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압사 사고에서 사망한 미국인 교환학생은 미 하원의원의 조카로 밝혀졌다. 브래드 웬스트럽 하원의원(공화·오하이오)은 자신의 조카인 앤 마리 기스키가 사망했다며 가족들이 모두 슬픔에 잠겨있다고 성명을 냈다. 웬스트럽 의원은 “그녀는 신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었다며 “우리는 그녀를 너무 사랑했었다”라며 애도했다. 미국 켄터키주 지역방송인 WHAS11를 비롯한 미 중서부 지역의 방송들은 기스키양의 고등학교 시절 동영상을 방영하면서 그녀가 고적대에서 드럼 연주자로 활동했으며 지난 여름에도 지도를 자원하러 잠시 돌아왔다며 등 사망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기스키양의 부친은 딸이 “모두가 사랑했던 밝은 빛 같았다”며 “언제가 다시 천국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켄터키대 간호학과 3학년생으로 한양대에 교환학생으로 온 기스키는 참사 하루전 자신의 20회 생일을 맞았으며 한강에서 생일 케이크 앞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기스키는 켄터키대의 한국 언어 문화 클럽에서 활동하는 등 한국 문화를 사랑해 한국에서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WHAS11 뉴스는 보도했다. 이번 참사로 155명이 사망했으며 14개국에서 온 외국인 26명도 목숨을 잃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1-01 10:0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