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상장기업의 남녀 육아휴직 사용률 공개가 사실상 의무화될 전망이다. 기업이 먼저 나서서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하도록 하기 위한 정부의 복안이다. 3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제5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남녀 육아휴직 사용률 공개를 민간기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공공기관은 알리오(중앙), 클린아이(지방)를 통해 남녀 육아휴직 사용률 등을 공개하고 있다. 정부는 상장기업에 대해 올해 11월 중 '기업공시 서식'을 개정, 남녀 육아휴직 사용률 등 공개를 사실상 의무화할 방침이다. 12월 결산법인은 2025년 3월부터 '다트(DART·사업보고서 공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또 단기 육아휴직을 탄력적으로 사용하도록 보완한다. 당초에는 연 1회, 2주 단위로 한 번 쓸 수 있도록 도입할 방침이었으나 현장 의견을 수렴해 연 1회, 1주 단위로 최대 2주 사용하도록 수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 일·가정 양립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정기세무조사 유예를 2년간 시행한다. 가족친화기업(2023년 4110개),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200여개) 등으로 인증된 약 4300개 기업 중 국세청 정기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조사 착수 예정일로부터 최대 2년간 세무조사를 유예받을 수 있다. 추진기간 종료 전 납세자 만족도 등을 고려해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가족친화인증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신용보증기금 보증료 할인 지원 등 관계부처가 발굴한 과제들도 추진한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11월부터는 부처별 인구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소관 분야별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과 이에 따른 대응전략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30 18:09:41[파이낸셜뉴스] 넥슨이 창업 30주년을 맞아 '바람의나라' 등 기존 지식재산권(IP)의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메인스폰서로 참가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에서는 신작 게임 5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넥슨은 지스타 전시장에 300부스 규모의 초대형 전시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매출 7조 달성 자신 있다"김정욱 넥슨 공동대표는 3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세계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게임을 만드는 기업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강남 역삼동의 작은 오피스텔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 연매출 4조원을 목전에 둔 대기업이 됐다"며 "해보지 않은 시도를 성공시키기 위한 창의적인 공격, 즉 '크리에이티브 어택'을 발판 삼아 전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대현 공동대표는 이용자의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두 가지 전략으로 '강점의 극대화를 통한 서비스 강화', '도전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파이프라인 강화'를 제시했다. 강 대표는 "기존 IP에 깊이와 넓이를 더하는 종적 확장을 통해 성숙한 IP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것이 넥슨의 전략"이라며 "넥슨 게임 서비스 영향을 내외부로 강화하고 우리가 쌓은 역량을 신작 개발에 쏟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목표인 '7조원 매출' 달성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강 대표는 "도전적인 목표이지만 로드맵 차근차근 실행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임 업계의 상황에도 게임 퀄리티를 유지해 넥슨만의 차별화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현재 대표 IP인 '메이플스토리'의 서구권 전담 개발팀을 꾸리는 등 다양한 글로벌 전략을 짜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루트 슈팅 장르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기대보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공략에 박차가 붙었다. 강 대표는 "이제 글로벌 게임 시장은 라이브에 초점을 맞추며 PC와 모바일, 플랫폼과 콘솔의 연계가 불가피한 시대"라며 "퍼스트 디센던트가 스팀 글로벌 1위, 동시 접속자 55만명 등의 성과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기존 조직을 '빅앤리틀'로 개편해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창의적인 소규모 개발 전략도 체계화할 예정이다. 넥슨은 '빅'이 기존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집중하며, '리틀'은 작은 조직을 독립 법인으로 분리해 기민하게 움직이게 만들고 창의성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바람의나라 2' 깜짝 발표...지스타 출품 5종도 공개 넥슨은 이날 내년부터 출시하거나 개발을 진행 중인 12종의 IP를 소개했다. 특히 IP 확장 전략의 대표 주자로 지난 1996년 선보인 첫 작품이자 세계 최장수 MMORPG '바람의나라'의 정식 후속작 '바람의나라 2'를 영상을 공개했다. 강 대표는 "원작 특유의 2D 도트 그래픽과 3D 모델링을 결합한 2.5D 그래픽이 특징인 PC·모바일 게임"이라며 "개발은 '바람의 나라: 연'을 만들고 IP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는 슈퍼캣이 맡았다"고 말했다. 넥슨은 이외에도 '던전앤파이터'와 '마비노기' 등 기존 IP 세계관을 확장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내놓는다. 던전앤파이터 세계관 바탕의 오픈월드 액션 RPG인 '아라드'를 이날 처음 공개했다. 지난 2019년 서비스를 종료한 이후 후속작에 대한 소문만 무성했던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재해석한 신작 '프로젝트 DX'도 선보였다. 넥슨은 다음달 14일 개막하는 '지스타 2024'에 '슈퍼바이브'·'프로젝트 오버킬'·'카잔'·'환세취호전 온라인'·'아크 레이더스' 등 신작 5종을 출품할 예정이다. 넥슨은 지스타 B2C 공간에 300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넥슨의 비전을 보여주는 이용자 체험 공간을 꾸렸다. 넥슨이 공개한 시연작 중 '프로젝트 오버킬'과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제작한 '오버킬'은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에 기반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PC·모바일 간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가 제작한 대전형 배틀로얄 게임 '슈퍼바이브', 유럽 게임쇼 '게임스컴'에 출품해 좋은 평가를 받은 네오플의 액션 게임 '카잔'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해외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익스트랙션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의 경우 영상 부문에 출품했다. 이외에도 넥슨은 지스타 최초로 11월 16일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어 메이플스토리 등 대표작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30 15:36:17[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상장기업의 남녀 육아휴직 사용률 공개가 사실상 의무화될 전망이다. 남편의 유급 유·사산 휴가 3일이 신설되고, 11월부터는 난자가 채취되지 않아 난임시술이 중단돼도 시술비를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 내년 3월 '다트'에 육휴 사용률 공개3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제5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임신·출산 가구 지원 및 일·가정 양립을 위한 추가 보완 과제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남녀 육아휴직 사용률 공개를 민간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공공기관은 알리오(중앙), 클린아이(지방)를 통해 남녀 육아휴직 사용률 등을 공개 중이다.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11월 중 '기업공시 서식'을 개정해 남녀 육아휴직 사용률 등 공개를 사실상 의무화할 방침이다.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2025년 3월부터 DART(사업보고서 공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단기 육아휴직을 탄력적으로 사용하도록 보완한다. 기업 및 근로자 상황에 맞게 단기 육휴제도를 연 1회 2주 단위 사용에서 연 1회 1주 단위, 최대 2주 사용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내년 1월부터 일·가정 양립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정기세무조사 유예를 2년간 시행한다. 가족친화(2023년 4110개),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200여개)으로 인증된 약 4300개의 기업 중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 대상에 선정된 중소기업은 조사착수 예정일로부터 최대 2년간 세무조사를 유예받을 수 있다. 추진기간 종료 전 납세자 만족도 등을 고려해 추가 연장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난임시술 실패해도 지원금 반환 안한다11월부터는 난자 미채취, 수정가능한 난자 미확보 등으로 시술이 중단되더라도, 건강보험 급여와 동일하게 지자체도 시술횟수 차감없이 시술비를 지원하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그간 난자가 채취되지 않아 난임시술이 중단되는 경우, 이미 지원된 건강보험 급여는 환수하지 않으나 지자체 지원금은 반환하도록 했다. 유·사산 시 여성 근로자가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임신초기(~11주) 유·사산 휴가기간을 현재 5일에서 10일로 확대한다. 또한, 배우자 유·사산 휴가를 유급, 3일로 신설한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배우자 유·사산 휴가 신설에 따른 기업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가 급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출퇴근 등으로 서울-경기지역 간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임산부의 편의 증진을 위해 광역버스 내에 임산부 배려석(교통약자석)을 시각적으로 확실히 구분해 운행한다. 또한 '주차장법'을 개정해 주차장에 영유아 동반가족 및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공산후조리원 확대도 추진한다. 출산 지원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의 공공산후조리원 확대를 위해 2개 이상의 지자체가 협력하여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추진할 경우 지방소멸대응기금(광역지원계정)을 활용하여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최근 몇 달간 출산과 혼인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고 있어 반가운 일이긴 하나, 아직 본격적이고 구조적인 출산율 반등이라고 예단하긴 이르다“라며 "지금의 긍정적 모멘텀을 살려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출산율 상승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철저한 대책 이행 점검과 추가 보완과제 발굴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30 09:35:17오는 23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2024 로보월드'에서는 인공지능(AI)과 융합된 로봇 기술과 제품이 지난해보다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의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게 된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오는 23~26일 4일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세계 로봇산업의 흐름과 국내 로봇기업들의 현주소를 알아볼 수 있는 '2024 로보월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로봇 기술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는 '2024년 기계·로봇·항공산업발전 유공자 포상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조업용 로봇부터 협동로봇, 자율주행 로봇, 부품과 로봇 시스템 통합,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기업들이 함께 한다. 특히 해외 50개 기업을 포함해 300개 기업이 총 면적 3만2157㎡에 900부스가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100개 부스 이상 확대된 규모다. 로봇협회 측은 행사기간 동안 바이어 2만8000명을 포함해 총 4만5000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전한구 본부장은 "올해 전시의 특징은 AI와 로봇의 결합"이라며, "지난해 일부 기업이 선보였던 AI와 로봇의 융합기술이 올해는 훨씬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한화와 두산 현대 등의 대기업들은 주로 로봇 시스템 통합(SI)을 소개하고, 일부 기업이지만 두발로 걷는 휴머노이드로봇도 전시회에서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 겸 에이로봇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 4세대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 이번 로보월드에 참여하는 로봇 기업 중 눈여겨 볼 만한 기업은 에이딘로보틱스와 테솔로, 로보티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의 협동로봇에 맞춰 제작된 힘토크센서 키트 제품을 선보인다. 에이딘로보틱스 박영진 매니저는 "전시장 체험부스에서 협동로봇이 컴퓨터 메인보드에 메모리를 정확하게 끼워넣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힘토크센서를 국산화해 가격을 해외제품대비 최대 10분의 1로 낮췄다. 로봇 그리퍼와 로봇 자동화 솔루션 사업에 주력하는 테솔로는 로봇손을 전시 부스에 설치했다. 테솔로 윤소원 매니저는 "이번에 첫 공개하는 다섯손가락을 가진 로봇손은 양팔로봇에 장착해 사람과 동일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인간형 데모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가락 하나마다 각각 4개의 관절이 있으면서 연구기관 뿐만아니라 산업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산 액추에이터(모터 동작 제어 장치)로 유명한 로보티즈는 새 액추에이터와 자율주행로봇을 준비했다. 로보티즈 이선영 마스터는 "액추에이터 신규 라인업인 '다이나믹셀-Y를 활용한 모듈화 협동로봇을 최초로 공개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13 18:39:08[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이 자본시장 내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소위 ‘밸류업’을 위해선 결국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는 전문가 집단 의견이 나왔다. 내용적으론 불성실한 기업 공시, 형식적 차원에선 주주총회 집중 현상 등이 결국 수탁자의 미흡한 의결권 행사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상법 개정을 통한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가장 기초적 작업이라고 평가됐다. ■ “일부러 이러나 싶을 정도”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실 실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에서 “배당, 이사 선임, 합병·분할 등 안건에 의결권 행사를 할 때 기업 의견을 듣곤 있지만 이 자체가 안타깝다”며 “(수탁자가) 묻지 않더라도 기업이 미리 공시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기업공시 서식 작성기준 등을 마련해두고 있으나, 여전히 오기재·축약기재 등은 빈번한 실정이다. 보다 정리되고 구체적인 정보가 선제적으로 공개돼야 의결권 행사도 적확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이 실장 판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앞선 모두발언에서 “의결권을 적극 행사해 기업의 끊임없는 혁신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펀드의 독립적 의결권 행사가 저해 받지 않도록 지원하고 연기금 위탁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적정성, 스튜어드십 코드 준수 여부 등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는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은 필요하지만 자칫 찬반이 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며 “시장에서 해당 정보를 검토할 수 있도록 공시를 강화하는 게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 실장은 매년 3월 몰리는 상장사 주주총회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 실장은 “국민연금의 경우 한달 남짓한 기간에 600여개 기업 주총에 참여하는 탓에 의견을 정취하거나 기업을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된다”며 “여러 차례 분산해서 개최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외면하는데 일부러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무 컨두잇(소액주주 플랫폼) 대표도 주총 일자를 분산시켜야 한다는 데 동의하면서 방식 자체가 후진적이라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바로 서려면 공정한 주총이 필요하다”며 “의장이 주총을 파행시키고 주주명부도 하루 전에 주는 일이 허다하며 표결 결과도 공개 안 하는 게 실제 현장”이라고 꼬집었다. ■ “주주 충실의무, 당연한 것” 이 원장이 줄곧 주장했던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에 대해서도 외국계와 학계 지지가 있었다. 현행 상법은 ‘회사’만을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대주주가 일반 주주 이익에 부합하지 않거나 되레 위배되는 결정을 하게 된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박유경 APG(네덜란드 연기금) 전무는 “1993년부터 2023년까지 30년 동안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4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0배 성장했지만 우리나라는 전자가 7배 커질 때 코스피지수는 3배 상승에 그쳤다”며 “주가지수가 GDP 속도만 따라갔어도 현재 6000이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이머징) 지수 기준 지난 2004년만 해도 한국 비중은 17%로 가장 높았으나 현재는 그 수치가 13%까지 내려간 상태다. 반대로 대만은 12%에서 19%로 올랐다. 인도 역시 5%에서 19%가 됐다. 한국이 현재 4위인데, 물론 격차가 나긴 하지만 5위가 브라질이다. 박 전무는 이어 “외국인투자자들이 긴 호흡으로 국내 시장에 투자하지 못 하는 것은 ‘주주에 대한 기본 보호는 없지만 투자 하려면 해라’라는 신호를 지속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사회는 모든 주주를 위하지 않고 사실상 지배주주 영향 아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에 “기본적으로 상법에서라도 이사의 주주를 위한 책임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주주권만 있을 뿐이지, 경영권이라는 말은 없다”고 말을 끝맺었다. 실제 경영권은 재산권에 기초해 사용자에게 귀속되는 권리일 뿐 법상 규정되는 개념은 아니다. 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업가치가 할인되고 일반주주가 푸대접 받는 구조를 바로잡는 게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며 “(특정 사안에 있어) 이해상충이 발생했을 때 (주주 이익도 고려하라는) 선언조차 안 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12 13:44:29HS효성은 11일 '마스테리아(Masteria)'라는 이름의 새로운 기업이미지(CI·사진)와 비전을 공개했다. 새로운 CI는 '세상을 이끄는 별(리딩 스타)'과 '가치 나무(밸류 트리)'를 상징하는 사각별 형태와 색으로 디자인됐다. 그룹 창업자들의 철학과 새롭게 출범한 HS효성의 1기 경영진들의 비전을 결합했다는 설명이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HS효성은 창업자이신 선대회장님들이 강조하셨던 '산업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산업입국(産業立國)의 철학과 60여년을 이어온 효성의 역사를 계승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와 동시에 인류를 위한 다양한 가치창출과 정도경영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도전의 지평을 열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HS효성은 '새벽별'이라는 '효성'의 사명에 담긴 뜻을 이어받아 세상을 이끄는 별의 의미가 담긴 CI를 통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또 새로운 CI에는 강인한 생명력과 인내, 지속적인 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과 상생을 상징하는 '가치 나무'의 의미도 담았다. 오랜 세월 지면에 단단히 뿌리내린 채 인류에 여러 가치를 제공하며 안식처 역할을 하는 강인한 나무와 같이 HS효성이 끊임없이 가치를 창출하고 바르고 건강한 거목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11 18:14:55[파이낸셜뉴스] HS효성은 11일 '마스테리아(Masteria)'라는 이름의 새로운 기업이미지(CI)와 비전을 공개했다. 새로운 CI는 '세상을 이끄는 별(리딩 스타)'과 '가치 나무(밸류 트리)'를 상징하는 사각별 형태와 색으로 디자인됐다. 그룹 창업자들의 철학과 새롭게 출범한 HS효성의 1기 경영진들의 비전을 결합했다는 설명이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HS효성은 창업자이신 선대회장님들이 강조하셨던 '산업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산업입국(産業立國)의 철학과 60여년을 이어온 효성의 역사를 계승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와 동시에 인류를 위한 다양한 가치창출과 정도경영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도전의 지평을 열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HS효성은 '새벽별'이라는 '효성'의 사명에 담긴 뜻을 이어받아 세상을 이끄는 별의 의미가 담긴 CI를 통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또 새로운 CI에는 강인한 생명력과 인내, 지속적인 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과 상생을 상징하는 '가치 나무'의 의미도 담았다. 오랜 세월 지면에 단단히 뿌리내린 채 인류에 여러 가치를 제공하며 안식처 역할을 하는 강인한 나무와 같이 HS효성이 끊임없이 가치를 창출하고 바르고 건강한 거목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HS체'라고 명명된 현대적인 서체 스타일이 적용된 새로운 사명 너머로 떠오르는 사각별 모양 형상을 통해 진취적 기상과 강건함을 표출했다. HS효성을 상징하는 색상으로 'HS 블루'와 'HS 그린', 'HS 오렌지'를 선보였다. HS 블루는 최고·혁신·지성을, HS 그린은 책임·신뢰·존중·협력을, HS 오렌지는 긍지·열정·행복을 상징한다. HS효성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담은 비전으로는 "우리는 과학, 기술 및 집단 지성의 힘을 활용하여 인류를 풍요롭게 하는 가치를 창출합니다"를 제시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11 14:33:11[파이낸셜뉴스]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는 5일 "해저 케이블과 데이터센터(IDC) 솔루션 사업을 양 축으로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초고압직류(HVDC)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들과 함께 케이블 공급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턴키(일괄 수주 계약) 솔루션'으로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진행된 '밸류업 데이' 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해저 케이블 및 데이터센터(IDC) 솔루션 사업에 대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장거리 전력망과 해상풍력단지 건설 사업 확대로 초고압직류 케이블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현재 공급 업체는 LS전선을 포함해 유럽과 일본의 6개 업체에 불과하다. 이에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 LS에코에너지,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자회사와 함께 기존 사업에서 수평·수직적 확장을 이루고 시장 우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구 대표는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두 서비스를 제공하는 턴키 솔루션으로 사업적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것”이라며 "LS에코에너지와 협력해 유럽, 아시아, 미주에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지역 포트폴리오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리적으로는 미국을 제2의 내수 시장으로 확실히 잡는다. 최근 미국 공장 건설을 확정했고, 영국과 베트남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검토 중이다. 미국 공장은 2027년 완공, 2030년까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미국 최대 해저 케이블 공급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지난해 연결기준 6조원 규모였던 매출을 2030년까지 1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뛰어난 기술력과 해상풍력 밸류체인, 글로벌 탑티어 업체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AI확산에 따른 IDC 솔루션 비전도 공개했다. 글로벌 빅 테크 기업들이 수조원의 투자를 벌이며 경쟁적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지으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과 버스덕트, LS머트리얼즈의 울트라커패시터(UC) 등으로 AIDC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 중이다. LS머트리얼즈는 이를 통해 2030년 6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IDC에 버스덕트와 통신 케이블 등을 공급하고, 베트남 전력청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구 대표는 LS전선의 주식시장 상장 의지도 강조했다. 구 대표는 "회사 상장은 반드시 생각하고 있다, 먼 미래가 아니다"라며 "'에너지 전기화' 추세에 따라 미래 성장성을 확보하는 시점에 상장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투자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했다. LS전선은 버지니아 주정부와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총 1억4700만 달러(약 2036억원) 규모의 지원을 확보한 바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05 16:29:24[파이낸셜뉴스] IBK기업은행은 2024년도 하반기 신입행원 170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29일 밝혔다. 모집분야는 금융일반, 디지털, IT, 고졸인재 등 4개 분야이다. ‘디지털’ 분야는 디지털신사업 기획, 인공지능 모델링 등을, ‘IT’ 분야는 클라우드 프레임워크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각각 주요 직무로 하고 있다. 지원자는 9월 19일까지 기업은행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입행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으며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시험, 면접시험을 거쳐 12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기업은행은 지원자들과 보다 활발한 소통을 위해 9월 2일부터 2주일간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9월 6일에는 IBK기업은행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청년고용 창출을 선도하겠으며, 사회형평적 채용을 위해 이번 채용에도 장애인 가점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기업은행은 공개채용 외에 우수한 인재들을 적기에 모집하고자 정규직 수시채용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채용을 통해 젊은 인재들에게 입행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은행의 현장 업무를 직접 경험하고 ‘IBK창공’ 혁신기업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청년인턴 채용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인턴 채용공고는 10월 말 경 게재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29 13:34:06[파이낸셜뉴스] LG전자의 1호 유니콘(신규 매출 1조원) 사업인 '가전 구독' 매출이 올해 1조8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60% 성장한 수치다. 차세대 유니콘 사업으로 떠오르는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은 2021년 대비 4배 성장하며 올해 매출 1조원을 넘보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냉난방공조 사업과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간거래(B2B) 등 신사업도 중점 추진을 통해 2030년 전사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75%를 달성한다는 게 LG전자의 목표다. "구독사업, 올해 매출 1조8000억원"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한 '인베스터 포럼'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30 미래비전' 중간 성적표를 공개했다. LG전자가 지난해 발표한 2030 미래비전은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확대, B2B 전환 가속, 신사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해 2030년 '트리플 7(연평균 성장률 7%·영업이익률 7%·기업가치 7배)'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공개된 2030 미래비전의 중간 성적(LG이노텍 제외)은 '트리플 7'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 8%, 영업이익률 6% 기록,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4배 수준을 달성했다. 조 사장은 "우호적이지 않은 외부환경 속에서 성과를 냈다고 보는 분이 계시지만, 아쉽다는 분들도 계시다"라며 "우리도 아쉽다고 보는 부분이 있지만 다양한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와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강한 자신감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목표 달성을 위해 일관성 있고 강력한 전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2030 미래비전에서 발표한 △기존 사업(가전)의 성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 전략 등의 경과를 소개했다. '가전 명가'로 불리는 LG전자 가전은 구독 서비스를 결헙한 사업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구독 사업은 지난해 연매출 1조1341억원을 달성하며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다. 올해는 매출이 60% 가까이 오르며 1조8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조 사장은 "LG베스트샵에서 정수기를 제외한 대형가전 구매 고객 중 35% 이상은 구독을 선택하며 높은 사업 가치를 방증한다"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최근 3년간 매출이 전체 시장 대비 1.5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올해 2·4분기에는 가장 큰 북미 시장에서 가전 1위 브랜드를 달성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도 올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지난 10년간 판매한 스마트 TV는 2억2000만대에 달한다. 자체 OS가 없는 외부 업체에 웹OS를 판매한 규모도 1000만대를 넘어섰다. 조 사장은 "웹OS 탑재 기기를 TV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 가전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서는 글로벌 유력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사업, 2030년 영업익 75% 책임AI 열풍이 불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급증하며 냉각 시설로 활용되는 칠러 사업도 신바람을 내고 있다. 칠러는 냉매로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고 대형 건물 등에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다. LG전자 칠러 사업의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은 15%를 넘어선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해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B2B 사업 청사진도 제시했다. 2030년 B2B 비중을 전체 매출의 4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장 사업은 수주잔고 100조원을 돌파했고,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연말 수주액이 2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조 사장은 "플랫폼 기반 서비스와 B2B, 신사업 등 중점 추진 영역에서 2030년 전사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75%를 달성한다는 목표는 빠르게 현실화 되고 있다"며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사업구조로의 변화를 추진하며 LG전자의 가치를 보다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김준석 기자
2024-08-21 09:41:47