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명시는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명시는 친환경 전기차 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광명공장은 지난 1973년 이후 50년간 가동된 국내 최초의 일관 생산 체제를 갖춘 자동차 공장으로, 내연기관 기반의 완성차와 엔진 등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로 패러다임이 급격히 전환되면서 기존 광명 2공장을 친환경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전면 재편하는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작년 6월에 착공해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새롭게 준공된 광명 EV 전기차 전용공장은 6만여㎡ 부지에 4016억원이 투자됐으며, 지난해 9월에는 첨단투자지구로 지정됐다. 첨단투자지구는 국내외 기업의 첨단산업 투자 확대와 공급망 안정을 위해 맞춤형 인센티브 및 규제 특례를 제공해 첨단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로,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기아 오토랜드 광명공장의 전기차 전용 전환과 관련 규제 완화를 위해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기아의 전기차 전용공장이 전기차 산업 생태계 확장과 광명시가 친환경 탄소중립 중심도시로 성장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이번 준공으로 광명시가 친환경 전기차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27 10:31:03[파이낸셜뉴스]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광명 이보(EVO) 플랜트'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에 나선다. 기아는 27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오토랜드 광명에서 EVO 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승원 광명시장, 임오경·김남희 광명시 국회의원, 이지석 광명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를 시작으로 내년상반기 EV4를 생산하는 등, 광명 EVO 플랜트를 전기차 대중화 모델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는 "기아 광명 EVO 플랜트 준공은 브랜드를 다시 론칭한 이후 기아가 꿈꿔온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 첫걸음을 견고히 다지는 자리"라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사명 아래, 전기차 시장에서 혁신을 선도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광명 EVO 플랜트는 약 6만㎡(약 1만8000평)의 부지에 총 4016억원이 투입된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모델 생산을 위한 전초 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EVO 플랜트는 진화를 의미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뜻하는 플랜트(Plant)가 어우러진 이름이다. 진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기아는 지난 1987년 준공돼 국민 소형차 프라이드를 비롯해 수출용 모델 스토닉과 리오 등을 생산하던 광명2공장을 지난해 6월부터 약 1년여간의 공사를 통해 광명 EVO 플랜트로 탈바꿈 시켰다.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기존 노후 공장을 전면적인 재건축을 통해 차세대 생산 거점으로 재탄생 시켰다는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기아 광명 EVO 플랜트는 도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그린벨트라는 환경적인 요소 등을 고려해 ‘최소한의 증축을 통해 최대한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테마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친환경, 작업자 친화적이라는 키워드를 주축으로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을 시도한 사업장으로, 공정별로 새로운 특성을 부여했다. 우선, 차체 공정은 무인 운반차량(AGV) 지게차를 도입해 물류 첨단공장으로 조성했으며, 도장 공정은 공법 번경으로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난다. 의장 공정의 경우도 고전압 배터리, 휠·타이어 자동 장착 등 작업자의환경을 우선으로 설계됐다. 기아는 EV3와 EV4 생산을 통해 광명 EVO 플랜트를 향후 1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갈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대중화에 있어 EV3와 EV4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게될 것"이라며 "광명 EVO 플랜트에서 전기차의 새로운 역사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27 10:23:21[파이낸셜뉴스] 기아 노사가 2024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는 9일 경기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임단협 9차 본교섭에서 노사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극적인 합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기아 노사는 오는 2025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을 채용하는데 합의했다. 이를 통해 국내 고용 인력이 감소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앙측은 또 국내 오토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인 미래차 핵심부품 내재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생산거점 관련해서는 생산물량 및 라인업 최적화 등을 통한 고용안정을 확보했다. 노사 공동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비롯한 기후 변화 극복 노력 및 부품사 상생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기아 노사는 조립 라인 등 직접 공정 수당을 현실화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업무 난이도와 기여도에 따른 공정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구성원들에게 동기 부여와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회적으로 지속되는 저출산 현상 해소를 위해 복지 혜택을 강화하고 근속 및 임직원 평균 연령 증가에 맞춰 건강검진 제도를 비롯한 기본 복리후생 제도도 개편했다. 시대 변화와 사회 현실에 맞는 경조사 지원, 여가 선용 확대 등의 복지제도를 강화하는 내용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임금성 합의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는 것도 포함됐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미래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더욱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2일 진행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9 23:25:01[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올 2·4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대치로 13.2%였는데, 이는 현대차의 9.5% 보다 3.7%포인트 높은 기록이다. 테슬라(6.3%)와 비교해선 거의 2배 가량 높은 기록이다. 레저용 차량(RV) 등 고수익차 비중이 이전보다 더욱 높아졌고, 친환경차 판매량도 크게 늘면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 경신을 견인했다. 기아, 2·4분기도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기아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2·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매출액 27조5679억원, 영업이익 3조6437억원,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2조956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1% 늘었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외 공장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생산 공백과 가용재고 부족, 일부 소형 차종 단산으로 판매가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고수익 차량 비중이 늘어나고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판매 장려금),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이 확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아는 올 2·4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1.6% 감소한 79만5183대를 팔았다. 이는 오토랜드 광명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리오 단산, 위탁생산 공장의 생산 차종 재편에 따른 모닝의 공급 제약으로 소형차 수요가 높은 유럽 권역 판매가 감소했고, 인도에서는 일부 차종의 연식 노후화로 판매가 줄었다. 다만 대당 판매 단가가 높은 핵심 시장인 북미 권역에선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갔고, 친환경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효과로 매출액은 작년 보다 5% 늘었다. 2·4분기 영업이익은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업계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정책,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3조6437억원을 올려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3.2%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난 것도 신기록 수립에 크게 기여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도 EV9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21.8% 증가한 5만4000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는 전년 대비 7.5% 늘어난 8만9000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6만2000대를 기록했고,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21.4%를 기록했다. 신차 '전진배치' 판매 확대 드라이브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시장 상황과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시스템으로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최적의 인센티브 전략을 운영함으로써 수익성 확대와 고객 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인기 RV 모델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EV3 신차 출시, EV6 상품성 개선 모델 판매를 본격화하고 신차급 변화를 앞둔 K8 부분변경 모델을 투입해 영업력을 강화한다. 미국에서는 효율적인 인센티브 정책으로 잔존가치를 향상시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이어가면서, 쏘렌토 하이브리드 상품성 개선 모델, 카니발 하이브리드, K4 등 신차 판매를 중심으로 수익성과 판매 물량 확대를 모두 추진한다. 유럽에서는 EV3와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실수요에 기반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적 공급, 소형차 공급 확대로 상반기 판매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26 16:22:23대중화 직전 '캐즘'에 빠진 전기차 산업을 두고 정부가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해 전기차 구매혜택, 투자 인센티브를 비롯해 생태계 전반에 대한 지원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 21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 본관을 찾아 전기차 현장 간담회를 갖고 "전기차 시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전기차 전환의 방향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정부 측에서는 최 부총리와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도 송호성 기아 사장과 최준영 기아 부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진원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이성엽 에스엘 대표, 정재훈 자여 대표 등이 자리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최근의 캐즘을 극복하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올해 일몰 예정인 친환경차 구매 세제 혜택의 연장을 요청했다. 올해를 끝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 구입 시 제공하던 개별소비세(최대 300만원), 교육세(최대 90만원), 취득세(최대 140만원) 등 감면혜택은 일몰을 맞을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전기차 시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전기차 전환의 방향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전기차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이자, 투자·일자리 등 파급효과가 큰 신성장동력인 만큼 시장 둔화에 대해 위기감을 갖고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기차 구매혜택을 포함해 투자, 인프라 등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6-23 18:49:38[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북미·친환경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5월 실적 중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64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5월 수출액 중 가장 큰 규모다. 올해 1∼5월 자동차 누적 수출액도 308억 1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해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수출 성장과 미국 등 북미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친환경차 수출은 21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10억 3000만 달러로 48.2% 급증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3개월째 20억 달러를 웃돌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 시장인 북미에서 작년보다 36.3% 증가한 39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을 견인했다. 호주에서 나타난 현대 싼타페,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의 신차 효과로 오세아니아 수출은 3억 4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6.7% 증가했다. 유럽연합(EU) 수출이 6억 5000만 달러로 43.4% 감소한 것을 비롯해 아시아(4억 7000만 달러·18.3%↓), 중동(4억 2000만 달러·15.4%↓), 기타 유럽(4억 달러·12.1%↓), 중남미(2억 2000만 달러·6.1%↓) 등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5월 자동차 생산은 37만 3000대로, 작년 동월보다 2.4% 줄었다. 5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작년 동월보다 7.1% 감소한 14만 1000대로 집계됐다. 다만,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작년 동월보다 19.1% 증가한 3만 8000대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기아 오토랜드 광명 이보(EVO) 플랜트(옛 광명2공장)에서 조만간 전기차 EV3 등 양산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자동차 생산량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6-20 14:25:45[파이낸셜뉴스] 기아 노동조합 소속 직원의 절반 이상이 올해 1인당 적정 성과급으로 4000만원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 노조는 이 같은 내부 의견을 수렴해 올해 회사에 대규모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는데, 향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다. 10일 기아 노조 소식지에 따르면 임단협을 앞두고 내부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인원의 과반 이상이 4000만원 이상을 성과급으로 받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노조는 기아가 작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분기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경신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기아 노조 집행부는 이 같은 의견을 감안해 올해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외에 성과급으로 전년도 영업이익의 30%를 요구했다. 여기에 특별성과급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의 2.4%를 추가로 달라고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기아의 작년 영업이익은 11조6079억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노조의 성과급 요구 규모는 3조4824억원, 특별성과급은 2786억원에 이른다. 올 1·4분기 기준 기아의 정규직 직원수는 3만2916명이다. 기본급과 각종 수당 인상 외에도 노조의 1인당 성과급 요구액만 1억원이 넘는 셈이다. 이는 그동안 노조 요구액의 50% 안팎에서 임단협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는 점을 고려한 수치로 해석된다. 기아는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성과 보상 체계를 손질 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노조의 성과급 요구는 과도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최근 전기차 전환 등 미래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비용이 들어가고, 미중 갈등, 공급망 재편,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는 점도 성과급 잔치를 벌이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실제 올해 1~5월 기아의 전 세계 판매량은 128만6111대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 판매도 소폭이지만 역성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노조 내부에선 파업을 강행해서라도 요구안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현대차 노조는 5년, 기아 노조는 3년간 파업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 같은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최근 기아 노조는 오토랜드 광명 본관에서 화분을 부수고, 스프레이로 벽에 낙서를 하며 시설물을 훼손하는 과격한 행위를 보였다. 노조의 동의 없이 회사가 EV9을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에서 생산키로 결정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밖에도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 근무제 등 쟁점 사항이 많아 임단협 협상이 본격 시작되기도 전부터 노조의 기싸움이 치열한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완성차 노조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생산 차질로 자동차 부품 업계도 연쇄적으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6-10 14:49:01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최근 전기차 시장에 불어 닥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에도 신차 확대라는 정면 돌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 1·4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9% 감소하는 등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내세워 조기 시장 회복을 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산차, 전기차 새 라인업 속속 출시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일렉트릭과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을 내놓을 계획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경차 캐스퍼를 기반의 전기차로 하반기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통해 양산된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소형 전기차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최대 350㎞ 이상 인증 받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국내에서만 판매했던 캐스퍼와 달리 캐스퍼 일렉트릭은 소형차 선호도가 높은 일본 등으로도 수출될 예정이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의 첫 번째 대형 전기 SUV다. 올해 초 양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마쳤으며 충남 아산공장에서 연내 생산에 돌입한다.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아이오닉5 N에 이어 4번째로 선보이는 아이오닉 브랜드 차량으로 현대차그룹의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플래그십 모델이다. 앞서 지난해 출시된 기아 EV9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최대 501㎞인 만큼, 아이오닉9도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기아도 오토랜드 광명에서 소형 전기 SUV EV3의 양산을 오는 6월부터 시작한다. 그동안 EV6나 EV9 등 중형 및 대형 전기차를 주로 팔았는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EV3는 기아의 전기차 볼륨 모델(대량 판매 차량)로 구분되는 핵심 차종이다.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도록 가격을 낮춰 최대한 판매량을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기아는 이르면 이달, 늦어도 6월 초에 EV3의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받을 예정이다. 이 밖에 KG모빌리티는 기존 코란도 이모션의 상품성을 개선한 코란도 EV를 선보인다. ■테슬라, 가격 인하 경쟁 촉발해외 업체 중에선 테슬라가 신차를 내놓고, 기존 차량은 가격을 낮췄다. 테슬라는 지난 4월 국내에서 전기 세단 모델3의 부분변경 모델 하이랜드 차량의 계약을 받기 시작했고, 최근 고객 인도에 들어갔다. 신형 모델3는 외관과 실내 디자인이 기존과 달라졌고, 일부 사양도 바뀌었다. 올 1·4분기 수입차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린 전기 SUV 모델Y는 후륜구동(RWD) 차량의 가격을 또다시 200만원 내렸다. 올해만 두 차례 200만원씩 가격을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연이어 가격을 낮추면서 대중 전기차 세그먼트에서의 가격 인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GM은 캐딜락 리릭과 쉐보레 이쿼녹스 EV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고, 볼보도 EX30의 고객 인도를 준비 중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해 G바겐으로 불리는 G클래스의 첫 전동화 모델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아우디는 Q8 e-트론을 내놓을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5-01 18:20:36#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최근 전기차 시장에 불어 닥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에도 신차 확대라는 정면 돌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 1·4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9% 감소하는 등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내세워 조기 시장 회복을 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산차, 전기차 새 라인업 속속 출시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일렉트릭과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을 내놓을 계획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경차 캐스퍼를 기반의 전기차로 하반기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통해 양산된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소형 전기차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최대 350㎞ 이상 인증 받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국내에서만 판매했던 캐스퍼와 달리 캐스퍼 일렉트릭은 소형차 선호도가 높은 일본 등으로도 수출될 예정이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의 첫 번째 대형 전기 SUV다. 올해 초 양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마쳤으며 충남 아산공장에서 연내 생산에 돌입한다.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아이오닉5 N에 이어 4번째로 선보이는 아이오닉 브랜드 차량으로 현대차그룹의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플래그십 모델이다. 앞서 지난해 출시된 기아 EV9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최대 501㎞인 만큼, 아이오닉9도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기아도 오토랜드 광명에서 소형 전기 SUV EV3의 양산을 오는 6월부터 시작한다. 그동안 EV6나 EV9 등 중형 및 대형 전기차를 주로 팔았는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EV3는 기아의 전기차 볼륨 모델(대량 판매 차량)로 구분되는 핵심 차종이다.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도록 가격을 낮춰 최대한 판매량을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기아는 이르면 이달, 늦어도 6월 초에 EV3의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받을 예정이다. 이 밖에 KG모빌리티는 기존 코란도 이모션의 상품성을 개선한 코란도 EV를 선보인다. 테슬라, 가격 인하 경쟁 촉발 해외 업체 중에선 테슬라가 신차를 내놓고, 기존 차량은 가격을 낮췄다. 테슬라는 지난 4월 국내에서 전기 세단 모델3의 부분변경 모델 하이랜드 차량의 계약을 받기 시작했고, 최근 고객 인도에 들어갔다. 신형 모델3는 외관과 실내 디자인이 기존과 달라졌고, 일부 사양도 바뀌었다. 올 1·4분기 수입차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린 전기 SUV 모델Y는 후륜구동(RWD) 차량의 가격을 또다시 200만원 내렸다. 올해만 두 차례 200만원씩 가격을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연이어 가격을 낮추면서 대중 전기차 세그먼트에서의 가격 인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GM은 캐딜락 리릭과 쉐보레 이쿼녹스 EV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고, 볼보도 EX30의 고객 인도를 준비 중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해 G바겐으로 불리는 G클래스의 첫 전동화 모델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아우디는 Q8 e-트론을 내놓을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5-01 13:28:36[파이낸셜뉴스] 기아가 2028년까지 하이브리드(HV)차종을 9개로 늘린다. 또한 전기차 대중화 모델인 EV2·3·4·5 등 총 6개 모델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투입한다. 2026년까지 향후 3년간 전기차 시장이 감속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현재 '잘 팔리는' 하이브리드카 비중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구입 부담이 적은 보급형 전기차 모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출시 계획을 잇따라 연기하고 있는 포드, 제너럴모터스(GM)등과 대비를 이룬다. ■EV시장 감속①...SUV 전 라인에 HV 배치 송호성 기아 사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전기차 성장 감속 △중국차의 세계시장 진출 확대 △글로벌 경쟁 심화 등 3대 리스크에 적극 대응, '기아 2030 전략' 목표를 하향 조정 없이,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 2030 전략'은 2030년 국내외 시장에서 총 430만대를 판매하고, 이 가운데 160만대를 전기차로 팔겠다는 것이다. 송 사장이 1년 전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했던 중장기 목표다. 향후 7년간 판매대수를 2023년 대비 40% 가까이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외 완성차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1년 새 한층 '공격적 목표'가 됐다고 할 수 있다. 기아는 "실물경기 부진, 전기차 보조금 축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에 따른 수요 성장세 둔화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 사장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크게, "하이브리드카(HEV)생산 확대와 전기차(EV)대중화 모델 확대 전략으로 전기차 감속성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기아의 하이브리드카 차종은 6개다. K5·K8·니로·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등이다. 2026년에는 여기에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다른 1개종을 더해 총 8개종으로 하고, 2028년에는 총 9개 하이브리드 차종으로 한다. 기아 관계자는 "2028년께면 스포츠유틸리티(SUV) 전 차종에서 하이브리드 버전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37만2000대(판매 비중 12%)로 예상되는 하이브리드카 비중이 2028년 80만대(19%)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V성장 감속②...전기차 대중화 모델 6종 출시 전기차 분야는 EV 2~5, 레이, 니로 등 총 6종의 대중화 모델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송 사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미래에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올해 EV3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추세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나, 당분간은 수요 위축에 대응해 하이브리드카와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모델 예상 판매 대수는 △2024년 13만 1000대 △2025년 26만 3000대 △2026년 58만 7000대다. 이 가운데 EV5가 지난해 말 중국 장쑤성 옌청공장에서 생산이 개시됐다.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오토랜드 광명(2공장)에서 올해 상반기 EV3가 생산된다. 기아는 혼류 생산 방식으로 글로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혼류 생산이란, 한 개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생산하는 것으로, 생산관리 능력이 높은 곳에서 가능한 방식이다. 송 사장은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공격적으로 신흥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음을 언급하며, 상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옌청 공장을 수출 모델 생산기지(지난해 8만대→2027년 25만대)로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지난 2년간의 준비 과정을 통해 신흥시장용 차량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체계를 완료한 상태다. ■2030년 글로벌 판매 430만대...'110만대 플러스' 이번에 제시한 2030년 중장기 핵심 전략은 △글로벌 판매 430만대(지난해 308만대)△전기차 판매 160만대(지난해 18만2000대) △PBV판매 25만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실행 등 4가지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판매는 올해 76만1000대(판매비중 24%)에서 2030년 248만2000대(58%)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제시했던 기아 2030 전략의 수치들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올해 글로벌 신차 시장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약 8183만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아는 전년 대비 3.6% 늘어난 320만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3.8%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신차 모델은 전기차 EV3(화성 공장), K4(멕시코 공장) 등 2개 차종이다. 이와 더불어 K8, 스포티지, EV6 등 3개의 상품성 개선 모델과 K3 5DR, EV6 GT 등 2개의 파생 모델을 출시한다. 매출 목표는 101조1000억원(전년비 1.3%증가)다. 영업이익 12조원(3.4%증가)으로 영업이익률 11.9%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2024~2028년, 향후 5년간 총 투자액은 38조원이다. 기존 5개년(2023~2027년) 계획 대비 5조원을 증액했다. 총 38조원 중 미래사업에만 15조원이 투입된다. 전동화 65%, PBV 19%, SDV전환 8%, AAM·로보틱스 5%, 기타 3% 비율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4-05 15:3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