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가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10편의 예능을 선보인다. 넷플릭스는 26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를 열고 공개를 앞두고 있거나, 제작을 확정한 예능 프로그램 라인업을 발표했다. 넷플릭스 콘텐츠 팀에서 예능을 담당하는 유기환 디렉터는 이날 “2년 전 연간 4편에서 연간 10작품을 제작하기에 이르렀다”며 “인기 장르를 쫒기보다 이용자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했다. 음악부터 데이팅까지 다채롭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예능 팀이기 때문에 최우선 목표는 한국 시청자를 만족시키는 것”이라며 부연했다. 넷플릭스에서 '픽'하는 예능 기획안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최우선 기준은 재미"라고 답했다. "그런데 그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다. 그런 다양한 취향을 넓게 만족시켜주는 것이 (기획안을 선별하는) 최종 목표다. 모든 작품을 한가지 결로 가거나, 글로벌로 잘된 작품을 따라하기보다는 여러 취향을 위한 작품을 배치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고 말했다. '솔로지옥' '피지컬 100' 등 지난 몇년간 글로벌에서 주목할 성과를 거둔 인기 예능도 탄생했다. 그는 글로벌 성과에 대해 “기쁘고 자부심이 생긴다"면서도 "글로벌로 통하는 장르와 포맷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글로벌 순위로 작품을 평가하지 않길 바란다. 다양성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솔로지옥’이 글로벌 순위에 처음 든 작품이다. 솔직히 글로벌로 통할지 몰랐다. '투핫!'이 잇는데, 이 정도 수위에 즐거워할까? 생각했는데, (글로벌 시청자들이) 한국 예능만의 유니크함을 좋아해줬다”고 말했다. 또 그는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모임을 가지는데, 한국 예능 피디는 어떻게 이렇게 늘 새로운 IP를 만드냐고 놀라워한다. 외국은 슈퍼 IP 위주로 제작하는데 반해 한국 피디는 새로운 IP를 뽑아내는 데 익숙하다. 그런 한국적 특징이 글로벌 시장에서 장점인 것 같다”고 답했다. 다음달 공개되는 음악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의 양정우 피디는 이번이 넷플릭스와 첫 작업이다. 그는 이날 “프로그램을 함께 제작한다는 마인드로 여러 팀이 달려들어서 (제작진과 함께)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제가 평소 하고 싶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넷플릭스의) 많은 지원을 받았다“고 작업 소감을 밝혔다. 기안 84, 백종원, 조정석 등 스타 출연 새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연출한 이재석 피디는 내달 6일 서바이벌 예능 ‘더 인플루언스’를 내놓는다. 그는 “연예인급 인지도를 갖춘 사람부터 알고리즘 영향에 따라 나는 아는데, 너는 모르는 그런 인플루언서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으면 재미있겠다. 인플루언스 자체가 케이팝 등과 함께 또 하나의 장르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기존 서바이벌과 차별점에 대해선 “같은 미션을 갖고 경쟁하다보니 더 치열하다. 동시에 경쟁보다는 경연에 가깝다. 인플루언스 별로 콘텐츠와 개성, 캐릭터가 달라서, 경쟁보다는 경연의 느낌이 강하다"라고 비교했다. 음악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은 20년차 배우 조정석이 어릴 적 꿈인 싱어송라이터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양정우 피디는 ”조정석이 100일 만에 직접 만든 곡으로 가수 데뷔하는 과정을 그린다“고 말했다. 8월 30일 공개. 백종원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요리 대결 예능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은 9월 공개된다. ‘싱어게인’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이다. 김학민 피디는 “우리 집 앞에 있는 김치찌게 맛집과 파인다이닝 세프가 대결하면 어느 음식이 맛있나. 누가 이길까. 그런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총 100인의 무명요리사(흙수저)와 유명요리사(백수저)가 대결하는 구조로 백종원 대표와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안성재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한다. 김학민 피디는 기존 요리 예능과 비교해 “심사위원이 2명뿐”이라며 “한쪽은 요십업계 왕이고 다른 한쪽은 세프의 최고봉, 어떻게 보면 양극단에 있는 두 심사위원을 모셨다. 의견 대립도 종종 있어서 재밌는 장면이 많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음악 예능과 요리 예능이 비슷한 점이 있다. 매력있는 출연자를 어떻게 보여주나? 그게 음악이냐 요리냐 차이다.”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 ‘최강럭비:죽거나 승리하거나’는 럭비 선수들의 진심과 열정을 담은 예능이다. “어떻게든 부딪혀야 결과가 난다”는 한 선수의 말에서 이 종목의 치열함이 드러난다. ‘최강야구’ ‘강철부대’ ‘도시어부’의 장시원 피디가 연출한다. 넷플릭스 측은 "뼈와 뼈가 부딪히며 나는 파열음 등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웹툰 작가보다 방송인으로 더 유명해진 기안84를 이용한 예능도 나온다. 기안84는 이번에 울릉도에서 청춘을 위한 신개념 민박 ‘기안장’을 오픈한다. 정효민 피디는 “모든 것이 기안적이다. 민박집 형태, 울릉도에서 보내는 시간 등에서 기안적 상상이 최대한 발휘되길 바란다. 숙박객도 기안적 낭만을 누리길 바란다. 모든게 기안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왜 기안84였냐는 물음에는 “기안84와 어떤 프로그램을 하면 재밌을지를 고민하다가 민박집을 운영하면 재밌는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봤다. 기안 84 맞춤형 기획이라고 말했다. 2025년 공개 인기 예능 속편도 줄줄이 이경규와 22명의 개그맨들이 꾸미는 ‘코미디 리벤지’는 오는 10월 공개된다. ‘로미디 로얄’의 시즌2라고 할 수 있다. 권해봄 피디는 “이경규가 직접 기회에 참여하고, 평가를 하는 역할을 한다. 좀 더 빵빵 터지는 코미디를 보여줄 것이다.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제작진도 시행착오를 겪었기에 더 업그레이드된 작품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좀비버스’도 시즌2로 돌아온다. ‘좀비버스 뉴블러드’의 박진경 피디는 “이번에는 제대로 된 버라이어티 예능을 선보인다. 이번이 본게임”이라고 말했다. “시즌1은 13개국에서 1등했는데 이번에는 130개국에서 1등 해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많은 업그레이드가 됐다. 출연진의 합도 좋다”고 자신했다. “육성재부터 충주맨 김선태까지 다양한 출연진이 나온다. 우리 프로그램에선 물리는 순간 끝이다. 그래서 출연자들이 누구보다 진지하게 임했다. 욕먹을 사람도 많다. 다들 욕먹을 각오로 임하더라“며 전편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자신했다. ‘솔로지옥'은 시즌4로 돌아온다. 김재원 피디는 “시즌1가 프리지아, 시즌2가 덱스가 있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한 커플이 화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둘의 최종 선택까지 흥미로운 스토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른 연애 프로그램에 비해 우리는 비주얼을 높게 본다. 그동안 SNS 등으로 섭외했다가 한계에 부딪혀서 이번에는 길거리로 나갔다. 신의 한수였다”고 자평했다. ‘데블스 플랜’의 정종연 피디는 시즌2를 선보인다.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공개 이후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 23개국 TOP 10 리스트 진입,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3위를 달성했다. 그는 “기존 12명에서 시즌2는 14명으로 꾸리게 됐다. 근본적인 주제를 다시 생각할만큼 큰 변화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6 15:44:23[파이낸셜뉴스] 인기 웹툰 작가 기안84와 침착맨 등이 건물을 매수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다수의 웹툰 작가가 연 1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 등에 따르면 웹툰엔터 창작자 가운데 수익 상위 1∼100위 작가의 지난해 연평균 수익은 100만달러, 한화로 약 13억8000만원에 달했다. 네이버웹툰의 본사 웹툰엔터가 세계적으로 가장 큰 웹툰 플랫폼 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웹툰엔터 상위 100명의 작가는 업계 '톱 100' 작가로도 볼 수 있다. 연간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작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483명이었다. 여기에 해당하는 작가는 2021년 372명, 2022년 429명이었다. 해마다 10% 이상 늘어나는 추세인 셈이다. 웹툰엔터와 계약을 맺고 정기 연재를 하는 프로 작가의 연평균 수익은 4만8000달러(약 6600만원)로 나타났다. 데뷔하지 않은 아마추어 작가도 적잖은 돈을 버는 경우가 있다. 북미 아마추어 플랫폼인 캔버스 내 인기작 '하트스토퍼'를 만든 앨리스 오즈먼 작가의 경우 현재 '패트리온'(patreon) 이라는 미국의 창작자 후원 서비스를 통해 약 1만8000명의 독자로부터 금전적 후원을 받고 있다. 매달 후원액이 1∼5달러라는 것을 고려하면 오즈먼 작가의 월수입은 적게는 1만8000달러에서 많게는 9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웹툰엔터는 아예 독자들이 작가를 개인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도 만들었다. 지난 4월 캔버스에 후원 기능인 '슈퍼 라이크'를 도입한 것이다. 올 하반기에 북미 오리지널 작품에도 이를 적용하고 내년에는 한국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후원 외에도 작품 유료 미리보기, 영상화 등을 비롯한 지적재산(IP) 확대, 광고료 등이 작가들의 수입원이다. 이 중에서도 최근에는 IP를 확장하는 2차 사업화가 활발해지고 있다. 2013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2차 사업화가 된 웹소설·웹툰 IP는 900편이 넘는다. 이 가운데 영상화된 경우는 약 100편, 게임화는 약 70편에 달한다. 이렇게 IP를 확장하면 원작으로 독자가 재유입되고, 작품과 캐릭터의 생명력도 길어지는 효과가 난다. 과거에는 웹툰이 인터넷 무료 만화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웹툰을 유료로 보는 것이 당연해지고 IP의 가치도 점차 높게 평가받는 것으로 보인다. 웹툰엔터 관계자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창작자에게 지급한 금액이 총 28억달러(약 3조8000억원)"라며 "창작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08 06:26:39[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이 다음 달 5일부터 8월 4일까지 대구 중구 더현대에서 유명 웹툰 작가인 기안84의 전시회를 연다. 23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기안84의 두 번째 개인전인 '기안도(奇案島·기묘한 섬): 플로팅 온 대구'에서는 기안84가 인생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주제로 총 30여점의 그림을 선보인다. 대표 작품으로는 홀로 늙어가는 인구가 많아지는 사회 현상을 담아낸 '기안도', 사랑받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그린 '빛나는 자화상',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의 속도감을 얼음으로 재해석한 '시간 시리즈' 등이 있다. 큐빅을 활용한 작품 '빛나는 반려인 시리즈'와 사랑에 대한 작가의 고찰을 나타낸 유화 '사랑2024' 등 기존 전시에서는 공개하지 않았던 신작도 선보인다. 다음 달 19일에는 기안84가 직접 전시 작품을 설명해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슨트 참가는 오는 28일까지 전시 티켓을 구매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전시 티켓은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구매할 수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6-24 14:58:54[파이낸셜뉴스] 방송 중 흡연을 한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 개그맨 정성호, 김민교에게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8일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는 국민신문고 답변을 통해 "'SNL코리아 시즌5' 출연자들의 흡연 장면을 확인했다"며 "관계법령에 따른 과태료 부과에 앞서 행정절차법 제21조(처분의 사전통지)에 의거 처분의 당사자에게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사자들의 직업적 특성상 연락처,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 취득이 어려워 사전통지서가 당사자에게 송달 시까지 상당 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4월 20일 공개된 '이희준 편'의 정성호, 김민교와 27일 공개된 '기안84 편'의 기안84 등 총 3명에게 10만원의 과태료 부과 결정이 내려졌다. 기안84는 '사랑의 스튜디오' 패러디 코너에서 '패션왕'을 연재 중인 41세 만화가 김희민으로 등장했다. 당시 그는 "제가 나이가 많아 가지고, 이번에는 꼭 (장가) 가야 하는데, 어머니도 걱정이 많다"고 말한 후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실제 담배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이 됐고, 놀란 출연진들은 "담배 냄새"라며 그를 제지했다. 그러자 기안84는 "90년대 시대에는 방송에서는 담배 피워도 됐다"고 반박했다. 또한 정성호, 김민교 등도 극중 사무실 공간에서 실제 흡연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었다. 방송 이후 'SNL 코리아' 출연진에 대한 신고가 고양시 일산동구청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SNL 코리아'는 크게 사전 녹화와 방청객들과 함께하는 공개 코미디로 구성된다. 공개 코미디의 경우 경기 고양시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데, 해당 건축물은 문화, 집회 시설로 등록돼 있다. 건물 전체가 금연구역인 셈"이라며 "기안84가 실내 흡연 고발과 과태료 징수를 피하기 위해선 해당 담배가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안84는 방송에서 오피니언 역할을 하는 유명 연예인인 만큼, 그가 사회에 끼치는 지대한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며 "모든 청소년이 연예인 하나의 모습을 가지고 자기 삶을 따라가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기에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관련한 OTT 규제가 없어 이전 회차에서도 출연진의 실내 흡연 장면이 여과 없이 등장한 중차대한 사안으로 엄중한 처분이 불가피하다"며 "일산동구청은 촬영장에서 실내 흡연한 기안84와 SNL 출연진들에게 과태료 처분을 내려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행 방송심의에관한규정 28조에는 '방송은 음주, 흡연, 사행행위 사치 및 낭비 등의 내용을 다룰 때는 이를 미화하거나 조장하지 않도록 그 표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TV 방송에서는 직접적인 흡연 장면이 등장하지 않지만, 쿠팡플레이 같은 OTT의 경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보호법)의 적용을 받아 음주, 흡연 장면에 대한 규제를 하지 않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09 06:42:54[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성인 ADHD를 앓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원인과 증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안84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서 절친인 모델 한혜진, 배우 이시언과 함께 홍콩 여행을 떠난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여행 코스를 계획적으로 구상하는 한혜진과 달리, 이시언과 기안84는 몸이 가는 대로 이동하며 즉흥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혜진은 'MBTI'에 대해 물었고, 기안84는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그것도 좀 있고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도 있다"라고 답했다. 기안84가 ADHD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2015년쯤 '웹툰 복학왕'으로 연재를 시작하며 공황장애가 왔다"라며 "꾸준히 병원에 다니면서 약을 계속 먹고 있는데 조금 괜찮아지기는 했다. 공황장애에 불안장애까지 있다"고 고백했다. 당시 주치의는 "성인 ADHD의 경우 50%정도가 불안장애를 동반한다. 대부분 사회적 신호를 잘 못 읽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기안84뿐 만 아니라, 유명 댄서 리아킴, 개그맨 김구라와 이경구도 이 질환을 진단 받았다고 고백하는 등 ADHD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가수 비비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 "공황장애를 겪었다. 죽을병에 걸렸나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성인 ADHD의 경우 50%정도가 불안장애 동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성인 ADHD 환자 수는 2017년 7748명에서 2021년까지 3만5042명으로 4.5배 증가했다. 연령대는 20~3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여성보다 남성의 비율이 높다. ADHD는 소아나 청소년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초기 발견이 되지 않으면 성인 ADHD로 발전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의 후천적 질병, 유전, 성장 과정에서의 환경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눈에 띄는 증상으로는 한 직장에 오래 근무하지 못하거나, 동료나 상사와 잦은 마찰, 충동적 행동, 건망증과 잦은 실수 등이 있다. 뇌의 전두엽이 제 기능을 못해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에 지장을 받는 사례도 있다. 또한 저장강박증을 겪기도 한다. 저장강박증은 필요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물건도 버리지 못하고 일단 모아두는 강박장애의 증상 중 하나다. 성인 ADHD는 일상생활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성인 ADHD는 약물과 인지행동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ADHD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결핍돼 있어 ‘메틸페니데이트’ 등 도파민 분비가 자생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을 쓴다. 인지행동치료는 시간 관리, 충동성, 기억력, 주의력 등을 다루는 방식을 교정한다. 이외에 스스로 스케줄러나 메모를 통해 일정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운동 등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수 비비가 겪었다는 '공황장애'란? 공황장애는 심한 불안감과 함께 갑작스럽게 여러 신체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특히 예기치 않은 공황발작이 반복된다. 공황장애는 단순한 불안감과 달리 ‘계기’가 없다. 길에서 칼 든 강도를 만난다거나 중요한 시험을 앞뒀다거나 하는 상황에서는 누구나 어느 정도의 불안감과 공포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공황장애는 대부분 아무런 이유 없이 찾아온다. 공황장애가 의심되면 빨리 검사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방치할수록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일상적인 사회 활동을 꺼리게 되면서 우울증에 빠지고, 술에 의존하게 되거나 일부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한다. 공황장애는 약물 치료와 인지행동요법으로 치료한다. 약물 치료에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등을 사용하고, 인지행동요법은 부정적 기억이나 감정을 변화시키도록 돕는 훈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3 10:44:08[파이낸셜뉴스] 기안84가 'SNL 코리아'에 출연해 실제로 담배를 피우는 방송사고를 냈다. 방송에서 흡연 장면을 노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흡연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억압한다는 반론도 있다. 기안84는 지난 27일 공개된 'SNL 코리아'에 게스트로 출연, 90년대 인기 있었던 짝짓기 프로그램 '사랑의 스튜디오'를 패러디한 '사랑해 스튜디오'라는 코너에서 콩트 연기를 했다. 그는 만화가 역할로 등장해 "제가 나이가 많아 가지고, 이번에는 꼭 (장가) 가야 하는데, 오늘 잘 안 될 것 같다"고 말하더니, 돌연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촬영장에 이내 담배 연기가 피어올랐고, 당황한 SNL 연기자들은 뛰쳐나와 말렸다. 권혁수는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라며 놀랐고, 정상훈도 "쟤 진짜 불 붙였어. 아, 담배 냄새"라며 당황했다. 권혁수와 이수지는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며 "본인의 긴장을 풀기 위해 우리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고 말했다. 기안84는 "옛날 방송이잖아. 90년대 방송에선 담배를 펴도 됐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기안84는 설정상 여러 차례 담배를 물었다. SNL '사랑해 스튜디오'가 90년대 방송 컨셉이고, 과거에 TV 방송 중 출연자가 흡연하는 것이 암묵적으로 허용됐다는 점에 착안해 이 같은 돌발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기안84는 설정상 여러 차례 담배를 물었다. SNL연기자들은 기안84가 또 담뱃불을 붙일까 걱정하며 말리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방송 중 실제 흡연 장면이 공개된 것에 대해 여러 반응이 나오고 있다. 흡연 장면 규제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주장이 상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해 지나치게 규제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미디어가 흡연율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규제를 지속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또 술 마시는 장면은 자유롭게 방송하면서 흡연 장면만 규제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부 누리꾼은 과거 방송 콘셉트를 패러디한 설정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누리꾼들은 설정이라도 실내 흡연은 과했다는 지적 등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기안84는 90년대 분위기 그 자체다", "대본 맞지?" "너무 자연스럽다" 등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흡연 장면은 방송 금지 대상 아닌가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경고받을 수도 있겠다" 등 우려하는 의견도 나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9 05:28:16[파이낸셜뉴스] 아난티는 5월 24일까지 부산 기장에 위치한 빌라쥬 드 아난티 컬처클럽에서 팝 아티스트 겸 방송인 기안84의 기안도(기묘한 섬 : 奇案島)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스타트 아트 코리아(START ART KOREA)와 함께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기안 84가 작가와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더 나은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내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기안84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39점의 작품을 비롯해 웹툰 '패션왕'과 '복학왕'의 주인공 '우기명'이 랩핑 된 하이퍼카 ‘부가티 시론’도 함께 전시된다. 한편, 아난티는 지난 3월 기안84의 전시회와 빌라쥬 드 아난티의 다양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아트 앤 다이닝’ 패키지 티켓을 사전 판매했다. 이 티켓은 오픈 2일 만에 전체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며 전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기를 입증해 보였다. 또 이번 전시의 공식 예매처인 무신사에서도 입장 티켓이 모두 완판됐다. 아난티 측은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하기 좋은 봄날, 기안84의 첫 번째 부산 개인전을 개최하게 됐다”며 “기안84 고유의 개성과 매력이 담긴 작품들을 통해, 많은 분들이 색다른 영감을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4-26 11:01:46지난 21일부터 네이버웹툰을 통해 연재를 시작한 '배달왕'에 ‘기안84’ 스튜디오 출신 작가가 그림 작가로 참여했다. 이에 기안84는 유튜브 채널에 ‘배달 기사의 웹툰 작가 도전기’라는 영상을 공개하며 작가와 웹툰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2일 박태준만화회사(더그림엔터테인먼트)는 신작 '배달왕'의 연재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작품은 코믹 범죄 드라마 장르로 박태준 작가가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박태준만화회사가 직접 스토리와 그림 작업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그림 작가는 ‘기안84’ 스튜디오에서 오랜 기간 동고동락한 작가로 최근 박태준만화회사에 합류했다. 자연스레 작가의 화풍에서 기안84의 만화가 떠오른다. 기안84는 이러한 화풍을 두고 ‘기안류’라고 표현했다. ‘직업엔 귀천이 있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기효는 2대째 배달업에 종사하는 배달 라이더다. 본인의 로망인 오토바이를 구입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상을 살아간다. 하지만 거절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의심스러운 배달 의뢰를 수락하게 되고, 이 배달로 인해 큰 문제에 휘말리고, 왕년의 폭주족들과 손을 잡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22 10:14:27[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기안84와 뉴진스의 민지가 센스있는 투표 인증샷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기안84(본명 김희민)는 자신의SNS에 “투표하고 출근. 4년이 또 지나감”이라는 글과 함께 투표 인증샷을 올렸다. 사진속에는 기안84가 ‘과천동 제3투표소’를 배경으로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채 셀카를 남긴 모습이 담겼다. 기안84의 사진은 흑백 처리가 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흑백으로 올리는 센스” “모든 정치적 성향을 배제했다” “현명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한 뉴진스 민지도 특정 당을 지지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귀여운 센스를 발휘했다. 뉴진스 민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홍보 영상에 출연해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었는데, 이번 투표 인증으로 귀여운 곰돌이 그림을 직접 그려 올렸다.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이자 방송인 이동국도 이날 오전 SNS에 인증사진을 올리며 “제22회 국회의원 선거 투표하고 왔다, 주권 행사하세요”라며 손등 위에 도장을 찍은 모습을 공개했다. 화면 가득 옆얼굴과 손등만 보이게 찍은 사진만 올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1 12:05:48[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40)의 개인전 이후 투자사와 주관사가 억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속사 AOMG 측은 21일 "소송과 관련해 기안84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관계가 없기에 진행 상황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기안84는 2022년 3월 25일부터 4월 5일까지 개인전 'Full所有(풀소유)'를 진행했다. A사가 투자했고, B사와 C사가 공동 주관했다. 소송은 A사가 B사를 상대로 지난해 2월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1억원을 투자했지만, 수익금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뿐더러 투자금 일부도 돌려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투자금 반환과 수익금 정산에 대해선 민사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B사 대표에게는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 B사는 현재 사명을 변경했고, C사는 오는 3월 23일로 예정된 기안84의 두 번째 개인전 '奇案島(기안도; 기묘한 섬)'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B사와 C사의 대표가 동일 인물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A사가 제기한 민사 재판에 대한 선고 공판은 20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그에 앞서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이 내려졌다. 합의 권고 결정은 2주 이내에 당사자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최종 판결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양측은 합의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1 17:4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