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불륜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강경준이 과거 여자친구 사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강경준은 지난 2007년 1월 SBS '야심만만'에 출연해 전 여자친구와의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방송에서 강경준은 "여자친구와 1년 정도 만났다. 같은 방송 활동 하는 분이 아니다"라며 직접 커플링을 공개하기고 했다. 당시 방송에서 화제가 된 것은 강경준이 여자친구와 만나게 된 계기다. 강경준은 "처음에 만났을 때는 남자 친구가 있었다. 내가 어떻게 뺏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강경준은 "그 남자친구랑 사이가 안 좋을 때였나보다. 스키장에서 사진을 찍자고 해서 만났다. 스키장에선 고글, 모자를 써서 얼굴이 보고싶었다. 일부러 밝은 데 가서 찍자고 해서 얼굴을 봤는데 너무 아름다웠다"라고 했다. 이어 "그 친구를 데려다주고 나는 집에 가고 있었는데 너무 보고 싶더라. 다시 돌아와서 전화를 했다 남자친구 있는 거 뻔히 알면서"라며 "그러면 안 되는데 마음속으로 너무 좋았다. 이 여자는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차에 타자마자 기습 키스를 했는데 싫어하지 않았다. 뗐더니 그 친구가 남자친구를 정리하겠다고 했다"라고 직접 밝혔다. '불륜 의혹' 강경준, 5천만원 손배소 당해 한편 강경준은 이달 초 상간남 의혹과 함께 5천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휘말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소속사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후 강경준과 유부녀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눈 메시지가 공개되자 "전속계약 연장 논의를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스포츠조선' 보도를 통해 공개된 강경준이 유부녀 A 씨와 나눈 메시지를 보면 강경준은 '사랑해' 등 다정한 대화를 나눈다. 매체에 따르면 강경준과 A씨는 연인 사이처럼 보이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주고받았다. A씨가 "보고 싶다"고 하자, 강경준은 "안고 싶다"고 답했다. 강경준은 또 "사랑해, XX(A씨 애칭)", "난 자기랑 술 안 먹고 같이 있고 싶옹. 술은 핑계고"라며 연이어 마음을 표했고, A씨는 이모티콘을 남겼다. 이와 관련 원고인 유부녀 A씨 남편은 지난달 26일 소를 제기하면서 "강경준이 한 가정에 상간남으로 개입해 그 가정을 사실상 파탄에 이르게 했다", "강경준이 아내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10 13:44:30[파이낸셜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가 자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에게 강제 입맞춤을 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에게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내렸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FIFA 징계위는 규정 51조를 토대로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90일간 축구에 관한 어떠한 활동도 금지하는 징계 조처를 확정했다. FIFA는 루비알레스 회장이 징계 기간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기습적으로 입을 맞춘 자국 여자대표팀 멤버인 헤니페르 에르모소나 그의 가까운 지인에게 접촉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명령했다. 또 스페인축구협회 직원 역시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에르모소와 그의 가까운 사람에게 연락하는 것을 삼가게 했다. 비록 잠정적이지만 이번 피파의 결정으로 스페인축구협회의 입장은 매우 곤혹스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이미 ‘에르모소가 입맞춤에 동의하고도 말을 바꿨다’며 그에게 법적 조치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BBC에 따르면 스페인축구협회는 성명을 내고 현지 선수노조인 풋프로를 통해 ‘키스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한 에르모소의 발언이 거짓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축구협회는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거짓말하지 않았다”며 “협회와 회장은 에르모소 혹은 에르모소를 대신한 누군가가 퍼뜨린 이야기가 허위라는 점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한 에르모소와 23명의 여자대표팀 선수들을 포함한 80명이 넘는 스페인 여자 선수들이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임하지 않는 한 대표팀 경기를 뛰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경기에 출전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스페인 대표팀의 여자 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두 손으로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키스했다. 이후 에르모소가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하며 논란이 되자, 루비알레스 회장은 자신의 행동이 사전에 에르모소의 동의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르모소가 자신을 안아서 들어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가볍게 키스해도 되냐’는 자신의 요청에 ‘그렇게 하라’는 답도 받았다는 주장이다. DPA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축구협회는 성명과 함께 에르모소가 루비알레스 회장을 안아 공중으로 들어 올리려는 장면이 담긴 사진 4장을 첨부했다. 그러나 에르모소는 키스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루비알레스 회장이 언급한 대화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어떤 직장에서도 이런 동의 없는 행동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거듭 입장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27 08:28:00[파이낸셜뉴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 직후 자국 선수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춰 지탄받은 스페인축구협회의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이 결국 공식 사과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스페인축구협회가 21일(현지시간) ESPN 등 매체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당시 감정이 벅차올랐다.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밖에서는 파장이 커졌다. 그 장면이 여러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해 난 사과해야만 한다. 이번 사태를 통해 더 배우고 한 기관의 수장으로서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새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자국 대표팀이 대단한 성과를 냈는데도, 직후 자기 행동 탓에 불거진 논란이 더 주목받아 유감스럽다고도 했다. 그는 "(월드컵 우승이) 우리 역사에서 여자축구가 거둔 가장 대단한 성공이라서 더욱 슬프다. (남녀를 통틀어) 스페인의 두 번째 우승을 축하하려는데, 이 사태가 영향을 줬다"라고 했다.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후 경기 직후 이어진 시상식 도중 루비알레스 회장이 단상으로 올라온 미드필더 헤니페르 에르모소와 포옹하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입을 맞췄다. 이후 라커룸에서 에르모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행한 라이브 중 관련 질문에 웃으면서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라고 밝히는 장면이 엑스(X·옛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공유돼 파장이 일었다. 그러자 에르모소는 곧 스페인축구협회를 통해 "친밀감의 표현이었다. 회장과 관계에 문제가 없다"라며 루비알레스 회장을 다시 두둔했다. 그러나 주요 외신들은 루비알레스의 행동이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인 만큼 광범위하게 보면 성폭력에 가깝다고 일제히 질타했다. 스페인 대표 일간지 엘파이스는 '에르모소는 루비알레스의 키스를 좋아하지 않았다. 우리도 그렇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축구계에 여전히 성차별이 남아있다는 게 지구촌 전체에 생중계됐다”라며 이같은 행동은 성폭력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2 09:20:58[파이낸셜뉴스] 배우 오영수씨(78)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피해 여성이 오늘(14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을 진술할 예정이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박상한 판사)은 14일 오후 오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2차 공판을 연다. 고소인의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재판부는 고소인의 사생활과 신변 보호를 위해 지난 2월 열린 첫 재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고소인 A씨는 2021년 12월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이후 지난해 11월 검찰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오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오씨가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모 지방에 두 달 가까이 머물며 같은 해 8월 한 산책로에서 A씨에게 한번 안아보자고 말하며 껴안고, 9월에는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씨 측은 1차 공판에서 산책로에서 피해자의 손을 잡고 A씨 주거지를 방문한 것은 시인했으나, 볼에 입맞춤을 하는 등 추행과 관련해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A씨 측 변호인은 "당시 피해자는 만 22세의 말단 단원이었고 피고는 50세 많은 주연배우였다"라며 "피고인은 우월적 경력을 활용해 말단 단원을 껴안고 기습 키스하며 추행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사과 요구에는 범행을 인정해놓고, 수사 단계에선 혐의를 부인하며 죄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라며 "A피해자는 이후 수년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영수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깐부 할아버지'로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해당 작품을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14 08:05:27배우 하영이 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에서 종현과 키스로 마음을 재차 확인하며, 설렘을 유발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한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의 되어줄게'(연출 안지숙/ 제작 빅오션이엔엠, 슈퍼문 픽쳐스)에서는 술에 취한 이신(김종현 분)이 연락되지 않는 채지연(하영 분) 집에 찾아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채지연은 홀로 차 안에서 이신과 행복했던 추억이 담긴 동영상을 보며, 이신을 그리워했다. 채지연은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은 채, 동영상을 삭제하려고 했지만, 결국 취소 버튼을 누르며 이신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후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채지연은 계단에 쪼그려 앉아있던 이신을 발견하고, 술에 취한 그를 집으로 데려갔다. 오랜만에 만나 어색한 기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신은 채지연에게 "보고 싶었어. 보니까 좋다"라는 말과 함께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이어진 이신의 기습 입맞춤에 두 사람은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 사랑을 재확인했다. 이처럼 하영은 종현과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로맨스 연기를 통해 실제 연애를 방불케 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두 사람의 극적인 감정선이 더욱더 애틋하게 와 닿는 만큼, 앞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 스타 아이돌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신분 위장 입주주치의의 달콤, 살벌한 멘탈 치유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fn스타 이설 사진=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 방송 캡처
2021-12-13 16:04:16결별을 선언한 여자친구를 강제로 껴안고 기습적으로 키스를 한 행위도 강제추행죄로 볼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상대방에게 폭행이나 협박을 가해 항거불능 상태에 놓이게 한 경우 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힘의 정도를 불문하고 가해행위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이뤄졌다면 추행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모씨(40)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부산지법 형사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27일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A씨(여)와 수 년간 알고 지내다가 2016년 7월부터 교제를 시작한 배씨는 한 달 뒤 A씨로부터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배씨는 단순히 A씨가 화가 나 결별을 통보한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연락을 시도하던 중 결별을 통보받은 날부터 2주 정도 지난 시기에 A씨 친구들의 주선을 통해 A씨를 술자리에 오도록 했다. 술자리 직후 배씨는 A씨의 팔을 붙잡으면서 계속 이야기를 시도하다가 이를 뿌리치며 걸어가는 A씨를 끌어당겨 껴안고 얼굴에 키스를 했다. 배씨는 결국 A씨의 고소로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 2심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1,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가 피해자에게 내키지 않는 신체 접촉에 따른 일반적인 불쾌감을 넘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는 추행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우선 "강제추행죄는 상대방에 대해 폭행 또는 협박을 가해 항거를 곤란하게 한 뒤 추행행위를 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폭행행위 자체가 추행행위라고 인정되는 경우도 포함된다"고 전제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8-05-27 17:10:44결별을 선언한 여자친구를 강제로 껴안고 기습적으로 키스를 한 행위도 강제추행죄로 볼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상대방에게 폭행이나 협박을 가해 항거불능 상태에 놓이게 한 경우 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힘의 정도를 불문하고 가해행위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이뤄졌다면 추행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모씨(40)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부산지법 형사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27일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A씨(여)와 수 년간 알고 지내다가 2016년 7월부터 교제를 시작한 배씨는 한 달 뒤 A씨로부터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배씨는 단순히 A씨가 화가 나 결별을 통보한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연락을 시도하던 중 결별을 통보받은 날부터 2주 정도 지난 시기에 A씨 친구들의 주선을 통해 A씨를 술자리에 오도록 했다. 술자리 직후 배씨는 집으로 귀가하려는 A씨의 팔을 붙잡으면서 계속 이야기를 시도하다가 이를 뿌리치며 걸어가는 A씨를 두 팔로 안고 들어 올렸다가 내려놓았다. 배씨는 이어 A씨를 끌어당겨 껴안고 얼굴에 키스를 했다. 배씨는 결국 A씨의 고소로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 2심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1,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가 피해자에게 내키지 않는 신체 접촉에 따른 일반적인 불쾌감을 넘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는 추행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뿐만 아니라, 공소사실상 키스의 경우 피고인의 폭행 또는 협박이나 그 추행행위의 기습성으로 인해 피해자가 항거하기 곤란한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우선 "강제추행죄는 상대방에 대해 폭행 또는 협박을 가해 항거를 곤란하게 한 뒤 추행행위를 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폭행행위 자체가 추행행위라고 인정되는 경우도 포함된다"며 "이 경우 폭행은 반드시 상대방의 의사를 억압할 정도의 것임을 요하지 않고,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유형력의 행사가 있는 이상 그 힘의 대소강약을 불문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피해자를 끌어안고 들어 올렸다가 내려놓은 행위나 피해자를 끌어안고 얼굴에 키스한 행위는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라며 "추행행위라고 인정되는 경우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2심 판단을 다시하라고 결정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8-05-25 10:34:47직장인 김희성씨(37.여)는 최근 종합편성채널의 한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눈살이 찌푸려졌다. 패널로 출연한 한 연예인이 정부의 부동산.교육정책을 언급하면서 "여자 3명 이상 모인 브런치 모임을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는 마치 여성들이 조직적으로 부동산.교육정책을 방해하는 것처럼 작전을 통해 담합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여성들이 불법이나 편법을 저지르는 존재처럼 묘사돼 보기 불편했다"며 "방송에서 굳이 여성 모임만 단속해야 한다고 할 필요가 있었는지, 그 내용을 그대로 방송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기습키스, 팔목 낚아채기가 남성성?미디어가 성차별 '제작소'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청률이나 조회수 확보를 위해 여성 출연자들의 노출을 부각시키거나 외모를 평가하는 성왜곡, 성차별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미디어를 접하는 대중에게 잘못된 성(性) 인식이나 성 고정관념 등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지난달 지상파.종합편성채널.케이블 총 9개사의 예능.오락 프로그램 33편을 조사한 결과, 성차별적 내용이 56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성 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내용이 28건으로 전체 절반을 차지했고 외모지상주의 조장(9건), 여성의 남성에 대한 의존성향을 강조하는 부분(7건)도 많았다. 특히 여성을 성적대상화하거나 성폭력을 정당화하는 내용도 5건 발견됐다. 이 밖에 선정성을 강조하고 여성을 성적대상화시킨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반면 성평등적 내용은 7건에 불과했다.드라마에서도 성차별 등이 담긴 장면이 빈번히 나온다. 여성 주인공을 항상 남자에게 순종적인 모습으로 묘사하거나 남자 주인공들이 여성에게 기습키스, 팔목 낚아채기 등 성추행을 마치 남성성이 있는 것처럼 그리는 식이다.최근에는 한 드라마에서 데이트 폭력을 미화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한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는 드라마에서 남성 배우가 여성을 폭행하는 장면이 2분 가까이 노출됐다. 특히 폭행을 당하고 피를 흘린 여성은 "너 나 좋아하지"라고 되묻기만 한 채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 것. '좋아해서 때린다'는 데이트 폭력 등을 연상케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대학원생 유민아씨(28.여)는 "드라마를 보면서 더 답답했던 것은 폭행당하고도 아무 저항을 못하는 여배우의 모습"이라며 "남자들이 여성을 좋아하면 때리는 것을 당연하듯 내보내고 여성들은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고 조장하는 격"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TV 프로그램에서 각종 성차별 장면 등이 담겨도 제재는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5년 성차별 등 양성평등 규정 등을 위반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프로그램은 모두 20개였으나 대부분 '권고' 또는 '의견제시' 정도 처분이었다. 주의 이상 징계는 5곳뿐이었다.■"인쇄매체도 예외 아냐"…OO女 그만해야인쇄매체 역시 성차별 인식이나 잘못된 성 고정관념 등에서 자유롭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2015년 남성잡지 맥심 모델 출신의 한 여성이 경찰로 채용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다수 매체에서 사진과 실명을 고스란히 넣고 '제복 입으면 어떨까?' '경찰 하기 아까운 몸매' '발령지로 찾아가보고 싶다'는 등 자극적인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경찰은 이후 스트레스를 받다가 이름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들을 'OO女'라고 지칭하거나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주로 여성 피해자에게 초점을 맞춰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경우도 있다. 이소원씨(28.여)는 "OO녀 제목을 한 기사를 볼 때마다 개념녀, 김치녀 등 여성을 어떤 틀 속에 가둬놓고 단정 짓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변신원 양평원 교수는 "PD, 작가들이 프로그램에 성차별적인 부분이 있다고 인식해도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방송을 만드는 구조인 것 같다"며 "종사자 개개인이 바꿔야 할 문제라기보다는 방송사 등에서 양성평등 인식을 먼저 교육해 문제점 등에 대해 서로 토론하는 문화 등이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지아 경희대 언론학과 교수는 "기자들은 언론사에서 관행적으로 배워왔던 객관주의라는 나름의 취재 원칙을 갖고 있는데, 성 관련 보도에 있어서는 현재의 보도원칙이 정석이 아닐 수 있다는 판단을 해야 한다"며 "성 관련 보도 전 피해자 신분을 어디까지 노출시킬 것인지, 사진이나 영상을 어떻게 편집할 것인지 등 심도 있는 논의가 잘 이뤄지지 않아 미투 같은 경우 2차 피해로도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자 개인뿐만 아니라 매체 전반에서 성 관련 보도 가이드라인 제정 및 관련 교육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스포트라이트팀 박인옥 팀장 박준형 구자윤 김규태 최용준 김유아 기자
2018-04-26 17:39:32▲ 사진=방송 캡처'달의 연인'에 출연 중인 그룹 엑소 멤버 백현과 배우 지헤라의 깜짝 키스신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순덕(지헤라 분)은 왕은(백현 분)에게 기습 키스를 감행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순덕은 자신을 위해 장신구 선물을 건네는 백현에게 "호박꽃도 꽃이지 않느냐"고 물으며 눈물을 글썽인 채 입을 맞췄다. 이는 두 사람의 만남 이후 처음으로 마음을 확인한 것. 특히 두 사람의 키스 장면은 몽환적인 배경과 어우러지며 아련하고 달콤한 분위기를 자아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매주 월, 화 11시에 방송된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10-12 10:08:54▲ 사진: 방송 캡처 성유리가 '몬스터'에서 박기웅의 기습 키스를 받았다. 2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에서는 도건우(박기웅 분)가 오수연(성유리 분)에게 키스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도건우는 오수연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몸을 던지는 피습 자작극까지 벌였고, 오수연에게 키스하면서 다시 한 번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오수연은 키스와 함께 사랑 고백을 받고도 떨림이 없는 얼굴을 선보였고, 도건우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오수연은 "건우야"라고 얘기를 하려고 했지만 도건우는 "수연아 천천히 와. 그래도 돼"라고 말했다. /leej@fnnews.com 이효정 기자
2016-08-23 10:2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