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상업등기소 선행등기(본지 11월 15일자 기사 참조) 제도의 허점을 활용해 대양금속의 경영권을 장악한 KH그룹이 횡령배임 사건으로 주식 거래 정지된 세원이앤씨에 대양금속 자금을 활용해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인리스 강판제조업체인 대양금속은 지난해 2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내수부진의 업황 악화로 올해도 실적호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금회수가 의문시되는 주권 거래정지 회사에 수백원대 투자를 집행하는데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KH그룹의 주요 5개 상장 계열사인 IHQ, KH필룩스, KH건설, KH미래물산, 장원테크 등이 모두 주권거래 정지된 상황에서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 대양금속마저 부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5일 본지가 확보한 대양금속의 세원이앤씨 투자의향서에 따르면 총 투자금액은 200억원으로 대양금속의 보유현금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방식은 유상증자로 2년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으며 유상증자 납입기간은 2025년 1월1일~ 1월31일까지로 한정했다. 세원이앤씨는 지난 2022년 디지털킹덤홀딩스라는 특수목적법인에 매각된 이후 경영진의 55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하면서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당한 뒤 현재는 거래정지 상태다. 인수합병 전문가는 “현재 대양금속의 사정을 감안할 때 외부기업에 대한 대규모 신규투자는 위험하다”며 “투자 시너지와 자금 회수방안 등이 철저하게 마련된 투자인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 시장에서는 KH가 등기 성공 이후 대양금속에 진입한지 불과 보름 여 만에 서둘러 세원이앤씨에 투자를 감행하는 배경에 대해 다양한 추측과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법조계는 KH그룹이 대양금속의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거래정지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경우 추후 기존 대주주와의 법적 공방이 가속화하는 한편 투자 손실이 발생할 경우 대양금속 소액주주들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KH그룹은 비비원조합이라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7월부터 장내에서 대양금속 지분을 꾸준히 매집해 기존 최대주주인 대양홀딩스 및 특수 관계자 지분(16.69%)보다 1.18% 포인트 높은 17.87% 보유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했다. 4개월 여 동안의 치열한 지분싸움의 승자가 결정되는 대양금속 임시주총이 지난 10월 30일 개최됐으나 KH그룹의 주주 제안 안건은 모두 부결되며 기존 최대주주 승리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KH그룹은 기존 경영진의 불법이라며 같은 날 별도의 임시주총을 열어 기존 임원진을 모두 해임하고 자신들의 임원들을 선임하는 안건들을 가결한 뒤 대전지방법원 예산등기소에 대양금속보다 하루 빠른 11월 6일 접수에 성공해 경영권을 행사 중이다. 기존 대양금속 주주측은 주총에서 이겼음에도 등기 접수 결과로 경영권을 빼앗기자 되찾아오기 위해 법적 대응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임시 주주총회 결의 부존재 확인 소송과 주주총회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KH측이 선임한 등기이사들에 대한 직무정치 가처분 신청을 대전지방법원 홍성지원을 상대로 제기한 상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11-25 11:46:27[파이낸셜뉴스] 한국재도전중소기업협회가 제2회 재도전 IR 피칭데이를 개최했다. 유희숙 재도전중소기업협회장은 지난 22일 기술보증기금 본사(별관) 열린 IR 피칭데이에서 "공개 모집을 통해 1차 서면 심사를 통과한 5개 기업 모두 새로운 글로벌 진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 기업은 △성무이엔지 △디자인드에이아이 △일공구툴스 △골든하모니 △콘텐츠존이다. 유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해온 재도전 기업들이 10년을 넘기며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이날 피칭데이에서 재기 경험과 성과를 공유했다. 성무이엔지는 위기를 극복하고 224억 수주를 달성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국내 최초 국산 AI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회사 디자인드에이아이, 뚝심으로 해외시장 공략해온 DIY 공구 제조회사 일공구툴스도 경험을 공유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 관계자들은 성공적인 재도전 융자형 개발을 위해 재창업 자금 지원을 받은 재도전 기업의 후속 자금 조달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보증기금이 후원했다. 주최는 한국재도전중소기업협회, 주관은 '두 번째 국가'가 맡았다. 유 회장은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위기-재도전-성공이란 창업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 창업의 선순환 모델을 제시하며 창업과 재도전 연대의 장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25 10:45:35【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 식품기업 4개사가 호주·뉴질랜드에서 호평을 받았다. 구미시는 관내 식품 분야 중소기업 수출 활성화와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호주 멜버른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파견된 '구미시 무역사절단'이 지난 20일 기준 146만달러(20억원)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과 협업해 기업의 제품에 적합한 바이어를 사전에 발굴하고 매칭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참가기업 제품을 현지에 보내 상담장에서 바이어들이 제품을 직접 시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맞춤형 수출 상담회를 추진했다. 상담회 이후에도 참가기업과 상담실적 및 계약 의향이 있는 진성 바이어에게 제공하는 제품 견본의 해외 물류비 지원을 추가로 진행해 수출 판로 개척사업에 실효성을 더했다. 그 결과 예상 수출 계약액을 훨씬 넘긴 총 146만달러(20억원) 수출 계약 성과를 이뤘다. 김장호 시장은 "해외 무역사절단 파견사업은 상담 이후 계약 체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물류비 지원 등 후속 조치를 통해 빠르게 성과를 냈다"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 촉진을 위해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계속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무역사절단 파견은 '2024 구미시 중소기업 해외시장 판로개척 지원 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시는 지난 6월 참가 기업을 모집해 ㈜올곧, ㈜낭만연구소, 토끼밀, ㈜선산 등 지역 내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갖춘 수출 유망 중소기업 4개사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8월 현지 바이어와의 일대일 매칭을 통해 총 37건, 537만달러(74억원) 상당의 수출상담 성과를 이끌어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25 10:35:4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이차전지 등 신사업을 하겠다고 공시해놨지만, 전혀 추진하지 않은 기업들이 10곳 중 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재무·경영 안정성, 내부통제상 문제점이 있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개 테마업종(이차전지·신재생에너지·인공지능·로봇·가상화폐 및 NFT·메타버스·코로나)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86개사 중 31.4%에 해당하는 27개사는 사업추진 내역이 전무했다. 이 중 11개사는 미추진 사유 기재를 누락했고, 나머지 5개사와 4개사는 각각 검토 중 및 경영환경 변화 등을 사유로 썼다. 이들 기업은 대개 경영상 안정성이나 내부통제에 있어 문제점에 지속 노출돼있었다. 최근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본 기업이 48.1%(13개사)였고 자본잠식(25.9%·7개사)도 상당했다. 최대주주가 변경된 사례도 48.1%(13개사)였고 횡령·배임,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도 33.3%(9개사)였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40.7%·11개사) 사례도 많았다. 반대로 사업추진 현황이 존재하는 회사는 59개사(68.6%)였다. 그러나 이 중 16개사(18.6%)에선 관련 매출이 발생했지만, 유의미한 수준을 기록한 곳은 9.3%(8개사)에 불과했다. 기간을 올해 상반기까지로 넓히면 총 131개사(코스피 24개사, 코스닥 107개사)가 7개 테마업종을 사업목적으로 넣었다. 이차전지(56개사), 신재생에너지(41개사)가 가장 많았다. 금감원은 이와 별도로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말까지 1년 동안 정관에 사업목적을 추가·삭제·수정한 178개사와 지난해 점검 시 기재 부실이 심각했던 146개사 등 총 324개에 대해 반기보고서를 점검했다. 신사업 추진결과 공시 의무화 등 공시서식 개정내용에 대한 작성기준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24개 세부 점검항목 등 작성 기준으로 모두 준수한 회사는 44.8%(145개사)였다. 나머지 55.2%(179개사)는 최소 1개 이상에서 기재가 미흡했다. 미흡률을 기준으로 보면 △사업 추진형황 및 미추진 사유(46.6%) △사업목적 변경 내용 및 사유(30.9%) △사업목적 현황(3.7%) 순으로 높았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 미흡률이 60.8%로 코스피(42.3%)보다 18.5%p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해도 이를 실제 추진하는 경우는 일부에 그친다”며 “신사업에 수반되는 대규모 자금조달 공시가 있어도 발행 대상자 재무현황, 최대주주 등을 확인해 실제 납입 능력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짚었다. 금감원은 작성 수준이 미흡한 179개사에 다음 정기보고서 작성 시 보완하도록 안내하고, 기재부실이 심각한 53개사에 대해선 향후 사업보고서 등에서 중점점검 대상으로 선정해 지속 살필 계획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25 10:07:48[파이낸셜뉴스] 자동차부품과 반도체 장비부품사업을 영위하는 SNT모티브가 올해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최우수 공급업체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 25일 SNT모티브에 따르면 지난 3월 부산 본사에서 전 세계 새로운 칩과 첨단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재료 엔지니어링 솔루션의 선두주자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로부터 우수공급업체상을 받았다. 이 상은 품질, 서비스, 납기, 배송, 비용, 신속 대응 등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과 운영 성과를 거둔 전 세계 16개 기업들에게 수여됐다. 국내에선 SNT모티브를 포함해 2개 기업만 수상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GM에서도 최우수 품질 공급업체상을 받았다. SNT모티브는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드라이브 유닛의 품질경쟁력을 인정받게 돼 향후 GM 전기차 드라이브 유닛 사업 진행 시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NT모티브는 9월에도 프랑스 파리에서 글로벌 자동차부품 기업인 '보그워너'로부터 최우수 공급업체상을 받았다. 이 상은 보그워너에 공급하는 3500여 곳의 자동차부품사 중 14곳만 선정됐다. SNT모티브는 품질, 납기, 가격, 협업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보그워너 신규사업의 전략적 파트너 및 우선 협의 대상자로 선정됐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이같은 수상을 통해 자동차부품과 반도체장비부품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품질, 납기, 가격, 대응 등 엄격한 평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이는 앞으로 미래사업에서도 경쟁의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긍정적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25 09:31:31[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25일 오후 도모헌에서 내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 참가할 '팀 부산'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CES 2025’ 참가 전 23개사의 참가기업이 그간 쌓아온 역량을 공유하고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마련됐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으로 구성된 팀 부산은 시와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의 지원기관과 협력해 'CES 2025'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발대식은 사전역량 강화 교육, 우수사례 발표, 기업활동(IR) 발표, 교류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시는 CES 2025에서 25개 부스를 확보, '통합 부산관'이라는 이름으로 단독관을 운영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25 09:19:32[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 건설회관에서 수출입 기업 관계자, 관세사 등 15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한국관세사회와 공동으로 '2024년 수출기업 지원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열고 모두 8편을 시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관세청의 수출기업 지원 우수사례를 알려 보다 많은 기업이 컨설팅·교육 등 수출지원 정책의 혜택을 받게 하고, 나아가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발표대회에는 관세청에서 제공하는 원산지검증대응 지원사업, FTA 컨설팅 등 정책지원을 받은 중소 수출기업과 관세사 등이 참가했다. 통관·기업지원 행정 전문가로 구성된 서면심사 위원단이 ‘기업지원의 효과성, 충실성, 창의성, 노력도’를 기준으로 예선을 거쳐 8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했다. 본선에서는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현장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1편, 우수상 2편, 장려상 5편을 선정했다. 관세청의 '공익관세사'와 '원산지검증 대응 컨설팅 사업'에 참여해 외국 물품의 저가공세를 FTA 활용으로 이겨낸 관세법인 구일과 케이브이머티리얼즈㈜의 사례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이번 발표대회를 통해 관세청의 수출기업 지원 사례가 널리 전파돼 더욱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받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FTA 활용 지원은 물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EU CBAM과 같은 신통상규제 대응 지원까지 수출기업 지원에 관세청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25 09:15:10카스퍼스키가 자사의 보안정보 서비스인 'Threat Intelligence Portal'에 기업별 맞춤형 위협 분석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25일 밝혔다. 'Threat Landscape' 기능은 기업의 업종과 지역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 위험을 지도처럼 보여준다. 특히 어떤 해커 그룹이 해당 기업을 노릴 가능성이 있는지, 주로 어떤 방식으로 공격하는지, 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해커들의 공격 방식을 기반으로 특정 산업과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위협 정보를 제공한다. 주요 제공 정보는 △지리적 위치 △산업 분야 △플랫폼 △공격자 프로파일 △소프트웨어 프로파일 △TTPs △대응 방안 △탐지 규칙 △침해 지표(IoCs) 등이다. 사용자들은 이러한 필터를 적용해 맞춤형 위협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해커들의 공격 방식 기반 히트맵, 위협 행위자 정보, 상세 공격 보고서, 구체적 대응 방안 등을 통해 선제적 방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효은 카스퍼스키 한국지사 지사장은 "카스퍼스키는 25년 넘게 전 세계 해킹 공격을 분석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인터넷상의 다양한 정보와 해킹 시도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기업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봉 카스퍼스키 총판 쿠도커뮤니케이션 정보보안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랜섬웨어 등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Threat Landscape는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획기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며 "쿠도커뮤니케이션은 국내 기업들이 이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기술 지원과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25 08:58:22[파이낸셜뉴스]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 중인 중소기업들이 떨어지는 생산성을 보완하기 위해 4개월 정도 수습기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5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 중인 중소기업 총 122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의 외국인 근로자 고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제도 개선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 내국인 구인난이 심화하면서 중소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에 더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난 원인은 국내 산업현장에 대한 내국인 취업기피가 해마다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장 외국인 근로자 생산성은 임금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낮은 생산성으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 수습기간 필요성은 응답한 모든 기업(100%)이 동의했다. 이에 따라 4개월 정도 수습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인당 평균 인건비는 263만8000원이었다. 특히 숙식비 38만6000원을 포함할 경우 인당 인건비는 302만4000원에 달했다. 실제로 외국인 근로자 절반 이상인 57.7%가 내국인 이상 버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근로자 기본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과 반대로 잔업수당은 계속 하락했다. 이는 중소기업 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것을 방증한다. 외국인 근로자 관리 시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의사소통' 66.7%, '잦은 사업장 변경 요구' 49.3% 등을 꼽았다. 채용 시 가장 고려하는 사항은 '출신 국가' 76.7%, '한국어 능력' 70.4% 등 순이었다. 중소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 현재 도입 규모를 유지하고 체류기간 연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외국인력 도입 규모에 대한 의견으로는 '올해 수준 유지'가 65.2%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근로자 체류기간(최장 9년8개월)이 적정한 지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5년 이상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33.1%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외국인 전문인력(E-7)을 고용할 의사가 있는 기업 대부분은 장기로 외국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숙련기능 점수제 인력(E-7-4)'(88.1%)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 도입 쿼터 확대와 업체별 고용 한도 증대를 통해 일시적으로 인력난을 완화했다"며 "하지만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의 부족한 한국어 능력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낮은 생산성의 원인이 된다는 점을 이번 조사로 인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들의 낮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입국 전에 한국어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이 필요하고, 기초 기능 등 직업훈련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성실히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체류기간 연장 등 외국인력 활용에 있어 지속 가능한 정책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25 08:50:24[파이낸셜뉴스] 국내 1000대 기업 중 소위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최고경영자(CEO) 비율이 작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와 전공 현황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1380명 중 서울대 출신이 188명(13.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113명), 고려대(107명) 순이었다. 이들 3곳 출신 CEO 비율은 전체의 29.6%(408명)로, 작년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SKY'대 CEO 비율은 2008년 45.6%에서 점차 감소해 2019년(29.4%)부터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대 출신 CEO 비중도 2019년 당시 15.2%였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니코써치는 "서울대 출신 CEO 중 83.5%(157명)는 1970년 이전 출생자고, 16.5%(31명)만 1970년 이후 태어났다"며 "젊은 CEO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1970년 이후 출생한 CEO가 본격적으로 많아지는 시기로 접어들면 서울대 출신 비중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양대(59명), 서강대(42명), 성균관대(38명), 중앙대(31명), 부산대(29명), 한국외국어대(28명) 등의 순이었다. 이공계 출신 비율은 작년보다 0.1%포인트 증가한 45.5%로 집계됐다. 학부 대학 전공까지 파악 가능한 CEO 914명 중 경영학도가 209명(22.9%)으로 가장 많았다. 'SKY'대 경영학과 출신 CEO는 모두 100명이었다. 이중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이 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장홍선 극동유화 회장, 김영진 한독 회장, 설범 대한방직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이 대표적인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1960∼1963년생이 310명(22.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4∼1966년생 247명(17.8%), 1967∼1969년생 163명(11.8%), 1970∼1973년생 158명(11.4%), 1957∼1959년생 156명(11.3%) 순이었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1964년생(107명)이 가장 많았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장용호 SK 사장,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김경배 HMM 사장 등이 대표적인 1964년생 CEO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지금은 출신 대학보다는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가 더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고 있다"며 "특히 인공지능(AI) 시대로 접어든 시점에서는 대학이라는 '간판'보다는 시대의 흐름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간파'할 수 있는 통찰력과 실행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25 08: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