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1일 취임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내달 중의원(하원)을 조기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할 전망이다. 당과 내각 요직에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아소 다로 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총리 측 인사를 대거 배치했다. 약점이던 당내 세력을 보완하고, 조기 총선을 통해 국민신뢰를 회복한 뒤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 내각, 총선 승부수로 비주류 탈피 9월 3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재는 내달 9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15일 중의원 선거를 공시한 뒤 27일 총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당내 비주류였던 만큼 정권 초기에 총선을 통해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재는 1일 102대 총리로 선출된 후 곧바로 이시바 내각을 발표한다. 각료 인사는 총무상에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행정개혁담당상, 외무상에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 재무상에 가토 가쓰노부 전 관장장관, 경제산업상에 무토 요지 중의원, 방위상에 나카타니 겐 전 방위상, 경제안전보장담당상에 기우치 미노루 중의원, 법무상에 마키하라 히데키 중의원 등이 내정됐다.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상(공명당),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시다 내각에 이어 유임하기로 했다. 4일에는 총리 자격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소신표명 연설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한국 등 외교 정책에 대한 언급이 주목된다. 이미 이시바 총재는 기시다 정권의 기조를 계승하기로 한 바 있어 현 상태를 유지, 발전시키는 방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부터는 각 당 대표 질문 등을 한 뒤 중의원을 해산한다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자민당은 이 같은 계획을 연립여당인 공명당에도 전달했다. 적도 품는 탕평책으로 세력 확장 이시바 총재는 이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임시총무회를 열고 당 간부 인사도 단행했다. 당 부총재로는 스가 전 총리를, 당 최고 고문으로는 아소 전 총리를 각각 임명했다. 특히 아소 전 총리는 이시바 총재의 경쟁자였던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지원했음에도 탕평 인사를 단행한 것이 눈에 띈다. 정권 운영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동시에 조기 총선을 염두에 두고 메시지 강화와 쇄신감을 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총재를 대신해 자민당 운영을 담당하는 주요 간부인 당 4역 인사도 임명했다. 선거대책위원장에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간사장에는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총무회장, 총무회장엔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 정무조사회장에는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이 각각 기용됐다. 새 내각 기대감↑, 금리인상 걱정에 증시는 울상 일본 국민들은 이시바 내각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총재에게 기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5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30%, '모르겠다'는 답은 17%였다. 자민당 지지율도 33%로 전달 조사보다 4%p 올랐다. 한편 이시바 총재가 선출된 이후 첫날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급락, 전거래일 대비 4% 후반대까지 빠져 3만8000 선이 무너졌다. NHK는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던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결선 투표에 진출해 주가가 크게 상승했던 데 대한 반작용이 있다"며 "엔화 강세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30 13:50:49【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미래정상회의에서 안전보장이사회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래정상회의 연설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는 세계 어디서든 용납되지 않는다"며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대다수 나라가 안보리 상임·비상임 이사국 확대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내년은 유엔 창설 80주년으로 안보리 개혁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시다 총리의 발언은 중국과 러시아를 염두에 두고 한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평가다. 안보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상임이사국 5개국과 비상임이사국 10개국으로 구성된다. 안보리 의결 거부권을 지닌 상임이사국은 고정적으로 지위를 유지한다. 거부권이 없는 비상임이사국은 정기 선거를 통해 선출돼 2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현재 유엔에서는 일본 외에 독일, 인도, 브라질 등이 상임이사국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안보리 개혁 외에 핵 군축, 빈곤·기후 위기 문제 공동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뉴욕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등과도 회담했다. 양국 정상은 방위장비 수출, 기술 이전에 관한 협정을 조기에 서명하는 방안을 조율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27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새 총재가 선출되면 내달 초순 물러나게 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23 13:09:22【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박2일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 7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앞으로도 한일 관계가 더욱 발전하도록 힘써달라고"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에 세번째 한국을 방문했고 윤 대통령도 두번 일본에 왔다"면서 "특히 긴자에서 스키야키를 부부가 함께 먹은 것은 즐거운 추억이었다"고 회상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6∼7일 이틀 동안 한일 관계와 관련한 메시지 총 4개를 X에 올리면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6일 올린 글에서 내년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 정세가 역사의 전환점을 맞는 지금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과 협력을 심화하고 지역의 안정과 평화, 그리고 번영을 위해 앞으로도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총리 취임 시 한국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태였지만 저와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일 관계는 역사적인 개선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셔틀 외교를 부활시켜 윤 대통령과 이번에 12번째 회담을 한다"고 적었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지난달 14일 총리 연임을 포기하는 기자회견에서 재임 3년간 성과 가운데 하나로 한일 관계 개선을 꼽았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일 간 재외국민 보호 협력각서 △출입국 간소화 △강제동원 희생자 기록 제공 등 3가지 협력 사례를 도출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08 12:26:21[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오전 서울대학교에서 한·일 재학생들을 만나 양국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서울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미래 세대를 짊어질 학생과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교류로 얻은 배움, 친구와의 우정은 미래 한일관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전날 정상회담을 갖고 지속적인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공감하고 한미일 삼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를 체결하고 출입국 간소화 방안도 찾을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 부인 유코 여사도 바쁘게 움직였다. 업계에 따르면 그는 전날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사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후지시로 세이지 북촌 스페이스를 찾았다. 후지시로는 올해 100세가 된 그림자 회화 작가다. 그림자 회화는 밑그림을 그리고 잘라 셀로판지 같은 조명 필름을 붙이고 그 뒤에서 빛을 비추는 장르다. 유코 여사는 "미술관의 열정과 활동이 한일 교류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 부부는 1박 2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 이날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7 13:56:1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간 재외국민 보호 협력각서' '출입국 간소화' '강제동원 희생자 기록 제공' 등 3가지 협력 사례를 도출했다. 이달 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는 이날 방한, 윤 대통령과 마지막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협력에 합의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지난 1년 반 동안 협력 확대를 통해 축적된 양국 간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을 열어 안보, 경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우선 이같은 협력에 합의했다. 우선 '한일 간 재외국민 보호 협력각서' 체결과 관련, 양국 정상은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분쟁이 벌어지면서 양국이 자국민 철수 과정에서 서로가 챙겨주는 것을 제도화하도록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한일정상회담 직후 결과브리핑에서 "양국은 기시다 총리 방한을 계기로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를 체결해 제3국에서 양국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지난해 4월 수단 쿠데타와 10월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사태 발생시 한일 양국이 재외국민 긴급 철수를 위해 협력한 사례를 기초로 우리 측이 먼저 한일 공조를 제도화하자고 제안했다"며 "각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제3국에서 위기 발생 시 양국이 자국민 철수를 위한 지원과 협력을 위해 협의하고, 평시에도 위기관리 절차·연습·훈련에 관한 정보와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등 협력 사항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 간 출입국 간소화'와 관련, 양국 정상은 연간 1000만명에 이르는 한일 국민들 간 왕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보다 더 편리하게 왕래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이와 관련, 일본 법무성은 사전입국 심사제도에 대한 실무검토에 착수했고 우리 측과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사전입국 심사제도는 국내 공항에서 일본 입국 심사를 미리 할 수 있는 제도다. 김 차장은 "우리도 일본과 협의에 응하려 준비 중인데 일본은 진도가 많이 나간 것 같다"면서 "한국사람이 더 많이 일본 공항 입국장에 들어와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것을 해소하고자 출국 전에 입국 심사도 병행하는 사전입국 심사제도를 일본이 먼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동원 희생자 기록인 전날 우키시마 승선자 명부를 전날 일본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가운데, 김 차장은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입수는 지난 수개월간 일본 정부와 교섭을 진행해 온 결과"라면서 "일본이 강제동원 군인 군속 관련 자료를 우리에게 제공한 이래 17년 만에 강제동원 희생자 문서를 제공한 사례가 되겠다"고 부연했다. 향후 관계 부처를 통해 동 명부를 면밀히 분석한 우리 정부는 이번 자료를 통해 피해자 구제와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 파악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이제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은 한일 관계 발전에 미래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면서 "양국 국민들의 협력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9-06 19:50:4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방한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와 만찬을 진행하고 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양국 정상간 마지막 일정인 만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만찬에 한국 측에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2번 정상회담을 가졌고,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다음 총리가 누가 되든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계속 한일 관계를 위해 도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06 19:12:07[파이낸셜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6일 일제 강제징용과 관련, "이곳 서울에서 당시 어려운 환경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대단히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것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가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1998년 일한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과 관련,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06 17:50:4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오후 3시 40분부터 핵심 참모가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을 시작으로, 이후 확대 회담을 가진다.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 기시다 총리는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방명록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북핵 대응과 러북 협력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비롯해 개선된 한일 관계를 지속할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말 퇴임하는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한을 통해 윤 대통령과 마지막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06 15:49:12[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분명하게 경고한다. 일본 기시다 총리의 자화자찬 퇴임 파티에 들러리 되지 말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 마음보다 일본의 마음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대통령은 결코 국민께 환영받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6일 방한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임기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기시다가 굳이 한국에 오는 이유는 자신이 한일관계 개선,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라는 '자칭 성과'를 이루고 일본에 암투하기 위해서라는 게 일반적 대세론"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이런 의도를 뻔히 알면서 기시다 총리를 초청했다"며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 사도광산 세계 유산 등재, 노골적인 독도 지우기 등 국민 혈세를 탕진하며 친일 굴종외교로 일본을 도와줬으니 유종의 미라도 거두겠다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9-05 10:02:00[파이낸셜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6~7일, 1박2일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3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기간 중 기시다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그간 양국 협력 성과를 되돌아보며, 양자,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 방한 시 정상회담을 포함해 과거 사례와 비슷한 일정이 있을 것"이라면서 "상세 의제는 외교 경로를 통해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03 10:5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