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아이컴퍼니가 ‘기업가정신 유공 포상’에 선정되어 (재)한국청년기업가 정신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기업가정신 유공 포상은 기업가정신 교육, 정책 개발, 연구 등 기업가정신 생태계 구축과 문화조성에 3년 이상 기여한 공로가 있는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포상이다. ㈜카이아이컴퍼니는 2019년 ㈜카이아이컴퍼니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3개의 사내벤처를 성공적으로 분사하였으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하였으며, 구강 헬스케어 서비스 ‘덴티아이’, ‘덴티아이 온라인’ 등을 약 백만명의 학생에게 제공하여 구강 보건 개선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본 포상을 수상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포상은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을 맞아 11월 19일 화요일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되는 ‘2024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에서 수여했다. ㈜카이아이컴퍼니의 최초 사내벤처로 스핀오프한 정미리 이사(치과의사)는 “기업가정신 공로를 인정받아 본 포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고 하며, “앞으로도 자사의 성장과 더불어 헬스케어 및 의료 사업분야에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4-11-19 16:14:25[파이낸셜뉴스]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을 맞이해 인공지능(AI) 시대 기업가정신 제고를 통한 한국경제 재도약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AI시대에는 정부, 대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생태계가 원팀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AI 혁명 시대의 기업가정신과 한국경제의 재도약'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AI 혁명 시대에 기업가정신이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는 가운데, 기업가정신 제고를 통한 한국경제의 재도약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이 근 서울대학교 석좌교수는 “AI 혁명 시대에는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이 협업하는 K-기업가정신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기업가정신 모델의 핵심은 실리콘밸리와 같이 대기업에서 나와서 창업하고, 그 창업기업들이 다시 대기업에 인수돼 엑시트하는 대기업과 신생기업 간의 선순환 구조가 확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규석 한국경제연구원 책임 연구위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창업 기회가 1%p 증가하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0.2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이 1단위 증가하면 1인당 GDP는 4.81% 증가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1%p 증가하면 1인당 GDP는 약 0.06%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위원은 “창업 기회, 기업가정신 프로그램 등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포용적 시스템 마련 등 사회적 안전망 구축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와 새로운 기회 관련 발표를 맡은 윤상두 네이버클라우드 AI랩 소장은 AI 시대에 한국이 가진 강점으로 “생성형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반도체, 컴퓨팅 인프라 등 전체 가치사슬을 갖춘 것”을 꼽았다. 윤상두 소장은 “국가나 기업이 자체 인프라·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인공지능 역량을 구축하는 소버린 AI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해외 진출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 통신사, 대기업, 스타트업, AI 반도체 기업 등이 ‘원팀 코리아’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18 09:38:58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2박3일간 충남 태안 교육시설에서 '2024 기업가정신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콜로키움은 연사가 발표 후 참여자와 자유롭게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토론방식을 뜻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2024 기업가정신 콜로키움' 행사 주제는 '우리의 삶, 기업가정신'으로, 사회 구성원 누구나 각자의 삶 속에서 창조적 파괴를 위한 기업가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경협의 경제교육 프로그램인 영 리더스 클럽(Y.L.C)과 엘리트 인텐시브 코스(E.I.C) 대학생 임원진 80여명이 행사에 참여한다. 이날부터 6일까지 2박3일간 대학생들은 각자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업가 정신을 연사들과의 콜로키움 방식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리더와의 대화 △기업가정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전문가 강연 △기업탐방 등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참가 대학생 간 네트워킹 기회도 마련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04 18:26:55[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2박 3일간 태안 교육시설에서 '2024 기업가정신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콜로키움은 연사가 발표 후, 참여자와 자유롭게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토론 방식을 뜻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2024 기업가정신 콜로키움' 행사 주제는 '우리의 삶, 기업가정신'으로, 사회 구성원 누구나 각자의 삶 속에서 창조적 파괴를 위한 기업가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경협의 경제교육 프로그램인 영 리더스 클럽(Y.L.C)과 엘리트 인텐시브 코스(E.I.C) 대학생 임원진 80여 명이 행사에 참여한다. 이날부터 6일까지 2박 3일간 대학생들은 각자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업가 정신을 연사들과의 콜로키움 방식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리더와의 대화 △기업가정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전문가 강연 △기업탐방 등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참가 대학생 간 네트워킹 기회도 마련된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청년 세대의 도전정신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경제교육의 주제와 형식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04 13:37:412024년은 SK에 두 가지 면에서 각별한 해다. 최종현 선대 회장이 1974년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민간기업 최초의 인재 육성과 국제학술교류 지원 기구다. 지난 50년간 5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947명을 배출했다. 지원 대상은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 등 기초학문 분야다. 50년 뒤 미래에 벌어질 인문학과 기초과학의 위기를 예견했던 걸까. 장학금 지원 규모도 파격적이다. 해외에서 맘껏 공부할 수 있도록 등록금과 생활비를 전폭 지원했다. 최 선대 회장이 "내가 하루에 10억을 버는 회사를 만들면 그중 10%인 1억을 인재를 양성하는 데 쓰겠다"고 말한 일화에서 사회에 기여하려던 마음이 읽힌다. 사업의 지속성, 대중성, 규모와 효과 면에서 기념비적인 사회적 책임 활동이다. 두 번째 각별한 이슈는 뭘까.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014년 옥중집필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 출간된 지 10년이 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에 비해 옥중집필 책 발간 10년은 세간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출간 당시에도 외부 반응은 싸늘하거나 반신반의했던 게 사실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윤 추구가 기업의 절대적 존재 이유라는 통념 탓이다. 자본주의라는 정글 시장에서 한가롭게 사회적 가치를 논할 때가 아니란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에 올인한 내적 동기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사람의 속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나. 그나마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이 최 회장의 내적 동기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건 합리적 추론이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추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정신이 최 회장의 가치경영으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최 회장의 옥중서적은 국내 가치경영의 시발점과 같다. 사업 모델로 치면 공유가치창출(CSV) 모델이며, 지속가능 경영으로 치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표방한다. 최고경영자의 미션이 확고하니 기업의 전략도 속도를 냈다. 환경 부문에선 지난 2021년 국내 기업 최초로 그룹 차원의 넷 제로(Net Zero)를 선언했다.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인 2050년보다 더 이른 시점에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의지를 드러냈다. 사회적 가치 면에선 2018년을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뉴 SK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거버넌스 면에선 같은 해에 경영투명성 강화를 담은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을 대기업 지주회사 중 최초로 의결했다. SK의 가치경영은 기업의 존재 이유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개처럼 벌어 개처럼 쓰자'던 기업가 행태는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이에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자'는 말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더라도 보람 있게 쓰자는 의미다. 학술적 개념 논쟁이 있지만 CSR 활동을 가리키는 말이다. 요즘엔 '정승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자'는 말이 대세다. 공정한 규칙 내에서 활동하고 수익을 공동체와 나눈다는 뜻이다. 요즘 현대 경영의 대세인 ESG를 연상케 한다. 가치경영을 선언했다고 기업이 술술 굴러가리란 보장은 없다. 백 년을 내다보며 벽돌을 한 장씩 쌓아올리는 인내심이 요구된다. 최종현 선대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설립 당시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고 언급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최태원 회장도 10년간 가치경영의 텃밭을 일궈왔다. 그 와중에 최 회장의 개인사에서 촉발된 '오너 리스크'와 인공지능(AI) 시대에 따른 반도체 산업 격변기라는 양대 파고를 맞았다. 기업의 성장통을 이겨내려고 변칙과 꼼수에 기대면 낭패를 본다. '가치경영은 과정이 지속가능성을 낳는다'는 명제를 입증하려면 특별한 처방책에 기대선 안 된다. 오히려 그간 쌓아온 업력에 자신감을 갖고 '회복 탄력성'을 발휘하는 게 정석이다. jjack3@fnnews.com
2024-10-14 18:33:39작년 하반기부터 우리 주력상품의 글로벌 업황이 개선되면서 수출 호조세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연히 반도체가 수출실적 개선의 주역이지만 과거와 다른 주목할 만한 현상이 있다. 그것은 소비재 수출의 가파른 상승세이다. 2023년 소비재 수출은 전년 대비 21.5%나 증가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를 초과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우리나라 소비재 수출 비중은 항상 10~12% 내에서 맴돌았으나 작년에 이 범위를 뛰어넘었고, 올해도 7월까지 수출로 보면 소비재 비중은 15%를 상회하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재 수출의 선전에는 글로벌 한류 열풍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류 콘텐츠의 높은 인기가 세계 시장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를 증가시켜 소비재 수출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수십년 동안 우리가 즐겨온 라면의 맛이 갑자기 변한 것도 아닌데 수출실적이 급증하는 것을 보면, 특히 소비재 상품은 대중이 가지는 인식 또는 호감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일시적 유행일 것이라는 일부의 폄하를 뚫고 한류가 지금의 글로벌 영향력을 가지게 된 비결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있지만 필자는 '기업화'를 그 핵심 원동력으로 평가한다. 한류 콘텐츠의 주축인 K팝의 경우를 보자. K팝 산업에서 기획사의 역할은 절대적이며, 음악 콘텐츠 생산은 매우 '기업적'으로 이뤄진다. 물론 서구 음악산업에서도 레이블이라고 통칭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K팝 기획사는 이들 회사보다 훨씬 기업화되어 있다. 마치 신입사원을 채용하듯이 자질이 있는 다수의 연습생을 선발해 수년간의 담금질을 통해 그중 선택된 일부만이 시장에 진출하는 K팝 시스템은 서구의 주류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는 보기 힘들다. 마치 일반 기업이 신제품을 기획하듯 데뷔하는 아티스트의 이미지, 음악의 콘셉트 등을 사전에 철저히 기획하고 이 기획된 콘텐츠가 높은 제작비가 투입된 음반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이 같은 시스템으로 인해 대부분의 경우 연습생들은 자신이 어떤 음악, 어떤 이미지로 데뷔하게 될지 처음에는 알 수 없다.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K팝 연습생들은 보컬, 댄스, 외국어, 작사, 작곡, 연주 등 다양한 분야의 트레이닝을 받는다. 아이돌 데뷔를 위해 보컬·댄스 트레이닝을 받다가 최종적으로 록밴드로 데뷔하기도 하는 우리의 사례를 서구 음악산업에서는 찾기 힘들다. 과거 대중음악에서 서구의 문화적 헤게모니는 감히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했다. 수십년 전의 필자에게 누가 '우리나라 노래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는 것과 우리나라가 통일되는 것 중 어느 쪽이 빨리 이루어질까'를 질문한다면 당연히 통일이 먼저 될 것이라고 답했을 것이다. K팝을 비판적으로 보는 서구의 평론가들은 '공장제' 시스템이라고 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화적 영향력이 미미했던 우리나라로서는 미국·유럽의 지배적 문화 헤게모니를 극복해야 했고, 이를 위해서는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최상의 상품을 만들어야 했으며, 그 필요성이 지금의 시스템을 탄생시킨 것이다. 이 과정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획사라는 조직을 통해 구현해 낸 '기업가정신'이 발휘되었다. 콘텐츠 사업은 고위험·고수익 사업이다. 고위험을 짊어질 수 있는 도전정신이 필요한 사업인 것이다. 현재 4대 대형기획사의 창업자들은 모두 사업 시작 전에도 이미 성공한 가수, 작곡가 등 아티스트 출신이었음에도 위험을 감수하면서 기업가로서 도전하여 지금의 결실을 맺었다. 사업의 성공을 추구했겠지만 정작 자신들도 이 정도까지의 글로벌한 성공을 예상치는 못했을 것이다. 한국 경제의 다른 영역에서 분투하고 있는 기업가들도 한류의 성공으로부터 희망의 에너지를 받으시길 바란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2024-09-05 18:46:09SK가 아슬아슬하다. 재계 2위의 그룹이 한순간 이토록 흔들릴 수 있나 싶다. SK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334조원이다. 위로는 삼성뿐이다. 계열사가 219개로 전 세계 촘촘한 사업망을 구축한 초기업집단이다. 임직원 수는 12만명에 이른다.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인공지능(AI) 반도체 특수의 절정을 걷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172조원을 넘어섰다. 연초 대비 무려 70조원 수직상승했다. 현대차그룹 12개 상장사의 시총보다 많다. 메모리반도체 맹주인 삼성전자가 HBM 분야에서 맥을 못출 지경이다. 이렇게 한달 전까지 SK는 승승장구했다. 총수의 이혼 문제가 모든 걸 집어삼킬 거라고는 상상 못했다. 지난달 30일 항소심 재판부가 최태원 회장의 재산 중 1조3808억원을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지급을 결정했다. '개인사'라며 관망해 왔던 SK는 전혀 예상 못했다는 반응이다. 그룹은 일대 혼란이다. 그룹 최대 위기였던 소버린 사태에 버금가는 분위기다. 최창원 의장(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이 주도하는 그룹의 전면적 체질개선 작업의 동력마저 흐트러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항소심 재산분할 규모는 SK의 지배구조를 흔들 정도다. 이제는 개인사를 뛰어넘은 것이다. 항소심은 SK의 눈부신 성장사를 장인이 대통령이던 '6공화국'의 시혜 때문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출처를 알 수 없는 300억원의 비자금 쪽지가 재판부가 믿은 성장사의 뿌리다. 정말 재계 2위의 글로벌 기업을 뒤흔들 만한 실체적 진실에 가까울까. 최 회장과 노 관장이 결혼한 1988년 당시 SK는 이미 연매출 5조6000억원의 재계 7위 기업이었다. 당시 현대, 대우, 삼성, LG가 '빅4'였다. 그 뒤로 1987~1999년까지 SK와 한진, 쌍용이 5~7위권을 다퉜다. 5~7위 경쟁을 가른 것은 노태우 정부 때가 아니라 1997년 외환위기였다. 대우와 쌍용은 외환위기 여파로 급격히 무너졌다. 반면, SK는 외환위기에도 자산 20조원을 넘으며 삼성, LG에 이어 재계 3위에 올랐다. SK의 이동통신사업이 위기를 견딘 힘이었다. 이통사 인수는 노 정부가 아닌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4년의 일이다. SK가 당시 대통령 사돈 기업이라는 이유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두 번이나 반납하고 포기한 건 잘 알려진 일이다. 김영삼 정부 때 주가가 4배 이상으로 폭등한 한국이동통신을 내부 반대에도 인수했다. 고(故) 최종현 회장은 "어려운 길을 돌아 비싼 값을 치러서라도 신사업에 진출하겠다"고 했다. 미 경제학자 슘페터가 정의한 '기업가정신'과 부합한다. 슘페터는 "외부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기회를 추구하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해 혁신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자 하는 정신"을 기업가정신이라 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통사업 진출을 "지극히 모험적이고 위험한 행위"로 규정했다. 법률가적 시각이다. SK의 기업가정신 사례는 또 있다. SK텔레콤은 2012년 2월 14일 3조4000억원을 투자해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한다. 당시 글로벌 경기침체로 반도체 산업은 어두웠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적자에 허덕였다. 많은 사람이 인수를 반대하거나 우려했다. 최 회장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하이닉스를 초우량 반도체 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그룹의 역량과 개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겠다"고 선언했다. 12년이 지난 현재 SK하이닉스는 SK의 기둥이다. SK하이닉스의 사정이 그룹 전체를 쥐락펴락한다. 만약 하이닉스반도체를 포기했다면 SK는 잘해야 재계 10위권을 턱걸이하는 기업에 머물렀을 것이다. 무모해 보일 수도 있는 게 기업가정신이다. 하지만, 기업이 일류에서 초일류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 '필연적' 결단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또 기업가정신의 성공은 오롯이 총수의 몫이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12만명의 노력이 더해진 것임을 사법부가 살펴주길 바란다. cgapc@fnnews.com
2024-06-26 18:21:28[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지역 22개 상공회의소들이 '신기업가정신' 실천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앞으로 지역문제 해결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함께 추진하기로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오전 경기도상의연합회(경상연) 주요 상의들이 김포에 모여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개최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경제계 역할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도 경제계를 대표하는 22개 상의 회장들은 이 같은 내용의 기업선언문에 직접 서명했다. 이에 따라 신기업가정신 활동에 참여하는 지역상의는 전국 73개 상의 중 60개로 늘어났다. 신기업가정신은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기업의 역할을 반영해 혁신과 성장 등 경제적 가치에 초점을 맞춘 전통적인 역할을 넘어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사회발전을 이끈다는 것이 핵심 비전이다. 대한상의는 지난 2022년 신기업가정신의 자발적인 실천에 뜻을 함께하는 기업들의 협의체인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발족했으며, 현재 약 1550개의 기업이 참여 중이다 이날 선포식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속적 혁신·성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및 경제적 가치 창출 △기업 외부 이해관계자에 대한 윤리적 가치 제고 △조직구성원이 보람을 느끼고 발전할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 △친환경 경영 실천 △지역사회와의 공동성장 등 5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경상연 상의들은 향후 경기도 지역의 공통적인 관심사 해결을 위해 다양한 지역 챌린지 아이템을 함께하기로 뜻을 모았다. 여름을 앞두고 지역 취약계층에 대한 냉방용품 지원,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는 올해 새롭게 경상연 회장에 오른 배해동 안양과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택선 오산상의 회장, 박종찬 파주상의 회장, 정영배 성남상의 회장, 박경미 이천상의 회장, 김용일 군포상의 회장 등 20여명의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참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13 10:53:51중소기업중앙회가 K-기업가 정신 확산에 앞장선다. 16일 중기중앙회는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진주시,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과 공동으로 'K-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주는 LG 구인회, GS 허만정, 삼성 이병철, 효성 조홍제 등 우리나라 4대 글로벌 기업의 창업주가 지수초등학교를 졸업해 K-기업가정신의 근원지로 알려지면서 최근 '한국 산업화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진주시와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은 폐교된 지수초등학교를 K-기업가정신 교육센터로 리모델링해 운영중이다. 작년 벤처기업을 비롯한 기업인 2000여명을 교육하며 'K-기업가정신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기문 중앙회장은 "복합위기 시대 극복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 등 기업가정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앙회와 K-기업가정신의 근원지인 진주시,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과의 다양한 교류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K-기업가정신 확산에 앞장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위기 극복을 함께 해온 진주 K-기업가정신과 중소기업중앙회의 가치는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소기업중앙회와 다양한 사업을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5-16 18:05:10[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중앙회가 K-기업가 정신 확산에 앞장선다. 16일 중기중앙회는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진주시,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과 공동으로 'K-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주는 LG 구인회, GS 허만정, 삼성 이병철, 효성 조홍제 등 우리나라 4대 글로벌 기업의 창업주가 지수초등학교를 졸업해 K-기업가정신의 근원지로 알려지면서 최근 ‘한국 산업화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진주시와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은 폐교된 지수초등학교를 K-기업가정신 교육센터로 리모델링해 운영중이다. 작년 벤처기업을 비롯한 기업인 2000여명을 교육하며 ‘K-기업가정신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기문 중앙회장은 “복합위기 시대 극복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 등 기업가정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앙회와 K-기업가정신의 근원지인 진주시,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과의 다양한 교류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K-기업가정신 확산에 앞장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위기 극복을 함께 해온 진주 K-기업가정신과 중소기업중앙회의 가치는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소기업중앙회와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이 힘을 모아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 포럼과 국제포럼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영수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인들의 진주 K-기업가정신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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