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나(프랑스)=공동취재단】"앞으로 남은 것은 카운트다운이다."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 조립동(BAF)의 문이 열리자 높이 51m의 거대한 흰 기둥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오전 8시 27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8시 27분) 발사를 하루 앞둔 해양 및 환경관측 정지궤도위성 '천리안2B'호를 실은 유럽 우주기업 아리안스페이스의 발사체 '아리안5ECA'가 흰 기둥 구조물의 정체다. 아리안5ECA는 조립동에서 3.5km 북동쪽에 위치한 발사대로 이동을 앞두고 있다. ■발사대로 이동하는 천리안2B 이날 최종 점검차 현장을 찾은 이나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담당 선임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위성의 전원을 끄기 위해 방문했다"며 "2018년 12월 천리안2A호 발사 때에 비해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지만, 발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1시 53분, 발사체와 발사 테이블이 스페이스 로드를 따라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클라우디아 호야우 아리안스페이스 미디어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관은 "조립동에서 매우 느린 속도로 나와 점차 속도를 높여 시속 2.5km로 이동을 시작한 뒤 직선 구간에서 시속 3.8km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오후 1시 3분 발사대에 도착한 뒤에는 다시 위성의 전원을 켠 뒤 원격에서 최종 작업이 이어졌다. ■11시간 23분 전 발사 카운트다운 천리안2B호의 최종 발사는 18일 저녁 7시 18분(현지시간. 한국시간 19일 오전 7시 18분) 이뤄진다. 당초 7시 14분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4분 늦춰졌다. 11시간 23분 전인 오전 7시 55분경 최종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위성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 발사 9초를 남긴 시점까지 언제든 카운트다운은 정지된다. 이후 발사 4시간 38분 전부터 액체산소와 액체수소 등 발사체 추진제 주입이 시작된다. 추진제 주입에는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발사 15분 전에는 위성 배터리를 사용하는 내부전력 모드로 전환되고, 발사 7분 전부터는 발사 자동시퀀스가 시작된다. 발사 명령이 내려지면 1초 뒤 1단 엔진이 점화되고 약 7초 뒤 고체 부스터가 점화되며 이륙하게 된다. 발사 2분 22초(142초) 뒤에는 고체 부스터가 분리되고, 3분 22초(202초) 뒤에는 위성보호덮개(페어링)가 분리된다. 발사 8분 50초(530초) 뒤에는 주엔진이 분리되고 4.5초 뒤 2단 엔진이 점화된다. ■발사후 1529초에 목표 궤도 진입 발사체가 목표 궤도에 진입하는 시점은 발사 뒤 25분 29초(1529초) 뒤다. 천리안2B호는 발사 31분 뒤인 49분에 발사체로부터 분리되고 발사 40분 뒤인 7시 58분 호주 야사라가 관제소와 첫 교신을 할 예정이다. 교신은 1차적으로 위성 발사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이벤트다. 이후 발사 1~2시간 뒤에 태양전지판 전개까지 마치면 발사 당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는 모두 끝난다. 이후 약 2주 뒤 위성을 동경 128.2도 위치에 정확히 보내면 본격적인 시험운용이 시작된다. ■한반도 주변 24시간 해양·대기 관측 천리안2B호는 지구에서 3만 6000km 떨어진 곳에서 지구의 자전 속도와 같은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돌며 한 지점을 집중 관측하는 '정지궤도' 위성이다. 2018년 12월 발사된 기상 관측 위성 천리안2A와 위성 본체는 같고 임무를 위한 센서(탑재체)만 다른 쌍둥이 위성이다. 한반도와 그 주변 바다와 대기를 24시간 관측하며 해양 환경 변화와 대기 오염물 농도 등을 10년간 집중 관측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가 다부처 협력사업으로 2011년부터 개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2-18 10:14:2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와 개발 지연으로 원래 일정 보다 약 4년 늦게 발사된 유럽의 신형 로켓 ‘아리안 6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미국 스페이스X의 로켓을 사서 쓰던 유럽은 뒤처졌던 우주 경쟁을 따라잡기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유럽 22개국이 연합한 우주 기구인 유럽우주국(ESA)은 9일 오후 4시(현지시각) 프랑스령 기아나 쿠르에 위치한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6호를 발사했다. 예정 시간보다 약 1시간 늦게 발사된 로켓은 한국 항공대를 포함해 세계 주요 대학들이 개발에 참여한 11개의 초소형 연구용 위성들을 발사 1시간 6분 뒤에 순조롭게 저궤도에 올려놓았다. 아리안 6호의 상부 구조물은 우주 쓰레기 연소 및 로켓 탑재물의 지구 귀한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대기권에 재진입하도록 설계됐다. 개발진은 상부 구조물이 태평양에 다시 낙하하면 이를 회수해 발사 실험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리안 6호의 보조동력장치(APU)가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작동하지 못해 경로가 틀어졌다며 상부 구조물이 대기권에 재진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상부 구조물은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지구 궤도를 배회하다가 결국 중력에 이끌려 낙하 및 산화될 예정이다. ESA는 재진입 실험에 실패했지만 발사 자체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SA의 요세프 아쉬바허 국장은 실시간 발사 중계 영상에서 "유럽에 있어 역사적인 날" 이라고 강조했다. 56m 길이의 아리안 6호는 지난해까지 27년간 117회에 걸쳐 유럽을 대표하는 대형 우주 발사체 역할을 한 아리안 5호를 대체하는 유럽의 차세대 로켓이다. 아리안 5호는 인류 최초 혜성탐사선 '로제타'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등을 우주로 보냈다. 아리안 5호는 지난해 7월 마지막 발사 이후 퇴역 했다. 앞서 ESA는 스페이스X 등 미국 민간 로켓 기업들이 저렴한 로켓으로 위성 발사 시장을 석권하자 새 로켓 개발에 나섰다. ESA는 아리안 6호 개발을 위해 여러 유럽 국가들이 합작으로 세운 민간 우주기업 아리안스페이스와 협력했지만 코로나19와 기술적 문제로 개발이 늦어졌다. 원래 발사 시점은 2020년이었다. 아리안 5호 퇴역 이후 쓸 수 있는 로켓이 없었던 ESA는 지난해 7월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을 팰컨 9호에 실어 발사하기도 했다. 아리안 6호는 올해 1번, 내년에 6번, 2026년 8번 더 발사될 예정이다. 외신들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가 거세지면서 러시아 로켓 및 우주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스페이스X와 아리안스페이스의 로켓을 찾는 해외 고객들이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0 09:04:21소형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5년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소형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의 유럽 발사를 스웨덴 우주 공사(SSC)의 '에스레인지 우주 센터' 발사장에서 수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를위해 스웨덴 우주 공사(SSC)와 발사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스웨덴에서도 가장 북쪽 지역인 키루나에 위치한 에스레인지 우주 센터는 지구 자전축에 인접해 극궤도나 태양동기궤도 투입에 유리한 이점을 가진다. 블루웨일1이 스웨덴에서 발사된다면 유럽 본토에서 최초로 궤도 발사를 수행하게 된다. 페리지 관계자는 "페리지의 발사체 기술과 스웨덴 우주 공사의 경험, 그리고 에스레인지 우주 센터의 발사 인프라가 시너지를 낸다면 유럽 내 발사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리지와 스웨덴 우주 공사는 유럽 소형 인공위성 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 및 마케팅 협력도 진행한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유럽 소형 인공위성 시장은 올해 36억달러(약 5조원)에서 2029년 60억달러(약 8조3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유럽은 기상관측, 안보목적 등의 소형 인공위성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지만, 발사 수요의 대부분이 남미에 위치한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 집중됐다. 페리지는 올해 상반기 예정된 준궤도 시험발사를 기반으로 2025년에는 소형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Blue Whale 1)의 궤도 발사를 통해 본격적인 국내 및 글로벌 우주 상업 발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08 18:13:29[파이낸셜뉴스] 소형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5년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소형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의 유럽 발사를 스웨덴 우주 공사(SSC)의 '에스레인지 우주 센터' 발사장에서 수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를위해 스웨덴 우주 공사(SSC)와 발사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스웨덴에서도 가장 북쪽 지역인 키루나에 위치한 에스레인지 우주 센터는 지구 자전축에 인접해 극궤도나 태양동기궤도 투입에 유리한 이점을 가진다. 블루웨일1이 스웨덴에서 발사된다면 유럽 본토에서 최초로 궤도 발사를 수행하게 된다. 페리지 관계자는 "페리지의 발사체 기술과 스웨덴 우주 공사의 경험, 그리고 에스레인지 우주 센터의 발사 인프라가 시너지를 낸다면 유럽 내 발사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리지와 스웨덴 우주 공사는 유럽 소형 인공위성 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 및 마케팅 협력도 진행한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유럽 소형 인공위성 시장은 올해 36억달러(약 5조원)에서 2029년 60억달러(약 8조3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유럽은 기상관측, 안보목적 등의 소형 인공위성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지만, 발사 수요의 대부분이 남미에 위치한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 집중됐다. 페리지는 올해 상반기 예정된 준궤도 시험발사를 기반으로 2025년에는 소형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Blue Whale 1)의 궤도 발사를 통해 본격적인 국내 및 글로벌 우주 상업 발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동윤 페리지 대표는 "50년이 넘는 발사경험을 가진 스웨덴 우주 공사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에스레인지 우주센터의 새로운 발사 인프라를 기반으로 유럽의 소형 위성기업에게 블루웨일1의 뛰어난 발사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샤를로타 순드 스웨덴 우주 공사 CEO는 "페리지의 블루웨일1은 에스레인지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최초의 궤도 발사체가 될 것"이라며, "페리지와의 협력을 통해 스웨덴도 이상적인 상업용 궤도 발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무척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스웨덴 우주 공사는 스웨덴 국영 기업으로 통신, 지구관측, 기상, 항법 등 다양한 우주분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스웨덴 우주 공사 소유의 '에스레인지 우주 센터'는 1966년부터 과학 연구 로켓 발사와 엔진 및 연료 테스트 등의 목적으로 운영해왔으며, 2023년부터는 소형 인공위성을 위한 발사장으로 활용도를 확장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08 09:44:28#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기아와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1인당 직원 평균연봉이 1억2000만원을 넘어서면서 삼성전자마저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가 2022년부터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주요 계열사 소속 직원들의 급여도 덩달아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된다. 연봉이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노조가 특별성과급까지 요구하면서 노사관계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기아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1억1200만원)과 비교해 13.4% 증가한 수치다. 기아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2021년 1억100만원으로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고,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1억2000만원의 벽을 깼다. 기아는 2022년 매출액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을, 지난해엔 매출액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신기록을 매년 세우면서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작년 초에는 전 직원에 600만원(현금 400만원 및 주식) 규모의 특별성과급도 지급한 바 있다. 다른 계열사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2300만원으로 전년(1억800만원) 대비 13.9% 급증했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매출액 59조2544억원, 영업이익 2조29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였고, 영업이익은 신기록은 아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13.3% 늘었다. 사상 최대 실적은 아니지만 현대모비스 노사의 임단협은 현대차의 협상 결과가 기준점이 된다는 점이 연봉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지만 기아나 현대모비스와 마찬가지로 평균 연봉이 1억2000만원을 웃돌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현대도 2022년 매출액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은 9조8198억원을, 작년에는 매출액 162조6640억원, 영업이익 15조1270억원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2년 연속 전 세계 완성차 그룹 3위 자리에 오르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기아와 현대모비스의 1인당 직원 평균 연봉이 각각 1억2700만원, 1억2300만원까지 높아진 반면, 삼성전자는 2022년 1억3500만원에서 지난해엔 1억2000만원으로 1500만원 낮아졌다. 이는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성과급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역대급 실적 부진을 겪은 반도체 사업부문은 성과급 지급률이 0%였다.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나란히 영업이익 1위와 2위 자리에 올랐는데, 평균연봉마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추월하게 됐다. 평균연봉 상승률이 두 자릿수에 달했지만 현대차·기아는 노사갈등에 시름하고 있다. 노조가 연초부터 특별성과급을 올려달라며 투쟁 깃발을 올리고 있어서다. 현대차와 기아는 특별성과급 대신 총 성과 보상 차원에서 임단협에 포함되는 성과급을 조기에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했다. 그룹 계열사 간 갈등, 비판적인 국민 정서 등 특별성과급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논란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회사의 방침에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특근 거부 조치는 철회했지만 현대차·기아 노조는 오는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특별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3-13 15:00:39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아마존 열대우림을 공유하는 남미 국가들이 약 14년 만에 다시 모여 삼림보호를 논의했다. 이들은 아마존을 보존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했으나 벌채 금지 시기나 석유 탐사 등 경제적인 이익과 직결된 문제에는 이견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을 공유하는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를 포함하는 아마존협력조약기구(ACTO)는 8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파라주 벨렝에서 이틀 일정으로 정상회의를 열었다.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열린 이번 회의에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볼리비아, 페루의 정상이 참석했으며 다른 국가에서는 총리 및 장관급 인사가 참여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8일 개막사에서 "아마존 보호 협력을 재개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처에서부터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 의제에서 열대우림 국가의 목소리를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라는 동시에 환경 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결합할 수 있는 아마존 개발 방안, ACTO 회원국 연대, 전 세계 열대우림 국가의 입지 강화 등을 회의 주제로 제시했다. 아마존 열대 우림은 브라질과 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분포하며 넓이만 한반도의 약 31배인 691만5000㎢에 달한다. ACTO는 프랑스령 기아나를 제외한 8개국이 1978년 7월 3일 아마존협력조약(ACT)에 서명한 뒤 17년 만인 1995년 창설했다. 2002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상설 사무국을 설치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마지막 정상회의는 14년 전인 2009년에 열렸으며 당시 대통령이었던 룰라를 포함해 프랑스 정상도 참여했다. 프랑스는 이번 회의에 브라질 주재 대사를 보냈다. 지난해 다시 대통령 자리에 오른 룰라는 아마존 보존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2030년까지 아마존 삼림 벌채를 완전해 끝내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번 회의 공동 선언문에는 담지 못했다. ACTO 정상들은 8일 회의에서 아마존의 지속 가능한 개발 촉진과 불법 삼림 벌채 종식, 환경 파괴를 부추기는 조직범죄 척결 등을 위한 로드맵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브라질 매체 G1은 ACTO 회원국들이 전체 회의 종료 전 이른바 '벨렝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선언에는 불법 금 채굴 중단과 국경 지대 환경 범죄 억제를 위한 협력 강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G1은 ACTO 회원국들이 아마존 내 신규 석유 탐사 금지 정책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합의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8-09 18:13:51[파이낸셜뉴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아마존 열대우림을 공유하는 남미 국가들이 약 14년 만에 다시 모여 삼림보호를 논의했다. 이들은 아마존을 보존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했으나 벌채 금지 시기나 석유 탐사 등 경제적인 이익과 직결된 문제에는 이견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을 공유하는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를 포함하는 아마존협력조약기구(ACTO)는 8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파라주 벨렝에서 이틀 일정으로 정상회의를 열었다.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열린 이번 회의에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볼리비아, 페루의 정상이 참석했으며 다른 국가에서는 총리 및 장관급 인사가 참여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8일 개막사에서 “아마존 보호 협력을 재개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마존 보존은 우리 시대의 도전이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 대처에서부터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 의제에서 열대우림 국가의 목소리를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라는 동시에 환경 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결합할 수 있는 아마존 개발 방안, ACTO 회원국 연대, 전 세계 열대우림 국가의 입지 강화 등을 회의 주제로 제시했다. 아마존 열대 우림은 브라질과 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분포하며 넓이만 한반도의 약 31배인 691만5000㎢에 달한다. ACTO는 프랑스령 기아나를 제외한 8개국이 1978년 7월 3일 아마존협력조약(ACT)에 서명한 뒤 17년 만인 1995년 창설했다. 2002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상설 사무국을 설치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마지막 정상회의는 14년 전인 2009년에 열렸으며 당시 대통령이었던 룰라를 포함해 프랑스 정상도 참여했다. 프랑스는 이번 회의에 브라질 주재 대사를 보냈다. 지난해 다시 대통령 자리에 오른 룰라는 아마존 보존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2030년까지 아마존 삼림 벌채를 완전해 끝내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번 회의 공동 선언문에는 담지 못했다. ACTO 정상들은 8일 회의에서 아마존의 지속 가능한 개발 촉진과 불법 삼림 벌채 종식, 환경 파괴를 부추기는 조직범죄 척결 등을 위한 로드맵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기후 위기에 대한 책임을 아마존 지역 국가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ACTO 회원국 노력에 비례한 부채 탕감을 선진국에 요구하기도 했다. 브라질 매체 G1은 ACTO 회원국들이 전체 회의 종료 전 이른바 '벨렝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선언에는 불법 금 채굴 중단과 국경 지대 환경 범죄 억제를 위한 협력 강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G1은 ACTO 회원국들이 아마존 내 신규 석유 탐사 금지 정책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합의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장 밖에서는 아마존 원주민과 환경운동가들이 '2025년까지 아마존 80% 보호' 등의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8-09 09:46:15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이르면 5월에 진행될 전망이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한 연기됐던 다목적 실용위성 6호 차세대 중형위성 2호의 발사도 각각 올해 4·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논란이 됐던 항공우주연구원 조직개편 문제는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일단락 되는 모양새다. ■누리호 발사체 개발본부장 복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태석 1차관은 1일 기자간담회을 열고 불투명했던 올해 우주개발 일정을 설명했다. 오태석 1차관은 우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인사개편 논란으로 누리호 3차 발사에 차질이 예상된 것과 관련해 "작년 말부터 항공우주연구원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고정환 본부장이 업무에 복귀키로 했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현재 누리호 고도화사업단에 필요한 인력 구성 등을 고 본부장과 논의중이다. 오 차관은 "누리호 3차 발사는 이제 큰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사 시기는 빠르면 5월, 늦으면 6월 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해 말 발사체연구소를 신설하고 그 아래 발사체 개발 인력을 매트릭스 조직으로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논란을 빚었다. 누리호 발사를 담당했던 고정환 발사체 개발사업 본부장이 발사체 개발사업 본부 연구개발 조직을 사실상 해체했다며 반발한 것. 당시 고 본부장은 이런 체계로는 누리호 3차 발사 등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조직개편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과기정통부에서도 이를 지지하자 발사체개발사업본부 내 다른 고위 보직자들도 사퇴서 제출에 동참했다. ■위성발사도 재추진 다목적 실용위성 6호와 차세대 중형위성 2호의 발사도 다시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다목적 실용위성 6호 발사와 관련된 러시아와의 계약을 지난 1월 6일자로 해지통보했다. 정부는 대체 발사체로 프랑스의 아리안스페이스 '베가C'를 선정했다. 아리안스페이스와 구체적 발사 조건등을 협상할 계획이며,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유럽우주국(ESA) 발사장에서 올 4·4분기에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차세대 중형위성 2호의 대체 발사체는 국제 입찰을 계획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스페이스X나 아리안스페이스가 입찰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 차관은 "입찰 절차 거쳐 내년 상반기 발사를 목표로 추진중"이라고 했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 다목적 실용위성 6호(아리랑 6호)를 러시아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앙가라 로켓으로, 차세대 중형위성 2호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소유스 로켓을 이용해 각각 발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 사회가 러시아 우주산업 분야에 대한 제재에 나서면서 러시아 발사체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2-01 18:22:48[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이르면 5월에 진행될 전망이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한 연기됐던 다목적 실용위성 6호 차세대 중형위성 2호의 발사도 각각 올해 4·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논란이 됐던 항공우주연구원 조직개편 문제는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일단락 되는 모양새다. ■누리호 발사체 개발본부장 복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태석 1차관은 1일 기자간담회을 열고 불투명했던 올해 우주개발 일정을 설명했다. 오태석 1차관은 우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인사개편 논란으로 누리호 3차 발사에 차질이 예상된 것과 관련해 "작년 말부터 항공우주연구원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고정환 본부장이 업무에 복귀키로 했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현재 누리호 고도화사업단에 필요한 인력 구성 등을 고 본부장과 논의중이다. 오 차관은 "누리호 3차 발사는 이제 큰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사 시기는 빠르면 5월, 늦으면 6월 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해 말 발사체연구소를 신설하고 그 아래 발사체 개발 인력을 매트릭스 조직으로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논란을 빚었다. 누리호 발사를 담당했던 고정환 발사체 개발사업 본부장이 발사체 개발사업 본부 연구개발 조직을 사실상 해체했다며 반발한 것. 당시 고 본부장은 이런 체계로는 누리호 3차 발사 등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조직개편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과기정통부에서도 이를 지지하자 발사체개발사업본부 내 다른 고위 보직자들도 사퇴서 제출에 동참했다. ■위성발사도 재추진 다목적 실용위성 6호와 차세대 중형위성 2호의 발사도 다시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다목적 실용위성 6호 발사와 관련된 러시아와의 계약을 지난 1월 6일자로 해지통보했다. 정부는 대체 발사체로 프랑스의 아리안스페이스 '베가C'를 선정했다. 아리안스페이스와 구체적 발사 조건등을 협상할 계획이며,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유럽우주국(ESA) 발사장에서 올 4·4분기에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차세대 중형위성 2호의 대체 발사체는 국제 입찰을 계획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스페이스X나 아리안스페이스가 입찰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 차관은 "입찰 절차 거쳐 내년 상반기 발사를 목표로 추진중"이라고 했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 다목적 실용위성 6호(아리랑 6호)를 러시아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앙가라 로켓으로, 차세대 중형위성 2호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소유스 로켓을 이용해 각각 발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 사회가 러시아 우주산업 분야에 대한 제재에 나서면서 러시아 발사체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2-01 15:34:33국제구호개발NGO 굿피플(회장 최경배)은 26일 국민배우 김수미를 굿피플 나눔대사로 위촉했다. 양천구 목동 굿피플 사옥에서 진행된 이날 위촉식에는 배우 김수미, 굿피플 최경배 회장 및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배우 김수미는 1971년 MBC 공채 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해 전원일기, 수미네 반찬, 밥은 먹고 다니냐 등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힘쓴 의료진과 봉사자를 위해 1억 원 규모의 오리백숙을 지원했고, 원로 영화인을 위한 기부 릴레이에 동참하는 등 꾸준히 선행을 베풀어왔다. 김수미 나눔대사는 앞으로 굿피플과 함께 국내외 소외된 이웃을 돕고,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굿피플 나눔대사 위촉식에서 김수미 나눔대사는 “사실 기아나 고아가 어른의 욕심으로 치른 전쟁 때문에 발생한 만큼 어른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제 선한 영향력으로, 제 얼굴로, ‘김수미’를 봐서라도 돕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해 굿피플을 돕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굿피플 최경배 회장은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로, 수미네 반찬에서 ‘모두의 엄니’로 활약해오시고, 이제는 ‘나누는 엄니’로서 굿피플과 함께 해주시는 김수미 나눔대사의 선한 마음에 감사하다”며 “나눔대사께서 나눠주시는 행복으로 국내외 어려운 이웃들이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굿피플은 잘 전달하고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2022-10-26 15:3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