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주요 기업 사장단이 9년 만에 긴급성명을 내고 "각종 규제 입법보다 경제 살리기를 위한 법안과 예산에 더욱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경제 성장동력이 약화된 현시점에서 이사 충실의무 확대, 감사위원 분리 선출,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기업 경영 전반에 차질이 생기고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법 개정안, 기업 경쟁력 약화"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 발표회에서 야당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과 관련한 재계의 우려를 전했다. 김 부회장은 "환자의 환부만 제거해야지 팔다리 전체에 손을 대는 교각살우(소의 뿔을 바로잡으려다가 소를 죽인다는 뜻)의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번 22대 국회에선 상법 개정안을 포함, 기업지배구조 규제 강화 법안이 계류돼 있어 경제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차동석 LG 사장 등 주요 그룹 사장단 16명이 긴급성명 발표에 참여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한경협과 국내 주요 기업 사장단이 공동성명을 낸 것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9년 만이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국회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상법 개정 등 각종 규제 입법보다 경제 살리기를 위한 법안과 예산에 더욱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개정안 통과 시 기업들은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에 시달려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지고,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상당한 애로를 겪을 것"이라며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고, 이는 우리 증시의 밸류다운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경영 합리화를 위한 사업 재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소수주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정비는 필요하다"면서도 "상법 개정은 기업경영 전반에 상당한 차질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자본시장법 개정 등 다른 방식의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2% 초반 성장률' 규제보단 지원을 사장단은 한국 경제가 처한 위기 상황에 대해서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4%를 기록했고, 올해 성장률은 2%대 초반에 그치고, 내년은 올해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경제는 이제 성장동력이 약화되면서 2% 성장률 달성도 버거워진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국내 경제는 헤어나오기 힘든 늪에 빠질 수 있다"며 "경제계가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신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장단은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규제 개혁을 추진하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모빌리티, 바이오, 에너지, 산업용 소재 등의 분야에 힘을 더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21 18:18:00[파이낸셜뉴스] 현대엘리베이터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0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국가품질경영대회는 품질혁신 및 고객만족, 경영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선정해 산업계의 지속적인 품질경영 활동을 촉진·지원하는 제도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기계분야에서 총 16회 선정됐으며, 2015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전략 및 관리시스템과 기업문화 및 인재육성 항목에서 만점을 획득하는 등 12개 분야 164개 심사항목에서 고른 평가를 받으며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경영방침 및 목표관리가 경영시스템과 잘 연계되고 있으며, 평가나 보상 관련 리더십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기업의 비전과 경영철학의 공유, 인재육성 체계 및 교육 프로그램이 잘 수행되고 있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품질을 제1의 가치로, 앞으로도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서 혁신과 향상을 추구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20 17:33:53한국경영인증원(KMR)이 고용노동부의 미래내일 일경험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기업에는 인재 발굴 기회를, 청년들에게는 실무 경험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최우수 A등급 운영기관으로 평가된 한국경영인증원은 2024년에도 우선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사업을 조기 개시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작년 참여 기업들의 수요에 따라 영업·해외영업, 광고·마케팅 분야를 새로 추가해, 기존의 경영·사무, IT, 생산·제조 직무를 포함해 총 5개 직무 분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운영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년 1인당 최대 280만원, 참여 기업에 40만원을 지원하며, 8주간 주 25시간씩의 인턴십을 전액 국비로 지원한다. 또한, 인턴십 진행 중 별도의 채용 절차가 없어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10인 이상의 기업이라면 참여할 수 있으며, 벤처·이노비즈·메인비즈 인증을 받은 기업 또는 사회적 기업은 예외적으로 10인 미만이어도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 기업은 구글 폼을 통해 인턴십 진행 인원과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고, 이후 KMR의 검토와 협약 체결 등의 절차를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한국경영인증원 홈페이지 내 배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11-12 10:54:09[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BNK금융그룹이 부산기업의 경영 정상화와 일자리 창출,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부산시는 11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캠코, BNK금융그룹과 함께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민·관·공 협업 부산지역기업 지속성장 및 고용 활성화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역 내 경영개선이 필요한 중소기업 특화 지원을 확대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 체결로 한국자산관리공사와 BNK금융그룹은 경영애로 상태의 부산기업을 위해 매년 최대 600억원 규모의 지역특화 투자와 고용 활성화 사업 지원을, 시는 '자산매입 후 재임대 사업(S&LB)' 임대료 지원 대상 확대 및 두 기관과 협업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캠코와 BNK금융그룹은 캠코의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매년 최대 600억 원 규모의 부산기업 특화 지원을 한다. 지원받은 기업이 시 고용정책사업에 참여하는 경우 캠코로부터 연간 최대 4000만원의 임대료(이자) 감면을 지원받게 된다. 아울러, BNK금융그룹은 시 고용 관련 정책사업에 연간 최대 20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시는 캠코와 함께 당초 위기 정상화 지원을 위해 추진하던 '중소기업 자산매입&임대지원' 협약 사업 지원 대상을 선제적 체질 개선, 신산업전환을 위한 사업재편 기업까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11 07:26:24[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위성통신 탑재체 및 항공·방산 전자 기업인 제노코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 KAI는 제노코의 최대주주인 유태삼 대표의 보유 주식 50%와 2대 주주 주식 100%를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신주 발행으로 최종 37.95%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번 인수로 KAI는 위성통신·항공전자 수직계열화를 통한 재료비 절감, 위성 핵심부품 개발 역량 강화 등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제노코는 2004년 설립 이후 △위성용 시험장비 개발 △지상국 설치 사업 △우주 및 방위사업의 주요 부품 개발을 통해 국내 우주·항공전자 분야에서 중요한 입지를 다져왔다. 2022년에는 방산 혁신기업 100에 위성통신 분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경영권 인수는 KAI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제노코를 핵심 계열사로 육성하고 국산 항공기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항공전자 부품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AI는 제노코와 함께 위성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할 계획이다. KAI는 위성 시스템의 체계종합 및 중대형 위성 개발을 담당하고 제노코는 초소형 위성 체계와 핵심 부품 개발을 맡아 우주사업 경쟁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KAI는 제노코 인수와 함께 위성 서비스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영상분석 전문업체 메이사와 AI와 빅데이터 분야의 강소기업인 코난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와 기술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제노코는 위성 및 항공전자 핵심 계열사로 성장할 것이며 이를 통해 KAI의 항공기와 위성 수출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KAI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 및 협력을 통해 국내 방위·우주 산업의 기술 기업들을 육성하고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07 17:33:54[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7일 부산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워라밸 우수기업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워라밸 최고 경영자 부문’ 부산광역시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워라밸 우수기업 경진대회는 ‘제 7회 부산 워라밸 주간’을 기념해 부산시가 주최한 행사로, 지역 기업들이 실천하고 있는 일-생활 균형 사례 및 우수기업을 발굴·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20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워라밸 최고경영자 부문, 아이키우기 좋은 기업 부문,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부문 등 총 3개 분야에서 6개 우수기업을 선정했다. 서류심사를 거쳐 KR은 워라밸 최고경영자 부문에 선정됐다. KR은 육아휴직, 출산휴가 등 워라밸에 필요한 법정 제도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특히 기업 특성에 부합하는 다양한 자체 시스템을 발굴·시행하는 등 일·가정 양립 및 가족 친화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R 이형철 회장은 “KR은 그간 ‘워라밸·가족친화 경영이 직원 행복과 조직성장, 지역발전에 기여한다’는 철학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며 “이번 수상은 그간의 노력이 의미있는 결실을 맺은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해사기술 대표기관으로서 일·가정 양립 및 가족 친화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모범을 보이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07 17:05:38NH투자증권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의 리드그룹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ESG 지속가능경영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UNGC의 10대 원칙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현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UNGC는 NH투자증권은 물론 유한킴벌리, 두산 등 8개 기업을 리드기업으로 선정했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사업과 탄소배출권 확보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친환경 사업 관련 투자 지수를 개발해 ESG 투자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경제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탄소금융 및 친환경 투자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SG채권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증권사 최초로 1100억원 규모의 원화 ESG 채권을 발행했다. ESG 관련 인덱스 개발 및 ETN 발행도 진행하는 등 ESG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06 18:03:40유한킴벌리가 2024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코리아 리더스 서밋 콘퍼런스에서 4년 연속 지속가능경영 리드기업으로 선정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UNGC 코리아 리더스 서밋은 UNGC 한국협회가 진행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기업 지속가능성 콘퍼런스다. UNGC가 추구하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4대 가치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ESG 리더십 등 기업 및 국제사회의 지속가능성 의제를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는 특별히 UNGC가 'Who Cares Wins(배려하는 자가 승리한다)' 보고서를 통해 ESG 개념을 발표한지 20주년이 된 해다. 이를 기념해 열린 Who Cares Win 20주년 특별세션에서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UNGC 한국협회 이사)는 자사의 지속가능경영 사례를 발표했다. 유한킴벌리가 4년 연속 리드기업에 선정된 건 노동, 인권, 환경, 반부패의 4대 가치를 실천하고, ESG경영을 주도해왔기 때문이다. 유한킴벌리는 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제품으로 매출의 95% 이상을 달성한다는 ESG 경영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05 18:23:22[파이낸셜뉴스] 유한킴벌리가 2024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코리아 리더스 서밋 콘퍼런스에서 4년 연속 지속가능경영 리드기업으로 선정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UNGC 코리아 리더스 서밋은 UNGC 한국협회가 진행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기업 지속가능성 콘퍼런스다. UNGC가 추구하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4대 가치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ESG 리더십 등 기업 및 국제사회의 지속가능성 의제를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는 특별히 UNGC가 'Who Cares Wins(배려하는 자가 승리한다)' 보고서를 통해 ESG 개념을 발표한지 20주년이 된 해다. 이를 기념해 열린 Who Cares Win 20주년 특별세션에서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UNGC 한국협회 이사)는 자사의 지속가능경영 사례를 발표했다. 유한킴벌리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가 창립된 2007년 발기인으로 참여한 바 있다. 유한킴벌리가 4년 연속 리드기업에 선정된 건 노동, 인권, 환경, 반부패의 4대 가치를 실천하고, ESG경영을 주도해왔기 때문이다. 유한킴벌리는 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제품으로 매출의 95% 이상을 달성한다는 ESG 경영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플라스틱 사용량 50% 저감(2019년 대비), 지속가능한 산림인증 펄프 사용, 재생 플라스틱 사용, 핸드타월 자원 순환 등 경영 전과정에서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원순환경제 촉진을 위한 공급망 차원의 연대 활동인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 등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40주년을 맞은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매년 생리대 100만 패드 기부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처음위생팬티' 제공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 무상공급 등 사회책임경영을 실천 중이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에는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 겸 UNGC 한국협회 명예회장이 기조 연설에 나섰으며, 산타 오잠보 UNGC 사무총장, 이동건 UNGC 한국협회 회장 등 국제기구 고위 인사, 지속가능성 이슈 전문가 및 기업 대표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05 14:56:36[파이낸셜뉴스] 기업 10곳 중 7곳은 정년이 연장될 경우 경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공·호봉급제 등 정년 연장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는 임금 체계를 택하고 있어서다. 산업계에서는 고령 인력 활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건비 지원을 확대하고, 세제 혜택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종업원 300인 이상 기업 인사 노무 분야 담당자(응답 121개사)를 대상으로 '고령자 고용정책에 관한 기업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정년 연장 시 경영 부담 정도에 대해 응답자 67.8%는 '부담된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부담 안 됨'은 32.2%로 나타났다. 정년 연장이 경영에 부담이 된다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연공.호봉급 체계로 인한 인건비 부담 가중(26.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조직 내 인사 적체 심화(23.2%) △청년 신규 채용에 부정적 영향(19.3%) △고령 근로자의 생산성 감소(16.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실제 기업 10곳 중 6곳(60.3%)은 연공·호봉급제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이 연장될 경우 인건비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는 구조다. 급속한 고령화 추세로 고령자 고용 확대 논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노사정 대화 기구인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내년 1·4분기까지 계속 고용제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계속고용제도가 도입될 경우 어떠한 방식을 선호하냐는 질문에 기업 10곳 중 7곳(71.9%)은 퇴직 후 재고용 방식(71.9%)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정년 연장(24.8%) △정년 폐지(3.3%) 순으로 응답했다.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숙련된 고령 인력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정년퇴직 후 재고용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제 운영기업 중 60.4%는 정년에 도달한 근로자를 계속 고용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속 고용 방식으로는 우수 인력 재고용(52.2%)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희망자 재고용(29.8%) △퇴직자 전원 재고용(9.0%) 순이었다. 한편, 기업들은 고령자 고용에 따른 인사노무관리 상 어려움으로 △고령 근로자의 건강 문제 및 산재 리스크 대응(28.9%) △생산성 저하(28.9%) △높은 인건비 부담(24.8%) 등을 꼽았다. 고령자 계속 고용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사전에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고령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지원 확대와 고령 인력 채용에 따른 세제 혜택,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 절차 개선 등의 응답이 나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직적인 노동시장, 생산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임금체계 등으로 기업들의 고령 인력 활용 부담이 과중하다"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고령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04 20: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