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테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아져 성장이 정체됐다. 명칭 변경과 투자 대상 확대를 통해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고 한층 폭넓은 액티브 운용 역량을 구현할 계획입니다." 정희석 미래에셋운용 EMP 팀장(사진)은 13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1년부터 기존에 운용되던 TIGER 글로벌BBIG액티브ETF는 15일부터 TIGER 글로벌이노베이션액티브ETF로 명칭 변경과 함께 운용대상도 다변화된다. 이 상품은 지난 10월 31일 기준 연초 이후 26%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상장 주식형 액티브ETF 가운데 최상위 성과 20%가 넘는 우수한 성적표다. 상품내 편입했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ETF가 급등해 성과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 정 팀장은 "테마 투자를 통해 AI 등 메가트렌드를 이끄는 전세계 혁신기술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라며 ”해당 ETF는 산업보다 테마에 집중하고, EMP(자산의 상당 부분을 ETF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통한 초분산 투자로 소수 대형주로의 집중이 아닌 중소형주에도 폭넓게 투자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중소형 소프트웨어와 바이오테크, 사이버보안, 자율주행 테마를 유망섹터로 꼽았다. 최근 서비스나우 등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에서 확인되고 있는 양호한 실적과 AI 관련 서비스의 수요 성장을 고려하면 중소형 소프트웨어 업체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바이오테크의 경우, AI 발전에 따른 성장 가속화가 본격화돼 전망이 밝다고 봤다. 내년도 ETF운용 호재와 관련해선 향후 트럼프 정권이 시작되고 혁신 기술에 대한 규제 완화가 본격화되면 최대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 팀장은 “특히 AI 관련 규제 완화 가능성이 높다. 개인정보법 관련 규제완화와 AI 표준 규제 설정 등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또한 자율주행 관련 규제 역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초기 산업인 만큼 높은 성장성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향후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며, 이에 중소형 혁신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 받을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TIGER글로벌이노베이션액티브ETF’는 현재의 주류 혁신기술에 더해 초기 단계의 혁신기술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정 팀장은 “초기 단계의 혁신기술에서는 뚜렷한 리더 기업이 드러나지 않은 경우가 많은 만큼 소수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는 위험을 동반한다”라며 “이 때문에 EMP를 통한 테마 전반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 ‘TIGER글로벌이노베이션액티브ETF’는 그 대안을 제시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상황에서 좋은 진입 기회를 만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3 14:44:09[파이낸셜뉴스]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8500억달러를 넘어서며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기술주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국내 투자보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 자산이 크게 늘었다.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은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4년 2·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지난 1·4분기(8310억달러)보다 275억달러 증가한 858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순대외금융자산이 증가했다는 것은 경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이 향상됐다는 의미다. 순대외금융자산 증가는 내국인의 해외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자산이 외국인의 국내 투자자인 대외금융부채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결과다. 대외금융자산은 227억달러 늘어난 2조3952억달러로 나타났다. 3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가 279억달러 뛴 9324억달러로 집계돼 마찬가지로 3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해외 직접투자는 자동차, 2차전지를 중심으로 100억달러 증가한 7320억 달러로 조사됐다. 박성곤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잔액이 거주자 해외증권투자와 함께 지난해 4·4분기 이래 3분기 연속 증가한 영향이 크다. 특히 이번 분기의 경우 주식투자가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의 방향성을 주도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이라며 “유럽 및 일본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나스닥은 전고점 돌파행진 이어갔고 우리나라 투자자의 미국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도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대외금융부채는 48억달러 감소한 1조5367억 달러로 조사됐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2억달러 늘어난 9842억달러,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53억달러감소한 2750억달러로 나타났다. 증권투자의 경우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늘고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소폭 증가했으나 직접투자는 원화 약세로 인한 미 달러화 환산액 감소 영향으로 줄었다. 대외건전성 지표 중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준비자산(외환보유액) 중 단기외채 비율은 34.4%로 전분기(33.6%)보다 0.8%p 상승했다. 외채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1.6%로 같은 기간 0.4%p 소폭 상승했으나 역대 3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박 팀장은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과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지난해 큰 폭 하락한 기저효과로 다소 반등했으나 과거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 유지하고 있다”며 “직전 5개년도 분기평균을 계산해보면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7.5%,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7.1%임을 감안할 때 현재 외채 건전성과 대외지급 능력은 모두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21 11:00:12[파이낸셜뉴스] 간밤 미국 기술주 약세 여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10시 3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4% 하락한 7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4.13% 내린 16만2300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실적 충격에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2·4분기 매출 53억1000만달러(약 7조2980억원), 주당 순이익 6.2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3억달러에 부합했으나,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8.07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여파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5.1%), AMD(-1.2%), 브로드컴(-5.3%) 마이크론(-2.5%) 등이 줄줄이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9% 하락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08 10:25:12[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기술주 매도세에 직면해 혼조세로 마감했다. 반면 가치주, 중소형주는 상승하는 순환 매수(로테이션) 흐름이 강화됐다. 장 마감 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시작으로 이번 주 M7 종목들의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들의 실적 발표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을 우려해 먼저 내다 팔았다. 순환 매수 강화 기술주 고전 속에 순환 매수 흐름은 강화됐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203.40p(0.50%) 상승한 4만743.33으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 역시 7.81p(0.35%) 오른 2243.14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상승세 속에 기술주 시가총액 비중이 급격히 높아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하락했다. S&P500은 27.10p(0.50%) 내린 5436.44, 나스닥은 222.78p(1.28%) 급락한 1만7147.42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9p(6.57%) 급등한 17.69로 뛰었다. M7 고전 M7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고전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번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자체 AI 반도체 개발 흐름이 강화되면서 경쟁 심화가 확인될 것이란 우려 속에 매물이 쏟아졌다. 엔비디아는 장중 5%대로 낙폭을 좁히기도 했지만 막판에 다시 매물이 폭주하면서 낙폭이 7%로 확대됐다. 엔비디아는 전일비 7.86달러(7.04%) 폭락한 103.73달러로 추락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그러나 2.8% 상승한 106.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는 185만대 리콜 소식까지 더해져 9.48달러(4.08%) 급락한 222.62달러로 미끄러졌다.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발표한 MS는 정규 거래를 0.9% 하락세로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5%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MS는 3.81달러(0.89%) 내린 422.92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깜짝 실적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23.26달러(5.50%) 급락한 399.66달러로 추락했다. 아마존은 1.48달러(0.81%) 내린 181.71달러, 메타플랫폼스는 2.52달러(0.54%) 하락한 463.19달러로 장을 마쳤다. M7 가운데 알파벳과 애플만 상승했다. 알파벳은 0.76달러(0.45%) 상승한 170.29달러, 애플은 0.56달러(0.26%) 오른 218.80달러로 마감했다. 메타는 31일, 애플과 아마존은 다음 달 1일 장이 끝난 뒤 실적을 공개한다. 유가, 1.4% 하락 국제 유가는 전날 1.7% 안팎 하락에 이어 이날은 1.4% 더 떨어졌다. 이스라엘이 골란 고원 축구장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 외곽의 헤즈볼라 지휘관을 겨냥한 드론 공격에 나섰지만 석유 시장은 동요하지 않았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15달러(1.44%) 하락한 78.63달러로 떨어졌다. 6월 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배럴당 1.08달러(1.42%) 내린 74.73달러로 마감해 약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31 05:48:31[파이낸셜뉴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2% 하락한 8민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 8만8800원까지 오르며 9만전자를 내다보던 삼성전자는 그간 상승분을 반납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32% 하락한 23만300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대형 반도체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술주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5.57% 급락한 127.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MD와 브로드컴도 각각 1.10%, 2.22% 하락했다. 반도체주 외에도 애플이 2.32%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48% 떨어졌다. 이달 강세를 보이던 테슬라는 8.44% 급락한 채 장을 마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12 10:00:29개인 투자자들의 미국증시 투자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주도주인 기술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지속되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에 선보인 상장주식형 ETF 12개 가운데 절반이 미국 기술주 관련 상품이었다. 순자산총액(AUM) 1614억원의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를 비롯해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TIGER 미국나스닥 100+15%프리미엄초단기' 등이 미국 기술주를 토대로 설정됐다. 최근 주요국 증시 대비 지수 반등 폭이 크지 않았던 국내 증시에 실망한 개인 투자자들은 주변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0년 이후 누적 순결제금액은 미국에서만 557억달러(약 76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어 중국(19억6000만달러), 일본(16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신규 ETF의 수익률은 이전 3년의 성과를 웃돌고 있다. 미국 ETF는 지난달 52개가 상장되면서 직전 3년 평균(32.3개) 대비 크게 늘었다. 미국 기술주를 포함해 하반기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기대감으로 이더리움 선물 ETF로의 자금 이동도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미국 기술주 및 비트코인 레버리지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되며 ETF 보관금액과 순매수가 모두 증가했다고 전했다. 보관금액 상위에 'SMH US(반도체)'와 'FNGU US(FANG+지수+3배)'가 신규 진입했고, 'NVDL US(엔비디아+1.5배 레버리지)', 'ACWI US(글로벌 주식)' 등 평소 순매수 상위에 오르지 못했던 ETF가 진입했다. 미국 반도체 산업과 나스닥을 추종하는 순매수 상위 내 기술주 관련 ETF도 다수 올랐다. IBK투자증권 김인식 연구원은 "한국 ETF 시장은 미국 주도주에 집중하고 있고,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흐름과 맞물려 쏠림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최근 커버드콜 전략이 대두되고 있다. 커버드콜은 콜 옵션을 매도하는 것과 동시에 기초자산을 매입하는 행위로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유리하다. 글로벌 ETF 총자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에서 먼저 이 같은 전략이 효과를 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04 18:18:48#OBJECT0# [파이낸셜뉴스]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증시 투자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주도주인 기술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지속되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에 선보인 상장주식형 ETF 12개 가운데 절반이 미국 기술주 관련 상품이었다. 순자산총액(AUM) 1614억원의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를 비롯해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TIGER 미국나스닥 100+15%프리미엄초단기' 등이 미국 기술주를 토대로 설정됐다. 최근 주요국 증시 대비 지수 반등 폭이 크지 않았던 국내 증시에 실망한 개인 투자자들은 주변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0년 이후 누적 순결제금액은 미국에서만 557억달러(약 76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어 중국(19억6000만달러), 일본(16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신규 ETF의 수익률은 이전 3년의 성과를 웃돌고 있다. 미국 ETF는 지난달 52개가 상장되면서 직전 3년 평균(32.3개) 대비 크게 늘었다. 미국 기술주를 포함해 하반기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기대감으로 이더리움 선물 ETF로의 자금 이동도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미국 기술주 및 비트코인 레버리지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되며 ETF 보관금액과 순매수가 모두 증가했다고 전했다. 보관금액 상위에 'SMH US(반도체)'와 'FNGU US(FANG+지수+3배)'가 신규 진입했고, 'NVDL US(엔비디아+1.5배 레버리지)', 'ACWI US(글로벌 주식)' 등 평소 순매수 상위에 오르지 못했던 ETF가 진입했다. 미국 반도체 산업과 나스닥을 추종하는 순매수 상위 내 기술주 관련 ETF도 다수 올랐다. IBK투자증권 김인식 연구원은 "한국 ETF 시장은 미국 주도주에 집중하고 있고,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흐름과 맞물려 쏠림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최근 커버드콜 전략이 대두되고 있다. 커버드콜은 콜 옵션을 매도하는 것과 동시에 기초자산을 매입하는 행위로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유리하다. 글로벌 ETF 총자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에서 먼저 이 같은 전략이 효과를 봤다. 미국 시장 내 커버드콜 ETF 운용자산은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한 745억달러에 달했다. 또 다른 대표 구조화 ETF인 버퍼 ETF의 운용자산은 같은 기간 390억달러로 66% 증가했다. 키움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 기반의 ETF 전략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투자자들의 인컴 투자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구조화 ETF 시장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04 15:13:24[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는 이번 주 기술주 상승 흐름 지속 여부에 초점이 집중될 전망이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이 10일(현지시간) 하루만 빼고 14일까지 나흘을 내리 하락한 것과 달리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지난주 닷새를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체 시가 총액에서 기술주 비중이 계속 높아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14일 하루만 빼고 10일부터 나흘 동안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기술주 강세는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동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S&P500은 결국 14일 소폭 하락세로 마감한 터라 이제 상승 동력이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던 엔비디아와 애플이 이번 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플은 이미 14일 0.8% 하락 마감해 상승 행진을 멈췄다. 한편 19일에는 장이 열리지 않는다. 이날은 미국 노예 해방 기념일인 '준틴스(Juneteenth)' 국경일이다. 상승 모멘텀 둔화 지난주 뉴욕 증시의 나스닥은 1주일 내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5일 사상 최고를 찍은 나스닥은 10일 1만7192.53으로 마감하며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주말인 14일까지 닷새를 숨돌릴 틈도 없이 오르며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주 상승률은 3.24%에 이른다. 그러나 상승 모멘텀은 둔화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금리 인하를 예고한 12일 1.53%로 정점을 찍은 나스닥 상승률은 13일 0.34%, 14일 0.12%로 탄력이 약화됐다. S&P500은 아예 14일에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편중된 흐름 나스닥이 닷새를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과 대조적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다우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을 내리 하락했다. 또 시가총액 영향력을 배제한 S&P 동등비중지수 역시 지난주 0.57% 하락했다. 증시 상승세는 일부 대형 기술주만 누린 호사였음을 뜻한다. 가장 대표적인 종목은 깜짝 실적과 액면분할 호재 속에 상승세가 지속된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다. 7일 마감 뒤 기존 1주를 10주로 쪼갠 엔비디아는 이렇게 나뉜 주식이 10일 거래를 시작하면서 다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지난 1주일 동안 주가가 9.09% 급등했다. Y차트닷컴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마감가 기준으로 7일 2조9740억달러였던 시가총액이 1주일 만인 14일에는 3조2440억달러로 불어났다. 시가총액이 1주일 사이 2700억달러(약 375조원) 늘었다. 테슬라 시가총액 5677억달러의 거의 절반 규모를 1주일 사이 불린 셈이다. 엇갈린 전망 엔비디아는 이미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평균치도 넘어섰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1년 뒤 목표 주가로 평균 123.35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12일 125.20달러로 마감해 이미 이 목표치를 넘어섰다. 14일에는 애널리스트 목표주가 평균보다 5.3% 높은 131.88달러로 올라섰다. 엔비디아가 고평가됐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착시 현상을 불러왔던 엔비디아가 주가가 이제 상승 흐름을 접고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이들도 있다. 오펜하이머의 릭 섀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증시 전망도 분석이 엇갈린다. 엔비디아 등 일부에 편중된 증시 상승세가 이제 한계에 도달하면서 증시가 하락할 것이란 비관이 나온다. 그러나 반대편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에서 소외된 다른 종목들이 바통을 물려받으면서 증시가 순환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이 같은 비관과 낙관 경계 사이에서 뉴욕 증시가 변동성 높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16 08:18:13미국 백만장자 수가 지난해 60만명 증가한 것으로 7일(현지시간) 집계됐다. 캡제미니 보고서에 따르면 미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7.3% 증가한 750만명에 이르렀다. 1년 사이 60만명 늘었다. 이들의 자산 합계는 26조1000억달러(약 3경6000조원)에 이르렀다. 자산 합계는 전년비 7% 증가했다. 미 백만장자 750만명의 자산 합계는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세계 1위인 미 GDP와 비슷한 규모다. 미국의 지난해 GDP는 26조9540억달러였다. GDP 2위인 중국의 17조7860억달러를 압도한다. 미 백만장자는 지난해 7월 1일 현재 미 인구 3억3491만명의 약 2.2% 수준이다. CNBC에 따르면 캡제미니의 백만장자 기준은 단순히 소유 자산 규모가 100만달러를 넘는 이들이 아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 등은 뺀 것이다. 투자 가능한 자산, 또는 받을 돈, 내구재 등의 합계가 100만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미국의 백만장자들이 대거 증가한 최대 배경은 뉴욕 증시 폭등세다. 지난해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1.9% 급등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이보다 더 크게 올라 지난해 43.42% 폭등했다. 올해에도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240%, 메타플랫폼스와 테슬라는 각각 194%, 101% 폭등한 바 있다. 백만장자들이 대거 늘어난 가운데 백만장자 중에서도 소득 상위 계층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을 제외한 순자산 규모가 3000만달러 이상인 미국인 수는 2022년에 비해 7.5% 증가한 10만명에 이르렀다. 이들의 자산 합계는 7조4000억달러에 이르렀다. 한편 전 세계 백만장자 수는 전체 인구의 1%에 불과했다. 이들은 전 세계 부의 34%를 보유하고 있다. 송경재 기자
2024-06-09 18:49:54미국 주식시장을 선도해온 '매그니피션트(M)7'이 하락세에 접어드는 만큼 선별적인 기술주 투자가 필요하단 주장이 나왔다. 현금흐름이 강한 회사들 위주로 투자해 배당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함께 제시됐다.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고려한다면 지금은 기술주·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소위 'M7 '의 분기별 전년 대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지난해 4·4분기 정점(63%)을 찍은 후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마군 CEO는 정보기술(IT)나 통신 등의 성과는 양호하고 향후에도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M7 '쏠림' 투자는 지양하되, 기술 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고금리 상태가 상당 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최근의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 지연에 무게가 실리고, 인하 추세도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군 CEO는 "지난 2020년 초저금리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현재 금리 수준이 높게 느껴지나 역사적으로 되짚어보면 높지는 않다"며 "선물이나 채권 시장을 보면 오는 2027년까지 금리 예상치가 더 올라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 같은 고배당 주식들로 구성된 ETF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 자체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금리가 올라도 주식이나 채권 가격은 오히려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앰플리파이가 지난해 7월 연준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후 6개월 간의 증권시장 흐름을 살펴본 결과 가치주는 13.4% 뛰었고, 하이일드(투기등급 채권)도 6.4%, 10년물 국채는 8% 가까이 올랐다.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움직임을 분석해 보면 주식시장의 경우 상승세를 나타낸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미국 대선은 오는 11월에 치러진다. 앰플리파이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주가가 상승한 경우가 83%로 비율이 제일 높았고, 나스닥지수(77%), 다우지수(74%)가 뒤를 이었다.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평균 상승률은 S&P500 11.6%, 나스닥지수 9.3%, 다우지수 9.1%였다. 마군 CEO는 한국증시가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이나 인프라 측면을 고려하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에서 한국이 신흥시장(EM)으로 분류돼 있다는 사실은 모욕적"이라며 "미국과 북한 등 지정학적 긴장감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짚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2년 4월 앰플리파이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 이후 앰플리파이 주력 상품인 'BLOK ETF'와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출시한 바 있다. 2022년 7월 홍콩증시에 아시아 최초로 상장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와 그해 9월 내놓은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다. 지난해 11월엔 삼성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구조를 복제해 미국 뉴욕거래소에 'Amplify Samsung SOFR'를 상장하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07 18: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