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는 24일 열린 올해 2·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현재 10나노 이하급에서 구조와 소재, 구성 요소의 획기적인 변화를 기반으로 한 버티컬 게이트 플랫폼, 3D D램 기술의 적용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버티컬 게이트 플랫폼은 D램 셀 면적을 최소화하고 트렌지스터의 스위치 역할하는 게이트를 수직으로 세워서 기존 구조에 비해서 면적 효율성과 전력 특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이며 3D D램은 D램 셀을 수직적으로 접촉, 높은 집적도를 구현할 수 있는 또 다른 차세대 기술이다. 이런 기술들이 기존 약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술의 안정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7-24 10:03:50[파이낸셜뉴스] 샤페론은 중국 바이오테크 선도 기업 ‘Ningbo Sansheng Biological Technology(이하 Sansheng)’와 ‘나노맙(NanoMab)’ 기반의 치료제 및 백신, 염증복합체 억제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샤페론은 이번 MOU를 기점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Sansheng과 공동 연구개발을 이어 나가 신약 글로벌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나노맙 기반 치료제 및 백신과 염증성 질환을 타깃으로 한 합성신약 공동개발에 나선다. 해당 신약의 수의학 및 인체 질환 응용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뿐 아니라 중국 내 영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 및 사업화를 목표로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Sansheng은 중국 내 동물 생식호르몬 및 신약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한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2019년 중국 정부로부터 국가 고신기술기업 인증을 획득해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매출의 약 1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중국 내는 물론 해외 유수의 연구기관과 활발한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샤페론의 독자적인 나노맙 항체 치료제 플랫폼은 다중 표적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술이다. 기존 항체 대비 크기가 10분의 1에 불과해 조직 침투력과 표적 다양성이 뛰어나며, 이중항체, 삼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형태의 물성이 안정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 샤페론은 최근 ‘미국암학회(AACR)’에서 나노맙 기반 이중항체 ‘파필리시맙’의 항암 효과 및 안전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병원체에 대한 비임상 논문 발표를 통해 나노맙은 차세대 정밀 면역치료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샤페론은 세계 최초 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염증복합체 억제제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과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은 임상 2상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해 글로벌 임상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누겔은 미국 FDA 임상 2b상 파트 2를 진행 중이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누세핀은 최근 중화권 및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재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응하여 유럽식품의약청(EMA) 승인을 받고 진행한 임상2상 결과에서도 우수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한 바 있다. 이러한 샤페론의 글로벌 임상 레퍼런스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국 바이오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자체 염증복합체 억제제 플랫폼과 나노맙 항체 개발 플랫폼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아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됐다”며 “신약 개발 및 생산 역량이 뛰어난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샤페론의 혁신 치료제가 글로벌 시장에 보다 신속하게 진출하고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7 09:36:3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기술 창업기업의 투자유치 역량 강화와 투자유치 기회 제공을 위해 '2025 경기스타트업플랫폼 투자 커넥션 프로그램'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투자설명회(IR)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투자유치 역량 강화, 투자자 연결과 상담을 통한 투자유치 기회 제공, 후속 연계 투자 지원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참여 기업들은 투자유치 전략 교육과 더불어 약 3주간에 걸쳐 투자설명회(IR) 자료 구성 및 디자인, 발표 컨설팅 등에 대한 1:1 심층 상담을 받는다. 이후 실제 투자설명회(IR데이)에 참가해 국내 투자 전문가로부터 투자유치 역량을 검증받게 된다. 우수기업으로 선정 되면 올 하반기 진행될 '최종 IR 데모데이'와 '1:1 매칭 투자상담회'에 참여할수 있으며, 최종 IR 데모데이에서 투자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기업에는 시상금도 수여된다. 모집대상은 경기도 소재 7년(신산업창업 10년) 이내 기술 창업기업이며, 프로그램은 5월부터 8월까지 총 4회에 걸쳐 매월 15개사를 선발한다. 1차 모집 마감은 오는 30일까지이며, 세부일정 및 신청방법은 경기스타트업플랫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과원 스타트업전략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양덕 벤처스타트업과장은 "경기스타트업플랫폼 투자 커넥션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창업기업이 실질적인 투자유치의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21 10:02:53[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제약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 참가해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의 연구결과를 최초로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포스터 형태로 처음 공개한 ‘CTPH-02’는 기존 페이로드(세포독성항암제)에 다른 작용 기전의 '신규 페이로드(novel payload)'를 결합한 이중 페이로드(dual-payload) 형태다. 셀트리온제약은 기존 페이로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페이로드를 자체 개발,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이중 페이로드는 단일 페이로드 대비 암세포에 더욱 강력한 세포독성(cytotoxicity)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항체를 접목하면 표적에서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셀트리온제약은 사람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2(HER2) 항체인 트라스투주맙에 미세소관 저해제(MMAE)와 새로운 페이로드를 결합했다. 그 결과 HER2 발현이 높은 세포주 뿐만 아니라 발현율이 낮은 세포주에서도 높은 시너지를 통해 강한 세포독성을 나타냈다. 특히 낮은 약물·항체 비율(DAR)의 MMAE를 사용하더라도, 높은 DAR의 MMAE를 사용한 단독 페이로드 ADC 대비 동등 이상의 효능을 보였다. 셀트리온제약은 CTPH-02의 최대 내약 용량(MTD) 증가, 최소 효능 용량(MED) 감소, 항원이 낮게 발현된 세포주에서 세포독성 확보를 통한 환자군 확장, 약물저항성 감소 등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이번 AACR 발표는 자체 개발 페이로드 기술을 도입해 서로 다른 두 페이로드의 조합을 만들어 ADC 설계 전략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며 “셀트리온제약은 ADC 분야에서 더욱 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남은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02 09:33:37【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테크노파크(이하 강원TP)가 도내 기업 성장을 위해 우수기술 이전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강원TP는 국가기술거래플랫폼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강원 기술사업화협의체 기술혁신분과 회의를 30일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KIST 강릉 천연물연구소, 강원기술지주회사, 강원대 산학협력단, 한림대 산학협력단, 연세대 산학협력단, 상지대 산학협력단, 국립 강릉원주대 산학협력단, 가톨릭 관동대 산학협력단 기술이전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국가기술거래플랫폼 지원사업은 온(NTB)·오프라인(기술사업화지원센터) 기술거래 플랫폼 구축을 통한 R&D 결과물 활용과 기술이전, 사업화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원TP의 지난해 기술이전 성과 및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올해 추진방향과 상반기 수요기술 조사결과 공유, 기관별 추진사업 및 논의안건 토론을 통해 향후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기술이전에서 끝나지 않고 기술 사업화 후속 지원을 통해 다양한 협력 모델이 제시됐으며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3171건의 공급기술 보유 현황을 파악했다. 지난해는 기술이전 기업들에게 사업화 지원과 투자연계를 강화해 사업화 유망기술 투자설명회, 강원 투자 파트너스 데이를 통해 유망기술과 투자자를 연결하고 기술이전 체결 및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2025년 싱가포르 국제 식품전시전에 참가해 닥터오레고닌(대표 최선은)이 총 12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내수 중심의 기술이전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출시에 성공해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강원TP는 기술이전(도입) 기업을 대상으로 이전기술 사업화 지원사업과 시장출시 가능 제품 개발 지원사업을 오는 5월 중 접수할 예정이다. 허장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은 “강원 기술사업화협의체를 중심으로 도내 기업의 기술이전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전략산업 펀드와 투자지원을 연계해 기술경쟁력 강화와 혁신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4-30 14:46:40[파이낸셜뉴스] 고체 시료를 1분 이내에 유화 및 균질화할 수 있는 초소형 고속 전처리 시스템이 개발됐다. 고체 기반 시료의 분석을 손쉽게 구현해 기존 액체 위주의 체외진단 분야에 새로운 진단 플랫폼을 제시했다. 이로써 현장 중심 진단 기술 실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계연구원 나노융합연구본부 나노리소그래피연구센터 김관오 선임연구원 연구팀과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이윤주 교수 연구팀은 고체 생체 시료를 빠르게 분쇄해 균질한 액상 시료로 전환하는 기계식 전처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체외진단 시스템 같은 액체 기반 분석 장비에 고체 생체 시료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 결합을 해체하고 균일한 액상 상태로 전환하는 전처리 과정이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트윈 스크류(twin-screw) 구조를 적용해 고체 시료에 높은 전단력을 주어 시료를 빠르게 유화하고 균질한 액상 시료로 전환할 수 있는 전처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스크류 내부에 유체가 흐를 수 있는 통로를 함께 설계해 액상화된 시료를 효율적으로 회수하여 시료 손실을 최소화하고 전처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연구팀은 별도의 화학 처리 없이 순수한 기계적 방식만으로 고체 시료의 분쇄, 균질화, 회수까지 전 과정을 단일 장치 내에서 연속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고체 시료를 1분 이내에 유화하고 균질화함으로써 단시간 내 분석에 적합한 고품질 액상 시료를 확보하도록 했다. 또 동일한 메커니즘을 적용한 무전원 구동 방식의 소형 장치도 구현해 활용 범위를 넓혔다. 실제로 동물 조직, 식물체, 채소류 등 다양한 시료에 대해 우수한 전처리 효율과 높은 시료 회수율을 입증했다. 전동 구동 방식뿐만 아니라 전력 공급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수동형 장치까지 함께 개발해 응급 진단, 농업 병해 진단, 식품 검사 등 다양한 현장 기반 응용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높다. 다양한 진단 장비 및 분석 시스템과의 호환도 용이하다. 기계연 김관오 선임연구원은 “트윈 스크류 기반 전처리 기술은 고체 시료 기반 분석의 실용화를 위한 기반 플랫폼으로, 기존 액체 중심 체외진단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적 해법을 제시한다”며 “농업, 식품,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단 기술의 현장 적용 범위를 넓혀 진단 유연성과 분석 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계연의 트윈스크류 기반 고체 시료 전처리 기술은 국내 특허 6건을 출원했으며 이 중 2건은 등록을 완료해 원천기술도 확보했다. 영국 왕립화학회(Royal Society of Chemistry, RSC)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Analyst’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중 첨단GW바이오 ‘화상병 시료 전처리 키트 및 프로토콜 개발’ 과제 및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29 09:36:18[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차이커뮤니케이션이 업계 최초로 어도비코리아와 손잡고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제작 효율화'를 위한 기술 협력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 ‘차이GPC’와 어도비의 생성형 AI 솔루션 ‘어도비 파이어플라이(Adobe Firefly)’를 연계해 AI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이미지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를 활용해 차이GPC에 AI 이미지 생성 및 모션 효과 부여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해당 기능을 활용하면 단일 이미지만으로 다양한 모션 효과를 적용한 생동감 있는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콘텐츠 제작 시간이 대폭 단축되며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이번 협업을 기점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적절한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직접 생성하는 맞춤형 AI 에이전트로 차이GPC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차이GPC는 ‘챗GPT’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를 결합한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이다. 210억건 규모의 빅데이터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AI를 기반으로 광고 기획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쌓아왔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AI 영상 편집, 3D 렌더링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도비코리아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이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210억건 규모의 자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한 광고 콘텐츠 제작 자동화 부문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아 업계 최초로 어도비코리아와의 협업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며 “어도비의 최신 업데이트 기능을 차이GPC에 신속하게 반영해 업계 최고 수준의 생성형 AI 툴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장에서 실제 마케팅 현장에 필요한 기능들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광고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이끄는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5 09:28:52[파이낸셜뉴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화학과·첨단재료과학부·융합대학원 임현석 교수, 서종철 교수 공동 연구팀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는 나노 기술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부표지(supplementary cover)로 선정됐다. 15일 POSTECH에 따르면 신약 개발 과정은 보통 하나의 화합물을 한 번에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수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린다. 최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DNA-암호화 라이브러리(DNA-encoded library, DEL)’ 기술은 개별 화합물이 고유한 암호화 DNA 태그와 연결된 형태로 수만, 수억 개의 화합물을 동시에 스크리닝할 수 있어 신약 후보물질 발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DNA의 용해도 문제로 모든 반응이 반드시 물에서만 진행되어야 하고, DNA가 다양한 화학반응 조건에서 쉽게 손상되어 활용 가능한 반응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연구팀은 나노입자 표면에 DNA와 화합물을 결합해 새로운 플랫폼인 ‘NanoDEL (Nanoparticle-Based DNA-Encoded Library)’을 개발했다. 나노입자는 물뿐 아니라 유기용매에서도 안정적으로 분산될 수 있어 기존 라이브러리 기술로 불가능했던 ‘무수반응(moisture-sensitive reactions)’ 등 용매 종류에 상관없이 다양한 화학 반응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다. 무수반응은 수분에 민감한 시약을 사용하는 화학 반응으로 신약 후보물질 합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 NanoDEL 기술은 DNA 손상 문제도 해결했다. 기존 기술에서는 DNA가 쉽게 손상되어 활용이 어려웠지만, 이번 기술에서는 한 나노입자에 여러 개의 DNA 태그를 부착함으로써 일부 DNA가 손상되더라도 남아 있는 태그를 통해 분석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연구는 삼성전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유전자암호화라이브러리 코어뱅크구축사업의 재정적 지원으로 수행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15 09:10:38[파이낸셜뉴스] 이노그리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AI반도체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및 최적화 기술 개발’ 과제 사업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과제의 주관기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다. 이노그리드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2029년 12월까지 5년간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144억원 규모다. 이노그리드는 AI반도체를 활용한 클라우드 솔루션 플랫폼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기종 AI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및 실행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이상 징후 사전 탐지, 거대언어모델(LLM) 장애 예측 모델 개발 등 시스템 관리 신속성과 안정성 향상을 위한 옵저버빌리티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또 이번 과제 결과물을 자사 솔루션 고도화에 적용한다. 이노그리드 관계자는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들은 저비용·고효율의 AI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여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국산 AI반도체를 적용해 고성능 응용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의 글로벌 경쟁력도 제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4-09 08:59:59[파이낸셜뉴스] 이엔셀은 특허청에 안구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AAV 플랫폼 검증 모델 기술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이엔셀은 안구 질환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AAV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안구의 광수용체 특이적 발현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엔셀의 AAV 플랫폼이 광수용체에 정확하게 전달되는지 검증하기 위해서는 그 동안 동물실험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시험관내(in vitro)에서도 안구내 광수용체 특이적 전달을 검증할 수 있는 모델을 확보하게 돼 동물실험 대비 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은 물론 개발 효율성 증대 효과를 가져오게 됐다. AAV는 유전자 전달 바이러스벡터 시스템으로, 면역원성이 낮고 유전체 내에 통합되지 않아 유전자치료제의 핵심 역할을 한다. 이엔셀은 자체 AAV 생산 기술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바이러스 벡터 생산 시스템 개발을 통해 유전자치료제 생산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강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엔셀 관계자는 “이엔셀은 AAV 기반 치료제 분야에서도 앞서 나가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관련 검증 모델 개발도 지속적으로 해 왔다”며, “이엔셀의 탁월한 기술력과 글로벌 수준의 GMP를 바탕으로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엔셀은 국내 1위 다품목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경험을 바탕으로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분야도 집중 육성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성장의 한 축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1 10:3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