할을 한다. 필리조선소는 2025~2050년 약 438척의 선박을 미국 내에서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존스법을 적용한 261척에, SHIPS Act(51척) 및 기타 미국 해운방산 신규 수요(126척)가 더해졌다. 현지 미국법인인 만큼 현행법 기준으로 미국 내 사업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실적이 가시화될 경우 기업가치 프리미엄도 가능해진다는 평가다. 필리조선소는 연간 약 2척의 인도 일정으로 현재 총 7척, 2027년까지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수주잔고 구성은 미국 해사청(MARAD)에서 발주한 다목적훈련선박(NSMV) 3척, 사기업 맷슨이 발주한 컨테이너 3척, 사기업 GLDD가 발주한 해저암반설치선(SRIV) 1척이다. 이는 모두 한화그룹이 인수하기 전 수주한 물량이다. 한화그룹은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향후 민간선박 및 해군 함정 모두를 수주 후보로 열어놓고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는 아직까지 해군 함정 또는 해경정을 건조한 이력이 없어 우선적으로는 민간선박 위주의 수주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선적으로 미국이 10년 내로 250척을 확보할 계획인 '전략상업선단' 선박의 건조가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필리조선소의 영업손실률도 10% 이상에서 올해 1·4분기 1.3%에 그쳤다. 한화오션은 보수적으로 2026년 필리조선소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빠른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배경이다. 필리조선소는 호주 오스탈을 통한 연계수주 활동도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장기적으로 오스탈의 미국 내 조선소, 한국 옥포조선소를 연계해 군함을 생산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미국 군함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한화그룹은 오스탈 지분 19.9% 인수를 추진하며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사전심사를 요청했고, "해결되지 않은 국가안보 우려가 없다"는 공식 회신과 함께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할 수 있는 권한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대표는 "이번 승인은 한화가 미국 정부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이 오스탈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경우 30년치 함정 구매예산의 15%까지 점유할 것이다. DCF 방식으로 산출한 미국 함정 신조시장 진출 가치는 12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방산 계열사 시너지' 닫힌 문 연다필리조선소 과반 지분(60%)을 보유한 한화시스템의 역할도 부각된다. 필리조선소가 향후 미 해군의 함정 건조 및 유지·정비·보수(MRO) 사업까지 확장하면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첨단 함정전투체계(CMS)·자율운항 기술 등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방산 부문의 핵심 해외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필리조선소는 한화오션의 조선 기술과 한화시스템의 방산 IT 역량을 결합해 미국 시장이라는 '닫힌 문'을 연 전략적 결정"이라며 "단기적 변수보다는 미국 정부의 제조업 강화 기조와 맞물린 장기적 성장 스토리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은 미국 지상 방산시장 진출을 위해 2024년 8월 한화디펜스 USA 대표에 미국 해군 출신인 마이크 스미스를 선임키도 했다. 한화디펜스 USA는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부합하도록 미국 내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 USA를 통해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사업(SPH-M)에 K9A2로 참여 중이다. SPH-M은 미 육군의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ERCA 개발 프로그램 실패 뒤 새로운 자주포 시스템 모색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미 육군이 700여대의 자주포 시스템을 운용 중인 것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10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6 18:57:09[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우주·방산기업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과 손잡고 다계층 대공방어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한화그룹이 보유한 대공방어 레이다 및 유도탄 기술과 미국 방어체계를 접목해 고성능의 방공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의 미국 방산 진출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노스롭 그루먼은 조만간 다계층 대공방어 시스템 협업을 확정 짓고 시스템 개발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 수출시장 확대에 맞춰 한국형 다계층 대공방어시스템과 미국형 체계의 기술교류와 사업기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다. 노스롭 그루먼은 무기체계를 통합해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통합 방공지휘통제 시스템(IBCS)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기업이다. IBCS는 육·해·공의 다양한 레이다와 요격체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공중 위협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막아낸다는 평가다. 이미 한화그룹은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HDA)를 통해 전투형보병장갑차(IFV) 레드백에 노스롭 그루먼의 'Mk44 스트레치 부시마스터 체인건®(Mk44S)'을 탑재한다. 노스롭 그루먼은 129대의 Mk44 스트레치 부시마스터 체인건을 생산해 오는 2026년 초기 납품한다. 한화는 호주 육군 궤도형 장갑차 획득 사업 획득을 위한 성능 테스트에서부터 노스롭 그루먼의 기관포를 장착해 평가에 임한 바 있다. 올해 1·4분기에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을 통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도인 한국형 마린온 소해(기뢰제거)헬기에 필요한 핵심 장비 개발 관련 노스롭 그루먼과 협력을 결정한 바 있다. 레이저를 통해 바다 위, 물 속에 있는 기뢰를 찾아내는 레이저기뢰 탐색장비(ALMDS) 개발이 골자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과 노스롭 그루먼간 협력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와 같은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하는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노스롭 그루먼은 MQ-8C 파이어 스카우트와 같은 무인 정찰헬기, 첨단 무인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의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에 중요한 기술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M-SAM-Ⅱ(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의 유도탄 핵심부품 및 발사대 등을 맡고 있고, 한화시스템이 다기능레이다를 일임하고 있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2단계 사업인 L-SAM-Ⅱ 유도탄의 체계종합과 발사대 등의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시스템도 L-SAM-Ⅱ의 다기능 레이다 사업을 맡았다. 단거리·저고도에서 활약할 대공무기체계인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다기능 레이다 개발도 한화시스템이 진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 USA를 통해 SPH-M(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K9A2로 참여 중이다. SPH-M는 미 육군의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ERCA 개발 프로그램 실패 뒤 새로운 자주포 시스템 모색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미 육군이 700여대의 자주포 시스템을 운용 중인 것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10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미국 군함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3월 미국의 핵심동맹국인 호주 오스탈(Austal)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19.9% 매수해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오스탈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미국 필리조선소도 2024년 12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각각 40%, 60%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노르웨이 Aker사로부터 약 1억달러(당시 약 14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미국 지상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해 2024년 8월 한화디펜스 USA 대표에 미국 해군 출신인 마이크 스미스를 선임키도 했다. 한화디펜스 USA는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부합토록 미국 내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6 08:00:59#OBJECT0# [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방산시장의 문을 노크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하고 있으며, 미국 내 여러 조선소를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이같은 일환이다. 10조원 '美 자주포' 시장 정조준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 USA를 통해 SPH-M(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K9A2로 참여 중이다. SPH-M는 미 육군의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ERCA 개발 프로그램 실패 뒤 새로운 자주포 시스템 모색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미 육군이 700여대의 자주포 시스템을 운용 중인 것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10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화디펜스 USA를 포함해 △아메리칸 라인메탈 비히클스 △BAE보포스 △제너럴 다이나믹스랜드 시스템즈 △엘빗 시스템즈 USA 등 5개 기업이 경쟁 중으로, 2030년 초기 배치가 목표다. 한화디펜스 USA의 K9A2는 증강된 치사력, 연장된 사거리, 높은 발사 속도, 우수한 기동성, 신뢰성, 향상된 생존성 등 미 육군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1조~1조4000억원을 투자해 155㎜ 포탄용 추진 장약 현지 생산공장에 투자, 2029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직접 생산을 위해서다.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150㎜ 탄약 비축량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줄었다.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생산시설 현대화가 시급하다. 1단계 사업으로 니트로 글리세린(NG), 니트로 셀룰로오스(NC), 다기 추진제를 생산 가능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키로 했다. 올해 1572억원을 투자하고, 2026년 6861억원, 2027년 4117억원, 2028년 1172억원을 추가 집행한다. 2단계 사업은 차세대 모듈화 추진 장약 관련인데 검토 중이다. 한화그룹은 미국 지상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해 2024년 8월 한화디펜스 USA 대표에 미국 해군 출신인 마이크 스미스를 선임했다. 한화디펜스 USA는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부합토록 미국 내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함정 수주를 2028년 이후 실적 보장의 '키'로 보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저조한 것을 고려, 한화오션의 수주 곳간은 2028년 이후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데 부족한 곳간을 채울 수 있는 해법으로 꼽힌다. 올해 초 발의된 미국의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이 통과되면 2026~2027년 미국 함정 발주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미국 함정 수주에 성공하면 한화오션의 군함 건조 역량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와 평판 제고도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의 통제 시스템 및 레이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장 체계 등 그룹 내 방산 계열사의 기술을 통합 제공할 수 있어 시너지 극대화가 예상된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도 작용할 수 있다. 이재광,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는 미국 해상수송사령부(MSC)의 전략고속수송선(T-AKR) 2척을 수리한 이력이 있다. 군함 일부에 대한 블록 건조 등 보조 생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투함의 본격적인 신조를 목표로 한다면 보안 기준을 충족하고, 고도의 기술 설비를 갖춘 별도의 신규 야드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화오션, 美 군함 시장진출 순항이에 한화그룹이 미국의 핵심동맹국인 호주 오스탈(Austal) 지분을 9.9% 인수 후 총수익스왑(TRS) 계약을 통해 19.9%까지 늘린 것이 주목된다. 한화그룹은 장기적으로 오스탈의 미국 내 조선소, 한국 옥포조선소를 연계해 군함을 생산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미국 군함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에 대한 투자도 단행, 연 선박 건조량을 1~1.5척에서 8~10척 이상 늘릴 계획이다. 현재 50여명의 조선업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한 상태다. 이재광,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비드 김 필리조선소 대표는 '4번 도크 운용 최적화로 연 3~4척 건조, 5번 도크를 활용해 생산량을 6~8척까지 확대하고 생산 능력 개선, 블록 형태 군함 생산 등을 통해 최대 10척까지 생산량 확대가 목표'라고 설명했다"며 "필리조선소에는 용접 로봇 투자 등의 자동화 역량 강화, 옥외 PE 설비, 블라스 팅 및 도장 공장 투자를 통한 효율성 개선 등 레이아웃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생산량 연 10척에는 인력이 현재 1500명에서 4000명까지 확대돼야 할 것이다. 건조 물량 확대시 장기 매출은 연 3조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일찍부터 미국과 비즈니스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미국의 선박 건조 프로세스, 미국 사업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이해도와 경험치를 높이는 무형적인 효과가 향후 미국발 사업에 대한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09 08:39:51오는 6월부터 민간 아파트에도 ‘제로에너지건축물(ZEB)’ 5등급 인증이 의무화되면서 공사비 상승과 함께 분양가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 속에 기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30세대 이상 공동주택과 연면적 1,000㎡ 이상 민간 건축물에 대해 ZEB 5등급 설계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규제 심사를 거쳐 오는 6월 30일부터 본격 시행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당초 해당 제도를 지난해 초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업계 반발을 고려해 1년 6개월간 유예한 바 있다. ZEB 5등급을 만족하려면 고성능 단열재, 태양광 설비 등의 적용이 필요해 공사비 상승은 불가피하다. 정부는 이에 따라 가구당 건설비가 전용 84㎡ 기준 약 130만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실제 상승 폭이 최소 3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공사비는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인상으로 인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공사비지수는 2020년 이후 꾸준히 오르며 2025년 3월 기준 131.23을 기록했다. 이는 5년간 무려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공사비 상승은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1년 1,305만원 △2022년 1,518만원 △2023년 1,801만원 △2024년 2,059만원으로 매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5월까지의 평균 분양가는 1,977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업계 전문가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는 장기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주거 품질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제도지만, 단기적으로는 건설비 증가로 인해 분양가 상승 압력이 클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규제 시행 전에 분양하는 단지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창원특례시 진해구 일원에 선착순 계약이 진행 중인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도 주목받고 있다. 단지는 대야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지하 4층~지상 37층, 총 17개 동, 2,6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4~102㎡, 2,04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원하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단지는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됐다. 인근 경화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관리처분계획 기준 분양가는 3.3㎡당 1,380만원 수준으로, 실제 분양가가 이를 웃돌 가능성이 높은 반면,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분양가인 3.3㎡당 1,360만원 수준으로 공급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수분양자의 자금 부담을 줄이는 금융혜택도 제공한다. 계약금 1차는 1,000만원 정액제로 고정돼 있으며,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됨에 따라 입주시까지 초기 금융 부담이 없어진다. 중도금은 분양대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으로, 수천만원대 금융 부담을 덜 수 있는 실질적인 장점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재당첨 제한, 전매 제한, 실거주의무도 적용되지 않아 투자 수요에도 적합한 조건을 갖췄다. 단지 인근에는 대규모 개발 호재도 예정돼 있어 미래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최근 정부가 창원 3곳과 김해 1곳 등 경남권 총 4개 지역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함에 따라, 해당 부지에는 산업단지 조성 및 도시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연간 약 10조7,000억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와 함께 약 2만589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등 지역 경제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입지도 우수하다. 단지는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 인근에 위치해 직주근접이 가능하며, 교통망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귀곡~행암 국도대체우회도로 개통으로 진해 시가지 통과 시간이 16분에서 6분으로 단축됐고, 석동터널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도 약 20분 줄었다. 2026년 준공 예정인 양곡교차로 개선사업이 완료되면 창원 시내 및 국가산업단지까지 10분 내외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상품성 역시 돋보인다. 대부분 가구에 4Bay 맞통풍 구조를 적용하고, 안방 드레스룸, 알파룸, 팬트리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장(스크린 포함), GX룸, 사우나, 작은도서관, 독서실, 키즈클럽, 맘스스테이션 등이 마련되며, 입주민 대상의 특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교보문고의 북큐레이션 서비스가 적용돼 정기적으로 신간과 스테디셀러가 교체 제공되며, 독서 환경도 지원한다. 조식 서비스도 눈에 띈다. 바쁜 출근 시간에 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에서 간편하게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입주민의 생활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종로엠스쿨과의 교육 제휴를 통해 입주민 자녀에게는 수강료 할인, 교과목 강의, 진로 상담, 전국 학업 평가 등의 교육 혜택도 제공된다. 견본주택은 창원특례시 성산구 중앙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8년 12월 예정이다.
2025-05-28 09:37:4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한 '2025년 에너지기술 공유 대학' 공모에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선정돼 해상풍력 등 에너지산업 전문 인재 양성에 본격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는 양 도를 중심으로 8개 대학(목포대, 순천대, 한국에너지공과대, 동신대, 전북대, 전주대, 전남대, 조선대)과 2개 지역 혁신 기관(녹색에너지연구원, 전북 TP)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향후 6년간 국비 145억원, 지방비 34억8000만원 등 약 180억원을 지원받는다. 선정 사업은 전력계통,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소에너지 등 3대 분야로 구성해 스마트하고 유연한 전력계통 운용과 관련 기술 분야 지역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게 된다. 전남도는 지역 인재 감소와 전문 인력 양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자체-대학-기업-혁신기관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전문 인력이 호남권에 정착하도록 취업 연계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에너지 관련 교육과정 공동 개발 및 공유 △지역 에너지 기업의 애로기술 해결 △창업 지원 및 일자리 창출 △산학 연계 프로젝트 등이다. 참여 대학 간 인적·물적 자원과 특화기술을 공유함으로써 교육 전문성을 강화해 핵심 인재 양성 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공모 사업 선정을 계기로 호남권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급증하는 해상풍력 수요 등에 선제 대응해 인재가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22 14:26:24신체의 부상이나 장애 등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일반 시민이나 65세 이상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이동복지 서비스가 시범 운영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교통약자를 위한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국민의 보편적 이동권 향상과 교통복지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란 새로운 수단이나 기술·서비스를 일정조건 하에서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고 안전성 등을 시험·검증하는 제도다. 실증 기간 동안 안전성과 효과성이 인정되면 사업화가 가능하다.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는 지난 2023년 10월에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교통약자 이동 편의 관련 서비스를 총 13건 승인했다. 이중 △유니버설 디자인 전기택시 △교통약자 맞춤 병원 동행서비스 등 5건은 올해 1월부터 시범사업을 개시했다. ■연령·성별·장애 제약 없는 UD 적용 '유니버설 디자인 전기택시'는 교통약자와 비교통약자의 동등한 이동권을 보장하는 유니버설 디자인(UD)이 적용된 택시로, 휠체어 슬로프 설치 및 맞춤형 실내공간 레이아웃이 가능하다. 현재 영국(블랙캡), 일본(UD택시), 대만(유니캡) 등 해외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UD란 연령, 성별, 장애 등의 제약이 없는 모든 사람을 위한 보편적 설계를 뜻한다. 이번 실증에서는 현대차가 유니버설 디자인 전기택시를 제작한 뒤 임시운행 허가를 받아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현대차 '셔클(SHUCLE·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니버설 디자인 전기택시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100% 재생에너지(전기)로 운행된다. TS는 이번 실증을 통해 유니버설 디자인 전기택시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은 교통약자들을 위해 보다 나은 차량과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특수개조차량으로 병원까지 동행 '교통약자 맞춤 병원 동행서비스'는 이동이 불편한 교통약자를 병원으로 운송하고 병원 내 동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상 운송서비스다. 전문 동행인이 특수개조차량을 이용해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병원 동행을 포함한 기타 업무를 지원한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사업용 자동차가 아닌 자가용 자동차의 유상 운송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예외적으로 국가나 지자체 소유의 특별교통수단을 통해 교통편의 목적으로는 운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특별교통수단은 지자체별로 운행지역이 제한돼 있고, 운전 요원 및 공급대수가 적어 대기시간이 평균 40분에 달하는 등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이번 실증을 통해 민간에서도 교통약자 대상의 자가용 유상운송 특례를 부여함으로써 모빌리티 접근성이 낮은 교통약자들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객수는 430명 이상으로 실제 실증에 참여한 시민들의 만족도는 97.8%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동행전문가 등 복지의료 종사자의 일자리 창출 및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TS 정용식 이사장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기존의 공공영역에서는 담지 못했던, 교통약자 이동과 동행을 함께 제공하는 모빌리티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 혁신기술·서비스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규제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5-21 18:27:03[파이낸셜뉴스] 대전시가 ‘합성생물학 기반 첨단 바이오제조 글로벌 혁신특구’로 최종 지정됐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전국 최초의 합성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특구로, 규제 완화와 글로벌 진출을 결합한 신산업 실증 모델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특구 지정은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특구’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관계 부처와의 규제 특례 협의 및 공청회, 지방시대위원회(지방·중앙), 규제자유특구심의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확정됐다. 대전시는 다음달부터 특구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총사업비 272억 원을 확보해 오는 2029년 12월까지 4년 7개월 동안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성과에 따라 최대 2년 연장도 가능해 최장 2031년까지 운영된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기존의 규제자유특구를 고도화한 모델로, 첨단 분야의 신제품 개발·실증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제도이며 합성생물학 기반 특구 지정은 대전이 최초다. 이번 대전 특구의 핵심은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합성생물학은 생물체의 유전자, 단백질 등 구성요소를 공학적으로 설계·제작하는 기술로, 기존 바이오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량생산 및 고속 제조를 가능하게 한다.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국들은 합성생물학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도 올해 4월 세계 최초로 합성생물학 육성법을 제정, 연구개발 촉진과 기반 조성을 위한 법적 틀을 마련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대전은 내년 국가 차원의 제도 시행 이전에 선제적으로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하게 됐다. 대전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KAIST, 대전테크노파크 등 바이오 전문 연구·지원기관과 함께 첨단 바이오제조 전주기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합성생물학 기반의 바이오파운드리 베타 시설을 활용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유전자변형생물체(LMO) 후보물질의 발굴과 성능 최적화를 지원한다. 이는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소재 개발을 뒷받침하며 국내외 시장 진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전망이다. KAIST는 ‘mRNA·DNA 기반 생산지원센터’를 활용, 1등급 공공 LMO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기업의 신제품 실증·소량 생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증 및 사업화 전 과정의 운영 지원에 참여한다. 대전시는 첨단 바이오제조를 위한 규제완화, 기업 수요중심의 연구개발(R&D), 글로벌 진출 트랙 지원을 통해 지역 기업의 지속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츨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특구 내에서 실증특례 제도를 활용해 LMO 용도별 위해성 중복 심사를 간소화하는 규제 완화를 추진해 중복 심사로 소요되는 기업의 행정비용과 시간 부담을 단축할 계획이다. 기업의 신속한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기업 맞춤형 R&D도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도 병행한다. 합성생물학 분야의 선도기관인 싱가포르 국립대학과의 공동연구(R&D)를 통해 균주 개발 및 기술 검증을 추진하고, 국내외 글로벌 인증기관과 협업해 제품 인증, 기술 실증에 필요한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이번 특구 운영을 통해 16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첨단 바이오제조 기술이 의약품, 식품, 농축산업,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되며 신규 부가가치 창출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21 14:11:2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미래 전파·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한국전파진흥협회,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나주시와 손잡고 미래 신산업의 핵심 기술이자 블루오션으로 손꼽히는 전파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나주 혁신도시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에서 한국전파진흥협회 호남권 전파측정센터 개소식을 갖고, 호남권 전파·정보통신기술 산업 활성화를 위해 4개 기관이 적극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했다. 호남권 전파측정센터는 전파 환경시험, 전파 혼신·간섭 해소 지원, 제품 전파 성능 분석, 컨설팅 등 국가 차원의 첨단 전파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그동안 전남지역 전파·정보통신기술 기업은 첨단 기술과 전문 인력을 수도권에 의존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호남권 전파측정센터의 나주 개소를 계기로 전파 전문 인력 양성, 전파기업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는 국립전파연구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광주전파관리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전파 및 정보통신기술 분야 공공기관과 함께 농업 및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이 입주해 전파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남도는 앞으로 우수한 전파·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에너지, 드론·무인이동체, 스마트농업, 해양 IoT(사물인터넷), 디지털 헬스케어 등 지역 특화산업과 전파기술 융합을 통해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오래전부터 전파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역 기관·대학 등과 함께 지역 거점 전파플레이그라운드 등 대형 사업을 선제적으로 기획해온 만큼 전파산업 기반을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호남권 전파측정센터 나주 개소와 업무협약은 지역 전파산업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로서 나주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지자체의 우수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호남권 전파측정센터 등 지역의 우수한 전파·ICT 인프라를 활용해 전파 전문 인력 양성, 기업 유치 및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20 10:31:55국립한국해양대학교 해양무인기술교육센터의 '해양데이터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해양모빌리티 시험장 구축' 과제가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이 주관한 '해양신산업 선도분야 발굴 및 육성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14일 한국해양대에 따르면 이 사업은 해양산업을 이끌 신기술 발굴과 육성을 목적으로, 지역 산업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한국해양대는 이번 과제를 통해 해양 자율운항선박, 해상 드론 및 수중 드론 등 미래 유망 분야의 연구개발을 위한 실증적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해양 데이터를 정밀하게 수집하고 AI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해 실시간 해상 환경 모니터링 및 운항 제어 기술 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해양무인기술교육센터 김용환 센터장은 "해양모빌리티 시험장은 단순히 기술 실증뿐만 아니라, 향후 부산시가 추진하는 스마트 해양도시 조성사업 및 다양한 국비 지원사업과도 긴밀히 연계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부산이 해양 신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과제는 부산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정책과도 전략적으로 연계된다. 특히 동삼지구 해양클러스터 단지 활성화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돼 부산의 산업 생태계 고도화 및 국가 해양 전략의 실행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제 활성화,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및 신규 인구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또 지산학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지역 산업체, 학계,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해 관련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교육 인프라를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확보되는 인프라와 기술력은 지역 기업들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한국해양대 해양무인기술교육센터는 그동안 수중 구조물 및 선박검사 기술 표준화, 수중 구역 관리 시스템 개발, 해양안전 및 교통관리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수행하며 국내 해양 신산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4 19: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