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급등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흔들기에 나서면서 부활절 연휴를 마치고 21일 다시 문을 연 뉴욕 증시가 폭락한 것을 제외하면 22일 이후 사흘째 급등세를 지속했다. 전날 5.4% 급등했던 테슬라가 3.5% 더 뛰고, 엔비디아도 이날 3.6% 급등하는 등 기술주가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 오름세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개선과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 속에 주식들을 저가 매수하고 있다. 사흘째 급등 뉴욕 증시는 이날 큰 폭으로 뛰었다. 기술주와 중소형주가 특히 강세였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만7000선을,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만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은 전장 대비 457.99 p(2.74%) 폭등한 1만7166.04로 올라섰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08.91 p(2.03%) 급등한 5484.77로 장을 마쳤다. 다우는 486.83 p(1.23%) 상승해 4만93.40으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 역시 38.45 p(2.00%) 급등한 1957.59로 뛰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98 p(6.96%) 급락해 26.47로 더 낮아졌다. M7 급등 지속 M7 빅테크 종목들은 급등세를 이어갔다. 테슬라가 8.77달러(3.50%) 급등한 259.51달러, 엔비디아는 3.72달러(3.62%) 뛴 106.43달러로 올라섰다. 애플은 3.77달러(1.84%) 오른 208.37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91달러(3.45%) 급등한 387.30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은 5.94달러(3.29%) 뛴 186.54달러, 메타플랫폼스도 12.88달러(2.48%) 상승한 533.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알파벳은 3.75달러(2.38%) 상승한 161.47달러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세를 이어갔다. 기대 이상 실적이 주가를 더 끌어올렸다.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 7.05달러(4.43%) 급등한 166.33달러로 더 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25 05:47:24미국발 관세 리스크 여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선 방산 등 '관세 피난처' 테마가 지난주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에 미국 기술주 관련 ETF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4~18일) 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국내 ETF는 해당 기간 7.18% 오른 'TIGER K방산&우주'였다. 이어 'RISE AI&로봇'(6.62%), 'KODEX AI전력핵심설비'(6.60%)등 국내 산업 테마주가 줄줄이 뒤를 이었다. 'PLUS K방산'(6.01%), 'SOL K방산'(5.54%)등도 10위 이내에 들었다. 이는 관세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종목들이 주목받은 영향이 컸다. 지난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계속되면서 지난 한 주간 뉴욕증시 대표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 S&P500지수는 1.5% 떨어지며 시장 전반에 불안을 키웠다. 이에 국내 방산산업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보다는 유럽과 중동 위주의 수출로 관세 영향권을 비껴갈 수 있는 데다가 최근 유럽의 국방력 강화가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이 자체적인 국방력 강화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유럽 방산 업체들의 수주잔고와 이익 개선 추세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으로 유럽 방산 업체들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고, 한국 업체들의 벨류에이션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상승률 상위 종목으로는 콘텐츠 관련 ETF인 'ACE KPOP포커스'(6.46%)가 상승률 4위로 올라섰고, 원유 가격 상승에 힘입은 'TIGER 원유선물 Enhanced(H)'(6.08%)가 5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5.78%), 'SOL 화장품TOP3플러스'(5.67%), 'TIGER 화장품'(5.34%) 등이 상위에 올랐다. 반면, 하락률 상위에는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7.56%)을 비롯해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6.75%), 'KIWOOM 미국양자컴퓨팅'(-6.60%) 등 양자컴퓨팅 관련 ETF들이 대거 포진했다. 그 외에도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6.22%), 'ACE 미국빅테크TOP7 Plus'(-5.72%), 'TIGER 미국AI빅테크10'(-5.47%) 등 미국 기술주 중심 ETF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최근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 수위를 강화함에 따라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생산한 인공지능(AI)칩 'H20'등의 수출길이 사실상 막혀버린 여파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16일(현지시간) 하루 사이 6.87% 급락했다. 아울러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3.07% 하락해 대표 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4-20 18:36:50[파이낸셜뉴스] 미국발 관세 리스크 여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선 방산 등 '관세 피난처' 테마가 지난주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에 미국 기술주 관련 ETF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4~18일) 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국내 ETF는 해당 기간 7.18% 오른 ‘TIGER K방산&우주’였다. 이어 ‘RISE AI&로봇’(6.62%), ‘KODEX AI전력핵심설비’(6.60%)등 국내 산업 테마주가 줄줄이 뒤를 이었다. 'PLUS K방산(6.01%)', 'SOL K방산(5.54%)등도 10위 이내에 들었다. 이는 관세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종목들이 주목받은 영향이 컸다. 지난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계속되면서 지난 한 주간 뉴욕증시 대표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 S&P500지수는 1.5% 떨어지며 시장 전반에 불안을 키웠다. 이에 국내 방산산업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보다는 유럽과 중동 위주의 수출로 관세 영향권을 비껴갈 수 있는 데다가, 최근 유럽의 국방력 강화가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이 자체적인 국방력 강화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유럽 방산 업체들의 수주잔고와 이익 개선 추세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으로 유럽 방산 업체들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고, 한국 업체들의 벨류에이션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상승률 상위 종목으로는 콘텐츠 관련 ETF인 ‘ACE KPOP포커스(6.46%)’가 상승률 4위로 올라섰고, 원유 가격 상승에 힘입은 ‘TIGER 원유선물 Enhanced(H)’(6.08%)가 5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5.78%), SOL 화장품TOP3플러스(5.67%), TIGER 화장품(5.34%) 등이 상위에 올랐다. 반면, 하락률 상위에는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7.56%)을 비롯해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6.75%), ‘KIWOOM 미국양자컴퓨팅’(-6.60%) 등 양자컴퓨팅 관련 ETF들이 대거 포진했다. 그 외에도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6.22%), ‘ACE 미국빅테크TOP7 Plus’(-5.72%), ‘TIGER 미국AI빅테크10’(-5.47%) 등 미국 기술주 중심 ETF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최근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 수위를 강화함에 따라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생산한 인공지능(AI)칩 'H20'등의 수출길이 사실상 막혀버린 여파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16일(현지시간) 하루 사이 6.87% 급락했다. 아울러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3.07% 하락해 대표 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4-19 14:16:34#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미국 국채 금리 급락에 이에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크게 뛰었다. 반면 미국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부각되며 미국 대형 기술주와 AI 반도체 관련 종목 수익률이 곤두박질쳤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24~28일 국내 ETF 시장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PLUS 글로벌 방산'으로 이 기간 9.97%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미국의 친러 행보에 맞서 '미국 없는 안보'를 구상 중인 유럽이 공동 방위 펀드 조성 등 방위비 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상승률 자체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미국 장기물 등 시장금리 하락도 ETF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RISE 미국 30년국채액티브', 'PLUS 미국채30년액티브',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 등 지난주 ETF 수익률 상위 2~7위 종목이 모두 미국 30년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했다. 실제 미국 내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부담이 상존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마저 제기되며 미국 30년물 국채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 중이다. 금리가 내리면 국채 가격이 상승해 ETF 수익률이 높아진다. 특히 엔화 노출형의 경우 엔화 강세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양적긴축 종료 기대감과 최근 경제지표의 예상치 하회가 금리 하락 배경"라며 "근본적인 하락 원인은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적긴축 관련 기대는 과도하지만 경제지표 부진은 합리적인 금리 하락 재료"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가장 크게 하락한 종목은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16.20%)였다. 테슬라는 딥시크 충격에 지난달 26일 기준 고점 대비 40%가량 급락한 바 있다. 이를 비롯해 지난해 말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7(M7) 주가가 조정되면서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수익률도 저조했다. 아울러 미국 엔비디아 실적 불안 등으로 AI, 반도체 관련 종목이 수익률 하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TIGER 글로벌AI액티브', 'RISE AI&로봇', 'PLUS 글로벌AI인프라',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ACE 글로벌AI맞춤형반도체'등이 10% 이상 하락했다. 이와 관련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은 잘 나왔지만 이익률 전망치가 예상보다 낮다는 것을 보면 조정 심리가 강하다. 한동안 투심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연방 정부 차원에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얼마나 홍보하는지, 새로운 AI 모델 성능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등 세부 진척 상황에 따라 반등 모멘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AI ETF 급락은) 상대적으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반도체나 전력기기보다도 소프트웨어 위주로 먼저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3-02 15:46:02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선호가 미국에서 중국, 홍콩 등 중화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딥시크 부상을 계기로 중국 인공지능(AI) 기술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데다가 미국 주요 기술주 상승세가 주춤하면서다. 미국 관세 정책이나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5일 국내 투자자의 중국 주식 보유액은 8억6949만달러로 집계됐다. 하루 새 소폭 줄었지만 지난 24일 8억7676만달러 기록은 지난해 12월 12일 8억7300만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10월 초 10억달러를 넘었던 중국 주식 보유액은 이후 서서히 쪼그라들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미국 시장 선호가 크게 높아지면서다. 그러다가 지난 1월 13일 최저치인 7억4892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회복하기 시작했다. 국내 투자자의 홍콩 주식 보유액 증가세는 더 가팔랐다. 지난 24일 기준 21억6091만달러로 지난 1월 31일 18억5390만달러와 비교하면 이달에만 3억701만달러 늘었다. 중국 주식 보유액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2월 12일(19억2970만달러) 이후 줄어드는 흐름이었는데 지난 1월 13일(17억5064만달러)을 기점으로 늘고 있다. 이에 국내 투자자의 전체 해외 주식 보유액 중 중국과 홍콩 주식 보유액 비중도 2.64%까지 올해 들어 꾸준히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5일 기준 중국 주식 비중이 0.76%, 홍콩 주식 비중이 1.88%을 차지했다. 올초부터 딥시크 영향으로 중국 AI 기술주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지난해 미국 증시를 주도하던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이 조정을 겪자 중화권 증시가 반사이익을 얻은 영향이 컸다. 실제 중국과 홍콩 주요 주가 지수는 크게 올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최근 한달새 중국 상해종합지수 4.00%, 중국 심천종합지수 10.05%, 중국 CSI 300은 3.94% 올랐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는 무려 20.11%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도 중국 증시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본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경기 우려와 관세 노이즈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은 딥시크 이슈를 계기로 기술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관련 실적 호조와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 투자 계획 발표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상승 랠리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영기업 좌담회'를 직접 열었고 딥시크 'R2'가 오는 5월초 발표 예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있다"며 "중국 기술주 상승세는 상반기에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2-27 18:13:39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과잉 공급 우려에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미국 증시 변동폭이 확대된 영향이 커 보인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2월3일~2월25일)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미국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이다. 총 2억5233만달러(약 361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미국 내 반도체 기업 30곳의 주가로 구성됐다. 투자자들은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를 2억855만달러(약 2989억원), 엔비디아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그래니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를 1억5056만달러(약 2158억원)씩 팔았다. 올 들어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변동폭이 커지면서 기술주 레버리지 ETF에 투자했던 서학개미들이 서둘러 자금을 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딥시크 사태 이후 인공지능(AI) 테마의 초점이 저비용·고효율 모델로 이동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미국 빅테크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나스닥 지수가 2월에 1.8% 하락하는 동안, 애플·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알파벳 등 미국 주요 기술주로 구성된 블룸버그 M7 지수는 4.2% 내려앉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의 지난해 4·4분기 AI 사업 내 클라우드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뒷걸음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축소하기 시작했다는 루머까지 번지면서 변동성을 키웠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며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공급 과잉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기술주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미 증시가 주춤하면서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가치 역시 지난해 말보다 줄어들었다. 이달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24일 기준 1088억달러이다. 지난 1월 1137억달러는 물론, 지난해 12월의 1121억달러에 비해서도 감소한 수치다. 서학개미가 대량으로 보유 중인 테슬라·엔비디아·애플 등 주가가 하락하면서 보관금액도 쪼그라든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 관심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한국 시간 기준 27일 오전 7시에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매출액 380억달러, 영업이익 247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칩 수요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82% 증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엔비디아가 이날 함께 내놓을 2026년 1·4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더 중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시장은 내년 1·4분기 엔비디아 매출을 425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딥시크의 출현으로 AI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된 만큼, 엔비디아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밑돌 경우 기술주 추가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2-26 18:19:39[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 하락한 2638.68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04% 하락한 2617.64에 출발해 낙폭을 일부 회복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45억원, 153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3538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21%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장 초반 지난 금요일의 급락을 되돌리는 흐름을 보였으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센터 투자 축소 가능성, 트럼프 정부의 대중 기술 규제 소식 등으로 AI 하드웨어, 인프라 관련 업종이 동반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2.44%), LG에너지솔루션(-2.33%), LG화학(-1.37%), 현대차(-1.69%) 등이 하락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장 대비 각각 0.52%, 3.30% 상승하며 선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속(-1.72%), 음식료 및 담배(-1.03%), 보험(-0.86%) 등이 약세다. 반면 운송창고(2.09%), 제약(1.75%), 전기가스(1.73%) 등은 상승하고 있다. 이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04% 오른 773.6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 대비 0.84% 하락한 766.85에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0억원, 613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118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2-25 11:19:47'딥시크' 열풍이 불붙인 중국 기술주의 상승 랠리가 매섭다. 주요 중국 기술 기업을 포함한 항셍테크지수가 한달 사이 20% 넘게 급등하면서 국내 투자자 자금도 쏠리고 있다. 2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최근 한달간(1월 24일~2월 24일) 23.8%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2.1% 하락하면서 뒷걸음질쳤다. 항셍테크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내 빅테크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이른바 '중국판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 비야디, 메이투안, SMIC, 레노버 등 주요 기술주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 중 알리바바(61.18%), 샤오미(39.35%) 등은 한달 새 큰 폭으로 올랐다. 항셍테크지수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탄 것은 지난달 20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 고성능의 인공지능(AI) 모델 R1을 공개한 이후부터다. 중국의 AI 기술이 미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자금 유입을 부추겼다. 국내 투자자들도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는 홍콩 증시에서 결제금액 기준 7963만달러(약 11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1년간 홍콩 증시에 순매도 우위를 유지해왔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2월 14~21일)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몰렸다. 국내 개인투자자는 이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를 29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주식형 ETF 중 순매수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상품은 샤오미(10.76%), 알리바바(9.12%), SMIC(7.98%) 등을 담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호실적을 발표한 알리바바가 중국 기술주 추가 상승 랠리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작년 4·4분기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802억위안(약 55조원), 순이익은 464억위안(약 9조1000억원)으로 4배가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알리바바가 향후 AI 설비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점도 중국 기술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소다. 다만 최근 중국 증시에서 수급이 기술주로 과도하게 쏠렸던 만큼 주가 과열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홍콩시장에서 항셍테크와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3사의 거래 비중은 지난 19일 기준 각각 39.5%, 16.7%까지 상승하며 급격한 수급 쏠림이 나타난 상태"라면서도 "다만 증시 전반 대비 중국 AI 관련주 실적 우위가 예상되는 바 기관 수급 유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2-24 18:27:38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여파에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인터넷과 중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의 상승률은 약진한 반면 반도체는 후진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약 2주간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로 이 기간 8.36%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어 'KODEX 차이나항셍테크'가 이 기간 7.84% 상승하며 뒤를 바짝 쫓았다. 두 상품은 모두 항셍테크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항셍테크 지수는 중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 30개를 모아놓은 지수다. 인터넷에 투자하는 상품도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이 기간 'TIGER 인터넷TOP10'은 7.42% 상승하며 수익률 3위에 올랐다.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딥시크의 등장에 관련 수혜주들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중국 딥시크가 출시한 딥시크 R1은 저비용으로 오픈 AI의 챗 PGT에 맞먹는 성능을 갖추면서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상상인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딥시크가 시장에 충격을 준 이유는 고성능의 모델을 구현하는 데 있어 압도적으로 높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함의를 던졌기 때문"이라며 "딥시크의 방법론을 제대로 따라할 수 있다면 그간 인프라 비용 투자가 어려워 진행되지 못했던 국내외 AI 개발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 이는 인터넷 기업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청한 한 ETF 연구원은 "지난달 셋째주까지만 해도 원전, 전력 관련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면 딥시크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전환됐다"며 "이외에도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재정 정책을 내놓고 있고, 미국의 중국 관세가 시장의 우려만큼 심하지 않아 자금 이동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바이오, 로봇 관련 ETF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RISE AI&로봇(7.38%)', 'TIGER 바이오TOP10(6.62%)', 'KODEX K-로봇액티브(5.63%)', 'RISE 바이오TOP10액티브(5.39%)' 등이다. 반면, 반도체 관련 ETF는 줄줄이 급락했다. 딥시크의 충격으로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를 포함한 국내외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린 영향이다. 이 기간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는 4.05% 떨어지며 하락률 2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TIGER 엔비디아미국채커버드콜밸런스(합성)'이 3.38%, 'TIGER Fn반도체TOP10'와 'TIGER 반도체'가 각각 3.31%, 3.16% 떨어져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엠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딥시크의 성공은 반도체 산업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만 엔비디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엔비디아의 성장 모델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2-02 18:21:21[파이낸셜뉴스] 유럽 증시가 1월 한 달 전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시황을 반영하는 스톡스유럽600지수는 1월 31일(현지시간) 전장대비 0.69 p(0.13%) 오른 539.53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톡스유럽600의 1월 한 달 상승률은 6.3%에 이르렀다. 1월 상승률은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월간 상승률이다. 1월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이 4.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2.7%, 나스닥이 1.6% 상승한 것에 비해 괄목할 상승세다. 1월 한 달 도쿄증시의 토픽스는 1.13%, 홍콩 증시의 항성지수는 0.82% 상승에 그쳤다. 또 인도 니프티50은 0.58% 내렸고, 중국 증시의 CSI는 2.99% 급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해외 주식 매수로 시장 흐름이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보고서를 내놓은 가운데 1월 한 달 유럽 증시가 초강세를 보였다. 소시에테제네럴(SG)의 롤랜드 캘로얀 전략가는 유럽 증시가 수년을 낮은 성과에 머물렀지만 이제 모두가 열광할 날이 멀지 않았다면서 모두가 유럽 증시에 점점 호의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뉴욕 증시에 대거 몰렸다. 인공지능(AI) 성장세에 탐닉했다. 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를 비롯한 소수 AI 관련 종목들이 뉴욕 증시를 연일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관세 압력이 고조된 것도 뉴욕 증시의 나 홀로 상승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1월 들어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BofA에 따르면 약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주식 시장 흐름 이동(로테이션)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유로존(유료 사용 20개국)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BofA는 투자자들이 이제 주가가 오를 대로 오른 기술주에서 유럽 은행, 제약, 명품 등 방어주와 성장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7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으로 나스닥 지수가 3.07% 폭락하고, 엔비디아가 17% 폭락하는 등 AI 테마주들이 대거 폭락한 것이 이런 흐름 변화를 가속화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모히트 쿠마르 이코노미스트는 딥시크 모멘트를 계기로 투자자들이 유럽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유럽 증시는 기술주 노출 비중이 작다고 설명했다. SG에 따르면 S&P500 편입 500개 대기업 가운데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인데 반해 스톡스유럽600의 경우 고작 8%만 IT 기업들이다. 임의소비재 업종으로 분류된 아마존, 통신서비스 업종으로 분류된 알파벳을 IT 기업으로 보면 S&P500의 IT 비중은 45%까지 늘어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2-01 07:3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