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가 특별한 프러포즈와 기념일을 경험할 수 있는 이색 패키지를 선보인다. 21일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최상층에 위치한 바(Bar) 마크 다모르에서 기념일을 축하하고 프러포즈를 진행할 수 있는 '앤들리스 모먼트(Endless Moment)' 패키지를 출시했다. 프랑스어로 '사랑의 징표'를 뜻하는 마크 다모르는 화려하고 웅장한 인테리어의 첫인상과 함께 섬세한 디테일까지 완성하며 독보적 매력을 자랑한다. 월드 클래스 바텐더가 엄선한 남다른 F&B 큐레이션과 더불어 공들여 제작한 유니크한 형태의 잔과 컬러풀한 재료로 완성하는 스페셜 칵테일은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한다. 앤들리스 모먼트 패키지는 기존 객실 결합형 프러포즈 패키지와는 차별화된 구성으로 취향과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클래식 구성은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럭셔리 플라워 부티크 브랜드 '격물공부'의 쁘티 플라워 부케와 마크 다모르의 시그니처 칵테일 '키스 더 버블' 2잔이 포함된다. 여기에 '치즈 플래터'가 함께 제공돼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구성이 돋보인다. 반짝이는 도심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창가석 자리가 포함된 프레스티지 구성은 격물공부의 미디엄 사이즈 '플라워 부케', '키스 더 버블' 칵테일 2잔, 로제 스파클링 와인, 세이보리와 과일, 디저트로 구성된 '2단 플래터'를 제공한다.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선택지다. 럭셔리 구성은 마크 다모르의 프라이빗 룸에서 둘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20만원 상당의 꽃다발과 함께 '키스 더 버블' 칵테일 2잔, 샴페인 1병, 정성스럽게 준비된 2단 플래터가 포함된다. 포토 테이블 디스플레이 서비스로 평생 기억에 남을 로맨틱한 시간을 선사한다. 패키지는 최소 3일 전 사전 예약이 필수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21 18:03:10[파이낸셜뉴스] 다리를 다친 고등학생에게 "다리를 잘라야겠다"며 이유 없이 도끼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 승려가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4-3부(부장판사 이훈재·양지정·엄철)는 지난 14일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씨(63)의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서울 관악구 한 버스정류장에서 도끼를 든 채로 다리를 다친 고등학생 B군에게 다가가 이유 없이 "다리를 잘라 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수사기관에서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정확한 기억이 없으나 훈계만 했을 뿐 협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군은 "A씨의 말을 듣고 겁이 나 경찰이 오기 전까지 편의점으로 들어가 음료수 냉장고 뒤편에 숨어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사건과 별도로 다른 피해자를 "죽이겠다"며 가위로 협박, 지난 8월 다른 법원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2심은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했다. A씨는 두 사건 1심에서 각각 징역 6개월, 합계 징역 1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로 감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의 수법과 내용 등에 비춰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고 피고인이 여러 차례 처벌받은 범죄 전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누범기간 중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까지 피해자들과의 합의 또는 피해 회복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사건 범행의 전반적인 경위 등에 일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과 이 사건 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양형 조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1 09:26:32【파이낸셜뉴스 임실=강인 기자】 시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 공무원들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시설이 전북 임실에 들어섰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는 5일 임실119안전체험관에서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 등 250여명이 참석한 추모시설 제막식과 추모식을 가졌다. 이번에 조성된 추모시설은 지난 2023년 3월 재난 현장에서 순직한 故 성공일 소방교 사고를 계기로, 순직 소방공무원과 그 유가족을 위로하고 이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기 위해 119안전체험관 안에 조성됐다. 추모시설에는 성공일 소방교를 비롯해 16명의 순직 소방공무원 영령이 모셔졌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우리 지역에 그들의 희생 정신을 기리고 위로할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까웠다”라며 “이번에 조성한 추모시설이 순직 소방공무원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을 위로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소방관 여러분이 안전해야 도민도 안전할 수 있는 만큼 전북특별자치도에서는 소방공무원들이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계속 살피겠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05 16:19:51[파이낸셜뉴스] 지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와 온천, 음식, 쇼핑, 문화유산 등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는 예전부터 사람들의 발길을 부지런히 일본으로 끌어들였다.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에 더해, 최근에는 엔화의 약세로 인해 제주도보다 일본 여행이 더 경제적이라는 인식까지 더해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많은 여행객이 온천, 후지산, 도쿄 디즈니랜드, 교토의 전통 사찰 등 비슷비슷하고 익숙한 관광지만 방문하고 돌아오는 데 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나라를 제대로 이해하고 깊이 있게 느끼는 데 있어 ‘기억기관’만큼 적절한 곳이 있을까. 특히 세계적인 메트로폴리탄이자 풍부한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는 도쿄의 기억기관이라면 식상한 여행, 겉핥기식 여행에 지친 사람들에게 영감과 신선한 자극을 주기에 충분하다. '도쿄 모던 산책'의 저자는 20년 넘게 국회도서관이라는 주요 기억기관에서 전문 사서로 근무하며 도서관의 역할을 기획하고 관리해왔으며 스스로를 ‘기억기관 칼럼니스트’라고 칭할 만큼 기억기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런 저자가 가이드 역할을 맡아 도쿄의 기억기관 구석구석으로 안내하기 때문에 더욱더 믿음직하고 생생하다. 도쿄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억기관을 소개하고, 에도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일본 문화를 깊이 있게 전달하는 저자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그 문화적 체험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영감을 발견하게 된다. 책은 뻔한 관광지를 넘어 도쿄의 기억기관을 탐험하는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안하며, 독자에게 일본 문화의 진정한 매력을 발견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남기고 새롭게 의미를 창조해야 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31 16:01:17[파이낸셜뉴스] 정선군청 공무원들이 한 고깃집에서 40명 단체예약을 하고 '노쇼' 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비판이 일고 있다. 정선군청 서울 워크숍하면서 여의도 식당에 예약 3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8일 "10월 28일 저녁 6시 정선군청 40명 단체 예약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당일 모든 준비를 마친 A씨는 확인 전화를 했고, 예약자는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A씨가 예약 당시 통화 녹음 파일을 들려주자 예약자는 "내가 왜 이렇게 확정을 잡았지"라며 사과했다. A씨는 "죄송하다는 말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하루 장사를 망쳤다. 공무원이라고 해서 믿었다"며 보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예약자는 "보상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거절했다. 예약자는 외주업체 직원...군청도 "보상은 어렵다" 예약자는 자신을 '외주 업체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군청 공무원들이 1박 2일로 서울에서 워크숍 한다. 일정 진행과 식당 예약 등을 우리 업체에 맡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정선군청 직원에게도 연락했으나 "죄송하다. 업체에서 예약 취소하는 걸 깜빡했다고 하더라. 저희가 지방자치단체다 보니 보상해드리는 건 힘들다. 팀장님과 대화해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이후 외주 업체 직원이 식당을 찾아와 보상 금액을 제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A씨는 다시 군청 직원에게 연락했다. 군청 직원은 "행정적이라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업체에 협의를 잘해달라고 말해뒀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다른 식당에서 먹은 곱창 가격을 언급하며 "삼겹살 먹었어도 (A씨가 요구한 보상 요구 금액은) 안 나왔을 것"이라며 "너그럽게 이해해달라"고 했다. '노쇼' 고의성 입증되면 업무방해죄 처벌 가능 A씨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글을 올려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는 "여의도 특성상 예약금을 받지 않아도 그동안 아무 문제 없었다. 노쇼는 처음"이라며 "예약해놓고 '안 했다. 기억 안 난다'고 거짓말하고, 통화 녹음 들려주니까 그제야 사과한 게 가장 화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행법에는 '예약을 이행할 의사가 있었으나 후발적인 사정으로 예약을 이행하지 못한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지만 업무에 방해를 줄 목적으로 '노쇼'를 하는 등 고의성이 입증되면 업무방해죄로 처벌이 가능하다. 형법 314조에 따르면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기타 위계(거짓으로 계책을 꾸밈) 등으로 사람의 업무를 방해한 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실제 지난 2022년 서울동부지검은 김밥 40줄을 주문하고 잠적한 50대 남성에게 해당 혐의를 적용해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30 10:31:49[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인 29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의 일상과 안전이 공존하는 사회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서울의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주말 핼러윈을 맞아 홍대·이태원·강남·성수 등 번화가에 10만명 넘는 인원이 몰렸다"며 "2년 전 이태원 참사 이후 최대 규모였던 만큼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시민들의 자발적인 질서 유지 노력 덕에 큰 사고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우리 사회에도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며 최근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행사를 예로 들었다. 그는 "크나큰 아픔을 딛고, 최근 우리 사회에는 변화도 엿보이고 있다"며 "행사장에 인파 집중으로 인한 위험 상황이 감지되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112에 신고해 주셨고 주최 측이 관계기관과 소통해 행사를 조기 종료한 것이 한 예"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일정 규모 이상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될 경우 공공 주최가 아니라 할지라도 시와 관계기관이 안전관리계획을 세우게끔 하고 있다"며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보일 수 있는 가장 진심 어린 기억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29 10:50:04[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수미가 지난 25일 고혈당 쇼크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이 생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찍은 영정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수미는 지난 2018년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다. 그는 당시 이승기 등 멤버들에게 자신의 영정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고, 늦가을 단풍이 가득한 수목원을 찾았다. '어떤 사진을 찍어야 하냐"는 이승기의 물음에 김수미는 “어느 장례식장에서도 볼 수 없는 영정사진을 갖고 싶다. 아름답고 멋있게 찍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 영정 사진을 봤을 때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사고치고 가는구나’며 웃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바랐다. 그는 “상여 나갈 때 ‘아이고’ 하는 곡소리를 내지 않나. 그런 것 없었으면 좋겠다”며 “웃으면서 ‘갔구나. 우리, 김수미를 잠시 기억하자’ 그렇게 보내주면 된다”고 했다. 김수미는 이날 방송에서 웨딩드레스처럼 하얀 드레스를 입고 갈대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또 평소 아끼는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단풍 위에 누워 패션 화보를 찍듯 몽환적인 표정을 지었다. 붉은 낙엽과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검은색 모피를 걸친 뒤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수미는 “나이 많아서 가는 영정 사진은 이것(밝은 사진)이 좋다”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거야. 누구나 죽잖아”라고 했다. 그는 또 "내 장례식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지 싶다"며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밥을 해먹이고 택배로 보내고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김수미는 25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 이사는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며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5 19:02:43[파이낸셜뉴스] 6개월 된 새끼 고양이를 3시간 동안 무차별 폭행해 영구장애를 입힌 남성이 한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고발됐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배달대행업체 사무실 안에서 고양이 ‘명숙이’를 학대한 혐의(동물 학대)로 남성 A씨를 사하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카라가 공개한 사무실 안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직원 A씨가 지난 6일 오전 3시부터 6시 20분까지 명숙이 목덜미를 움켜쥐고 거칠게 소파에 집어던지는가 하면 사무실 바닥에 내려치는 등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카라 측은 “명숙이는 온 힘을 다해 도망 다녔지만 학대자는 명숙이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포획했다. 심지어 명숙이가 좋아하던 장난감까지 이용해 숨어 있던 명숙이를 유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대자는 명숙이를 화장실로도 끌고 갔다. 그 안에서 ‘퍽!’ 하는 소리와 동시에 명숙이의 비명이 이어졌다. 화장실에서 나온 명숙이는 이상하게도 털이 젖어 보였다. 아마도 물을 이용한 학대를 벌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명숙이는 태어난 지 2개월도 채 안 됐을 때 다른 직원에 의해 도로에서 구조된 뒤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보살펴오던 고양이다. 다른 직원이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던 명숙이를 발견했고 명숙이는 구강 내 출혈, 아래턱 골절, 폐출혈 의심 등의 진단을 받았다. 카라 측은 “명숙이의 아래턱은 완전히 나가 있었고 수술을 마쳤지만 앞으로 저작 운동이 가능할지 알 수 없다. 고개를 흔드는 뇌손상 관련 징후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충격적인 사실은 A씨가 사람 폭력 혐의로 처벌받고 집행유예 기간을 보내고 있던 중에 이번 범행을 벌였다는 것”이라며 “그는 사람을 향한 폭력으로 그치지 않고 결국 무고한 동물에게까지 주먹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카라는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 서명을 받고 있으며 이날 오전 9시 기준 3만2000여 명이 참여했다. 한편 A씨는 “술을 마셔서 기억이 안 난다”며 “자숙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5 10:33:241970~1990년대 전국적 명성을 떨친 부산 광복동 음악감상실 '무아(無我)'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현, 추억을 선물하는 이색 축제가 열린다. 부산근현대역사관(관장 김기용)은 오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별관 1층에서 부산 유일의 레코드 축제 '광복레코드페어'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최인락 DJ 음악감상회, 배순탁 작가 토크콘서트, 김일두·몽키비지엠 음악공연, 레코드·청음 공간(부스)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광복레코드페어'는 한국 현대 대중음악 성지였던 부산 원도심 광복동 일대 문화적 정체성을 살린 복합문화공간 별관만의 특화콘텐츠다. 올해 '광복레코드페어' 주제는 '무아지경(無我地景)'이다. 명성을 떨친 광복동 극장식 음악감상실 '무아'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현해 원도심 문화적 가치를 되살리자는 취지를 담았다. 1971년 7월 부산 광복동에 문을 연 '무아'는 서울, 대구, 울산 등에서 여행을 온 음악애호가들이 꼭 들렀다 갔던 핫플레이스다. 한국 대중음악 성지이자 청춘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었다. '무아'는 방송 DJ 등용문이기도 했다. 부산 출신 인기가수 공연 장소로 당시 한국 대중음악계의 요람 역할도 했다. 이번 축제 기간 △음악감상회 '무아를 아십니까?' △토크콘서트 '음악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레코드의 역사' △음악공연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노래' △프리 스테이지 등 무아(無我)와 부산 원도심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11월 1일 오후 7시에는 무아 출신 DJ로 1990년대 부산문화방송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별밤지기로 활약했던 최인락씨가 음악감상회 '무아를 아십니까'를 진행한다. 최씨의 토크와 디제잉으로 진행될 음악감상회는 무아의 탄생과 변천, 무아를 거쳐 간 디제이, 기억에 남는 신청자와 신청 음악, 오늘날 무아가 갖는 의의 등 이제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무아에 대한 뒷이야기를 모두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한국 대중음악 성장에 있어 부산 원도심이 차지하는 위상을 재조명하고 당대 시대상은 물론 그 시절 청춘의 낭만과 애환을 떠올리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2일 오후 4시에는 대중음악평론가이자 대중음악 관련 책을 집필하는 배순탁 작가의 토크콘서트 '음악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레코드의 역사'가 열린다. 배씨는 깊은 음악적 식견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대한민국 대표 팝 전문 프로그램인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작가다. 11월 2일 오후 7시부터는 음악공연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노래'가 진행된다. 부산을 대표하는 포크 기반 싱어송라이터 김일두씨와 부산의 재즈 음악가이자 27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재즈 음악 전문 유튜버 '몽키비지엠'이 출연해 새로운 감성으로 해석한 7090 노래를 관객에게 들려준다. 이번 '레코드페어'에서는 지역 레코드 소장가가 초청자로 출연해 자신의 희귀음반을 자랑하는 코너로 변용해 선보일 예정이다. 1980년대 중구와 서면 일대의 음악감상실에서 DJ로 활약한 최인락, 김현민씨가 진행을 맡아 초청자와의 토크 외 객석의 신청곡까지 들려주게 된다. 이 밖에 11월 1일 오후 1시부터는 광안리를 중심으로 아날로그 레코드바를 운영하고 있는 '코스탈타운커뮤니티' 디제잉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유일의 레코드 축제인 '광복레코드페어'에는 원도심을 비롯해 부산 내 30여곳의 레코드 소장가와 레코드 판매점, 음악 서적 출판사 등이 참여해 레코드 부스와 청음 공간 등을 운영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20 19:29:40[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을 '오빠'로 호칭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이 명태균 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서 김 여사가 지칭한 '오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친오빠"라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제가 대통령 내외와 같이 있을 때 그 표현을 쓴 걸 기억한다"며 "복수의 증언자가 '나랑 있을 때도 오빠라는 표현을 쓰는 걸 봤는데'라고 증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진중권 교수를 만나 얘기하니까 진 교수도 그걸 기억한다고 하더라. 진 교수는 저와 같이 (대통령 내외를) 본 게 아니라 진 교수가 (따로) 내외와 봤을 때 오빠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기억한다고 얘기했다"며 "다수의 기억이 왜곡될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대통령실의 해명이 너무 안타깝다"며 "평소 오빠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고 본 사람이 있으면 이건 기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김 여사 친오빠를 좀 아느냐'는 질문엔 "그분을 보거나 얘기하거나 통성명한 적 없다"고 답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7 14:0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